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GV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스낵 무비 ‘밤낚시’에 이어 8분 분량의 애니메이션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을 오는 25일부터 단독 상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총 8화로 구성된 시리즈 애니메이션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은 2018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올 9월에 완결된 와난 작가의 네이버 인기 웹툰 ‘집이 없어’가 원작이다. 극장에서는 시리즈 중 1화가 상영된다. 집을 버리고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로 가고자 하는 고해준과 집이 없어 텐트에서 생활하는 문제아 백은영의 첫 만남을 다룬다. 티켓값은 1000원이다.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이 빠르게 1편의 숏폼 영화를 볼 수 있게 가장 많은 관객들이 찾는 오후 7시대 영화 상영 전후로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CGV는 지난 5월 배우 손석구가 주연과 공동 제작으로 참여한 13분 단편 영화 ‘밤낚시’를 상영해 4만6000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번에 상영하는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은 ‘밤낚시’에 이은 숏폼 콘텐츠 상영으로 시간 대비 효율을 의미하는 ‘시성비’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은 CGV용산아이파크몰 등 전국 46개 극장에서 오는 25일부터 2주간 만나볼 수 있다. CGV 전정현 콘텐츠편성팀장은 “올해 CGV에서 최초로 시도했던 숏폼 영화 ‘밤낚시’가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관객의 수요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발굴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2 08:43:01[파이낸셜뉴스] 배우 최민식이 최근 영화관이 대중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갑작스럽게 인상한 티켓값이 있다고 언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민식은 지난 17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등장으로 영화 산업이 위기라는 한 시민의 말에 "(환경을)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세상을 탓해봤자 어쩌겠나. (대중이) 짧고 자극적이며 말초적인 콘텐츠에 중독돼가는 건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그러면서 "지금 극장 값도 많이 오르지 않았나. 좀 내려라.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그렇게 확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며 "지금 (영화 티켓값이) 1만5000원(금요일 포함 주말 기준)인데, 스트리밍 서비스로 앉아서 여러 개를 보지, 발품 팔아서 (영화관을 찾겠나)"라고 말했다. 최민식은 "팝콘에 커피, 끝나고 술이라도 한잔하고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면 벌써 10만원이 날아간다"며 "지금 이 사람들(극장 산업)도 코로나 때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라 심정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부담되는 가격은 맞다"고 주장했다. 또 "콘텐츠의 문제다. 만드는 사람들이 잘 만들어야 한다. 관객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기획하자는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하자고 만든 게 '파묘'"라며 "(관객들이) 이런 거를 좋아하실 거라고 해서 되는 거 별로 못 봤다. 시스템에 대한 개선도 중요하지만 만드는 사람들이 내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위해 대중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영화라는 매체가 돈이 많이 들어간다. 몇백억씩 들어간다. 내가 투자자라도 어떻게 본전 생각을 안 할 수 있겠냐"면서도 "아무리 어려워도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그러려면 결국 작가 정신이 살아야 한다"고 창작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앞서 멀티플렉스(대형 영화관)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2019년 주말 기준 최대 1만2000원이던 티켓값을 2020~2022년 세 차례에 걸쳐 최대 1만5000원까지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멀티플렉스 3사를 티켓값 담합과 폭리 혐의로 신고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는 "3사 영화 티켓값이 코로나 이후 단기간에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일제히 인상된 것은 담합에 의한 결과라는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반박했다. 협회는 "푯값(티켓값)은 철저히 각 사업자의 경영 판단하에 이뤄지며, 관람권 가격이 비슷한 것은 사업적 특성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며 "영화산업은 호황기였던 팬데믹 이전에 비해 60%가량만 회복했고,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거나 투자받지 못하는 영화들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9 17:10:52[파이낸셜뉴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홍콩 노쇼’와 관련해 홍콩 팬들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자 결국 친선경기 주최사가 9일 티켓값 50%를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린 미국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간 친선 경기를 주최한 태틀러 아시아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공식 채널을 통해 티켓을 구매한 이들에게 티켓값의 50%를 돌려주겠다”고 발표했다. 