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 경찰관들이 근무 시간 중 상습적으로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나 중징계를 받았다. 4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징계위원회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50대 경감 A씨와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50대 경위 B씨에 대해 각각 정직 2개월, 해임 처분을 내렸다. 제주 도서지역 모 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한 두 사람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근무 시간에 수시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올해 초에도 근무 중 파출소 안에서 술을 마셨고, 밖으로 나가 술자리를 이어가다 서로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비위행위는 감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당초 제주청 징계위는 파출소장이었던 A씨에게 정직 2개월, B씨에게는 강등 결정을 내렸다. 이에 당시 이충호 전 제주청장이 재심의를 요청, B씨는 강등보다 높은 중징계인 해임 처분을 받게 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4 13:41:19[파이낸셜뉴스] 약물 알레르기로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빠진 시민에게 신속하게 하임리히법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경찰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7시께 시흥경찰서 능곡파출소 주차장으로 50대 남성 A씨의 차량이 들어왔다. 차에서 내린 A씨는 손에 약봉지를 든 채 이마를 손으로 짚거나 주차 차량에 몸을 기대고 바닥에 주저앉는 등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이다 파출소 정문을 열고 들어온 뒤 바닥에 쓰러졌다. 소음을 듣고 입구로 달려가 A씨를 발견한 이주성(43) 경감과 장경주(33) 경사는 쓰러진 A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당시 A씨는 의식은 있었으나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손에 든 약 봉투를 보여주며 뭔가를 계속 이야기하려 했다고 한다. 약물 오복용을 의심한 이 경감은 곧바로 A씨에게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하임리히법은 음식과 같은 이물질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으로 인해 기도가 막혔을 때 취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이 경감의 발 빠른 조치에 A씨는 한차례 구토했고, 점차 의식을 찾아갔다. 파출소 직원들은 A씨를 순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겼으나 병원으로 가는 도중 A씨가 또 한차례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그러자 이번엔 장 경사가 하임리히법을 실시해 재차 구토를 유도했다. 당시 A씨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생제를 먹고 몸에 이상을 느껴 119에 신고한 상황이었으나 출동에 20분 정도가 걸린다는 말에 직접 차를 끌고 나섰다가 상태가 악화하자 때마침 옆에 있던 파출소에 도움을 청하러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들의 노력 끝에 병원에 무사히 도착해 응급조치를 받은 A씨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말 긴급한 상황에서는 경찰을 찾게 되는 것 같다"며 "(의료진이)10분 정도만 더 방치됐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처치도 해 주시고 애를 많이 써 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경감은 "목을 부여잡고 숨이 안 쉬어진다는 A씨 말을 듣고 최근 교육받은 하임리히법이 생각났다"며 "무사히 건강을 회복해 다행"이라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30 11:00:18[파이낸셜뉴스] 순찰차에 소변을 보고 파출소 앞에서 팬티 바람으로 난동을 부리는 행위를 일삼던 20대 남성이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4단독(정인영 부장판사)은 특수협박, 공무집행방해,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10개월과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A 씨는 2022년 9월 초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도로에서 주차된 순찰차에 소변을 봤다. 이 때문에 파출소로 연행되는 과정에서 경찰관에서 욕설을 하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이틀 뒤에는 술에 취해 해당 파출소로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하자, 옷을 벗고 팬티만 입은 채 출입문을 밀며 20분가량 소란을 피웠다. 그런가 하면 같은 해 10월 말에는 부산에 있는 아버지 B 씨 집을 찾아가 욕설을 하고 흉기로 위협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은 외국인에게 욕설을 하며 맥주병으로 때릴 듯 협박을 하고 주점에서 다른 손님의 옷을 가위로 자르는 등 3개월간 총 10회의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A 씨가 2021년 공무집행방해 등 동종범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었다"며 "재범의 위험성과 비난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다만 B 씨가 아들 A 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A 씨에게 양극성 장애 등 정신질환이 있는 점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3 10:21:25[파이낸셜뉴스] 출국금지된 이유를 물어보려 파출소에 찾아온 외국인이 검거됐다. 이 사연은 20일 서울경찰 유튜브에 올라온 '제 발로 파출소 찾아온 마약 지명 수배자 검거'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영상에는 한 외국인 남성이 캐리어를 끌고 지난 2일 서울 혜화경찰서 효제파출소를 찾아오는 모습이 담겼다. 파출소 문을 열고 들어온 남성은 경찰관에게 통역 어플을 보여주며 상담을 요청했다. 긴장한 듯한 모습으로 눈을 마주치지 못하던 남성이 경찰관에게 한 질문은 ‘출국 금지가 된 이유를 알려면 어디에 물어봐야 하느냐’였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관은 남성에게 여권을 요청해 신원을 확인했다. 놀랍게도 남성이 출국금지된 이유는 체포 영장이 발부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A급 지명 수배자였다. 