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단행하겠다고 밝힌 공약만 40개를 넘긴 가운데 우선 취임과 동시에 시행될 행정명령으로 이민정책과 파리기후협정 탈퇴가 꼽힌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국경 차르(국경을 총괄하는 직책)'에 지명하겠다고 밝히면서 '첫날 공약' 약속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첫날 공약을 계획대로 실행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트 2기 첫 행정명령의 유력한 후보로는 이민정책이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당선 시 취임하자마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자 추방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을 포함,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개방 정책을 모조리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방위적 이민정책의 시작으로 취임 직후 사전에 작성된 행정명령에 서명, 국토안보부 등에 불법이민자들을 추방하도록 지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인수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WSJ는 전했다. 트럼프의 선임고문인 제이슨 밀러도 최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그냥 스위치만 누르면 이전(트럼프 1기 행정부)의 이민정책들을 다시 시행할 수 있다"면서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 ICE 국장이자 국경통제의 강력한 찬성자인 톰 호건이 우리의 국경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할 것임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이민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새로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위직 관리에 대한 발탁 사실을 당선인이 공객적으로 알린 것은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두번째다. 파리기후협정 재탈퇴 행정명령도 트럼프 당선인 취임 첫날 이뤄질 수 있도록 인수위가 준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파리협정을 비준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탈퇴를 선언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1 18:20:10기후위기론을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또다시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임을 공언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탄소중립으로 간다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에 이를 막을 순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오는 11~22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물론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의 지도자들이 불참을 예고했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확정됨과 동시에 이번 총회에서 합의를 도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주요 의제로는 개발도상국의 녹색 에너지시스템 구축과 온난화 적응을 돕기 위한 새 기후금융 목표를 합의할 예정이었다. 우리 정부는 8일 COP29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트럼프가 재집권하는 것은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미 대선 결과를 놓고 큰 동요는 없다"면서 "그동안 바이든이 리더십을 발휘해 이끌어왔다면 이제 미국이 빠진 자리에서 EU와 중국이 리더십 경쟁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만 주로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올해 중요한 이슈인 재원 마련 등에 있어 미국이 안 내게 되면 기존 목표 대비 약화될 수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는 기후위기론을 부정하고, 재생에너지를 폄하하며 화석에너지의 무제한 생산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특히 앞선 집권 시절에는 195개국이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파리협정에서도 탈퇴한 바 있다. 이번 선거 기간에도 재집권 시 다시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임을 공언했다. 미국이 재탈퇴할 경우 다른 국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을 막진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국은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산업 기틀이 많이 만들어져 있어서, 앞서 기후협정 등에서 탈퇴했을 때도 정부 대신 산업계가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는 등 자발적인 이니셔티브를 만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는 탄소중립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 전략보다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정부의 지원을 중단하고 모든 것이 철저히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는 우회적 전략을 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트럼프 노믹스 2.0과 한국 경제'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중립 관련 지원 정책에 대해 단계적으로 그 규모를 축소 또는 폐지하는 프로세스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07 18:26:39[파이낸셜뉴스] 기후위기론을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또 다시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임을 공언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탄소중립으로 간다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에 이를 막을 순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오는 11~22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물론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의 지도자들이 불참을 예고했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확정됨과 동시에 이번 총회에서 합의를 도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들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주요 의제로는 개발도상국의 녹색 에너지시스템 구축과 온난화 적응을 돕기 위한 새 기후금융 목표를 합의할 예정이었다. 