[파이낸셜뉴스] 2016년 수원지방법원의 소년부 판사로, 그리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수원가정법원의 소년부 판사로 근무하면서 수많은 소년재판 사건을 접했다. 그 당시 극악무도한 범행부터 아주 경미한 비행까지 다양한 사건들을 처리하였는데 지난 칼럼에 이어 오늘도 소년부 판사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일 중 기억에 남는 경험들에 대하여 공유해보고자 한다. 법원 청사의 중요성내가 근무했던 수원가정법원은 2020년까지는 수원지방법원 가사과가 사용하던 동수원 등기소 건물을 그대로 사용했기에 근무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재판이 열리는 날이면 그 좁은 동수원 등기소 건물에 비행소년들, 소년의 보호자들, 보조인들까지 모두 모여들어 매우 혼잡스러웠고, 사건이 많은 경우 청사 복도에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내가 진행하는 소년재판을 통해 오전에 소년원 처분을 받은 비행소년들을 점심시간에 식사하러 나가다 다시 마주치기도 하였다(소년원 처분을 받은 비행소년들은 청사 내 일정 장소에 대기하다가 점심시간에 한꺼번에 소년원으로 호송되었는데 동수원 등기소 건물처럼 청사가 열악한 경우 호송 동선과 판사의 이동 동선이 겹치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동수원 등기소 건물 일층 공터에서 겁 없이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도 있었고, 소년재판을 받는 비행소년을 응원해 준답시고 법원 근처에서 시끄럽게 몰려다니는 아이들도 있었다. 한마디로 시장 한복판 같은 분위기였다. 이런 어수선한 모습들은 수원가정법원이 2021년 새롭게 지어진 10층짜리 웅장한 건물로 들어서면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새로운 청사로 이전하게 되면서 법원 직원 출입구와 재판 당사자가 출입하는 통로가 완전히 분리되었고, 비행소년들은 외부와 차단된 별도의 공간에서 소년분류심사원이나 소년원에 오가는 호송차량에 탑승하고 하차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무너질 듯한 초라한 건물에서 재판할 때보다 웅장한 10층 건물에서 재판할 때 재판 당사자들이 법원의 권위를 더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느낌은 나뿐만 아니라 그 당시 함께 근무했던 동료 판사들도 비슷하게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크고 세련된 건물에서 근무할 때보다 작고 열악한 건물에서 근무할 때 더 좋았던 점도 있었다. 일단 구청사에는 판사실까지 연결된 승강기가 없어서 계단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계단을 오르내리게 되면서 하체 운동을 따로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하체 운동량이 채워졌다. 또한 판사실과 법정이 같은 층에 있는 데다가 그 거리가 채 10m가 되지 않아 미국처럼 판사의 법정 접근이 매우 용이했다(대부분의 법원 청사에는 법정과 판사실이 다른 층에 위치하고 있어 판사가 법정까지 가는데 제법 시간이 걸린다). 나아가 법원 직원 사무실도 판사실과 같은 층에 있어 종이기록으로만 되어 있는 소년사건 재판기록의 이동이 매우 빠르고 편리했고, 접수된 문건 역시 수시로 빠르게 판사에게 전달되었다. 마지막으로 판사와 직원들이 같은 층에 근무하게 되면서 서로 얼굴을 자주 보게 되었고 그래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기대감이 실망감으로한번은 동료 판사님들과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가면서 법원 청사 근처에서 우연히 내가 1년 전에 6호 처분을 내렸던 소년을 다시 만나게 된 적이 있었다. 아마 소년재판을 받는 다른 비행소년을 보러 온 것 같았다. 나는 그 소년이 6호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한 후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든지 아니면 이제껏 미뤄왔던 자신의 꿈을 위해 한창 노력하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소년은 다른 비행소년의 재판을 보기 위해 법원 앞을 서성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어떤 여학생이 그 소년 옆에 있었고, 그 소년의 뺨에는 빨간색 립스틱 자국까지 묻어 있었다. 그 소년은 6호 아동복지시설 입소 당시 워낙 성실하고 성격도 밝아 시설 내 칭찬이 자자한 아이였다. 그 소년의 어머니가 보호자 특별교육을 받고 나서 작성한 소감문을 읽은 기억이 난다. 둘째 아이였던가 보다. ‘아이가 어렸을 적 너무나 밝아 항상 가정에 웃음을 주곤 했는데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반항과 탈선을 반복하다가 여러 비행을 저질러 소년재판까지 받게 되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며 아이의 웃음기도 사라지고 눈빛도 차가워져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판사님의 처분으로 6호 아동복지시설을 다녀온 뒤 다시 예전과 같은 환한 웃음을 되찾았고 따듯한 눈빛도 되돌아왔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나의 처분으로 인해 그렇게 바뀌었다고 생각한 소년이 내가 기대했던 바와 달리 다시 가정법원 근처에서 서성거리며 다른 비행소년을 격려 내지 응원하는 것을 보고 적지 않게 실망했다. 나는 그 소년에게 법원 근처에서 절대 서성거리지 말고 얼른 집으로 돌아가라고,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호관찰관을 통해 계속 감독하겠다고 엄중하게 경고하였다. 그러나 그 소년은 나의 바람과 달리 채 몇 개월도 되지 않아 다시 내가 진행하던 소년재판에 비행소년으로 서게 되었고, 결국 나는 그 소년을 소년원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 소년재판을 하던 당시 민사재판이나 형사재판을 할 때보다 더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많았지만 위와 같이 내가 처분했던 비행소년을 다시 법정에서 마주하게 될 때는 소년재판이 매우 힘들게 느껴졌다. 