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예금보험공사에 37억원 규모의 파산배당금이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파산배당금이란 저축은행이 파산하는 경우 해당 저축은행이 보유한 자산을 현금화해 피해를 입은 파산채권자에게 채권 순위 및 금액에 따라 분배 및 변제하는 금액으로 5000만원을 초과한 예금자, 후순위채권자 등이 수령 대상자다. 21일 황운하 의원실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남은 미수령 파산배당금이 4만4000여명, 약 37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는 지난 2012년부터 2022년 8월 말까지 13조7376억원의 파산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예보 측은 "미수령 파산배당금은 예금자의 고령화 및 사망, 소액으로 인한 무관심 등으로 인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미수령금 지급을 위해 예보는 '미수령금통합신청시스템'과 모바일 안내 서비스 운영, 행정안전부를 통한 채권자 최근 주소지 파악 후 개별 안내 등을 시행했고, 미수령금은 지난 2016년 128억원에서 2022년 8월 말 37억원으로 약 91억원 줄었다. 미수령 파산배당금 대상자는 지난 2016년 7만8000명에서 2019년 4만5000명으로 줄어들었으나, 2020년부터 현재까지 4만4000명을 유지하며 줄어들지 않고 있다. 미수령파산배당금 대상자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으로는 지급대상자가 점차 고령화되는 상황에서 신문광고, 모바일 전자고지, 우편 발송, 홍보 동영상과 같이 실효성 없는 기존 홍보방식에 대한 지적이 있다. 또한, 현재 미수령 파산배당금 지급 대상자 4만4000여명 중 74.6%인 3만 3천여 명의 수령액이 1만원 미만의 소액으로 지급대상자가 본인을 대상자로 인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황운하 의원은 "이제는 저축은행 파산배당금 지급을 위해 대상자별 맞춤형 서비스 구축이 필요하다”며 "소액 대상자를 위해 지급절차를 간소화하거나, 대상자 고령화가 진행되는 만큼 직접 방문해 설명하는 등 미수령금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9-21 09:20:32[파이낸셜뉴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찾아가지 못했던 파산 배당금 지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지급하는 파산 배당금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 때 파산 저축은행에 예치된 금액 중 예금보호한도를 넘겨 지급하지 못했던 금액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당시 예금보험한도인 5000만원까지는 예금보험금으로 일시 지급했으며, 이를 초과한 예금과 후순위채권 등은 파산 저축은행이 보유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및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파산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그간 예보는 예금자가 찾아가지 않은 파산 배당금에 대해 우편과 신문 광고 등 방법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말 기준 찾아가지 않은 배당금은 약 4만4000여명, 39억원에 이른다. 소액 또는 사망이 주된 이유다. 이에 예보는 작년부터 통신사(KT) 등과 협력해 예금자 등의 최신 휴대전화 번호로 파산 배당금 보유 사실을 알려주는 '모바일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보가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통신사에 제공하면 통신사는 예금자의 휴대전화번호로 안내문을 발송하는 방법이다. 번호가 바뀐 경우에도 최신번호로 안내해준다. 올해도 예보는 1000원 이상 파산 배당금을 보유한 예금자 약 1만2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등은 CI(Connecting Information) 변환을 통해 암호화해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파산 배당금을 지급 받고자 하는 예금자는 '미수령금 통합신청시스템'에 접속해 공동인증서 로그인 또는 간편 인증으로 미수령금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본인 명의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지급 신청을 할 수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7-05 14:25:47[파이낸셜뉴스] 예보, 예금자 고령화 및 사망 등으로 미수령액 존재 부산저축은행 파산재단, 3,566명, 6억900만원으로 미수령액 최대 제윤경 의원 "예금보험공사가 더 적극적으로 미수령액 지급 노력해야 " 예금자 고령화, 사망 등으로 저축은행 파산에 따른 예금보험료 미수령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제윤경(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금보험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저축은행 파산 등으로 예금보험공사에서 찾아가지 않은 예금보험료, 파산배당금, 개산지급금 총액이 5만6000명, 47억 원 규모이다. 예금자의 고령화 및 사망 등으로 미수령액이 남아있어 이에 대한 예금보험공사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금보험료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은행 등의 파산 등으로 예금자가 은행 등에 맡긴 예금을 보호하는 것으로 5000만원까지 보험료에서 지급하는 것이다. 파산배당금은 5000만 원이 넘는 경우(초과원금 및 이자)에 파산절차에 따라서 파산배당금으로 일부를 지급받는 것이다. 개산지급금은 파산절차에 따라서 향후 파산 배당을 통해 수령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의 일부를 지급하는 것이다. 현재 예금보험공사는 신문광고, 우편 안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를 하고 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는 예금자가 고령인 것을 고려하면, 그 실효성이 미지수다. 예금자의 고령화와 수령액이 소액인 경우 수령에 따른 비용에 있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할 필요도 있다. 