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B라이프생명이 월 보험료를 낮춰 동일 보험료로 더 높은 사망보장을 준비할 수 있는 ‘KB 라이프 파트너 종신보험(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상품은 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 상품으로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줄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표준형’ 대비 40세 남성 기준 약 16%, 40세 여성 기준 약 18% 낮은 월 보험료(보험가입금액 5000만원, 20년 납, 1종 일반심사형 기준)로 가입이 가능하다. 또 이 상품은 본인의 건강 상태나 가입 나이에 따라 1종 일반심사형과 2종 간편심사형으로 선택 가입이 가능해 지병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다. 1종 일반심사형은 건강상태 등의 심사를 거치는 대신 2종 간편심사형 대비 보험료가 약 9% 저렴해(40세 남성 기준 8.4%, 40세 여성 기준 9.2%) 월 납입 금액에 대한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특약을 활용해 사망보장 외에도 간병비 등 다양한 노후 대비를 위한 미래 설계가 가능하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보험료 부담을 줄이면서 더 높은 사망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당 상품을 기획한 것”이라며 “또한 고객의 니즈에 따라 간병비 등에 대한 보장을 원하는 경우 특약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상품의 보험료 납입 기간은 5년 납부터 30년 납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만 15세부터 만 75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1-18 10:40:08[파이낸셜뉴스] 중남미 내에서 첫 성소수자로 판사가 된 헤수스 오시엘 바에나 판사의 죽음을 두고 14일(현지시간) 멕시코 검찰이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13일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주(州)에서 멕시코 유일 성소수자 법관 바에나 판사가 자택에서 그의 파트너와 함께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날 헤수스 피게로아 아과스칼리엔테스 검찰총장은 라디오 방송 '포르물라'와의 인터뷰에서 "혈흔과 시신 상태 등을 고려할 때 파트너가 판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는 제3자가 연루되거나 외부로부터 침입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바에나 판사의 시신에서는 20곳의 자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에나 판사는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주 선거법원 소속 3명의 법관 중 한 명이다. 바에나 판사는 멕시코뿐 아니라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임명된 '논 바이너리'(Non-binary·남녀라는 이분법적 성별 구분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 선거법원 법관이다. 5월에는 멕시코 최초로 성 중립적인 여권을 받았다. 해당 사건이 일어난 13일 밤 멕시코시티 중심가에서는 'LGBTIQ 피난처'(Refugio LGBTIQ)와 'LGBT 행진 멕시코시티'(Marcha LGBT CDMX) 등 멕시코 주요 성소수자 인권단체의 심야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들은 바에나 판사 추모와 함께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바에나 판사가 그동안 온오프라인에서 살해 위협을 포함한 인신공격을 받았다며, 성소수자 차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멕시코 내 야권 대선 예비후보였던 릴리 테예스 상원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바에나 판사에 대한 추모글을 올리던 중 그를 '남성'으로 표기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테예스 의원은 이러한 발언에 대해 지적이 쏟아지자 "남성 판사와 그 파트너의 비극을 정치적으로 다루지 말라"라는 글을 추가로 올려 더 큰 비난이 쏟아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15 07:50:26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의 8년여 인연이 끝났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때부터 시작된 김정일과의 애증 관계는 그의 사망으로 사실상 청산됐다. 포스트 김정일 체제와의 관계구축, 불확실한 한반도 정세로 김정일 사망 후 현대의 대북사업은 적지 않은 시련과 혼란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정은 회장은 20일 재계에서 처음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했다. 그는 "금강산관광과 개성공업지구 협력사업을 열어 민족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타계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의 예의를 갖출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정부가 현 회장에 대해 방북 조문을 허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조만간 현 회장의 방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정은 회장과 김정일 위원장이 만난 건 총 네번이다. 2005년부터 2년에 한 번꼴이었다. 정면돌파 방식을 선호하는 현 회장은 대북사업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풀어갔다. 그는 2009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인 것 같다. 그와 직접 대화가 이뤄지면 좋은 결과가 많이 도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했다. 직선적인 김정일과의 직접 대화는 실타래처럼 꼬인 문제를 풀어줄 확실한 카드였다는 것을 현 회장은 잘 알고 있었다. "(김 위원장이) 원하는 것 다 말하라 했다." 2009년 8월 17일 오후 2시23분.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 입경장, 빨간 재킷을 입은 현정은 회장이 환한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섰다. 