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X'를 좋아한다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24일(현지시간) 완전히 지웠다.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후 1년도 안돼서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대신하는 X를 슈퍼앱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했던 SNS(소셜미디어)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난 200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등장할 당시 트위터는 소통의 아이콘이었다.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빠른 소통으로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스마트폰이 없던 17~18년 전에는 상당히 신기한 모습이었다. 트위터는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여기에 실시간 속보성이라는 장점까지 더해져 전 세계 사람들이 트위터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트위터가 세계적 SNS로 발돋움하게 된 것도 그 속보성 때문이었다. 트위터는 지난 2009년 이란의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트위터가 없었다면 알려지지 않았을 억압됐던 이란의 모습을 트위터가 이란의 제도권 언론을 대신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했다. 세계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 국민들을 응원했다. 이런 파급력으로 트위터는 같은 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영어 단어로 선정됐다. 트위터 공동창업자 비즈 스톤과 에반 윌리엄스는 포천지가 선정한 젊은 기업인 40인에 꼽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전 세계 정치인들과 유명 인사들이 트위터를 통해 소통하면서 트위터는 명실상부한 전 세계 최고의 SNS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범죄 증거와 증인을 찾고 용의자를 추적하기 위해 트위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로 알려지며 얻은 친숙한 이미지의 일론 머스크. 그도 지난 2014년부터 트위터를 통해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호감을 얻었다. 머스크는 자신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 모델 S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완료 등의 중요한 발표도 트위터를 활용했다.말이 너무 많아서였을까.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말실수를 저지르며 테슬라 주가에 악영향을 주기도 했으며 자신의 명성에 먹칠을 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갑자기 덜컥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트위터 인수 명분으로 트위터의 표현의 자유를 내세웠고 우여곡절 끝에 트위터를 자신의 품에 품었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한 후 전성기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괴상한 SNS로 변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파랑새가 옛날 사진이라고 말하는 시바견 그림을 트위터에 올리며 트위터의 상징을 훼손하기도 했다. 그렇게 얼마 되지 않아 트위터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머스크가 부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X를 기분에 따라 또다시 바꾸지 않기를 바란다. 머스크가 SNS X도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머스크가 경영하고 있는 혁신적인 기업처럼 이끌어나가기를 부디 기대해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라진 트위터, 그리고 파랑새의 명복을 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실리콘밸리특파원
2023-07-25 18:04:10[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소유주가 24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의 파랑새 로고를 없애고 이를 'X'로고로 대체했다. 주말에 발표한 트위터 리브랜딩의 일환이다. 앞서 머스크는 23일 트위터가 조만간 "트위터 브랜드에 작별을 고하고 점차 모든 새와도 작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트위터 닷컴 사이트가 24일에도 여전히 살아있기는 했지만 X닷컴에 접속하면 곧바로 트위터 홈페이지로 이동한다. X닷컴이 트위터를 대체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10월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트위터를 X로 바꾸는 것은 트위터를 '모든 것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바꾸겠다는 머스크의 비전을 반영한다.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좀 더 집중하겠다며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린다 요카리노는 23일 트윗을 통해 X가 "음성, 동영상, (텍스트)메시지, 지급결제·온라인은행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요카리노는 이어 X닷컴, 트위터가 인공지능(AI)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의 X닷컴 전환은 지난 4월 처음 시작됐다. 당시 트위터는 법인명이 X코프로 바뀌었다. 현재 트위터 집행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머스크는 24일 트윗들은 지금부터 'x'들로 부르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트윗을 어떻게 부를지에 대해서는 마땅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머스크는 아울러 이날 트위터 본사에 'X'로고가 전사되는 사진을 자신의 트윗에 올리기도 했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한 뒤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직원 3분의2를 내보낸 것이 그 신호탄이다. 