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지형을 다시 쓰고 있는 K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하며 올해 연매출 1조원 달성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주력 브랜드 메디큐브가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함께 'K뷰티 3대장'으로 자리를 굳혀가는 양상이다. 2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8~11일 열린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메디큐브 제품을 통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행사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3월 진행된 아마존 '빅 스프링 세일'과 비교하면 136% 높은 실적이다. 행사 기간 동안 검색어 '메디큐브'는 아마존 뷰티 부문 1위, 전체 순위에서도 9위를 기록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매년 여름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블랙프라이데이와 함께 미국 온라인 쇼핑 시장을 대표하는 양대 이벤트로 꼽힌다. 에이피알이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 7월부터다. 세계적인 셀럽인 헤일리 비버가 메디큐브의 홈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 부스터 힐러'를 직접 사용하는 영상을 틱톡에 올리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이후 카일리 제너, 클로이 카다시안 등 글로벌 셀럽들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와 재구매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현재 미국 시장은 에이피알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1·4분기 기준 미국 매출은 7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5% 증가했다. 에이피알은 틱톡과 셀럽 중심의 콘텐츠 마케팅에 기반한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연매출 1조원 달성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에이피알의 올해 1·4분기 매출은 2660억원이다. 통상 1~2·4분기가 뷰티업계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하반기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대형 소비 시즌까지 더해져 1조원 돌파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성장세는 지역별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1·4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국내 29%(768억원), 미국 27%(709억원), 일본 11%(293억원), 중화권 11%(284억원)로,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업간거래(B2B) 전략을 본격화해 온라인 중심이던 유통 구조를 오프라인으로 확대하고, 유럽, 중동, 남미 등지에서 현지 총판과 협력을 확대해 해외 매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평택에는 천연 생체 재생 물질인 PDRN 등 항노화 성분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제3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르면 연내 시제품 출시를 목표로 단계적 연구 및 시생산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ODM(연구·개발·생산)·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기반 고기능성 화장품 시장 진출도 예고한 상태다. 이 같은 성장 기대감에 배당 확대 소식까지 더해지며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이날 에이피알은 17만2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공모가(5만원) 대비 244% 오른 것이다. 시가총액은 6조5474억원으로, LG생활건강(5조1618억원)을 제치고 아모레퍼시픽(7조9550억원)을 바짝 뒤쫓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은 K뷰티 트렌드에 기대는 일회성 흥행이 아니라 제품력과 콘텐츠 마케팅, 유통 전략을 두루 갖춘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중심이던 국내 뷰티 산업의 판도가 본격적으로 재편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7-21 18:15:57누에라(NouerA)가 숏폼 콘텐츠를 사로잡고 있다. 누에라는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n: number of cases'를 발매하고 활발한 컴백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타이틀곡 'n (number of cases)'과 수록곡 'BNB (Beauty and the Beast)'까지 숏폼 플랫폼 차트에 진입하며 '빌보드 루키'의 위용을 과시 중이다. 먼저 'n (number of cases)'은 틱톡 뮤직 차트에 43위로 TOP 50에 신규 진입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누에라의 강렬한 매력이 숏폼 콘텐츠에 매력적으로 녹아들면서 글로벌 이용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이뿐만이 아니다. 수록곡 'BNB (Beauty and the Beast)'가 한국의 유튜브 뮤직 주간 쇼츠 차트에서 10위에 등극하며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는 K팝 아이돌의 음악 중 가장 높은 순위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이처럼 누에라는 'n (number of cases)'으로는 파워풀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전개를 통해 진가를 드러내는 한편, 'BNB (Beauty and the Beast)'로는 감성적이면서 부드러움까지 선물하면서 '숏폼 대세'로 급부상했다. 누에라의 컴백 타이틀곡 'n (number of cases)'은 감성적인 로-파이 힙합과 세련된 퓨처사운드가 어우러진 곡이다. 특히 새로운 공간과 시간의 차원을 넘나드는 그룹 특유의 서사와 세계관을 녹여내 호평을 받고 있다. 수록곡 'BNB (Beauty and the Beast)'는 플럭서스한 사운드가 매력적인 신스 팝 넘버다. 세상의 차가운 시선 속에 머물던 누군가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의 모습을 알아봐 주는 또 다른 누군가와 운명처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는 동화 속 이야기를 모티브로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현재 누에라는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더욱 다채로운 온라인 콘텐츠로 글로벌 노바와 적극 소통하고 있다. 