제윤경 의원은 "예금자의 고령화를 고려한다면 예금보험공사가 더 직접적으로 직접통화나 방문 안내 등을 통해 미수령액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함께 소액인 경우 지급 절차 간소화 등 예금자가 자신의 미수령금을 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OBJECT0# *종결재단: 파산종결되어 실체가 소멸된 재단(44개)으로 파산재단 종결시 미지급된 배당금 중 일부금액(소액 등)을 법원과의 협의하에 공사가 대리수령하여 지급 중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9-10-12 10:17:52예금보험공사는 예금자 등이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파산배당금과 개산지급 정산금 및 예금보험금을 찾아주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미수령 파산배당금, 개산지급 정산금, 예금보험금은 지난 22일 기준 139억원(약 61676명)에 달한다. 예금자 등은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배당금 등 잔액을 확인 후 해당 파산재단 또는 지급대행기관을 방문해 지급신청 가능하다. 파산배당금의 경우 우편 신청도 가능하며, 최초 배당시 '계속송금동의서'를 제출한 예금자 등은 후속 배당시 파산재단을 재방문하지 않아도 송금할 수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5-09-24 12:06:53[파이낸셜뉴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거울 삼아 내년에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의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나 크레디스위스(CS) 사태에서 교훈을 얻은 신속한 위기대응체계(내부정리제도)를 개발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기관 또는 국민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외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 디지털화를 고려해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해 나가겠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 사장은 오는 2026년 저축은행특별계정과 2027년 상환기금 종료를 대비해 예금보험공사의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년 전 외환위기 당시 만들어졌던 공적자금에 의존한 예금보험제도 탈피와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청산하기 위한 비전으로 '예금보험 3.0'을 제시했다. 유 사장은 "금융권의 파산 위험에서 금융 계약자들을 보호하려면 시장 원리를 원칙으로 상호부조·유인부합적 기금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예금보험공사가 시장원리에 충실한 금융계약자 보호기구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 △예금보험제도 본연의 기능 고도화 △금융상품 보호범위 확대 △금융계약자 보호 강화를 언급했다. 그는 "여러 금융상품의 불완전 판매가 매년 반복되는 한국의 현실을 생각했을 때, 계약자의 관점에서 예금보험 제도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위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당면 과제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글로벌 스탠다드 구현 △고품질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디지털 전환을 예시로 들었다. 유 사장은 "금융사가 ESG 활동을 열심히 할 경우 차등보험료율(예금보험 리스크에 기초한 보험료율)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ESG 활동을 실시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유인부합적 프레임을 만들겠다"면서 "예보 스스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해 민간 부보 금융사에 모범일 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이어 "SVB 사태를 보면 디지털 금융이 가진 위험 요소도 많은데, 그런 디지털 전환에 따르는 금융시장의 변화를 예금보험제도가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취지 하에서 올해 예금보험공사가 거둔 성과는 △정리제도 개선 및 디지털 뱅크런 대응 △위기대응 역량 강화 및 상호금융 예보제도 지원 △별도 보호한도 확대 및 착오송금제도 개선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기반 기금운용 및 AI업무 자동화 △글로벌 리더십 제고 및 네트워킹 강화로 꼽힌다. 유 사장은 "SVB사태나 CS사태로 인해 금융회사의 부실을 검증하고 확인할 시간이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외환위기 당시 만들어진 금융회사 정리제도 외의 신무기가 없는 상태이므로 부실금융회사 정리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건의를 당국에 전달해 내년도에 제도화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예보는 뱅크런에 대비해 저축은행 시장을 디지털 모니터링 후 부보 금융사의 예금 변동을 감지, 책임자에게 전달하는 저축은행 예수금 모니터링 체계 개선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 사장은 "복합 금융위기 발생 및 비부보업권 부실화, 전쟁 등 비금융 요인에 의한 금융위기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위기대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새마을금고중앙회·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산림조합중앙회·신협중앙회 등 5개 중앙회가 예보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규모가 큰 기금을 가진 예보가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에 따르면 예보는 현행 보호대상이었던 일반 금융상품과 퇴직연금 부문에 연금저축과 사고보험금, 중소기업퇴직연금 등을 5000만원 한도로 추가해 별도 보호한도 적용 대상을 확장했으며, 착오송금 반환 지원 한도를 기존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유 사장은 "착오송금 반환지원제도의 경우 외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유 사장은 또 ALM 기반 기금운용에 대해 "예금보험공사의 지출로 작용하는 금융사의 파산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예보가 리스크 부서를 동원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부보 금융사의 리스크에 맞는 보험료를 징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 측면에서는 "내년도에 더 큰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개도국의 예보 제도가 계속 바뀌고 있는데, 미국의 FDIC 코로나19 이후 트레이닝을 제공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예보가 운영하는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전세계에서 유일한 사례"라고 전했다. 