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장인 허모씨(40대)는 1일 가상자산 거래소 앱을 켰다가 깜짝 놀랐다. 지난 금요일 820원대에 거래되던 리플(XRP)이 7% 이상 하락한 760원대에 거래되고 있던 것. 허씨는 "지금 같은 분위기면 가을에 투자수익으로 가려고 했던 가족여행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 주식에 투자한 김모씨(30대)도 주말 내내 좌불안석이다. 4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지수가 4% 넘게 폭락했다는 소식에 월요일 주식창을 켜기 두렵다. 지난해 말 테슬라와 애플 등 미국 기술주와 국내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했지만 수익률은 각각 -33%, -18%로 처참하다. 김씨는 "물타기(주식이 하락할 때 추가로 매입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것)도 무서워 오를 때까지 버틸 수밖에 없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3. 지난해 파이어족(경제적 자유·조기은퇴)을 꿈꾸며 재테크에 올인한 이모씨(40대)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개인 파산 및 회생과 관련한 문의글을 올렸다. 제2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과 코인에 투자했지만 2억6000만원의 빚만 남았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지난해 9억원대 중반에 매수한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용 84㎡는 7억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주식과 부동산 모두 상투를 잡은 것 같아 허탈하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명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집값이 급등하면서 주목받았던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등 수도권 외곽 지역 아파트 값 역시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부동산 커뮤니티도 침울한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자산시장 호황장으로 투자를 쉽게 생각했다'며 올 들어 러시아 전쟁에 연이어 금리인상 예고로 하락장까지 모든 게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등 각종 악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 본격화에 따라 모든 자산이 오르는 '재테크 호황기'에서 '재테크 빙하기'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남우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는 "최근 몇 년간 초저금리가 자산가격 상승을 부추기면서 미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해 초 23~24배까지 상승했다가 올해 초 20~21배까지 내려왔다"며 "역사적 평균이 18배이고 20배를 넘어선 적이 거의 없는데 그만큼 지금의 자산시장 버블이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며 자산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금 자산시장이 당면해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은 가파르게 오르는 금리와 경기둔화"라면서 "러시아발 전쟁이나 주변국 움직임에 따른 정책 변화도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며 시장을 누르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엔 금리인상 우려가, 하반기와 내년엔 경기둔화 영향이 반영되기 때문에 자산시장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임태섭 성균관대 교수 역시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연착륙 확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반등, 달러 약세, 기업 실적개선, 경상수지 개선 등 국내 증시가 오를 수 있는 4가지 조건들이 모두 충족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증시전망 역시 좋게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동성(현금) 비중을 늘리면서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등 경기방어주, 배당주, 퀄리티주 위주로 담을 것을 조언했다. 이남우 교수는 "단기매매하는 경우 현금비중을 늘리는 게 좋고 3~5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경우 투자 포트폴리오의 3분의 1은 방어적 성격의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주, 배당수익률이 2~3% 이상 되는 배당주와 퀼리티주를 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더멘털을 냉정히 평가해 신용리스크가 높은 종목은 정리하고, 기본적으로 불황에 견딜 수 있는 삼성전자 등 우량주와 현대차 같은 자동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태일 정영일 기자
