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팀엘리시움과 손잡고 근골격계 임상 데이터의 디지털화와 진단 및 치료 솔루션 공동개발에 나선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19일 병원 대회의실에서 신현대 원장과 김원진 팀엘리시움 공동대표가 '근골격계 임상 데이터의 디지털화와 진단 및 치료 솔루션 공동개발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정형외과(과장 이기수 교수)와 ㈜팀엘리시움은 3차원(3D)센서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근골격계 임상 데이터의 디지털화와 근골격계 질환 진단 및 치료 솔루션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근골격계 질환 진단 및 관리 전문 디지털 헬스기업인 팀엘리시움은 지난 2020년부터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기수 교수팀과 함께 범부처 의료기기 개발사업을 수행하며 근골격계 질환 진단용 임상 데이터 측정·분석 솔루션에 대한 유효성 검증 및 임상 프로토콜을 개발해 왔다.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관하는 2022년 AI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신기술의 의료 현장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양 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근골격계 임상 데이터의 디지털화를 위한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 및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치료제(DTx) 공동개발, 3D 센서 기반의 신체측정 분석 기술 연구와 의료기기 개발을 추진하는 등 임상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신 원장은 “의료와 헬스케어 서비스가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양측이 좋은 연구 성과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세종시의 유일한 국립대학교병원이자 뛰어난 임상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디지털화에 기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회사가 보유한 3D 센싱 및 인공지능 기술 관련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병원 시스템을 혁신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10-19 15:28:15팀엘리시움은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의료 분야에 최신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의료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엔젤투자사 1위인 프라이머의 투자 유치를 성공시켰다.프라이머의 권도균 대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의 기업 운영 지도 아래 빠른 속도로 성장, 창립 1년 만에 국내 및 국제 의료인허가.제조업 허가를 취득했다. 올해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벤처기업으로 인증 받으며 고공행진 중이다.폼체커(POM Chercker)는 영상처리기술을 기반으로 환자의 자세(Posture) 평가 및 관절가동범위(ROM)를 측정하는 제품이다. 환자 관리용인 소프트웨어와 환자 측정용인 하드웨어로 구성돼 있으며 헬스케어 버전의 피트니스 폼체커도 론칭 예정이다.폼체커는 환자 체형 및 주위 환경에 독립적으로 작동되며 별도의 센서 부착 없이 관절가동범위 측정 및 자세 평가를 한다. 또 자체 보정 알고리즘 활용, 심도(Depth) 기반의 자세 측정과 단층 분석을 통해 높은 정확도와 심화 데이터를 도출한다. 이외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웹 기반의 반응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축, 측정한 환자 진료 내용을 요약한 결과 리포트와 3차원(3D) 모델 복원 영상을 제공한다.팀엘리시움은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한 현직 한의사 주성수 대표를 중심으로 의학적 지식과 IT 기술을 접목시킨 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의료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을 통해 종국에는 환자 진단에 도움되는 것이 팀엘리시움의 목표이자 미션이다.'업무시간은 업무성과와 비례하지 않는다'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하고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 4일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는 팀엘리시움은 패밀리 데이 등 직원의 워라밸을 서포트할 수 있는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 탄력근무제, 수평적 호칭, 내 맘대로 연차 제도 운영 등 업무의 효율성을 중요시 하는 기업문화를 추구하고 있다.팀엘리시움은 서류전형을 거쳐 면접일정 조율, 1차 면접, 2차 면접을 통해 직원을 선발한다. 전문성을 갖추고 도전정신과 책임감이 있는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팀엘리시움의 보다 자세한 기업정보와 채용정보는 잡코리아 팀엘리시움 슈퍼기업관에서 확인 가능하다.