예보는 세계은행(WB), ADB(아시아개발은행)과 공동 기술지원 사업 추진협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금융사에 부실이 발생하기 전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안정계정의 법률화도 화두에 올랐다. 유 사장은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 전사적으로 뛰고 있다"면서 "남은 국회 회기 중 정무위 법안소위에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예금자보호한도 증액 무산에 대해서는 "예금보험 한도의 경우 현재 법률상 시행령으로 조정이 가능하다"며 "향후 어떻게 운영할지는 정책당국의 의지에 달려 있으며,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금융제도는 바뀌는 것"이라며 향후 가능성을 열어뒀다. 나아가 유 사장은 금융계약자 보호제도 개선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 착수 배경에 대해 "현재 비예금자산 증가율이 예금자산 증가율보다 2배 이상 빠르다"며 "예금자 보호가 금융시스템 안정과 국민들의 금융자산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특정 예금에 국한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MG손해보험 매각 이슈에 대해서는 "3·4분기 영업보고서부터 MG손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음을 느낀다"며 "숫자의 정확성과 예보의 지원이 있다면 아직 매각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보증보험 상장 철회 이후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준비로는 "서울보증은 예보가 지분 93.85%를 보유한 대주주라 매년 배당금을 2000억원씩 받고 있다"며 "IPO든 아니든 매각 방법을 다양하게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2-08 14:55:06[파이낸셜뉴스]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파산 뒤 보관해온 파산 배당금 주인을 찾기 위해 모바일 문자 안내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문자 안내 대상자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영업정지 조치로 피해를 입은 예금자 2만1000명이다. 예보는 부실 대출 등으로 건전성 위기에 처한 저축은행 30곳이 영업정지된 후 예금자 1인당 최대 5000만원 예금보험금을 지급했다. 5000만원이 넘는 예금과 후순위 채권 등은 파산 저축은행의 자산을 매각한 뒤 배당하다. 사태 이후 최근까지 총 10만9000명에게 배당금 4781억원을 돌려줬다. 예보는 1000원 이상 배당금을 찾아가지 않은 예금자를 대상으로 매년 우편, 문자 등으로 조회와 신청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올해 안내 대상자가 받을 배당금 규모는 약 29억원 규모다. 주인이 13년째 나타나지 않아 '잠들어 있는 돈'의 47.7%는 1만 원 미만 소액이다. 10만원 이상은 16.5%다. 예보는 올해 안내 문자 등에 미수령 예금자가 보이스피싱 문자’로 오해하지 않도록 기관 로고와 안심마크를 신규로 적용해 발송한다. 안내 문자를 24시간 이내에 확인하지 않을 경우 카카오 알림톡을 발송해 다시 한번 배당금을 찾을 수 있게 서비스도 개선했다. 예보 관계자는 “편리하게 파산 배당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대국민 서비스를 지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9-13 17:16:34[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이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둔 한국은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출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같은 불안 요소에도 한은이 금리 인상보다는 '동결'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내려온 데다 자칫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둔화와 금융 불안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 및 미국의 부채 한도 조정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횡보세를 보이다가 3·4분기부터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상 최대 한미 금리차..그래도 '금리동결'에 무게 미 연준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5.00~5.25%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지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FOMC는 성명서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를 삭제해 앞으로 금리인상이 중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3.5%)와는 최대 1.75%포인트 격차가 나게 됐다. 이는 사상 최대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3.5% 수준에서 동결하며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시사한 바 있다. 한미 금리차가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미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높은 수익률을 쫒는 외국인 자금의 이탈과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금리 격차 확대에도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페달을 밟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가파른 금리 인상의 원인이 됐던 소비자물가가 3%대로 떨어진 데다 계속된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해 14개월 만에 3%대로 하락했다. 