태틀러는 “우리는 주최사로서의 책임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환불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내달 중순 이전까지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메시의 결장과 관련해 실망한 모든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태틀러는 이번 친선경기로 1300만 홍콩달러(약 22억원)의 이익을 기대했다. 하지만 환불로 4300만 홍콩달러(약 73억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고도 했다. 홍콩 정부는 해당 성명을 통해 “태틀러의 관련 결정을 환영한다”며 “태틀러가 사회 각계각층의 요구에 부응해 티켓값의 50%를 환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과 성의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메시의 결장과 관련해 대중은 여전히 많은 질문이 있을 것이라며 “인터 마이애미가 홍콩 시민과 해당 경기를 보기 위해 홍콩에 온 팬들에게 합리적인 해명을 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앞서 태틀러는 메시를 앞세워 해당 친선 경기를 홍보했다. 이에 약 4만명의 팬들이 수십만원에 달하는 입장권을 샀다. 최고가는 4884홍콩달러(약 83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메시가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자 홍콩 현지는 물론 중국 본토와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메시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온 팬들이 분노하며 환불을 요구했다. 특히 해당 행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거액의 보조금까지 대주기로 했던 홍콩 정부조차 메시의 노쇼를 경기 종료 10분 전에야 통보받았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0 09:33:33[파이낸셜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미국 프로축구(MLS) 이적 소식이 알려지자 경기 입장권 가격이 하루 만에 16배까지 치솟으며 '메시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메시 입단 '인터 마이애미' 티켓값 29→477달러 8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메시가 유럽 리그를 떠나 영국 축구스타 출신 베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MLS 인터 마이애미 CF에 입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마이애미는 물론 상대 팀들의 경기 입장권 가격까지 상승했다. NBC방송은 "메시가 언제부터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경기를 뛰게 될지 아직 모른다. 그러나 그의 이적이 사실로 확인된 후 24시간 사이 입장권 가격이 빠르게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입장권 예매 사이트 틱픽(TickPick)을 인용해 "지난 7일 하루 인터 마이애미 경기 입장권 가격이 하루 전날 보다 16배나 뛰었다"며 "다음달 21일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멕시코 크루스 아술과 맞붙는 북중미리그 컵 경기 입장권 가격은 하루 만에 29달러(약 3만8000 원)에서 477달러(약 62만원)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내달 21일 경기, 메시 MLS 데뷔무대 될수도 앞서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다음달 21일 열릴 경기가 메시의 MLS 데뷔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카고 파이어 측은 "최대 수용 한계가 6만1500명에 달하는 솔저필드의 상층 갑판 좌석은 지금껏 판매해오지 않았으나 (메시 이적 이후) 분위기를 모니터링한 뒤 수요가 있으면 좌석을 열고 입장권을 판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오는 8월25일로 예정된 인터 마이애미와 뉴욕 레드불스의 경기 입장권 최저가는 지난 5일 99달러(약 13만원)였던 것이 현재 347달러(약 45만원)까지 치솟았다. 이 밖에도 오는 10월4일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파이어 FC 대 인터 마이애미 경기의 입장권은 메시의 MLS 합류 소식이 전해진 날 하루에 1만2000장 이상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된 입장권의 최저가는 285달러(약 37만원), 남아있는 표값은 500달러(약 65만원)부터 시작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09 09:56:09[파이낸셜뉴스]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의 가장 비싼 티켓 가격은 일반석 기준으로 1607달러(약 229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일반 입장권외에 라운지와 식음료가 제공되는 럭셔리(호스피탈리티) 티켓의 경우 결승 기준 가장 비싼 펄라운지가 3만4300달러(약 4865만원) 수준이다. 앞선 월드컵들에서 일반 티켓 가격의 경우 경기 당일 암표로 적게는 2~3배, 많게는 30배 이상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결승전 가장 좋은 좌석, 4년 전보다 46% 올라 10일 스포츠 업계 등에 따르면 월드컵 관람권 티켓 중 결승전 가장 좋은 일반석 가격(1607달러)은 환율 변동으로 인해 10개월 전보다 약 38만원 가량 올랐다. 