파이낸셜뉴스와 잡코리아에서는 슈퍼기업관을 통해 좋은 기업문화와 우수한 경쟁력을 가진 알짜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잡코리아 슈퍼기업관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10-07 17:07:13[파이낸셜뉴스] 디지털 근골격계 진단·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팀엘리시움은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지란지교파트너스가 프리 시리즈A 투자에 합류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투자 참여사는 스트롱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다. 팀엘리시움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급 중인 근골격계 진단 솔루션 매출 규모를 확대함과 동시에 피트니스센터와 같은 비의료기관 및 일반 기업 대상의 사업 모델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팀엘리시움은 기존 임상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던 재래식 도구들을 대체하는 새로운 근골격계 분석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300여 곳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팀엘리시움의 제품을 도입해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대근 지란지교파트너스 대표는 “팀엘리시움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사업 모델 확장 전략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지란지교파트너스는 팀엘리시움이 국내외 디지털 근골격계 진단·치료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원진 팀엘리시움 대표는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온 결과물들이 나타나며 매출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국내 근골격계 시장을 선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30 07:39:09[파이낸셜뉴스] 미국 소재 벤처캐피탈(VC) 스트롱벤처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가 디지털 근골격계 진단·치료 솔루션에 투자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트롱벤처스, DHP는 팀엘리시움 프리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유혜림 스트롱벤처스 심사역은 “현재 한국에서는 노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까지도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의료비가 증가하고 있다. 팀엘리시움은 이미 지난 몇 년 동안 수많은 의료기관에서 실제로 구매하고 있는 여러 의료기기를 개발했고, 한국에서 새롭게 열린 시장인 디지털 치료기기의 보편화를 통해 한국 의료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윤섭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대표는 “팀엘리시움은 우수한 인공지능 기술력 뿐만 아니라, 이미 3종의 의료기기를 식약처 인허가 및 건강보험 수가까지 적용받으면서 병원에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사업적 역량까지 보유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팀엘리시움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혁신을 계속 만들어갈 수 있도록 DHP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팀엘리시움은 2차원·3차원 영상을 정량화하고 분석하는 인공지능(AI) 및 컴퓨터 비전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재래식 도구들을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허가받은 의료기기 3종을 보유 중이다.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200여 곳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실구매 후 환자 진료 시 활용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팀엘리시움 개발 의료기기 도입 의료기관 수는 300~400곳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팀엘리시움 경영진은 국내 주요 의료 인공지능 기업 뷰노 출신의 김원진 대표를 중심으로, 개발자 출신의 박은식 공동대표, 한의사 출신의 주성수 의학총괄이사(CMO), 김원진 대표와 뷰노에서 4년여간 함께 근무한 김영원 기술총괄이사(CTO)로 구성돼 있다. 팀엘리시움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근골격계 진단 솔루션 제품 라인업 확대와 더불어 근골격계 질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DTx)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개발 진행 중인 디지털 치료기기는 미국의 힌지 헬스(Hinge health)와 카이아 헬스(Kaia health) 사례를 참고하여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근골격계 질환자용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원진 팀엘리시움 대표는 “근골격계 질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팀엘리시움에서 보유하고 있는 뛰어난 기술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근골격계 질환 관련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여 근골격계 전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6-26 08:44:14밴드 루시(LUCY)가 글로벌 행보의 청신호를 밝혔다. 