또한 오는 8월 3일 일본 요코하마, 16일과 17일 서울에서 첫 팬콘서트 'EnTER the mission'을 개최, 노바(NovA, 팬덤명)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누에라는 지난해 공식 데뷔 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빌보드 No. 1s 파티'에 공식 초청을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빌보드와 빌보드 코리아 선정 '2025년 K-POP 루키'를 수상, '빌보드 루키'라는 찬란한 수식어를 얻었다. 이들은 공식 데뷔 이후에는 국내외 대형 페스티벌에 초청된 것은 물론, '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 2025' 핫 트렌드 부분과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올해의 남자아이돌 신인상을 거머쥐는 등 '빌보드 루키'의 압도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누아엔터테인먼트
2025-07-14 11:30:12[파이낸셜뉴스]파키스탄에서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계정을 삭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총으로 16세 딸을 살해했다. 13일 AFP통신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파키스탄 경찰은 "소녀의 아버지가 틱톡 계정을 삭제하라고 요구했으나 소녀가 이를 거부하자 살해했다"면서 이 아버지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아버지는 이른바 '명예 살인'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명예 살인은 결혼·취업 등과 관련해 남성의 말을 듣지 않거나, 집안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여성 가족 구성원을 살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사건이 발생한 라왈핀디(수도 이슬라바마드 인근 지역) 경찰은 피해자 가족이 처음에 이 살인을 자살로 위장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명예 살인이 매년 수백 건 일어난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는 매년 약 1000명의 여성이 명예살인으로 살해된다. 2023년 12월에는 한 18세 여성이 남자친구와 함께 앉아있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자 이 여성의 아버지 등 4명이 이 여성을 살해했다. 2021년 한 27세 여성은 파키스탄계 미국인 남자친구인 자히르 자퍼의 청혼을 거부한 뒤 남자 친구로부터 살해당했다. 목이 잘려 죽은 것이다. 자퍼는 이후 사형을 선고받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7-13 15:55:34[파이낸셜뉴스] 틱톡이 트와이스(TWICE)의 정규앨범 ‘디스 이즈 포(THIS IS FOR)’ 발매를 기념해 글로벌 인앱 캠페인 #THISISFOR를 시작한다. 11일 틱톡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참여형 콘텐츠 기능이 대거 적용, 팬들이 틱톡 플랫폼 내에서 앨범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캠페인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되며, 틱톡 내 전용 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틱톡에서 ‘TWICE’를 검색하면 캠페인 허브에 접속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트와이스 관련 독점 콘텐츠와 전 세계 팬들이 제작한 인기 영상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프로필 프레임 미션, 디지털 스티커 수집 게임, 콘텐츠 업로드 등 일련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캠페인 전용 리워드를 획득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기능인 ‘디지털 스티커 게임’도 주목할 만하다. 팬들은 주어진 미션을 통해 디지털 스티커를 수집하고, 이를 조합해 나만의 스티커 콘텐츠를 생성한 뒤 틱톡에 공유할 수 있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더 많은 글로벌 팬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국 이용자들을 위한 한정 이벤트도 진행된다. 트와이스와 틱톡이 협업한 독점 굿즈가 미국 지역에서 판매되며, 구매자에게는 멤버들이 직접 쓴 디지털 손편지가 함께 제공된다. 굿즈를 구매하거나 디지털 스티커를 1개 이상 획득한 미국 이용자 중 총 5명이 추첨을 통해 트와이스 친필 사인 앨범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트와이스는 “틱톡을 통해 팬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영상과 응원이 항상 큰 힘이 된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새로운 앨범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트와이스의 공식 틱톡 계정은 27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좋아요 수는 7억 8000만 개를 돌파했다. 트와이스 관련 콘텐츠는 플랫폼 내에서 2800만 개 이상의 영상으로 제작되며 글로벌 팬 커뮤니티 내에서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틱톡코리아 아티스트 앤 레이블 파트너십 박주영 리드는 "이번 #THISISFOR 캠페인을 통해 팬과 아티스트를 콘텐츠로 이어주기 위한 또 다른 시도를 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K-팝 콘텐츠 경험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K-팝은 틱톡에서 가장 활발히 소비되는 장르 중 하나로, 2024년 틱톡 글로벌 아티스트 순위 상위 10위 중 7개가 K-팝 아티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kpop 해시태그는 누적 6750억 회 이상의 조회 수와 6700만 개 이상의 영상 게시 수를 기록하며 플랫폼 내 주요 콘텐츠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11 18:30:33올해 초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덕분에 미국 서비스를 계속 운영 중인 영상 플랫폼 '틱톡'이 9월 중순까지 90일 더 영업할 수 있게 됐다. 