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B라이프생명이 ‘KB 최선의선택 변액연금보험 무배당’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KB 최선의선택 변액연금보험 무배당’은 노후 보장 및 장기적·안정적 자산 관리를 위한 상품으로,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증권, KB자산운용 간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 대응해 최적의 자산 배분 전략으로 운용되는 스마트솔루션 펀드를 탑재했다. 이 펀드는 국내 최초로 파생결합증권에 투자되는 펀드로 세 가지 포트폴리오(주식 강화형, 채권 강화형, 원자재 강화형)의 만기 시점 기준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이에 안정적이면서 우수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에 탑재된 파생결합증권은 최대 수익률에 대한 제한은 없지만 최대 발생 가능한 손실을 -10%(연수익률) 수준으로 제한한다. 'KB 최선의선택 변액연금보험 무배당' 상품의 가입 나이는 0세부터 최대 75세까지이며, 연금 개시는 45세부터 90세까지 가능하다. 가입 금액은 3000만 원부터 최소 거치기간은 1형(보증형) 7년, 2형(미보증형) 5년이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고객의 생애주기에 동반되는 재무적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서 해외 시장에서는 다양한 융복합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열사 협업을 통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9-04 10:17:27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파생결합펀드(DLF) 종합대책 이행 협조' 관련 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9-12-12 08:43:3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파생결합펀드(DLF) 종합대책 이행 협조' 관련 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9-12-12 08:41:39한국투자증권은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70조원을 넘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67조7000억원이었던 잔고는 올해 3월 말 72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매월 평균 1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이 리테일 채널을 통해 유입된 결과다. 유입 자금의 23%는 펀드에 투자됐다. 손익차등형 펀드를 비롯해 글로벌 운용사들과 협업해 출시한 월지급식 펀드 등 차별화된 상품 공급이 주효했다. 이어 채권 15%, 주가연계증권(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10%, 발행어음 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산 규모는 11조5000억원으로 전체 금융상품 잔고의 16%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23년(5조4000억원, 10%)과 2024년(10조1000억원, 15%) 보다 늘어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2022년 41조2000억원, 2023년 53조4000억원, 2024년 67조7000억원에 이어 올 1·4분기 72조3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글로벌 금융상품 소싱 역량 강화 △고객 수익률 개선 △이익의 재투자 △자산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운용하는 개인 자산 규모는 향후 4~5년 내 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5-12 18:15:54[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70조원을 넘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67조7000억원이었던 잔고는 올해 3월 말 72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매월 평균 1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이 리테일 채널을 통해 유입된 결과다. 유입 자금의 23%는 펀드에 투자됐다. 손익차등형 펀드를 비롯해 글로벌 운용사들과 협업해 출시한 월지급식 펀드 등 차별화된 상품 공급이 주효했다. 이어 채권 15%, 주가연계증권(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10%, 발행어음 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산 규모는 11조5000억원으로 전체 금융상품 잔고의 16%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23년(5조4000억원, 10%)과 2024년(10조1000억원, 15%) 보다 늘어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2022년 41조2000억원, 2023년 53조4000억원, 2024년 67조7000억원에 이어 올 1·4분기 72조3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글로벌 금융상품 소싱 역량 강화 △고객 수익률 개선 △이익의 재투자 △자산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운용하는 개인 자산 규모는 향후 4~5년 내 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5-12 16:29:08"상장지수펀드(ETF)는 더 이상 수동적인 지수 추종 도구가 아니다. 액티브 운용,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을 결합한 성과 중심 전략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켄 토조 아시아·태평양 ETF 상품그룹 총괄은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FIND·제23회 서울국제 A&D 컨퍼런스'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토조 총괄은 이날 강연에서 ETF의 진화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글로벌 ETF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는 "상장지수펀드는 단순히 비용 효율적인 지수 추종 상품이 아니라 액티브 전략과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을 접목해 투자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적 전환이 ETF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ETF 시장은 빠르게 팽창 중이다. 