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주기적으로 시리아를 공습했던 이스라엘이 직접 지상군을 파견해 시리아의 이란 관련 시설을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관계자들은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시리아 경비들을 사살하고 시설을 폭파한 뒤 서류를 탈취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1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전날 중동 매체들의 뉴스를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및 군은 아직 지상군 투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 시리아 중부의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 그 결과 14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이란과 원수지간인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2011년 내전을 시작하면서 자주 시리아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이란 거점을 파괴하는 한편,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시리아를 통해 이란 무기를 넘겨받는 과정을 방해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에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비롯한 친이란 조직들과 전쟁을 시작하면서 시리아 공습을 늘렸고, 지난 4월 1일에는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을 공습하기도 했다.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 반군 매체인 ‘시리아TV’는 11일 보도에서 지난 8일 공습 당시 지상 작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공습을 반복하면서도 지상군은 거의 투입하지 않았다. 시리아TV는 이스라엘군이 8일 오후 11시 무렵 시리아 중부 하마주(州) 마시아프에 특수부대를 보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스라엘군 헬리콥터가 직접 시리아 영토에 착륙하지 않았으며, 특수부대원들이 공중에 맴도는 헬리콥터에서 밧줄로 강하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시리아군의 방공망이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폭격 때문에 약해졌다고 덧붙였다. 미국 온라인 정치매체 악시오스 역시 해당 작전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작전에 이스라엘 공군 산하 특수전 부대인 ‘샬다그’가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마시아프의 군사시설에 침입해 3명의 시리아 경비병을 사살하고 이란인 2~4명을 인질로 잡았다. 인질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TOI에 따르면 그리스의 중동 전문가 에바 쿨루리오티스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비슷한 주장을 폈다. 그는 관계자를 인용해 "특수부대를 태운 헬리콥터가 전투용 헬리콥터와 무인기(드론) 지원을 받아 시설까지 이동했다"며 "작전 장소는 시리아 마시아프 남서쪽으로 6㎞ 떨어진 이란혁명수비대(IRGC) 소속 군사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쿨루리오티스는 문제의 시설이 IRGC와 직접 연계되어 있으며 탄도미사일과 드론 개발, 헤즈볼라 지원을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에도 문제의 시설을 공격했다. 이스라엘 특수부대는 약 1시간에 걸쳐 중요 장비와 문서를 확보한뒤 시설을 폭파하고 철수했다. 악시오스와 접촉한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문제의 시설 건설을 5년 넘게 지켜보다가 공습의 한계를 인식하고 지상 작전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이번 공격으로 이란과 헤즈볼라가 시리아에서 정밀 중거리 미사일을 생산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이번 작전에 앞서 미국 정부에 계획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알려졌으며 미국 정부는 이번 보도에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13 09:24:16이스라엘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침공을 주도한 간부들을 추적해 제거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AFP통신은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들을 인용해 지난 7일 하루에만 이스라엘 남부에서 1400명 이상이 사망한 하마스의 기습을 기획한 간부들을 찾아내 사살하기 위해 비밀부대 닐리가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부대에는 해외정보기관 모사드와 국내보안을 담당하는 신베트 요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닐리는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다'라는 구약성경의 히브리어 구절을 약자로 만든 것에서 나왔다. 