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올해 홍콩 주권 중국 반환 27주년을 맞아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홍콩에 선물할 예정이다.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홍콩의 행정 수반인 존 리 장관은 전날 홍콩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권 반환 27주년 기념식에서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에 또 다른 판다 한 쌍을 선물하기로 합의했다"라며 몇 달 내로 판다들이 홍콩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 장관은 "올해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 건국 75주년이라는 점에서 이 선물은 더욱 특별하다"리고 말하면서 중앙정부의 이런 결정에 감사를 표시했다. 그의 발언을 감안하면 올해 75주년인 국경절인 10월 1일에 맞춰 중국 정부가 판다 한 쌍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홍콩에는 중국이 선물한 판다 1세대인 안안과 자자가 세상을 떠나 2007년 도착한 잉잉과 러러만 테마파크 오션파크홍콩에 남아 있다. 리 장관은 "새로운 판다 한 쌍은 홍콩 주민들의 가까운 '가족'이 돼 웃음과 기쁨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상징물로 통하는 판다를 중국은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나 지역에 선물이나 대여하는 형식으로 '판다 외교'를 펼쳐 왔다. 중국 당국은 홍콩 주권 반환 기념일에 맞춰 홍콩과 마카오 주민들에 대한 본토 방문 문호도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이민국은 오는 10일부터 홍콩·마카오의 비중국계 영주권자에게도 본토 여행 허가증(복수비자 격)을 발급해 주기로 했다. 한번 발급받으면 5년간 유효한 이 허가증 소지자는 90일 범위에서 중국 본토를 횟수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리 장관은 기념식에서 홍콩 반환 이후 27년째 시행되고 있는 '일국양제'가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는 좋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기념식도 6년째 일반인 참석 없이 중국과 홍콩 정부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홍콩 주권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일반인들도 기념식에 초청됐으나 대규모 반중 시위가 발생한 2019년 이후 올해까지 6년째 정부 인사들만 참석한 채 행사가 진행됐다. 2020년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반체제 인사와 민주화단체들에 대한 단속과 탄압이 강화되면서 올해도 5년째 아무런 집회나 시위도 벌어지지 않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02 14:32:50[파이낸셜뉴스]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 거처로 곳으로 예상되는 중국내 보호소가 '동물 학대' 의혹에 휩싸였다. 현지의 한 동물 전문 유튜브 채널은 해당 기지에서 판다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판다 전문 유튜브 채널에는 중국 쓰촨성 야안에 위치한 비펑샤 판다 기지 내 동물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이곳은 해외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판다들이 거처로 삼게 되는 여러 보호소 중 한 곳이다. A씨는 “비펑샤 기지에서 거주 중인 태국 출생 판다 린빙(14)이 최근 삐쩍 마른 상태로 방치됐다”며 영상을 올렸다. A씨가 유튜버에 올린 영상을 보면 야외에 앉아있는 린빙이 울타리 밖에서 날아온 대나무에 머리를 가격당한다. A씨는 "지난 29일 린빙이 밖에서 식사하고 있었는데 사육사들이 위에서 죽순을 떨어뜨렸고, 린빙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린빙은 2009년 5월 27일 태국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난관 내 생식세포 이식술로 태어났다. 중국이 태국으로 보낸 판다인 린호이와 추안추안 사이에서 출생했다. 태국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로 큰 인기를 얻은 린빙은 2013년 중국으로 반환돼 비펑샤 기지에서 살고 있다. 이후 린빙은 10번 임신했으며, 3번 유산을 겪고 7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한편 비펑샤 기지는 푸바오의 엄마인 아이바오를 때리며 학대한 사육사 장신이 일하고 있다. 그는 2015년 아이바오를 구타한 혐의로 당국에서 조사받은 뒤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2016년 말에는 장신이 돌보던 판다가 잇따라 목숨을 잃었지만 다시 비펑샤 기지에 복귀에 아이바오의 아빠 루루를 돌봤고, 최근 판다 복귀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공원 책임자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끊이지 않다 보니 현지에서도 "푸바오가 자격 미달인 사육사의 손에 맡겨지면 어떡하나"며 “푸바오가 돌아오지 않고, 한국에 머물길 희망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에버랜드 측은 중국과의 계약에 따라 내년 7월 이전까지 푸바오를 반환하기로 한 계획 외에는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해당 기지로 푸바오가 반환된다는 사실은 루머라고 밝혔다. 또 중국에 있는 대형 판다기지 4개를 비롯해 각지에 있는 동물원 등 어느 곳으로 푸바오가 귀환하게 될지는 앞으로 협의할 문제라고 전했다. 다만 판다가 여름철 기온이 높아지면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 내년 1월~4월 사이에 반환하는 것은 어떻겠냐는 의견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1 10:04:52[파이낸셜뉴스] 에버랜드는 판다월드 푸바오의 중국 이동 일정 및 장소가 결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이날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바오 관련 안내문을 공식 발표했다. 푸바오는 오는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해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에버랜드는 푸바오 이동 계획을 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판다보전연구센터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왔다. 에버랜드 측은 "판다의 특성과 기온, 현지 상황 등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푸바오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에버랜드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이동하기 전 한 달간 판다월드 내 별도 공간에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푸바오는 3월 초까지 일반에 공개되며, 이동을 위한 적응을 위해 이번 주말부터 오후 시간에만 볼 수 있다. 