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아티언스(대표 강무진)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선정한 ‘2022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High Growth Companies Asia-Pacific 2022)’의 500개 기업 중 102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즈와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는 매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13개 국가에 본사를 둔 1만 5,000개 기업을 조사해 높은 성장률을 보인 상위 500개 기업을 발표한다. 올해는 2017년 매출이 10만 달러 이상이고 2020년 매출이 100만달러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연평균 성장률과 비즈니스 모델, 수익성 등을 종합 평가하여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 500개 기업을 선정했다. 아티언스는 기준 기간 매출 증가율 632%, 연평균 성장률 94.2%를 기록해 최종 102위 올랐다. 순위에 오른 국내 52개 기업 중 21위, 다양한 전문서비스를 포함하는Support Services 분야에서는 국내 1위에 해당한다. ‘창의성과 과학적 분석의 가치’를 바탕으로 2009년에 설립한 아티언스는 전 세계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여 클라이언트의 글로벌 고객에게 원하는 메시지를 생성(creative)하여 전달하는 동시에 측정된 결과를 분석, 최적화하여 제공함으로써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는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기업이다. 아티언스는 설립 초기부터 자체적으로 구축한 글로벌 SEO(검색 엔진 최적화) 서비스를 통해, 해외 디지털 마케팅이 필요한 국내 고객에게 SEO로 인한 새로운 마케팅 효과를 선보였다. SEO를 기반으로, 검색광고, 퍼포먼스 광고, 디지털 분석, 이커머스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여, 전세계 80여개 국가에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60여개 클라이언트들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마케팅 경험을 제공해 오고 있다. 강무진 대표는 “무엇보다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업무 가치를 공유하는 신뢰 기반의 동반 성장 파트너쉽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와 함께 아티언스만의 차별화된 인사이트를 더욱 강화하여 독보적인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아티언스는 ‘데이터와 시스템 중심’으로 서비스 전환을 심도 있게 진행하는 등 급변하는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분야를 리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2-05-31 10:06:59[파이낸셜뉴스] 13일 대표 가상자산들은 횡보하고 있다. 13일 오전 비트코인(BTC)은 5450만원대로 전날과 마찬가지로 5500만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고, 이더리움(ETH)은 402만원으로 역시 400만원대를 간신히 지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는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닥친 긴박성에 대해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특금법에 따른 한국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신고 마감일인 9월 24일이 임박함에 따라 26억달러(약 3조 500억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이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 소규모 거래소의 3분의 2가 폐쇄되면 소위 '김치코인(한국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가상자산)'으로 불리는 가상자산 42개도 없어질 것"이라 적었다. 그러면서 '뱅크런'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예측했는데, 뱅크런은 대다수의 고객들이 기관이 문을 닫을 것을 우려해 그들이 기관에 넣어둔 돈을 한꺼번에 인출하려고 시도하는 움직임이다. 포블게이트 이철이 대표는 "투자자들은 현재 소형 거래소에만 상장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보유분을 현금으로 바꿀 수 없어 은행의 뱅크런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들은 자신이 갑자기 가난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될 것이고, 금융당국이 이같은 부작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13일 업비트 개별 종목을 보면 코스모스(ATOM)는 전날 26.3% 상승하며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트론(TRX), 헤데라해시그래프(HBAR), 테조스(XTZ), 폴카닷(DOT) 등도 11~17% 뛰며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럼(SRM)은 전날 일 거래대금이 600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 가상자산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헌트(HUNT), 밀크(MLK), 센티넬프로토콜(UPP), 피르마체인(FCT2) 등이 3~4% 내리며 업비트 하락률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13일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구성 종목으로 시장 전체 흐름을 지수화한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1만 946포인트로 전날보다 1.57%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들의 지수인 업비트 알트코인 인덱스(UBAI)도 2.78% 올랐다. *코인 브리핑은 업비트, 블록포스트, 파이낸셜뉴스에서 제공하는 일일 가상자산 시황입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9-13 11:48:25▲ 일본 닛케이에 매각일본 닛케이에 매각 127년 역사를 가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매각된다는 소식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교육·미디어그룹 피어슨은 "현금 8억 4400만파운드(한화 약 1조 5000억원)에 일본 닛케이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닛케이사도 "FT 그룹을 사들이기로 결정했고 이사회에서 매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FT의 매각은 일본 미디어기업이 외국 기업을 사들인 사례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기타 