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해외파병 장병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부터 오는 25일(현지시간)까지 재외투표를 실시 중이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유엔 평화유지군(UN PKO)로 파병 중인 남수단 한빛부대(22일 투표)와 레바논 동명부대(24일 투표)는 부대 내에 투표소를 설치해 투표를 시행한다. 군사협력의 일환으로 아랍에미리트(UAE)로 전개한 아크부대(20~21일 투표)는 주UAE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청해부대(24~25일 투표)는 주오만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한빛부대와 동명부대의 경우 부대 내에 투표소가 운용됨에 따라 국방부와 외교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현지 참관인이 파견됐다. 개인파병 장병의 경우(20~25일 투표) 재외국민과 동일하게 국가별 재외공관에서 절차에 따라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파병부대는 장병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사전 국외 부재자 신고 여건 보장 등을 비롯해 선관위가 요청하는 선거사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치적 중립을 준수하기 위해 공명선거 실천강조 기간을 운용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23 10:34:00[파이낸셜뉴스] 유엔평화유지군 '동명부대'가 파병된 레바논에서 시장단 등 지역 인사와 군인, 문화 인사 등 각계 주요 인사 12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이 한국을 방문한다. 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4박5일 일정을 소화하는 레바논의 방한 연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올해 6년 만에 재개됐다. 우리나라와 레바논 간의 우호 증진을 위한 레바논 현지 인사의 방한 연수는 동명부대 파병 이듬해인 2008년 처음 시행됐고, 현재까지 총 400명 이상이 참가해 한국의 발전상과 문화를 체험했다. 군은 최근 레바논의 군사 충돌 상황 등을 고려, 비록 짧은 일정이지만 레바논의 사회기반시설 복구와 행정체계 복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정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일 차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한국국제협력단, 서울시청을 방문해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한국 사례를 소개하고, 분야별 전문가 면담을 통해 레바논의 재건과 복구를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3일 차에는 접경지역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해 국가안보 수호를 위한 우리 군의 노력과 위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동명부대는 2007년부터 레바논에서 유엔평화유지군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며, 우호적인 작전환경 조성을 위해 현지에서 시설 공사와 물자 공여, 의료지원 등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07 15:37:26[파이낸셜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갑자기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되어 참전한 사실을 인정하고 나섰다. 북·러는 각각 체제 유지를 위해 내부선전선동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힘의 우위 과시를 통해 대미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군과 외교가에 따르면 그동안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10월쯤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8일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입장문을 통해 “러시아 연방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모험적인 무력 침공을 격퇴하기 위한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이 승리적으로 종결됐다”며 "북한 군부대가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쿠르스크 지역에 참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틀 전인 지난달 26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북한 군인과 장교들은 우크라이나 습격을 격퇴하는 동안 러시아군과 어깨를 나란히 해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했다. 전 세계가 다 알고 있던 사실을 지금까지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러시아와 북한이 잇따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인정한 데에는 명백한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우선 러-우 전쟁 휴전을 겨냥해 대미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북한이라는 강력한 지상전력을 가져왔기 때문에 얼마든지 더 싸울 수 있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짚었다. 현 상황에서 러시아는 힘의 우위를 과시할 필요가 있고, 이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나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도 러시아라는 강력한 우군을 확보했다는 선언을 통해 향후 핵무력과 관련해 대미 협상력 제고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러시아는 러우 전쟁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고 보고, 지금 파병을 인정하는 것이 대내 선전선동과 체제 유지 강화에 효과적인 최적기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한은 연일 관영매체에서 전쟁 승리로 이끈 파병의 정당성을 주민들에게 선전하기 위해 러시아와의 동맹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파병의 이유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침공한 것처럼 거짓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는 북한 내부에서 불만을 차단하고 수천 명의 북한군 사상자 발생에 대한 내부 반발을 다스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은 또 지난달 30일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오는 9일 러시아 전승절에 인민군 대표단의 파견을 공식화했다. 이는 외교적인 효과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러시아도 북한군과 같이 쿠르스크 탈환에 나선 작전 영상을 처음 공개하는 등 북한과의 관계를 더욱 선전하고 있다. 러시아의 대규모의 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푸틴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띄우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러는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용병 참전 사실인정을 통해 양국의 체제 유지와 선전선동을 강화하고 군사적 협력 강화 과시를 통해 미국과 우크라이나 등을 상대로 레버리지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05 14:26:55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인 사상자가 4700명에 달하고 이중 사망자는 6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북한이 파병한 북한군은 2차례에 걸쳐 1만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다만 파병 장기화로 북한군 내 과음·절도 등 현지 일탈 행위도 보고됐다. 북한군 전사자는 쿠르스크에서 화장된 다음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에 따르면 파병된 북한군은 무인기 등 신형 장비에 익숙해 전투력이 상당히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은 이번 파병을 계기로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무인기·대공미사일 등 기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최현호(號)에 적용된 초음속순항미사일과 위상배열레이더 등 첨단 무기체계 및 장비도 러시아의 기술지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30 18:10:35[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인 사상자가 4700명에 달하고 이중 사망자는 6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북한이 파병한 북한군은 2차례에 걸쳐 1만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다만 파병 장기화로 북한군 내 과음·절도 등 현지 일탈 행위도 보고됐다. 북한군 전사자는 쿠르스크에서 화장된 다음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에 따르면 파병된 북한군은 무인기 등 신형 장비에 익숙해 전투력이 상당히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은 이번 파병을 계기로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무인기·대공미사일 등 기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최현호(號)에 적용된 초음속순항미사일과 위상배열레이더 등 첨단 무기체계 및 장비도 러시아의 기술지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8∼29일 진행된 북한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첫 무장 시험발사를 참관하기도 했다. 북한은 파병 및 무기 수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정찰 위성 발사대 및 기술 자문, 무인기 실물, 전자전 장비, SA-22 지대공 미사일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최근 연이어 군사혈맹 관계를 과시해왔다. 또한 양국이 군사 혈맹을 과시하기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달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국정원은 이같은 전망과 다른 견해를 내놨다. 