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받은 '난'을 '파면 축하 난'으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의 난(亂)으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했다”며 “난은 죄가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오늘을 기다리며 잘 키웠다"며 "파면 축하 난으로 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파면을 축하합니다. 국회의원 박은정'이라는 문구와 파란색 리본이 달린 난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일주일만에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해 서초동 사저로 옮긴 날이다. 지난해 5월, 대통령실은 22대 국회의원 전원에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합니다.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문구와 함께 빨간색 리본이 달린 난을 선물했다. 당시 박 의원은 "난은 죄가 없다"며 "잘 키워서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날 때 축하 난으로 대통령실에 돌려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12 10:19:07[파이낸셜뉴스]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생아 사진과 함께 부적절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환아를 학대 간호사가 결국 파면 조치됐다. 11일 대구가톨릭대병원 측은 "아동학대 논란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해당 간호사가 교직원윤리위원회와 직원인사위원회 등을 통해 지난 4일 자로 최고 중징계인 파면 조처됐다"고 밝혔다. 앞서 간호사 A씨는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를 하며 환아를 무릎에 앉히거나 끌어안은 사진과 함께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 등의 문구를 자신의 SNS에 게시해 논란이 됐다. 피해 환아 부모는 병원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A씨와 병원장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4일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아동 학대 정황이 있는 사진 등이 더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으며, A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하는 등 학대 기간과 추가 가담자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지난 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 영상을 올렸으며, 병원 측은 A씨가 올린 게시글을 다른 게시글로 공유한 또 다른 간호사 2명을 확인하고 직접적인 학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1 16:57:3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에 격분해 경찰버스를 곤봉으로 파손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이모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씨는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직후인 지난 4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 세워진 경찰버스 유리창을 곤봉으로 부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범행 직후 경찰 기동대원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돼 종로경찰서로 넘겨졌다. 둔기는 현장에서 압수됐다. 종로경찰서는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6일 이씨를 구속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11 08:09:09[파이낸셜뉴스] 호송 도중 여성 피의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이 파면됐다. 10일 전북경찰청은 강제추행 및 독직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된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A경위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파면 처분했다고 밝혔다. 경찰 공무원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 등으로 나뉘는데 이중 파면은 가장 높은 수위의 중징계다. A경위는 지난해 11월 8일 여성 피의자 B씨를 검찰 구치감으로 호송하는 과정에서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조사 결과 당시 B씨는 A경위에게 "경찰이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A경위는 "맞아. 이러면 안 되지"라고 답하면서도 재차 입맞춤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A경위는 당시 함께 피의자를 호송하던 C경위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경위는 강제추행, 독직가혹행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으나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호송 규칙을 위반한 C경위에 대해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감봉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0 21:31:09[파이낸셜뉴스] 정부는 10일 지난해 북한산 철광석 5000여톤을 적재했던 선라이즈 1호와 관련한 중국과 러시아 국적 회사와 개인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대북 독자제재는 윤석열 정부 초기 당시 5년 만에 추가 지정해왔고, 윤 전 대통령이 파면 후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선라이즈 1호는 지난해 6월 중국 징장항을 향해 우리 영해를 통과하다 우리 정부에 의해 나포됐다.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 혐의로 조사가 진행됐고, 그 결과를 토대로 관련 중러 국적 단체와 개인을 독자제재 대상에 올리게 됐다. 