이날 사라진 트위터 로고 파랑새는 2006년 트위터 설립 이후 줄곧 사용한 트위터의 상징이었다. 문양이 몇 차례 바뀌기는 했지만 트위터 상징으로 많은 이들에게 각인돼 있다. 로고 변경에 대해 부정적 평가들도 나온다. 마케팅 전문가인 벤 파는 머스크가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트위터 전 직원 에스더 크로프트는 트위터 로고인 파랑새를 없애고 X로 대체하는 것은 머스크가 트위터 핵심 사업에 대해 부족한 이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25 02:44:3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 로고에서 파랑새를 완전히 지운다. 머스크는 파랑새를 지우는 대신 자신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X'를 넣겠다고 설명했는데 이르면 오늘밤 이 새로운 트위터 로고가 공개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곧 트위터 브랜드와 점차적으로 모든 새들에게 작별을 고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12시 6분에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에 충분히 좋은 X 로고가 게시되면 내일 전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며 깜박이는 'X' 이미지를 게시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스페이스 오디오 채팅에서 트위터 로고가 바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며 "오래 전에 했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중국 위챗과 같은 '슈퍼 앱'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반영해 회사명을 X Corp로 변경했다. 파랑새를 형상화한 트위터 로고는 트위터의 가장 잘 알려진 자산이다. 트위터 로고는 지난 4월에도 일시적으로 변경된 바 있다. 도지코인의 시바견으로 교체되며 밈 코인의 시장 가치가 급등하는 데 영향을 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머스크가 완전히 트위터 로고 변경을 선언했고 돌이킬 수 없게 변경된 로고를 곧바로 공개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는 여러가지 문제 직면했고 지금도 직면하고 있다. 트위터는 이달 초 머스크가 다양한 계정이 하루에 읽을 수 있는 트윗 수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사용자와 마케팅 전문가들로부터 광범위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일일 트윗 수 제한은 결국 메타의 텍스트 기반 SNS(소셜미디어) 쓰레드(Threads)가 출시 5일 만에 1억 명의 가입자를 돌파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트위터가 처한 가장 최근 문제는 트위터가 전직 직원들에게 최소 5억 달러의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소송이 제기된 것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의 절반 이상을 해고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7-24 06:38:41【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로고 '파랑새'를 가상자산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시바견'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 왼쪽 상단 위에 있던 로고 파랑새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시바견이 차지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파랑새는 옛날 사진"이라고 말하는 시바견 그림을 올렸다. 트위터는 공식적인 로고 교체인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로 만든 가상자산이다. 당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인기를 끈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삼고, 이름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따와 도지코인으로 붙였다. 머스크는 2021년부터 '도지 파더'를 자처하며 도지코인 가격을 올렸다. 이후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말 한 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여러 차례 급등락을 반복했다. 현재 테슬라는 액세서리 등을 파는 온라인숍에서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머스크가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하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도지코인이 트위터의 결제수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관련 보도가 확산되면서 도지코인 값이 급등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기준(한국시간) 도지코인(DOGE)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4.85% 폭등한 0.097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새벽 한때 30% 이상 폭등하며 0.10달러를 넘기도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4-04 11:02:45[파이낸셜뉴스] “시바견이 왜 거기서 나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로고를 기존의 파랑새에서 시바견으로 교체했다. 이에 도지코인의 가격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현재(한국시간 4일 오전 8시 기준) 트위터에 접속하면 접속 전 대기화면에서 기존에 등장하던 파랑새 로고 대신 도지코인 밈 시바견 ‘카보수’가 트위터 사용자들을 맞고 있다. 접속 완료 후에도 화면 좌측 상단에서 기존의 로고 대신 시바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머스크는 로고가 변경된지 한 시간 가량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을 보면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교통 경찰을 만난 것처럼 보이는 시바견이 경찰에게 운전면허증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보여준다. 