우리 정부도 8일 COP29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트럼프가 재집권 하는 것은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미 대선 결과를 놓고 큰 동요는 없다"면서 "그동안 바이든이 리더십을 발휘해 이끌어왔다면 이제 미국이 빠진 자리에 EU와 중국이 리더십 경쟁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들만 주로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올해 중요한 이슈인 재원 마련 등에 있어 미국이 안 내게 되면 기존 목표대비 약화될 수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는 기후위기론을 부정하고, 재생에너지를 폄하하며 화석에너지의 무제한 생산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특히 앞선 집권 시절에는 195개국이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파리협정에서도 탈퇴한 바 있다. 이번 선거기간 동안에도 재집권시 다시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임을 공언했다. 미국이 재탈퇴할 경우 다른 국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을 막진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국은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산업 기틀이 많이 만들어져 있어, 앞서 기후협정 등에서 탈퇴했을 때도 정부 대신 산업계가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는 등 자발적인 이니셔티브를 만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는 탄소중립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 전략보다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정부의 지원을 중단하고 모든 것이 철저히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는 우회적 전략을 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트럼프 노믹스 2.0과 한국 경제'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중립 관련 지원 정책에 대해 단계적으로 그 규모를 축소 또는 폐지하는 프로세스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07 14:47:59[파이낸셜뉴스] 파리협정 체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일본의 국제감축 전략을 벤치마킹해 한국형 국제감축모델 개발 및 한일 양국간 국제협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경제계 주장이 나왔다. ■ 파리협정 타결로 국제협력 중요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당사국총회(COP26)에서 파리협정 체제의 세부 이행지침이 타결되면서 기존 교토의정서 체제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탄소감축 국제규범이 시작됐다. 파리협정 제6조에서는 당사국 간의 자발적인 협력으로 생산한 ‘국제적으로 이전된 감축실적’, 일명 ‘이트모’(ITMOs)를 당사국의 NDC 달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파리협정 체제에서는 192개 당사국 모두가 각각의 NDC 및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서 이트모의 수요자이자 공급자로 활동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향후 이트모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의 협력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1년 교토의정서 한계를 인식한 일본은 이를 탈퇴한 후 파리협정 체제 출범을 미리 준비해 자체 개발한 국제감축모델인 공동감축메카니즘(JCM)을 2013년부터 10여년간 국제적으로 확산시켰다. JCM의 기본구조는 일본 기업이 협정체결국에 진출해 저탄소 기술·제품·인프라 등을 보급하고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지원해 상대국의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감축실적을 양국 간 협상을 통해서 나눠 갖는다. 이는 국가 간의 자발적인 협력을 장려하는 파리협정 제6조의 취지에도 부합할 뿐만 아니라 사업제안부터 승인까지의 소요기간이 평균 3개월에 불과해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일본은 총 25개국과 이미 양자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협정체결국 중 15개국에서 76개 국제감축사업이 진행 중이다. 일본 경제산업성과 환경성 등의 재정지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각종 시범·실증 프로젝트까지 모두 포함하면 총 프로젝트 개수는 311개에 달한다. 일본은 JCM 프로젝트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신규 방법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실제 일본은 최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한 NDC 상향안 보고서에서 JCM을 통한 국제감축실적을 2030년까지 최대 1억t까지 확보한다고 명시했다. 특히 기존의 소규모 프로젝트 중심에서 탈피해 탄소포집저장(CCS) 기술 및 수소·암모니아 기술 등을 활용한 대규모 JCM 실증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 한일협력 등 기후외교 강화 필요 한국의 경우 2030년까지 설정한 국제감축목표는 3350만t이다. NDC 달성을 위해 감축해야 할 총 감축량 2억 9100만t의 11.5%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 수치도 산업·전환·수송·건물부분 등 타 부분의 감축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된다는 전제로 도출됐다. 만약 타 부분 감축이 여의치 않아 초과배출이 발생할 시 NDC 달성을 위해 국제감축목표를 상향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국제감축 추진 노력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국제감축사업 추진을 위한 협정체결국도 아직 베트남 한 곳에 불과하다. 올해 초 우즈베키스탄 바이오가스 발전사업에 지분투자 방식으로 감축실적을 11만t 확보한 것이 유일한 실적이다. 전경련은 일본의 JCM 모델과 같은 한국형 국제감축모델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원자력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국제감축사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교토의정서 체제에서는 원자력을 감축수단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파리협정 체제에서는 특별한 기술적 제약을 두고 있지 않다. 