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권 유세에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겨냥해 "무책임한 무조건 퍼주기 정치를 하다 보면 대한민국은 파산한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몇십만원 돈 쥐어주겠다는 포퓰리스트는 단호하게 거부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강남e스퀘어 앞에서 진행된 강남역 집중유세에서 "지금 대한민국엔 내란보다 무서운, 외환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환란세력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돈 쓰겠다고 하면 재원 마련 대책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속 시원하게 답을 들은 적이 없다"며 "우리가 좀 잘 살게 됐다고 흥청망청 쓰기 시작하면 빚내서 돈 쓰고, 기업은 무너지고, 환율은 폭등해서 환란이 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5년 만에 계엄을 물리치고 30년 만에 환란이 들어선다면 그것은 정말 우리가 바라지 않는 결과일 것"이라며 "계엄을 불러일으킨 기호 2번, 환란을 불러올 기호 1번 말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울 기호4번 개혁신당 이준석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독제 프레임'도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만약 기호 1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는 입법권력과 행정권력을 장악하고 무조건 모든 것을 강행 처리하려고 할 것"이라며 "그게 바로 우리가 지금까지 가장 두려워 한 독재의 모습 아니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준석 후보는 앞선 유세와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비판 대상에 올렸다. 이준석 후보는 "기호 2번 후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우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망령이 함께할 것"이라며 "거기에 더해 또 다시 거대의석을 가진 야당에 맞서기 위해 거부권으로 정치하는 문화가 재림할 수 없다. 이런 두 당이 집권하면 대한민국이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개혁신당엔 의석이 3개밖에 없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2개로 줄어든다. 그렇기 때문에 정국 운영을 위해선 당파를 가리지 않고 인재가 함께해야 한다"며 "극한의 정치 대립 속에서 협치 모델을 만들려면 유일한 선택은 바로 기호 4번"이라고 내세웠다. 이준석 후보는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평일 이틀 간 사전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주말이 있을 때보다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며 "정치개혁을 바라는 젊은 세대가 일하느라 학교 가느라 바빠서 평일 투표를 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점심시간에 잠깐 짬 내서라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선택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8 18:42:22[파이낸셜뉴스]삼정KPMG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보험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보험업계가 나아가야 할 5대 핵심 과제를 제언했다. 삼정KPMG는 28일 ‘보험 리부트(Re:Boot), 보험산업의 미래 비즈니스 방향은?’ 보고서에서 보험산업의 미래를 이끌 5대 핵심 트렌드로 △디지털 기반 지능형 혁신 역량 강화 △차세대 웰니스·보험 융합 모델 △다영역 확장을 통한 전략적 융합 △미래형 혁신산업 대응력 강화 △기술 기반 B2B 기반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을 제언했다. 일본은 1994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7개 보험사가 파산하거나 통합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었다. 한국은 일본보다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일본과 유사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어 한국 보험산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보험업계의 재설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사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해 보험금 청구, 언더라이팅, 사기 탐지 등 핵심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고객 응대는 AI 챗봇과 디지털 포털을 통해 고도화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리스크 관리 체계는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보험 모델에서 예방 중심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고객 맞춤형 상품과 사용량 기반 보험 등 유연한 상품 구조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험의 역할 또한 단순 보장을 넘어 일상 속 건강관리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보험업계는 모빌리티·여행·리테일 등 다양한 비금융 산업과의 전략적 융합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또 사이버 보안, 미래 모빌리티, AI 등 첨단 산업 발달에 따른 새로운 보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조장균 삼정KPMG 전무는 “국내 보험산업은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 구조적인 외부 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으며,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보험업계는 디지털 기반의 구조 혁신과 외부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재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8 08:55:58[파이낸셜뉴스] 서울회생법원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 패스트트랙 도입 및 파산기업 보유 기술 거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업무협약에는 정준영 서울회생법원장과 양민호 수석부장판사, 최두호 법인파산총괄 부장판사 등이 참석했다. 