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남 FC> 경남이 세르비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호 파르티잔에 무릎을 꿇었다. 경남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수세시 풋볼클럽에서 열린 파르티잔과의 연습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유럽 클럽들과 다섯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경남은 이날 경기에서 아쉽게 패해 2승1무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경남은 이날 경기에서 신인들을 대거 기용했다. 전반전에는 박지민, 우주성, 권완규 등 공수에 걸쳐 고루 신인들을 포진시켰고, 후반에도 이호석, 이학민 등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경남이 신인들을 대거 기용한 이유는 새 시즌을 아두고 유럽 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을 통해 경쟁력을 시험하기 위함이었다. 경남은 지난 시즌 직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착수했다. 김형범, 정성훈 등 기존 선수들과는 작별했고, 대신 11명의 신인 선수들이 가세했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야하는 팀의 특성상 신인들 중에서 즉시 전력감을 찾아내기 위한 작업이 전지훈련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수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경남이 집중력 부족으로 첫 실점을 내줬다. 전반 14분 상대 왼쪽 공격수 무톰보가 아크 왼쪽에서 수비수들의 압박이 잠시 허술한 틈을 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경남의 골망을 갈랐다. 경남은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펼쳤지만 전반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베스트 멤버들이 출격한 파르티잔을 맞아 경남이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은 고무적이었다. 후반 30분 파르티잔의 판티치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간 경남은 후반 34분 구란의 자책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경기 종료까지 동점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 후 경남 이흥실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피로가 많이 쌓인 상황이지만 강팀을 만나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1-28 10:25:12<사진=포항스틸러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포항스틸러스가 세르비아 1부리그 챔피언인 FK 파르티잔을 격파했다. 포항은 28일(이하 현지시간) FK 파르티잔과의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24일 크로아티아 챔피언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친선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던 포항은 다시 한 번 유럽의 강호를 꺾으며 K리그 클래식의 위상을 드높였다. 양 팀은 이날 정예 멤버들을 출전시키며 전력을 점검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파르티잔이었다. 전반 3분 만에 마르코 세포비치가 아크 정면에서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포항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전반 39분 이명주의 크로스를 박성호가 골로 연결시키며 1-1 동점을 만든 것. 상승세를 탄 포항은 전반 45분 역습상황에서 고무열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에도 포항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며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고무열, 신진호, 이명주가 연달아 슈팅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맞이한 조찬호가 쐐기를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지난 1945년에 창단된 FK 파르티잔은 유고 연방 해체 이후 2006년 출범한 세르비아 슈퍼리그에서 첫 해를 제외한 나머지 시즌 모두를 석권하며 세르비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2012-2013시즌 현재 12승1무2패로 세르비아 슈퍼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파르티잔은 겨울 휴식기 동안 터키 안탈리아에서 동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1-29 11:32:17[파이낸셜뉴스] 또 한 명의 빅리거가 탄생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이 세르비아 리그의 킹으로 인정받았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는 30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인범이 2023-2024시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각 구단 감독·주장의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와 갈등 끝에 팀을 떠나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입단한 황인범은 이적 직후부터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차더니 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리그 5골 5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골 1도움에 공격포인트를 하나 추가하며 올 시즌 공식전을 통틀어 6골 7도움을 쌓았다. 