올해 1월 국제축구연맹(FAFA)이 공개한 결승전 VIP석의 가격은 1607달러로 동일하지만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우리 돈으로 환산할 경우 티켓 가격이 38만원 가량 비싸진 것이다. 결승전 VIP석 가격은 앞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회 1100달러와 비교해 약 46% 정도 비싸졌다. 결승전 2등급 좌석의 가격은 1003달러, 3등급 좌석은 604달러다. 개막전 1등급 좌석은 618달러, 2등급 좌석은 440달러로 정해졌다. 카타르 월드컵 일반 경기 티켓 가격은 69달러(약 9만8000원)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러시아 대회 때보다 약 33% 저렴한 수준이다. 라운지와 식음료가 제공되는 럭셔리 티켓의 경우 가장 저렴한 일반 좌석과 비교해 약 500배 가량 비싸다. 피파가 공개한 준결승과 결승의 럭셔리 티켓은 총 4단계로 매치 클럽, 매치 파빌리온, 매치 갤러리 시트, 펄 라운지 등이다. 각각 9100달러, 1만3200달러, 1만7900달러, 3만4300달러부터 시작한다. 준결승과 결승의 경우 아직 진출팀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좌석 예매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특정국가 관람 럭셔리 티켓은 이미 매진 국가를 특정해 관람하는 럭셔리 티켓의 경우 이미 매진된 상황이다. 매치 클럽은 950달러, 매치 파빌리온 1900달러, 매치 비즈니스 시트 3050달러부터 시작한다. 피파 사이트를 통한 월드컵 티켓의 공식 판매가 종료되면 이후에는 티켓 거래 플롯폼 등을 통한 티켓의 재판매가 이뤄지기도 한다. 월드컵 경기 개막전에는 구입가와 비슷한 가격에도 올라오지만 보통 2배~3배 사이에 거래가 이뤄진다. 일부 티켓의 경우 30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 올라오기도 한다. 특히 경기 당일이나 경기가 가까워 오면 경기장 주변에서 암표를 팔기도 한다. 피파에 따르면 한국의 조별라운드 경기 티켓값은 현지 기준으로 250리얄(약 8만원)에서 800리얄(약 28만원) 사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 결승전과 주요 경기의 상등급 티켓 가격은 러시아 월드컵 당시와 비교해 비싸졌지만 저렴한 좌석의 가격은 더 싸진 것이 특징이다. 좌석 등급별로 보면 이번 월드컵의 카테고리 1좌석이 28만원, 2좌석이 21만원, 3좌석이 8만원 수준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에는 카테고리 1좌석이 27만원), 2좌석이 21만원, 3좌석이 13만원에 판매됐다. 개막·결승전 왕복항공권 270만~400만원 티켓 가격과 함께 현지에서 경기 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항공권과 현지 호텔 등 숙소에 따른 추가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직전과 결승전 직후 왕복 항공권 가격은 약 270만~400만원 선이다. 카타르 호텔 예약과 가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카타르 정부는 이번 월드컵 기간 약 120만명의 관광객이 카타르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카타르의 경우 아직 호텔 등 숙박시설이 부족해 지난 몇 개월간 호텔 등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최고 위원회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9만개의 방이 준비될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 2월 기준으로 3만3200개의 호텔과 아파트 방이 준비돼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카타르 호텔의 경우 1박에 수백만원을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11월 25일 1박 기준 호텔 가격 검색 사이트에서는 쉐라톤 그랜드 도하 리조트&컨벤션 호텔 425만원, 더 리츠 칼튼 샤크 빌리지 579만원 등으로 검색됐다. 매그넘 호텔& 스위트 웨스트 베이는 1박에 1546만원에 달한다. 1박 100만원대 호텔의 경우 저렴한 수준으로 600만원 이상 호텔도 다수다. 이미 상당수 호텔은 비싼 가격에도 매진된 상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1-04 11:44:01모두투어 여행사에서 예약 관리 및 고객 전화 상담업무를 보던 여모씨(34)는 A씨가 돈버는 방법을 보고 무릎을 쳤다. A씨는 인터넷 오픈마켓 사이트에서 모두투어가 판매하는 일본 관광지 입장권, 교통 패스권 등을 대량으로 싸게 산 뒤 이를 여행자들에게 다시 팔아 차익을 거둬왔다. ■시스템 허점 악용, 티켓값 빼돌려 3일 판결문에 따르면 여씨는 2016년 1월 생면부지의 A씨에게 연락해 '내가 개인적으로 보유한 모두투어 관광 티켓을 팔겠다'는 취지로 제의했다. A씨가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 간의 거래는 지난해 4월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여씨가 A씨에게 판매한 티켓들은 본인 소유가 아닌 모두투어의 판매관리시스템을 임의로 조작해 보낸 것들이었다. 여씨의 범행은 더 대담해졌다. 그는 고객이 관광 티켓을 구매했다가 취소해도 고객에게 티켓이 발송된다는 점을 악용했다. 여씨는 A씨에게 '이제부터 직원가로 티켓을 사려면 모두투어 오픈마켓에서 주문해야 한다'고 속인 뒤 티켓값은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도록 했다. A씨가 주문을 하면, 여씨는 몰래 이를 취소한 뒤 티켓값만 받아 챙겼다. 티켓값이 여씨의 계좌로 입금된 사실이 내부전산 시스템상 기재되지 않았기 때문에 범행은 같은 해 10월까지 이어졌다. 여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 492회에 걸쳐 5억5000여만원의 티켓값을 챙겨 생활비·유흥비·채무 변제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꼬리가 너무 길었을까. 여씨의 횡령은 결국 덜미가 잡혔고, 모두투어는 A씨도 범행에 공모했다며 두 사람을 함께 고소했다. 