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역 경찰 베스트팀에 뽑혀 특진이 예정됐다가 돌연 취소된 울산 경찰관 5명의 특진 취소 사유가 '꼼수 실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울산남부경찰서 A 지구대 3팀은 지난달 24일 경찰청이 시행한 전국 지역경찰 베스트팀 심사에서 1급지(대도시 경찰서) 4위를 차지해 전체 팀원 13명 중 5명에 대해 특별 승진이 결정됐다. 그런데 특진 임용을 이틀 앞둔 지난 7월 31일 경찰청은 이들 5명에 대한 특진을 돌연 취소했다. 당시 경찰청 본청이 공적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일부 규정 미준수 사례가 발견된 것이 취소 사유로 전해졌다. 지역 경찰관 성과 평가에는 112 최초 신고 접수 후 12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검거하면 실적이 인정된다., 그런데 A 지구대 3팀은 특정 절도 사건 피의자를 12시간이 지난 후 검거하고도 마치 12시간 이내에 검거한 것처럼 실적을 올렸다.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피해자에게 다시 112로 피해 신고를 해달라고 요청한 후 12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잡은 것처럼 꾸민 것이다. 이 실적은 경찰청이 주관한 올해 전국 지역 경찰 베스트팀 심사에 공적으로 포함됐다. 경찰청은 향후 개선책과 대응책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07 12:35:55[파이낸셜뉴스] 우수한 성적으로 팀 특진 대상에 오른 경기도 내 한 경찰 지구대 근무팀이 동일 계급자 중 특진 대상을 동전 던지기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수원남부경찰서 인계지구대 A근무팀은 같은 계급자끼리 동전 던지기를 통해 특진자를 결정했다. 앞서 해당 근무팀은 지난달 19일 경찰청 상반기 팀 특진 선발대회에서 전국 2등으로 입상해 부상으로 경위 이하 계급별로 1∼2명씩 총 6명의 특진 권한이 주어졌다. 그러나 A 근무팀에 동일 계급의 직원이 여러 명 있었고, 같은 계급인 B씨와 C씨는 각각 외근과 내근 업무에서 다른 성과를 내 누가 더 높은 성과를 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씨와 C씨는 서로 상의 끝에 동전 던지기로 특진자를 결정하기로 하고, 일부 직원이 보는 앞에서 동전을 던져 특진 대상자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도입된 팀 특진 선발대회는 팀 단위 특진을 확대해 지구대 등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올해는 전국 경찰청에서 총 17개 팀이 심의받아 1급지(대도시 경찰서)에서 7팀, 2∼3급지(중소도시 경찰서)에서 2개 팀이 뽑혔다. 경찰 관계자는 "특진 규정상 후보가 여러 명일 경우 어떻게 선정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어 구성원 간 갈등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오히려 팀워크를 해칠 것 같아 그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업무가 범인 검거뿐 아니라 범죄 예방시책 등 다양하기 때문에 자로 잰 듯 성과나 기여도를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구성원 간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준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2 06:22:1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 5명이 울산청 개청 이래 팀 전체 특진이라는 영광을 눈앞에 두고 돌연 특진이 취소되는 일을 겪어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달 24일 '지역 경찰 베스트 팀' 전국 4위에 선발되면서 특진 대상에 오른 신정지구대 소속 경찰관 5명의 특진이 모두 취소됐다고 1일 밝혔다. '지역 경찰 베스트 팀'은 팀 단위 특진을 확대해 지구대 등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역량을 높이고자 지난해 도입된 제도다. 올해는 전국 경찰청의 총 17개 팀이 심의를 받아 1급지(대도시 경찰서)에서 7개 팀, 2∼3급지(중소도시 경찰서)에서 2개 팀이 뽑혔다. 신정지구대 3팀은 대형 재래시장과 유흥가가 밀집한 관할 지역의 특성을 분석한 전략적 순찰 활동을 통해 신고 후 도착시간 단축, 주취 폭력 15% 감소, 청소년 비행 60% 감소 등 성과를 인정받아 1급지 4위에 선정됐다. 포상으로 팀원 13중 중 5명이 특진하게 되면서 울산경찰청은 지난달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성과를 홍보하기도 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 만에 특진이 취소됐다. 해당자들은 8월 2일 자로 일계급씩 승진이 예정돼있었다. 취소 사유에 대해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본청의 공적 검증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일부 사례가 발견돼 순위를 최종 조정하면서 특진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안다”라며 “자세한 내용은 파악 중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청은 업무 효율을 위해 일단 서류 심사 등을 통해 베스트 팀을 선발해 놓고 감찰에서 사후 검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 안팎에서는 애초에 제대로 검증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상을 주고 다시 취소했다며 미숙한 행정 업무를 비판했다. 