반신반의했던 김정일과의 네번째 면담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북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 석방과 함께 북측과 현대와의 5개 합의사항(금강산과 개성관광 재개, 백두산 관광 시작, 이산가족 상봉 등)이란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이것이 김정일과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현 회장이 김정일을 처음 만난 건 지난 2005년 7월이었다.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퇴출을 염두에 둔 본격 홀로서기를 위한 행보였다. 이 자리에서 김정일은 "고 정몽헌 회장에겐 금강산을, 현정은 회장에겐 백두산을 주겠다"며 현 회장에게 백두산과 개성 시범 관광을 선사했다. 생전 김정일은 정몽헌 회장의 타계와 관련, 현 회장과 맏딸인 정지이 전무에 대해 안타까움을 지녔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 회장은 당시 방북 직후 "김 위원장은 정주영 회장과 정몽헌 회장 이야기를 많이 하며 마음이 쓰리다고 했다"고 말했다.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대통령 특별수행으로 방북, 면담의 기회를 얻었던 현 회장은 그달 말 재차 방북했다. 당시 김정일은 현 회장에게 백두산 관광 시찰을 위한 특별기를 내주고 영빈관을 숙소로 제공했다. 이를 두고 조건식 전 현대아산 사장은 "북측의 현 회장에 대한 신뢰랄까, 애착이 대단히 강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7월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은 현대로선 최대 시련이었다. 사업 중단으로 직원 수 70%를 구조조정하고 약 5000억원의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이 같은 상황은 '김정일 면담 카드'로도 풀 수 없었다. 1998년 정주영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으로 시작된 현대의 대북사업은 고 정몽헌 회장에 이어 며느리 현 회장에게 도전과 시련의 과제다. 남북경협과 통일이란 역사적 사명감에서 시작한 대북사업은 냉철한 계산과 결단이 필요한 기업 경영과는 괴리가 있었다. 그만큼 현대가 치러야 할 대가는 컸다. 오랜 사업 파트너였던 김정일 사망으로 현대의 대북사업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사업 중단 고착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현대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ehcho@fnnews.com조은효기자 ■사진설명=지난 2005년 7월 16일 강원도 원산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첫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1-12-20 17:36:04[파이낸셜뉴스] 약 13개월 동안 충돌했던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에 합의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 정상들은 가자지구 역시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 정부는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가자지구에서 싸우는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레바논 다음은 가자지구, 전쟁 멈춰야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26일(현지시간) 투표에서 헤즈볼라와 60일 동안 휴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유엔이 설정한 경계선을 넘어 레바논 남부를 침공했던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로 60일에 걸쳐 점진적으로 경계선 밖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하마스를 돕기 위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 경계에서 30km 떨어진 리타니강의 북쪽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레바논 남부의 공백은 약 5000명의 레바논 정규군이 메울 예정이다. 휴전은 27일 오전 4시부터 시작됐다. 올해 들어 가자지구 휴전을 중재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연설에서 이번 휴전이 "적대행위가 영구적 중단되도록 설계됐다. 강조하건대 헤즈볼라와 다른 테러 조직은 다시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전쟁을 유발하고,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충돌을 초래했던 하마스를 언급했다. 그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유일한 탈출구는 미국 시민을 포함한 인질을 석방하는 것뿐"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앞으로 미국은 튀르키예,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 등과 함께 가자지구에서 인질이 석방되고,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상태로의 휴전을 달성하기 위해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6일 성명을 내고 "하마스의 공격과 인질 납치는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지만, 팔레스타인 민족 전체에 대한 집단 처벌과 학살은 더욱 용서할 수 없는 행위이다"라며 가지지구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도 성명에서 이번 휴전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가자지구에서의 휴전 합의, 모든 인질의 석방 등에 있어 즉각적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가자지구 주민들이 비할 데 없이 고통받아온 가운데 이번 합의가 너무 오래 기다려온 (가자) 휴전에 길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레바논 남부와 가자지구에서 동시에 지상전을 벌였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6일 연설에서 "레바논에서의 휴전은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우리 군을 쉬게 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에 대해 "나는 승리를 약속했고 우리는 승리를 이룰 것"이라며 "우리는 하마스 제거를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 모두 의지 없어, 트럼프·사우디에 주목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올해 초부터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 협상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9일 성명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중재하려는 카타르의 노력은 현재 중단된 상태"라고 알렸다. 