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재무장관 후보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전 이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시 전 이사를 재무장관으로 앉혀 2기 경제 정책 틀을 잡은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임기가 끝나는 2026년에는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꽂을 계획이다. 재무장관→연준의장, NEC 위원장→재무장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워시를 재무장관으로 기용한 뒤 파월 의장 임기가 끝나면 파월을 대신해 연준을 이끌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이런 방안에 관해 지난 20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측근들과 논의했다. 워시는 재무장관 후보 1순위이기는 하지만 아직 트럼프가 재무장관으로 지명하지는 않았다. 워시가 재무장관을 지낸 뒤 파월의 뒤를 이어 연준 의장이 될지도 아직은 불확실하다. 소식통들은 트럼프가 여전히 이를 고심하고 있다면서 파월의 의장 임기가 끝나는 2026년 5월이 임박해서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백악관, 재무부, 연준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현재 워시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하고, 당초 재무장관으로 유력했던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앉힐 계획이다. 이후 파월이 임기가 끝나 연준 의장에서 물러나면 워시를 그 자리에 앉힌 뒤 베센트는 재무장관으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결정은 아직 소식통들은 다만 트럼프가 워낙 변덕이 죽 끓듯 해 언제 이 같은 계획이 틀어질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어쩌면 워시나 베센트를 모두 배제하고 대신 재무장관으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로완을 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는 당초 재무장관 후보로 유력했던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CEO를 상무장관으로 지명한 뒤 의도적으로 재무장관 후보 낙점에 관해 침묵하고 있다. 워시는... 워시는 트럼프가 1기 집권 시절 파월과 함께 연준 의장으로 저울질하던 인물이다. 일부 경제 참모들은 트럼프에게 워시를 택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대신 트럼프는 당시 파월을 택했고, 파월이 금리를 인상하자 그와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후 워시는 늘 파월을 대체할 후보 1순위였다. 워시 역시 파월처럼 변호사 출신이지만 1995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2002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경제 참모로 합류했고, 2006년 연준 이사가 됐다. 당시 그는 연준 이사로는 최연소라는 기록을 세웠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3 03:16:4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경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세계 주요 국가 중 단연 최고다"면서 "현재 경제 상황은 우리가 금리 정책을 신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경기가 탄탄하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결정하는 데 충분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때로는 울퉁불퉁한 길로 접어들 때도 있겠지만 계속 낮아질 것이다"고 확신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면서 제기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운 것이다.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9월(2.4%)과 비교해 0.2%p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둔화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이날 발표된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9월 상승률 0.1%(조정치 기준) 대비 0.1%p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올라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정책에서 가장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정에도 포함된다는 점에서 PCE 가격지수 상승률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은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더 정확한 물가 정보를 제공한다고 본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로 하락하는지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다. 연준은 다음달 17~18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하고 그 이후에는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각각 0.25%p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연준은 지난 9월 기준 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또 지난주 FOMC 회의 종료 후 기준금리 0.25%p 인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는 4.50~4.75%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기준금리를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 후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1년 이상 금리를 동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15 06:00:5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고하려 할 경우 파월 의장이 소송으로 맞설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가 1기 행정부 시절 파월의 해임을 거론했을 때 연준 고위 관리들이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을 상대로 비밀리에 법적 소송을 준비했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파월은 소송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첫 대통령 취임 이듬해인 2018년 금리정책을 두고 연준과 대립각을 세웠다. 당시 트럼프 연준이 자신의 뜻과 달리 금리를 올리는 것에 불만을 갖고 "연준이 미쳤다"고 비난했으며, 파월에 대해선 '멍청이'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WSJ은 파월은 당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트럼프가 해임을 요구하면 이에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파월은 트럼프의 지명으로 2018년 첫 임기를 시작했다. 이번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6년 만에 파월과 불화설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파월은 지난주 사임 압박을 받으면 물러날 것이랴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했고,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마찬가지로 답했다. 아직까지 트럼프는 파월의 퇴진에 관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파월)가 옳은 일을 하고 있가면 그대로 두겠다"고만 말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1 16:42:59[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임기를 마치겠다고 못 박았다. 