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키스탄의 10대 유명 틱톡커가 스토커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사나 유사프(17)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자택에서 괴한 1명이 쏜 총을 맞고 숨졌다. 범인은 유사프에게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해 오던 남성 A씨(22)였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구애를 여러 차례 거부한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사프는 틱톡에서 80만명, 인스타그램에서 5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파키스탄 유명 인플루언서다. 의대 1학년생으로 알려진 유사프는 출신지인 북서부 산악 지역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문화와 여성의 권리 등에 관한 콘텐츠를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올려왔다. 또 립싱크 영상, 스킨케어 팁, 뷰티 제품 홍보 콘텐츠를 주로 플랫폼에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한편 파키스탄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결혼 제안을 거부한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위협당하는 사례는 종종 발생해 왔다. 2021년 27세 누르 무카담은 결혼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파키스탄계 미국인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했다. 또 2016년에는 카디자 시디키라는 여성이 헤어진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4 21:37:57[파이낸셜뉴스] 파키스탄 남부 대도시에서 지진이 발생한 틈을 타 100명이 넘는 수감자가 탈옥했다. 3일 파키스탄 일간 돈 등 외신은 전날부터 신드주 카라치에서는 규모 2.6∼3.4의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진으로 카라치 외곽 말리르 교도소 교도관들은 이날 오전 0시께 약 2000명의 수감자를 수용동 밖으로 이동시켰고 이 과정에서 한 무리가 교도관들을 공격해 무기를 탈취했다. 혼란한 상황에서 수감자 216명이 탈출을 시도했고 주둔 중이던 보안군이 탈옥수들을 막기 위해 공중으로 실탄까지 발사했다. 신드주 경찰은 이 과정에서 수감자 1명이 사망하고 교도관 3명이 다쳤으며 지금까지 78명을 체포했지만, 나머지는 소재 파악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탈옥자 검거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으며 탈옥한 수감자들은 대부분 마약사범이나 경범죄자들"이라고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3 19:00:22약 나흘에 걸쳐 300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초래한 인도·파키스탄 전투가 미국 등 제3국의 중재로 봉합 절차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이번 전투로 870억달러(약 121조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지만,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정치인들만 이득을 챙겼다고 분석했다. ■87시간 동안 121조원·272명 피해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펀자브주의 캄라 공군기지를 방문해 "우리는 평화를 위한 대화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리즘을 종결해야 한다면 우리 모두 모여 누가 테러리스트인지, 누가 표적인지 이야기하자"고 강조했다. 다음날 파키스탄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국제 파트너들"이 인도가 "계속 긴장 완화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인도의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은 16일 발표에서 "파키스탄과 대화 주제는 오직 테러 문제"라며 "우리는 그들과 테러리즘 해법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인도는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자국민 26명이 사망하자 지난 7일부터 테러리스트 거점을 제거한다며 파키스탄 국경 일대를 타격했고, 파키스탄도 이에 반격했다. 양측은 미국 등 주변국 중재에 따라 10일부터 휴전에 들어갔다. 14일 파키스탄은 약 나흘 동안 교전 끝에 군인 13명과 민간인 40명이 숨졌으며 78명의 군인과 121명의 민간인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인도 측은 같은 기간 5명의 군인과 15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양측에서 발생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최소 58명, 214명으로 추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아랍뉴스는 14일 파키스탄의 유명 정치·경제 평론가 파루크 살림을 인용해 인도·파키스탄이 이번 충돌로 870억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싱크탱크 연구안보센터(CRSS) 대표를 지냈던 살림은 양측에서 약 87시간의 교전 동안 군비 지출과 증시 피해, 영공 통제에 따른 경제적 피해 등을 감안하면 "시간당 10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살림은 인도군이 파키스탄군에 비해 숫자가 훨씬 많아 배치 및 동원에 더 큰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며 "시간당 10억달러의 비용 중 약 20%는 파키스탄, 80~85%는 인도 쪽에서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인도, 큰 비용에도 '강한 인도' 체면 살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4일 보도에서 위성사진 대조 결과 양측의 군사시설 피해가 각자의 주장만큼 크지 않지만 적어도 파키스탄군의 피해는 확인됐다고 전했다. NYT는 파키스탄 제1의 도시 카라치에서 약 160km 떨어진 볼라리 공군기지, 파키스탄 육군 본부와 총리 관저에서 24km 정도 떨어진 누르 칸 공군기지 등 핵심 표적에서 피격 흔적을 찾았다. 파키스탄은 최소 24곳의 인도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14일 기준으로 위성 사진상 피해가 확인된 곳은 없었다. 