2022-05-01 19:04:26[파이낸셜뉴스] 2030 직장인 4명 중 1명은 조기은퇴를 준비하는 파이어족을 지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파이어족’을 주제로 2030 직장인 707명을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본인이 파이어족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7.4%가 ‘그렇다’고 답했다. △ 여성(23.8%) 보다는 △남성(32.4%)이, △20대(21.3%) 보다는 △30대(29.5%)에게서 응답 비율이 각각 높았다. ‘파이어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은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로 회사 생활을 하고, 20대부터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다만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이전엔 수입의 70-80%를 저축, 긴축했다면 최근 주식 광풍 이후 투자로 은퇴 자금을 만드는 모습이 달라진 점이다. jinie@fnnews.com 박희진 기자
2021-02-03 17:45:55남들보다 빠르게 부를 이루고 은퇴한 '파이어 족'의 고민은 무엇일까. 오늘(3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46회에서는 30대의 한 남자가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이날 의뢰인은 최근까지 회사를 다녔으나 현재는 무직이라고 밝힌다. 이에 보살들은 "좋은 회사였는데 왜 퇴사 했나"라며 의아해하는데, 의뢰인은 자신을 '파이어 족'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끈다. 파이어 족이란 경제적 자립을 젊은 나이에 이룬 후 조기에 은퇴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의뢰인은 가장 왕성하게 일하는 나이 대에 은퇴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 고민이라고 털어놓는다. 이런 의뢰인의 순 자산은 현재 몇 십 억 원. 의뢰인의 말을 들은 서장훈은 "어떻게 모은 거냐. 재테크는 어떻게 한 거냐"라며 깜짝 놀라고, 의뢰인은 돈을 모은 방법부터 은퇴 자금 계산법 등을 공개하여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의뢰인은 앞으로 하고 싶은 2개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서장훈은 "의뢰인이 말한 건 무형의 목표다. 구체적이지 않다"라고 지적한다. 다만 이수근은 의뢰인을 10년 후에 다시 만나고 싶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의뢰인 역시 "한 번쯤 직언을 듣고 싶었다. 주변에서 흔히 받을 수 없는 조언을 받아서 유용했다"라며 보살들의 조언에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파이어 족' 의뢰인의 인생 계획과 보살 서장훈·이수근의 조언이 공개될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46회는 오늘(3일) 밤 8시 30분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2-01-03 11:15:17경제에 눈뜬 MZ세대는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물가는 무섭게 치솟아 오르는데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연봉 인상률만 바라보고 있으면 수많은 시간 노동을 해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실한 직장인으로 평생 근근이 살아가는 것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투자해 하루라도 빨리 젊은 나이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조기은퇴를 통해 '파이어족'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길 소망하는 세대.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온라인에는 주식 투자와 부동산 투자 등 수많은 재테크 콘텐츠들이 올라오고 있다.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어린 학생을 가르치던 전인구씨(35) 역시 어릴 때부터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은 소망을 품었다. 20대 초반부터 과외비를 모아 투자를 시작하면서 꾸준히 저축하고 주식과 펀드, 경매를 통해 부를 축적했다. 20대 중반 군복무 시절에는 자신이 그간 쌓아온 재테크 지식을 책으로 펴내면서 인기를 얻었다. 최근까지 근 10년간 11권의 재테크 서적을 세상에 내놨고 경제 픽션 소설과 청소년 소설을 한 권씩 발표했다. 2년 전부터는 자신의 재테크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전인구 경제연구소'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1년 전엔 그토록 꿈꿔왔던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달성하면서 안정적인 직장을 내려놓고 경제 전문 유튜버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그의 채널 구독자 수는 45만3000여명이다. 지난 11일 전인구 작가에게 젊은 투자자로서 성공하기까지의 비결을 들어봤다. ―30대 중반에 안정적인 직장을 내려놓은 이유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겠다는 꿈을 가졌었지만 이렇게 일찍 이룰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9년 우연히 자산을 파악해보니 이미 경제적 자유를 이룬 상황임을 깨달았다. 이에 직장에 사표를 내고 유튜브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초등학교 교사라는 직업이 싫진 않았다. 오히려 재밌었다. 하지만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이 직장에 폐를 끼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8개월이 걸려 겨우 사직했는데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활동들을 마무리하고 다시 원래 직업으로 돌아갈까 하는 마음도 있다. 