또 두 차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여전히 성장을 억제하는 수준이라고 말해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미 재정적자가 위험한 경로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퇴 없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사퇴하라고 요구하면 의장 직에서 물러나겠느냐는 질문에 “노(No)”라고 단 칼에 잘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발탁했지만 밀월은 오래 가지 못해 대통령 임기 내내 파월과 마찰을 빚었다. 이번 선거 유세 기간에는 파월을 해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변호사 출신인 파월은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고하거나 의장 직에서 내려오게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행동은 “법에서 허용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추가 인하 예고 파월은 최근 탄탄한 경제 지표, 또 증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더 내릴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지표가 좋기는 하지만 지금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긴축적인 상태라면서 연준이 앞으로도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양대 목표 달성을 위해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연준이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통화정책이 긴축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앞서 9월 이례적으로 0.5% p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이날 예상대로0.25% p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다만 파월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지표 가운데 한 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예상보다 조금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파월은 12월 금리 인하 여부는 지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미 경제 활동은 양호하다”면서 “12월이 돼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토대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11월 고용동향, 10월과 11월 인플레이션 지표, 그리고 여러 수많은 경제지표들을 토대로 금리 인하가 필요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 단기적으로 연준 정책 영향 없어 파월은 트럼프 당선으로 연준의 경제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예상은 잘못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이 연준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파월은 “단기적으로 선거는 연준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행정부 정책 변경으로 통화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는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파월은 “원칙적으로 어떤 행정부의 정책이나 의회에서 입안된 정책들이 시간을 두고 경제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면서 “셀 수 없이 많은 다른 요인들과 함께 이런 경제적 효과들을 예측하는 것은 연준의 경제 모델에 포함될 것이라고 이를 감안해 통화정책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연준이 당장 금리 인하 기조를 접기보다 트럼프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확인되면 기조 수정에 들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정, 지속불가능한 경로 접어들어 파월은 아울러 미국의 심각한 재정적자와 전반적인 재정정책이 경제에 역풍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가 내년에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미 재정적자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이런 경고가 나왔다.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에 따르면 트럼프가 약속한 정책들이 실행되면 미 국가 부채가 앞으로 10년에 걸쳐 7조8000억달러(약 1경원) 증가할 전망이다. 파월은 “연방정부의 재정, 재정정책이 지속 불가능한 경로에 접어들었다”면서 “경제 규모에 비례한 미국의 부채 수준은 부적합한 것은 아니지만 그 경로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파월은 이는 궁극적으로 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8 05:55:4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하면 물러나겠냐는 질문에 "안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사퇴 요구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의 연준의장 해임권한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15일에 종료된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단기적으로 볼 때 대선 결과가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기간 동안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는 발언들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관여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파월 의장은 "경제에는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경제전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단기를 넘어 경제를 전망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말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향후 정책 변화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고 따라서 경제에 대한 영향도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그런 정책들이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우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느 정도 중요한지 알지 못한다"라며 "우리는 추측하지도, 예측하지도, 가정하지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원칙적으로 어떤 행정부의 정책이나 의회의 정책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우리가 2개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8 05:51:42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사진)이 다음 달 6~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폭이 예전처럼 0.25%p로 되돌아갈 것임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9월 3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연례 전미기업경제학회(NABE) 총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은 미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남은 통화정책회의인 FOMC 회의에서는 각각 0.25%p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9월 18일 FOMC 회의에서 발표된 점 도표 상 FOMC 위원들이 남은 두 차례 회의 가운데 한 번은 0.5%p 추가 인하를 예고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절반 가까이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연준의 '기본' 가정은 0.5%p 인하보다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p 인하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FOMC는 11월 5일로 예정된 미 대선 이튿날 시작한다. 