구체적으로 선라이즈 1호가 지난해 6월 14~17일 북한 청진항에 입항해 북한산 철광석 5020톤 적재 사실이 확인됐다. 선라이즈 1호는 홍콩 소재 선박회사 ‘샹루이’ 소속 무국적 선박이고, 적재된 북한산 철광석 화주는 러시아 소재 회사 ‘콘술 데베’로 드러났다. 러시아 회사가 신원 미상 수하인에게 북한산 철광석을 넘기려다 적발된 것이다. 정부는 선라이즈 1호와 함께 소유사인 샹루이와 화주인 콘술 데베, 샹루이 소속 선라이즈 1호 운영자인 중국 국적 쑨정저와 쑨펑 등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 다만 철광석 압류는 국내법상 한계로 실시하지 못했고, 선라이즈 1호는 향후 철광석이 실린 채로 풀려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라이즈 1호가 9개월 이상 억류되면서 샹루이와 콘술 데베는 큰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됐고 제재 대상이 돼 불법행위 가담자라는 업계 내 낙인을 받는 등 실질적 부담을 안게 됐다”며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따른 분명한 대가가 존재한다는 걸 보여 북한 핵·미사일 개발 물자와 자금 조달 차단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북 독자제재는 윤석열 정부 들어 19번째이다. 앞서 지난 2022년 10월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12월 이후 5년 만에 독자제재 대상이 추가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총 18번 독자제재 추가 지정이 이뤄졌다. 기본적으로 북핵 고도화와 무력도발 증가, 북러 군사협력 등 정세를 고려한 조치이지만, 윤석열 정부의 대북강경 기조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윤 전 대통령 탄핵정국 들어 지난해 12월 이후로는 추가로 대북 독자제재 대상이 늘지 않았다. 그러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파면된 이후 4개월 만인 이날 또 다시 대북 독자제재 추가 지정이 이뤄진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10 15:43:36[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파면 선고를 받은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한길은 최근 자신이 설립한 언론사인 '전한길뉴스'에 10일 '(단독) 윤석열 대통령님을 마지막으로 한남동 관저에서 뵈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한길이 작성한 글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대신 '윤석열 대통령님'이라는 표현을 썼다. 글은 기사 형식보다는 보고서나 편지 형태로 작성됐고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한길입니다'라는 말로 시작됐다. 전한길은 "어제(9일) 저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다녀왔다"면서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이사를 앞두고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저를 불러주신 자리였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1일 관저를 비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말미에 “전한길 선생, 당장 눈앞의 파도를 보지 말고,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했다고도 했다. 전한길은 이날 윤 전 대통령과 조우하던 순간의 감정을 털어놓는 것으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관저에 들어서 대통령님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 ‘지켜드리지 못한 미안함’, ‘헌재가 선고를 기각해 대통령께서 직무에 복귀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복잡한 생각이 몰려왔다"면서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지만, 대통령께서는 한치의 흔들림 없는 단단한 표정으로 저를 맞이하셨다"며 눈물을 삼켰다고 썼다. 서울구치소에서 52일 만에 석방됐을 때를 떠올린 전한길은 "애써 눈물을 참으시며 국민 앞에 허리 숙여 인사하던 그 모습, '청년 세대와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담담한 메시지를 전하시던 장면이 겹쳐졌다"고도 했다. 이날 만남에서 '가슴에 남는 순간'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겨울 석 달 넘게, 연인원 수천만 명의 2030 청년들과 국민들께서 광화문과 여의도, 그리고 전국 곳곳에서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섰다. 그분들께 너무 미안해서 잠이 오질 않는다”라고 말한 뒤 더 이상 말씀을 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모습을 본 전한길은 "‘이분의 마음은 온통 국민과 국가 뿐이구나’하는 깊은 울림이 왔고 저는 그 앞에서 아무 말 없이 한참을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한길은 또 헌법학자인 허영 경희대 석좌교수가 지난 7일자 문화일보에 기고한 글을 소개하면서 "대통령이 국가긴급권 행사로 처벌되거나 파면된 사례가 없다"고 강조한 뒤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제1조를 정면으로 부정한 반민주적 폭거"라며 헌재의 판결을 부정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앞에서 자신이 한 약속도 공개했다. 전한길은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윤 대통령께서 지키고자 하셨던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나라’를 완성하겠다고 했다"면서 "2030 청년 세대와 미래 세대들이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선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이어가겠다고도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이루지 못한 개혁을 저희 국민들이 힘을 합쳐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저의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그렇게 하겠노라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0 14:13:00[파이낸셜뉴스] 정부는 10일 지난해 북한산 철광석 5000여t을 적재했던 선라이즈 1호와 관련한 중국과 러시아 국적 회사와 개인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대북 독자제재는 윤석열 정부 초기 당시 5년 만에 추가 지정해왔고, 윤 전 대통령이 파면 후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선라이즈 1호는 지난해 6월 우리 영해를 통과하다 우리 정부에 의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관련 중러 국적 단체와 개인을 독자제재 대상에 올리게 됐다. 