해당 운전면허증 사진에는 시바견의 사진 대신 기존의 트위터 로고의 사진이 담겨 있고, 자동차 안에 있는 시바견은 경찰관에게 “그건 옛날 사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약속한대로(as promised)”라는 설명과 함께 재차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에는 작년 3월 말 머스크가 다른 트위터 이용자와 트위터 인수에 관해 대화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대화에서 머스크는 “새로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필요한가?”라고 물었고, 한 트위터 사용자는 “그냥 트위터를 사서 파랑새 로고를 도지(시바견)로 바꿔라”라고 농담 섞인 조언을 한다. 이에 머스크는 웃으며 “멋지겠는걸(that would sick)”이라고 답한다. 머스크가 실제로 트위터를 인수하고, 로고를 시바견으로 교체한 후 1년 전 해당 트위터 사용자와 했던 약속을 지켰다고 선언한 것이다. 한편 트위터 로고 교체에 도지코인 가격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로고 교체 직전 0.077달러이던 도지코인은 로고 교체 직후 0.1달러까지 폭등했으며, 현재는 20% 상승한 0.0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04 07:54:53【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존 한 병상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던 부산 파랑새노인건강센터가 다른 병상에도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다른 병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해왔으나 결국 건물 전체 코호트 격리 조치가 불가피해졌다. 4일 부산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22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역 누적 확진자는 2016명에 이른다. 이날 부산 영도구 파랑새노인건강센터에선 직원 한 명(2006번)이 확진 판정받았다. 그는 별도의 시설에서 따로 격리 중이었으나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파랑새노인센터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이 병원 대신 머무는 장기요양시설로 입소자 130명 등 최대 240명이 있었다. 지난달 29일 첫 발생 이후 이 센터는 현재 입소자 등 총 47명이 확진됐다. 특히 그동안 2~3층 병상 가운데 3층에서만 환자가 발생해왔지만 최근 확진자 가운데 2층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다른 층으로 감염이 확산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전 건물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제일나라요양병원도 상황이 나아지질 않고 있다. 이날 1998번 등 총 4명이 신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57명에 이른다. 현재 노인요양시설에서 확진된 환자 일부는 타지역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중 창원병원에 2명, 마산의료원에서 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2007번은 강릉 115번의 접촉자다. 이 밖에 1995번 등 5명은 스스로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받았다. 전날 오후 1623번 환자는 숨졌다. 당국은 코로나19 방역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이날부터 찾아가는 이동 선별검사소를 오는 29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운영장소는 부산시 산업단지 내 거점장소를 우선 선정해 근로자를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주에는 기장 산업단지 내 구기공원, 명례산단 근린공원, 부산환경공단 정관사업소에서 운영한다. 시 서경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숨어있는 감염원을 선제적으로 찾기 위해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선제적 검사를 확대하고 이에 따른 방역 조치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지역 507명 환자가 각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위중증환자는 19명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1-04 14:49:343기 멘토 대상 1차 교육에 이어 발대식으로 본격적인 출발 알려 홀트아동복지회(회장 김호현)는 지난 5일 시설퇴소청소년 자립지원사업 ‘파랑새, 꿈을 향한 날갯짓(이하 파랑새, 꿈날)’의 3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해당 사업은 시설 퇴소 전과 후 2년 간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생활기반 마련, 진로, 자산관리, 정서 지원, 사회성 향상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만 18세가 되면 시설을 떠나야 하는 아동복지시설 청소년들의 순조로운 자립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매년 30명의 시설 거주 청소년을 선발해 자립역량 강화를 돕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설을 떠난 퇴소청소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5일 진행된 3기 발대식에 앞서 지난달 16일(토)에는 3기 멘토들을 대상으로 한 1차 교육이 실시됐다. 대학생부터 성인에 이르는 총 18명의 멘토들이 참가한 가운데, 사업에 대한 이해와 멘토로서의 역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발대식의 경우 코로나19의 여파로 규모를 축소하여 진행했으며,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시설퇴소청소년 멘티와 멘토들을 위해 영상 형태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홀트아동복지회 김호현 회장은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과 함께 올해도 시설퇴소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차게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1955년, 전쟁과 가난으로 부모를 잃고 고통 받고 있던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입양복지를 시작으로 아동복지, 미혼한부모복지, 장애인복지, 지역사회복지를 비롯하여 다문화가족지원, 캄보디아, 몽골, 탄자니아, 네팔의 해외빈곤 아동지원에 이르기까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전문적인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아동복지기관이다.