그는 향후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미 경제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보여주면 일반적인 0.25% p 인하로 돌아갈 것이라고 시사했다. 시장 일부에서 우려하는 미 경제 침체 가능성은 사실상 일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었다면서 미 노동 시장 둔화를 근거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파월은 미 경제는 탄탄하다면서 FOMC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그는 대신 FOMC는 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이끌기 위해 점진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파월은 11월 7일 FOMC 회의는 모든 경제지표를 감안해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으로는 9월에 그랬던 것처럼 0.5%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준 금리를 중립적인 수준으로 신속하게 끌어내리기보다 완만하게 낮추려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파월은 이제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아닌 노동시장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이 발표한 점 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내년에 기준 금리가 모두 1.0%p 더 내려 내년 말에는 3.25~3.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1 18:33:46[파이낸셜뉴스]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5포인트(0.04%) 오른 42,330.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31포인트(0.42%) 상승한 5,762.48,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9.58포인트(0.38%) 오른 18,189.17에 장을 마쳤다. 고점 부담으로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던 주요 주가지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남은 기간 '빅 컷(50bp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내놓은 뒤 변동성이 커졌다. 파월 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총회 연설에서 "금리인하 속도는 데이터에 달렸다"며 "점도표는 경제가 예상대로 간다면 기준금리는 연내 25bp씩 두 번 인하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기 위해 서두르는 것처럼 느끼는 위원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올해 남은 석 달간 시장 일각에서 기대한 빅 컷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한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11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34.6%까지 낮췄다. 25bp 인하 확률은 65.4%까지 뛰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다우지수는 장 중 0.91%,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0.6%대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저가 매수 지점이라고 판단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지수는 장 막판 가파르게 반등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1 14:44:57[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다음 달 6~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폭이 예전처럼 0.25%p로 되돌아갈 것임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9월 3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연례 전미기업경제학회(NABE) 총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은 미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남은 통화정책회의인 FOMC 회의에서는 각각 0.25%p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9월 18일 FOMC 회의에서 발표된 점 도표 상 FOMC 위원들이 남은 두 차례 회의 가운데 한 번은 0.5%p 추가 인하를 예고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절반 가까이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연준의 ‘기본’ 가정은 0.5%p 인하보다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p 인하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FOMC는 11월 5일로 예정된 미 대선 이튿날 시작한다. 그는 향후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미 경제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보여주면 일반적인 0.25% p 인하로 돌아갈 것이라고 시사했다. 시장 일부에서 우려하는 미 경제 침체 가능성은 사실상 일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었다면서 미 노동 시장 둔화를 근거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파월은 미 경제는 탄탄하다면서 FOMC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그는 대신 FOMC는 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이끌기 위해 점진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파월은 11월 7일 FOMC 회의는 모든 경제지표를 감안해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으로는 9월에 그랬던 것처럼 0.5%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준 금리를 중립적인 수준으로 신속하게 끌어내리기보다 완만하게 낮추려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파월은 이제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아닌 노동시장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양대 목표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안정되는 모습이 뚜렷해 둔화 흐름을 보이는 노동시장에 정책 방향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이 발표한 점 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내년에 기준 금리가 모두 1.0%p 더 내려 내년 말에는 3.25~3.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26년 말에는 3% 밑으로 기준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FOMC 위원들은 전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1 04:51:54[파이낸셜뉴스] 세계 경제가 주목하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발표가 16일(현지시간)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끝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결정이 유력하다. 연준은 급격한 물가상승에 지난 2022년부터 금리를 11회 인상, 5.25~5.5% 올렸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2년 6월 전년동기비 9.1%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었으며 지난 8월 2.5%까지 떨어지며 연준 목표 2%에 다가서고 있다. 