어릴 적 꿈꿨던 문학가에 대한 꿈이 아직 남아있기에 후에 섬마을로 내려가 그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글을 쓰고 싶은 마음도 있다. ―21세부터 투자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남들보다 빠른 시기에 투자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제 나이 열다섯살 때 아버지 사업이 크게 망했다. 망한 이유는 사업을 못해서가 아니라 잘되어서였다. 사업이 잘돼 공장을 2개, 3개로 확장했는데 이후 투자자가 아버지에게 금융기법을 활용해 부채를 몰아주고 자산만 가져가면서 다 빼앗겼다. 이후 소송을 했지만 투자자의 형제가 그 지역에 소재한 법원의 판사여서 패소했다. 1년 넘게 할머니·할아버지 손에서 자랐는데 그때 돈이 있어야 가족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과 돈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후에도 부모님의 경제적 형편은 안 좋았다. 하지만 운이 좋게 학비가 상대적으로 싼 부산교대에 진학할 수 있었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과외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번에 8개까지 하면서 잠도 거의 못 잔 때도 많았다. 학원 강사도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돈을 벌 수 있는 플랫폼에 투자한다는 것에 대해 깨닫게 됐다. 제가 열심히 일해 학원에 많은 수익을 가져다줘도 제게 떨어지는 월급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나중에 공부방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돈을 크게 벌었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도 졸업하고 가족도 도울 수 있었다. 이후 계속해서 교사의 낮은 월급을 메우고 부모님께 집 한채 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절약은 기본이고 학교 안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해 수당도 모으고 재테크도 끊임없이 했다. 이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 월급 사용 설명서'라는 책을 냈는데 제법 많이 팔렸다. 책을 쓰면서 주변에서 재무설계를 부탁하는 일이 많아졌고 다양한 사례를 접하면서 투자의 인사이트를 얻었다. 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최근에 '돈의 흐름'이라는 책도 썼다. 돈의 흐름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많은 사람이 돈을 잃는 이유는 눈치를 보다 모든 것이 흘러간 뒤 꽁무니에 들어가서다. 이미 비싼 가격에 사고 남들이 빠져나갈 때 들어가서 손실이 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본인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다. 공부는 하지 않고 자신감과 경험이 없어서 남들이 돈 번다고 하는 곳으로 그저 들어가는 것이 가장 위험한 일이다. 돈의 흐름을 읽는 건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가는 것인데 그걸 먼저 찾는 눈을 길러야 한다. 또 한 가지 지식과 정보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두려워서 못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이게 돈이 될 것을 뻔히 아는데 확신이 안 서서 지켜봤더니 돈이 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보다 먼저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책에서 운명을 걸고 용기를 내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조언했지만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저 역시 돈 벌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놓쳤다. 운이 좋은 것은 크게 잃은 적은 없다는 것이다. 좋은 기회에 많이 노출됐고 또 많이 놓치면서 오히려 절대 놓쳐선 안될 기회를 보는 안목이 생겼던 것 같다. 재테크와 투자 역시 많이 경험을 해봐야 한다. 조금이라도 투자해보고 잃고, 벌든, 놓치든 남들이 10번 기회 만들 때 자신은 30~40번의 기회를 만나야 한다. 저 역시 가진 돈이 뻔해서 기회를 놓쳤던 적도 있지만 어떻게든 한 번씩은 기회를 잡아서 지금의 자리에 온 것 같다. 또 저 역시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제게 있어 실패란 시간을 잃는 것을 의미한다. 제 투자는 보수적이다. 손실이 날 확률이 높은 건 애초에 투자를 안 한다. 주식으로 벌었던 것은 7년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손실이 났을 때 금세 팔고 정리해서 나갔지만 저는 이게 돈의 흐름이 도착하지 않았을 뿐이라 생각했고 나름의 안전장치를 바탕으로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다. 내 판단이 틀렸다면 바로 정리하는 게 맞지만 내가 틀린 것이 아닌데 단지 주가가 오르지 않아 못 기다려 팔고 나오면 실패를 보고 나오게 된다. 그런 점에서 저는 본인의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투자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인가. ▲꽁무니를 쫓아가지 않으려는 마인드다. 젊은 사람들에겐 실패도 경험이 된다. 돈을 못 벌고 놓쳐도 경험이지만 뭐라도 시작했으면 좋겠다. 