현지 정치권에서는 트럼프가 중국과 무역 협상 카드로 틱톡의 수명을 계속 연장하는 상황에 불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했던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틱톡 금지법' 유예 기간을 연장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마도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여러 차례 말한 것처럼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이번주에 틱톡 금지법 유예를 90일 더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예고했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4월에 틱톡의 모기업이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을 비난하며 틱톡이 미국 사용자의 주소 등 민감 정보를 중국 정부에 전달하거나 미국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의회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키고 정해진 기한까지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비(非)중국 기업에 팔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운영을 금지한다고 확정했다. 틱톡 금지법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올해 1월 19일까지 사업권을 팔아야 했으나 기한 내에 팔지 못해 결국 미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트럼프는 지난 1기 정부 당시 미국 내 틱톡 운영을 금지하려 했으나 지난해 대선에서 틱톡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생각을 바꿨다. 그는 지난 1월 20일 취임과 동시에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동안 유예하면서 미국 틱톡을 되살렸다. 트럼프는 미국계 자본이 지분 50%를 차지하는 신생 법인을 세운 다음 미국 틱톡의 사업권을 새 법인에 옮기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 4월 초에 미국 IT 벤처 투자사 앤드리슨 호로위츠,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 등이 틱톡 사업권에 관심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공동 설립자인 마크 엔드리슨은 트럼프의 지지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트럼프의 '상호관세' 공격을 받은 중국 정부가 거래에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트럼프는 3월 중국이 틱톡 매각을 허가해주면 관세를 깎아주겠다고 말했지만 중국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결국 트럼프는 틱톡 금지법 유예를 이달 19일까지 75일 더 연장했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의 앨런 로젠스타인 부교수는 트럼프가 틱톡 금지법을 3차례나 유예했다며 "대통령이 그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률을 무효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미국 하원 중국 공산당 특별위원회의 존 무레나르 위원장(공화·미시간주)은 지난 3일 정치 컨퍼런스에서 트럼프의 틱톡 금지법 3차 유예 가능성을 묻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협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일단 틱톡 운영을 멈추고 중국이 협상 무대로 나오는 지 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진영에서도 트럼프의 조치에 부정적이다. 조시 고테이머 하원의원(뉴저지주)과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뉴욕주)을 포함한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이달 트럼프에게 연명으로 서한을 보내 틱톡에 대한 분명한 계획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박종원 기자
2025-06-18 18:35:10[파이낸셜뉴스] 올해 초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덕분에 미국 서비스를 계속 운영 중인 영상 플랫폼 ‘틱톡’이 9월 중순까지 90일 더 영업할 수 있게 됐다. 현지 정치권에서는 트럼프가 중국과 무역 협상 카드로 틱톡의 수명을 계속 연장하는 상황에 불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했던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틱톡 금지법' 유예 기간을 연장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마도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여러 차례 말한 것처럼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이번주에 틱톡 금지법 유예를 90일 더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예고했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4월에 틱톡의 모기업이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을 비난하며 틱톡이 미국 사용자의 주소 등 민감 정보를 중국 정부에 전달하거나 미국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의회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키고 정해진 기한까지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비(非)중국 기업에 팔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운영을 금지한다고 확정했다. 틱톡 금지법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올해 1월 19일까지 사업권을 팔아야 했으나 기한 내에 팔지 못해 결국 미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트럼프는 지난 1기 정부 당시 미국 내 틱톡 운영을 금지하려 했으나 지난해 대선에서 틱톡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생각을 바꿨다. 그는 지난 1월 20일 취임과 동시에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동안 유예하면서 미국 틱톡을 되살렸다. 트럼프는 미국계 자본이 지분 50%를 차지하는 신생 법인을 세운 다음 미국 틱톡의 사업권을 새 법인에 옮기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 4월 초에 미국 IT 벤처 투자사 앤드리슨 호로위츠,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 등이 틱톡 사업권에 관심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공동 설립자인 마크 엔드리슨은 트럼프의 지지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트럼프의 ‘상호관세’ 공격을 받은 중국 정부가 거래에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트럼프는 3월 중국이 틱톡 매각을 허가해주면 관세를 깎아주겠다고 말했지만 중국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결국 트럼프는 틱톡 금지법 유예를 이달 19일까지 75일 더 연장했다. 