인도는 1947년 건국 이후 파키스탄과 3차례 전쟁을 치렀고, 파키스탄의 지원이 의심되는 이슬람 테러 조직의 공격을 여러 차례 받았다. 인도 공군은 2008년 뭄바이 테러 직후 파키스탄을 보복 공습할 계획을 세웠다가 결국 포기했다. '인도인민당(BJP)' 소속으로 2014년부터 인도를 이끄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취임과 함께 '힌두 민족주의'를 주장하며 강경 대응을 추구했다. 모디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2016년 및 2019년에 테러 공격으로 군인과 경찰들이 사망하자 즉각 파키스탄 영토에 보복 공습을 가했다. 인도 싱크탱크 정책연구협회(SPS)의 차트라프 우다이 바스카르 국장은 12일 독일 도이체벨레(DW)를 통해 지난달 테러 이후 "소셜미디어에 과거 모디가 만모한 싱 전 인도 총리의 뭄바이 테러 대응을 비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바스카르는 "모디는 지난달 테러에 대응해 파키스탄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바스카르는 "이번 조치는 모디 정부의 적극적이고, 남성적이며 이슬람 테러리즘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모디 정부가 "선거에 도움이 되는 '힌두인의 보호자'라는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다가오는 비하르주(州) 선거에서 결과로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인도 덕에 내부 불만 잠재워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파키스탄의 군사비 지출액은 97억1000만달러(약 13조5988억원) 수준으로 세계 31위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군비 지출 5위를 기록한 인도에 비하면 약 9분의 1 수준이다. 파키스탄은 인도(180개)와 비슷한 170개의 핵탄두를 가졌지만 재래식 전력으로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세다. 이러다 보니 파키스탄은 앞서 인도와 국지적인 무력 충돌에서 인도의 공세를 뿌리치는 수준의 소극적인 방어에 머물렀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이달 충돌에서 적극적인 반격에 나서는 등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미국 외교 전문지 더디플로맷은 13일 보도에서 파키스탄 군부와 중국의 지원을 언급했다. 파키스탄은 1947년 건국 이후 3번의 쿠데타를 겪었으며 군부가 직접 통치한 기간만 31년이다. 2008년 이후 문민정부가 들어섰으나 여전히 군부가 정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군부의 실세는 사이드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으로 그는 인도의 모디처럼 민족주의적인 강경론자로 알려져 있다. 파키스탄의 샤리프 정부는 무니르의 입김으로 정권을 유지 중이지만 지난해 총선에서 임란 칸 전 총리를 배제하면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를 겪었다. 임란 칸은 군부와 갈등을 빚다 2022년 총리직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중이다. 파키스탄의 유명 정치 저술가인 나자르 마흐무드는 DW를 통해 "인도의 공격 이후 좌파나 세속주의 계통의 반(反)군부 세력마저 정부에 인도를 향한 강력한 보복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9일 미국 시사 매체 뉴요커는 무니르가 임란 칸과 관련된 정치적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외신들은 파키스탄과 마찬가지로 인도 견제를 원하는 중국이 최근 파키스탄에 풍부한 군사 지원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파키스탄은 냉전 시대부터 미국의 중요한 중앙아시아 거점이었으나 202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료 이후 급속하게 중요성이 떨어졌다. 이후 파키스탄은 중국산 무기 수입을 대폭 늘렸으며, 중국은 이번 충돌에서도 외교적으로 파키스탄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18 18:56:23[파이낸셜뉴스] 인도와 파키스탄이 지난 10일(현지시간) 합의한 휴전이 주말 사이 지속되면서 최악의 무력 충돌이 수그러들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생기고 있다. 일단 휴전을 통해 두나라가 체면을 지켰으나 1940년대에 처음 시작된 분쟁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어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외신은 인도가 파키스탄이 정전을 위반했다는 주장에도 취약한 휴전이 주말 동안 지켜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카슈미르 밑에 있는 파키스탄 최대 인구 밀집주인 펀잡은 12일부터 대학교 수업을 정상화 하기 시작했다. 또 인도령 카슈미르의 관광 관련 업소들은 휴전으로 주요 산업인 관광업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지난달 22일 카슈미르주 인도 자치 지역의 파할감에서 파키스탄 무장조직인 ‘라슈카레 타이바’의 총격으로 26명이 사망하자 인도는 지난 7일 파키스탄에 미사일로 보복하는 작전명 ‘신두르’를 개시하며 양국간 군사 충돌로 확대됐다. 인도는 지난 2008년 뭄바이 호텔 총격 사건에도 개입했던 ‘라슈마케 타이바’를 파키스탄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의심해왔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총격과는 무관하다며 부인했다. 인도는 카슈미르 총기 난사에 대한 보복으로 파키스탄을 공습하기 시작했으며 파키스탄은 인도 전투기들을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J 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포함한 미국 정부는 핵무기 보유국인 두나라가 오판을 하는 것을 막고 분쟁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대화를 할 것을 촉구했다. 전 주미 파키스탄 대사로 허드슨 연구소 연구원인 후세인 하카니는 파키스탄과 인도가 서로 신뢰를 하지 않는다며 이번 휴전은 워싱턴의 중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카슈미르는 지난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분할됐지만 서로 전체를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과거 세차례 전쟁을 치렀다. 