이에 경찰관은 즉시 남성에게 전화 통역 서비스를 통해 수배 및 체포 영장 발부 사실을 고지하고 그 자리에서 검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1 06:21:22[파이낸셜뉴스] 만취한 현직 경찰관이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 파출소에 가서도 테이블을 부수는 등 난동을 벌인 혐의로 체포됐다. 18일 'MBN'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4일 밤 11시 30분쯤 서울 삼성동에서 발생했다. 이날 경찰은 택시 승객이 너무 취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승객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했다. 조사결과 경찰관을 폭행한 남성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 순경으로, 현장에 배치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A 순경의 난동은 인계된 파출소에서도 이어졌다. 파출소 탁자를 부수고 주먹으로 여경의 옆구리를 때리기도 했다. 이때의 폭행으로 피해 여경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병가를 내야 했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된 A 순경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9 08:12:28[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당시 '압사 당할 것 같다'는 112신고를 받고도 부실 대응한 혐의로 기소된 참사 당시 이태원파출소 순찰팀장 2명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마은혁 부장판사)는 17일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모 경감(62)과 윤모 경위(43)에 대한 1차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이태원파출소 순찰 1팀장이었던 구 경감와 순찰 2팀장이었던 윤 경위 측 모두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다만 구 경감 측 변호인은 공전자기록등위작 등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이들은 참사가 발생한 지난 2022년 10월29일 오후 6시34분 "압사당할 것 같다"는 첫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히 대응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구 경감은 신고 1건을, 윤 경위는 신고 10건을 받았으나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 구 경감은 참사 이틀 뒤인 지난 2022년 10월 31일 112시스템에 현장 출동을 한 것처럼 허위 내용을 입력한 혐의도 받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7-17 13:22:17[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해 택시에서 난동을 부리고 파출소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겸수(65) 전 강북구청장이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3부(부장판사 이동식)는 12일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박 전 구청장의 항소심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박 전 구청장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택시기사 말에, 만취 상태에서 반말 응대를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라면서 "호남사람들 특징이 '어이, 이 사람아', '어이, 이 양반아' 등의 말을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으로서는 술에 취해 기억 없는 채 했던 행위로 인한 재판 과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기억조차 없는 하루로 인해 젊은 날의 민주화 투쟁과 정치 입문, 서울시의회 의원과 3선 구청장 등 20여 년의 공직 생활이 한꺼번에 날아가는 아픔에 시달리며 사건 이후 만 1년6개월동안 심한 자괴감과 자책감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반면 검찰 측은 양형이 너무 가볍다며 원심 판결 파기를 요구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20년 동안 주요 공직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지역 사회 모범이 되고 국가질서 확립에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공직자리에 있었던 사실을 이용해 행패를 부리는 등 국민과 검찰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며 당초 구형대로 선고 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전 구청장은 지난해 1월 12일 오후 11시께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귀가하다 택시에서 난동을 부리고 파출소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했는데도 돈을 내지 않고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냐, 내가 전 강북구청장이다"라며 만취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인계된 파출소에서도 경찰관이 같은 택시를 재차 타려는 그를 가로막자 이들을 수회 밀쳐 폭행했다. 박 전 구청장은 사건 다음 날 택시 기사와 경찰관을 찾아가 사과하고 택시비도 냈다고 해명했으나,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지난해 3월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이에 1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박 전 구청장과 검찰이 판결에 불복해 쌍방 항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박 전 구청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한편 1985년 재야 민주화운동 조직인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활동하며 정계에 입문한 박 전 구청장은 1995년 강북구의원, 1998년에는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다. 