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과 웨어러블 등 첨단기술을 적용, 성능 및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의료기기 특허 출원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간 의료기기 분야의 특허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관련 출원건수는 2015년 총 9336건에서 2024년 1만3282건으로 10년 만에 42%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기술 분야의 특허출원이 1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5배 높은 수치다. 이 기간 특허 출원된 의료기기를 기술 유형별로 보면 가장 많은 유형은 생체계측기기(심박수·혈압 등 다양한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가 탑재된 웨어러블 전자장치)로 총 1만7514건(14.6%)에 달했다. 이어 수술치료기기(14.0%), 의료정보기기(13.7%), 의료용품(11.9%) 순이었다. 이들 4개 분야가 전체 의료기기 특허출원의 절반 이상(54.2%)을 차지했다. 출원증가율로 보면, 가장 높은 분야는 의료정보기기로, 연평균 21.9%씩 증가했다. 특히 원격진료와 관련한 의료정보기기 관련 특허출원이 92.6%를 차지, 출원증가를 견인했다. 의료정보기기 다음으로는 마취호흡기기(5.6%), 생체계측기기(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중소기업 31.7%(3만7925건), 개인 19.7% (2만3554건), 외국법인 19.6%(2만3375건), 대학·연구기관 19.1%(2만2806건) 순이었다. 전체 출원의 51.4%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개인이 의료기기분야 혁신을 주도했다. 한편,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출원인은 삼성전자㈜였으며,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오스템임플란트㈜가 그 뒤를 이었다. 주요 기술유형별로는 생체계측기기와 재활보조기기 분야는 삼성전자가, 체외진단기기 및 의료정보기기는 연세대학교가, 영상진단기기는 삼성메디슨㈜가, 치과기기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치료보조기기는 ㈜바디프랜드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임영희 특허청 화학생명심사국장은 “최근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술 등 첨단기술을 의료기기에 접목하는 등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특허출원도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허분석결과를 산업계와 긴밀히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8-06 09:26:32[파이낸셜뉴스] 케이지에이는 휴머노이드 확장 전원 솔루션 사업을 공동 전개 중인 ‘모빌로보틱스’가 ‘바디일체형 이차전지 및 이의 제조방법’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양사가 개발 중인 ‘확장형 전원 솔루션’은 기존 단일 배터리 기반 구동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개념 배터리 폼팩터다.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첨단 로봇 분야와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케이지에이와 모빌로보틱스는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의 ‘FIB(Frame Integrated Lithium Ion Battery)’와 전고체 배터리가 적용된 ‘FIS(Frame Integrated Solid-state Battery)’ 등 총 두 가지 타입의 확장 전원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모빌로보틱스는 이번 특허를 포함해 총 9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 특허가 등록되면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 등 기존 전통적 폼팩터와 차별화된 새로운 유형의 배터리 시장에서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FIB/FIS는 3D 설계 방식을 적용한 맞춤형 구조로 제작돼 다양한 종류의 휴머노이드 외피(보호커버)는 물론 드론과 UAM의 도어, 날개 부위 또한 전원 공급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확장 전원 솔루션 사업과 관련해 당사와 모빌로보틱스는 공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모빌로보틱스는 기술 개발을, 케이지에이는 양산 기술 확보 및 네트워크 확대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사는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신시장 개척에 적극 힘쓸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양한 휴머노이드·모빌리티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기술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진행된 ‘미국 정부예산조정법안(OBBBA) 및 비자 대응 전략 설명회’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업황 회복이 주춤한 가운데, △방산(드론용 고성능 배터리) △휴머노이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배터리 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꼽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05 10:06:09아이엘이 리튬 금속 배터리 수명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해 157개국을 대상으로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출원한 기술은 3차원(3D) 집전체와 선택적 표면처리 기술을 활용한 고안정성 리튬 금속 음극시트 제조 방법이다. 