리그 28경기 가운데 22경기에 선발로 출격했고, 6경기를 치른 UCL에서도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인범의 활약 덕에 즈베즈다는 리그에서 30승 3무 3패로 승점 93을 쌓아 고영준이 뛰는 FK 파르티잔(승점 77)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컵대회 결승에서도 보이보디나를 2-1로 꺾고 우승을 달성, 2관왕을 이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수의 클럽들이 황인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일간 텔레그라프가 프랑스 리그의 AS 모나코, OGC 니스가 황인범 영입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맥스벳스포츠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프랑크푸르트가 황인범의 경기를 관찰했으며 영입을 위해 800만 유로(약 118억원)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외 현지 매체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와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프턴도 황인범 영입을 검토하는 팀으로 거론하고 있다. 축구 변방 리그에서 기회를 엿보던 황인범에게 인생 최고의 기회가 다가오는 느낌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31 06:52:36[파이낸셜뉴스] 뭔가 느낌이 좋다. 데뷔전부터 성공이 보인다. 작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서 첫 유럽 무대에 진출하자마자 골 맛을 봤다. 프로축구 K리그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세르비아 무대에 진출한 고영준(파르티잔)이 데뷔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팀의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골로 존재감을 어필했다. 고영준의 소속팀 FK 파르티잔은 18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파르티자나에서 열린 2023-2024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FK IMT를 5-2로 대파했다. 후반 10분 사메드 바즈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고영준은 후반 45분 데뷔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침투 패스를 받자마자 몸을 돌리면서 수비수를 따돌린 고영준은 시원한 왼발 슈팅으로 5-2를 만드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소파스코어는 데뷔전부터 골 맛을 본 고영준에게 7.7의 평점을 매겼다. 팀 내 최고 평점이다. 파르티잔(17승 2무 2패)은 승점 53을 쌓아 라이벌 츠르베나 즈베즈다(17승 1무 3패·승점 52)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포항 유스 출신으로 구단이 자랑하는 최고 유망주였던 고영준은 지난달 23일 파르티잔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고영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 감독에게 중용되며 쟁쟁한 또래 공격수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세르비아 리그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이 활약 중인 리그다. 파르티잔은 2006년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출범 이후 8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즈베즈다와 함께 '양강'으로 꼽히는 강 팀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8 11:30:48[파이낸셜뉴스] 최근 1주일간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폼이 좋은 선수를 꼽으라면? 손흥민이나 황희찬이 아니다. 바로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다. 황인범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따내며 물오른 경기력을 뽐냈다. 올림피아코스에서의 이적 진통을 완전히 걷어내고 새로운 팀에서의 적응을 마무리 한 듯 보인다. 즈베즈다는 1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수보티차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파르타크 수보티차와의 2023-2024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요반 미야토비치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이로써 즈베즈다(승점 46)는 정규리그에서 6연승 행진을 펼치며 이날 라드니츠키와 3-3으로 비긴 2위 파르티잔(승점 44)에 승점 2차로 앞섰다. 즈베즈다는 18라운드에서 파르티잔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선두로 올라섰고, 이날 승리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2선 공격자원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교체된 황인범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마수걸이' 도움을 작성하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10일 믈라도스트와 정규리그 18라운드에서 세르비아 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황인범은 14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6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UCL 데뷔골-데뷔 도움'을 기록하더니 이날 세르비아 리그 첫 도움까지 따내며 공식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의 맹활약을 이어갔다. 