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해 거칠게 비난하며, 해임 가능성을 또다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연준) 이사회가 왜 이 완전한 얼간이(moron)를 무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어쩌면 그를 해임하는 문제에 대해 내 생각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그의 임기는 곧 끝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멍청이(numbskull)' '바보(dumb)'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될 트럼프 혐오자' 등으로 지칭하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금리) 수치를 1∼2%로 줄인다면 미국은 연간 1조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다. 또 "나는 친절하게, 중립적으로, 못되게 굴어보기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고도 했다. 아울러 최근 물가와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는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고, 미국 경제는 매우 좋은 상태"라며 "막대한 관세 수입이 들어오고 공장들이 전국에 지어지면서 이전 어느 때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준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달리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하며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열린 4차례 FOMC 회의에서 모두 같은 결정을 내린 셈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파월 의장을 조기 해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시장 불안이 커지자 발언을 철회하고 이후엔 해임 가능성을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6-21 13:35:29[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관세는 결국 기업과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는 외국이 내는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은 관세로 인해 수개월 안에 인플레이션이 유의미한 정도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누군가는 (관세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부담을 지는 이는 앞서 언급한 배급망에 있는 누군가가 될 것”이라면서 “제조업체와 수출업체, 수입업체, 소매업체 사이에 관세를 부담하고, 최종적으로는 이를 원료로 활용하거나 그저 소비를 위해 구매하는 이들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이 배급망 전체를 관통하면서 사람들은 이 비용을 부담하는 이가 되지 않으려 하겠지만 결국에는 관세 부담은 누군가 짊어져야 한다”면서 “그 부담 일부는 결국 최종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연준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예상대로 4.25~4.50%로 동결했다. 다만 올해 0.25%p씩 모두 두 차례에 걸쳐 0.5%p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멍청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2%p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9 04:27:45[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 p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와중에도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막는 주범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날 연준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내면서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4.25~4.5%로 동결했다. 다만 점 도표를 통해 올해 여전히 0.25% p씩 2회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러나 내년과 2027년에는 금리 인하가 각각 한차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 공포가 인플레이션 부추겨 파월 의장은 관세 충격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아직 온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관세 충격이 아직 소비자들에게 온전히 가지 않았다면서 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파월은 “관세가 배급망을 통해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충격을 주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소매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재화들은 관세가 부과되기 수개월 전에 수입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관세 충격 일부가 이제 시작된 것이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이 충격이 계속 몰아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최근 인플레이션 예상이 오르고 있는 것은 관세 충격이 닥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은 아울러 지금 당장은 충격이 크지 않지만 앞으로 관세 충격이 본격화할 것이란 예상을 감안할 때 연준의 현 정책 기조는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점 도표 맹신 말라 파월은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 도표에 대해 맹신하지 말 것도 주문했다. 그는 지금처럼 거시 환경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서 이 점 도표는 그저 약간의 간을 하는 한 톨의 소금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은 “매우 불확실한 시기를 앞두고 사람들은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를 써보곤 한다”면서 연준의 점 도표도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도 (점 도표에서 제시하는) 이 금리 경로를 매우 높은 확신을 갖고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모두가 이 경로는 경제 지표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점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점 도표는 FOMC 참석자 19명이 각자 전망하는 금리 경로를 나타낸 것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2회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결국 소비자가 부담 파월은 관세는 결국 기업과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는 외국이 내는 것이라는 트럼프의 주장을 일축다. 