안보 애널리스트 엘라이자 마니에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충돌을 완화하면서 휴전을 하는 것이 두나라에는 최상의 선택으로 휴전을 원하면서 이번에 30개국이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충돌은 두나라가 신무기를 시험 운용하면서 “유례없는 수준으로 긴장이 고조됐지만 휴전으로 서로 체면을 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슈미르 분쟁이 1940년대부터 이어져 온 것을 감안하면 “멈추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12 11:10:16【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최근 전면전 충돌로 치닫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10일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총기 테러로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후 지난 7일 교전을 시작한 지 3일만이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중재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양국 외교장관은 “군사행동을 중지하고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과 인도는 즉시 발효되는 휴전에 합의했다”며 “파키스탄은 주권과 영토보존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항상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도 엑스를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은 오늘부로 발포와 군사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며 “인도는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에서 무장단체가 총기로 관광객 26명을 살해하는 테러가 발생하자 테러의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며 교역 전면 중단을 비롯해 인더스강으로 흘러드는 지류를 차단하는 보복조치를 단행했다. 인도는 이후 지난 7일 새벽 파키스탄 령 카슈미르를 포함해 파키스탄 펀자브주 등 9곳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파키스탄은 이에맞서 인도 최신예 전투기를 격추시키고, 지난 8일부터는 양측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교전이 고조되며 전면전 양상까지 전개됐다. 그러나 10일 오후부터 양측에서 “상대가 도발을 중단하면 우리도 중단하겠다”는 반응을 내비치며 양국이 휴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미 인도는 테러에 대한 보복성 공격을 감행한 상황이었고 파키스탄도 군사적 대응을 한 차례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명분을 얻은 상황이었다. 이같은 전향적 결과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 관계자와 통화를 통해 “긴장 완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과 충돌을 피하기 위한 건설적 대화를 개시하면 미국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었다. 중국도 양국에 자제를 요청해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양국 관계자들과 만나 휴전과 확전 자제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긴 협상 끝에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5-10 23:49:10[파이낸셜뉴스] 교전 중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적대 행위를 고조시키지 않는 조건을 제시했다. 10일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교부는 인도가 추가 공격을 중단하면 적대 행위를 낮추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며 인도의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파키스탄 내각 장관 비랄 아자르 카야니는 BBC월드서비스에 파키스탄이 이번 충돌에서 자제력을 보여왔다며 자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교장관은 인도가 추가 공격을 할 경우 “우리도 대응으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도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을 준비가 돼있다며 다만 파키스탄도 이에 상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 지상군이 전진 이동하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며 추가 긴장 고조를 위한 공격을 할 움직으로 보인다고 의심했다. 이날 인도군은 파키스탄군이 사흘 연속으로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나 실패했으며 서부 지역의 공격에 대응해 지휘소와 레이더기지, 탄약고를 포함한 파키스탄군의 주요 시설들을 목표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충돌을 중단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활발해져 주요7개국(G7) 외교장관은 성명을 내고 즉각 적대 행위를 줄일 것을 요구했다. 장관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양국가 민간인들의 안전이 깊이 우려된다”라며 직접 대화를 통해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10 19:53:46【하노이(베트남)=김관웅 기자】인도와 파키스탄은 영국 식민지 전에는 인디아라는 한 대륙에서 공존하던 같은 민족이다. 그러나 1947년 6월 영국이 인디아 대륙에서 두 달 뒤 완전히 철수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당시 영국에 맞서 독립을 주장하던 파키스탄 지역 지도자는 무함마드 알리 진나, 인도의 지도자는 인디라 간디였다. 두 사람은 ‘하나의 나라’로 독립하는 것을 추구했지만 결국 이슬람과 힌두라는 종교의 벽을 넘지 못하고 각자 독립국가를 세우기로 한다. 그 해 8월15일 날이 밝자 영국인들이 거짓말처럼 싹 사라졌다. 그러자 수백만 명에 달하는 인도지역 무슬림들이 서부 파키스탄 지역으로 가기 위해 인도의 국경선으로 몰려들었다. 반대 입장인 수백만의 힌두인과 시크인들도 마찬가지였다. 