닐리는 침공일 이스라엘군 시설과 여러 마을에서 살상을 저지른 하마스 분파인 누크파 대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는 닐리의 존재 여부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으나 이스라엘 전문가들은 신베트와 모사드가 비밀작전 운용센터를 구성한 것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같은 계획을 한 것에는 지난 7일 침공 관련 사전 정보입수에 실패한 것을 만회하기 위한 것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킹스칼리지런던의 정치학 교수 아론 브레그만은 "닐리는 1972년 뮌헨올림픽 선수촌에서 이스라엘 선수들을 인질로 억류해 살해한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검은9월단을 20년간 추적한 작전명 '신의 분노'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베로나국제보안연구팀(ITSS)의 이스라엘 및 이란 정보 전문가 샤힌 모다레스는 모사드 내부에서도 비밀작전을 담당한 조직 '키돈'이 치약이나 초콜릿에 독극물을 넣어 1978년 팔레스타인 운동가를 살해했으며, 2011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나가는 오토바이에서 핵과학자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의 배후인 것으로도 보고 있다. '키돈'은 간혹 폭발물도 사용해 단순히 테러범들을 제거하는 것이 아닌 일종의 강력한 경고도 해왔다. 브레그만 교수는 "닐리가 노리고 있는 하마스 간부가 가자지구 내부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이들을 색출하기 위한 범위가 카타르와 튀르키예 등 해외도 포함될 것"이라며 "하마스 간부들은 주변을 살피는 등 불안 속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0-30 18:08:40[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지난 7일(현지시간)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침공을 주도한 간부들을 추적해 제거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AFP통신은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들을 인용해 지난 7일 하루에만 이스라엘 남부에서 1400명 이상이 사망한 하마스의 기습을 기획한 간부들을 찾아내 사살하기 위해 비밀 부대 닐리(Nili)가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부대에는 해외정보기관 모사드와 국내 보안을 담당하는 경호대인 신베트 요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닐리는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다’라는 구약성경의 히브리어 구절을 약자로 만든 것에서 나왔다. 닐리는 침공일 이스라엘군 시설과 여러 마을에서 살상을 저지른 하마스 분파인 누크파 대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는 닐리의 존재 여부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으나 이스라엘 전문가들은 신베트와 모사드가 비밀 작전 운용 센터를 구성한 것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같은 계획을 한 것에는 지난 7일 침공 관련 사전 정보 입수에 실패한 것을 만회하기 위한 것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정치과학 교수 아론 브레그만은 "닐리는 1972년 뮌헨올림픽 선수촌에서 이스라엘 선수들을 인질로 억류해 살해한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검은9월단을 20년간 추적한 ‘작전명 신의 분노’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베로나국제보안연구팀(ITSS)의 이스라엘 및 이란 정보 전문가 샤힌 모다레스는 모사드 내부에서도 비밀 작전을 담당한 조직 ‘키돈’이 치약이나 초콜릿에 독극물을 넣어 1978년 팔레스타인 운동가를 살해했으며 2011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핵과학자를 지나가는 오토바이에서 총격을 가한 배후에 있는 것으로도 보고 있다. 키돈은 간혹 폭발물도 사용해 단순히 테러범들을 제거하는 것이 아닌 일종의 강력한 경고도 해왔다. 브레그만 교수는 "닐리가 노리고 있는 하마스 간부가 가자지구 내부에 은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이들을 색출하기 위한 범위가 카타르와 튀르키예 등 해외도 포함될 것"이라며 "하마스 간부들은 주변을 살피는 등 불안속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이 발발한지 3주가 넘으면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9일 AP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번 전쟁이 종식된 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공존을 위해 중동의 지도자들이 심각하게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전쟁 발발 전날인 10월6일 이전과 같은 현상이 유지돼서는 안된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을 위해 장기적으로 2개 독립 국가를 위한 합의가 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이 문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비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극우 정권은 서안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 오랫동안 미국 행정부의 중동 문제 고문을 지낸 애런 데이비드 밀러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에 내놓고 있는 2개 국가 해법은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이라며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AP통신은 익명의 백악관 관리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해결책이 지나치게 의욕적이고 가까운 미래에 실현되기에는 힘들다고 시인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0-30 10:59:21[파이낸셜뉴스] 특수부대 근무 경력을 최소 1년 이상 부풀려 채용된 소방관이 7명 더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경력 미달로 최종 확인 되면 임용 취소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실에 따르면 소방청의 '구조분야 경력경쟁 채용 자격요건 미달 전수조사'에서 소방관 7명이 경력 자격 요건에 미달한 것을 적발했다. 