루시(신예찬, 최상엽, 조원상, 신광일)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엘리시움(Elysium)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콘텐츠 산업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이하 'SXSW')의 공식 초청을 받아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다. 이는 루시의 첫 해외 페스티벌 참여로, 루시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과 뜨겁게 호흡하며 '글로벌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날 루시는 쇼케이스에 앞서 행사장 인근에서 버스킹을 진행하며 글로벌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쇼케이스 무대에서는 스팅(Sting)의 'Englishman in New York'(잉글리시맨 인 뉴욕), 라디오헤드(Radio head)의 'Creep'(크립) 등 글로벌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커버곡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깊은 공감과 환호를 이끌어냈다. 또한 대표곡 '개화', '동문서답' 등 루시만의 색과 감성이 깃든 음악으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풍성한 세트리스트 속 황홀한 밴드 플레이와 화려한 무대매너로 약 40여분을 꽉 채운 루시, 이들의 공연에 매료된 글로벌 음악 산업 관계자 및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루시의 다음 글로벌 행보를 기대케 했다. 루시가 무대에 오른 'SXSW'는 영화·음악·게임·IT 등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콘텐츠 산업 축제로, 영국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acape TGE), 프랑스 '미뎀'(MIDEM)과 함께 세계 3대 음악 마켓 중 하나로 꼽힌다. 50여 개국, 2만여 관계자들과 2천여 팀의 뮤지션이 참여하는 콘텐츠 축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SXSW'를 통해 첫 글로벌 행보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루시는 다수의 공연과 페스티벌에서 쌓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루키 밴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들은 최근 네 번째 단독 콘서트 'INSERT COIN: amusement park'(인서트 코인: 어뮤즈먼트 파크)를 전석 매진으로 성료한 가운데, 내달 22~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미스틱스토리
2023-03-15 13:50:09'글로벌 대세' 빌리(Billlie)가 미국 텍사스의 밤을 K팝으로 물들였다. 빌리(시윤, 션, 츠키, 문수아, 하람, 수현, 하루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엘리시움(Elysium)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이하 'SXSW')의 공식 초청으로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다. 빌리가 무대에 오른 'SXSW'는 영화·음악·게임·IT 등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산업 축제로, 영국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acape. TGE)', 프랑스의 '미뎀(MIDEM)'과 더불어 세계 3대 음악 마켓 중 하나로 꼽힌다. 50여 개국, 2만여 관계자들과 2천여 팀의 뮤지션이 참여하는 콘텐츠 축제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빌리는 데뷔곡 'RING X RING'을 시작으로 'flipp!ng a coin', 'B'rave ~ a song for Matilda', 'overlap (1/1)' 등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음악성과 스토리텔링이 담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잇달아 선보였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GingaMingaYo (the strange world)', 'RING ma Bell (what a wonderful world)' 무대. 미국 TIME과 Billboard, 영국 NME와 DAZED 등 해외 유수의 매체가 '2022년 최고의 K-POP 노래'로 선정한 음악에 맞춰 빌리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채로운 표정 연기부터 하드 록까지 완벽한 무대를 펼쳐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빌리의 무대를 본 전세계 음악 관계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빌리는 오늘(15일) 0시, 공식 SNS에 네 번째 미니앨범 'the Billage of perception: chapter three'의 마지막 오피셜 포토 'reflections of B #7'를 게재했다. 노트 위 낙서와 함께 꾸며진 폴라로이드컷에는 청량한 분위기 속 학교를 배경으로 일곱 멤버들의 일상의 모습이 담겼고, '어쩌면 이렇게 모호할수록 눈부시게 빛나는 게 기억인 것 같아' 등 다양한 문구가 적혀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빌리는 'SXSW'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며 해외 음악 시장 내 높아진 위상을 입증, '글로벌 대세'다운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8일 미니 4집 'the Billage of perception: chapter three'를 발매한 뒤, 타이틀곡 'EUNOIA'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미스틱스토리
