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 3명에게 최고형을 구형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강도살인과 시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9)와 B씨(27)에게 각각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전자장치 부착 명령 15년과 보호관찰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공범 C씨(25)에게는 무기징역과 함께 전자장치 부착 명령 15년, 보호관찰을 요청했다. 검찰은 범행 가담 정도에 따라 형량을 차등 구형했다. A씨 등 3명은 지난 5월 3일 방콕의 클럽에서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한국인 관광객 D씨(34)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납치한 뒤 살해하고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D씨의 시체를 훼손하고 가족들에게 살해 협박과 함께 금품을 요구했으며, D씨의 휴대전화로 37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피의자들은 범행 후 도주했다가 144일 만에 검거됐다. A씨와 B씨는 각각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붙잡혔고, C씨는 국내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구인광고를 통해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던 A씨가 낸 텔레마케팅 구인광고를 보고 B씨가 지난 1월 태국으로 입국했으며, C씨는 고향 선배인 B씨의 권유로 3월부터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수익이 적자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기로 공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고 기일은 내년 1월 16일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4-12-18 08:48:07[파이낸셜뉴스] 이른바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의 피의자에 대한 경찰의 추적이 마무리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의 피의자 A씨를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에서 강제 송환됐다. 경찰은 A씨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3명의 피의자를 추적해 붙잡았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하는 한편 시건 발생국인 태국을 비롯해 인접국가인 캄보디아와 라오스, 베트남 등의 수사 당국과 공조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피의자의 거주지와 관련된 단서를 입수했다. 이에 현지 공안이 A씨의 베트남 소재 은신처를 지난 12일 급습했고,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해외 도피한 주요 국외도피사범에 대해 끝까지 추적-검거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국제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은 지난 5월 3일 태국 파타야 마프라찬 호수에서 한국인이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을 일컫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9-24 09:23:41[파이낸셜뉴스] 태국 유명 관광지인 파타야 호텔에서 또 추락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60대 한국인 관광객이다. 1일(현지시간) 방콕 포스트와 파타야 메일 등 현지 언론은 전날 오전 5시께 파타야 방 라뭉 지구에 소재한 38층짜리 호텔 10층 발코니에서 한국인 남성이 떨어져 숨졌다고 보도했다. 파타야 경찰에 따르면 한국 단체관광객 일원인 사망자가 밤중에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구조대, 호텔 측이 현장을 수색한 결과 5층 테라스에서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직원은 이씨가 8월 30일 한국 단체관광객으로 투숙했으며, 사고 당일 한밤중에 깨어난 일행이 그가 없어진 사실을 알아채고 프론트 데스크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일행은 이씨의 신발이 객실에 그대로 있는 걸 확인하고 발코니 아래를 살피다가 시신처럼 보이는 물체를 찾았다. 이후 경비원이 5층 테라스 정원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시신에서 폭행 흔적 등은 나오지 않았다. 또한 현지 언론은 이씨와 30년 넘는 지기라고 밝힌 일행 중 한명이 경찰 조사에서 밤에 술을 같이 마시고서 각자 호텔방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방콕 경찰종합병원으로 옮겨 법의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파타야에서는 관광객 추락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8월 30일에는 뉴질랜드 남성 관광객이 투숙 중인 호텔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고, 6월에도 태국과 러시아, 미국, 독일 남성 관광객이 호텔 및 콘도 등에서 떨어져 숨진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2 06:31:51롯데관광개발은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HIGH&(하이앤드)’를 통해 태국 방콕·파타야 상품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2025년 3월까지 출발 가능한 이번 상품은 '태국은 가성비 여행지'라는 기존 인식을 깨고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과 고급 호텔 숙박, 미쉐린 맛집을 더해 고품격 여행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주요 상품으로 월드 체인 럭셔리 호텔 숙박을 콘셉트로 방콕에서 즐기는 ‘W호텔’ 일정과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하는 ‘서머셋’ 일정이 준비됐다. 