소파스코어는 경기가 끝난 뒤 도움 1개, 슈팅 2개, 키패스 2개,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한 황인범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7을 줬다. 마야토비치의 득점을 도운 황인범은 정규리그 1골 1도움을 포함, 이번 시즌 공식전 17경기를 치르며 2골 2도움을 쌓았다. 황인범은 후반 34분 장-필리프 크라소와 교체됐다. 즈베즈다는 후반 추가시간 미야토비치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4-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중원에서 이강인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황인범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한국의 미들라인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7 12:47:38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민간군사기업(PMC)으로 불리는 용병들이 난립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근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용병 반란을 겪은 푸틴이 용병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우크라 전쟁의 애매한 성격 때문에 용병을 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27개 용병단체, 전쟁 후 11개 신설지난 6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 비정부 군사정보단체 몰파(Molfar)를 인용해 현재 37개의 러시아 PMC가 확인되었으며 이 가운데 27개가 활동중이라고 전했다. 27개 중 약 70%는 러시아가 우크라 크림반도를 불법 합병한 2014년 이후 창설되었고 이 가운데 11개는 지난해 우크라 침공 이후 탄생했다. 몰파에 의하면 27개 단체 중 4분의 1은 오로지 우크라에서 활동하고 약 12개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움직인다. 가장 세력이 큰 곳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끌었던 '바그너그룹'이고 2위는 러시아 연방 산하 체첸 공화국의 람잔 카디로프 수반이 지휘하는 '카디로브치군'이다. 프리고진이 반란으로 제거하려 했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역시 '패트리어트'라는 PMC를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도 최근 해외 자산 보호 및 우크라 전쟁 지원을 위해 '파켈(횃불)'과 '플라야(화염)'이라는 2개의 PMC를 조직했으며 심지어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러시아 정교회에서도 '지원병' 부대를 만들어 우크라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내부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역시 'RSB 그룹'으로 알려진 PMC를 지원하며 FSB 관련 기업 보안 업무 등을 맡기고 있다. 크림반도의 러시아 괴뢰정부인 크림자치공화국에서 수반을 맡고 있는 세르게이 악쇼노프 또한 러시아 PMC '콘보이(호송대)'의 지원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유럽 비영리기구인 온전한민주주의센터의 안톤 셰콥초프 국장은 지난 5월 유로뉴스를 통해 "러시아 엘리트들이 PMC를 세우면 정부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PMC로 우크라 전쟁에 기여하면 보상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비영리단체인 국제안보연구팀의 다닐로 델레 파브 애널리스트는 16일 프랑스 매체 프랑스24를 통해 PMC를 거느린 엘리트들이 마치 봉건제도와 유사한 권력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엘리트들이 서로 견제하기에 바빠 연합하기 힘들다며 이러한 구조가 푸틴에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식 모델에 러시아식 적용광대한 영토와 다양한 인종을 지닌 러시아는 이미 과거 제정 시대 이전부터 적극적으로 용병을 사용했다. 옛 소련 역시 파르티잔을 비롯해 각종 비정규군을 동원했다. 이러한 전통은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국가 주도의 PMC라는 형태로 이어졌다. 옛 소련 시절 해외 공작을 수행하던 러시아군 총참모부 정보총국(GRU)은 연방의 붕괴와 푸틴 집권 이후 국방개혁으로 규모와 활동 범위가 모두 줄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 전쟁 등을 겪으면서 해외 공작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2012년에 국방장관에 오른 쇼이구는 GRU 역량 강화를 추진했으나 당장 특수부대 숫자를 늘리기 어려웠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의 '블랙워터'같은 PMC를 참고해 러시아식 PMC를 창설, GRU 산하 병력으로 사용했다. 당장 바그너그룹부터 GRU 관계자들이 세운 조직이다. 프랑스24는 러시아 PMC가 서방의 PMC와 달리 자주적인 민간 기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전쟁포로 감시단체 굴라그닷넷의 블라디미르 오세츠킨 대표는 러시아 PMC가 "정규군 기지에서 훈련을 하고 정규군 장비를 사용하며 정부와 관련된 사업가들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 PMC들은 아프리카나 기타 신흥시장에서 군사 교육과 경호, 정치 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현지 이권사업에 손을 댔다. 