2023-03-15 10:19:33[파이낸셜뉴스] 참담한 심정이다. ‘전에 없던’, ‘새로운’, ‘한국형 SF’를 표방한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를 보고난 뒤 든 감상이다. 전혀 새롭지 않았다. 할리우드 영화와 일본 애니메이션 따위에서 여러 차례 쓰였던 기발한 설정 여럿을 가져와 덕지덕지 발라놓았다. 이건 여기, 저건 저기라고 명확히 집지 못하는 관객조차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기시감을 거듭 느낄 정도다. 설정과 캐릭터,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온전히 제 스스로 창작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한두 가지만 비슷하다면 그러려니 하겠으나 영화의 주된 것들이 죄다 어디서 본 듯한 것이다 보니 당혹스러움이 작지 않다. <승리호>는 사이버펑크 계열 SF영화다. 사이버펑크는 발전한 기술에도 지구는 황폐화되고 빈부격차가 심하며 인간다움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를 그리는 장르다. <블레이드 러너>나 <공각기동대>가 특별히 유명한데, 이들 작품이 마련한 세계관과 분위기가 이후 만들어진 많은 작품에 자양분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유토피아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 <승리호>의 배경은 2092년이다. 영화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비추며 시작하는데, 카메라가 뒤로 빠지자 그보다 수십 배는 되는 거대한 건물이 곳곳에 우뚝 솟아있다. 60여년 뒤 미래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단히 발전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문제는 그 같은 기술에도 사람들의 삶이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방독면 없이는 외출도 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은 제대로 된 음식을 먹어본 적도 없을 정도다. 식물들을 말라 비틀어졌고 사람들은 가난하다. 인류는 지구 밖 위성궤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우주개발업체 UTS(Utopia Above the Sky)가 개발한 곳으로, 병든 지구에선 찾아볼 수 없는 푸른 숲과 맑은 강이 펼쳐져 있다. 자연히 이곳에 가려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UTS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시민권을 발급해 지구에서 뛰어난 인재를 선별해 영입한다. UTS 세계에 들어갈 수 없는 비시민은 지구에 그대로 발붙이고 살거나, UTS 세계와 지구 사이에 있는 비시민 거주단지에서 갖은 노동을 해야 한다. 한국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에도 그런 이들이 타고 있다. 승리호 선원은 모두 네 명이다. 과거 우주해적단을 이끌었다는 장선장(김태리 분)을 필두로,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항해사 태호(송중기 분), 갱단 두목 출신 기관사 타이거 박(진선규 분), 작살잡이 부원 로봇 업동이(유해진 분)가 한 팀이다. 이들은 궤도를 도는 우주쓰레기를 모아다 판다. 총알보다 빨리 궤도를 도는 수많은 쓰레기 가운데서 돈이 될 만한 물건을 건져서 파는 것이다. 우주개발에 방해가 되는 쓰레기를 치우고, 부족한 자원을 뽑아내는 중요한 역할이다. 꼭 필요한 일임에도 이들의 삶은 엉망이다. 경쟁은 치열하고 대가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마저도 위험수당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수거한 쓰레기값보다 벌금이 더 나와 허덕이는 선원들의 삶은 이 시대 외주노동자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같은 계열, 비슷한 작품들 영화는 어느 날 승리호에 꽃님이(박예린 분)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UTS가 폭탄을 내장한 로봇이라며 찾고 있는 이 아이를 승리호 선원들이 지켜내는 것이다. 이들의 여정은 일종의 저항과 혁명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귀엽고 붙임성 좋은 아이와 승리호 선원 사이의 유대로부터, 감춰져 있던 UTS의 음모가 드러나고, 승리호 선원들의 절절한 사연까지 밝혀지는 과정은 영화의 주요 얼개다. 여기까지만 보아도 새로울 게 없다. 특히 기본적인 설정은 유명 SF영화와 소설, 애니메이션, 만화 등에서 다 원천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이다. 황폐화된 지구에서 살아가는 다수와 지구 바깥에 선택받은 소수가 살아가는 유토피아적 공간을 대비한 영화 중엔 닐 블롬캠프의 2013년작 <엘리시움>이 유명하다. 극심한 빈부격차를 미래세계의 생존권 차원에서 다룬 영화로, 단순한 SF를 넘어 현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녹여내는데 성공했다. 로베르토 로드리게즈의 2019년작 <알리타: 배틀 엔젤> 역시 비슷한 설정이다. 