두 상품 모두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며 공항 내 비즈니스 전용 패스트 트랙 서비스를 이용해 보다 편리하게 입출국할 수 있다. ‘W호텔’ 상품은 호텔 3박과 더불어 ‘담넌 사두억’ 수상 시장과 ‘매끌렁 기찻길’ 등 주요 명소를 방문한다. 또 ‘서머셋’ 상품은 3박 5일간 ‘서머셋 파타야’, ‘서머셋 라마9 방콕’ 호텔을 이용하며 왕궁 및 사원 관람, 코끼리 트레킹, 파타야 요트투어, 야간 시티투어 등 이색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두 상품 일정에 태국 대표 음식인 쏨땀을 맛볼 수 있는 ‘반쏨땀’, 오랜 전통의 ‘코 파니치 스틱키 라이스’, 프라이빗 공간에서 즐기는 고급 한식 ‘제주 파인 다이닝’ 등을 포함해 다채로운 미식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대 이상의 가치를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4 15:12:27[파이낸셜뉴스] 태국 파타야 인근의 한 저수지에서 지난 5월 11일(현지시간) 태국 경찰에 의해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이 발견됐다. 통 속은 시멘트로 메워진 상태였다. 통 속을 확인하기 위해 해체를 하던 태국 경찰은 크게 놀랐다. 통 속은 시멘트와 함께 크게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토막 시신은 아니었으나 시신의 손가락 10개는 모두 절단돼 있기도 했다. 해당 시신은 한국인 30대 남성 A씨로 밝혀졌다. 이른바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사건은 A씨가 지난 4월 30일 태국에 입국하면서 시작됐다. 목적은 여행이었으며 과거에도 여러 차례 태국을 방문한 바 있었다고 한다. 여행이 살인사건으로 바뀐 것은 신원 미상 남성의 전화 한통으로부터 였다. 지난 5월 7일 전화를 받은 사람은 A씨의 모친이다. 남자는 "A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바트(약 1억1000만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라고 협박을 했다. A씨 모친은 곧바로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했다.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태국 경찰이 A씨 행방을 추적한 결과, 지난 5월 2일 태국 방콕에 있는 한 클럽에서 목격자를 찾을 수 있었다. 클럽 주변의 폐쇄회로(CC)TV에는 지난 5월 3일 오전 2시께 한국인 2명이 A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가서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타는 장면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도 빌린 사실도 파악했다. 픽업트럭은 지난 5월 4일 오후 9시께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나왔다. 픽업트럭은 인근 저수지로 향했고 인근에서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왔다. 태국 경찰은 잠수부를 저수지에 투입했다. 저수지에서는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이 나왔다. 통 속에서는 A씨 시신이 확인됐다. 경찰은 CCTV를 추적해 이 차를 탄 일행이 사전에 한 상점에서 플라스틱 통과 밧줄을 사 간 것도 확인했다. 용의자 추적에 나선 한국 경찰은 피의자 중 1명인 B씨가 국내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해오다가 지난 5월 12일 오후 7시 46분께 전북 정읍의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이어 경찰은 다른 피의자인 C씨가 캄보디아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파견된 경찰주재관들과 함께 주재국에 대한 첩보를 수집해 추적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지난 5월 13일 오후 9시께 용의자로 보이는 한국인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묵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캄보디아 주재관이 현지 경찰과 함께 검거 작전에 나서 C씨를 검거했다. 마지막 피의자인 D씨의 경우 태국 주변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검거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돈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피해자의 손가락을 자른 이유는 피해자 손가락에 묻었을 자신들의 DNA를 감추고 지문을 통한 신원 확인이 어렵게 만들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검거된 피의자 B씨의 경우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달 25일 첫 공판이 열렸다. 다만 B씨는 범행에 가담한 사실도 없고 공모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프놈펜에서 붙잡힌 C씨는 현지에 구금돼 있다. 또 D씨는 여전히 도주 중이다. 재판을 통해 이들의 범행 방법도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건 당일 약물과 술에 취한 피해자 A씨를 클럽에서 데리고 나왔다. 당시 공범인 C씨가 A씨를 차에 태웠고 A씨가 차 이동 방향이 다른 것에 항의하자 또 다른 공범 D씨가 차를 세워 C씨와 함께 A씨 목을 조르고 폭행했다. 이후 D씨 지시에 따라 B씨도 A씨 몸을 잡고 제압해 결국 A씨를 숨지게 했다. 이들은 A씨가 숨지자 A씨 휴대전화로 수백만원을 계좌이체로 빼냈으며 숙소로 돌아가 A씨 시신을 드럼통에 담아 인근 저수지에 유기했다. 