틱톡의 카툰 와이스 글로벌 사업 담당 부회장은 17일 브리핑에서 “문제 해결을 확신한다”며 “우리가 가는 방향에 매우 자신있다”고 말했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의 앨런 로젠스타인 부교수는 트럼프가 틱톡 금지법을 3차례나 유예했다며 “대통령이 그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률을 무효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미국 하원 중국 공산당 특별위원회의 존 무레나르 위원장(공화·미시간주)은 지난 3일 정치 컨퍼런스에서 트럼프의 틱톡 금지법 3차 유예 가능성을 묻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협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일단 틱톡 운영을 멈추고 중국이 협상 무대로 나오는 지 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진영에서도 트럼프의 조치에 부정적이다. 조시 고테이머 하원의원(뉴저지주)과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뉴욕주)을 포함한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이달 트럼프에게 연명으로 서한을 보내 틱톡에 대한 분명한 계획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8 13:01:56[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이 콘텐츠 기반 커머스 시대에 맞춰 쇼핑 플랫폼 입점부터 마케팅, 물류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해외 이커머스 종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함께 'K브랜드 동남아·일본 틱톡샵 진출 로드맵 세미나'를 열어 'CBE 원스톱 패키지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틱톡 인앱 쇼핑 플랫폼 '틱톡샵'과 숏폼 광고마케팅 전문기업 '윗유', 금융 솔루션 기업 '페이오니아',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150여명 국내 브랜드 및 셀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CJ대한통운과 파트너사들이 함께 선보인 'K-셀러 CBE 원스톱 패키지'는 플랫폼 입점부터 콘텐츠 기획, 마케팅, 결제, 물류 등 해외 이커머스 진출에 필요한 전과정을 하나로 묶은 통합형 서비스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셀러들이 겪는 수출 장벽을 구조적으로 낮추고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CJ대한통운은 동남아 지역 자체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한층 빠르고 정교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배송 시간은 현지 풀필먼트 이용 시 최대 6일 배송 시간이 줄어들어 주문 1~2일만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6개국에서 운영 중인 60여개 거점이 있기에 가능하다. 또한 CJ대한통운은 자체 개발한 물류시스템을 통해 여러 국가에서 인입되는 주문 정보와 물류센터 재고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셀러들에게 실시간 물류 운영 현황을 제공한다. 체계적인 물류 운영에 마케팅, 결제 영역에서 파트너사와의 협업이 더해지면 복잡한 해외 이커머스 진출 과정이 간소화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파트너사로 나선 틱톡은 틱톡샵을 활용한 커머스 확장 전략 방안을 발표했다. 틱톡샵은 입점 브랜드 수가 2023년 70만개에서 이듬해 110만개로 1년 만에 약 6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브랜드와 전 세계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틱톡샵이 해외 소비자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강한 수단으로 작용하면서 이를 활용한 한국 브랜드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 본부장은 "K웨이브를 이끄는 한국 브랜드들이 동남아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성장할 수 있도록 핵심 물류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촘촘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셀러의 해외 이커머스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동반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18 09:00:19[파이낸셜뉴스] 신영스팩8호와 합병을 추진 중인 애드포러스는 지난 3월 구글 GCPP(구글 공식 퍼블리싱 파트너) 선정 후 광고 캠페인 성과가 월평균 약 20%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애드포러스는 구글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구글은 MCM(복수고객관리) 파트너사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 세계적으로 소수 기업에 GCPP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GCPP 인증은 지속적인 QS(품질점수) 평가를 통과해야하기 때문에 취득뿐 아니라 유지 난이도도 높은 게 특징이다. GCPP 파트너사는 구글의 신규 광고 상품 출시 전부터 사전 이용 권한을 부여받을 뿐 아니라 상품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애드포러스는 GCPP 인증을 바탕으로 자체 플랫폼 내 국내외 고객사 광고 캠페인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구글로부터 독점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동일한 상품 내 효율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고객사에 정교하고 고도화된 전략을 제시하면서 신규 유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MCM 인증 기업과 달리 별도 입찰 권한을 바탕으로 단가가 높은 광고 인벤토리를 선점, 수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MCM 권한 보유 시 운영했던 광고 캠페인 성과 대비 GCPP 선정 후 광고 노출수가 20%가량 증가했다”며 “GCPP는 인증 획득과 유지에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가 필요한 만큼 다양한 독점적 권한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드포러스는 데이터 기반 퍼포먼스 마케팅 사업 전개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MCM 인증 획득 후 2년이 되기 전에 GCPP 자격을 획득했으며, 단순 평가지표 충족 수준을 넘어 아직까지 만점을 유지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드포러스는 구글에 이어 최근 틱톡 개발사 바이트댄스가 운영 중인 팽글(Pangle)과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팽글은 전 세계 36개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도달횟수는 7억회에 달한다. 