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8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3에서 딥노이드와 공동개발한 인공지능(AI) X-ray 영상 자동판독 솔루션을 공개했다. 현지 박람회장에서 △항공기 테러방지 및 각종 위험물질의 기내 반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AI 기반의 항공보안용 솔루션과 △USB, 카메라 등 기업의 정보보호 물품을 탐지해 정보유출을 방지하는 기업보안용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인공지능 기반의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탐지물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독한다. 보안검색 대기시간을 단축시키고 육안판독 지원을 통한 인적오류 최소화로 보안검색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제품을 납품했다. 6월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등록된 이후 지난해 말 국회와 국내 대기업에도 잇따라 납품해 운영 중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공사의 AI X-ray 자동판독 솔루션을 세계 최대 전시회에 공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오는 3월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23)에도 이 제품을 출품해 국내·외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1-06 13:10:14[파이낸셜뉴스] 27일 국방부는 군 의료현장에서 인공지능(AI) 의료서비스가 시범 운용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함께 경기도 성남 소재 국군수도병원에서 '인공지능 솔루션 시범적용' 착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루닛·뷰노·딥노이드 등 AI 솔루션 개발에 참여한 기업들이 국군수도병원과 강원도 화천 소재 7사단 예하 격오지 부대와의 이원중계를 통해 솔루션 시연을 진행했다. 국방부와 과기부는 지난해 7월 '디지털 뉴딜' 인공지능 융합 프로젝트(AI+X)의 일환으로 관련 원격 진료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정부는 군이 보유한 X레이·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군의관의 진단을 돕기 위해 오는 2023년까지 4년 간 총 332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을 시행 중이다. 국방부는 "장병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 기반 의료영상 판독 솔루션을 격오지 등의 군병원·의무부대를 대상으로 본격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와 과기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결핵·폐렴·기흉 등 흉부질환 관련 AI 기반 의료영상 판독 솔루션은 국군수도병원과 해병대 연평부대, 육군 제7보병사단에서 우선적으로 시범 운영된다. 국방부와 과기부는 올 연말까지 군병원·의무부대 36개소로 그 운영 대상을 확대한 뒤 사용자 편의성과 안정성 검토, 성과 검증 등을 거쳐 전 부대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현수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은 "국방부는 인공지능을 국방 분야에 도입해 스마트 국방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군이 상생하는 인공지능 선도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윤규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의료영상 판독 솔루션은 민간의 기술을 군 의료환경 맞춤형으로 적용한 첫 단추"라며 "향후 다양한 데이터 학습을 통해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대상 질환을 확대해 AI가 우리 장병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10-27 13:52:28[파이낸셜뉴스] SK㈜ C&C는 인공지능 기반 뇌출혈 영상판독 솔루션이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인 PACS(팩스)와 연동 작업에 돌입했다. SK㈜ C&C는 인피니트헬스케어와 ‘AI 뇌출혈 영상판독 솔루션인 인피니트 팩스(INFINITT PACS) 연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의료영상정보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미국, 유럽, 일본, 대만, 중국, 동남아 등 전 세계 6,300여 의료기관이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의료영상솔루션을 진료에 사용하고 있다. ‘인피니트 팩스’는 X-ray(엑스레이), CT(전산화단층촬영장치), MRI(자기공명영상진단기) 등 다양한 의료영상기기에서 촬영한 영상을 디지털화하고, 판독과 협진에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 C&C의 ‘AI 뇌출혈 영상판독 솔루션’은 환자의 뇌 CT 영상을 수 초 내로 분석해 뇌출혈 심각도에 따라 7단계 레벨로 나눠 ‘인피니트 팩스’에 분석 결과를 표출한다. 환자 영상 내에 이상 부위를 표시하고 질환 가능성 수치를 제시하는 등 판독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일반 의사의 판독 정확도를 신경두경부 영상 전문의 수준으로 높여 준다. 영상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기 어려운 응급 환경에서 심각도가 높은 환자를 빠르게 판별하고 정확하게 진단함으로써 병증 위험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는게 SK㈜ C&C의 설명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1-05-24 09:57:18[파이낸셜뉴스] GC녹십자의료재단은 두에이아이와 함께 '염색체 정렬 및 판독 인공지능 솔루션'을 공동개발한다고 8일 밝혔다. 두에이아이는 공동 창업자이자 CTO인 도신호 교수가 소속된 하버드 메디컬 스쿨(MGH)과 파트너십을 가진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이다. '염색체 정렬 및 판독 인공지능 솔루션'은 세포분열 중기(Metaphase) 상태의 염색체 이미지를 분석하여 염색체의 수적, 구조적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AI 기반의 솔루션이다. 염색체 분석을 자동화해 기존 대비 획기적인 소요시간 단축을 목표로 하며,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보고하고 관련 특허 2개를 출원한 바 있다. 