지난 25일 공판을 참관한 A씨 유족은 취재진에게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형량을 줄이기 위해 애쓰는 보며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의 가장 엄한 벌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6-28 14:28:59[파이낸셜뉴스] 태국 파타야 피해자의 전 여자친구가 당시 상황을 어렵게 공개했다. 8일 방송된 SBS ‘그곳이 알고싶다’에서는 최근 한국과 태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파타야 여행객 상인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지난 5월 11일 오후 8시,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드럼통에 담긴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한 피해자는 며칠 전 실종 신고가 됐던 34살 관광객 박호준(가명)씨였다. 호준씨는 4월 30일 여행차 입국했다가 이런 참변을 당했다.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으며 손가락 10개가 모두 잘린 상태였다. 호준씨의 아버지에게 이상한 전화가 온 것은 5월 7일. 의문의 남자는 호준씨가 마약을 물에 빠트려 손해를 보았으니 내일까지 1억을 준비하라고 협박했다. 경찰에 신고한 호준씨의 누나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태국으로 왔다가 공항에서 사망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호준씨는 가족들이 협박 전화를 받았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5월 3일 클럽에서 납치된 뒤 호텔로 이동하던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었다. 이후 한국과 태국 경찰은 빠른 공조 수사를 통해 용의자 3명을 특정했다. 39세의 김교민(가명)와 27세의 이대식(가명), 26세의 이소열(가명)이었다. 이중 이소열은 한국에서 체포됐고 이대식은 캄보디아에서 체포됐다. 김민교는 현재 미얀마로 밀입국해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당인 호준씨는 친구 J와 만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J가 약속을 취소하면서 결국 혼자 클럽으로 향했다. 이에 대해 J는 “호준이 최근에 한국 친구를 사귀었다고 말해주었다. 27살이고 태국에서 가이드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그 형이 최근에 태국인 여자친구와 헤어지지 않았냐. 그 클럽에서 전 여자친구도 같이 만났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에 제작진은 27세 가이드를 이대식으로 추정했다. 또 호준씨의 태국인 전 여자친구에 대해 수소문했다. 그녀가 그들의 조력자인지 목격자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호준씨의 전 여자친구 따완씨는 그에 대해 “귀엽고 따뜻하고 매너 있게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따완씨와 호준씨는 2년 전 클럽에서 처음 만나 교제했지만, 장거리 연애로 오해와 다툼이 쌓이며 결국 헤어졌다. 하지만 지난 4월 30일, 따완씨는 호준씨로부터 만자는 연락을 받았고 이를 몇 차례 거절하다가 5월 2일 클럽에서 약속을 잡았다. 따완씨에 따르면 호준씨와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누었을 때 이대식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따완씨는 “나는 그를 그날 처음 만났다. 그냥 친구라고 소개해줬고 어디서 만났는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라며 “둘이 친하게 대화했다. 쑥스러워하거나 그런 건 없었다. 남자가 호준을 형이라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따완씨는 4월 30일, 호준씨가 보낸 사진에서 맞은편에 앉아 있던 사람을 이씨로 추측했다. 그렇다는 건 그들이 납치 이전부터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따완씨는 두 사람이 한국어로만 대화해 지루해졌고,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을 때 두 사람이 사라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영상통화로 클럽 출구 앞을 보여줬다”라며 밖으로 나가보니 호준씨가 이씨에게 끌려 회색 승용차에 올라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1분 정도 메시지를 주고받았지만, 알 수 없는 문자를 끝으로 더 이상 문자는 오지 않았다. 이후 다음날 장문의 문자가 도착했는데, 이는 번역기로 돌린 듯한 어색한 문장이었고 평소 호준씨의 말투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따완씨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이씨가 호준씨에게 약을 탔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었다. 해당 소식을 접하고 따완씨는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경찰에 용의자와 당시 사용된 차량 등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완씨는 “이해가 안 된다. 돈을 원한 것인지 대체 왜 죽인 것인지. 돈을 빼앗으려고 사람까지 납치하고, 너무 잔인하다”라며 “인터뷰를 한 이유는 잘못된 소문을 바로 잡기 위해서다. 호준이 마약에 손댔다는 건 다 거짓말이다. 호준과 함께 있는 동안 마약을 언급한 적도 없고 그런 것에 관련된 친구도 없었다. 대마초 냄새만 맡아도 욕을 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자기가 주식이 있어서 태국 자주 올 수 있고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렇게 자랑하고 다니지 말라고 했는데 듣지 않았다. 