이는 한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수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로서 한은이 인플레이션 통제보다는 금융시장 안정성과 부동산 경기의 급격한 위축에 따른 경착륙을 완화시킬 필요성을 더 높게 보고 있을 것"이라며 "한은이 금리동결로 기울게 될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지속되고 있는 금융 불안도 한은의 금리 인상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최근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던 원·달러 환율이 FOMC 이후 오히려 하락한 점도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낮추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5.4원 내린 1322.8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에는 1320.6원까지 내렸다. 환율이 132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원달러 환율 당분간 횡보하다 강세 전환할 것"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횡보세를 보이다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위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률 추이와 부채 한도 협상 관련 노이즈로 올해 2·4분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횡보세를 보이다가 2·4분기 말에서 3·4분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기술적 하락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의 성명서에 나온) 문구들을 봤을 때 달러 약세가 불가피해 원화 강세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4월 수출 지표 역시 ‘바닥’일 것이라는 조짐이 보여 원화가 강세를 보일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역시 "외국인 배당금 지급 관련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이 거의 소멸되기 시작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점차 절상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예지 기자
2023-05-04 16:03:49[파이낸셜뉴스] KB금융그룹은 2023년 1·4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497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KB금융은 1·4분기 중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및 크레딧스위스 위기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증권, 보험계열사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 지난해 여신성장과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이 가시화됐다고 설명했다. ■ 비은행 부문 수익성 회복과 NIM 개선효과 지속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어려운 시장여건 하에서도 견고한 기초체력과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고,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1%까지 확대되는 등 그룹의 이익 구성 내용도 한층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1·4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4%로 은행의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 지속 및 탄력적인 조달포트폴리오 관리 노력, 할부금융 중심의 카드자산 수익률 개선이 더해지며 전분기 대비 5bp 상승했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권 전반에 걸친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지난해 1·4분기 1458억원에서 올해 1·4분기에는 6682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한편,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1·4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KB금융그룹은 지난해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했으며 금번 주당배당금은 올해 초 실행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효과로 전년대비 소폭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월,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 증권, 손해보험 등 비은행 부문 실적 견인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1·4분기 당기순이익은 9315억원으로 선제적으로 추가충당금(3210억원)을 적립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1·4분기 은행 NIM은 1.79%로 전분기 대비 2bp 상승했다. 이는 핵심예금 이탈 지속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이어지고 탄력적인 조달포트폴리오 관리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2023년 3월말 기준 연체율은 0.20%, NPL비율은 0.23%로 전년말 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KB증권의 2023년 1·4분기 당기순이익은 1406억원을 기록, 이는 전분기 대비 약 2565억원 증가한 실적으로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수탁수수료 증대 및 운용자산(AUM) 증대 노력에 의한 자산관리(WM)수익 확대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의 2023년 1·4분기 당기순이익은 253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3965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대형화재 보상 관련 일회성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 자동차 사고율 감소와 장기보험 손해액 개선세가 지속된데 주로 기인한다. KB국민카드의 2023년 1·4분기 당기순이익은 8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7억원 증가했다. 