러시아는 2012년부터 오랜 내전을 겪고 있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바그너그룹을 파견, 정권유지를 돕는 대가로 금광과 다이아몬드 광산, 삼림벌채권 등 상당한 이권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미 국방부 분석가로 활동하다 현재 영국 성 앤드류 대학에서 국제 관계학 전문가로 일하는 마르셀 플리치타는 "프리고진은 단순한 용병 두목이 아니라 사업가"라며 "바그너그룹이 다른 PMC보다 특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플리치타는 "프리고진은 아프리카에서 자신의 회사와 직원, 병력을 이용해 금광을 채굴하여 수출한다"며 "지금 시점에서 이런 능력이 있는 다른 비정규군은 없다"고 설명했다. ■동원령 어려워 용병 의존 커질 수도용병은 강제 징집한 국민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인 피고용인이기 때문에 국가 입장에서 위험한 작전에 부담 없이 투입할 수 있다. 델레 파브 애널리스트는 "용병은 지저분한 일이나 정규 특수부대를 투입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곳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용병은 특정 국가의 군인이 아니기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도 동원할 수 있다. 푸틴은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이나 2014년 크림반도 강탈 등 정치적으로 러시아 정규군이 개입되면 곤란한 사건에 바그너그룹같은 PMC를 투입했다. 또한 용병은 정규군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가 나서 사망이나 부상을 책임질 필요가 없다. 러시아 정부는 지금까지도 각종 PMC들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비정규군' 혹은 '자원봉사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푸틴은 이러한 특성 때문에 우크라 침공에 대규모 PMC 병력을 투입했다. 그는 명분 없이 시작한 이번 침공을 전쟁이 아닌 '특수군사작전'이라고 부르면서 최대한 지지자들의 일상과 분리하려 노력중이다. 이미 푸틴은 지난해 9월 부분 동원령을 내리면서 심상치 않은 저항을 경험했다. 푸틴 입장에서는 괜히 동원령을 내려 민심을 자극할 바에 용병을 고용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이익이다. 또한 용병은 사망자 숫자를 공개할 필요가 없으니 사기 유지에도 유리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해 9월에 누적 사망자가 5937명이라고 밝힌 이후 공식 집계를 내놓지 않았다. 민간 전문가들은 현재 러시아군 사망자를 최대 4만7000명까지 보고 있다. 플리치타는 "PMC 숫자는 우크라 전쟁이 끝난 이후에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최전방 용병으로 배치된 러시아인들이 일자리도 얻고 사회에서 배운 기술을 계속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은 일단 PMC를 활용하면서도 정부 통제를 강화할 전망이다. 푸틴은 13일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PMC은 법적으로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러시아 정부는 PMC의 법적 지위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 전선의 PMC들은 바그너그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달부터 러시아 정부와 직접 고용 계약을 체결하여 활동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7-23 18:06:04#OBJECT0#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민간군사기업(PMC)으로 불리는 용병들이 난립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근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용병 반란을 겪은 푸틴이 용병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우크라 전쟁의 애매한 성격 때문에 용병을 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27개 용병단체 활동, 전쟁 이후 11개 신설 지난 6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 비정부 군사정보단체 몰파(Molfar)를 인용해 현재 37개의 러시아 PMC가 확인되었으며 이 가운데 27개가 활동중이라고 전했다. 27개 중 약 70%는 러시아가 우크라 크림반도를 불법 합병한 2014년 이후 창설되었고 이 가운데 11개는 지난해 우크라 침공 이후 탄생했다. 몰파에 의하면 27개 단체 중 4분의 1은 오로지 우크라에서 활동하고 약 12개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움직인다. 가장 세력이 큰 곳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끌었던 '바그너그룹'이고 2위는 러시아 연방 산하 체첸 공화국의 람잔 카디로프 수반이 지휘하는 '카디로브치군'이다. 프리고진이 반란으로 제거하려 했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역시 '패트리어트'라는 PMC를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도 최근 해외 자산 보호 및 우크라 전쟁 지원을 위해 '파켈(횃불)'과 '플라야(화염)'이라는 2개의 PMC를 조직했으며 심지어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러시아 정교회에서도 '지원병' 부대를 만들어 우크라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내부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역시 'RSB 그룹'으로 알려진 PMC를 지원하며 FSB 관련 기업 보안 업무 등을 맡기고 있다. 