두 나라를 교차하는 열차 칸마다 난민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그러던 중 돌연 양측에서 충돌이 벌어지더니 대규모 살육이 발생했다. 이 사건만으로 무려 100만 명이 넘게 사망했다. 더 큰 문제는 카슈미르 지역이었다. 인도와 파키스탄 위쪽을 모두 맞대고 있는 왕국으로 영국에 식민지가 아니었다. 영국에 협조를 잘 하면서 독립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영국이 철수를 단행하자 이제는 인도와 파키스탄 중 어느 곳에 들어갈 것인지를 정해야만 했다. 카슈미르는 대다수인 80%가 무슬림이고 지배세력만 힌두인이었다. 당연히 파키스탄으로 귀속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왕국이 갈피를 못잡자 파키스탄이 무슬림들을 부추겨 반란을 시도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쟁을 시작한다. 이게 1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이다. 이후 두 나라는 카슈미르를 양분하기로 하면서 1965년, 1971년, 1999년 등 크고작은 전쟁을 벌이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5-05-10 19:23:01[파이낸셜뉴스] 인도와 파키스탄이 상대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펼치며 전면전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양국 당국이 상대방이 도발을 멈추면 자신들도 멈추겠다고 말해 긴장이 완화될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도 국방부와 외교부는 10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파키스탄이 인도령 카슈미르에 있는 3개의 공군기지 내 보건 시설과 학교들을 겨냥해 공격했다며 "파키스탄의 행동에 상응하는 대응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파키스탄군은 지난 7일 있었던 인도군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 차원에서 '분야눈 마르수스' 작전을 개시했다며 중거리 미사일인 파테흐를 사용해 인도 비아스에 있는 브라모스 미사일 저장 시설과 파탄코드, 우담푸르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군은 파키스탄이 36개 지역에서 총 300∼400기의 드론을 출격시켰으나 무력화했다며, 인도도 무장 드론을 이용해 파키스탄 방공 기지 4곳을 타격하고 추가로 공군기지 4곳에도 공격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타격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도군은 "파키스탄군이 전방 지역으로 지상군을 이동하는 것이 관측됐다"며 "인도군은 고도의 작전 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파키스탄 측이 화답할 경우 확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이날 현지 TV 방송과 인터뷰에서 "인도가 조금이라도 제정신이라면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이며 인도가 멈추면 우리도 멈출 것"이라며 "우리는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카와자 무함마드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도 현지 TV 인터뷰에서 핵무기를 감독하는 최고 군사·민간 기관인 국가지휘권 회의가 예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파키스탄 지오TV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국가지휘권 회의를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과 통화했다며 "긴장 완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향후 충돌을 피하기 위한 건설적인 대화 개시를 위해 미국이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도 공동 성명을 통해 양국에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해 달라며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평화를 위한 직접 대화를 촉구한 바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10 16:03:40[파이낸셜뉴스]인도가 파키스탄 공군 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자 파키스탄이 인도의 군 시설을 상대로 보복 공격을 가하며 양국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지오TV는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 군대가 인도의 침략에 대한 보복 대응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작전의 이름은 '부냔 울 마르수르'로, 인도 전역의 전략 자산이 공격 목표다. 한정된 일부 지역에 대한 공격에서 전면적으로 확전되고 있는 양상이다. 작전 초기 단계에서는 인도 펀자브주 암리차르 비스에 있는 브라모스 미사일 저장 시설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도군 주요 작전 기지인 우담푸르 공군 기지, 파탄코트 공군 기지도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파키스탄은 인도를 향한 공격을 개시하며 영공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항공편 운항은 중단됐다. 파키스탄군의 공격은 인도군의 파키스탄 공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파키스탄군은 이날 인도군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외곽에 있는 공군 기지를 포함한 세 곳의 공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군 대변인 아흐메드 샤리프 초드리 중장은 TV 성명에서 "인도는 전투기를 통해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누르칸 기지, 무리드 기지, 쇼르코트 기지가 타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군은 대부분의 미사일이 요격됐고, 별도의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밤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리기도 했다. 