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육군은 지난 9일부터 1주일간 일정으로 열린 '제1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에서 우리 군이 1위를 석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우리 군 최초로 국내외 저격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는 미국 3개 팀, 몽골 2개 팀, 인도네시아 2개 팀, 우즈베키스탄 1개 팀, 캄보디아 1개 팀 등 외국군도 참가했다. 대회는 △특전사·특공부대·해군·공군·해양경찰·외국군 25개 팀 71명이 참가한 'Legend' △수색부대·공군 군사경찰 12개 팀 34명이 참가한 'Specialist' △분대급 저격수 병사 12개 팀 12명이 참가한 'Warrior'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Legend와 Specialist 분야에선 800~1000m 장거리 임의표적을 타격하는 △건물 내·외부 사격(이동표적) △장애물 자세변환 사격 등과 100~600m 거리의 임의표적을 제압하는 △주·야간 정밀사격 △헬기 모형 항공사격 등이 진행됐다. 10~50m 이내 근거리 전투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권총·소총 정밀사격과 원형으로 움직이거나 사수를 둘러싼 표적을 타격해 저격수의 순발력과 속사능력을 평가하는 △권총·소총 속사사격(회전표적, 360°표적) 등이 실시됐다. Warrior 분야에는 K2C1소총에 조준경 등을 결합한 상태로 진행됐으며, 최대 유효사거리인 600m 거리의 표적을 맞추는 △주·야간 정밀사격과 저격수의 순발력을 평가하는 △임기표적 사격이 이뤄졌다. 대항군과 정찰·공격 드론을 회피하면서 600m 이격된 거리의 핵심표적을 타격하는 △스트레스 상황 사격도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폐회식에선 △Legend 분야 1위 특전사 박찬하(상사)·이태양(중사)팀, 2위 1군단 장제욱(중사)·이동석(중사)팀, 3위 특전사 박영준(상사)·주성현(중사)팀 △Specialist 분야 1위 해병대 신동성(중사)·김창대(하사)팀, 2위 1군단 조성원(중사)·이주명(중사)팀, 3위 수방사 이재청(상사)·김경래(중사)팀 △Warrior 분야 1위 1군단 강현규(상병), 2위 3군단 김지훈(일병), 3위 수방사 윤신혁(병장)이 선발됐다. 육군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를 개최해 세계 최정예 저격능력·전투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참가국 간의 군사교류 네트워크를 증진 시키는 한편, 전천후 특수작전 수행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3 12:56:52[파이낸셜뉴스] 장애인사격 국가대표 서훈태(39·코오롱)는 2008년 특전사 부사관으로 복무 중 낙상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됐다. 일상 생활이 모두 달라졌다. 절망에 빠질만도 했다. 하지만 서훈태는 달랐다. 사고 이후 16년이 지난 2024년. 서훈태는 나라를 대표해 총을 들었다. 이제는 군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나라를 빛냈다. 사고 후 재활 차원에서 스포츠를 시작한 서훈태는 장애인사격 국가대표가 됐고,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2)에 출전해 총점 231.7점을 얻어 조국에 값진 동메달을 안겼다. 서훈태는 특전사 복무 경험이 선수 생활에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 "스포츠 사격은 군대 사격과 완전히 다르다"라며 웃었다. 이날 경기 중반까지 1위를 달렸던 서훈태는 동메달이라는 결과가 못내 아쉬운 듯했다. 그는 "난 격발 루틴이 조금 늦은 편인데, 오늘 경기에서 초시계가 사람에게 가려서 잘 보지 못했다"며 "조금 급하게 격발해서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아쉬움을 삼키던 서훈태는 “그래도 메달을 따서 다행”이라며 "묵묵히 뒤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아버지와 로더(경기를 옆에서 돕는 보조인)로 함께한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훈태의 동메달에 대해서 "감동적이다"라며 축전을 보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1 17:46:15[파이낸셜뉴스] 육군은 헝가리 솔노크주 육군 항공부대에서 열린 제46회 국제군인체육연맹 고공강하대회(CISM World Military Parachuting Championship)에서 특수전사령부 여군·남군 고공강하팀이 각각 종합 2위와 3위의 성적을 거뒸다고 15일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특히, 여군팀은 이번 대회 상호활동 종목에서 사상 첫 3년 연속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역대 최대 규모인 3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대회는 △상호활동(4-Way Formation) △정밀강하(Accuracy Jump) △스타일강하(Freefall Style) 등 남녀 각 3개 종목으로 나뉘어 실시됐다. 이지선·이진영·박이슬·이현지 상사, 김경서 중사로 구성된 여군 대표팀은 3개 종목에 모두 출전, 상호활동 금메달과 정밀강하 동메달을 획득해 여군 부문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희석·김연주·김진홍·이정선·강태솔·이원우 상사로 구성된 남군 대표팀도 3개 종목에 모두 출전했으며, 1995년 대회 참가 이후 남군 부문 첫 종합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군팀 종합 준우승, 남군팀 종합 3위...