소방청, 구조분야 경력자 허위경력 알려지자 전수 조사 앞서 지난 4월, 2003년 해군 특수부대 해난구조대(SSU) 출신으로 경남소방본부 경력지에 채용된 A씨가 경력을 속였다는 점이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소방청의 채용 경력 요건은 특수부대 3년 이상 근무지만, A씨는 실제로 2년 1개월만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소방청은 지난 4월부터 5월 사이 구조분야 경력 채용 3903명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임용·부서 관계자와 변호사 등이 참여한 자문위원회를 열어 경력 채용 실태를 점검했다. 조사 결과 7명의 소방관이 특수부대 3년 이상 근무 경력을 충족하지 못하고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995년 경남소방본부에 임용된 해병대 출신 소방관은 특수부대 근무 경력이 전혀 없었지만 채용됐으며, 2002년 경남소방본부에 임용된 해군 출신 소방관은 특수부대 근무 경력이 1년 10개월이었다. 나머지 5명 또한 채용 요건 대비 1~11개월 근무 경력 미달로 나타났다. "경력미달 확인되면 임용 취소" 소방청은 이들에 대한 경력 사항이 미달로써 최종 확인되면 임용 취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일부 소방관이 허위 경력으로 합격함에 따라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게 된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 다만, 이들이 수년간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까지 폄하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채용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28 09:00:07[파이낸셜뉴스] 더그림엔터테인먼트(대표 박태준)가 신규 웹툰 '체탐자' 연재를 지난 5일부터 시작했다. '체탐자'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액션 활극이다. 네이버웹툰의 인기작 '백XX'의 병장 작가가 스토리 작가 겸 프로듀서로 실존했던 세종의 특수부대 ‘체탐인’의 활약상을 그린다. 매주 화요일 네이버 웹툰을 통해 연재된다. ‘체탐인’는 여진족 견제를 위해 비밀리에 국경을 넘나들며 특수 임무를 수행했던 세종대왕이 조직한 첩보기관이다. '체탐자'는 어린 나이에 여진족에 가족을 잃은 주인공 ‘귀영’이 ‘체탐인’이 되는 과정과 활약을 그린다. 작품은 여진족이 수시로 국경을 넘어와 약탈과 납치를 일삼았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또한 ‘체탐인’을 비롯해 세종대왕, 최윤덕 장군, 이순몽 장군 등 실존했던 조직과 인물이 등장해 사실감을 높인다. 여기에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입체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를 더했다. '체탐자'는 웹툰 뿐 아니라 영상화를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작품 기획 단계부터 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206560)의 자회사인 덱스터픽쳐스와 콘텐츠 제작 및 사업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덱스터픽쳐스 김동현 대표는 “기존 연재 웹툰 IP를 기반으로 하는 통상적 영상화 제작 방식과 차별화 하고자 더그림엔터테인먼트와 긴밀히 협의해 개발 단계부터 웹툰과 영상화 기획을 동시에 수행했다”며 “개발 기간 단축과 더불어 각각의 플랫폼에 최적화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나리오 개발 단계로 이번에 웹툰을 선공개한 후, 드라마로도 제작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을 공개한 병장 작가는 “조선시대의 첩보조직이라는 소재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왔다”라며 “역사적 배경과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시대적 고증에 많은 노력을 했다. 만화적으로도 재미를 드릴 수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그림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체탐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여러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9-07 15:49:45[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진행중인 가운데, 러시아군 참호에 숨어들어 적군을 제압하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전투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이 근접한 거리에서 러시아군을 총으로 쏴 제압하는 모습, 확인사살을 하기 위해 쓰러진 러시아군에게 재차 총을 쏘는 모습 등 참혹한 백병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는 러시아군 참호를 공격한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남부의 적 진지에 후방에서 접근해 러시아 점령군 10명을 사살했다”며 1분 57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이 러시아군의 비좁은 참호에 잠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이들은 러시아군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이동하고, 불과 수m 앞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 모습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은 확인사살을 위해 쓰러진 러시아군을 향해 재차 총격을 가하기도 한다. 