크림반도의 러시아 괴뢰정부인 크림자치공화국에서 수반을 맡고 있는 세르게이 악쇼노프 또한 러시아 PMC '콘보이(호송대)'의 지원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유럽 비영리기구인 온전한민주주의센터의 안톤 셰콥초프 국장은 지난 5월 유로뉴스를 통해 "러시아 엘리트들이 PMC를 세우면 정부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PMC로 우크라 전쟁에 기여하면 보상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비영리단체인 국제안보연구팀의 다닐로 델레 파브 애널리스트는 16일 프랑스 매체 프랑스24를 통해 PMC를 거느린 엘리트들이 마치 봉건제도와 유사한 권력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엘리트들이 서로 견제하기에 바빠 연합하기 힘들다며 이러한 구조가 푸틴에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식 모델에 영감...러시아식 적용 광대한 영토와 다양한 인종을 지닌 러시아는 이미 과거 제정 시대 이전부터 적극적으로 용병을 사용했다. 옛 소련 역시 파르티잔을 비롯해 각종 비정규군을 동원했다. 이러한 전통은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국가 주도의 PMC라는 형태로 이어졌다. 옛 소련 시절 해외 공작을 수행하던 러시아군 총참모부 정보총국(GRU)은 연방의 붕괴와 푸틴 집권 이후 국방개혁으로 규모와 활동 범위가 모두 줄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 전쟁 등을 겪으면서 해외 공작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2012년에 국방장관에 오른 쇼이구는 GRU 역량 강화를 추진했으나 당장 특수부대 숫자를 늘리기 어려웠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의 '블랙워터'같은 PMC를 참고해 러시아식 PMC를 창설, GRU 산하 병력으로 사용했다. 당장 바그너그룹부터 GRU 관계자들이 세운 조직이다. 프랑스24는 러시아 PMC가 서방의 PMC와 달리 자주적인 민간 기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전쟁포로 감시단체 굴라그닷넷의 블라디미르 오세츠킨 대표는 러시아 PMC가 "정규군 기지에서 훈련을 하고 정규군 장비를 사용하며 정부와 관련된 사업가들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 PMC들은 아프리카나 기타 신흥시장에서 군사 교육과 경호, 정치 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현지 이권사업에 손을 댔다. 러시아는 2012년부터 오랜 내전을 겪고 있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바그너그룹을 파견, 정권유지를 돕는 대가로 금광과 다이아몬드 광산, 삼림벌채권 등 상당한 이권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미 국방부 분석가로 활동하다 현재 영국 성 앤드류 대학에서 국제 관계학 전문가로 일하는 마르셀 플리치타는 "프리고진은 단순한 용병 두목이 아니라 사업가"라며 "바그너그룹이 다른 PMC보다 특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플리치타는 "프리고진은 아프리카에서 자신의 회사와 직원, 병력을 이용해 금광을 채굴하여 수출한다"며 "지금 시점에서 이런 능력이 있는 다른 비정규군은 없다"고 설명했다. 동원령 어려워 용병 의존 커질 수도 용병은 강제 징집한 국민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인 피고용인이기 때문에 국가 입장에서 위험한 작전에 부담 없이 투입할 수 있다. 델레 파브 애널리스트는 "용병은 지저분한 일이나 정규 특수부대를 투입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곳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용병은 특정 국가의 군인이 아니기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도 동원할 수 있다. 푸틴은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이나 2014년 크림반도 강탈 등 정치적으로 러시아 정규군이 개입되면 곤란한 사건에 바그너그룹같은 PMC를 투입했다. 또한 용병은 정규군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가 나서 사망이나 부상을 책임질 필요가 없다. 러시아 정부는 지금까지도 각종 PMC들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비정규군' 혹은 '자원봉사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푸틴은 이러한 특성 때문에 우크라 침공에 대규모 PMC 병력을 투입했다. 그는 명분 없이 시작한 이번 침공을 전쟁이 아닌 '특수군사작전'이라고 부르면서 최대한 지지자들의 일상과 분리하려 노력중이다. 이미 푸틴은 지난해 9월 부분 동원령을 내리면서 심상치 않은 저항을 경험했다. 푸틴 입장에서는 괜히 동원령을 내려 민심을 자극할 바에 용병을 고용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이익이다. 또한 용병은 사망자 숫자를 공개할 필요가 없으니 사기 유지에도 유리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해 9월에 누적 사망자가 5937명이라고 밝힌 이후 공식 집계를 내놓지 않았다. 민간 전문가들은 현재 러시아군 사망자를 최대 4만7000명까지 보고 있다. 플리치타는 "PMC 숫자는 우크라 전쟁이 끝난 이후에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최전방 용병으로 배치된 러시아인들이 일자리도 얻고 사회에서 배운 기술을 계속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은 일단 PMC를 활용하면서도 정부 통제를 강화할 전망이다. 푸틴은 13일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PMC은 법적으로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러시아 정부는 PMC의 법적 지위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 전선의 PMC들은 바그너그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달부터 러시아 정부와 직접 고용 계약을 체결하여 활동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7-21 08:56:48[파이낸셜뉴스] ‘특급 유망주’ 이강인(18∙발렌시아)이 골든보이 40인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는 2019 골든보이 후보 40인 명단을 공개했다. 골든보이는 유럽프로축구 1부리그 21세 이하 선수 중 최우수 선수에게 시상되는 권위있는 상이다. 