한 경찰관은 "최소한 공적 검증을 완전히 마친 상태에서 베스트 팀을 발표했으면 논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과정이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01 14:33:37[파이낸셜뉴스] 한미글로벌이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미글로벌은 보건복지부 주최로 지난 11일 열린 '제13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6월 셋째 자녀 출산 시 조건 없는 특진 등을 포함한 결혼·출산·양육 지원제도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지원책에는 △결혼하는 직원에게 1억원의 주택 구입 지원 대출 △출산 시 법정 휴가 외 특별 유급 출산휴가 1개월 및 육아휴직 3개월간 급여 보전 △두 자녀 이상 출산 시 자녀당 최대 2년간 육아휴직 근속 인정 및 승진 가능 △넷째 출산 시 1년간 육아도우미 지원 등이 포함됐다. 이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는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글로벌은 "직장 내 출산 장려와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와 업무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인구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의 역할을 다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7-15 15:14:32[파이낸셜뉴스]윤희근 경찰청장은 28일 2024년 상반기 ‘경정특진·팀특진’ 대상자로 선발된 3개 수사팀(10명)에 대해 특별승진 임명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추진된 제도를 올해에는 상·하반기로 나누어 확대 시행한 것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특진의 영예를 안은 대구성서경찰서 수사4팀은 소액사기 사건을 병합해 피의자를 구속하고, 현장 검증으로 추가 피해를 밝혀내는 등 적극적인 수사와 함께 사건처리 평균 기간, 장기사건 비율 등 지표가 매우 우수해 특진팀으로 선정됐다. 팀장인 경감 이상훈은 경정으로, 팀원인 경위 권지현은 경감으로, 경장 이한석은 경사로 각각 특별승진했다. 이 밖에도, 강력범죄 수사 베테랑 팀장을 중심으로 관내 강력사건을 해결하고근무 아닌 날에 전국 각지로 진출해 마약사범 다수를 검거한 경기남부 김포경찰서 강력1팀(팀장 한영민 경감→경정 등 3명 승진) 사건처리 기간, 장기사건 비율 지표를 관리하고, 다수의 사기 수배자를 추적 검거한 경기북부 의정부경찰서 수사8팀(팀장 이범진 경위→경감 등 4명 특진)이 특별승진했다.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부터 역량 있는 팀장이 수사팀을 이끌어 수사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팀장중심 수사체계’를 도입했으며, 제도의 안착을 위해 경정·팀 특진 제도를 시행했다. 기존 경감까지 시행했던 특진을 경정까지 확대하고, 팀의 성과에 따라 팀원들도 함께 승진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 최초로 경정 특진 3명 등 20명이 팀 특진을 통해 특별승진했으며, 올해는 경정 특진 인원을 4명으로 확대하고 상하반기로 나누어 많은 인원이 특별승진할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중이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접수부터 종결까지 팀장이 사건 전(全) 과정을 책임지고 주도하는 팀장 중심 수사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우수팀에 대해서는 특진 등 포상을 아끼지 않겠다"며 "올해는 병합 수사 활성화, 책임 수사관 선발 확대 등을 통해 경찰 수사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팀장을 중심으로 원 팀이 되어 노력한 결과가 돋보였으며, 국민의 평온한 일상회복을 위해 노력해온 수사관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신종사기 범죄 등 민생침해 범죄 척결에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늘 행사에는 영원한 ‘수사반장’ 최불암 배우와 김보성, 천정명 배우, 한석준 방송인이 참석해 명예경찰 승진 및 신규 위촉됐다. 최불암・김보성・천정명 배우는 마약 예방 캠페인, 미래치안 다큐멘터리 제작 참여 등 경찰 활동에 도움을 준 공로로 한 계급씩 승진해 최불암 배우는 명예 국가수사본부장(명예 치안정감), 김보성 배우는 명예 형사기동대장(명예 총경), 천정명 배우는 명예 과학수사팀장(명예 경위)으로 위촉됐다. 이와 함께 한석준 방송인은 명예 경무계장(명예 경위)으로 새로 위촉되어 오늘 특진행사를 직접 진행했다. 경찰청은 명예경찰의 활동을 통해 경찰의 주요 추진 정책과 각종 치안활동 등을 좀 더 친근하게 홍보하고, 국민과의 정책 공감대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6-28 14:31:28[파이낸셜뉴스]윤희근 경찰청장은 18일 광주경찰청과 대구경찰청을 찾아 민생침해 금융범죄 수사 관련 유공자 3명을 특진 임용했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 양인관 경사는 피해자 103명에게 연이자 3만8000%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연체하면 성매매를 강요하는 등 불법 추심한 피의자 23명을 검거했다. 광주서부서 서영식 경사는 해외선물 투자업체를 빙자해 허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프로그램을 이용, 해외선물 투자를 하는 것처럼 속여 20명으로부터 16억원을 편취한 범죄조직원 15명을 검거했다. 서 경사는 피의자들 사이의 지휘통솔 체계를 입증,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해 통상적인 범행 공모보다 높은 수준의 처벌이 가능하게 했다. 또 검거 시 압수한 범죄수익금 현금 10억원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 결정을 끌어냈다.