애드포러스는 구글과 팽글이 보유 중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6 14:34:34[파이낸셜뉴스] 신영스팩8호와 합병을 추진 중인 애드포러스가 구글에 이어 글로벌 주요 광고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애드포러스는 소셜미디어 ‘틱톡(TikTok)’ 개발사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운영하는 모바일 인앱 광고 네트워크 ‘팽글(Pangle)’과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고 11일 밝혔다. 팽글은 틱톡 비즈니스 광고를 통합해 앱 개발사, 퍼블리셔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36개국 이상에서 8만개가 넘는 앱에 적용되고 있으며 도달 횟수는 7억회에 달한다. 팽글은 다양한 광고 포맷을 지원할 뿐 아니라 실시간 입찰을 기반으로 수익 최적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애드포러스는 팽글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팽글 내 인벤토리를 활용하면 틱톡뿐 아니라 제휴 앱까지 광고 매체 범위를 대폭 향상할 수 있다. 또 해외 매체 접근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국내외 매출 증대뿐 아니라 팽글이 보유 중인 고성능 광고 포맷을 바탕으로 수익성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드포러스는 지난 2023년 구글 ‘복수고객관리(MCM)’ 파트너에 선정된 후 국내 MCM 파트너사 중 최상위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 공식 광고 매체 위임 운영 권한을 기반으로 구글 애드 매니저(Ad Manager)를 통해 퍼블리셔 광고 인벤토리를 대신 관리하고 수익화하고 있다. 단순한 구글 네트워크 광고 공급에서 나아가 다양한 글로벌 수요자 플랫폼(DSP)과 연동을 통해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저변을 넓혀 나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구글에 이어 글로벌 톱티어 플랫폼 중 하나인 틱톡을 광고 네트워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팽글이 일본 등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 유럽, 중동까지 도달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팽글을 통해 실적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팽글이 보유 중인 고효율 포맷을 자체 플랫폼 '엠플레이트'에 통합 시 추가 광고 캠페인 경쟁력 강화도 가능하다”며 “향후 포맷별 성과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 광고 예산 엔진과 연계해 광고 형태별 최적화 모델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1 16:11:41[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의 틱톡(TikTok) 규제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틱톡 공백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가 증시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메타(META)와 구글(Google) 등 숏폼 기반의 광고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이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두 차례에 걸쳐 틱톡 금지 관련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가운데 지난 4월에는 틱톡 금지 시행을 75일 연기하는 두 번째 명령에도 서명했다. 오는 6월 19일까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미국 내 사업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은 미국 앱스토어에서 퇴출된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IBK투자증권 조경진 연구원은 "틱톡은 2024년 기준 미국 내 광고 수익이 약 123억달러(16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2025년에는 이보다 20.3% 증가한 148억달러(약 20조3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틱톡이 숏폼 플랫폼으로서 갖는 막대한 트래픽과 이용 시간을 반영한 수치"라며 "실제 미국인의 하루 평균 틱톡 이용 시간은 47.3분으로, 인스타그램보다 약 48%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메타의 수혜 가능성은 과거 사례에서도 확인됐다. 2025년 반독점 재판 당시 메타가 공개한 개회사 자료에 따르면, 틱톡이 일시적으로 금지됐던 기간 동안 인스타그램의 사용 시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이 막히면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메타 생태계(인스타그램, 페이스북)로 유입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메타는 광고 수익 확대와 플랫폼 점유율 상승의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틱톡 금지 직후였던 지난해 12월, 메타와 함께 레딧(RDDT), 스냅(SNAP) 등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주가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조 연구원은 “틱톡의 철수 시 광고주들이 메타 및 구글 유튜브 등 대체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메타는 미국 내 광고 수익 중 약 48%가 인스타그램에서 발생하고 있어, 틱톡 사용자 흡수에 따른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틱톡 금지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올해 1월 미 대법원은 이를 기각하며 정부 손을 들어줬다. 업계에서는 틱톡의 미국 시장 퇴출 여부가 글로벌 플랫폼 간 점유율 경쟁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3 12:5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