텔레그래프는 이 동영상에 대해 “남부 전선에서 벌어진 잔인한 참호 근접 전투”라며 러시아가 광범위하게 만든 참호와 지뢰밭, 대전차 장애물이 우크라이나군의 전진을 어렵게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적은 쉽게 진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힘겨운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며 대반격에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남부 자포리자주 중부의 피아티카트키 마을을 수복하는 등 지난 2주간 113㎢에 달하는 점령지를 되찾았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0 13:44:58글로벌 소구경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가 방위사업청과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Ⅱ형 사업'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Ⅱ형 사업은 대테러나 시가전 등의 특수작전을 위한 특수부대용 소총 공급을 경쟁 입찰로 선정, 특수전 부대에서 40여년간 사용된 낡은 K1A 기관단총을 대체하는 것이다. SNT모티브는 경쟁 입찰에서 'STC-16' 5.56㎜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이하 STC-16)이 선정됨에 따라 지난해 1년 동안 군 요구 성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시험평가들을 거쳐 지난 4월 13일 최종 전투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STC-16은 올해 말부터 국내 특수부대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되며 그동안 총기와 별도로 구입, 장착됐던 소음기가 국내 최초로 포함될 예정이다.STC-16은 소총 개발의 세계적 트렌드인 '모듈화' 개념을 적용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모듈화는 필요에 따라 총열, 총열덮개, 개머리 등을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최신 제조 기술을 적용해 생산함으로써 정확도와 내구성이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다양한 작전환경에 따른 군 요구사항을 맞추는 것은 물론, 시가전과 공수낙하 등 특수작전 시 무게와 총열 길이가 짧아야 되는 점을 고려했다. 도트 사이트, 후레쉬, 레이저 표적 지시기 등 다양한 부수기재들도 장착할 수 있게 해 작전 운용성도 극대화했다. 우수는 물론 좌수 사용자를 고려해서 양손을 다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췄으며, 부품개선을 통한 정비성도 향상시켰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소구경 화기 분야도 현대전이 필요로 하는 가볍고, 정확성이 뛰어난 무기들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며 미래 국방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STC-16의 공급이 수량은 다소 적으나 미래 우리 군 전투력 증강을 위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에 이어 차세대 소총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5-17 18:54:47[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A씨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체포한 용의자 3명 이외에 범행을 사주한 공범이 더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한 청부살해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피해자 A씨, 납치·살해를 제안한 혐의를 받는 이모(35)씨와 금전 문제로 얽힌 주변 인물들의 구체적인 관계를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지역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으로 근무 중인 이씨는 황모(36)씨 등에게 피해자의 정보를 주고 납치·살해를 교사했다. 이씨는 대북 작전 등을 담당하는 특수부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이번에 행동책으로 이씨의 손발 노릇을 했다. 황씨는 주변에 "나는 A씨의 미행 역할만 하는 줄 알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 판매 업자로 알려진 황씨는 이씨 대학 동창으로, 대전 지역 조폭 활동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입을 연 건 또 다른 행동책 연모(30)씨다. 황씨와 배달 대행업을 통해 알게 된 연씨는 "황씨가 빚 3600만원을 대신 갚아준다고 해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이씨의 사주를 받은 황씨와 연씨는 범행 2~3개월 전부터 A씨를 미행하고 차량과 범행 도구 등을 준비했다.