리튬 금속 음극 기반 차세대 배터리 글로벌 상용화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는다. 특히 이번 기술은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배터리 소재 관세 면제 방침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은 8월 1일부터 일부 구리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지만 리튬 음극재와 양극재 등 배터리 핵심 소재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아이엘 국제특허 기술은 미국 시장 진출 시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강점을 갖게 됐다. 리튬 금속은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가장 우수한 음극 재료로 꼽힌다. 하지만 충방전 과정에서 형성되는 '리튬덴드라이트'가 화재·폭발 위험을 유발해 상용화 걸림돌이 됐다. 아이엘은 3D 집전체에 리튬 친화성 물질과 리튬 이온전도체 물질을 선택적으로 코팅, 덴드라이트 성장을 억제하고 리튬의 안정적인 석출·용해를 유도해 배터리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아이엘은 이번 국제 출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적 신뢰성을 입증하고 주요 완성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들과의 기술 제휴, 수출 협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아이엘 관계자는 "이번 특허 기술은 리튬 금속 배터리 안정성과 수명, 성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 관세 면제 정책과 맞물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K배터리 위상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래 기자
2025-07-31 18:07:47[파이낸셜뉴스] 모아라이프플러스는 독자 보유한 폴리감마글루탐산칼륨(PGA-K)이 위산으로부터 위 점막 보호 및 알코올성 위 손상 억제 기능에 대한 동물 유효성 실험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특허를 출원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농생명·바이오소재 기반 산업화 기술촉진 지원사업‘을 수주받아 고창식품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수행했다. 위 점막 보호 및 손상 억제 효과, 염증 반응 감소, 위산 과다 분비 조절 등 PGA-K의 복합적인 위장 보호 작용이 동물 모델에서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특히, PGA-K를 2주간 매일 투여한 마우스에 알코올성 위 손상을 일으킨 결과 PGA-K를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위 점막 손상 지표가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위 조직 내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 발현 수준도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PGA-K가 단순한 위 점막 보호제 수준을 넘어 위 기능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생리활성 기능성 물질임을 의미한다. PGA-K는 전통 발효식품에 함유된 천연 고분자 물질을 현대식 액상 발효 및 순수 정제 기술로 재탄생한 신소재이며, 면역 증진, 칼슘 흡수 촉진, 보습 기능 등의 기능성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모아라이프플러스 관계자는 “위 건강 유효성 실험 결과를 토대로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면역기능 증진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에 이어 위 건강 개선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 인증 획득을 위해 인체적용시험 등 후속 연구도 준비하고 있다”며 “배변활동 개선을 통한 장 건강 증진 관련 특허도 추진 중에 있어 개별 인정형 원료 중심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PGA-K의 복합 기능성이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31 15:44:25[파이낸셜뉴스] 아이엘이 리튬 금속 배터리 수명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해 157개국을 대상으로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출원한 기술은 3차원(3D) 집전체와 선택적 표면처리 기술을 활용한 고안정성 리튬 금속 음극시트 제조 방법이다. 리튬 금속 음극 기반 차세대 배터리 글로벌 상용화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는다. 특히 이번 기술은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배터리 소재 관세 면제 방침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은 8월 1일부터 일부 구리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지만 리튬 음극재와 양극재 등 배터리 핵심 소재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아이엘 국제특허 기술은 미국 시장 진출 시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강점을 갖게 됐다. 리튬 금속은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가장 우수한 음극 재료로 꼽힌다. 하지만 충방전 과정에서 형성되는 '리튬덴드라이트'가 화재·폭발 위험을 유발해 상용화 걸림돌이 됐다. 