또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황영호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단 국장 등도 자리했다. 이번에 도입하기로 한 '소상공인 전용 채무조정 패스트트랙'은 두 기관이 개인회생과 파산 절차에 진입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고 채무조정을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재기지원센터를 통해 신청서류 검토, 자산·채무 파악 등 채무조정 절차 전반을 지원하고, 서울회생법원은 해당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분류해 기관 경유사건 전담재판부를 거쳐 신속하게 심사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파산기업이 보유한 기술이나 지식재산권이 제대로 매각되지 못한 채 소멸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파산기업 보유 기술거래 지원' 제도도 추진된다. 중기벤처부 산하 기술보증기금이 법원의 허가를 받은 파산관재인으로부터 기술 중개를 위탁받고,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거래 플랫폼 '스마트테크브릿지'를 통해 수요 기업과 매칭과 이전계약 체결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올해 2월 기술보증기금에 총 27건을 시법적으로 중개위탁을 했고 기술보증기금은 약 3주 만에 10건을 매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정준영 법원장은 "파산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 매각주선 사업과 소상공인의 신속한 채무조정 지원 사업에 관해 오늘 중소벤처기업부와 업무협약을 맺게 돼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경제가 불안정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서울회생법원과 업무협약은 파산기업 기술의 사장 방지와 소상공인의 빠른 재기를 동시에 도모하는 정책적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20 16:19:28[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회생법원과 파산기업 기술거래 정례화 및 소상공인 파산·회생 패스트트랙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파산과정 중 기술은 매각되지 못하고 청산 이후 소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로 인해 민간이 보유한 기술이 사장되고, 청산종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절차적 비효율성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중기부는 파산기업 보유기술의 수요기업 이전을 통한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보전과 정부의 중복 재정투자 방지와 신속한 법인 파산절차 이행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서울회생법원과 함께 파산기업 기술거래의 제도화를 추진했다. 파산기업 기술거래는 파산관재인이 관할하는 특허를 기술보증기금에 중개를 위탁하고 기술보증기금은 인공지능(AI) 기술거래 플랫폼 '스마트테크브릿지'를 활용해 매칭·이전계약 체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월 기술보증기금은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27건을 시범적으로 중개위탁 받아 3주 만에 10건을 매칭, 계약 체결을 지원하고 있다. 매칭된 기술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 분야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바이오 소재 분야 기술도 포함됐다. 국가 재정이 투입된 기술도 6건이다. 그중 3건은 지자체와 정부 R&D 결과물이며 나머지 3건은 대학교가 연구 개발한 공공기술이 중소기업에 이전된 경우다. 아울러 중기부와 서울회생법원은 개인회생 및 파산 절차에 진입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고 채무조정을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서울회생법원 내에 '소상공인 기관경유사건 전담재판부'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채무 조정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금융·법률 전문가 상담과 함께 개인회생·파산 등 맞춤형 채무조정 절차의 신청을 지원하고, 신청서류 작성 및 행정비용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서울회생법원과의 협약은 서울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우선 시범 운영되며, 향후 서울회생법원과의 운영 성과를 검토해 전국 13개 회생·지방법원으로의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경제가 불안정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서울회생법원과의 업무협약은 파산기업 기술의 사장 방지와 소상공인의 빠른 재기를 동시에 도모하는 정책적 전환점"이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회복의 주체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20 10:28:58[파이낸셜뉴스] 비대면 과외 플랫폼 '탑클래스 에듀아이'가 갑작스럽게 파산을 선언하면서 강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 현재 수강료 환급은 물론 강사 임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탑클래스 에듀아이는 최근 "지속적인 경영 악화로 부득이하게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며 "모든 수강생과 학부모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문을 게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 보상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비대면 화상 과외' 교육업체 탑클래스 에듀아이는 서울, 경기, 인천, 충청, 대구, 부산 등 전국 아파트 단지에 ‘선생님들은 서울의 최상위 명문대 출신’이라는 표현을 넣은 전단지를 붙이고 홍보하며 수강생을 모집했다. 학부모가 전단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면 각 지역 영업사원에 해당하는 ‘원장’들이 가정을 방문해 학생의 레벨테스트를 진행하고 수강 등록을 유도했다. 가정에 방문한 원장들은 학부모에게 6개월치 수강료를 즉시 선결제하도록 안내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 15일 강사와 학부모 등에게 문자메시지로 파산을 통보했다. 