여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5월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다만 검찰은 A씨에 대해서는 "여씨와 횡령 범행을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법원 "여씨만 3억6000만 배상" 모두투어는 이후 여씨가 변제한 1억3000만원과 보험금 6000만원을 지급받았으나 손해액을 회수하기 위해 여씨와 A씨를 상대로 6억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지난 2월 제기했다. 모두투어 측은 여씨가 횡령한 티켓의 판매 예정가 합계인 8억4000여만원을 총 손해액이라고 판단한 반면, 여씨 측은 형사재판에서 횡령액수로 확정된 5억5000여만원이 모두투어의 손해라고 봤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7부(김인택 부장판사)는 "여씨만 모두투어에 약 3억6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모두투어는 쿠폰 할인 등 판매 예정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며 "형사판결에서 인정된 횡령금액을 초과하는 손해가 발생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 손해액에 대해서는 여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A씨에 대한 청구에 대해서는 "여씨와 횡령 범행을 공모했다거나 이를 고의로 방조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거래 전 여씨를 몰랐던 A씨로서는 유명 여행사가 직원의 횡령을 방치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또 모두투어가 여씨의 업무를 감독하지 못해 손해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행위와 모두투어의 손해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11-03 16:55:40[파이낸셜뉴스] 모두투어 여행사에서 예약 관리 및 고객 전화 상담업무를 보던 여모씨(34)는 A씨가 돈버는 방법을 보고 무릎을 쳤다. A씨는 인터넷 오픈마켓 사이트에서 모두투어가 판매하는 일본 관광지 입장권, 교통 패스권 등을 대량으로 싸게 산 뒤 이를 여행자들에게 다시 팔아 차익을 거둬왔다. ■시스템 허점 악용, 티켓값 빼돌려 3일 판결문에 따르면 여씨는 2016년 1월 생면부지의 A씨에게 연락해 ‘내가 개인적으로 보유한 모두투어 관광 티켓을 팔겠다’는 취지로 제의했다. A씨가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 간의 거래는 지난해 4월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여씨가 A씨에게 판매한 티켓들은 본인 소유가 아닌 모두투어의 판매관리시스템을 임의로 조작해 보낸 것들이었다. 여씨의 범행은 더 대담해졌다. 그는 고객이 관광 티켓을 구매했다가 취소해도 고객에게 티켓이 발송된다는 점을 악용했다. 여씨는 A씨에게 ‘이제부터 직원가로 티켓을 사려면 모두투어 오픈마켓에서 주문해야 한다’고 속인 뒤 티켓값은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도록 했다. A씨가 주문을 하면, 여씨는 몰래 이를 취소한 뒤 티켓값만 받아 챙겼다. 티켓값이 여씨의 계좌로 입금된 사실이 내부전산 시스템상 기재되지 않았기 때문에 범행은 같은 해 10월까지 이어졌다. 여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 492회에 걸쳐 5억5000여만원의 티켓값을 챙겨 생활비·유흥비·채무 변제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꼬리가 너무 길었을까. 여씨의 횡령은 결국 덜미가 잡혔고, 모두투어는 A씨도 범행에 공모했다며 두 사람을 함께 고소했다. 여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5월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다만 검찰은 A씨에 대해서는 “여씨와 횡령 범행을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법원 "여씨만 3억6000만 배상" 모두투어는 이후 여씨가 변제한 1억3000만원과 보험금 6000만원을 지급받았으나 손해액을 회수하기 위해 여씨와 A씨를 상대로 6억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지난 2월 제기했다. 모두투어 측은 여씨가 횡령한 티켓의 판매 예정가 합계인 8억4000여만원을 총 손해액이라고 판단한 반면, 여씨 측은 형사재판에서 횡령액수로 확정된 5억5000여만원이 모두투어의 손해라고 봤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7부(김인택 부장판사)는 “여씨만 모두투어에 약 3억6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모두투어는 쿠폰 할인 등 판매 예정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며 “형사판결에서 인정된 횡령금액을 초과하는 손해가 발생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 손해액에 대해서는 여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A씨에 대한 청구에 대해서는 “여씨와 횡령 범행을 공모했다거나 이를 고의로 방조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거래 전 여씨를 몰랐던 A씨로서는 유명 여행사가 직원의 횡령을 방치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또 모두투어가 여씨의 업무를 감독하지 못해 손해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행위와 모두투어의 손해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11-01 16:36:48경기 출전 약속을 지키지 않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에 대한 민·형사 소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29일 인천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이 접수됐다. 김민기 변호사는 해당 행사를 총괄한 주최사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을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소송은 포털사이트에 만들어진 호날두사태 소송 카페에서 2명의 의뢰를 받아 진행됐다. 