2020-06-09 16:09:13[안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지난 5년 간 안양천을 찾은 여름철새는 어떤 새일까. 안양시는 시청사 본관 1층 로비에 20종의 조류 사진을 오는 15일까지 전시한다. 이들 사진은 2014년부터 안양천에 날아든 여름철새를 담고 있다. 렌즈에 포착된 여름철새는 생태복원 지표 종으로 안양천 마스코트와도 같은 ‘물총새’를 비롯해 멸종위기인 ‘흰목물떼새’, ‘새호라기’, 천연기념물 ‘황초롱이’, ‘붉은배새매’, 상상의 새로 알려진 ‘파랑새’ 등 여름철새와 텃새들이다. 이들 여름철새는 겨울철새에 비해 몸통이 작고 개체수가 적어 일반인 눈에는 좀처럼 띄지 않은 편이다. 안양시 관계자는 “지난 5년 동안 안양천 이곳저곳을 누비며 결정적 순간을 포착했다”며 “한 장 한 장의 사진마다 집념과 땀이 배어있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1일 “안양천은 이제 생태하천 그 이상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며 “복원된 안양천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여름철새에 이어 안양천에 날아드는 겨울철새와 다양한 곤충도 사진에 담아 시민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11-11 23:29:02[파이낸셜뉴스] 창문을 통해 들여다본 집 안,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의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관객들에게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오직 집 주위를 맴도는 한 여성의 시선과 그녀의 목소리로 모든 인물의 생각이 전해질뿐이다. ‘리처드 3세’ ‘밖으로 나왓!’ 등 세계 우수 연극을 소개해온 국립극단이 해외교류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연극 ‘인테리어즈’를 오는 15~17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실험적인 시도로 기존 연극의 틀을 깨온 영국 스코틀랜드 극단 배니싱 포인트의 작품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상징주의 대표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동명 희곡을 극단 배니싱 포인트의 예술감독·연출가인 매튜 렌튼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등장인물을 최소화해 무대 안에 또 하나의 세계를 구축했고,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부각했다. 2009년 에든버러 축제 초연 후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됐으며, 유수의 연극상을 석권하며 실험적인 연극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디언지는 ‘영국에서 가장 독특한 극단 중 하나’라고 평했다. 이성열 예술감독은 “오직 관찰자의 시적인 대사들을 통해 등장인물의 내면을 상상하게 하는 공연 양식이 매우 독특해 이 작품을 초청했다”며 “‘파랑새’로 유명한 마테를링크 원작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또 “창문을 통해 집 안을 들여다보는 독특한 원작의 구조를 고스란히 구현해 낸 무대가 인상적”이라며 “창문 너머의 저녁 풍경을 통해 보편적인 인간의 생애를 반추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 예술감독은 “타인의 모습을 통해, 그리고 창문을 한번 거치며 갖게 되는 거리감을 통해 오히려 스스로의 인생을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11-08 08:29:15[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세종시는 시민의 삶을 위협하는 각종 긴급한 위기상황 발생 때 기존의 공적제도로 구제가 어려운 복지사각지대의 생계안정을 위해 ‘파랑새기금’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파랑새기금은 시정3기 공약사항으로 오는 2022년까지 총 10억 원의 시비를 투입해 세종시복지재단 내에 설치·운영된다. 재단은 그동안 파랑새기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설명회, 설문조사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계획에 반영,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제도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파랑새기금 지원대상은 주소득자의 사망, 실직, 화재, 질병 등으로 생계에 곤란을 겪는 시민 중 중위소득 100%이하, 일반재산이 1억 5000만 원 이하이고 금융재산 700만 원 이하인 세대다. 보건복지부의 긴급지원 사업이 중위소득 75%이하를 대상으로 하는데 비해 지원대상의 범위가 넓다. 또, 긴급구호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선정기준을 초과하더라도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파랑새기금운용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 금액은 가구당 생계비 최대 100만 원, 의료비 및 주거비는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어 긴급한 위기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랑새기금 신청은 가까운 읍면동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되며, 최종 대상자는 파랑새기금운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김회산 세종시 복지정책과장은 “파랑새기금은 위기상황에 처한 시민이 위기 전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는데 취지가 있다”며 “앞으로 파랑새기금의 다각적인 홍보 및 활용방안을 마련해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9-09-02 08:2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