느닷없는 소식에 학부모들은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이 회사 신모 대표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을 보면 탑클래스 에듀아이 파산으로 피해를 입은 학부모와 학생 등 340여 명의 피해 금액은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과외 비용 1200만원을 일시불로 결제했다"며 "이달 15일부터 회사가 파산해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회사 측으로부터 어떤 공식 안내나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사들도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다. 약 300여 명의 강사들은 지난달과 이달 임금 등을 지급받지 못했다. 피해 금액은 약 1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불 받지 못한 수강료에 미지급 강사비까지 합하면 피해 금액은 12억원 가까이 된다. 업계에서는 갑작스러운 파산 선언의 배경을 두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인한 경영난을 지목하고 있다. 피해 학부모들은 별도로 공동 대응에 나서 피해 금액 변제를 요구하는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9 08:48:20[파이낸셜뉴스] 출시 초반 품절 사태를 불러오며 처음 3년 동안에만 5천만 캔 넘게 팔린 곰표밀맥주. 이 맥주를 개발해 팔았던 중소기업이 현재 파산 위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서 바꿔 수출용 납품 조건 단 대한제분 6일 KBS 보도에 따르면 곰표밀맥주를 개발한 중소기업 세븐브로이는 대한제분의 제안으로 상표 계약을 한 뒤 개발에만 반년이 걸렸다. 1년 뒤 상표 로열티만 받던 대한제분이 계약 내용을 바꾸자고 했고, 변경된 계약서엔 수출용 맥주를 대한제분에 납품해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강지현 변리사는 "1차 계약은 라이선스 계약이 맞다고 보이고, 두 번째 계약에서는 세븐브로이에 제조 위탁을 하고 납품해달라고 하는 행위였기 때문에 이것은 전형적인 하도급 계약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세븐브로이는 수출업을 넘긴 뒤에도 대한제분의 수출 업무를 지원해야 했고, 거래처 명단과 영업비밀인 맥주 레시피를 달라는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다. 계약 갱신 땐 업체 바꿔...하도급법 위반 가능성 제기 하지만 계약 갱신 때가 되자 대한제분은 경쟁입찰을 제안한 뒤 새 상표 사용자로 다른 주류업체를 선정했다. 하도급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강지현 변리사는 "(레시피는)배합 비율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영업) 비밀에 해당하는 정보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기재한 비밀 유지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 것'이라며 입찰 당시 샘플을 받아 시음한 뒤 내린 결정이라는 게 대한제분의 입장. 하지만 '곰표맥주 시즌2'는 성분과 용기 디자인까지 기존 곰표맥주와 거의 같았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느 시대인데 갑질을 하냐" "대한제분 불매한다" "사회정의 차원에서 이런 일은 재발되지 않도록 강력한 철퇴를 가해야 한다" 등 불매운동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09 06:30:36[파이낸셜뉴스] “오늘 이슬 한방울” 배우 이영애, 김태희, 아이유 등 당대 톱스타들이 출연한 제품 광고 중 하나가 소주다. 오는 6월3일 국민 소주회사의 운명을 그린 영화 ‘소주전쟁’이 개봉한다. 실제로 국민소주 진로를 생산한 진로그룹이 부도를 맞았던 1997년이 배경이다. 진로그룹은 1988년 창업자의 30대 아들이 이복형을 제치고 회장 자리에 오른 지 10년 만에 맥주·위스키 등 주류, 건설, 유통 등 방만한 사업 확장에 따른 경영악화로 그룹이 해체됐다. 1998년 출시 2년 만에 15억병이 팔려나간 참이슬을 보유했던 진로는 2005년 하이트맥주에 인수됐다. ‘소주전쟁’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회사가 곧 인생인 소주회사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 소주를 만들고, 지키고, 삼키려는 자들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시각에서 그려낼 예정이다. 극중 ‘탑 소주’는 실제 보해양조와 협업해 새로운 맛으로 완성해냈을 정도로 공들였다.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백발의 인수 합병(M&A) 전문가를 연기한 이제훈이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을 연기했다. 이제훈은 2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물질만능주의, 성과지상주의 캐릭터로 선악이 모호하다”며 “‘협상의 기술’의 주노가 서로 윈윈 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어떤 딜을 이끌어낸다면 인범은 좀 더 탐욕스럽다"고 비교했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이미지의 유해진은 “술 소재라 그런지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며 “종록의 인간미가 좋았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회사원이지만 예스맨은 아니다. 자기만의 고집과 신념이 있고, 회사를 위해 필요하면 직언도 한다”고 덧붙였다. 손현주는 파산 위기에 몰린 국보소주 회장을 연기했다. 그는 “소주로 시작해서 소주로 끝나나, 거기에 얽힌 인간들의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극중 변호사를 연기한 최영준은 대본을 다 읽고 시나리오 첫 장에 직접 쓴 글귀를 언급하며 이 영화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전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나아가지만, 흔들린 사람은 반성한다'고 써놨더라"며 "당시 이렇게 살았구나, 이렇게 치열했구나, 영화 보고 소주한잔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튼 메이킹 영상을 통해 “영화는 뒤끝 없이 깔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영화의 배경이 1997년인데,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 시대와 크게 달라진 게 없지 않나. 자신이 추구하는 어떤 인생의 방향이 누군가의 것을 짓밟고 가져가는 것이라면 그게 과연 옮은 것인가, 인생의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바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24 21:16:30[파이낸셜뉴스]미국 전기차업체 루시드가 지난 2월 파산 보호를 신청한 전기·수소트럭 제조업체 니콜라의 설비를 인수한다. 루시드는 11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애리조나에 있는 니콜라의 일부 시설과 자산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에 니콜라의 수소연료전지 전기트럭과 관련된 사업과 기술은 포함되지 않는다. 