쓰네오 닛케이사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명예로운 보도기관을 파트너로 맞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세계 경제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고 전했다. ‘일본 닛케이에 매각’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본 닛케이에 매각, 향후가 궁금해진다”“일본 니켓이에 매각, 자금 사정이 안 좋았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7-24 10:33:57미국 금융당국이 리먼브러더스의 회계조작 사실을 금융위기 발생 이전에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전에 리먼브러더스 경쟁사인 메릴린치로부터 리먼이 담보대출금을 자산매각대금인 것처럼 속이는 방식으로 회계를 조작했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투자자와 파트너들로부터 리먼브러더스에 비해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사실을 확인한 결과 리먼브러더스가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메릴린치에 몸 담았던 한 관계자는 “리먼브러더스가 지난 2008년 1·4분기 실적을 공개했을 때 수치를 믿을 수 없어 사실 확인에 들어갔고 수치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FRB와 SEC 관계자들을 만났었다”면서 “리먼은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메릴린치보다 더 유동성이 좋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이 리먼의 부정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금융당국은 몰랐던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FRB 전·현직 관리들은 “경쟁이 치열한 월가라고 해도 경쟁사의 회계 내용을 FRB에 제공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주장했고 SEC는 당시 리먼브러더스를 감독했던 관계자가 사퇴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며 언급을 거절했다. 벤 버냉키 FRB 의장도 지난 17일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금융위기 이전에 리먼의 회계 부정을 눈치 채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2010-03-19 20:31:36미국 금융당국이 리먼브러더스의 회계조작 사실을 금융위기 발생 이전에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전에 리먼브러더스 경쟁사인 메릴린치로부터 리먼이 담보대출금을 자산매각대금인 것처럼 속이는 방식으로 회계를 조작했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투자자와 파트너들로부터 리먼브러더스에 비해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사실을 확인한 결과 리먼브러더스가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메릴린치에 몸 담았던 한 관계자는 “리먼브러더스가 지난 2008년 1·4분기 실적을 공개했을 때 수치를 믿을 수 없어 사실 확인에 들어갔고 수치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FRB와 SEC 관계자들을 만났었다”면서 “리먼은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메릴린치보다 더 유동성이 좋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이 리먼의 부정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금융당국은 몰랐던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FRB 전·현직 관리들은 “경쟁이 치열한 월가라고 해도 경쟁사의 회계 내용을 FRB에 제공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주장했고 SEC는 당시 리먼브러더스를 감독했던 관계자가 사퇴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며 언급을 거절했다. 벤 버냉키 FRB 의장도 지난 17일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금융위기 이전에 리먼의 회계 부정을 눈치 채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2010-03-19 17:44:51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올해 세계적으로 무역분쟁이 뜨거워지고 각국의 출구전략과 금리인상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보도한 ‘2010년 전망’에서 이같이 내다보고 은행들의 보너스 삭감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들이 높은 수익을 거둔 직원에게 많은 보수를 주는 사업모델을 유지하고 있어 보너스 삭감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정부의 보너스에 대한 규제도 은행들의 해외 이전에 대한 우려로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지난해 은행이 금융위기의 ‘원흉’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영국과 프랑스에서 보너스에 50%의 세금을 부과한다는 결정이 나오는 등 은행 경영진은 보너스 삭감 압력을 받아왔다. FT는 각국의 출구전략 시행과 금리인상 영향으로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면서 올해 주식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상승세가 진정될 것으로 진단했다. 올해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겠지만 지난해 말 급등한 금과 국채의 투자수익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는 배럴당 평균 70∼80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세계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개발도상국들의 석유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이 있을 것으로 FT는 예상했다. 세계무역에서 전쟁까지는 아니지만 갈등이 확실히 있을 것이라고 FT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보복적인 관세를 부과하거나 ‘바이 아메리카’와 같은 자국상품 구입 촉진책과 자동차·금융 산업에 대한 구제금융 등의 영향으로 보호무역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FT는 이어 그리스와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이 겪고 있는 국가 재정적자 사태가 유로존 전체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며 영국 경제도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놓았다. 이 밖에 FT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 △지구 온도 사상최고 기록 △핵무기 감축 진행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 △영국의 보수당 정부 재등장 등의 사건이 올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기자