이번 금리인하는 과거 경제가 어려웠을 때 단행하던 것과 상황이 다른 것으로 미국 고용 시장이 비록 냉각 중이나 여전히 좋은 편이며 경제 성장도 탄탄한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공황 이후 가장 큰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연착륙 유도를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87~2006년 연준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 시절을 역대 연준이 가장 성공적인 연착륙을 유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월도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그린스펀 못지않은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연착륙 유도는 쉽지 않을뿐더러 흔하지 않다.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를 경우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고 금리를 너무 느리게 내릴 경우 과도한 경제 타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시카고 대학교 부스경영대학원이 공동으로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0%가 연준이 이번에 금리 0.25%p 인하와 함께 연착륙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리 0.5%p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연준 고문을 지낸 엘런 미드는 두 금리 인하 방안 모두 만장일치의 찬성을 얻기 힘들 것으로 보고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의 변수로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이 있다. 이번 FOMC 회의는 대선을 불과 7주 앞두고 열리며 또 대선 전 마지막 회의다. 파월 의장은 오로지 데이터와 전망, 리스크 발생 여부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며 연준은 정치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이전에 금리를 내리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만약 그가 다시 대통령이 될 경우 연준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연준의 독립성으로 인해 대통령은 고위 관리들을 교체할 힘이 없다. 전 연준 부의장을 지낸 도널드 콘은 “파월 의장이 지금까지 보여줬듯이 모든 풍파를 잘 견뎌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연준뿐만 아니라 이번주 다른 중앙은행들도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있다. 브라질이 18일, 영국과 노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9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며 일본은행은 20일 잡혀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전략 이사 존 빌턴은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며 미국 연준이 0.25%p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16 22:34:51【 실리콘밸리·서울=홍창기 특파원 성초롱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사진)이 "통화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고 선언하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은 0.25%p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서는 0.5%p를 인하하는, 일명 '빅 컷'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9월 6일 발표되는 노동지표로 향하고 있다. ■파월 "통화 정책 조정할 때"파월 의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금리) 이동 방향은 분명하다"면서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와 변화하는 경제 전망, 그리고 위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의 주요 요건으로 꼽히는 물가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현재 연준 목표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확신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 위험은 감소한 반면, 고용이 하강할 위험은 증가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며 3년 4개월 만에 2%대로 진입했고, 지난달 미국 실업률(4.3%)은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목표는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한 추가 진전을 이루는 동안 강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0.5%p 인하 가능성 36.5%파월의 피봇 선언으로 시장의 관심은 9월 17~18일 진행되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폭에 집중되고 있다. 조지타운대 겸임 교수 폴 맥컬리는 CNBC 프로그램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파월 의장이 2년 전 이곳에서 금리 인상의 문을 열었던 것처럼, 이날은 금리 인하의 문을 열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맥컬리 교수는 "금리 0.25%p 인하의 여정을 막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이날 연설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미국 고용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 부분이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이 빠르게 식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금리 0.5%p 인하라는 빅 컷 카드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부에서는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놀랄 만한 발언을 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0.5%p 인하 예상은 한 달 전 3.8%에서 36.5%로 치솟았다. 하루 전 24.0%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한 달 전 92.3%에 이르렀던 0.25%p 인하 예상은 63.5%로 낮아졌다. SMBC 닛코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셉 라보르냐는 "연준이 9월에 빅 컷을 단행한다면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됐다"며 "9월 빅 컷이 경기에 도움이 된다면 연준이 0.25%p를 고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인하 폭의 핵심 키는 노동시장시장 참가자들은 9월 6일 발표되는 8월 고용 보고서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월처럼 일자리 증가가 예상치를 밑돌고 실업률이 높게 나온다면 연준이 빅 컷을 단행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맥컬리 교수는 "고용 시장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 연준이 빅 컷을 바로 시작해 금리를 더 빨리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고용지표가 예상과 달리 부진하지 않다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폭은 0.25%p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예정된 것을 고려할 때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릴 경우 여당인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대선을 약 7주 앞두고 금리를 내릴 경우 경기 부양 효과로 인해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이는 최소한 1976년 이후 대선을 두 번째로 짧게 남겨두고 통화정책 전환이 이뤄지는 사례가 될 것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에 대해 직접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발언했으나, 최근 "(금리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금리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8-25 1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