염색체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염색체 핵형 분석 시, 숙련된 검사자가 실시하더라도 염색체 정렬 및 분석에 있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업무 환경의 특성상 업무의 배분 및 진행상황 관련 모니터링 및 결과와 관련된 상호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효율성이 저해될 수 있는 제한점들이 존재했다. '염색체 정렬 및 판독 인공지능 솔루션'은 염색체를 빠르고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AI가 내장된 클라우드 기반 기술로, 임상병리사의 정렬 및 판독 결과와 전문의의 임상 소견 등을 고려한 종합적 해석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검사 및 판독 과정에 참여하는 구성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다수의 사용자가 접속하여 참여함으로써, 시간적·물리적 제약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작업 할당이나 작업량 등 업무의 진행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업무환경의 전반적인 향상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미나 GC녹십자의료재단 전문의는 "염색체 검사는 전처리부터 판독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노동집약적인 검사로, 이로 인해 검사자와 판독자의 숙련도가 검사결과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의료 인공지능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두에이아이와의 협업을 통해 염색체 검사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환자에게 보다 양질의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아 두에이아이 서비스 기획 선임 매니저는 "이번 솔루션은 세포 이미지 선별 및 핵형 분석(Karyotyping) 과정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작업 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판독 결과를 한눈에 식별 가능한 형태로 가공하여 제공함으로써 빠르고 정확하게 임상적 소견을 판단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통해 향상된 생산성과 협업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7-08 09:37:12"인공지능(AI)이 독성병리 평가에 있어 빠른 진단을 돕고 있습니다." 조재우 국가독성과학연구소 독성병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의 미래'란 주제로 열린 제17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독성병리 평가에서의 AI 응용'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디지털 병리학 기술이 널리 보급되면서 병리학 진단은 점점 더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디지털 병리학에 AI가 원활히 통합, 스캔과 진단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독성병리 평가는 세포나 조직이 독성물질에 의해 손상을 입었을 때 발생하는 변화를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이는 주로 신약 개발이나 화학물질 안전성 평가를 위한 비임상(동물) 시험에서 중요하고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AI 기술 발전으로 판독이나 진단을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AI에 기반한 디지털 병리 솔루션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주로 임상 분야에서 특정 암종을 진단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비임상 분야를 위한 AI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가독성과학연구소는 전임상 독성병리 평가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설치류 조직 슬라이드상의 독성을 스크리닝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패소로보(Pathorobo)'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이제 AI는 전문가와 비슷한 정확도로 특정 병변을 감지하고 평가할 수 있다"며 "독성병리에 필요한 모든 병변 데이터에 대해 AI가 학습할 경우 병리학자의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경래 서지윤 신지민 기자
2025-06-18 18:41:09[파이낸셜뉴스] 국내 1세대 의료 AI 전문기업 딥노이드는 부산대학교병원 정연주 교수 연구팀이 생성형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CXR) 판독 소견서 초안 생성 모델 ‘M4CXR’의 성능을 평가한 연구로 지난 14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열린 ESTI 2025(31st Annual Scientific Meeting of European Society of Thoracic Imaging)에서 ‘최우수 구연발표상(Best Oral Presentation-Magna Cum Laude)’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유럽흉부영상의학회(European Society of Thoracic Imaging)에서 임상적·과학적 기여도가 높은 연구 초록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올해 ESTI에서 발표된 초록 가운데 가장 높은 영예에 해당한다. 이번 수상은 M4CXR 모델이 국제 학술대회에서 효율적인 진단 보조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성과로, 의료 AI 소프트웨어 활용의 실질적인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딥노이드의 ‘M4CXR’ 모델을 활용해 생성형 AI 기반 판독 소견서 초안 생성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고 진단 보조 도구로서 임상 활용 가능성을 다뤘다. 연구팀이 M4CXR 모델의 진단 정확도, 보고서 품질, 효율성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소견에 대한 정확도는 85%이었으며, 검진 환경과 응급실 검사에서 각각 89.2%와 87.6%의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 이와 더불어 평균 3.4초(2.0~9.6초)의 판독 소견서 초안 작성 속도를 기록하며 진단 보조 도구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우수 구연발표상을 수상한 정연주 교수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자리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라며, “최근 진단 분야에서 AI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화두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의료 AI 솔루션의 성능과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영상의학 분야에서 M4CXR의 성능과 임상 