파키스탄 군 소식통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지난 이틀 동안 77대의 드론을 격추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인도의 무모한 행동으로 두 핵무장 국가가 심각한 갈등에 직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인도군 측에서는 전날 파키스탄의 공격을 드론 등을 이용해 격퇴했고, 적절히 대응했다고 전했다. 인도군 대변인은 파키스탄에서 날아온 드론이 300~400대라고 주장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국가안보보좌관, 국방 장관, 군 최고 사령관 등 주요 안보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인도가 카슈미르에서 26명의 사망자를 낳은 무장 세력의 공격 배후로 파키스탄을 비난한 이후 카슈미르 국경통제선 인근에서 양국 간 산발적인 교전이 벌어지다가 본격적인 공격이 오가고 있다. 인도는 지난 7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파키스탄 펀자브주 등 9곳을 미사일로 타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고, 파키스탄군은 이 작전을 '전쟁 행위'라고 규정하며 보복을 가하는 등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10 11:49:38【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지난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테러가 발생한 후 시작된 인도와 파키스탄 교전이 포격전과 미사일전에 이어 드론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인도는 파키스탄이 인도 영토 및 인도령 카슈미르 내 3곳의 군 기지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연쇄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은 즉각 부인하면서 오히려 최근 인도 드론 25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인도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호 공격이 수십 년 간 이어져 온 양국 간 경쟁의 위험한 새 단계를 의미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포격과 교전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드론이라는 무인 전력이 불안정한 국경선을 넘어 새로운 전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해군전쟁대학의 자하라 마티섹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도-파키스탄 분쟁은 이제 '보이지 않는 눈'과 무인 정밀 무기가 갈등의 수위를 결정하는 드론 시대로 접어들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누가 드론 전술을 더 효과적으로 운용하느냐에 따라 단순한 전황 관측을 넘어 전장을 지배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군은 카라치, 라호르, 라왈핀디 등에서 인도 드론 25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론은 이스라엘제 하롭(Harop)으로 보이며, 전자·무기 시스템으로 요격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는 파키스탄 내 방공 레이더를 무력화했다고 주장했으나 파키스탄은 이를 부인했다. 레이저 유도 미사일과 폭탄, 드론 및 무인 항공기는 현대전에서 핵심 무기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공습 목표를 지정하거나 직접 타격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해 작전 효율성과 정확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드론은 적 방공망을 유도해 노출시키는 '미끼' 역할도 수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른 무기들이 보다 정밀하게 적 레이더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티섹 교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이러한 전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인명 손실 없이 적 방어 체계를 무력화하는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도는 이스라엘제 정찰 드론인 IAI 서처(Searcher), 헤론(Heron), 그리고 자폭 드론인 하피(Harpy), 하롭(Harop)을 중심으로 드론 전력을 운용 중이다. 특히 하롭은 정찰과 자폭 공격이 모두 가능한 정밀 무기로, 고가치 표적 타격에 활용된다. 현재 인도의 전투 드론 수는 제한적이지만 최근 미국산 MQ-9B 프레데터 드론 31대를 40억 달러(5조6044억 원)에 도입하기로 하면서 전력 강화가 기대된다. 해당 드론은 최대 40시간 비행, 고도 1만2000m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아울러 인도는 다수의 소형 드론을 동시 투입하는 ‘스웜 드론’ 전술도 개발 중이다. 한편, 파키스탄의 드론 전력은 훨씬 다양하고 광범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호르 기반의 국방 분석가 이자즈 하이더는 BBC에 "파키스탄은 중국, 터키 및 자국산 드론을 포함해 1000기 이상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주요 플랫폼으로는 중국의 CH-4, 터키의 바이락타르 아킨지(Akinci), 그리고 파키스탄 자체 개발 드론인 부라크(Burraq)와 샤파르(Shahpar)가 있다. 파키스탄은 또한 자체 자폭 드론도 개발해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드론이 도입되면서 인도-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의 양상이 본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국경 갈등이 '무인' 전쟁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전면 충돌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은 지금까지 인도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파키스탄과 점령지 내에서 민간인 36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인도도 파키스탄군의 포격으로 자국 내 민간인 16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인도는 파할감 테러에 대한 보복이라 주장했지만, 파키스탄은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5-09 20: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