파월은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은 관세로 인해 수개월 안에 인플레이션이 유의미한 정도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누군가는 (관세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부담을 지는 이는 앞서 언급한 배급망에 있는 누군가가 될 것”이라면서 “제조업체와 수출업체, 수입업체, 소매업체 사이에 관세를 부담하고, 최종적으로는 이를 원료로 활용하거나 그저 소비를 위해 구매하는 이들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이 배급망 전체를 관통하면서 사람들은 이 비용을 부담하는 이가 되지 않으려 하겠지만 결국에는 관세 부담은 누군가 짊어져야 한다”면서 “그 부담 일부는 결국 최종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관세 인플레이션 잡으려 고용·성장 희생"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츠의 고정수익자산(채권) 부문 책임자 바이런 앤더슨은 연준이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충격을 완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앤더슨은 CNBC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연준이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뛰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고용이나 성장 같은 다른 것들을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이번에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요동칠 때 연준은 장기 데이터를 본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에는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자 단기 데이터로 갈아탔다고 지적했다. 앤더슨은 “연준이 관세 인플레이션에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기꺼이 고용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희생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 약세 전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불확실성과 관세발 인플레이션을 강조하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폭을 좁히다 약세로 돌아섰다. 3대 지수는 파월 기자회견 전 0.5% 안팎 상승세를 보였지만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시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마감을 약 30분 앞두고 다우는 0.18%, S&P500은 0.04% 밀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만 0.1% 상승 흐름을 보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9 04:14:0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를 낮추라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휘발유차 규제 등 폐기 결의안 서명식에서 파월 의장을 향해 '멍청이(numbskull)'라고 말하며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뭔가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트럼프는 "이 사람(파월) 한 명 때문에 해마다 6000억 달러를 잃고 있다"며 "금리를 1%p 인하하면 연방정부의 부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연준이 오는 6월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 연준은 2024년 시작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최근 중단했다. 트럼프 집권 2기 무역전쟁이 본격화 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4.25~4.5% 수준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유로존 통화당국이 올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금리 인하를 미루는 파월 의장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으며 후임 인선 절차를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연준 의장에 대한 결정이 곧 나올 것"이라며 "좋은 연준 의장은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빠른 시간에 후임자 지명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림자 연준 의장(shadow Fed chair)'을 내정해 시장에 미리 금리 인하 기대감을 조성하려 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신임 연준 의장으로는 스탠퍼드대 교수이자 전 연준 이사인 케빈 워시,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케빈 해싯, 현직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파월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5-06-13 09:59:15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J D 밴스 미국 부통령까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압박에 가세했다.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를 비롯한 외신은 밴스 부통령이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CPI는 관세 부과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해 관세 인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동안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더욱 뚜렸해졌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은 '통화적 과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CPI는 전월 대비 0.1% 오르면서 다우존스의 설문조사에서 예상됐던 0.2% 보다 낮았다.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전망치와 같은 2.4% 상승했다. 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기대치였던 전월 대비 0.3% 보다 낮은 0.1%, 전년 동기 대비도 기대치 2.9%에 못미치는 2.8% 상승한 것으로 나와 5월 미국 물가 상승세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둔화됐음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도 물가 발표후 나중에 금리 인하 요구에 가세해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연준이 금리 1%p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압박했다. 트럼프는 지난 6일에도 미국 노동부의 5월 고용 지표 발표후 유럽은 9회 금리를 내렸으나 미국은 잘 돌아가고 있는데도 연준은 늦추는 등 "재난 수준"이라며 인하를 요구했다. 5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경제전문가들의 기대치 13만개를 상회한 13만9000개로 조사됐다.연준이 금리를 마지막으로 내린 것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전인 지난해 12월이다.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장기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왔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떨어지는 물가와 고용 시장의 일부 둔화를 금리를 내려야 할 이유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열린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이 탄탄하고 인플레이션은 낮지만 인내를 갖고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ME그룹의 통계에서는 트레이더들이 오는 9월에 가야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2 18:35:36[파이낸셜뉴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J D 밴스 미국 부통령까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압박에 가세했다.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를 비롯한 외신은 밴스 부통령이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CPI는 관세 부과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해 관세 인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동안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더욱 뚜렸해졌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은 ‘통화 과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CPI는 전월 대비 0.1% 오르면서 다우존스의 설문조사에서 예상됐던 0.2% 보다 낮았다.