2009-12-31 19:42:10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올해 세계적으로 무역분쟁이 뜨거워지고 각국의 출구전략과 금리인상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보도한 ‘2010년 전망’에서 이같이 내다보고 은행들의 보너스 삭감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들이 높은 수익을 거둔 직원에게 많은 보수를 주는 사업모델을 유지하고 있어 보너스 삭감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정부의 보너스에 대한 규제도 은행들의 해외 이전에 대한 우려로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지난해 은행이 금융위기의 ‘원흉’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영국과 프랑스에서 보너스에 50%의 세금을 부과한다는 결정이 나오는 등 은행 경영진은 보너스 삭감 압력을 받아왔다. FT는 각국의 출구전략 시행과 금리인상 영향으로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면서 올해 주식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상승세가 진정될 것으로 진단했다. 올해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겠지만 지난해 말 급등한 금과 국채의 투자수익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는 배럴당 평균 70∼80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세계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개발도상국들의 석유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이 있을 것으로 FT는 예상했다. 세계무역에서 전쟁까지는 아니지만 갈등이 확실히 있을 것이라고 FT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보복적인 관세를 부과하거나 ‘바이 아메리카’와 같은 자국상품 구입 촉진책과 자동차·금융 산업에 대한 구제금융 등의 영향으로 보호무역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FT는 이어 그리스와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이 겪고 있는 국가 재정적자 사태가 유로존 전체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며 영국 경제도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놓았다. 이 밖에 FT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 △지구 온도 사상최고 기록 △핵무기 감축 진행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 △영국의 보수당 정부 재등장 등의 사건이 올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기자
2009-12-31 16:02:51【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닷컴 붐에서 대공황 이후 최악의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이르기까지 온갖 격변 속에 21세기 첫 10년이 종언을 고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28일(현지시간) 1990년대 이후 전 세계를 풍미한 자신감의 역사적 시대가 공포로 마감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는 ‘대평온의 시대’로 공산국가들이 해체되어 세계 자본주의 체제에 합류하면서 지난 1880년대 말 이후 ‘제2의 글로벌 황금시대’가 정착됐다.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로 세계 경제가 일시적으로 위협을 받았으나 그 후 강한 신뢰감이 세계 경제에 자리잡게 됐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에는 크고 작은 사건이 많았다. 1990년대 말에는 컴퓨터 망이 일시에 마비될 것이라는 ‘Y2K’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기도 했으나 정작 컴퓨터 분야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2000년 초엔 하이테크와 정보기술(IT) 산업의 발달로 닷컴산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지만 버블 붕괴로 세계적인 위기의 단초를 맛보기도 했다. 이어 터진 9·11 테러사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를 크게 위협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제회생을 위해 금리인하를 강행했고 이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는 부작용을 나았다. 주택과 부동산 값이 전 세계적으로 폭등하던 지난 2006년 9월 7일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인 누리엘 루비니 박사는 “전대미문의 주택 버블의 붕괴가 금융시스템의 문제로 확산될 것이다. 서브프라임 대출은행으로부터 시작해 다른 은행들로 확산될 것이며 종국에는 전 세계로 번지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몇 해가 지나 세계 경제는 루비니 교수가 제시한 시나리오대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불리는 이번 글로벌 경기침체 동안 모든 산업과 금융이 붕괴됐다. 모기지 사태는 대규모 주택차압과 금융부실로 이어지고 모기지담보채권(MBS)과 유동화증권(CDO)의 부도를 양산했다. 금융산업이 붕괴되는 금융위기 1단계를 거쳐 다음엔 자동차 등 제조업과 서비스 등 일반 산업분야로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와 신종플루 등 새로운 전염병의 창궐로 세계는 시름에 빠지게 됐다. 지난해엔 극심한 식량위기까지 겹쳐 수십개 국가에서 식량폭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세계 각국 정부의 공조로 경제위기가 어느 정도 가시고 있지만 아직 낙관은커녕 안도하기에도 이르다. 강한 신뢰감으로 출발했던 21세기 첫 10년은 공포감만 남긴 채 서서히 막을 내려가고 있다. 우리는 이제 세계 각국의 정부와 감독기관, 중앙은행들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운영해 나갈지 확신하지 못하고 이들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한 채 새로운 10년을 맞고 있다. 냉전 이후 세계를 지배해 온 금융자본주의는 이미 산산이 깨졌다. /kis@fnnews.com