전경련은 일본이 아시아 역내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협력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제감축사업 제3국 공동진출 등을 모색할 것도 제안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산업부문 감축부담 경감,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 확대, 글로벌 탄소중립 중추국가 도약에 도움이 되도록 향후 국제감축사업의 질적·양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3-21 18:15:21[파이낸셜뉴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지난 6년간 각국이 치열한 협상을 벌여온 파리협정의 세부이행규칙을 완성했다. 지난 2015년 파리협정 채택 이후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던 국제탄소시장 지침이 마침내 타결된 것이다. 14일 환경부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2주간 개최된 COP26이 13일 오후 11시 30분(현지시각) 폐막했다고 밝혔다. 참가국들은 '글래스고 기후합의'를 대표 결정문으로 선언했다. 이번 회의에는 197개 당사국 정부대표단을 포함해 4만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교체수석대표 김효은 기후변화대사)로 11개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지난달 31일 시작돼 약 2주간 이어진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당초 폐막일(12일)을 하루 넘기며 치열하게 협상했다. '글래스고 기후합의'에는 탄소저감장치가 없는 석탄 발전소의 단계적인 감축과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의 단계적 폐지를 촉구하는 문구가 들어갔다. 이 합의문에 석탄과 화석연료가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중국과 인도 등의 저항으로 끝내 석탄 발전 문구가 '중단'에서 '감축'으로 바뀌었다. 선진국의 기후변화 적응재원을 2025년까지 두 배로 확대하고 기술이전을 대폭 확충하는 내용도 담겼다. 협력 분야에서는 당사국 총회 개최국에게 '청년기후포럼'을 연례 개최하도록 요청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COP26 기조연설에서 청년기후서밋 연례 개최를 제안한 게 포함된 것이다. 이와 함께 각국은 내년에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지구 온도 1.5도 이내 상승 억제에 맞게 다시 내기로 했다. 일부 개도국들이 강하게 반대하던 NDC 공통 이행기간은 미국과 중국이 5년 설정에 합의함으로써 협상 돌파구를 마련했다. 또한 모든 당사국이 동일하게 5년 주기로 NDC를 설정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2025년에는 2035년 NDC, 2030년에는 2040년 NDC를 제출한 이후 매 5년마다 차기 NDC를 제출하게 된다. 개도국들은 선진국들이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약 118조원) 기후기금 조성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현했다. 선진국은 개도국을 위한 기후변화 적응재원을 2025년까지 2019년 대비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2025년 이후의 신규 재원 조성에 관한 논의를 개시해 2024년에 이 목표액을 확정하고 이를 위한 기술전문가 및 고위급 장관회의를 2022~2024년간 개최하기로 했다. 파리협정 6조인 국제탄소시장 지침을 타결해 '파리협정 세부이행규칙'을 완결했다. 이는 국가간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하는 탄소배출권 시장에 투명하고 통일된 국제규범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6년간 치열한 협상 끝에 마침내 완성됐다. 가장 큰 쟁점이던 국제 감축실적의 상응조정(이중사용 방지) 방법은 미국 등이 제안한 중재안이 당사국들의 동의를 얻어 합의 도출에 성공했다. 탄소배출 감축분이 거래 국가 양쪽에 모두 반영하되, NDC로 사용되는 목적 외 민간이 자발적 탄소중립 달성 공약을 위해 6조4000억원 감축 실적을 구매하는 경우 등 기타목적으로 허가되지 않은 실적은 상응조정 대상 여부를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 및 관련기구 직위(220석)에 대한 선거가 실시됐다. 우리나라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이사회 멤버(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파리협정 이행준수 위원회 위원(숙명여대 교수) △청정개발체제(CDM) 집행위원회 위원(탄소중립위원회 위원)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내년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2023년 제28차 총회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11-14 14:02:37[파이낸셜뉴스]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연대·지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이행 등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특히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국제기구들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전면적인 에너지 시스템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개도국이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성장하게 기술협력, 투자확대, 금융지원 등 분야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브릿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은 신성장동력·일자리 창출 기회" 문재인 대통령은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이틀째인 5월 31일 정상 토론세션을 직접 주재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국가 정상급 및 고위급 12명과 국제기구 수장 1명 등 총 13명이 참여해 △코로나19로부터의 포용적 녹색회복 △2050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기후행동 강화 및 민관 협력 확산을 위한 노력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토론세션에 이어서는 참가국의 공동의지를 담은 '서울선언문' 채택과 폐회식이 진행됐다. 선언문에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와 탈석탄 가속화 독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제출 및 파리협정 이행 위한 에너지 전환 촉진 △지구온도 상승 1.5도 이내 억제 지향△해양플라스틱 문제 해결 위한 국제적 결속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강화 등이 담겼다. 