카메라 플라이어와 강하 상호활동은 약 1만피트(3048m) 상공에서 항공기를 이탈한 4명의 강하자가 35초 동안 자유강하를 하며, 25개의 대형 가운데 경기 직전 선정된 5개의 대형을 얼마나 정확하고 많이 형성하는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제5의 팀원’인 카메라 플라이어(Camera Flyer)가 이들과 함께 강하하며 모든 과정을 촬영해 심판진에게 영상을 제출하는 임무를 맡는다. 총 8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상호활동에서 여군팀은 1라운드부터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며 총합계 176점을 획득, 2위인 중국(140점)과 3위인 브라질(112점)을 따돌리고 3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밀강하는 약 3500피트(1067m) 상공에서 강하하여 반지름 16cm 원판의 중앙지점에 정확히 착지하는 종목으로, 중앙에서 1cm 멀어질수록 1점의 페널티가 부여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8라운드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여군팀은 작년 대회 은메달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거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1000회 이상 강하 경험, 베테랑... 특전사 고공센터 등서 맹훈련 스타일강하는 약 7000피트(2134m) 상공에서 강하해 좌·우·역회전 동작을 각 2회씩 빠르고 정확하게 실시하는 종목으로 여군팀은 세 번째 출전 만에 팀 순위 2위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3개 종목의 성적을 합산한 결과, 여군 부문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선 남군팀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1995년 대회 이후 매년 준수한 성적을 거둬던 남군팀은 이번 대회에서 상호활동 8위, 정밀강하 7위, 스타일 강하 6위를 차지하며 사상 첫 종합 3위의 성과를 거뒀다. 특전사는 올해 초, 자체 선발전을 통해 대회에 출전할 11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들 대부분이 1000회 이상 강하 경험이 갖춘 베테랑 특전요원들로 각종 교육훈련과 임무수행을 병행하며 치열하게 대회 출전을 준비해 왔다. 이들은 특전사 고공센터에서 모의고공강하훈련(윈드터널)을 통해 적진 깊숙이 은밀하고도 정확하게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반복 숙달했다. 또한, 공중에서 의도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다양한 우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시켰다. 앞서 지난 4월에는 3주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고공센터 전지훈련에서 기량을 쌓기도 했다. ■강도 높은 실전적 교육훈련 성과, 공중침투 능력 세계에 입증 선수단장 조용옥 중령은 “오늘의 성과는 특전사의 강도 높은 실전적 교육훈련과 선수들의 노력이 뒷받침돼 이룰 수 있었던 성과”라며 “앞으로도 적을 압도하는 의지, 능력, 태세를 갖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여군팀 이진영 상사는 “평소 실전적인 공중침투훈련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수많은 변수들을 극복하는 기술을 연마할 수 있었다”며 “작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어 정말 자랑스럽고, 저를 언제나 믿고 응원해주는 남편과 딸, 그리고 하늘을 함께 누빈 우리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군팀 김희석 상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육군 특전대원들의 공중침투 능력을 입증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특전사는 앞으로도 특전대원들의 전투기량 향상을 위한 실전적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군 및 타군 특수부대와 다양한 연합 및 합동훈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15 11:31:44[파이낸셜뉴스] 야간훈련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생존 가능성이 1% 밖에 되지 않았던 특전사 군인이 기적 같이 건강을 회복해 소속 부대로 복귀한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군인의 아버지는 군 동료들의 헌신적인 의료 지원과 응원을 받은 감동적인 사연을 전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15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1공수 특전여단 5대대 소속 최모 중사의 사연이 올라왔다. 예비역 원사이자 최 중사의 아버지라고 밝힌 글쓴이 최모씨는 “저희 아이가 1% 기적으로 살아 퇴원과 복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의무 사령부 위탁 환자 관리팀, 육군본부 환자 지원팀 그리고 특수전사령부 1공수특전여단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최씨에 따르면 아들은 지난해 8월 말 산속 야간 훈련 도중 쓰러져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가족은 당시 의료진으로부터 “가망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고, 실낱같은 희망을 잡고자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최 중사를 전원 조치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의료진은 “자가 호흡과 의식이 없는 상태인 데다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모든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며 “오늘을 못 넘길 수도 있다. 