단 본인이 돈을 잃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 남들이 이게 유행한다고 말할 때 그저 따라가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투자도 편하게 하면 결국 사기 당하거나 망한다. 남들보다 먼저 가서 투자하는 연습을 해보라 하고 싶다. 20대가 가진 시간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남보다 먼저 투자하고 돈의 길목에서 기다리는 연습을 했으면 좋겠다. ―경제적 자유라는 꿈을 이뤘다. 다음 행보와 비전은 무엇인가. ▲벌써 퇴사를 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사실 경제적 자유를 이루면 삶이 되게 재밌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전혀 행복과 상관이 없더라. 그저 내게 직장이 없어진 것 외에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직장을 잃어 슬픈 것들도 많다. 하지만 또 시간적 자유를 얻었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 3월에 라이브 커머스 회사를 창업했다. 충분히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도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투자자'보다 '사업가'가 더 멋지다고 생각해서다. 투자자는 이 투자 대상이 매력 없으면 언제든 빠져나와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사업가는 사업이 잘못되면 책임지고 살려내야 하는 사람이다. 바쁘지만 하고 싶어서 벌인 일이어서 나름 재미를 느끼고 있다. 투자자로서 뿐 아니라 사업가로도 꿈을 이루고 싶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8-17 18:34:17[파이낸셜뉴스] 식비를 아껴가며 약 9300만엔(약 8억1200만원)을 모아 화제가 됐던 일본의 40대 남성이 최근 근검절약의 삶을 후회한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절대퇴사맨’이라는 닉네임의 일본 네티즌은 A씨는 지난달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이대로 엔저가 계속 진행되면 파이어족(경제적 자유를 얻어 일찍 은퇴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제 무리가 아닐까 한다”며 “21년간 무엇을 위해 열심히 (저축을) 해왔는지. 정말 무의미한 삶이었다”라는 글을 썼다. 이 글은 16일 오후 기준 조회수 88만회를 기록했다. A씨는 1년 전 45세의 나이에 9300만엔을 저축했다고 밝혀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직장에 입사한 20대 중반부터 생활비를 아끼고 오로지 저축만 고집했다고 한다. 직접 저녁 밥상 사진을 올려 관심을 끌기도 했다. 사진 속 그의 저녁 식사는 즉석밥에 장아찌 한 개, 편의점 계란말이가 전부였다. 건강이 염려된다는 말이 나오자 A씨는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며 “담백한 식습관 때문에 의외로 괜찮다. 호화로운 음식을 먹는 것보다 검소한 식단이 더 건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계속 되는 엔저 현상에 1년 만에 자신의 삶을 후회하는 듯한 글을 남긴 것이다. A씨는 또 다른 글에서 “2034년에는 편의점 기저귀가 1개에 1만엔, 편의점 시급 3000엔, 환율은 달러당 5000엔이 되는 것 아니냐”라며 “잿빛 미래만 머릿속에 그려지고 있다. 우울증에 걸린 걸지도 모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엔화 가치는 거품 경제 시기인 1986년 12월 이후 3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6 20:54:01[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자동투자 콴텍이 2년 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후 낸 최대 수익률이 37%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콴텍이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 앱 ‘콴텍’ 출시 2주년을 맞아 지난 2022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 최대 수익률은 37.12%로 집계됐다. 해당 고객은 지난 2022년 8월 ‘대를 이어 물려줄만한 주식(콴텍 가치투자 해외주식형 3호)’을 가입해 1년 8개월 이상 운영 중이다. 고객 연령대별 비율은 40대가 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27%), 30대(24%), 60대 이상(13%), 20대(4%) 순으로 확인됐다. 전체 고객 중 40대 이상의 투자자가 72%로, 노후자금 등 자산 운용에 적극적인 중장년층 비중이 높았다. 고객 1명당 가입한 투자 상품은 평균 2.5개였다. 고객이 선호하는 시장이나 목표 투자금액 등에 따라 여러 상품을 동시에 운용하고 있더고 해석된다. 콴텍은 국내주식뿐 아니라 해외주식과 EMP(ETF Managed Portfolio)를 포함해 현재 총 21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 고객 중 62.4%는 추가 납입을 진행했다. 첫 투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콴텍 자산관리를 이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다 고객 가입 상품은 ‘파이어족 꿈꾸기(가치투자 주식형 2호)’였으며, ‘대를 이어 물려줄만한 주식(가치투자 해외주식형 3호)’과 ‘가치투자의 정석(가치투자 주식형 1호)’이 뒤를 이었다. ‘파이어족 꿈꾸기’의 경우 추가 투자도 가장 많았다. 