블랙록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자산 규모가 25조달러(약 3경5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조 총괄은 "블랙록의 대표 ETF 브랜드인 '아이셰어(iShares)'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300개 이상의 채권형 ETF가 상장돼 있다"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자산 중 평균 21%를 채권형 ETF에 배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정수익(고정금리 채권 기반) ETF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토조 총괄은 "금리 변동성과 채권 유동성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ETF가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고정수익 ETF 자산은 6조달러(약 8600조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ETF가 전통 채권 투자 방식을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토조 총괄은 또 '아웃컴(Outcome) ETF'를 차세대 핵심 트렌드로 지목하고 "시장은 더 이상 단순히 '저비용'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성과가 입증된 액티브 전략이 ETF 구조 안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는 ETF의 유연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면서도 알파(초과 수익)를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아웃컴 ETF는 일반적으로 수익 창출(Income), 목표 수익률 방어(Targeted Protection), 성장(Growth)이라는 세 가지 목적에 집중하며, 정해진 성과 지표를 목표로 하는 전략 상품이다. 이러한 아웃컴 기반 전략은 특히 금리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토조 총괄은 한국 ETF 시장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은 일본보다 정교하고 능동적인 전략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며 "특히 아웃컴 ETF에 대한 수요가 높아, 한국 시장은 글로벌 ETF 전략 진화의 전초기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블랙록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ETF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ETF는 단순히 저비용, 분산 투자의 수단이 아니라, 전략적 운용과 리스크 관리까지 가능한 도구로 진화했다"며 "이제 ETF는 투자자에게 '성과 중심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최두선 팀장 김경아 부장 김미희 김현정 차장 박지연 배한글 이승연 김찬미 박문수 이주미 김현지 기자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24 18:50:05"인공지능(AI) 자산관리 챗봇 '키우미(Me)'로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돕겠습니다." 키움증권 AIX팀 이택헌 이사(사진)는 6일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채권 등 금융상품 관련 전문 콘텐츠를 마련하고 최신뉴스와 상품설명서 등 방대한 투자정보를 참고하는 생성형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결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정 상품을 추천 및 매수를 유도하는 형태가 아니라 투자 결정을 돕는 '코파일럿(부조종사)' 역할을 키우Me가 하겠다는 포부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초 외부전문가를 영입하고 AIX팀을 신설해 AI 자산관리 챗봇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한은행 AI센터,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키움증권에 합류한 이 이사는 최근 키우Me 시험판(오픈베타버전)을 선보였다. 앞서 지난달 비공개로 진행된 테스트를 통해 약 3600명의 투자자가 제시한 6만여개 질문을 바탕으로 AI답변품질 검증 및 고도화 작업까지 마친 결과물이다. 키우Me를 통해 어렵고 복잡한 금융상품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체계적인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특히 키우Me의 객관성 및 중립성과 관련, "키우Me는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연금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금융상품을 기간수익률, 설정액, 판매액, 이자율 등 핵심정보를 기준으로 이용자 질문에 따라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이른바 '개인화 연관질문'을 통해 투자 아이디어도 구체화할 수 있다. 답변과 함께 예상 후속질문이 제시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증시 시황을 물어본 투자자에게 답변을 하는 동시에 '미국시장 주요 이슈 알려줘' 등의 후속 질문도 제시한다. 이 이사는 "키우Me는 기존 시나리오 기반 챗봇, 의도분류형 챗봇, 생성형 AI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구성해 질문 유형에 따라 최적화된 응답을 구현하고 있다"며 "자연스러운 후속 질문 흐름을 유도하는 연관질문 기능도 도입해 체류시간을 늘리고 자산관리 등 시야도 넓힐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키우Me는 시시각각 변하는 정보도 반영하기 위해 검색증강생성(RAG) 방식을 활용했다. 