루시드는 니콜라의 애리조나 시설에서 일하던 300여명의 직원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기술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직원들을 환영하고 지역사회를 더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시드는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인 '에어' 세단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그래비티'를 출시한 바 있다. 루시드의 기존 공장 역시 애리조나 쿨리지에 있는 니콜라 시설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루시드의 임시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윈터호프는 "그래비티의 생산량을 늘리고 우리의 다음 모델인 중형 플랫폼 차량을 준비하는 과정에 이러한 자산을 확보하는 것은 제조, 창고, 테스트, 개발 시설을 전략적으로 확장할 기회"라고 말했다. 앞서 니콜라는 경영난 끝에 지난 2월 파산보호를 법원에 신청하고 자산 경매·매각 절차를 진행해 왔다. 2015년 설립된 니콜라는 전기·수소 트럭 생산 계획을 내세워 한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으나,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어려움을 겪다 끝내 파산 수순을 밟았다. 루시드 역시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으나, 근래에는 전기차 시장의 침체 속에 고가의 전기차 모델이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주가가 2021년 고점 대비 95% 넘게 하락한 상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12 06:31:19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의 파산 사태와 관련해 조기 배당을 희망하는 고액 채권자들의 매각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디센트 법률사무소가 국내 투자자를 위한 조기 회수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국 파산 절차에 대한 복잡성과 장기화 우려에 따른 현실적 대안으로 조기 매각이 주목받고 있다. 디센트 법률사무소(대표 변호사 진현수·홍푸른)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절차와 관련해, 채권 조기 매각을 희망하는 고액 채권자를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고 8일 밝혔다. FTX는 지난 2022년 11월 유동성 위기로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부채 규모만 최대 66조 원에 달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미국 파산 법원은 최근 최종 채권자 명단을 오는 2025년 4월 11일까지 확정하고, 5월 30일 1차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채권 규모가 5만 달러를 초과하는 고액 채권자의 경우 분할 지급이 불가피하고, 전체 회수까지 최대 5년 이상 소요될 수 있어 조기 매각을 통한 현금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센트 법률사무소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양도 신청 접수, 매각 절차 안내, 필요 서류 정리 및 작성 등 단계별 지원을 제공하며, 미국 현지 로펌과 협업해 계약 체결과 문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진현수 대표 변호사는 “소액 채권자에 대한 배당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고, 고액 채권자에 대한 분배도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전체 회수가 완료되기까지의 장기적인 절차로 인해 조기 매각을 선택하는 채권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파산채권 매매 시장이 잘 구축된 환경인 만큼, 현지 법률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채권자들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회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센트 법률사무소는 가상자산·블록체인 전문 로펌으로, 하루인베스트, 델리오 등 주요 암호화폐 사건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다수 수행한 바 있다. 단순 법률 대리인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와 제도권 시스템을 연결하는 실무형 로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파산 사건 및 사기 피해 대응 분야로 영역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2025-04-04 14:13:55[파이낸셜뉴스] 여성 종업원이 탱크탑과 짧은 반바지 차림으로 접객해 화제를 모았던 미국 레스토랑 '후터스'가 파산을 신청했다. 2일(한국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후터스는 3억7600만달러(약 550억원) 규모의 부채 해결을 위해 텍사스 북부지방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인플레이션과 인건비와 식자재비 상승, 매출 감소 등으로 경영 악화가 이어졌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후터스는 회사를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1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 법인이 나머지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그룹에 매장을 넘기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그룹에는 후터스 창업자인 닐 키퍼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매각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1983년 플로리다에서 영업을 시작한 후터스는 여성 종업원들의 노출 콘셉트 의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치어리더의 이미지를 가져와 올빼미 로고로 디자인된 탱크탑과 짧은 오렌지색 반바지를 입게 했다. 이로 인해 성 상품화 논란이 불거졌고, 인종과 성차별 등 여러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키퍼는 인수 희망 그룹을 대표해 "30년 넘게 후터스의 생태계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 고객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며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지속적으로 이를 유지하고 뛰어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후터스 브랜드의 근본을 되돌리겠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2 15: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