아이엘은 3D 집전체에 리튬 친화성 물질과 리튬 이온전도체 물질을 선택적으로 코팅, 덴드라이트 성장을 억제하고 리튬의 안정적인 석출·용해를 유도해 배터리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아이엘은 이번 국제 출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적 신뢰성을 입증하고 주요 완성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들과의 기술 제휴, 수출 협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아이엘 관계자는 "이번 특허 기술은 리튬 금속 배터리 안정성과 수명, 성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 관세 면제 정책과 맞물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K배터리 위상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7-31 13:50:41[파이낸셜뉴스] 기능성 화장품(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가 개별 비타민 효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 소재 'V-Booster'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닥터지는 독자적인 피부과학 연구력을 기반으로 특별한 효능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퓨어비타민' 라인 주요 성분인 순수 비타민A, 비타민B3, 비타민B5, 비타민C 효능을 강화하는 성분을 개발해왔다. 이번에 특허 출원한 V-Booster는 코엔자임Q10으로 알려진 유비퀴논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을 '나노리포좀' 구조에 담아 피부에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나노리포좀은 인지질로 구성된 미세한 구형 입자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유효 성분을 보호하고 피부 흡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닥터지 연구진은 V-Booster가 순수 비타민과 함께 사용될 때 각 비타민의 고유 기능과 시너지를 내며 화장품 전체적인 효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세포 실험에서는 V-Booster가 △비타민A 탄력 개선 △비타민B3 트러블 케어 △비타민B5 장벽 강화 △비타민C 미백 효과 등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 단독 성분보다 95.68% 강한 브라이트닝 효과를 제공하는 V-Booster는 닥터지 신제품 '비타민 씨 부스터 브라이트닝 세럼'에 적용됐다. 해당 제품은 피부 톤과 모공, 잡티 개선을 동시에 도와주는 3중 토닝 세럼이다. 닥터지 관계자는 "순수 비타민은 그 자체로도 강한 효능을 가진 성분이지만, 자사 제품에서 목표하는 효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며 "앞으로도 피부과학에 기반한 독자 기술 개발에 집중해 피부 고민 해결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7-30 08:30:47[파이낸셜뉴스]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은 최근 근육 연관 유전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AAV(Adeno-Associated Virus, 이하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근육 특이적 발현을 위한 키메라 프로모터 및 이를 이용한 AAV 기반 유전자 발현시스템’ 특허를 특허청에 제출했다. 24일 이엔셀에 따르면 이번 특허에서 이엔셀의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된 ‘근육 특이 발현 조절 기술’은 기존 AAV 유전자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 기술로 골격근과 심근을 동시에 타겟하면서도 간(liver), 생식기(testis) 등 비표적 장기에서는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독성 위험을 현저히 낮춰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의 치명적 약점을 극복한 기술이다. 이번 플랫폼 기술은 근육세포 분화모델(in vitro)과 동물모델(in vivo)을 통해 검증이 진행되었는데, 연구진은 AAV 벡터를 전신 투여한 후 골격근과 심근에서 높은 발현 효율을 확인했고 간 및 생식기 등 비표적 장기에서는 발현이 현저히 낮게 나타나는 결과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이 플랫폼 기술이 생체내에서 더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근육계 유전질환 유전자치료 플랫폼으로서의 실질적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바이오기업 사렙타 테라퓨틱스(Sarepta Therapeutics)의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를 투여한 환자들이 간 독성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AAV 유전자치료의 안전성 확보가 가장 큰 과제로 여겨질 만큼 업계의 우려가 많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이엔셀이 개발한 이번 플랫폼 기술은 독성 유발 우려가 높은 비표적 장기에서의 발현을 억제하는 동시에 치료가 필요한 근육 조직에서는 충분한 유전자 발현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기술로 평가할 수 있다. 