현재도 많은 소년부 판사님들이 단 한 명의 비행소년이라도 비행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분들에게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01 12:45:09[파이낸셜뉴스] 상습적으로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일삼다 ‘무고’ 또는 ‘혐의없음’ 처리한 경찰과 사법부에 고소장을 남발한 상습범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과 무고 등의 혐의로 A씨(55)와 B씨(62)를 각각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진로 변경하는 차량에 고의 충격 후 되레 상대방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총 3회에 걸쳐 45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보복운전으로 면허 정지 상태에서 위험물 운송 차량을 32회에 걸쳐 8000㎞ 운전한 데 이어 해당 사건 관련 경찰·검사·판사에 총 30회 고소장을 남발하며 수사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B씨는 최근 3년간 진로변경 차량 뒤에서 급제동 후 상대를 비접촉사고 상해 뺑소니로 신고하는 방법으로 52회에 걸쳐 2억 5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가 신고한 사건 가운데 ‘혐의없음’으로 처리한 교통경찰관과 사건 담당 부산경찰청 수사관을 직무유기 등으로 총 75회에 걸쳐 고소장을 남발한 혐의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특히 A씨는 지난 2022년 4월 해운대구에서 맞은편 도로 차량 운전자와 시비 중 상대 차량에 발이 역과 됐다 주장하며 치료비 등 보험금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역과 사실이 없는 등 허위 주장임이 드러났다. 또 부산 거주자 B씨는 관련 사고 이력이 많아짐에 따라 수사당국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2022년 서울로 거주지를 이전했다. 특히 보험금을 더 받고자 렌트 차량에 동승자를 태운 채 사고 직후 장애인 행세를 하거나 상대 차량을 확대 촬영해 위협성을 부각하는 등의 치밀한 수법으로 허위신고를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경우 보험사기 및 보복운전 등 사건을 담당한 부산경찰청 수사관과 참여 수사관 2명을 직권남용 등으로 각각 고소했다. 나아가 영장실질심사 호송에서 ‘과속으로 자신을 죽이려 했다’며 담당 수사관 외 2명을 살인미수로 고소하는 등 수사 관계자들을 지속 고소·진정하며 수사를 방해해왔다”며 “B씨는 사고 접수건 가운데 무고 정황을 파악한 담당 경찰이 혐의없음 처리함에 따라 직무유기 등으로 고소했다. 또 해당 사건 담당 부산경찰청 수사관까지 권리행사방해, 강요죄 등으로 수사관서에 고소·진정하며 수사를 진전시켰다”고 이들의 수사 방해 행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진로변경, 차로를 약간 넘어온 차량을 상대로 보험사기를 노리는 범행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강력 대응 중”이라며 “고의로 수사를 방해하는 악질 피의자에 대한 엄중 수사와 처벌을 통해 악행을 근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최승한 기자
2024-04-29 10:50:0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습격 사건 관련 피의자 김모씨(66)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4일 결정된다. 부산지법 성기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김씨의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날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부산지법에 청구했다.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 부산지검 호송출장소 앞에 도착한 김씨는 "이 대표를 왜 공격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참고하면 된다"고 했다. 김씨가 경찰이 아닌 외부에 한 첫 발언이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20분 만에 끝났다. 김씨는 호송차량에 다시 오르면서 법정 발언과 변명문 내용 등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경찰에 진술한 내용 그대로다"라고 답했다. 김씨는 지난 2일 10시 29분께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습을 당한 이 대표는 현장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20여분 동안 응급처치를 받고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에 앞서 지난 3일 오후 충남 아산의 김씨 집과 김씨가 운영해온 공인중개사 사무소, 김씨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김씨의 개인용 컴퓨터와 노트북, 과도, 칼갈이 등을 확보했고 범행과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여야 정당 중앙당 관계자의 협조를 받아 당원명부를 비교해 김씨의 당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1-04 15:05:1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습격 사건 관련 피의자 김모씨(66)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4일 결정된다. 부산지법 성기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김씨의 구속 필요성을 심리할 예정이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날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부산지법에 청구했다.