푸바오 이동에 대한 상세 일정과 장소, 항공편 등은 확정하는대로 추후 공개 예정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과 함께 푸바오를 기억하고 응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푸바오의 행복한 일상을 위해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23 15:44:31[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건강 이상설이 또다시 제기됐다. 중국 보호소 측은 건강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13일 밤 공식 웨이보 계정에서 공유한 '오늘의 푸바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13일 오전 푸바오가 노란 점액을 배출하는 현상이 나타났었지만 검사 결과 푸바오의 정신 상태와 생리 징후는 정상"이라며 "점액 배출은 자이언트 판다에게 흔하게 보이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푸바오가 구토와 설사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푸바오가 활력이 없이 방치된 것처럼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처음 제기된 건강 이상설이 아닌 만큼 푸바오의 건강과 사육 환경에 대해 우려가 나왔다. 한 팬은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게시하며 "푸바오가 묽은 변을 보는 모습을 보고 지켜보던 사람들이 너무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고 토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센터 측은 점액 배출이 자이언트 판다가 대나무를 주식으로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푸바오가 구토하고 야위어 보이는 것은 회충 감염으로 의심되는데, 현재 가임신 상태로 식욕이 없고 구충제조차 먹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센터 측이 밝혔다고 장난두스바오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가임신이란 실제 임신을 한 것은 아니지만 몸이 임신한 것처럼 착각한 상태를 말한다. 앞서 푸바오는 지난해 12월 죽순을 먹다가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이상 징후를 보여 비전시구역으로 보내졌다가 100여일 만인 지난 3월 관람객들에 다시 공개됐다. 또 푸바오가 처음 중국으로 반환된 뒤 열악한 처우에서 학대당한다는 의혹이 팬들에 의해 제기됐지만 센터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주장을 제기한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 태어났다. 이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다가 만 4세가 되기 전에 반환해야 하는 협약에 따라 생후 1354일 만인 지난해 4월3일 중국으로 보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4 21:44:1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경련 등 이상 징후를 보여 격리됐던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넉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25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오전 판다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 유치원 2호관 203번 우리에서 푸바오 관람을 재개했다"라며 푸바오의 다양한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전에 푸바오는 '떨림'이 발생해 비(非)전시구역으로 이동해 모니터링과 진료를 하고 안정을 취했다"라고 설명한 센터는 "사육사와 수의사의 100여일 간의 세심한 보살핌 덕분에 푸바오는 정신 건강과 음식 섭취, 움직임이 모두 정상적"이라며 푸바오의 상태가 건강하다고 밝혔다. 센터 측의 설명에 따르면 푸바오는 이달 초 무사히 발정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센터는 지난해 12월 푸바오가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팬들의 걱정을 산 부분에 대해 건강 상태가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이언트 판다는 가끔 국소 부위의 근육이 떨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겉으로 비정상적으로 보여도 드문 일은 아니다"라면서 "이러한 현상은 주로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 반응, 잠재적인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 일반적인 생리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에서 푸바오는 나무에 오르거나 죽순을 먹는 등 평범한 모습을 보였다. 센터 측은 "앞으로 푸바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면밀히 관찰하고 돌보는 동시에 푸바오의 상태와 극단적인 날씨 등을 고려해 관람객 수를 제한하거나 관람 가능 시간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람객들은 먹이를 주는 등 푸바오에게 방해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이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다가 만 4세가 되기 전에 반환해야 하는 협약에 따라 생후 1354일 만인 지난해 4월 3일 중국으로 보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5 20:43:48[파이낸셜뉴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 청두 판다 기지에서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24일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계정에 "내일(25일) 푸바오가 여러분과 만납니다. 기대됩니다"라는 글과 함께 푸바오의 근황 등을 담은 1분여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센터는 푸바오가 시청자들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여러분께 먼저 소식을 하나 전하려 한다. 100여일 동안의 쉬면서 안정한 후에 여러분과 만나러 내일(25일) 나는 유아원 2호관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바오가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지난해 12월3일 경련 등 이상징후를 보여 격리된 지 근 4개월 만이다. 센터도 이날 영상에서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작년 12월3일 이상 떨림이 나타난 뒤로 비(非)전시 구역에 있으면서 수의사와 사육사의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센터는 또 수의사와 사육사가 푸바오를 "면밀하게 검사했고 맞춤형 진료를 했으며 발정기 동안 특별간호와 전문가 합동 진단" 등을 시행했다며 "(푸바오의) 몸이 아주 좋아진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센터는 푸바오의 거처를 철저히 살균 소독하고 녹색 식물 등을 더하는 등 정비했다며 "내일(25일) 모두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영상은 푸바오의 최근 영상과 과거 영상을 함께 보여줬다. 