한국인들끼리는 서로 해치지 않는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9 10:07:29[파이낸셜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드럼통 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들이 수면제를 먹여 희생자를 납치한 후 목 졸라 살해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지 경찰 소식통은 수사팀이 전날 한국 경찰 당국으로부터 피의자 한 명이 파타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한국인을 살해한 것을 인정했다는 수사 내용을 공유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진술을 한 피의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범행을 인정했다는 피의자는 한국인 관광객 A씨에게 수면제를 먹였고, 의식을 잃자 그를 차에 묶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파타야로 이동하던 중 A씨가 의식을 되찾아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목이 졸려 숨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들은 방콕 롬끌라오 지역 한 주택에서 시신을 대형 플라스틱 통에 넣어 파타야 한 저수지에 유기했으며, 피의자는 "방콕 RCA 지역 한 유흥업소에서 A씨와 친분을 쌓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희생자는 갈비뼈 등이 부러져 있었고 호흡 장애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체포된 20대 피의자 등이 "주먹과 무릎 등으로 상복부 등을 때렸다"고 밝힌 경찰 진술과도 일치한다는 게 태국 경찰의 설명이다. A씨의 시신 발견 당시 확인된 '열 손가락 절단'은 A씨 사망 후 증거인멸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 손가락에 피의자 DNA 등을 감추기 위해 손가락을 절단했다고 한다. 태국 수사팀은 "피의자 3명이 지난 1∼3일 롬끌라오 지역에, 3∼10일 파타야 저수지 인근에 집을 빌리는 등 미리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 7일 A씨 계좌에서 170만원과 200만원 등 두 차례 이체 기록을 확인했다. 마띠촌 등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태국 경찰은 피의자들이 A씨 돈을 노리고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방콕 남부형사법원은 납치 살해 등의 혐의로 한국인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태국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할 방침이다. 타이PBS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 2명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을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17 07:34:49[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피의자 3명의 얼굴이 '디지털 교소도'를 통해 공개됐다. 15일 '디지털 교도소'는 '태국 한국인 관광객 납치 살해 사건 이OO, 이OO, 김OO'이라는 제목으로 용의자들의 얼굴을 게재했다. 20대 이씨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같은 날 창원지법 김성진 부장판사가 이씨(살인방조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주 우려 및 증거 인멸이 염려된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 이씨는 이달 초 태국 파타야에서 다른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A씨를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취재진이 범행동기, 공범 위치 파악 등을 묻자 "내가 죽인 게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울먹이는 목소리로 "아무것도 몰랐어요"라고 거듭 강조, 법정으로 향했다. 이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 46분께 전북 정읍시 거주지에서 긴급 체포됐다. 그는 공범들과 현장에 있었지만, 살인 행위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다고 거듭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공범 중 1명인 20대 이모씨는 14일 0시 10분께 캄보디아 프놈펜 한 숙소에서 캄보디아 경찰에 붙잡혔다. 현재 도주 중인 공범 김모씨에 대해서는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오전 2시께 이들 일당이 A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이동,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탄 뒤 저수지 인근 한 숙박시설을 빌린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다음 날 오후 9시께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고, 저수지 근처에 약 1시간 주차했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경찰은 잠수부를 동원해 지난 11일 오후 저수지에서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 담긴 A씨 시신을 발견했다. 한편, 방콕 포스트 등 태국 현지 언론은 15일(현지시간) 체포된 피의자 2명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 보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6 10:12:46[파이낸셜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살인 사건에 가담한 일당이 국내와 캄보디아에서 속속 검거됐지만, 한국인 대표 휴양지에서의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파타야 고급 리조트에서 사망한 20대 한국인 남성 사망 사건과 괌에서 피살된 50대 한국인 관광객 사건도 재조명되는 양상이다. 15일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콕 남부형사법원은 납치, 살해 등의 혐의로 한국인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태국 경찰 당국은 또 검거된 피의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 방침도 밝혔다. 