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 부산지검 호송출장소 앞에 도착한 김씨는 "이 대표를 왜 공격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참고하면 된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2일 10시 29분께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습을 당한 이 대표는 현장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20여분 동안 응급처치를 받고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에 앞서 지난 3일 오후 충남 아산의 김씨 집과 김씨가 운영해온 공인중개사 사무소, 김씨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김씨의 개인용 컴퓨터와 노트북, 과도, 칼갈이 등을 확보했고 범행과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여야 정당 중앙당 관계자의 협조를 받아 당원명부를 비교해 김씨의 당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1-04 14:34:18[파이낸셜뉴스] 2일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김모씨(66)가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날 오후 이 대표 급습 사건의 피의자인 김씨는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남색 코트를 입고 마스크를 썼다. 손목은 가려진 상태였다. 호송차에서 내려 경찰에 둘러싸인 김씨는 "범행 동기가 무엇이냐", "범행을 언제 계획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당원 여부, 지난달 부산에 온 이유 등에 대한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김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29분께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목을 흉기로 찌른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1-02 18:00:34[파이낸셜뉴스] 무력 충돌이 발생한 수단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교민들이 24일(현지시간) 공군 C-130J 수송기편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공항에 도착한 데 이어 25일(현지시간) 귀국 희망자들이 탑승하고 서울공항을 향해 이륙했다. 이들은 25일 오후 4~5시쯤 국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수단 체류 교민 중 귀국 희망자들이 탑승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우리시간으로 25일 오전 2시54분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아지즈 국제공항을 이륙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수단엔 현지 국적을 취득한 1명을 포함해 총 29명의 한인이 체류 중이었고, 이 가운데 현지 국적자 1명을 제외한 28명이 제다로 이동했다. 그리고 이 중 희망자 26명이 귀국 중이다. 현지 체류 일본인 일부도 우리 교민들과 함께 대피했다. 정부는 교민 철수 작전을 '프라미스'라 명명하고, 여러 가지 이동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관련국에 꾸준히 협조를 요청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이 시작된 이후 지하 3층 벙커의 위기관리센터에서 2∼3시간에 한 번씩 국가안보실장·국가안보실 1차장·국방부 장관 등이 모여 상황을 점검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교민의 탈출과정은 긴박했다. 당국은 당초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지부티 내 미군기지를 거쳐 교민들을 대피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하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이어서 포트수단으로 이동 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거쳐 귀국하는 경로를 택했다. 우리 교민은 차량을 이용한 육로로 하루가 넘는 강행군 끝에 포트수단에 위치한 우리 군용기에 오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UAE 측은 차량 경호 등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교민 28명은 23일 오전 교전이 한창인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 약 850㎞를 이동해 24일 오후 2시40분(현지시간)경 포트수단에 진입→ 우리 공군의 C-130J 수송기 편으로 포트수단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이동 안착했다. 평소에 약 13∼15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였지만 교민들의 안전을 경로를 택해 30여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적지 않은 위험이 예상돼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피난민과 유엔 직원들이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한 점을 참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최대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우방국, 인접국 국민들과 함께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우리 교민들은 수단에 체류 중인 일본인 수 명과 아랍에미리트(UAE) 국민들도 함께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단에선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정부군과 반군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현재까지 최소 420여명이 숨지고 370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교부에서도 우리 교민들의 안전한 철수를 돕고자 신속대응팀을 수단 인근 지부티에 파견했고,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주변국들과도 그 협조 방안을 지속 논의해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우리 군 수송기 파견이 결정된 시달 21일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국제협력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관련 협조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이번 우리 교민의 안전한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사실상 육·해·공군의 최정예 특수요원들이 모두 동원했다. 