최근 모습은 초반 15초 분량으로 푸바오가 먹이를 먹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앞서 지난해 12월3일 푸바오가 지내는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는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이상징후를 보여 밀착 관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지 측은 당시 이상징후가 무엇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으나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죽순을 먹다가 몸을 덜덜 떨며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의 영상이 다수 올라왔고, '푸바오가 덜덜 떨었다'는 해시태그까지 만들어졌다. 이와 관련해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이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는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천354일 만인 지난해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이후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는다는 의혹이 한국·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최근 잇따라 제기됐고, 이어 중국 당국은 직접 반박 입장을 발표하거나 푸바오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는 등 논란 진화에 애써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5 05:24:19[파이낸셜뉴스]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살고 있는 중국 쓰촨성 청두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가 연말까지 폐쇄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선수핑기지 측은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푸바오에게 이상징후가 발견됐다"며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지난 3일 기지를 방문한 관람객이 푸바오가 몸을 떠는 영상 등을 사육사 등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기지 측은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재 푸바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종합검사를 실시해 이상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기지 측은 4일 오후 '7일부터 31일까지 기지를 폐쇄한다'는 공지를 다시 올렸다. 아울러 기지 도로 등에 대한 공사가 진행되면서 안전상 폐쇄한다고 설명했다. 기지 내외부는 이미 수개월째 보수 공사가 진행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해당 공사로 기지를 폐쇄한다고 하자 푸바오 팬들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푸바오 팬들은 이번 결정이 푸바오의 건강 상태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간 지 겨우 8개월만에 에버랜드에 있을 때와는 확연한 외모 차이를 보이자 현지인들 조차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20여일간 침묵하던 기지 측은 지난 23일 중국정부 국무원 소속의 공식 통신사인 신화통신을 통해 푸바오의 근황을 전했다. 관련 영상에 따르면 푸바오는 내실에서 생활하고 있고 몸을 떠는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한편 기지 측은 연말인 31일까지의 폐원 공지 후 내년 1월1일 재개원 여부는 아직 정확히 밝히진 않은 상황이다. 다만 신화통신은 내년부터는 푸바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26 09:53:39[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통령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라며 대통령에게 남은 2년 6개월 임기를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SNS에 글을 올려 “오늘 윤석열 정부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다"라며 "임기 반납의 시간이 왔다. 25년 같은 2년 반이었다”고 했다. 이어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은 일찍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허풍을 떨어 인기를 얻었지만, 철저하게 자신과 배우자 김건희씨에게만 충성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국정은 검찰 권력을 강화하는 것, 대통령 부부의 이익과 안위를 지키는 것일 뿐이었다. 국민들은 참을 만큼 참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국민 ‘잡담’에서 자신의 탄핵 사유를 스스로 요점 정리했다. 그런데도 뻔뻔하게 ‘임기를 다 마치겠다’고 말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모두 행복한 길은 딱 하나뿐”이라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통령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 윤 대통령은 즉각 남은 임기를 국민에게 ‘반납’하라. 그러지 않으면 이제부터는 탄핵의 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도 국정 기조 변화를 촉구하며 대정부 공세에 나섰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6개월 윤석열정부가 국민에 받은 성적표는 10%대의 초라한 지지율뿐"이라며 "지난 2년 6개월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에게 박절하지 못해 우리 국민에게 절망만 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법치는 무너졌고 정의는 사라졌다. 우리 국민은 하루하루 절망을 느끼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언제까지 김 여사만 감싸고 돌 셈이냐"고 비판다. 그러면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김건희 여사만 있는 대통령을 우리 국민은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윤 대통령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이제라도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김건희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1 10:26:53에버랜드 바오 패밀리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의 심형준 감독이 푸바오와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의 재회를 회상했다. ‘안녕, 할부지’는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한국에서 보낸 마지막 3개월을 담았다. 