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 김영기 경위는 해외에 거점을 둔 투자사기 조직을 조직해 300여명으로부터 255억원을 편취한 범죄조직원 37명을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경위는 사건 접수 이후 약 10일 만에 피의자 일부를 검거하고 전국에 흩어져 있던 동일 피의자의 범죄 300여건을 병합하는 등 신속히 수사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윤 청장은 "투자리딩방 사기와 불법대부업 등 민생침해 범죄 근절을 위해 합심해 노력한 결과가 돋보인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신종사기 등 민생침해 범죄를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6-18 16:31:01[파이낸셜뉴스]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초고속 승진으로 일부 동료들의 질투 어린 시선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에 공개된 '아침 먹고 가 2 EP.13'에는 김선태 주무관이 출연했다. 장성규가 "특진 후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냐"고 묻자, 김 주무관은 "지지율이 많이 내려갔다"며 "시청 내 제 지지율이 한 30% 이상은 됐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15~20%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동료는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주무관은 "(한 동료가) 제가 승진했다는 걸 알고서 사람들한테 다 들리게 '아 나도 유튜브나 할 걸 그랬다' 이렇게 말했다더라. 제가 그분 이름 안다. 나중에 유튜브 한번 해보라고 후임자로 부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성규가 "방송국도 보수적인 분위기인데 공무원은 더 엄격할 것 같다. 겸직이 안 되는 거 아니냐"며 충주맨의 활발한 방송 활동에 대해 의아해하자, 김 주무관은 겸직 금지 조항이 있지만 자신의 방송 출연은 일회성이기 때문에 계속성이 없고 영리 업무가 아니므로 겸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성규가 "출연료 분배는 어떻게 되냐"고 궁금해하자, 김 주무관은 "출연료는 시청과 나누지 않는다"며 "정당한 권원에 의해 받는 것이므로 출연료는 다 제가 받는다"고 답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1 21:11:29[파이낸셜뉴스]윤희근 경찰청장은 12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을 찾아 △전기통신금융사기 등 악성·신종 사기범죄 △산업기술 유출범죄 등에 유공자 5명을 특진 임용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지난해부터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중요 정책 목표로 설정하고, 각 분야 유공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특진 임용을 추진해 왔다. 특진의 영예를 안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피승화 경위는 유령법인 설립 후 '비상장주식이 곧 상장예정이다''고 속여 피해자 580명으로부터 208억 원을 편취한 범죄조직 일당 피의자 25명을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김우진 경사는 자문 업체를 빙자해 '비상장 법인이 상장예정으로 약 500%의 수익을 보장한다.’라고 속여 548명으로부터 175억을 편취한 범죄조직원 45명을 검거했다. 이날 특진 대상에는 작년 조직재편을 통해 신설돼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형사기동대’ 소속 박동진 경위도 포함됐다. 박동진 경위는 피해금이 동결된 가상 자산 지갑 주소와 계좌를 역추적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자 517명의 피해금 128여억 원을 피의자로부터 환수하고, 이를 피해자들에게 전액 환급함으로써 피의자 검거는 물론 실질적 피해회복까지 실현했다. 형사기동대는 앞으로도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회복에도 주력해 국민이 필요한 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리튬 이차 전지 관련 국가 핵심기술 등 중요 기술자료를 유출·부정 사용한 사건을 해결한 서울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 김재청 경위, 황 함유량 기준치를 초과한 해상유를 절취해 유통한 범죄조직 36명을 검거한 서울청 은평경찰서 강력1팀 이연일 경사도 함께 특별승진 계급장을 받았다. 윤희근 청장은 "금융범죄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및 신설된 형사기동대 등 기능을 불문하고 악성 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합심해 노력한 결과가 돋보였으며, 국민의 평온한 일상회복을 위해 노력해온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신종사기 범죄 등 민생침해 범죄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부산청과 경남청을 방문해 총 3명에 대한 특진 임용식을 진행했다. 국가수사본부에서는 앞으로도 범인 검거 유공 즉시 특진의 영예성을 높이고 수사현장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즉시 특진 임용식’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12 10:09:35[파이낸셜뉴스] 경찰이 특별승진을 내걸고 선거범죄 총력 대응에 나섰다. 