활용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향후 식약처 임상시험 허가에 대비해 기술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딥노이드는 올해 생성형 AI 기반 흉부 X-ray 판독 모델 ‘M4CXR’을 개발하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존의 영상 데이터 기반 진단 보조 기술의 한계를 넘어, 국내 최초이자 최고 성능의 생성형 AI 기반 의료기기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솔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8 08:50:28SK이노베이션은 울산 스타트업 '딥아이(DEEP AI)'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솔루션'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국내 최초 기술이거나 기존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경우 부여되는 국가 인증이다. 해당 AI 솔루션은 초음파 검사 영상을 기반으로 열교환기의 결함 여부를 자동으로 판독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숙련된 전문가가 영상 데이터를 직접 육안으로 분석해야 했으나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정확도 95% 이상 △판독 시간 90% 단축 등의 성과를 낼 수 있다. 현장 적용 시 효율성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기술은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울산CLX)의 실제 공정 데이터를 활용해 딥아이의 AI 분석 기술을 접목해 개발됐다.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추진한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역 기업 간 협력으로 완성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울산CLX에만 약 7000기, 울산 산업단지 전체에는 3만기 이상 설치돼 있는 열교환기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에서 온도 조절을 담당하는 핵심 설비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15 19:05:30[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은 울산 스타트업 '딥아이(DEEP AI)'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솔루션'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국내 최초 기술이거나 기존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경우 부여되는 국가 인증이다. 해당 AI 솔루션은 초음파 검사 영상을 기반으로 열교환기의 결함 여부를 자동으로 판독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숙련된 전문가가 영상 데이터를 직접 육안으로 분석해야 했으나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정확도 95% 이상 △판독 시간 90% 단축 등의 성과를 낼 수 있다. 현장 적용 시 효율성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기술은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울산CLX)의 실제 공정 데이터를 활용해 딥아이의 AI 분석 기술을 접목해 개발됐다.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추진한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역 기업 간 협력으로 완성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울산CLX에만 약 7000기, 울산 산업단지 전체에는 3만기 이상 설치돼 있는 열교환기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에서 온도 조절을 담당하는 핵심 설비다. 다만 노후화와 과도한 가동으로 인한 균열이나 부식으로 전체 설비 고장의 80% 이상이 열교환기에서 발생한다. 그럼에도 기존 검사 방식은 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SK이노베이션과 딥아이는 이번 NET 인증을 발판으로 정유·석유화학 외에도 발전·배터리·철강 등 산업 현장으로 기술을 확장할 방침이다. 딥아이는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 중이며 향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전 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딥아이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AI와 데이터 기반 기술 혁신으로 산업 현장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AI 생태계를 확장해 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15 08:54:32[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 임상현장에서 점점 확대되는 가운데 부산 온병원이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진단을 위해 AI 기반 신 의료기술을 대거 도입해 응급 등 진료의 질을 높이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신 의료기술인 AI 심전도검사를 비롯해 혁신의료기술인 휴런 AI 브레인 CT, 루닛 AI X선 등 AI를 기반으로 한 3가지 신 의료기술을 지난 1일부터 임상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온병원은 ECG Buddy AI EKG(심전도검사) 등 AI 기반 기술들을 응급실이나 외래진료실 등에 도입함으로써, 진단의 정확도와 신속성을 높여 응급진료의 질 향상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온병원 등에 따르면 ECG Buddy AI EKG는 심전도(EKG)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주는 AI 시스템이다. AI시스템으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 다양한 심전도 파형을 인식하고 해석해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감지한다. AI는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실시간으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 부정맥, 전도 이상 등 다양한 심장 이상을 조기 발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골든타임을 다투는 응급환자의 경우 ECG Buddy AI EKG가 신속한 분석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응급 상황에서 의사가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휴런(Huron)의 AI 기반 의료 솔루션인 AI 브레인 CT ‘Heuron ICH’는 미국 FDA로부터 시판 전 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국내 뇌질환 솔루션 중 최초로, 비조영 CT 영상만으로 두개내출혈양성 의심 사례를 자동으로 선별하고 알람을 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휴런의 AI 브레인 CT는 사람의 눈으로 판독하기 어려운 아주 작은 출혈까지도 신속하게 분석해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86%와 88%로 높은 정확성을 자랑한다. 