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이씨가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숙박업소도 잡아줬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시신을 매장한 장소인 대청호도 사전에 논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범행이 코인 투자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며, 이씨 등 검거된 3명 외에 코인 피해자로 추정되는 추가 공범 2명도 수사 대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이버 분야 전문인력을 동원해 가상화폐를 중심으로 이들 사이의 금전거래와 오간 돈의 성격, A씨가 보유한 자산 규모와 관련 사업, 법적 분쟁 상황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추가 공범이 확인될 경우 가상화폐 투자 실패에서 비롯한 원한 관계가 청부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의 코인을 뺏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공범 여부는 수사를 통해 확인할 사안"이라며 "현재까지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체포된 3인조의 구속 여부는 오늘(3일) 결정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03 08:10:18[파이낸셜뉴스] 성전환 수술을 받으며 ‘트랜스젠더’가 된 미국 특수부대 출신 대원이 성전환 사실을 후회한다며 다시 남성으로 되돌아가겠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 출신 대원인 크리스틴 벡(55)은 최근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에서 다시 원래 성인 남성으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 벡은 20년 동안이나 네이비실에 복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그중에서도 최정예 부대로 꼽히는 ‘팀 식스'(Team Six) 소속 일원으로 13번의 작전과 7번의 전투를 치루며 수많은 훈장을 받은 최청예 용사 중 한명이었다. 군인으로서 승승장구하던 벡은 돌연 전역을 선언하고 2013년 커밍아웃을 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당시 벡은 “어린 시절부터 내 몸은 남자였지만 마음은 여자였다”며 “군 생활을 하면서도 이런 성 정체성 고민은 이어졌다”고 밝혔다. 전역 후 그는 호르몬 주사와 수술을 거쳐 남성에서 여성이 됐으며, 자신의 특별한 삶을 담은 책을 출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벡은 최근 한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과거 행동을 후회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10년간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은 내 인생을 파괴했다. 나는 내 인생을 스스로 파괴했으며 지금은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벡은 특히 자신의 사례가 성 소수자 문제를 대중화하기 위한 선전 수단으로 이용되었다고 폭로했다. 벡은 “나는 순진했고, 선전 수단으로 철저하게 이용당했다. 나는 나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용당했다”며 “그들은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었고, 나는 몰랐다”고 고백했다. 벡은 또 “미국 전역에 수천 개의 젠더 클리닉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러한 곳에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찾아간 어린 아이들을 너무나 쉽게 트랜스젠더로 판정한다”면서 “이들 클리닉은 건강한 어린 아이들에게 소아성애자들을 화학적 거세하기 위해 사용되는 호르몬과 똑같은 호르몬을 처방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게 맞다고 보느냐”고 물으며 “이것이 내가 미국에게 ‘깨어나라’고 말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2-13 10:54:25[파이낸셜뉴스] 북한에서 평양으로 운송되던 200kg 가량의 금괴가 무장강도의 습격을 받아 강탈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사건의 범인이 북한 특수부대 출신일 수 있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신의주-평양간 1호 국도에서 금 운반차량이 강도의 습격을 받아 이 일대가 발칵 뒤집혔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운반차에는 황금 200㎏이 있었다. 얼굴을 가린 3명의 강도가 차가 정차했을 때 불시에 습격해 상자를 탈취해 도주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운반차에는 두 명의 무장군인이 타고 있었다. 신속하게 군인을 제압한 강도들의 행동으로 보아 군대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무장군인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특수부대 출신 제대 군인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서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범인의 행적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은 “요즘 혜산시 국경일대는 국가보위성과 안전성, 국경사령부의 조사요원들이 좍 깔려있다”며 “신의주-평양 1호국도에서 강도의 습격으로 강탈당한 200키로의 금이 범인들에 의해 국경을 통해 중국으로 밀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 당국은 ‘금을 소지하거나 금 밀수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신고하라’는 내용의 전단지도 돌렸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금 생산기지는 황해남도와 평안북도, 양강도 등지에 자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금 생산량은 한해 2t~4t 정도로 알려졌다. 오늘(2일) 오전 기준 금 시세는 1g당 약 7만4800원으로, 북한이 탈취당한 200㎏은 150억여원어치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2-02 08:4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