손해배상액은 티켓값과 정신적 위자료 100만원을 포함한 1인당 107만1000원이다. 법률사무소 명안은 지난 27일부터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할 소송인단을 모집 중이며, 29일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2000명이다. 법무법인 오킴스도 29일부터 집단소송대응에 나섰다. 아울러 오석현 변호사는 29일 오후 유벤투스와 호날두, 더페스타 등을 사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 오 변호사는 고발장을 통해 "피해자들은 호날두가 출전한다는 광고를 믿고 고가의 티켓을 구매했지만 실제로 출전하지 않았다"며 "이들은 호날두가 경기를 뛸 의사가 없음을 알고도 피해자들을 속여 60억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와 이탈리아 세리아A 구단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호날두는 주최측의 홍보와는 다르게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분노케 했다. 이 친선경기의 티켓 가격은 장당 3만~40만원으로, 티켓 수익만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유벤투스 측이 받을 금액은 300만 유로(약 4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날두 #노쇼 #소송 #손해배상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7-30 09:50:35'일본 그리스' '전범기' SBS 배성재 캐스터가 일본과 그리스 경기 도중 전범기를 얼굴에 그린 일본 관중을 강하게 비판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20일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예선 일본 대 그리스전 경기 전반 31분경 얼굴에 전범기를 그린 일본 관중이 등장하자 "전범기는 축구장에서 퇴출당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성재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이유는 뭘까? 사실 유럽에선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서 큰 제지가 없다. 아시아에서는 나치랑 다를 바 없는데 말이다"라면서 "축구장 티켓값이 아깝다. 전범기는 축구장에서 퇴출당하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배성재는 일제 강점기인 1919년 당시 3.1운동을 주도, 국가로부터 '애족장'(1990년 1월 법률 제4222호로 개정된 상훈법에 의거)을 받은 독립운동가 신영호의 외손자로 알려졌다. 이날 일본은 수적 열세의 그리스를 상대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6-20 09:35:35내년 2월말로 예정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지휘 오자와 세이지)이 새삼 화제다. 35만원(R석)에 이르는 고가의 티켓 값 때문이다. 35만원짜리 공연 티켓이 결코 싼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클래식 공연 역대 최고가는 아니다. 지금까지 국내에 올려진 클래식 공연 중 가장 비싼 입장료를 받은 경우는 지난 9월18∼20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오페라 ‘아이다’였다. 이탈리아 파르마왕립극장이 참여한 이 공연은 운동장에 G·R·VIP석을 따로 마련, 30만∼60만원에 팔았다. 지난 5월8∼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된 장이모 연출의 ‘투란도트’는 최고가가 50만원(VIP석)이었다. 이 공연 역시 무대에 가까운 그라운드석에서 공연을 즐기려면 최소한 30만원(R석)은 투자해야 했다. 당시 이들 고가 티켓은 어버이날 등과 겹쳐 선물용으로, 또 각 기업의 접대용 상품으로 적지않은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동장에서 열린 이벤트성 오페라 공연에 비하면 이번 빈필 내한공연의 티켓 값은 그다지 비싸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비교 대상을 교향악단으로 좁히면 이번에 책정된 35만원은 역대 최고기록이다. 빈필이 지난 3월31일∼4월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가졌을 땐 각각 30만원과 18만원의 입장료를 받았다. 올해 내한공연을 가졌던 정명훈의 도쿄 필하모닉(15만원),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서울시향(15만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14만원), 새무얼 웡의 홍콩 필하모닉(12만원) 등과 비교해도 싼 가격은 아니다. 그렇다면 클래식 공연 티켓값의 적정선은 과연 얼마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한 음악평론가는 “같은 연주단체라도 언제, 어디서 공연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면서 “외국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의외로 좋은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에 따르면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의 하나인 빈필은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04 신년음악회 350유로(약 45만원)를 시작으로 지난 10월 일본 도쿄 공연 3만1000엔(약 30만원), 내년 초 열릴 예정인 미국 뉴욕 공연 165달러(약 20만원), 지난 9월 열린 아일랜드 공연 125유로(약 17만원) 등 다양한 가격대를 보였다. 음악회의 성격이나 각국의 경제수준, 물가 등을 감안해도 이번에 책정된 35만원은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인 셈이다.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2003-12-30 10:3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