이엔셀 관계자는 "근육 특이 발현 조절 기술은 단순히 효과적인 치료 뿐 아니라,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안전성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효능과 안전성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풀어낼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만큼 향후 관련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속적인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엔셀은 안구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AAV 플랫폼 검증 모델 기술 특허 출원도 완료했고, 최근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57억원 규모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플랫폼 개발 및 생산 CDMO 계약도 체결하는 등 향후 세포유전자치료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계속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24 08:39:46[파이낸셜뉴스] 스타트업이 특허·상표 출원 활동을 선행하는 경우 자금조달 가능성은 최대 17.1배, 엑싯(Exit) 가능성은 2배 이상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싯은 스타트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익을 얻는 것을 말하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회수', 창업가 입장에서는 '출구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엑싯은 보통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등을 통해 이뤄진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와 특허청은 한국지식재산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수행한 '스타트업 자금조달과 특허·상표의 중요성 연구'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1999년~2025년 동안 2,615개 스타트업의 투자 정보와 특허·상표 출원 데이터를 분석, 지식재산 활동이 스타트업의 자금조달과 엑싯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연구결과, 스타트업이 특허·상표 출원 활동을 선행하면 자금조달 가능성이 특허·상표 출원 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최소 1.7배 높았다.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가능성이 시드단계에서 1.7배, 초기단계에서 3.1배, 후기단계에서는 최대 6.3배까지 후기단계로 갈수록 점차 증가했다. 스타트업이 후기단계에서 특허·상표 출원 활동을 국내에서 해외까지 확대하는 경우에는 자금조달 가능성이 7.1배까지 커졌다. 스타트업이 확보하려고 하는 지식재산의 종류도 자금조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이 후기단계에서 특허 출원과 상표 출원 활동을 함께 선행하는 경우에는 자금조달 가능성이 최대 9배까지 높아졌다. 또한, 스타트업의 특허·상표 출원 규모가 자금조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후기단계에서 특허·상표를 20건 이상 출원하는 경우 자금조달 가능성이 무려 17.1배까지 상승했다. 스타트업이 특허·상표 출원 활동을 선행하는 경우 투자금을 회수하는 엑싯 가능성도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타트업이 국내외 특허·상표를 20건 이상 출원하는 경우에는 엑싯 가능성이 최대 5.9배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형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장은 “미국·유럽처럼 국내에서도 지식재산이 스타트업에 중요하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정부도 스타트업에 자금뿐만 아니라 지식재산전략을 함께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스타트업의 지식재산 정보가 외부 투자자에게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가치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지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스타트업이 지식재산권을 통해 혁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투자 유치 등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7-21 09:30:42[파이낸셜뉴스] 킵스바이오파마(이하 킵스파마)는 자회사 킵스바이오메드가 개발 중인 경구용 펩타이드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인 ‘오랄로이드(Oraloid™)’의 조성물 관련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허 출원과 함께 그동안 동물실험에서 높은 흡수율을 보였던 오랄로이드 플랫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먹는 비만약’ 개발 경쟁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특허는 펩타이드 약물을 경구로 전달하는 플랫폼 기술에 관한 것으로, 그동안 경구화가 어려웠던 인슐린과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등 펩타이드 기반 의약품의 위장관 내 분해 방지와 장 점막 흡수 촉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킵스파마는 조성물 특허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오랄로이드 기술의 당뇨·비만 등 적응증 특허에 이어 제조법 특허, 다양한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특허까지 순차적으로 추가 특허 출원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광범위한 권리 확보를 위해 PCT(특허협력조약)에 의한 국제 특허 출원도 잇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GLP-1 등 펩타이드 성분의 약물은 경구 복용했을 때 큰 분자 크기와 낮은 안정성 때문에 혈액으로 흡수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위고비(노보 노디스크), 마운자로(일라이 릴리) 등 시장 주도 비만약들은 현재 주사제로 판매되고 있다. 