외교부·해양경찰청·관세청·국가정보원이 참여한 정부합동조사 결과, 선라이즈 1호가 지난해 6월 14~17일 북한 청진항에 입항해 북한산 철광석 5020t 적재 사실이 확인됐다. 북한산 철광석 이전을 금지하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선라이즈 1호는 홍콩 소재 선박회사 ‘샹루이’ 소속 무국적 선박이고, 적재된 북한산 철광석 화주는 러시아 소재 회사 ‘콘술 데베’로 드러났다. 이에 정부는 선라이즈 1호와 함께 소유사인 샹루이와 화주인 콘술 데베, 또 샹루이 소속으로 선라이즈 1호를 운영해온 중국인인 쑨정저와 쑨펑 등 선박 1척과 2개 회사, 개인 2명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 독자제재 대상이 된 단체, 개인과의 금융·외환거래는 금융위원회나 한국은행 총재의 사전 허가 대상이 되고 허가 없이 거래하면 처벌 받는다. 제재 대상인 선박은 관리청의 국내 입항 허가를 받아야만 입항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북한은 안보리 제재를 회피해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 및 금수품 거래 등 다양한 불법행위를 통해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물자와 자금을 조달해오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북한의 불법 해상활동을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는 윤석열 정부 들어 18차례나 추가 지정됐다. 지난 2022년 10월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12월 이후 5년 만에 독자제재 대상이 추가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총 18번 독자제재 추가 지정이 이뤄졌다. 이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크고 작은 도발 증가,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위협 등 한반도 정세를 고려한 조치이다. 동시에 윤석열 정부 들어 대북강경 기조를 확립한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윤 전 대통령 탄핵정국의 영향 때문인지 지난해 12월 이후로는 추가로 대북 독자제재 대상이 늘지 않았다. 그러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파면된 이후인 이날 4개월 만에 또 다시 대북 독자제재 추가 지정이 이뤄진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10 14:04:2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일에 파면 축하 전광판을 내건 치킨 프랜차이즈 지점이 별점 테러 끝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번 소동은 지난 7일 X(옛 트위터)의 한 이용자가 해당 치킨 프랜차이즈 지점의 사정을 알리면서 온라인상에서 먼저 화제가 됐다. 이용자 A씨는 "XX치킨 인천예술회관점이 윤석열 파면 축하 전광판을 내걸었다는 이유로 윤석열 지지자들로부터 별점 테러 등 악의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라며 "별점 테러 중에는 아예 허위 사실 유포로 추정되는 글까지 존재한다"라고 적어 해당 치킨 지점의 사정을 알리고 신고 및 응원을 독려했다. 글과 함께 A씨가 올린 두 장의 사진에는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전광판이 붙어있는 매장의 사진과,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리뷰 사이트에 게시한 악플 내용이 갈무리되어 있다. 매장에 악플을 남긴 이들은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 고객 문의 게시판에도 단체로 항의 글을 남겼고, 논란이 불거지자 본사는 "특정 매장의 부적절한 정치적 게시물로 인해 불편을 겪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특히 "이번 사태를 엄중한 일로 보고 해당 매장에 대해 본사 고위 임원이 직접 방문해 강력하게 경고했다"라며 "해당 점주는 자신의 부적절한 게시물로 인해 불필요한 혼란과 갈등을 초래하고 본사와 여타 가맹점 및 고객들에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사과했다"라고 밝혔다. 또 해당 점주가 사과문을 게시할 예정이라며 "문제의 게시물 내용은 해당 점주의 개인 의견일 뿐 본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라며 "차후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본사는 폐점을 비롯한 최고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윤 전 대통령 탄핵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라면 당연히 분노할 만한 일”, “본사 대응이 더 당황스럽다, XX치킨은 저 지점 빼고 불매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 ‘맞불’을 놓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파면 축하 전광판을 내걸었던 해당 지점은 결국 8일 '최근 매장 외부에 노출하였던 정치 관련 부적절한 게시물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을 전광판에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9 14:47:4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가운데, 그와 유착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무속인 '천공'이 입을 열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이 실패하자 “3개월 안에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탄핵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천공은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영상에서 '하늘이 내리신 대통령이 왜 파면됐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나라를 살리는데 파면이면 어떻고 뭐면 어떻나”며 “내가 그 자리(대통령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희생해서 국민이 좋다면, 살릴 수 있다면, 힘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대통령”이라며 "아무리 악조건이라도 국민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사람이 대통령이다. 