이어 "당사자들이 잔인한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와 진지함을 보여준다면 파트너들과 함께 노력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카타르 도하에 망명중이었던 하마스 지도부는 이달 튀르키예로 이동했다고 알려졌다. 미국 라이스대학 베이커공공정책연구소의 크리스티안 코츠 울리히센 중동 연구원은 26일 범유럽 매체 유로뉴스를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휴전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타르의 중재 포기에 대해 "카타르 정부는 이스라엘 지도부에 정치적 의지가 없다는 점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타르가 협상을 중재하려고 할 때마다 이스라엘이 새 조건을 요구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영국 싱크탱크 로얄유나이티드서비스의 마이클 스티븐 중동 전문가는 하마스도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사망한 하마스 정치국장 야히야 신와르가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스티븐은 신와르의 전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많은 중재 논의에도 카타르에만 머물렀다"고 비난했다. 울리히센은 이집트의 경우 카타르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중재 노력을 계속한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내년 1월에 정권이 바뀌는 미국이다. 네타냐후는 26일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을 암시하며 "우리 군대에 대한 무기와 탄약 공급이 큰 지연을 겪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며, 이는 곧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지적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공급을 미뤘다. 집권 1기 당시 네타냐후와 각별했던 트럼프는 그의 중동 전략을 지지한다고 알려졌다. 한편 울리히센은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트럼프와 가깝게 지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가자 휴전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빈 살만은 11일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아랍연맹(AL)·이슬람협력기구(OIC) 공동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우리 형제들에 대한 행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27 08:57:17[파이낸셜뉴스] GC녹십자는 지난 29~30일 ‘산필리포 커뮤니티 콘퍼런스 어드밴스 2024’에 파트너 스폰서로 참석해 노벨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 혁신신약 ‘GC1130A’에 대한 비임상연구 결과와 현재 진행중인 임상시험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행사는 미국 최대 산필리포증후군 환우회인 산필리포 치료기금협의회가 주최하는 국제 행사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환자와 가족, 임상의, 제약사들이 산필리포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토픽으로 발표를 진행하며 직접적으로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문의하는 등 다양한 정보가 공유된다. GC1130A는 최근 미국에서 임상 1상 IND승인을 받고 진행중으로 임상의와 환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산필리포증후군(A형)은 유전자 결함으로 체내에 헤파란 황산염이 축적돼 점진적인 손상이 유발되는 열성 유전질환이다. 심각한 뇌손상이 주요 증상이며 대부분의 환자가 15세 전후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중증 희귀질환이다. 아직 허가 받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크다. GC1130A는 중추신경계에 투여할 수 있는 GC녹십자의 고농축 단백질 제제 기술을 산필리포증후군(A형) 치료제에 적용하여 노벨파마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치료제를 뇌실 안에 직접 투여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방식(ICV)은 당사의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에 적용돼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GC녹십자와 노벨파마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뇌실 내 직접 투여 (ICV)로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 척추강내 직접 투여 대비 많게는 47배 높은 약물 전달 효과가 있다는 비임상 결과를 공유했다. 회사측은 현재 진행중인 글로벌 1상 임상시험을 통해 GC1130A의 안전성, 내약성 및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신수경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MPS 질환 치료제 개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산필리포증후군 A형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31 10:41:40[파이낸셜뉴스] 캐나다 월마트에서 일하던 10대 여직원이 대형 오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월마트 베이커리에서 일하던 여성 19세 직원이 매장 안에 있는 대형 오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오븐은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대형 사이즈로 산업용이다. 워크인 오븐은 상업용 식품 생산을 위한 산업용 베이킹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일부 기업에서는 특수 제품 취급 장비와 함께 사용한다. 많은 모델에는 사고 방지 기능이 장착돼 있다. 