가장 먼저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가 지난 21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이륙해 현지로 급파됐다. 다음날인 22일 오후 5시 20분경 수단 수도 하르툼의 공항 폐쇄로 인근 국가인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이륙한지 24시간 27분여만에 안착했다. 이 수송기에는 '특전사 중의 특전사'로 불리는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와 공군의 최정예 특수요원인 공정통제사(CCT) 등이 탑승했다. △다음 날에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호송전대 충무공이순신함(DDH-II·4천400t급)이 배속돼 있는 청해부대도 수단 인근 해역을 향해 이동했다. 현장상황에 따라 우리 교민의 항공 수송기편의 철수가 어려울 경우 바닷길을 통한 '플랜B' 안전지대 이송 계획을 강구하기 위해서였다. 충무공이순신함에는 해군의 정예 특수부대인 특수전전단이 배치돼 있다. △'하늘의 주유소'로 불리는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도 23일 부산에서 이륙해 24일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군은 2018년 10월에는 제26호 태풍 위투가 덮친 사이판에 군 수송기를 보내 한국인 관광객 1천800여명의 조기 귀국을 도왔다. 특히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를 파견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과 가족 390여명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을 펼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서영준 기자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서영준 기자
2023-04-25 08:44:10[파이낸셜뉴스] SK쉴더스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이른 오전에 수험생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입실을 돕기 위해 ‘수험생 특별 호송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00년부터 이어온 수험생 특별 호송 서비스는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SK쉴더스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하에 진행되는 재능기부 활동이다. 지역 교통상황 정보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출동대원과 긴급 호송 경험이 풍부한 경호팀 등 전문 인력이 주축이 되어 수험생들의 원활한 이동을 적극 지원한다. SK쉴더스 경호팀과 출동대원들은 수능 당일 시험장 인근 지하철역 및 주요 거점에 호송차량을 배치하고, 이른 오전부터 수험생 입실이 완료되는 8시 10분까지 시간이 촉박하거나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이 신속하게 입실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용주 SK쉴더스 경호팀장은 “호송과 경호라는 직무 전문성을 살려 시작된 수험생 지원 서비스가 올해로 23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회 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중인 자사의 비전에 맞춰 수험생들의 안녕은 물론 사회 취약계층의 일상 속 안전을 지키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SK쉴더스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유무형 자산 보호 및 사회 안전망 고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자사 서비스를 기반으로 여러 지역의 경찰서와 무인매장 범죄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하고 보안 솔루션을 제공 중이며,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 재해 예방 및 재난 관리를 위한 기금 후원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여성, 장애인, 노인 및 폭력에 노출되기 쉬운 의료진, 관공서 직원을 대상으로 호신술 및 심폐소생술 강의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통해 사회에 다방면으로 기여하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11-17 15:04:31[파이낸셜뉴스] SK쉴더스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8일수험생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입실을 돕기 위해 ‘수험생 특별 호송 서비스’를 실시했다. SK쉴더스의 수험생 특별 호송 서비스는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하에 지난 2000년부터 이어온 재능기부 활동이다. 호송 경험이 풍부한 전문 경호팀과 지역 교통상황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출동대원들이 중심이 되어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고사장 이동을 지원해 왔다. SK쉴더스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수험생 입실이 완료되는 8시 10분까지 시험장 인근 지하철역 및 주요 거점에 경호팀과 출동대원을 호송차량과 함께 배치했다. 입실 시간이 촉박하거나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수험생이 신속히 시험장으로 입실하도록 도왔다. 특별히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속 안전한 환경에서 수험생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호송차량의 방역을 실시하는 등 관리를 강화했다. SK쉴더스의 계열사인 캡스텍의 전문 종합방역서비스 ‘캡스클린케어’로 출동차량의 방역을 실시했으며, 차량 내 가림막도 설치했다. 마스크, 손소독 티슈 등으로 이루어진 방역 키트 선물도 준비했다. 