생존확률이 1%도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는 최씨 가족을 위로한 것은 의무사령부 위탁환자 관리팀 소속의 남소윤 소령이었다. 남 소령은 “아직 젊고 군인 정신이 있기에 포기하기 이르니 희망을 가지고 조금 더 치료를 해보자”며 의료진을 설득했다. 또 같은 소속의 서영위 대위와 육군 본부 소속 조진숙 대령은 어려운 의료 용어를 쉽게 설명하는 등 최씨 가족을 도왔다고 한다. 최씨는 아들 소속 부대인 1공수 특전여단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부대원들의 응원 목소리가 담긴 파일을 전달 받아 의식 없는 최 중사에게 들려줬다고 한다. 최씨는 “간호사들이 아들이 의식이 없을 때 응원 메시지를 들려주면 좋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응원 녹음파일을 보내줘서 짧은 면회 시간에 아들에게 들려주기도 했다”며 “의식이 돌아왔을 때 부대원들이 이렇게 너를 응원하고 있다고 하니 많이 좋아하는 모습도 있었다”고 전했다. 최씨는 “의무 사령부 위탁 환자 관리팀과 육군본부 환자 지원팀 그리고 특수전사령부 1공수특전여단 부대원들의 정성이 있어서 지금 저희 아이는 생환 확률 1%의 기적으로 살아났다”며 “뇌와 장기도 정상이며 7개월 만에 퇴원하고 부대원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복직 신고까지 했다”고 적었다. 최 중사를 치료하기 위해 노력한 남소윤 소령도 댓글을 통해 “1%의 기적이 있기 위해선 99.9% 환자의 의지와 가족들의 믿음 그리고 부대의 관심이 있어야 한다”며 “제가 감히 0.1%의 확률에 판단을 맡긴 건 99.9%의 전제조건이 갖추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남 소령은 “제가 여태 군생활 중 받은 가장 명예로운 경례는 기적적으로 깨어난 최 중사님이 근육이 다 빠져 재활도 덜 된 상태에서도 처음 절 보자마자 힘겹게 해준 경례”라면서 “부대로의 무사 귀환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는 최 중사님께서 나라를 지켜주실 차례”라고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7 07:14:05[파이낸셜뉴스] 육군 특수전사령부 백호부대는 5일 서울경찰특공대와 함께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Freedom Shield) 기간 중 실시하는 다중이용시설 대테러훈련 '2024 FS/TIGER'를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동시다발·복합테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테러작전 수행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계획됐다. 특히 유동인구와 기반시설이 밀집된 장소의 테러 발생에 대비한 유관기관 간의 공조 및 신속대응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훈련이 실시됐다. 훈련은 고척스카이돔에 침입한 무장 테러범들이 인질을 억류하고 금전과 헬기를 요구하는 상황을 상정해 진행됐다. 군·경 합동 지휘부는 폐쇄회로(CC)TV와 드론 등으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전계획을 수립했으며, 테러범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급조폭발물을 발견하고선 대테러 요원과 폭발물처리반(EOD) 요원을 현장에 함께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출동 지시를 받은 백호부대 특전대원들은 부대 주둔지에서 고척스카이돔까지 작전차량으로 기동해 작전에 투입됐다. 특전사 백호부대 지휘부는 서울경찰청 관계관들과 함께 고척스카이돔 주변에 현장지휘소를 구성하고 군·경 합동대응태세를 갖췄다. 저격수의 엄호 아래 고척스카이돔 내부로 신속하게 진입한 군·경 대테러 및 EOD 합동팀은 모든 테러범을 사살하고 폭발물을 제거했으며, 억류된 인질 전원을 구출했다. 백호부대 관계관은 "서울경찰특공대와 함께 훈련하면서 상호 간의 전투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가 지정 대테러 특임대원으로서 가장 위험하고 가장 중요한 곳에서 헌신적인 자세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전사는 이번 훈련결과를 분석해 미흡사항을 보완하고,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민·관·군·경 합동 대테러 작전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05 16:36:31[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제17기 국가보훈부 온라인 응원·후원단(서포터즈)에 유엔 참전용사 후손과 제대군인 출신 인기 유튜버가 선발돼 국가보훈 정책을 국민에게 알리고 소통하는 활동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보훈부는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온라인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포터즈는 보훈과 관련한 주요 정책을 일반 국민에게 전달함과 동시에 보훈부가 주관하는 정부기념식 참석, 전국 