이와 관련해 워크인 오븐이라고 하지만 장비와 베이킹 제품을 내부에 적재할 때 쉽고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크지 않은 모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이 대형 오븐 안에서 숨진 직원을 발견한 시간은 오후 9시 30분쯤이다. 구체적인 사망 경위와 명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여러 파트너, 기관을 조사해야 하기에 수사가 꽤 복잡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해당 매장의 오븐 등 장비에 대해 작업 중지 조치를 내렸다. 또 당분간 매장을 폐쇄할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5 05:18:21[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12년 동안 100여구의 시체를 성적으로 착취한 남성의 사건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범인이 정신질환이 일종인 '시체성애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안실에 안치된 시신 대상으로 한 잇단 성범죄 23일 영국 BBC, 가디언 등 외신은 최근 사망자의 존엄성을 지키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데이비드 풀러(70)의 사례를 들어 허술한 장의 절차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 등장하는 풀러는 영국 이스트 서식스주 히스필드 출신으로 지난 2007년부터 12년에 걸쳐 병원 영안실 두 곳을 드나들며 100명 넘는 여성 시체를 성적으로 착취했다. 범행 대상 중에는 9세 소녀와 100세 노인의 시체도 포함됐다. 그는 자신이 전기 기사로 일했던 병원 영안실에 고인에 대한 존중 의미로 폐쇄회로(CC)TV가 없는 점을 악용해 범행 장소로 선택했다. 풀러의 범행은 2020년 그가 과거 한 살인 사건 관련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수사 결과 그는 1987년 두명의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수사 기법으로는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으나, 30여년이 지나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시작되면서 풀러의 범행이 밝혀졌다. 경찰은 풀러의 집을 압수 수색을 하던 중 그의 컴퓨터에서 풀러가 시체를 성폭행한 정황이 담긴 자료들을 발견했다. 컴퓨터에는 81만8051개의 사진과 504개의 동영상이 있었다. 경찰은 1년 동안 풀러가 영안실에 간 횟수는 평균 444회라고 추정했다. 풀러는 두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2021년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100명이 넘는 시체를 성 착취한 혐의로 16년형을 추가로 받았다. 당시 전문가들은 풀러가 시체성애증(Necrophilia)을 앓고 있다고 보고 영안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시체성애증은 변태성욕장애(paraphilic disorders)의 유형 중 하나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와 유사한 범죄는 계속 발생했다. 2014년 미국 오하이오주 시립 영안실에서 근무했던 60대 남성 케네스 더글라스는 재판에서 “1976년부터 1992년까지 성관계를 한 여성 시체가 100명 정도” 라고 실토했다. 변태성욕장애 유형 중 하나인 '시체성애증', 주요증상과 원인은? 시체성애증은 시체에 대해 성적 쾌감을 느끼며 시체와 성관계를 맺고 싶어하거나 실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이들은 시체에 대한 강한 열망과 성관계에 대한 판타지를 느끼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시체와의 성관계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피해자의 시신과 관계를 맺기도 한다. 따라서 시체성애증은 단순히 정신질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실제적인 위해를 가하는 범죄행위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원인으로는 사회적 거절감이나 소외감,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이나 불안, 우울 등으로 인해 반응이 없고 저항이나 거절을 할 수 없는 대상인 시체를 선호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시체와의 성관계가 아닌 살아 있는 성적 파트너와 관계를 맺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시체 역할을 하는 역할극을 통해 욕구를 충족하기도 한다. 또다른 해석으로는 깊은 애착이나 유대감, 사랑을 느꼈던 대상이 떠나간 후 잊지 못하거나 떠나보내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시체에 대한 집착, 애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시체성애증을 치료할 땐 기존에 겪고 있던 정신질환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상담치료와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하며, 전문가의 개입을 요청할 수 있다. 시체에 대한 성적 욕구를 느낀다는 사실이 사회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를 숨기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니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3 17:59:39[파이낸셜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대선을 10여일 앞두고 중동 순방에 나선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 사망을 계기로 가자전쟁 종전 협상을 촉구하고, 중동에서의 확전 억제를 압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미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이 이날부터 25일까지 이스라엘을 비롯해 중동 지역 국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블링컨 장관의 중동 방문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열한 번째다. 