김정은이 참석하지 않고 북한 서열 2~3위에 해당하는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정원의 예상과 달리 김 위원장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게 되면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다자외교를 펼쳤던 지난 1950대 후반 이후 거의 70여년 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방북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했기 때문에 전승절 전후 시기에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 전승절에 고위급 인사를 보낸 건 지난 70주년 행사에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위원장이 마지막이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30 12:46:11[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4700명에 달한다고 30일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이중 북한군 사망자는 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중이다. 또한 북한이 파병한 북한군은 2차례에 걸쳐 1만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30 12:18:58[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인정한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친명 세력의 억측과 음모론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이제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은 평화를 위협하는 국가를 넘어 전쟁을 수행하는 국가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엄중한 국제 정세에도 아랑곳 않고 편향된 이념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정치 세력도 있다"며 "작년 10월 친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근거가 빈약하다며 '파병이 아니라 북러합동 군사훈련'이라고 했다. 노골적으로 현실을 부정하며 북한을 두둔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한편 이재명 후보는 국정원의 인력 파견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사라진 고문기술 전수라도 하겠다는 것이냐'고 조롱을 퍼부었다"며 "심지어 북한 파병을 기회로 한반도 전쟁을 획책하는 것 아니냐며 음모론까지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 정치에 이익이 되면 이적 행위와 반미 발언도 서슴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질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북한은 '조-러 전략자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에 따라 러우 전쟁에 군대를 파병했다는 것을 지난 28일 인정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29 10:18:19[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필요시 북한에 파병과 같은 군사 원조를 할 수도 있다고 처음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한 것처럼 군사적 원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북한은 러시아와 맺은 조약에 따라 전쟁시 자동으로 군사개입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같은 북한의 주장에 러시아도 사실상 동조한 것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 러시아는 조약에 의거해 필요시 북한에 군사 원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양국간에 체결된 조약에 따라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을 했다고 이날 처음 시인했다. 이같은 북한의 시인에 러시아도 동조하는 입장을 곧바로 표명한 것이다. 리아노보스티·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을 언급하며 "발효된 이 조약에 따라 당사국은 필요할 경우에 상대에 즉각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램린궁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이 앞서 주장한 내용과 동일한 것이다. 북한은 두 국가중 한 쪽이 전쟁상태일 때는 모든 수단의 군사력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자동군사 개입'에 따라 러시아에 파병했다고 이날 밝혔다. 북러 조약은 지난해 6월 19일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평양 정상회담 당시 체결한 것이다. 이 조약은 양측의 관계를 '군사 혈맹'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 23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 조약의 핵심은 자동 군사개입에 대한 제4조다. 이 조항은 '어느 일방이 침공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및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한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돼 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과 함께 북한에 대한 규탄 성명을 냈다. 국방부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담한 것은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명백한 불법적 행위"라며 "우리 군은 국제사회와 함께 비인도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러시아의 유사시 한반도 자동개입에 대해 "한미동맹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28 17:48:34[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북한이 대내외 매체를 통해 러시아 파병을 공개적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스스로 범죄행위를 자인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28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담한 것은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명백한 불법적 행위"라며 "우리 군은 국제사회와 함께 비인도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대변인은 "북한이 스스로 불법적 행위를 포장하기 위한 기만적인 행태에 불과하다"며 "'국제법 조약의 정신에 부합됐다, 본보기적 사례다'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기만행위로 그들의 행위를 포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북한은 처음으로 오늘 자(28일)로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전날 노동신문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입장문을 통해 "러시아 연방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모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기 위한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이 승리적으로 종결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에 참전한 우리 무력 구분대들은 높은 전투정신과 군사적 기질을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주장을 담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8 11:56:41[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인정 소식에 파병 중단을 촉구했다. 동시에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하는 대가성 지원 역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맥스를 비롯한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e메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북한의) 직접적인 전쟁 개입을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군사 배치와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어떠한 대가성 지원도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북한 같은 제3의 국가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성명은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인정한 직후에 나왔다. 지난해 6월 19일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 조약'에 서명한 북한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27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입장문을 보냈다. 당 중앙군사위는 입장문에서 "러시아 연방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모험적인 무력 침공을 격퇴하기 위한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이 승리적으로 종결됐다"며 북한 군부대가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쿠르스크 지역에 참전했다고 인정했다. 당 군사위에 따르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쿠르스크주 전황이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의 제4조 발동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당 군사위는 김정은이 "우리 무력의 참전을 결정하고 러시아 측에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입장문에 등장한 제4조는 양국 가운데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쪽이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규정한다. 2022년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부르며 한사코 전쟁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러시아는 이후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8월에 러시아 쿠르스크주를 침범하자 이를 침공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이 개입할 여지를 남겼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0월 발표에서 약 1만2000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되었다고 확인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그동안 파병을 부인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주에서 물러나자 뒤늦게 파병을 인정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이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회의에서 쿠르스크주 탈환 작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게라시모프는 북한군이 “쿠르스크 해방에 참여했다고 특별히 언급하고 싶다”고 말해 공식적으로 북한군 참전을 인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28 11:2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