수상자는 빌트(독일), 레퀴프(프랑스), 마르카(스페인), 타임스(영국) 등 유럽 내 신문사 기자들의 투표를 합산해 선정된다. 나이 제한이 21세 이하인만큼 올해 만 18세의 이강인은 다시 한 번 ‘형님’들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후보 40인 중 이강인과 동갑인 2001년생은 호드리구(18∙레알 마드리드),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18∙파르티잔), 베노아 바디아실레(18∙AS모나코) 등 세 명뿐이다. 이강인의 경쟁자로는 주앙 펠릭스(19∙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제이든 산초(19∙도르트문트), 마타이스 데 리흐트(20∙유벤투스) 등 몸값 1000억원을 훌쩍 넘기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 역시 이번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당당히 수상하며 이름을 올렸다. 역대 골든보이 왕좌에는 리오넬 메시, 웨인 루니, 세르히오 아구에로, 폴 포그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거쳐갔다. 최근에는 킬리안 음바페 등이 재능을 인정받으며 수상했다. 한편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이강인은 최근 리그 경기에서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15일 바르셀로나와의 2019-20시즌 스페인 라리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며 23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라리가 데뷔 후 처음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팀은 5-2로 패배했다. #이강인 #골든보이 #유망주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09-16 19:15:35교보문고는 오는 28일부터 총 5회에 걸쳐 문학 낭독과 음악 그리고 한 잔의 술이 어우러진 밤의 낭독회 '취한 밤'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보핫트랙스, 민음사, 문학과지성사, 창비, 문학동네, 마음산책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깊어가는 가을 밤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8일과 11월 4일, 5일, 11일, 12일 총 5회에 걸쳐 서울 내수동 교보문고 사옥 지하 1층 워켄드 내 공연장 아크홀에서 열린다. 독자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체험과 독서의 경험을 확대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진행된다. '취한 밤' 낭독회는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단편소설을 낭독하는 '낭만서점 낭독극장'과 시인이 자신의 시를 직접 들려주는 '시낭독회'로 나눠서 진행된다. 문학평론가 허희와 뮤지션 박경환이 전체 진행을 맡아 작가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 있게 나눈다고 한다. '낭만서점 낭독극장'은 28일과 11월 5일에 진행된다. △28일에는 소설가 이기호의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작품 이야기와 가수 김므즈, 홍혜림의 노래가, △11월 5일에는 소설가 성석제의 '첫사랑', '貧 괴리도 업시' 작품 이야기와 가수 헤르쯔 아날로그의 노래로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소설 낭독은 연극배우 김성현과 문학평론가 허희, 뮤지선 박경환이 맡았다. '시낭독회'는 11월 4일, 11일, 12일에 진행된다. △11월 4일에는 시인 황인찬의 '희지의 세계', 시인 안미린의 '빛이 아닌 결론을 찢는' 낭독회가, △11월 11일에는 시인 오은의 '유에서 유', 시인 서효인의 '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 낭독회가, △11월 12일에는 시인 김용택의 '울고 들어온 너에게', 시인 박준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낭독회와 함께 시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매 회 80석 규모로 저녁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문학과 음악 그리고 술에 취한다는 컨셉으로 티켓을 구매하는 전 고객에게는 공연장에서 맥주 한 병(작은 병)이 무료 제공된다. 취한 밤 '낭독극장'의 티켓 가격은 1만 5000원이며 '시낭독회'의 티켓 가격은 1만원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6-10-18 09:12:582016년을 시작하는 1월, 국내영화는 전체관람가 4편, 12세이상관람가 9편, 15세이상관람가 11편, 청소년관람불가 18편으로 총 42편이 등급분류돼 지난달보다 7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국외영화는 전체관람가 12편, 12세이상관람가 17편, 15세이상관람가 24편, 청소년관람불가 54편이 등급분류 되어 지난달보다 46편이 감소했다. 11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동안 마왕의 계략으로 위험에 처한 조이랜드를 구하는 번개맨의 활약을 그린 판타지 영화 '번개맨', 공연실황 영화 1편, 애니메이션 2편에 대해 전체관람가 판정을 내렸다. 12세이상관람가 영화는 9편으로, 그 중 한류 스타 노진우와 인기작가와의 사랑 등 세 커플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 '좋아해줘'와 라디오에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담은 영화 '순정' 등 8편이 극영화였다. 이어서 뮤지션을 꿈꾸며 일하고 노래하는 주인공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배짱이들'은 대사 부분에 있어 욕설 및 거친 비속어 표현과 성인들의 빈번한 음주 및 흡연 장면이 그려져 12세이상관람가를 받았다. 15세이상관람가 등급을 받은 영화는 11편이었다. 