방문 기간 블링컨 장관은 모든 인질을 석방과 함께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 경감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하마스 폭정에서 벗어나 삶을 재건할 수 있는 전후 계획에 대해서도 강조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또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분쟁도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긴장을 완화하고 영구적인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17일 신와르를 제거하면서 미국 정부가 중동 내 전쟁 기조를 변화할 기회라고 판단한 가운데 이뤄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신와르 사망 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종전 협상 재개 등을 압박해왔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전쟁 지속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가자지구 및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중동 이슈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대선이 다가오면서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해 반발한 아랍·무슬림계 미국 유권자가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있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2 14:25:43[파이낸셜뉴스] 다음 달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이란 대응에 관해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네타냐후와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가 이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물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네탸나후는 내 생각이 어떤지 물었고 나는 그저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20일 성명에서 트럼프와 통화 사실을 알렸다. 총리실은 "네타냐후는 그간 공개적으로 말한 내용을 되풀이했다"며 "이스라엘은 미국 정부가 제기한 문제를 고려하지만 결국 국익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팔레스타인 친(親)이란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했다. 바이든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역시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반면 네타냐후는 19일 레바논에서 발사된 무인기(드론)가 자신의 자택을 타격하자 보복을 예고했다. 그는 당일 성명에서 "오늘 나와 내 아내를 암살하려 한 이란의 대리 세력은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란과 악의 축 파트너들에게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자는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재임 기간 당시 네타냐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트럼프는 19일 펜실베이니아주 래트로브 유세에서 "네타냐후가 오늘 나에게 전화해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다. 그는 "네타냐후가 바이든의 조언을 들었다면 이스라엘은 지금과 같은 위치에 있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1 04:57:42[파이낸셜뉴스]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적출 수술을 받던 한 남성이 기적적으로 깨어난 사실이 알려졌다. 2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36세 남성 토마스 TJ 후버 2세는 2021년 10월 약물 과다 복용으로 미국 켄터키주 뱁티스트 헬스 리치몬드 병원에 이송됐다. 병원에 도착한 후 후버는 '뇌사 판정'을 받았고, 장기 기증 희망자였던 그는 장기 적출을 위한 절차가 진행됐다. 매체에 따르면 의사들이 후버의 장기를 타인에게 이식하기 위해 심장 상태를 검사하던 중 기적이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전직 직원 니콜레타 마틴과 나타샤 밀러는 "외과의들이 장기 적출을 준비하는 동안 후버가 공포에 질린 채 수술실 테이블 위에서 몸부림을 치며 울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즉시 장기 적출을 중단했고, 심장을 적출하려던 외과의사는 "이 사건에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다"며 수술실에서 빠져나갔다. 밀러는 당시 수술실 내부의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웠다며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후버의 여동생 도나 로라는 "오빠가 중환자실에서 수술실로 이동할 때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는 것 같았다"며 "마치 '나 아직 살아 있다'고 알리는 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에게 말했으나 사망한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반사작용이라고 설명했다"고 했다. 결국 후버의 이식 수술은 그가 몸을 움직이며 울기 시작한 후에야 중단됐고 최종 취소됐다. 하지만 이 사건은 병원 측이 생존 상태에서 장기적출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후버는 기억력 문제와 걷기 및 말하기 등의 신체적 기능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건 이후 병원 직원들 중 일부는 정신적 충격을 받아 사직했고, 심리적 후유증을 겪는 일부는 정신적 치료를 받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은 미 하원 청문회에 서한을 제출하며 "장기 기증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켄터키장기기증파트너와 병원 측은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켄터키장기기증파트너 관계자는 "살아있는 환자의 장기를 절대 적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으며, 병원 측도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밝혔다. 사건이 확산되자 켄터키주 법무장관과 미 보건의료자원서비스청(HRSA)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하버드대 의대 로버트 트루그 박사는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통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0 12:4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