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쇼트트랙 국내외 대회에서 국가대표 박지원(28·서울시청) 등 동료선수와 수차례 충돌해 '팀킬' 논란을 빚었던 황대헌(25·강원도청) 선수가 "저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황대헌은 29일 공개된 KBS인터뷰에서 “힘들었지만 많이 생각하고 있고, 또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정말 (플레이 방식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의로 반칙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황대헌은 “그 대회(세계선수권)는 저에게도 되게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절대 고의적으로 그렇게 (반칙)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박지원에게) 연락을 몇 번 취했다. 그런데 좀 잘못된 언론보도가 나가서 힘들었다”며 "세계선수권 대회 이후 사과하기 위해 몇 차례 시도했다"고 전했다. 박지원에게 사과의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보도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황대헌은 “저 진짜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제 문제점들을 많이 찾았고, 많이 실패를 했기 때문에 그만큼 레이스를 할 때 완성도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황대헌은 2023∼2024시즌 내내 반칙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차 월드컵과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박지원에게 3차례나 반칙을 범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자체 조사 결과 “고의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황대헌은 지난 6일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 준결선에서도 박지원과 충돌했다. 이튿날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예선에서는 박노원(화성시청)과 충돌하기도 했다. 황대헌은 "지난 22일 박지원을 만나 사과했다"라며 "세계선수권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후 연락했지만 만나지 못했고, 국가대표 선발전이 종료된 후에야 그를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황대헌의 매니지먼트사 라이언앳은 지난 23일 “전날 황대헌과 박지원 선수가 만나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지난 상황들에 대해 황대헌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 만남에서 박지원과 황대헌은 서로 합심해 한국 쇼트트랙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며 “아울러 쇼트트랙 팬들과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 응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30 12:55:39[파이낸셜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강원도청)이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도중 동료 박지원(서울시청)을 상대로 이틀 연속 반칙을 저질러 ‘팀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황대헌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황대헌은 지난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박지원에게 반칙을 범했다. 이에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은 경기를 완주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목 부상까지 당했다. 황대헌과의 충돌로 금메달을 놓친 박지원은 이날 목과 팔에 깁스를 한 채 입국했다. 박지원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충돌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깁스를 한 것을 두고 “저릿한 신경통이 심한 상태”라고 밝혔다. 팀 동료와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선 “지금 당장 드릴 말씀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좁은 레이스 구간에서 여러 명이 질주하는 쇼트트랙의 특성상 몸싸움으로 인한 충돌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박지원을 향한 황대헌의 반칙이 이번 시즌에만 3차례 발생해 논란이 됐다. 이날 박지원에 이어 황대헌이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박지원에게 반칙을 범한 데 대해 “서로 경쟁하고 있었고 시합을 하다 보면 충분히 나오는 상황”이라며 “그 대상이 대한민국 선수고 지원이 형이어서 마음도 안 좋고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절대 고의로 그런 거 아니니까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충돌에 대해 경기 끝나고 둘이 따로 대화를 나눴는지’라는 질문에 황대헌은 “재정비해서 선수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자리를 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0 05:41:21[파이낸셜뉴스] 자국 선수에 계속 반칙을 범해 ‘팀킬 논란’을 빚고 있는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이 또다시 레이스 도중 반칙을 저질렀다. 황대헌은 지난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2차 예선 7조에서 반칙을 범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김건우(스포츠토토), 박노원(화성시청), 신다운(경기일반), 홍인규(한국체대)와 함께 레이스에 나선 황대헌은 경기 초반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중반 김건우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고, 이어 박노원에게도 인코스 추월을 허용했다. 불리한 상황이 되자 황대헌은 곧바로 거친 플레이를 선보였다. 곡선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들어 박노원과 충돌했다. 충격을 받은 박노원은 뒤로 밀렸다. 황대헌은 김건우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끊었으나 주심은 페널티를 내려 실격 처리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은 이번 시즌 내내 반칙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황대헌은 올 시즌 3차례 반칙을 저질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세계랭킹 1위인 박지원(서울시청)을 상대로 저지른 반칙이다. 황대헌은 전날인 6일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 준결승에서도 박지원과 충돌했고, 박지원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황대헌은 페널티를 받지 않아 결승에 진출해 랭킹 포인트 5점을 챙겼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가장 좋은 개인 성적을 낸 1명의 선수에게 차기 시즌 국가대표 우선 선발권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우선 선발을 노렸던 박지원이 황대헌의 잇따른 반칙으로 금메달을 따지 못해 대상자를 찾지 못했다. 박지원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않으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강력한 라이벌 선수들을 향한 황대헌의 잇딴 반칙에 팬들은 그의 스포츠맨십마저 의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황대헌을 향해 “우연이 반복되면 고의”, “오늘 또 밀었네. 대단하다. 눈치도 안 보네”, “대놓고 반칙 같은데 정정당당하게 경쟁해라”, “스포츠정신은 어디에? 국대에서 퇴출돼야” “메달 따도 절대 응원 안 한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는 상황이다. 황대헌의 잇딴 논란 속에 과거 임효준의 악연도 재조명 되고 있다. 황대헌은 2019년 임효준으로 인해 실수로 엉덩이의 윗부분이 노출돼 수치심을 느꼈다며 성추행으로 신고했다. 이로 인해 임효준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고 이후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2021년 임효준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8 06:4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