이 이사는 "최신뉴스, 시황, 상품설명서 등 외부 정보를 기반으로 키우Me의 응답품질을 보완하고 있다"며 "생성형 AI가 임의로 답변하지 않고 검색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을 주는 체계가 잡혀 있어 정확성과 시의성을 두루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향후 키우Me에 해외 주식 관련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ETF, 펀드, 채권 간 비교 기능도 중점과제로 보고 있다. 그는 "키우Me는 현재 오픈베타 단계로서 직접적인 수익화보다 고객접점 확대와 피드백 수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향후 점진적인 고도화에 따라 키우Me를 통해 키움증권 플랫폼 안에서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간접적인 수익 구조도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4-06 19:07:30[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챗봇 ‘키우미(Me)’로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돕겠습니다.” 키움증권 AIX팀 이택헌 이사( 사진)는 6일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채권 등 금융상품 관련 전문 콘텐츠를 마련하고, 최신뉴스와 상품설명서 등 방대한 투자정보를 참고하는 생성형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결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정 상품을 추천 및 매수를 유도하는 형태가 아니라 투자 결정을 돕는 ‘코파일럿(부조종사)’ 역할을 키우Me가 하겠다는 포부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초 외부전문가를 영입하고 AIX팀을 신설해 AI 자산관리 챗봇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한은행 AI센터,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키움증권에 합류한 이 이사는 최근 키우Me 시험판(오픈베타버전)을 선보였다. 앞서 지난달 비공개로 진행된 테스트를 통해 약 3600명의 투자자가 제시한 6만여 질문을 바탕으로 AI답변품질 검증 및 고도화 작업까지 마친 결과물이다. 키우Me를 통해 어렵고 복잡한 금융상품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체계적인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특히 키우Me의 객관성 및 중립성과 관련, “키우Me는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연금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금융상품을 기간수익률, 설정액, 판매액, 이자율 등 핵심정보를 기준으로 이용자 질문에 따라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이외 국가에 투자하는 상품’, ‘세금을 아낄 수 있는 상품’ 등 이용자 투자 니즈에 적합한 정보를 중심으로 답변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이른바 ‘개인화 연관질문’을 통해 투자 아이디어도 구체화할 수 있다. 답변과 함께 예상 후속질문이 제시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증시 시황을 물어본 투자자에게 답변을 하는 동시에 ‘미국시장 주요 이슈 알려줘’ 등의 후속 질문도 제시한다. 이 이사는 “키우Me는 기존 시나리오 기반 챗봇, 의도분류형 챗봇, 생성형 AI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구성해 질문 유형에 따라 최적화된 응답을 구현하고 있다”며 “자연스러운 후속 질문 흐름을 유도하는 연관질문 기능도 도입해 체류시간을 늘리고 자산관리 등 시야도 넓힐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키우Me는 시시각각 변하는 정보도 반영하기 위해 검색증강생성(RAG) 방식을 활용했다. 이 이사는 “최신뉴스, 시황, 상품설명서 등 외부 정보를 기반으로 키우Me의 응답품질을 보완하고 있다”며 “생성형 AI가 임의로 답변하지 않고 검색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을 주는 체계가 잡혀 있어 정확성과 시의성을 두루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향후 키우Me에 해외 주식 관련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ETF, 펀드, 채권 간 비교 기능도 중점과제로 보고 있다. 그는 “키우Me는 현재 오픈베타 단계로서 직접적인 수익화보다 고객접점 확대와 피드백 수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향후 점진적인 고도화에 따라 키우Me를 통해 키움증권 플랫폼 안에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간접적인 수익 구조도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4-04 17:45:55[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첫 버퍼형 상품이 입성하지만, 투자자 선택을 기대만큼 받을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문이 나온다. 과거 증권사들이 이미 유사한 상장지수증권(ETN) 상품들을 시도했으나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이다. 당시 손실을 완충한다는 지점보다 주가 상승분을 따라가는 게 제한된다는 점이 투자자들 외면의 이유였다. ■ 손실 완충 vs 상단 제한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이 시작하는 국내 버퍼형 ETF가 국내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나온다. 여타 운용사들도 버퍼형 ETF 출시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나오게 되면 역시 같은 지적에 직면하게 된다. 투자자들 초점을 어디에 맞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삼성자산운용이 내세우듯 ‘손실 완충’에 무게중심이 가게 되면 매수세가 이어지겠으나, 반대로 ‘상단 제한’ 경험이 누적될 경우 ‘반짝 성공’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오는 25일 상장하는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구조의 핵심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투자하면서 약 10% 정도 주가 하락이 있어도 이를 완충(버퍼)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지수가 1년 동안 20% 떨어져도 투자자는 10%p를 차감한 10% 손실만 안으면 된다는 뜻이다. 