이는 조달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할부금융 중심의 금융자산 수익률 개선 및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에 따른 신용카드수수료 이익 증가에 기인한다. KB라이프생명의 2023년 1·4분기 당기순이익은 93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파생손익 증가 및 투자수익률 개선 덕분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4-27 15:27:14[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로 미국 나스닥 100지수 기반 커버드콜 전략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이 대거 베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 순자산이 5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의 5일 종가 기준 ‘TIGER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 순자산은 512억원이다. 국내 최초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해당 ETF는 나스닥 시장 횡보 흐름 속에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유입된 개인 투자자 자금은 약 150억원이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기초자산 하락 시에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고, 기초자산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수명 선임매니저는 “최근 대형 글로벌 은행들의 파산 등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꾸준한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커버드콜 전략이 각광받고 있다”며 “TIGER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나스닥100의 변동성을 줄이고 매월 일정한 현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TIGER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국내 상장된 월배당 ETF 중 가장 높은 배당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매월 1.00% 수준의 월간 배당률을 기록, 변동성이 커진 주식시장에서 매월 꾸준하게 현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매력으로 연금 투자자 등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TIGER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자회사 Global X의 대표 상품인 ‘QYLD’의 한국 버전으로,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국내에서 미국 시장에 더욱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QYLD’는 순자산 70억 달러 규모(4일 기준)의 월배당 ETF로, 쏠쏠한 배당으로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 ETF(합성)'는 ‘QYLD’ 투자와 달리 환전이 필요 없고, 연금계좌에서도 투자 가능하다. 특히 연금계좌로 투자할 경우 매월 배당금에 대한 배당소득세가 인출 시까지 이연되어 장기 투자 시 더욱 유리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4-06 08:53:15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가운데 단 8개 회사가 지난 60여년 동안 배당금을 해마다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 공포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라면 이들 '배당 귀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60년 이상 배당금을 올린 이들 8개 종목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3M, 코카콜라, 존슨앤드존슨, P&G를 비롯해 치약회사 콜게이트-팔몰리브, 특수장비 제조업체 도버, 전자기기 제조업체 에머슨 일렉트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제뉴인파츠 등이다. 하워드 실버블랫 S&P 글로벌다우존스지수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들 기업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변화하고, 새로운 경쟁과 기술에 적응할 수 있는 경영진을 갖고 있다"며 "과거 60년뿐만 아니라 앞으로 10년 동안에도 배당금 증액은 이어질 것이다. 기업 문화의 일부가 됐다"고 진단했다. 코카콜라의 경우 연간 배당금은 주당 1.84달러에 달한다. 연간 배당수익률은 3.07%로, S&P500의 평균 배당 수익률(1.65%)보다 1%포인트 이상 높다. 코카콜라는 가격을 올려 판매액을 늘리거나 저소득층을 위해 더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는 두 가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몇년 간은 더 건강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코크 제로' '다이어트 코크' 등 저당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코카콜라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430억달러를 기록했다. 시티의 필리포 파로리 애널리스트는 코카콜라를 최선호주로 꼽고 "팬데믹을 겪으며 더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도버는 1955년 설립된 이래 배당금을 무려 67년 동안 확대해왔다. 도버의 배당수익률은 1.48%다. 지난 1년 사이 도버는 다양한 인수합병을 완료했다. 미즈호증권은 최근 도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강조하며, 매출 성장 기회를 강조했다. 미즈호의 브렛 린지 애널리스트는 도버의 목표주가로 165달러를 제시하며 "포트폴리오가 과소 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스탠리블랙&데커, 펩시 등은 매년 연간 배당금을 50년 넘게 인상해왔다. 또 엑손모빌, 쉐브론도 각각 40년, 36년간 인상해왔다. S&P500에 속한 기업들은 지난해 모두 5640억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다. 주가 하락에 실망한 투자자들은 지난해 배당금 지급을 전문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렸는데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버블랫 애널리스트는 "올해 미국의 현금 배당금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성장률은 지난해의 절반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현금 배당금이 지난해 대비 3.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3-21 18: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