모두가 원하는 공중도시와 그 도시를 위해 존재하는 고철도시의 이야기로, 고철도시가 공중도시의 식민지 역할을 한다는 설정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공중도시 시민권을 가지려 노력하는 고철도시 사람들의 이야기가 영화 곳곳에 배치됐고, 그 부조리에 맞서 혁명적 투쟁을 벌이는 내용이 영화의 주 얼개가 된다. 비슷한 영화는 꽤 많다. 사이버펑크 초기작으로 꼽히는 <블레이드 러너>부터가 황폐한 지구를 벗어난 부자들과 그들의 음모를 다루고 있지 않던가. 제 것 없는 SF, 이래도 괜찮을 걸까 궤도에서 쓰레기를 청소하는 이들의 삶을 흥미롭게 다룬 작품도 있다. 가장 유명한 건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만들어진 일본 만화 <플라네테스>다. 유키무라 마코토의 이 만화에서 주인공들은 <승리호>와 마찬가지로 우주쓰레기를 청소하는 청소부로 등장한다. 우주쓰레기를 청소하는 이들의 삶을 깊이 있게 담아내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철학적 물음을 진지하게 답하는 멋진 작품이다. 특히 <승리호>에서 마치 제 것인 양 인상 깊게 등장하는,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앞뒤도 위아래도 없다"는 대사는 명백히 <플라네테스>에서 가져온 것이다. 얼마간 비슷한 이야기로 이와오카 히사에의 <토성 맨션>도 있다. 쓰레기밭이 된 지구를 떠나 대기권 밖에 맨션을 짓고 사는 후대 인류의 이야기다. 이 맨션에서도 거주지에 따라 신분과 지위가 갈린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등장한다. 이밖에도 각자 특수한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앳된 아이를 지키고 그로부터 세계를 지배하는 자들의 음모에 다가선다는 내용은 수많은 SF영화의 공식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극중 인물들이 태극기가 붙은 우주선에서 된장찌개를 먹고 화투를 치며 한글을 쓰는 정도로는 결코 한국적 SF가 될 수 없다. 영화가 ‘본 적 없는’, ‘새로운’ 같은 문구로 홍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민망하게 느껴지는 게 과연 나 하나뿐일까. 각본을 쓴 조성희 감독은 출세작인 <늑대소년>에서도 표절논란에 휘말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영화를 보았을 때 받았던 충격을 생생히 기억한다. 누구나 <가위손>과 <늑대소년>을 연달아 본다면 내가 느꼈을 충격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으리라. 굳이 내가 나서지 않더라도 두 영화의 설정과 캐릭터, 전개 등을 구체적으로 비교한 글을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판단은 물론 독자의 몫이다. 영화팬들의 비난에도 당대 평단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조성희 감독이 250억원대로 몸집을 키운 <승리호>를 찍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나는 <늑대소년>에서 적극적인 비판이 이뤄지지 않은 결과가 <승리호> 참사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누군가에게 아플 수 있을 이 글을 적기로 하였다. 다시는 이와 같은 작품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영화가난다'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2-11 13:07:14직경 27㎞에 불과한 작은 위성이 화성의 대기·지질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과학자들은 다양한 변화들을 분석해 화성이 어떤 물질로 이뤄졌는지 조금씩 밝혀내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연구진은 화성의 일식을 분석했다. 화성의 위성들이 달보다 훨씬 작아 일식이 일어나더라도 태양을 완전히 가리지 못하지만 일부 지역의 지면이 2℃ 내려가는 변화를 보였다. ETH 지구물리학 연구소의 지진학자 사이먼 스탈러는 화성 일식때 온도변화가 지표면에 변화가 온다는 분석을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에 발표했다. 진동의 원인은 온도변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 지질탐사선 '인사이트'는 2018년 11월 화성 적도 부근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주고 있다. 인사이트는 지금까지 약 40건의 미미한 진동을 측정했다. 그 중 진도 3.8의 지진이 가장 강했다. 이외에도 화성에서 수백 건의 미세한 진동이 일어났다. ETH 화성 팀은 지난 4월 화성의 일식때 인사이트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인사이트는 화성 일식때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지면이 2℃ 내려가는 것을 포착했다. 이때 미세한 진동이 지진 계측기에 포착됐다. 연구진이 데이터를 받아봤을때 포보스의 중력이 진동을 발생한 것으로 착각했다. 분석결과 지표면의 온도변화가 진동의 원인으로 파악됐다. 지진학 및 파동 물리학 연구 그룹의 마틴 밴 드리엘은 "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지표면 식는데 이때 고르지 않게 변형돼 계측기가 기울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인사이트가 측정한 진동 원인을 지구에서 찾아냈다. 한 과학자가 1997년 독일 검은숲 지진 관측소에서 비슷한 진동 현상을 발견했다. 관측소의 연구진은 지진 계측기 시험때 불빛을 끄는 것을 깜빡했다. 60W 전구에서 나온 열이 지하 깊숙히 위치한 화강암 바닥을 따뜻하게 만든 것이다. 이 영향으로 바닥이 팽창해 지진 계측기를 한쪽으로 미세하게 기울게 했다. '화성의 달' 포보스와 데이모스 화성은 지구의 달 같은 포보스와 데이모스, 두개의 위성이 공전한다. 이 위성들은 타원체로 직경이 각각 27㎞, 16㎞로 3474.2㎞인 달보다 훨씬 작다. 포보스는 화성에서 약 9380㎞ 떨어져 7시간 30분에 한번씩 돌고 있다. 