콴텍투자일임 관계자는 “하락·상승장을 모두 경험했던 지난 2년간 많은 투자자들이 콴텍을 믿고 함께해줬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22 08:52:28[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연말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고객 대상으로 '지금이 가장 연금하기 좋을 때' 특별이벤트를 오는 11월 30일까지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순증금액 구간별로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고, 일정한 조건 충족시 추첨을 통해 경품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IRP 순증금액에 따라 1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시 1만원, 3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 시 2만원, 1,000만원 이상 시 3만원의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더불어, 추첨을 통해 세대별 맞춤 경품 혜택도 제공한다. 꽃중년(1967년 이전 출생), 파이어족(1968년~1982년 출생), MZ세대(1983년 이후 출생) 대상 고객별로 시그니엘 숙박권, 그랜드 하얏트호텔 디너 식사권, Z-Fold 4 등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해당 경품은 순증금액에 따라 추첨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순증금액이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김상혁 KB증권 연금사업본부 상무는 “근속기간은 짧아지고 은퇴시기는 빨리지는 요즘 노후를 준비할 시간은 매우 짧다”면서, “연금은 장기간 꾸준히 적립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든든한 노후를 위해서는 연금투자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며, 가장 젊은 날인 오늘이 연금하기 제일 좋을 때”라고 말했다. 연금상품은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KB증권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9-28 13:26:32[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이 미국 배당주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을 위해 투자 콘텐츠 ‘유진쏙쏙 미국 배당투자 A to Z’를 선보인다. 19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총 10회 분량의 이번 콘텐츠는 기초 개념부터 종목 소개 뿐만 아니라 실전 투자 노하우까지 미국 배당주 투자에 대한 풍성한 정보가 담겨 있다. 해외주식 초보 투자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그래픽 요소를 활용해 카드뉴스와 동영상 형태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카드뉴스 콘텐츠는 유진투자증권 홈페이지, HTS, MTS,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톡채널에서, 동영상 콘텐츠는 유진투자증권 유튜브 채널 ‘유진투자증권TV’를 통해 제공된다.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해당 채널을 통해 무료로 콘텐츠를 만나 볼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부는 파이어족 열풍에 따라 미국 배당주 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배당주 투자가 상승장은 물론 변동성 장세에서도 효과적 투자 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미국 배당주 투자를 전략 육성 분야로 선정,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작년 하반기에는 PB들과 영업 직원을 대상으로 ‘미국 배당주 투자 집중교육 세미나’를 약 70회가량 진행하기도 했다. 집중교육 세미나를 통해 도출된 미국 배당주 투자 관련 Q&A, 인사이트, 노하우 등이 이번에 선보이는 ‘유진쏙쏙 미국 배당투자 A to Z’ 제작에 바탕이 됐다. 유진투자증권 이호선 채널운영팀장은 “미국 배당주는 매력적인 배당률과 짧은 배당 주기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미국 배당주 투자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선보여 ‘미국 배당주 하면 유진투자증권’이 떠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7-19 16:03:53김혜주 신한은행 마이데이터 유닛(Unit)장(상무·사진)은 최근 몇 달새 은행권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금융사들과 빅테크들의 운명이 걸린 마이데이터 사업을 앞두고 신한은행이 야심차게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그간 정보기술(IT)분야에서 몸담았던 김 상무가 선보일 마이데이터사업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김 상무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의 은행권에서 어떻게 존재 이유를 증명할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이직 후 처음으로 언론을 만난 김 상무는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공개를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신한은행의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장미빛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정보를 부분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김 