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전망치와 같은 2.4% 상승했다. 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기대치였던 전월 대비 0.3% 보다 낮은 0.1%, 전년 동기 대비도 기대치 2.9%에 못미치는 2.8% 상승한 것으로 나와 5월 미국 물가 상승세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둔화됐음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도 물가 발표후 나중에 금리 인하 요구에 가세해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연준이 금리 1%p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압박했다. 트럼프는 지난 6일에도 미국 노동부의 5월 고용 지표 발표후 유럽은 9회 금리를 내렸으나 미국은 잘 돌아가고 있는데도 연준은 늦추는 등 재난 수준이라며 인하를 요구했다. 5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경제전문가들의 기대치 13만개를 상회한 13만9000개로 조사됐다. 연준이 금리를 마지막으로 내린 것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전인 지난해 12월이다.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장기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왔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떨어지는 물가와 고용 시장의 일부 둔화를 금리를 내려야 할 이유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열린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이 탄탄하고 인플레이션은 낮지만 인내를 갖고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ME그룹의 통계에서는 트레이더들이 오는 9월에 가야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지난 3월 공개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최소 금리 인하 2회를 예상하고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투자전략이사 엘리스 어슨버는 “인플레와 고용시장을 볼 때 금리 인하 시기가 온 것은 맞지만 연준이 진행되고 있는 불확실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이면서 서둘러 인하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17~18일 FOMC 회의를 개최하며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2 10:47:0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이틀 전인 지난 4일에 이어 또 다시 파월 의장을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장단기 국채 금리를 크게 내릴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과 관련, 그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금리 인상을 통해 대응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우리나라(미국)에 막대한 비용을 떠안기고 있다"며 "기준 금리 인하를 통해 차입 비용(국채 금리)은 크게 내려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3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2기 행정부 취임 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을 만나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한 바 있다.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차기 FOMC 회의는 오는 17∼18일 열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별도로 이날 발표된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에 대한 평가를 했다. 그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며 전월 대비 13만9000명 증가한 것은 훌륭한 고용 수치"라면서 "동시에 관세로 수십억 달러가 들어오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07 07:11:13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이 약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싸움이 다시 시작됐다. 대규모 국가 부채가 불가피한 트럼프는 이자 지급과 경기 부양을 위해 하루빨리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나, 연준은 물가 압박으로 인해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금리 내려야" 재차 압박 야후파이낸스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현지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는 4일(현지시간) 발표에서 5월 민간기업 고용이 3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숫자는 지난 4월(6만명)이나 시장 전망치(11만명)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2023년 3월 이후 가장 낮다. 이날 트럼프는 6일 미국 노동부의 공식 5월 일자리 통계를 앞둔 상황에서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ADP를 언급했다. 그는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겨냥해 "ADP 숫자가 나왔다!!! '너무 늦은' 파월은 이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는 믿을 수가 없다!!! 유럽은 (금리를) 아홉번이나 내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9일 백악관에서 파월과 만나 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실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1기 정부 당시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던 트럼프는 1기와 2기 정부를 가리지 않고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특히 '메가 법안'으로 불리는 대규모 감세안을 추진 중인 트럼프는 정부 부채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자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하를 바라고 있다. 트럼프는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노동 시장 침체를 근거로 들었다. 현재 미국 경제는 고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침체 위기에 직면해 금리 인하를 통한 부양책 논의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4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51.6)보다 1.7p 하락한 49.9였다. PMI가 50 미만인 경우는 설문조사에서 앞으로 경기 전망이 나쁘다고 보는 업계 관계자가 절반 이상이라는 의미다. 서비스업 PMI가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지난 2일 발표된 ISM 5월 제조업 PMI 역시 48.5로 3개월 연속으로 50을 밑돌았다. ■물가와 침체 속에서 고민하는 연준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춘 이후 올해 3차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회 연속으로 동결했다. 