그니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정치인이 아니다. 대통령, 국회의원, 법관은 일꾼들"이라며 "나라는 누구 혼자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천공이 지난해 12월 탄핵 국면에서 주장했던 내용과 상충된다. 당시 천공은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며 “앞으로 3개월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을 바르게 봤다면 하늘에서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8대0 만장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며 윤 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가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다고 했다. 또한 천공은 8일에는 '조기 대선'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선거에 돌입할 텐데 그 안에도 많은 일이 일어날 거다. 서로가 싸우기도 할 거고 오만 욕심을 다 내서 대한민국에 총체적인 욕심이 다 나올 것"이라며 "지금은 국민을 위해 사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누가 국민을 위해서 사냐? 윤석열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마지막에 내 인생 다 바쳐서 국민을 위해서 살겠다고 나온 사람이다. 이 사람이 대통령이든 아니든 국민을 위해서 몸을 던진 사람이니까 미워하면 안 된다"라며 "이 사람은 우리가 바른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일이 일어날 테니까 아직 결정하지 마라. 대한민국을 위하고 어떤 명분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 잘 지켜보고 우리가 힘을 모아서 지도자를 하나 뽑든지 안 그러면 뒤집어서 새로운 판을 만들든지 무언가 일어날 테니까 관망하고 지켜봐라"라고 했다. 천공은 윤 대통령이 정치 입문 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속 비선'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천공 측 모두 이를 부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9 06:35:0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에 축하 전광판을 내건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별점 테러를 받았다. 본사 측은 사과문을 올리고 엄중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가게에 치킨 주문을 하는 등 응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치킨 인천예술회관점이 윤석열 파면 축하 전광판을 내걸었다는 이유로 윤석열 지지자들로부터 별점 테러 등 악의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그중에는 허위 사실 유포로 추정되는 글까지 존재한다. 신고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치킨집 점주는 가게 앞에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전광판을 내걸었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이 내용을 공유한 뒤 해당 지점을 찾아 별점 1점과 함께 악플 테러를 시작했다. 이들은 "별로다. 차라리 시장 통닭 먹을 듯", "입만 버렸다. 도대체 조리를 어떻게 했길래 맛이 이렇냐?", "거저 줘도 안 먹을 맛" 등 리뷰를 남겼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날 밤 해당 치킨집 본사는 "특정 매장의 부적절한 정치적 게시물로 인해 불편을 겪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본사는 "이번 사태를 엄중한 일로 보고 해당 매장에 대해 본사 고위 임원이 직접 방문해서 강력하게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점주는 자신의 부적절한 게시물로 인해 불필요한 혼란과 갈등을 초래하고 본사와 여타 가맹점 및 고객들에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사과했으며 이 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매장에 게시할 예정"이라며 "문제의 게시물 내용은 점주의 개인 의견일 뿐, 본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후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본사는 폐점을 비롯한 최고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장에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맹점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자영업자와 지인이라고 밝힌 누리꾼 B 씨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매장에 전화하고 별점 테러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점주에게 직접 연락해 폐점 혹은 사과문 게재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종용해서 점주가 힘들어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가게 지인도 "파면 날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씩 무료로 주는 이벤트 했다가 영업 방해를 받고 있다"며 "본사에서 점주에게 '부적절한 언행 해서 죄송하다'는 현수막 걸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점주를 응원하는 누리꾼들이 나서 "인천 시민이 돈쭐내주겠다", "여기 사장님 SSG 랜더스 팬으로 유명하다. 으쓱이(SSG 팬 호칭)들이 도와주자", "○○치킨은 앞으로 저 지점 빼고 불매한다" 등 반응을 보이며 선한 리뷰를 남기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8 20:3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