온병원 뇌혈관센터 최재영 센터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신경외과 교수)은 “휴런 AI Brain CT는 고가의 PET-CT 검사 없이 비조영 CT 영상만으로도 뇌출혈, 뇌경색 등의 응급 상황을 신속히 조기 진단할 수 있어, 기존의 고비용 진단 방식에 비해 접근성과 경제성이 높아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휴런의 AI 브레인 CT는 뇌졸중 선별 시간을 약 40% 단축시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파킨슨병을 비롯한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의 진단에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온병원이 이번에 도입한 루닛 AI X선 솔루션은 흉부 X선에서 폐결절, 폐결핵 등 주요 폐 질환을 97% 이상의 정확도로 진단한다. 의료진이 놓치기 쉬운 미세한 병변까지 정확하게 포착해 진단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킨다. 고가의 영상 진단 장비나 추가적인 검사 없이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정기적인 흉부 X선 촬영의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국내 메이저병원들은 물론 미국 메이요클리닉, 존스홉킨스병원 등 해외 유명 병원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부산 온병원은 이미 2022년 7월 AI에 기반한 의료 솔루션을 도입해, 24시간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심정지 위험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온병원이 4년째 AI기술을 의료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뷰노사의 '뷰노메드 딥카스'는 전자의무기록(EMR)에 입력하는 혈압·맥박·호흡·체온 등 4가지 활력 징후를 분석해 입원환자의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수치로 제공한다. 전자의무기록에 입력된 활력 징후와 입원환자의 각종 임상 정보들이 뷰노메드 딥카스로 전송되면,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해당 환자의 심정지 위험 발생 정도를 점수화한 뒤 다시 전자의무기록으로 보낸다. 온병원 주연희 간호부장은 “딥카스는 심정지 발생 약 16시간 전에 위험 신호를 감지해 의료진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이 덕분에 간호사 등 병동 근무자들은 입원환자의 응급 심정지 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된다”며 AI 신기술의 도입을 반겼다. 온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AI에 기반한 신 의료기술은 앞으로도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주고,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 확실하다”며 “온병원은 향후 적극 AI 신 의료기술 도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11 15:22:03[파이낸셜뉴스] 코어라인소프트가 최근 영국과 프랑스 정부주도사업에서 자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가 연이어 채택되고 국내 국가폐암검진사업에서 9년 연속 수주한 데 이어 추가 해외 성과 확보에 성공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노르웨이와 핀란드 폐암검진 이니셔티브 프로젝트에 각각 자체 AI SW를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노르웨이보건청 산하 국립병원 ‘아커스후스대학병원(AHUS)’이 주도하는 ‘TIDL’ 프로젝트에 참여해 고위험군 대상 AI 기반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진체계 구축을 진행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AI SW를 통해 고위험군 대상 저선량 CT 영상 분석에 적용, AI 기반 결절 탐지 및 판독 자동화를 담당한다. 핀란드 헬싱키대학병원(HUS)과는 국가 파일럿 프로그램 구축을 위한 AI 영상 분석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계약에 따라 AVIEW 플랫폼에 대한 기술 검증과 실사용 평가를 진행 중이며, HUS 영상의학과의 임상 워크플로우에 플랫폼을 통합할 예정이다. 핀란드 프로젝트는 유럽연합(EU) 개인정보보호규제(GDPR)을 포함한 유럽 정보통신기술(ICT) 기준을 충족하는 AWS(아마존웹서비스) 기반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 AI SW가 운용되는 게 특징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유럽 전역 공공 검진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B2G AI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독일 ‘HANSE’, 이탈리아 ‘RISP’, EU 5개국이 참여한 ‘4ITLR’ 등 정책 기반 프로젝트에 AI 파트너로 참여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로부터 ‘EDIN’과 프랑스 국립 암연구소가 주관하는 프로젝트에 연달아 AI 파트너사로 채택되며 정책 신뢰성과 기술 적합성을 동시에 입증해왔다. 프랑스 공공조달청(Purchasing Platform) 등록, 옥스퍼드대병원과 공급계약 등으로 이어지면서 단순 계약을 넘어 국가 단위 신뢰와 검증을 획득하고 있는 구조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이사는 “국가 단위 검진사업은 단기 매출보다 장기 신뢰와 정책 파트너십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며 “단일 플랫폼으로 다질환을 자동 분석하는 기술력과 각국 의료시스템에 통합될 수 있는 유연성 및 정책 적합성을 기반으로 미국과 중동 등 정책 연계형 AI 공급모델을 필요로 하는 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은 전 세계 암 사망 원인 중 1위에 해당하는 폐암에 대해 정부 주도 정기 폐암검진 도입을 본격화하는 추세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유럽 정부 사업에 대한 입찰 절차 및 파일럿 테스트를 병행해 국가 단위 검진 체계에 AI 제품을 선제적으로 연계해 시장 진출을 강화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04 09: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