현충시설 방문 등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보훈 콘텐츠 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국가보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한 만큼 앞으로 참신한 시각과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보훈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는 등 일상 속 보훈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연말까지 활동할 서포터즈는 영상과 사진, 블로그 분야에 걸쳐 학생과 세대별 국민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으며 2007년생(차세연·학생)부터 1961년생(이재형·육군 공보장교 출신)까지 각 연령대별 국민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튀르키예)의 손녀인 일라이다 아심길(1999년생·학생·서울 거주·인스타그램 구독자 1만명)씨와 특전사 출신 유튜버 깡레이더 깡미(1989년생·본명 강은미·유튜브 구독자 14만명) 등 인플루언서도 선발됐다. 보훈부는 서포터즈에게 매월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이들의 활동이 마무리되면 장관 명의 수료증을 줄 계획이다. 우수 활동자에게는 국내·외 보훈 탐방 기회도 제공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16 12:47:19[파이낸셜뉴스] 육군은 한미 양국 특수전부대가 올해 첫 연합 특수작전훈련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육군 특수전사령부 비호여단 예하 북극성대대와 미 육군 1특수전단 장병들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9박10일 간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올해 첫 연합 특수작전훈련을 진행했다. 김용성 북극성대대 작전부사관(상사)은 "한미 양국 특수전부대의 다양한 무기와 전투수행방법을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강한 특전대원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동구 북극성대대 중대장(대위)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특전대원들이 한 팀이 되어 실질적인 연합 특수작전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특전사다운 강한 훈련을 통해 적을 압도하는 능력과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1특수전단은 '그린베레'(Green Beret)로 알려진 미 육군 특수부대의 7개 특수전단 가운데 하나로, 인도 태평양 지역의 통합 억제 태세에 기여하고 있다. 그린베레는 전 세계 분쟁 지역에 투입돼 게릴라전과 비정규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전 전문가들이다. 한미 특수전부대의 연합 작전수행절차 숙달과 상호운용성 향상, 특전대원의 개인 전투기술 강화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이번 훈련에서 양국 특수전부대는 체력단련과 주·야간 전투사격, 주특기와 전투상황 하 응급처치, 항공화력유도과 소부대 전투기술, 특수정찰·항공화력유도 특수작전 등 전시 임무를 고려한 7개 전술과제를 집중적으로 숙달했다. 한미가 이번 훈련을 공개한 것은 북한이 최근 도발 및 대남 위협 발언의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02 15:15:27[파이낸셜뉴스] 육군은 특수전사령부 비호여단 돌풍대대 장병들이 지난 27일부터 '설한지 극복 훈련'에 돌입, 갑진년 새해를 맞는 다음 달 5일까지 9박 10일간 특수작전 수행 능력을 기르는 훈련을 진행한다고 29일 공개했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이들 특전단 장병들은 매서운 한파 속 대관령 일대 황병산 훈련장에서 눈 덮인 야산과 벌판에서 추위와 싸우며, 특전 요원끼리 아군과 대항군으로 나눠 모의전투를 펼친다. 특전사 혹한기 훈련의 대명사인 설한지 극복훈련은 혹한의 환경을 극복하고 동계 특수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해 '적을 압도하는 능력·태세·의지가 충만한 특전부대'를 육성하기 위한 훈련이다. 부대원들을 이끌고 있는 돌풍대대장 구자윤 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파·폭설 등 극한의 상황에서도 적을 압도하는 즉·강·끝(즉시·강력하게·끝까지) 결전 태세를 완비하겠다"며 "특전정신으로 무장한 가운데 실전과 같은 강인한 훈련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중대장 김연우 대위는 "실제 동계전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장애 요소를 극복하기 위해 팀원이 똘똘 뭉쳐 하나가 되고 있다"며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특전사 장병들은 적 후방지역 침투와 특수타격작전 임무를 완수한 후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스키를 이용한 주·야간 전술기동을 숙달하고, 야간에는 땅속에 구축한 잠적호에서 대항군과 핵심표적의 움직임을 관측했다. 또한 체력과 정신력 강화를 위한 특공무술 훈련도 병행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근접격투로 적을 일격에 제압할 수 있는 실전 능력을 배양했다. 30㎏ 군장을 멘 장병들은 체감온도 영하 25도의 한파 속에 대관령의 험준한 능선을 14시간 동안 이동하는 훈련을 진행한다. 