또 처음으로 경찰관 2000명을 투입해 관외 사전투표 용지가 이송되는 전 과정을 관리한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내부망을 통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부정행위 관련 즉시 특별승진 계획을 공지했다. 투·개표 부정행위, 투표함 호송 방해 행위, 온라인상 디도스·해킹 등 선거사무 방해 행위 등과 관련해 우수한 첩보를 수집하거나 예방·단속 등에서 공적을 세운 경찰관을 특진 임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전투표일(5∼6일) 양일간 집배원이 관외 선거인의 사전투표 용지를 관할 선거구로 이송하는 과정에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안전 확보와 부정행위 감시 목적으로 투표지 이송 전 과정에 경찰관이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사전투표가 끝나면 관외 사전 투표함을 열어 투표용지 교부 수와 실제 회송용 봉투 수가 일치하는지 확인한 후 투표용지를 우체국에 인계하는 데까지만 경찰관이 입회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체국 접수 이후 우편집중국과 배달우체국을 거쳐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로 이송되는 전 과정에 집배원 1명당 경찰관 1명이 따라붙는다. 관외 투표지 이송에 투입되는 경찰 인력은 양일간 총 2000명이다. 투표용지의 우체국 최초 인계 과정을 입회하는 본래 업무를 하는 경찰관 1만4000명을 더하면 총 1만6000명이 동원되는 셈이다. 정부는 관외 투표지 이송을 경찰이 지원하면 최근 선거 때마다 유튜버 등이 제기하는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차단할 수 있다고 본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05 14:23:15[파이낸셜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경기북부경찰청을 방문했다. 5000억원 규모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조직 주범 등 검거 유공자를 특진 임용하고 범인 검거에 이바지한 경찰관에게 표창을 수여하기 위해서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5년여간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 35명을 검거하고 총책인 40대 남성 A씨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해당 사건에는 특이점은 검거된 일당 가운데 12명이 청소년이라는 것이다. 일당은 성인에 비해 적은 액수의 돈으로 고용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10대 청소년을 총판에 가담시켰다. 총판에 가담한 청소년은 다른 청소년을 도박에 끌어들여 수수료를 받았다. 회원이 됐던 청소년은 또다시 그 하부 총판이 돼 다른 친구 또는 청소년을 가입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가담한 청소년은 주로 중학교 2학년이었으며 텔레그램 광고방을 운영하며 회원을 유치했다. 실제 중학생 3명이 지난해 8월부터 3개월 동안 500여명의 회원을 모집했고 1인당 200만원의 범죄 수익금을 받아 간 것으로 파악됐다. 청소년들의 홍보로 입소문을 탄 이들 도박 사이트는 가파르게 성장했다. 도박 사이트 회원은 약 1만5000여명이었다. 회원들이 도박 자금으로 입금한 돈은 5000억원대에 달했다. A씨 등이 얻은 수익금만 최소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두바이 등 해외에 본사를 차렸다. 국내에는 광고 및 회원 유치와 관리를 담당하는 총판과 일부 운영팀, 자금세탁 총책 등이 대포폰과 IP 우회 등의 방법을 사용해 범행했다. 경찰은 청소년을 도박 사이트 총판으로 가담시켜 운영 중인 도박 사이트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에 대비해 국내에 소규모 사이트만 운영되는 것처럼 임시 사무실을 꾸며 운영했으나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현재 확보한 범죄수익금을 기소 전 추징 보전 신청했다. 이는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지기 전에 재산을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양도, 매매 등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이다. 해외 도피 중인 조직원 9명의 신원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한 강제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날 특진은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이윤호 경위가 안았다. 이 경위는 촉법소년 면담 과정에서 입수한 첩보를 바탕으로 탐문 수사 거쳐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돈을 받고 해당 사이트를 광고한 청소년 피의자 3명을 검거했다. 이어 계좌 및 통신 수사를 통해 이들 청소년을 고용한 연결책은 물론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주요 피의자를 추적 및 검거하는 데 역할을 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김기림 경장은 면밀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해외 거주 중인 피의자를 특정해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윤 청장은 "스마트폰을 통한 손쉬운 접근성 때문에 소위 '손안의 카지노'라 불리는 사이버도박이 전 연령층에 크게 퍼져나가고 있다"며 "호기심 많고 절제력이 부족한 청소년을 중심으로 또래 집단 내부의 사이버도박 확산세가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3-26 10: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