상무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 된 후 1년 안에 승부는 결정날 것이며 상위 몇개 기업만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28개의 사업자가 동일 선상에서 시작하는 사업으로 어떻게 차별화 해 고객을 플랫폼 안으로 유인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위원회 금융혁신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고객의 동의를 얻은 사업자는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고객의 다양한 정보(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주요 금융사는 물론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업체들도 모두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는 8월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김 상무는 "고객들이 마이데이터 플랫폼 하나만 선택하지 않을 것이지만 28개 모두 살아남지는 못할 것"이라며 "상위 몇 개 업체가 시장을 독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고객들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줄 것인가, 고객들의 자산 형성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인가 등이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 신한은행은 '안전하게 부자되기'를 차별점으로 꼽았다. 김 상무는 "신한은행은 고객들을 안전하게 부자로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오프라인의 자산관리 경험을 마이데이터로 옮겨와 온-오프 공존으로 고객의 부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보(데이터)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데이터는 초개인화를 의미한다"며 "개인의 금융정보 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다양한 정보를 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파이어족(40대 은퇴)을 추구하는 고객의 성향을 미리 파악해 자산관리 방법 등을 제안하거나 라이프 정보로 부캐 활동을 하는 고객을 찾아내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김 상무는 "돈과 관련된 라이프 정보를 모아야 한다"며 "데이터를 보유한 모든 사업자와 제휴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네이버 뿐 아니라 쇼핑몰, 유통, 통신 업체들과도 제휴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는 4월 말에는 쏠의 마이자산 서비스를 확대 개편해 마이데이터 사업의 맛보기를 선보일 것이라고도 들려줬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1-03-09 17:39:05[파이낸셜뉴스] 30대 직장인 3명 중 1명은 조기은퇴를 목표로 일하는 ‘파이어족’으로 특히 코로나 이후 용돈도 30%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파이어족’을 주제로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 진행 결과다. ‘파이어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은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로 회사 생활을 하고,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20대부터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먼저, ‘본인이 파이어족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7.4%가 ‘그렇다’고 답했다. △ 여성(23.8%)보다 △남성(32.4%)이, △20대(21.3%)보다는 △30대(29.5%)에게서 응답 비율이 각각 높았다. 이들이 조기은퇴 이후 목표하는 것으로는 △’부동산, 주식 등 투자’(20.6%) △’인생 2모작, 노후준비’(20.0%) 등이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항목은 △’사업ㆍ창업’(33.1%)이었다. 파이어족 3명 중 1명이 조기 은퇴 후 개인 사업 또는 창업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는 것. 한편, △’특별한 계획 없음’을 꼽은 비율로 23.8%로 파이어족 4명 중 1명은 은퇴 이후 계획이 구체적이지는 않았다. 한편, 파이어족은 극단적인 저축 및 소비 억제가 특징이다. 안정된 노후를 위해 일종의 안전장치처럼 돈을 모아두는 것. 이를 위해 응답자들의 월 급여 중 저축과 지출 비율에 대해 확인했다. 주관식 답변으로 취합된 응답자들의 월 평균 급여는 267만원이었다. 그 중 41.4%를 저축, 월 평균 저축금액은 110만 5천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용돈비율은 월 급여의 22.0%로 저축비율의 절반에 그쳤다. 특이사항으로는 코로나 이후 지출을 줄이며 더욱 긴축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코로나 이전 월 평균 용돈은 58만 7천원이었지만 현재는 40만 8천원으로 줄였다고 답한 것. 파이어족은 코로나 이후 더욱 허리띠를 졸라 멘 것으로, 용돈 감소비율은 30%에 달했다. 본 설문조사는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41%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7-06 11:4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