이는 커버드콜 ETF처럼 콜옵션(자산을 일정 가격에 살 권리)을 매도해 확보한 재원을 분배로 돌리는 대신 풋옵션(자산을 일정 가격에 팔 권리)을 매수에 씀으로서 가능하다. 문제는 풋옵션 프리미엄을 지불할 때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를 상쇄하기 위해 콜옵션을 선택해 매도할 때 ‘캡(Cap)’이 설정된다는 점이다. S&P500이 20% 올라도 캡이 10%로 씌워진다면 나머지 10%는 포기해야한다는 의미다. 옵션은 매년 롤오버(청산 후 재투자)되기 때문에 그 수준은 1년 단위로 바뀐다. 버퍼형이 자체적으로 품고 있는 한계도 있다. 옵션 만기가 1년인 만큼 ETF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성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보유하고 있어야 ‘버퍼’의 이점을 오롯이 누릴 수 있다. 또 국내 상장 ETF 투자 시엔 옵션 매매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까지 고려해야 한단 제약도 있다. ■ ETN 시장선 이미 시도...사실상 ‘실패’ 무엇보다 국내 ETN 시장에서 이미 버퍼형 상품이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한 전례가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10월 6일 ‘N2(당시 브랜드 QV) S&P500 버퍼10% 9월’을 선보인 이후 2022년 11월 28일 3월·6월·12월(롤오버 시기) 등 3종을 추가로 냈다. 하지만 4종 합산 지표가치총액은 현재 830억원 수준에 불과한데다 롤오버 시점에 따라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당시 다른 증권사들도 버퍼형 ETN 출시를 고민하긴 했으나, 특별한 마케팅 지점을 잡지 못했고 성공 여부도 불확실해 따라가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버퍼형과 구체적인 작동 구조는 동일하지 않지만 역시 ‘손실을 상당 부분 막아준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등장했던 손실제한 ETN도 빛을 보지 못 했다. 손실제한 ETN 시장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6년 11월 '파생결합증권 건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열렸고 이듬해 3월 말 첫 상품들이 상장됐다. 당시 4개 증권사가 참여해 18개를 공급하는 데 그쳤는데, 시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때도 손실 제한을 위한 비용을 빼면 수익률 상승세가 억제된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결국 이후 만기 도래에 따른 상장폐지 속도를 신상품 출시가 따라가지 못 하면서 현 시점 1개(미래에셋 KRX금현물 Auto-KO-C 2810-01)만 남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3-20 09:48:39금융감독원이 해외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관련 함영주 하나금융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문책 경고'에서 '주의적 경고'로 감경했다.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을 앞두고 있는 함 회장은 제재 리스크를 털어내게 됐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6일 제재 공시를 통해 하나은행과 함 회장, 임직원 18명에 대한 DLF 재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조치 결과 함 회장은 '문책 경고'에서 '주의적 경고'로, 장경훈 전 부행장은 '정직 3월 상당'에서 '감봉 3월 상당'으로 한 단계 감경됐다. 하나은행과 임직원에 대한 조치 사유도 변경됐다. 지난해 7월 대법원이 DLF 행정소송 관련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하나은행의 손을 들어준데 따른 후속조치다. DLF는 금리,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를 판매한 하나은행은 글로벌 채권금리 급락으로 2019년 6월부터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를 빚었다. 금융당국은 하나은행이 내부통제의 기준이 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하지만 실효성이 부족한 규정을 제정해 불완전판매가 발생했고, 금감원이 요구하는 자료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등 검사 업무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하나은행에 '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 6개월 정지' 처분과 과태료 167억8000만원을 부과했다. 또 관리·감독 부실 책임을 물어 함 회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장 전 부행장에게는 정직 3월을 통보했다. 이들은 2020년 6월 금융당국의 징계를 취소해달라며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해 2월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했다. 함 회장의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혐의에 대해 10개 세부 사유 중 7개를 인정한 1심과 달리 2개만 합당하다고 판단해서다. 다만 2심 재판부는 하나은행의 징계 부분에 대해 "불완전 판매와 금감원 검사업무방해 등이 인정된다"며 징계 취소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2심 판단에 불복해 항고했지만 지난해 7월 대법원은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2심 판결을 확정했다. 금감원의 최종 징계 수위가 낮아지면서 이번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 표결을 앞두고 있던 함 회장은 DLF 제재 관련 리스크를 덜게 됐다. 앞서 하나금융 회추위는 지난 1월 말 함 회장을 하나금융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함 회장은 3월 말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3-04 18:3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