솜꾸안 푸엔탑 수사팀장은 "태국은 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피의자 2명을 태국으로 송환해 기소할 수 있도록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한국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경찰은 지난 11일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 담긴 20대 한국인 남성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당국은 A씨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한국인 용의자 3명을 확인했고 이들 중 2명이 각각 한국과 캄보디아에서 체포됐다. 나머지 1명은 태국 주변국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타야는 지난 2015년 11월 현지 고급 리조트에서 20대 한국인 남성 B씨가 불법도박업체 사장에게 살해당한 곳으로 악명이 높았다. 이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집중 조명하며 기업화된 불법도박업체의 실상이 알려지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24일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범죄도시4'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올초에는 한국인 관광객 부부가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나 50대 한국인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괌 정부는 지난 3년간 한국인 관광객이 괌 전체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지 우려하며 이례적인 강경 대응에 나선 바 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대표 휴양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30대 남성 C씨는 "이번 여름 태국이나 베트남으로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 사건 소식에 걱정이 크다"라며 "사건을 예방할 수 있는 양국 당국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40대 여성 D씨는 "상대적으로 가깝고 따뜻해 자주 가던 동남아 지역 여행이 각종 범죄로 얼룩지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15 14:01:06[파이낸셜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살인 사건에 가담한 일당 3명 중 2명이 각각 국내와 캄보디아에서 검거됐다. 태국 주변국으로 달아난 나머지 1명에 대한 추적도 진행 중이다. 용의자 검거가 마무리되면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A씨(27)를 이날 새벽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경찰주재관과 현지 경찰의 공조를 통해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캄보디아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파견된 경찰주재관들과 함께 주재국에 대한 첩보를 수집해 추적해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13일 오후 9시께 용의자로 보이는 한국인이 프놈펜에서 묵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캄보디아 주재관이 현지 경찰과 함께 검거 작전에 나서 이날 0시 10분께 프놈펜 숙박업소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12일 인터폴에 긴급 요청해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은 바 있다. 현재 A씨는 캄보디아 경찰에 구금돼 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및 태국 경찰청과 용의자의 국내 송환을 협의할 계획이다. 송환이 이뤄지면 경남경찰청으로 압송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경찰청에서는 국내에서 검거된 20대 공범 B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경찰은 전북 정읍시 한 주거지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해 있던 B씨를 체포했다. 이어 이날 경찰은 살인방조 혐의로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가 살인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우선 살인방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경찰은 태국 주변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마지막 공범 1명도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하고 있다. 일당 3명 중 2명을 검거하면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찰 수사의 핵심은 범행 동기를 밝혀내는 데 있다. 범인들은 지난 7일 피해자 모친에게 "300만바트(약 1억1000만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란 내용의 협박 전화를 했다. 따라서 이번 범행이 돈을 목적으로 한 사건일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또 용의자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범행 과정에서 역할에 대한 수사도 요구된다. 발견 당시 피해자의 손가락 끝마디 10개가 모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 관련해 고문의 흔적이거나 신원 확인을 막기 위한 장치였다는 추측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5-14 14:2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