누명을 쓰고 수감생활을 하던 전직 검사가 뒤이어 수감된 사기꾼과 공모하여 자신의 누명을 벗고 출소한다는 내용의 영화 '검사외전'과 제주도 여행을 하던 창주와 친구들이 미스터리한 여인 '지연'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코미디 영화 '나쁜놈은 죽는다'가 지난주 개봉했다. 그리고 일본군에 의해 위안소에 끌려가 상처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소녀를 위한 귀향 굿과 그를 통해 본 소녀의 통한과 해원을 그린 영화 '귀향'은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이어서 북한이 만든 생체실험 괴물이 비무장지대에 출몰하자 국군 특수 임무대가 이를 제거하는 스릴러 영화 '무수단'도 개봉을 준비하고 있으며,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자가 7년 만에 만난 여고동창의 삶을 부러워하며 서서히 친구의 모든 것을 빼앗는 내용의 공포 스릴러 영화 '멜리스'는 주제, 폭력성, 공포 부분을 고려하여 15세이상관람가로 등급분류 됐다. 수색동에 살고 있는 네 명의 친구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각자의 삶을 이어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수색역'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시민들의 행동을 조명하는 여자 감독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상록수' 등 18편의 영화가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청소년관람불가로 등급분류됐다. 국외영화의 등급분류 결과는 어떨까. 지난 1월 국외영화는 전체관람가 12편, 12세이상관람가 17편, 15세이상관람가 24편, 청소년관람불가 54편이 등급분류 되어 지난달보다 46편이 감소했다.전체관람가 영화 12편 중 극영화는 2편으로 소아암과 투병 중인 타일러와 주변 인물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 '레터스투갓'과 무엇이든 서투른 가난한 복서 미츠오와 고양이 친과 쿠로의 소중한 일상을 그린 영화 '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이다. 이어서 악당으로부터 세계의 위기를 막아내는 마스터 쿵푸 팬더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3', 마법에 걸린 호두까기 인형과 소녀 클라라가 생쥐 여왕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저주를 푼다는 내용의 인형 애니메이션 영화 '호두까기 인형'등 6편의 애니메이션이 전체관람가로 분류됐으며 이 외에도 공연실황 영화 2편이 영상의 표현에 있어 모든 연령에 해당하는 사람이 수용 가능한 것으로 전체연령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로 등급분류됐다. 12세이상관람가 등급을 받은 영화는 17편이었다. 우선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소개된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신작 '자객섭은낭'은 정혼자와 이별 후 자객이 된 섭은낭이 과거 정혼자 전계안을 암살하라는 스승의 명을 받고 갈등하는 내용의 무협 액션 영화로 폭력성, 공포, 모방위험 및 주제와 내용 측면을 고려하여 12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됐다. 또 림프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여성 만화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영화 '꺼져버려 종양군'과 13년만의 재개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무간도'는 비밀리에 경찰과 '삼합회' 조직원으로 신분을 뒤바꿔 살아가는 남자들의 고뇌와 위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로 13년 전과 같은 12세이상관람가를 받았다. 페르시아의 칼라프 왕자가 중국의 차갑고 냉혹한 투란도트 공주의 사랑을 쟁취하는 내용의 오페라 공연 실황 '투란도트'로 영상의 표현은 경미하고 간결하게 표현 됐으나 주제 및 이해도 등 전반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위의 영화들과 동일한 등급으로 분류됐다. 15세이상관람가 영화는 24편으로, 큐레이터를 꿈꾸는 여대생과 프로 불라이더의 사랑과 갈등을 통해 남녀 간의 진정한 사랑을 그린 영화 '롱기스트 라이드'와 각각의 인생 지향점이 다른 세 남녀의 사랑과 석연치 않은 이별을 그린 영화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 파시즘을 상징화한 살인 공동체의 수장과 그에 맞서는 소년의 운명적 대결의 내용을 담은 영화 '소년 파르티잔', 음치 소프라노인 귀부인 '마가렛트 뒤몽'이 그녀의 명예와 부를 의식한 사람들의 거짓 평가로 인해 정식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마가렛트' 등이 있다.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에는 아카데미 5개 이상 부문에서 노미네이트되며 화제를 모은 영화 두 편이 있다. 첫 번째는 미국 금융위기 국면을 맞아 네 명의 펀드매니저들이 역발상으로 돈을 버는 이야기로 미국 금융시스템의 문제점을 비판한 영화 '빅쇼트'이고, 두 번째는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각각 백화점 직원과 상류층 여성인 두 여인의 거부할 수 없는 동성애를 그린 영화 '캐롤'이다. 이외에도 암 치료 중에 슈퍼히어로가 된 데드풀이 악당과 싸우며 자신의 연인도 구하는 액션영화 '데드풀' 역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가권력을 지배하며 온갖 범법과 악행을 자행하는 도미니카공화국의 독재자 암살 작전을 담은 실화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 영화 '독재자를 죽여라'는 영상의 표현 중 폭력성 부분에 있어 총상에 의한 살상 및 상해 장면 등의 묘사가 거칠고 지속적으로 표현되어 청소년관람불가로 등급분류 되는 등 총 54편의 영화가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청소년관람불가로 분류됐다.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6-02-11 15:4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