강북구청장은 3차례 연임해 2010년 7월부터 12년간 재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2 13:44:21[파이낸셜뉴스]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사망자를 기리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지역 파출소장이 경솔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화성 공장 화재 이주민 공동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위원장을 맡은 박천응 목사 등은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 공원에서 사망자를 기리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관할 파출소장 A씨가 방문해 분향소 설치에 관해 지자체의 허가를 받았는지를 물었고, 대책위는 "신청은 했지만, 허가는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양측의 대화가 오가는 가운데 A씨는 "분향소는 나라를 지키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설치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했고, 이 말을 들은 대책위 관계자들은 "그렇다면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만 추모를 해야 하는 것인가"고 받아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박 목사는 "이번 사고 사망자분들이 잘못을 저질러서 돌아가신 것도 아닌데, 공직자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번 사안에 대해 "관할 파출소장이 분향소 설치 현장에서 지자체 허가 여부를 확인하던 중 신고만 하고 허가받지 않았다는 말에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자(A씨)는 큰 상처를 입었을 이주민 단체 측과 유족에게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내국인 5명, 외국인 18명(중국 국적 17명, 라오스 국적 1명)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8 09:17:46'개그콘서트'의 인기 캐릭터들이 웃음 상부상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더 큰 웃음을 선물했다. 2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078회에서는 인기 코너들 간의 웃음 품앗이가 두 배의 재미를 선사했다. '데프콘 어때요'에서는 '심곡파출소'의 중국인 관광객 장현욱, 정승우가 등장해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두 사람이 등장하자 조수연은 "제가 싸우겠다. 제가 이겨요"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신윤승은 가까스로 조수연을 말렸고 스마트폰 번역기로 두 사람의 말을 번역해보겠다고 했다. 장현욱, 정승우는 강한 어조로 무엇인가를 말해 신윤승, 조수연을 겁먹게 했다. 그런데 정작 두 사람이 한 말은 "둘이 정말 잘 어울려요", "꼭 결혼하세요"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신윤승도 가짜 중국어로 장현욱, 정승우를 위협했다. 조수연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윤승의 말을 번역했는데, 알고 보니 신윤승은 "아무것도 묻지 말고 저와 같이 나가줄 수 있나요?"라고 간절한 부탁을 했던 것이어서 폭소를 불렀다. '데프콘 어때요' 조수연은 '심곡 파출소'에 깜짝 출연했다. '이상해 씨' 신윤승은 이날 하얀색 음료수를 들고나와 "조수연 양이 고생해 '○키스' 좀 주려고 한다"하고 말했다. 음료수의 이름이 '○키스'로 전파를 타자, 신윤승은 화들짝 놀라 "하지 마!"하고 외쳤고, 그때 무대 한편에서 새초롬하게 조수연이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신윤승은 다급하게 "이건 '○키스 제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송필근은 "키스 쟤로?"라고 짓궂게 받아쳤다. 관객들은 '데프콘 어때요'에서 이어 '심곡파출소'에서도 "키스해"를 연호했고, 신윤승은 "필근아, 동기인데 도와줘야지"라고 부탁해 웃음지수를 높였다. '금쪽 유치원'에서는 인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류선재' 캐릭터를 재해석했다. 이날 '기쁨이' 홍현호가 배우 변우석이 연기한 '류선재' 역을 맡았다고 하자 객석에선 원성과 야유가 흘러나왔다. 홍현호는 "이게 이 정도 야유받을 일인가요?"라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고, 이어 한 관객이 '선재' 대신 '선지'라고 외쳐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홍현호는 수영선수 '류선재'를 표현하기 위해 수영모를 썼다. 그런데 그의 압도적인 비주얼에 관객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여기에 '사랑이' 이수경도 똑같은 수영모를 썼고, 홍현호는 "이거 '사랑의 가족'인데요?"라며 과거 박준형, 정종철, 오지헌이 출연했던 '개그콘서트'의 코너 '사랑의 가족'을 언급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선 이밖에 '알지 맞지', '니퉁의 인간극장', '마지막 출근', '미스 캐스팅', '그들이 사는 세상', '레이디 액션', '챗플릭스', '소통왕 말자 할매' 등 다양한 개그 코너들이 6월의 첫 번째 일요일 밤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 KBS2에서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4-06-03 11:13:44[파이낸셜뉴스] 파출소에 불을 지르려 하고 경찰공무원을 때린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태웅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6·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1월22일 오후 2시32분께 서울 성북경찰서 성북파출소에 들어가 라이터로 사무실 서류에 불을 붙이려고 시도하고, 이를 저지하려던 경찰공무원에 흉기로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김씨는 자택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해 현행범 체포 사실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11월2일 성북파출소에 찾아갔다가 난동을 부려 공무집행방해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그는 성북파출소 소속 경찰공무원에게 재판 중인 공무집행방해 사건 처분 결과가 언제 나오는지 물었으나 경찰공무원이 답변을 성의 없게 했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수법이나 결과가 극히 위험한 경우에 해당하고, 피고인이 2~3개월 사이에 연속해서 동종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용서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수사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들어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등 반성의 진지함도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뇌전증을 앓아 치료와 투약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은 이 사건 이전까지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5-30 17:2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