특히 모든 주·야간 훈련 간 특전요원으로 구성한 대항군을 운용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실시해 '이기는 것이 습관이 되는 육군' 구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육군은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29 16:10:27[파이낸셜뉴스] 미스코리아 출신이자 전직 특전사 장교 우희준 선수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시선을 모은 카바디 종목에서 한국팀이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까지 모두 패했다. 카바디 여자대표팀은 지난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인도와의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23대56으로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은 전날 태국과의 1경기에서도 23대43로 패했다. 대표팀은 오늘(4일) 오후 4시 50분(이하 한국시간) 조별리그 3차전에서 대만과 맞붙는다. 대회는 7개 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각 조 상위 2개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2패를 한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그는 첫경기를 마친 뒤 외신기자들로부터 질문 세례를 받았다. 외신기자들은 우 선수가 미스코리아 선에 뽑히고 특전사 장교로 근무한 과거 이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13년 카바디와 인연을 맺어 2015년 태극마크를 단 우 선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우 선수는 자카르타 대회를 마친 뒤 2019년 미스코리아 선에 입상하고, 2021년에는 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에 근무하며 레바논 파병을 다녀왔다. 그는 해외 파병 중에도 카바디를 향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지난 6월 전역했고 선발전을 치러 대표팀에 합류했다. 우 선수는 “아시아선수권 대회나 다른 대회에서는 금메달이나 1위를 한 경험이 있지만 가장 큰 대회에서 메달이 없다는 게 선수 입장에서 아쉬움이 너무 크게 남았다”고 말했다. 인도의 전통스포츠인 카바디는 격투기와 술래잡기, 럭비, 주짓수, 레슬링 등이 혼합된 종목이다. 공격과 방어팀을 나누어 매트 위에서 격투를 연상하게 하는 경기를 펼친다. 전후반 각 20분씩(여성부 15분) 7명의 수비수와 1명의 공격수가 일종의 ‘술래잡기’를 펼친다. 공격수(Raider·침입자)는 “카바디”를 외치며 상대 진영에 들어가 손과 발을 사용하여 상대 수비 몸을 터치하고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가면 점수를 획득한다. 수비(Anti)는 레이더가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4 13:41:52[파이낸셜뉴스] 우리 육군특수전사령부의 여군 고공강하팀이 국제군인체육연맹 고공강하 대회에서 처음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24일 육군에 따르면 특전사 소속 김성미·박이슬·이지선·이진영 상사, 이현지 중사로 구성된 여군 고공강하팀은 지난 15~21일 스페인 무르시아주 산하비에르 공군기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스페인 대회에서 여군 고공강하팀은 △상호활동 금메달 △정밀강하 단체전 은메달 △스타일강하 개인전에서 이진영 상사와 이지선 상사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개인종합에서 이지선 상사가 동메달을 획득해 종목 성적 합산 결과 단체종합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건 우리 여군 고공강하팀은 국제군인체육연맹 고공강하 대회에서 처음에 올랐다. 선수단 대부분은 1천회 이상 강하 이력이 있는 '금장월계휘장' 보유자로 꾸준한 새벽 체력단련과 여러 번의 모의고공강하훈련을 실시하는 등 기본임무 수행과 함께 대회 준비에 매진했다. 특히 상호활동 종목에서는 25개의 규정된 대형을 완벽히 숙지한 가운데,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형을 만드는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조용옥 선수단장(중령)은 "이번 대회 우승은 평소 특전사의 강도 높은 실전적 교육훈련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노력이 뒷받침돼 거둔 성과"라며 "앞으로도 특전사는 전투역량을 극대화하고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영 상사는 "상공에서 기체를 이탈하는 순간부터 맞닥뜨릴 수 있는 변수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끊임없는 반복 숙달과 팀워크를 다지는 훈련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엔 지난해 6월에 오스트라에서 개최된 제45회 세계군인강하선수권대회 당시 우수 성적을 거둔 상위 10개국 중 우리나라와 스페인·독일·오스트리아·모로코·튀르키예·카타르·체코 등 8개국이 초청됐다. 우리 특전사 여군 고공강하팀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대회 땐 여군 상호활동 종목 금메달, 정밀강하 종목 단체전 동메달 등을 따내며 종합 2위 성적을 거둔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24 17: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