지난 2020년 7월 20일,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푸공주’ 푸바오는 코로나19 기간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며 수많은 ‘푸덕’(푸바오 팬덤)을 양산했다. 하지만 국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생후 48개월 이전에 짝을 찾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3일,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떠나 중국으로 떠났다. ‘안녕, 할부지’는 푸바오 패밀리와 사육사들의 일상과 인터뷰, 중국 반환 과정 등을 담았다. 특히 지난 7월 중국에서 이뤄진 강 사육사와 푸바오의 재회 당시 비공개 영상이 수록됐다. 심 감독은 이번 작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중국에서의 재회 장면을 꼽으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고 카메라를 잡은 손이 떨렸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 장면에서 일부 컷은 카메라워크가 엉망인데, 제가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 진심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날 입었던 옷을 입고 인터뷰에 나선 그는 “당시 국내 언론에서 푸바오가 강바오를 알아본 듯하다고 기사가 났는데, 저는 알아봤다고 100% 확신한다”고 돌이켰다. 재회 첫 날에는 비가 왔고, 푸바오가 잠을 자느라 강 사육사를 미처 알아보지 못했다면, 둘째 날은 강 사육사를 알아보고 30∼40분간 주위를 맴돌았다. 심 감독은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다가 갑자기 내려왔다. 그런데 큰 담이 있다 보니 통로를 찾는 행동을 했다. 그러다가 답답하니까 울타리를 잡고 두발로 섰다. 판다는 평소 웬만해선 잘 일어서지 않는다. 이 장면이 우리 영화의 킥”이라고 강조했다. "푸바오 돌본 세 사육사에게 영광을" 영화 제목을 ‘안녕, 푸바오’가 아니라 ‘안녕, 할부지’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푸바오가 정말 사랑스런 아이인데, 그 푸바오를 돌봐준 세명의 주키퍼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었다”며 “그래서 그들을 영웅처럼 보이게 한 ‘히어로 샷’도 집어넣었다”고 부연했다. ‘안녕, 할부지’를 연출하기 전만 해도 푸바오의 존재를 잘 알지 못했다는 그는 “사육사들에게 감정 이입됐고, 푸바오의 매력에 푹 빠져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깊이 빠져 있다”라며 “동물과 교감하고,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 내 인생 가치관이 바뀌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지 않았나. 더 순수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곰과 할아버지가 친해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인데,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봐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중국에서 한 사람이 자기는 알코올중독자였는데 푸바오 영상을 보고 술을 끊었다고 털어놨죠. 누군가에게는 그냥 곰이겠지만, 푸바오가 크는 과정을 지켜보며 힐링한 사람들에게는 푸바오와의 이별은 슬플 수밖에 없지요.” 한편 ‘안녕, 할부지’는 4일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베테랑2’가 예매율 32.3%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안녕, 할부지’가 15.1%로 2위,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7.9%로 3위로 집계됐다. 4일 개봉하는 신작이자 팀 버튼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7.6%로 4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3 18:51:04[파이낸셜뉴스] 최근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31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최근 불거진 푸바오 건강이상설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을 통해 “건강 이상이 아닌 ‘가임신 상태’”라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지난 3~4월 푸바오에게 호르몬 변화와 비정형적인 발정 행동이 처음으로 나타났고, 지난달 중하순 이후 심각한 식욕 감퇴, 활동 감소, 대변량 감소, 휴식 시간 증가, 물놀이 활동 증가 등의 징후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외음부 등에도 뚜렷한 생리학적 변화가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센터 측은 이를 토대로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푸바오 상태에 맞춰 건강 관리를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암컷 판다는 성성숙기인 5~6살에 번식이 가능하다. 푸바오는 현재 만 4살로 성장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센터 측은 보고 있다. 1일 중국 SNS 웨이보에 게재된 다수의 글에 따르면 푸바오는 이날 눈에 띄게 적은 활동량을 보였다. 또 식사량도 줄었다. 오후에는 푸바오가 계속 잠을 자서 제한 시간 관람이 취소됐다고도 전했다. 앞서 일부 팬들은 이어지는 폭염 속에 푸바오의 대나무 등 음식물 섭취와 활동량이 대폭 줄었다며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푸바오의 가임신 소식에 많은 팬들은 웨이보를 통해 “이 특별한 시기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하지만 일부는 센터 측의 발표에도 이를 완전히 믿을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푸바오는 이제 겨우 4살이고 겨우 5살에 성인이 된다.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남의 딸이 가임신을 했다는 소문을 퍼뜨리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언급했다. 또 다른 사용자도 “내가 8월에 촬영한 푸바오는 가임신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여기에 푸바오의 관리 상태를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푸바오를 관람하고 온 이는 “푸바오가 오랫동안 햇빛에 노출되어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 풀밭에 누워서 헐떡거리고 있는 것 같다”고도 전했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2 05:5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