포보스가 태양과 화성 사이를 지나면서 1년에 3일간 최대 7번까지 일식이 일어난다. 포보스는 크기가 작아 태양을 가리더라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일어나지 않으며 시간도 매우 짧아 30초 동안 이뤄진다. 이런 포보스는 그 속도를 늦추면서 점점 추락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3000만~5000만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진은 탐사선이 포보스와 화성의 변화들을 더 자세히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포보스의 자오선 통과가 언제 시작되고 끝나는지 정확히 안다면 궤도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 ETH 지구물리학 연구소의 아미르 칸은 "포보스의 움직임을 이용해 화성 내부 온도와 구성물질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9-15 17:30:18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19’에 참여하고 있는 충남대학교의 창업팀들이 현지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충남대 교원 창업기업인‘Dr.One’와 학생창업기업인 ‘팀엘리시움’, ‘코쿤몰라’ 등 3개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 1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교원창업기업인 ‘Dr.One’과 학생창업기업인 ‘팀엘리시움’, ‘코쿤몰라’는 CES 전시장 내 ‘Tech West Sends Expo’ 구역의 ‘University Innovations’에 각각 부스를 설치해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관심을 받으며, 전 세계 창업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9일 오전(현지 시간)에는 CES 2019 참관 및 실리콘밸리 방문 일정 차 라스베이거스 현지를 방문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충남대 전시 부스를 방문해 창업기업들을 격려했다. ‘Dr.One(창업지원단 최현환 교수)’은 프로펠러를 내장해 안전성이 우수한 다목적 드론을 개발한 기술창업기업이다. 기존 드론과 달리 안전하고 강한 추력을 가지고 오랜 비행시간과 사람의 개입이 없이 일상 도심에서 비행 가능한 도시형 드론을 개발했다. ‘팀엘리시움(컴퓨터공학과 박은식)’은 딥러닝과 모션 분석기술을 활용한 자세 관절가동범위 측정기인 ‘폼 체커(POM CHECKER)’를 개발했으며, 이미 일반 병원, 의원 등에서 상용화가 이뤄진 상태다. 팀엘리시움은 대학생 창업 기업으로 지난2018년, TIPS 투자를 유치했다. ‘코쿤몰라(컴퓨터공학과 김남형)’는 딥러닝을 이용한 음색합성 시스템 개발 중에 있으며, 충남대의 창업관련 교과목을 통해 창업을 시작해 기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충남대는 9일 오후 6시(현지시간), ‘CNU Startup Night’ 행사를 마련해 글로벌 창업기관, 액셀러레이터 관계자들을 초청해 충남대 창업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촉진하고 기술을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CES 2019에는 충남대 이외에도 서울대, KAIST 등 8개의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1-10 13:25:12【대전=조석장 기자】 충남대 학생들로 구성된 창업 팀인 ‘어바웃프레임’이 창업유망팀 시제품 전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교원, 학생, 가족회사의 창업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교육부와 부산시가 공동개최한 ‘2018 산학협력 EXPO-세상을 움직이는 산학협력 엑스포’가 지난 7일~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창업유망팀 300 시제품 전시회’에서 충남대 학생기업인 ‘어바웃프레임’이 최우수상인 부총리겸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어바웃프레임은 경영학과 전현일 군을 대표로 총 7명으로 구성된 동아리 연합팀으로 아크릴 재질의 인테리어 액자를 제작하는 학생 창업기업이다. 이들은 300개 창업유망팀 가운데 독창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 제품의 내구성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으며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와함께 열린 산학협력 우수성과 전시회에서는 BRIDGE(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환경공학과 강석구 교수가 친환경 녹조제거제를 전시했다. 또 LINC+ 페스티벌에는 가족회사인 동시에 학생창업기업인 ‘(주)팀엘리시움’이 의료용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제품을 선보였으며, ‘(주)엠텍’은 창의력 발달을 위한 입체교구와 로봇으로 참여했다. 이와함께 캡스톤디자인 옥션마켓에는 기계공학과 배재현 학생 등 3명이 휴대용 나노필터 코팅장치를 출품해 6800여만원의 모의투자를 끌어내 67개팀 중 4등에 올랐으며, 음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클래식 공연팀 ‘클래식벗’이 행사 개막식 공연에 참여하는 등 충남대 교수와 학생, 가족회사가 창업 아이템과 사업화 결과물을 선보였다. 산학협력 엑스포는 11월 7일~9일, 산학연 연구성과 교류회, LINC+ 페스티벌 개막식 및 시상식, 학생 창업 페스티벌, 산학협력 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8-11-12 16:0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