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광주=김준혁 기자】광주에서 집중 유세에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광주에 스타벅스 리저브를 가져와 달라는 얘기까지 하는 걸 보면서 광주 정치를 독점해 온 정당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누락시켜 온 건지 고민하게 됐다"며 "광주 정치를 경쟁체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북구 전남대 후문 앞에서 열린 광주 지역 집중 유세에 나서 "광주에서도 항상 과소대표돼 있던 젊은 세대의 목소리가 분출될 때마다 광주는 조금씩 변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3년 전 대선 국면에서 호남 복학쇼핑몰 의제를 던지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유세 일정 중 광주 북구에 위치한 더현대광주 예정부지를 찾아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이슈만으로 대선, 지방선거를 치르려 할 때 광주에 와서 젊은 세대들에게 '광주의 젊은 세대가 아쉽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며 "젊은 세대들은 '왜 광주에는 다른 지역에 있는 것들을 우리가 누릴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나'라고 했다. 그 첫 번째가 복합쇼핑몰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광주 국회의원들이 그 말을 안 들었겠나"라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광주 정치 공간 속에선 이런 문제를 다루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매번 정치인들은 어떻게 하면 정치적 목표를 달성할까만 고민해 왔지, 정작 젊은 세대가 광주에 영주하면서 사업하고 아이를 키워 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보지 않았던 것"이라며 "놀랐던 건 복합쇼핑몰은 그 중 하나에 불과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세차 앞 광주 시민들을 향해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광주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선명하다"며 "민주당이 독점해 가는 정치 상황 속 지금까지 진심으로 항상 5·18 정신을 기리기 위해 노력한, 젊은 세대 목소리를 대한민국 정치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개혁신당"이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개혁신당의 목소리가 광주 시민들에게 더 받아들여졌을 때 우리는 광주에서 정치를 통해 경쟁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경쟁 속에서 복합쇼핑몰 보다 더 나은 젊은 세대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광주에 가져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감정 문제점과 지역 간 갈등 해소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광주와 대구가 항상 비슷한 문제로 고민해 오고 있는데 왜 광주 사람은 파란당이 제시하는 해법을 따라야 하는 것처럼 돼 있고, 대구의 문제는 빨간당 해법을 찾아야 하는 것처럼 갈려 있나"라고 되물으며 "문제가 있으면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손잡고 다 같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잘 풀린다"고 짚었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광주, 대구 사람들이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손 잡는 걸 방해해 온 건 그들 사이 서로 지역 주민들에게 상대를 적대시하도록 하는 정치공학과 (이로부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세력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문법을 거부하고 대한민국 비슷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손잡고 의견을 내는 정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러기 위해선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갖고 젊은 세대에게 할 말 하면서 지지세를 구축해 나가는 개혁신당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재차 호소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19 20: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