현재 미국의 금리는 4.25∼4.5% 구간에 머물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달 17~18일 열리는 연준의 FOMC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4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국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형태를 분석한 결과, 이달 금리 동결 확률은 95.6%로 나타났고 0.25%p 인하 가능성은 4.4%였다. 그러나 페드워치에 의하면 연준이 오는 7월 29~30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p 낮출 확률은 28.9%로 나타났다. 0.5%p '빅 컷' 확률은 1.2%였다. 동결 확률은 69.9%였지만 지난달 말(77%)에 비하면 줄었다. 연준은 일단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가능성 모두를 인지하고 있다. CN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연준은 4일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을 공개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12개 지역 중 절반에서 소폭 혹은 완만한 경제활동 감소를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지역에서 경제 및 정책적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며 그 결과 기업과 가계가 경제 활동 결정에서 망설이거나 조심스러워졌다"고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물가 상승이었다. 연준은 "모든 지역에서 높은 관세로 인해 원가 및 소비자 가격 상승 압력이 감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사 결과 "향후 3개월 안에 관세 관련 원가를 다른 쪽에 떠넘긴다는 응답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관세"라는 단어가 122번 등장해 지난 4월 보고서(107번)보다 늘어났다. 연준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파월이 당일 트럼프와 만난 자리에서 "정책 경로는 전적으로 향후 들어오는 경제 지표와 그에 따른 전망에 따라 결정될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05 18:13:3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게 ‘반드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고용서비스 업체인 ADP의 5월 민간고용이 둔화된 것으로 확인된 뒤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다시 압박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세 차례 금리를 내린 뒤 올해에는 동결하고 있는 파월이 결국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쳐 미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수도 있다면서 파월을 이날도 ‘너무 늦은’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해 공격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ADP 수치가 나왔다!!! ‘너무 늦은’ 파월은 반드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면서 “유럽은 이미 9차례나 금리를 낮췄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올해 초 파월을 연준 의장에서 해임하는 방안도 알아보는 등 추가 금리 인하를 중단한 파월에게 금리를 내리라고 종용하고 있다. 자신의 무역전쟁, 관세전쟁이 미 경제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리 인하가 나와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 고용은 둔화 양상이 뚜렷하다. 노동부가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기 이틀 전인 이날 ADP의 5월 민간고용 통계에서는 지난달 민간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고작 3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11만명 근처에도 못 갔다. 2023년 3월 이후 가장 저조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의 5월 고용동향에서 신규 고용이 12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ADP의 저조한 통계로 볼 때 기대를 밑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는 지난주 파월을 백악관으로 불러 금리 인하를 압박한 바 있다. 당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가 파월에게 “금리를 내리지 않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이 때문에 미 경제가 중국과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반면 파월은 연준의 통화정책은 정치가 아닌 경제 데이터에 의해 결정돼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미 9차례나 금리를 낮췄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틀린 말이다. ECB는 연준과 달리 지속적으로 금리를 내리고는 있지만 지난해 6월 이후 지금까지 금리를 7차례 낮췄다. 5일 집행이사회에서 다시 한번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오는 17~18일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금리를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05 02:30:5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만났다.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연준의 금리 결정은 비정치적이라는 점을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 교체 카드까지 꺼내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파월을 만났지만 이번에도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다. 연준은 이날 파월 의장이 트럼프를 만났다면서 이 자리에서 통화정책 향후 행보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성명에서 “대통령의 초청으로 파월 의장이 오늘 백악관에서 대통령을 만나 성장, 고용,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비롯한 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어 “파월 의장은 (그러나 통화) 정책이 순전히 발표되는 경제 정보와, 또 이것이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을 강조했을 뿐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예상에 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나아가 파월과 연준 통화정책 담당자들은 여전히 통화정책을 “신중하고, 목표 지향적이며 비정치적인 분석”에 기초해 결정하겠다는 의지가 굳다고 못 박았다. 트럼프는 자신의 관세정책이 유발할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한편 감세에 따른 막대한 재정적자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대통령은 연준 통화정책에 간여하지 않는다는 오랜 전통까지 깨며 지난 1기에 이어 2기 행정부 출범 뒤에도 파월과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런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했지만 연준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전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 p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을 끝으로 올해에는 금리를 계속 동결해왔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지난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이유로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연준 내부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30 02: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