오랄로이드 기술은 칼슘 기반의 미네랄 성분으로 펩타이드를 감싸 위산과 소화효소에 의해 약물이 분해되는 것을 막고 소장에서의 흡수율을 높인다. 미네랄 입자화된 캐리어의 구조 자체가 약물의 투과도와 안정성, 반감기를 증대시킨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킵스파마는 펩타이드 중에서도 분자량이 가장 큰 인슐린(약 5800달톤)의 경구 제형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절대 및 상대 생체이용률(경구 흡수율)을 공개한 바 있다. 비글견 대상 오랄로이드의 피하주사(SC) 대비 상대 생체이용률(Relative Bioavailability)은 37.7%, 정맥주사(IV) 대비 절대 생체이용률(Absolute Bioavailability)은 8.6%로 개체 별 데이터 편차가 크지 않고 재현성도 높아 임상적 유용성을 증명해냈다. 또 영장류 대상 비임상시험에서는 6.7%의 절대 생체이용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판 중인 유일한 경구용 GLP-1 성분 의약품인 노보 노디스크 ‘리벨서스’의 영장류 대상 절대 생체이용률(0.16%)와 비교하면 40배 이상 우수한 결과다. 이용규 킵스바이오메드 대표는 “오랄로이드 기술은 펩타이드에 추가적인 변형이나 개선이 필요 없어 공정 단순화와 원가 절감이 가능하고 대량생산에도 용이하다”면서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플랫폼의 경쟁력을 폭넓게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허 출원에 이어 오랄로이드 플랫폼의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논문 발표 등 후속작업도 진행중”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빠른 시일 내 특허를 등록하고 장기적으로는 비만·당뇨 외에도 시판 중인 모든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 가능하도록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18 10:11:22[파이낸셜뉴스] #1. 베이커리 전문점 대표 A씨는 전남 완도의 지역특산물인 전복을 활용해 해산물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하면서도 기호성을 향상시킨 전복빵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2. 제과전문 중소기업 B사는 발아통밀, 쌀가루 또는 한라봉을 첨가하고 빵의 노화가 억제된 호두과자 제조방법에 대해 여러 개의 특허를 받았다. 최근 식문화의 변화와 함께 지역의 특색을 살린 빵에 대한 관심과 높아지면서 제빵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특허청은 최근 20년(2005~2024년)간 제빵 특허출원 건수는 총 3500여건으로 연평균 11%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연간 출원 건수는 2005년 57건에서 2024년 416건으로 7.3배 늘어났다. 제빵관련 특허출원이 늘고 있는 것은 최근 식문화의 변화와 함께 빵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만드는 등 지역별 차별화 마케팅 전략도 제빵관련 특허출원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 각지의 특색있는 빵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가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대전지역 명물인 ‘튀김소보로’와 ‘부추빵’, △충남 천안의 ‘돌가마만주’ △대구의 ‘통 옥수수빵’ △부산의 ‘연근팥빵’, 전남 여수의 ‘돌게빵’, 경북 안동의 ‘크림치즈빵’ 등이 특허등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공기술'출원 최다...‘건강빵’ 성장세 제빵 기술분야별 특허 출원비중을 보면 단팥빵, 샌드위치 등 다양한 빵을 만드는 가공기술이 47.5%(1658건)로 가장 많았고, 식이섬유와 식용곤충 등 빵의 영양과 기호를 증진하는 첨가제에 대한 기술이 29.4%(1026건)로 뒤를 이었다. 특히, 기술별 제빵 특허출원 추이를 보면 슬로우 푸드에 대한 관심 증가와 맞물려 천연 발효종 등 반죽에 미생물이나 효소를 적용한 특허 출원이 모두 581건으로 연평균 26.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첨가제에 관한 특허도 연평균 13.1%의 증가세를 보였다. 첨가제 중에서는 맛과 건강을 함께 추구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칼로리를 줄인 무설탕, 고단백, 저지방 빵(206건) △글루텐이 없는 빵(96건) △동물성 재료인 우유, 버터,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비건빵(61건)이 세부기술로 다수 출원됐다. 개인·中企 출원비중 77.7%, 다수 차지 출원인별로는 개인 54.4%(1900건), 중소기업 23.3%(814건), 대학 및 연구기관 8.4%(293건) 순으로, 개인과 중소기업이 전체의 77.7%를 차지했다. 보통 기업과 외국, 대학 및 연구기관 중심으로 특허출원이 이뤄지는 것에 비교하면 제빵 특허출원에서는 개인출원의 비중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상공인도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연우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최근 건강에 좋으면서도 맛있는 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빵기술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제빵산업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K-베이커리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분야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7-17 09:3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