이와관련 정부는 이날 에너지, 물, 식량·농업, 도시, 순환경제 등 세션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세션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이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는 혁신적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탄소중립은 기존 산업 축소가 아닌 새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며 "전력망 인프라 확충, 섹터 커플링 구현, 그린 수소 상용화 투자 확대 등 여러 난제 극복과 에너지 분야 시스템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관협력 등 물관리 공동이행 촉구" 환경부는 이날 물세션, 순환경제세션을 열고 '탄소중립 스마트 물관리'와 '순환경제 선도 모델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 모두가 기술혁신, 정책개발 탄소중립 스마트 물관리 확산에 나서야 한다"며 "2021년을 순환경제 원년으로 순환경제 선도 모델을 발굴하는 등 공정한국 순환경제로 전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세션 기조연설을 맡은 시그리드 카그 네덜란드 외교통상개발협력부 장관과 허재영 국가물관리위원장은 기후회복을 위한 민관협력과 '바람직한 협치(굿 거버넌스)' 관점에서 물관리의 공동이행을 촉구했다. 순환경제세션에선 레아 베르멜린 덴마크 환경부 장관이 유럽 내에서만 순환경제로 약 7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한 식량·농업 세션에선 전세계 생산 식품의 약 3분의 1이 폐기되고, 매일 10억명이 굶주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도국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농 방식, 버려지는 식품 손실을 자원화 경영 모델 등 혁신적 해결방안이 논의됐다. 농식품부 이상만 국제협력국장은 "국제기구, 시민사회(비영리재단), 민간기업 등 현장 전문가가들이 지속가능한 푸드시스템 구축과 농업분야 탄소중립을 위한 민관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식량·농업 분야 민관 파트너십 모델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며 향후 정부개발원조(ODA) 등 개도국 농업협력사업시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김호연 김용훈 기자
2021-05-31 18:53:40'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격언이 있다. 심각한 기후위기가 전 지구적 관심사가 된 오늘날, 이 말은 '모든 길은 파리협정으로 통한다'로 바꿔도 될 듯싶다. 왜냐하면 올해는 지구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혹은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한 파리협정의 이행 원년이기 때문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승리호'는 2092년 지구를 생명이 더 이상 살기 힘든 병든 행성으로 묘사한다. 실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지구온도 상승폭이 1.5도에서 2도로 증가할 경우 서식지 절반 이상이 사라지는 척추동물과 식물종의 비율이 2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IPCC에 따르면 지구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배출하는 탄소와 흡수하는 탄소의 총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을 2050년까지 달성해야만 한다. 오늘날 국제질서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쟁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도 기후대응에 있어서만큼은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전 세계 탄소배출 1위 국가인 중국은 2060년 이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2위국인 미국은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 취임 당일 파리협정에 복귀하고, 2050년 탄소중립 이행을 강조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영국 등 주요국도 동일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뒤 12월에는 파리협정 규정에 따라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장기저탄소 발전전략을 제출했다. 올 상반기까지 사회적 합의를 이뤄가면서 2050년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시나리오도 수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후대응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어렵고 기업, 시민사회 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기업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익만이 아닌 비재무적 요소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를 100% 쓰겠다는 RE100 움직임에 동참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투자처 기업에 탄소중립 사업전략을 공개하도록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 국민도 이런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작년 1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환경을 해치는 빨대를 없애 주세요'라는 29통의 편지와 200개의 빨대를 한 우유회사에 보냈다. 해당 우유회사는 2주 뒤부터 자사제품에서 빨대 전면 퇴출을 단행했다. 소비자인 미래세대의 요구가 기업의 행동을 변화시킨 모범사례로 볼 수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 정부는 정부, 기업, 시민사회 모두가 참여하는 제2차 P4G 정상회의를 올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한다.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는 공공분야와 민간분야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변화 대응을 도모하기 위한 협의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포용적인 녹색회복과 탄소중립 비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서울선언(가칭)' 채택 등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의지와 행동을 결집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제기후 리더십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은 파리협정 이행 원년이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본격적인 탄소중립 사회를 향해 첫걸음을 시작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