2009-12-29 21:56:01【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닷컴 붐에서 대공황 이후 최악의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이르기까지 온갖 격변 속에 21세기 첫 10년이 종언을 고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28일(현지시간) 1990년대 이후 전 세계를 풍미한 자신감의 역사적 시대가 공포로 마감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는 ‘대평온의 시대’로 공산국가들이 해체되어 세계 자본주의 체제에 합류하면서 지난 1880년대 말 이후 ‘제2의 글로벌 황금시대’가 정착됐다.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로 세계 경제가 일시적으로 위협을 받았으나 그 후 강한 신뢰감이 세계 경제에 자리잡게 됐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에는 크고 작은 사건이 많았다. 1990년대 말에는 컴퓨터 망이 일시에 마비될 것이라는 ‘Y2K’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기도 했으나 정작 컴퓨터 분야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2000년 초엔 하이테크와 정보기술(IT) 산업의 발달로 닷컴산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지만 버블 붕괴로 세계적인 위기의 단초를 맛보기도 했다. 이어 터진 9·11 테러사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를 크게 위협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제회생을 위해 금리인하를 강행했고 이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는 부작용을 나았다. 주택과 부동산 값이 전 세계적으로 폭등하던 지난 2006년 9월 7일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인 누리엘 루비니 박사는 “전대미문의 주택 버블의 붕괴가 금융시스템의 문제로 확산될 것이다. 서브프라임 대출은행으로부터 시작해 다른 은행들로 확산될 것이며 종국에는 전 세계로 번지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몇 해가 지나 세계 경제는 루비니 교수가 제시한 시나리오대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불리는 이번 글로벌 경기침체 동안 모든 산업과 금융이 붕괴됐다. 모기지 사태는 대규모 주택차압과 금융부실로 이어지고 모기지담보채권(MBS)과 유동화증권(CDO)의 부도를 양산했다. 금융산업이 붕괴되는 금융위기 1단계를 거쳐 다음엔 자동차 등 제조업과 서비스 등 일반 산업분야로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와 신종플루 등 새로운 전염병의 창궐로 세계는 시름에 빠지게 됐다. 지난해엔 극심한 식량위기까지 겹쳐 수십개 국가에서 식량폭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세계 각국 정부의 공조로 경제위기가 어느 정도 가시고 있지만 아직 낙관은커녕 안도하기에도 이르다. 강한 신뢰감으로 출발했던 21세기 첫 10년은 공포감만 남긴 채 서서히 막을 내려가고 있다. 우리는 이제 세계 각국의 정부와 감독기관, 중앙은행들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운영해 나갈지 확신하지 못하고 이들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한 채 새로운 10년을 맞고 있다. 냉전 이후 세계를 지배해 온 금융자본주의는 이미 산산이 깨졌다. /kis@fnnews.com
2009-12-29 17:15:0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2기 정부의 재무부 장관으로 낙점됐다. 당초 재무부 장관으로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원이 지명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베센트를 트럼프 2기 정부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1962년생인 베센트는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친 후 지난 2015년 헤지펀드 키스웨어 그룹을 창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베센트 지명자를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부를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트럼프의 측근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주식 시장이 폭락할 것이다"는 베센트 지명자의 발언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운동기간 경제 고문으로 활약한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른바 '3-3-3' 정책을 추진하라고 조언했다. '3-3-3' 정책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줄이고, 규제 완화를 통해 3%의 GDP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하루 300만 배럴 또는 이와 비슷한 원유를 추가로 생산하라는 것이다. 베센트 지명자가 재무부 장관으로 정식으로 임명되면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공약 실행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특히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경제 공약인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관세 부과 및 중국 수입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설계하는 것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베센트 지명자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공약을 옹호해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베센트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이 다른 국가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 전략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트럼프는 자유 무역주의자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센트 지명자는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 정책 불협화음도 막아야 하는 숙제도 있다. 그는 강한 미국 경제 성장이 강달러를 만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비롯한 다른 트럼프의 경제 참모들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야 미국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센트가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또 다시 헛발질을 하게 됐다. 머스크 CEO는 베센트를 재무장관으로 발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이 될 것이다"면서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은 미국을 파산하게 만들고 있기에 우리는 어느 쪽으로든 변화를 필요로 한다"며 베센트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3 08:4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