호송차량에 탑승하는 수험생은 물론 시험장 인근에서 마주한 수능 응시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용주 SK쉴더스 경호팀장은 “20년간 이어온 수능 특별 호송 서비스는 호송·경호 등에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 SK쉴더스만의 직무 전문성 재능기부 활동”이라며, “그간 시험 준비로 고생한 수험생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안녕을 지키는 기술’이라는 SK쉴더스의 슬로건에 부합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안녕한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쉴더스는 핵심 서비스들을 통해 사회 안전망 구축 등에 기여하며 ESG 경영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K-사이버 방역’ 사업에 적극 협조하며 공익 목적의 정보보안 지식 공유는 물론, 정보보안 전문가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여성, 어린이,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 안전망 구축 사업 전개와 전기 출동차량 도입, 스마트 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 ESG 경영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1-11-18 10:17:11[파이낸셜뉴스] 수사권 갈등을 빚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이 서류 전달 방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대검찰청에 사건을 이첩할 때 줄곧 직원들이 직접 서류를 실어 전달했다. 반면 검찰은 공수처로 사건을 이첩할 때 대부분을 우편으로 보냈다. 공수처가 경찰에게 사건 서류를 주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우편을 사용해왔다. 실제 공수처 정문에서는 직원들이 호송 차량에 서류를 싣는 장면이 종종 포착돼 왔다. 이중 상당수가 대검으로 이송된 것으로 보인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한 건수는 1천57건이다. 공수처가 '인편'을 통해 자료를 전달하게 된 배경에는 검찰과의 미묘한 관계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공수처법 해석에 대한 대검의 입장문에 따르면 '공수처는 1차 수사기관'이라는 검찰 의견이 담겨있다. 이에 공수처 내부에서는 "공수처를 하급기관으로 보는 사실상의 '갑질'이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공수처와 검찰은 그간 사건 이첩 기준을 사이에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규원 검사에 대한 '조건부(유보부) 이첩' 문제, 문홍성 등 검사 3명에 대한 이첩 요청 등 사사건건 수사권·기소권을 두고 부딪쳤다. 한편 공수처는 출범 7개월째로 접어들었지만 1호 기소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4월 말 사건번호 '공제1호'를 부여하고 수사에 착수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 사건은 3개월이 다 되도록 진척이 없다.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건 수사도 초미의 관심사다. 공수처는 윤 전 총장이 고발된 사건 중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수사 및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을 입건했다. 선거에 가까워질수록 중립성 논란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공수처는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중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1-07-25 14:42:1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일 인천공항으로 도착한 모더나 백신 5만 5000회분을 충북 오창읍의 GC녹십자 물류센터로 안전하게 수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5시 45분경 백신을 실은 아시아나 항공기가 인천공항으로 도착하고 백신을 실은 컨테이너가 신중하고 안전하게 내려졌으며 전용 운반 차량에 실려 화물터미널로 옮겨졌다. 인천본부세관 특별 통관절차 속에 군사경찰 및 국토부·업체 담당자의 백신 수량·온도·외관 포장 상태 확인 작업이 진행됐다. 화물터미널 도크에 접안되어 있던 수송 트럭에 백신 적재와 특수 봉인지 부착까지 마치자 수송 트럭은 대기 중이던 호송 차량과 함께 오창으로 출발했다. 수송 트럭은 군·경의 철통같은 호송지원 속에 GC녹십자 대형 물류센터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추진단 소속 수송지원본부 백신 저장관리 담당자들의 확인·감독 아래 5만5000회분의 모더나 백신 모두 이상 없이 입고됐다. 오창 GC녹십자 물류센터는 냉동보관은 물론, 냉장 환경에서도 대량 백신 보관이 가능한 시설이다. 후반기에 백신 물량의 유통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전국으로의 원활한 백신 공급을 위한 물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모더나 백신 수송지원 간 호송 임무를 수행한 수도군단 군사경찰단 특임분대장 배선한 상사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중차대한 백신 수송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되어 자긍심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백신 수송 임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우리 군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부여된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GC녹십자 이범석 물류사업팀장은 "우리 국민이 접종할 모더나 백신에 대해 군과 경찰이 철저하게 호송 임무를 지원해주는 것을 보고 정말 든든함을 느꼈다"며, "우리 GC 녹십자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하는 가운데 앞으로 모더나 백신이 원활하게 유통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6-01 14: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