2021-02-14 17:56:20[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채택된 파리 기후변화 협정 5주년을 기념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속한다는 의미로 'C40 도시 기후리더십(C40)'에서 주관하는 '시 청사 녹색점등' 행사에 동참한다고 11일 밝혔다. C40 도시 기후리더십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주요 대도시들의 네트워크로, 각 도시의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선도하고 있다. 점등식은 오는 12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서울시청 본관 건물 전체를 녹색 불빛으로 밝힌다. 이번 점등행사는 파리,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세계 96개 도시가 참여해 동시에 각 도시의 시청사 등 주요 건물을 녹색 조명으로 점등한다. 각 도시들은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홍보할 계획이다. 이동률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서울시는 지난 7월 파리 협정의 1.5도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가기로 선언한 바 있다"며 "기후위기 가속화를 막기 위해 C40 회원 도시들과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 가겠다는 의미로 오늘 서울시청사에 녹색 조명을 점등 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12-11 09:10:03지난 2015년 12월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참여했던 세계 약 200개국 대표들이 3년 만에 협정의 구체적인 이행 지침을 마련했다. 회의에 참석한 대표들은 일단 규정을 마련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전문가들은 약속보다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에 참석한 대표들은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2주간의 회의 끝에 파리협정의 세부규정에 합의했다. 협정은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를 수립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로 제한하는 것이 목표다. 참여국들은 앞서 합의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기준을 놓고 실랑이를 벌여왔다.이번 회의 역시 쉽지 않았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쿠웨이트 같은 주요 산유국들은 협정 내용을 놓고 다른 참여국들과 대립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으나 규정상 2020년 말까지는 협정에 남아 있어야 한다. 미 대표들은 특히 개발도상국에 다른 온실가스 측정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중국을 견제하며 참여국 모두가 같은 규정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브라질은 14일부터 진행된 밤샘협상에서 현행 탄소배출 거래시장의 규정을 유지하자고 강경하게 버텼고, 이에 다른 선진국들은 기존 체계에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맞섰다. 또한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협정 이행을 위해 2020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약 113조원) 규모로 재원을 마련하기로 한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지 더 상세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종 합의에는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안 이행을 보고하는 방식과 재원 조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됐다. 미하우 쿠르티카 COP24 의장은 "상세하고 기술적인 합의점을 찾는 것이란 쉽지 않은 일이나 이번 규정으로 여러분은 1000보의 작은 걸음을 함께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 비영리조직 참여과학자모임(UCS)의 알덴 메이어 정책전략 국장은 "진짜 시험은 참여국들이 집에 가서 이뤄질 것"이라며 "글자로 적힌 모든 결정은 탄소분자 하나도 줄이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NYT는 지금 지구온난화 추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35년 뒤에 지구온도가 회복 불가능한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12-16 17:20:16지난 2015년 12월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참여했던 세계 약 200개국 대표들이 3년 만에 협정의 구체적인 이행 지침을 마련했다. 회의에 참석한 대표들은 일단 규정을 마련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전문가들은 약속보다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에 참석한 대표들은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2주간의 회의 끝에 파리 협정의 세부 규정에 합의했다. 협정은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를 수립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로 제한하는 것이 목표다. 참여국들은 앞서 합의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놓고 실랑이를 벌여왔다. 이번 회의 역시 쉽지 않았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쿠웨이트같은 주요 산유국들은 협정 내용을 놓고 다른 참여국들과 대립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파리 협정 탈퇴를 선언했으나 규정상 2020년 말까지는 협정에 남아 있어야 한다. 미 대표들은 특히 개발도상국에 다른 온실가스 측정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중국을 견제하며 참여국 모두가 같은 규정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브라질은 14일부터 진행된 밤샘 협상에서 현행 탄소 배출 거래 시장의 규정을 유지하자고 강경하게 버텼고 이에 다른 선진국들은 기존 체계에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맞섰다. 또한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협정 이행을 위해 2020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약 113조원) 규모로 재원을 마련하기로 한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지 더 상세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종 합의에는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안 이행을 보고하는 방식과 재원 조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됐다. 미하우 쿠르티카 COP24 의장은 "상세하고 기술적인 합의점을 찾는 것이란 쉽지 않은 일이나 이번 규정으로 여러분은 1000보의 작은 걸음을 함께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 비영리 조직 참여과학자모임(UCS)의 알덴 메이어 정책전략 국장은 "진짜 시험은 참여국들이 집에 가서 이뤄질 것"이라며 "글자로 적힌 모든 결정은 탄소 분자 하나도 줄이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NYT는 지금 지구온난화 추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35년 뒤에 지구 온도가 회복 불가능한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12-16 14:3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