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파에서 맞는 두 번째 아침은 '판시판 산' 투어를 가기 위해 6시 전에 일어났다. 호텔 창문 밖 건물 옥상에 전날 봤던 흰색 고양이 가족이 있었다. 전날 남아 일부로 싸왔던 독일식 족발을 고양이 가족에게 던져줬다. 아침으로 숙소 근처에 있는 카페 겸 식당 'Le Petit Gecko'에 들렸다. 구글 평점 4.8의 높은 곳이었지만 아침에 먹은 티라미수 케이크는 전날 만들어 놓은 것인지 별로였다. 망고 주스 역시 평범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호텔 근처에 있던 '썬플라자'로 향했다. 사파 시내 중심에 있는 이 곳은 판시판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한 출발지 역할을 한다. 아침 7시 첫 트램을 타고 판시판 산으로 올랐다. 3143m, 인도차이나의 지붕 '판시판 산' 판시판 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총 3번 이동 수단을 바꿔타야 한다. 먼저 선 플라자에서 트램을 타고 케이블카를 타는 곳으로 이동한다. 트램을 타면 왼쪽에 앉는 편이 좋다. 트램을 타고 내려다보는 멋진 풍경이 왼쪽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트램을 타고 도착한 케이블카 정류장은 한국의 에버랜드와 흡사하다. '판시판 레전드'라고 부르는 곳이다. 구름 위로 넓다란 잔디 정원이 별쳐져 있고 다양한 포토 스팟이 위치한다. 다만 케이블카를 타기 전 둘러보는 것보다 파시판 산 정상을 찍고 내려와 둘러보는 것을 더 추천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6293m 길이로 이어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20분 가량 이동후에 정상부에 도착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후에 가장 정상 인근까지 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요금을 지불하고 모노레일을 타야 한다. 모노레일은 오르는 길 1방향만 있다. 내려올 때는 계단을 통해 걸어서 내려오게 된다. 파시판 상 정상에 오르기 위한 트램, 케이블카 왕복 비용, 모노레일 편도 비용으로 1인당 약 6만원 가량이 소요됐다. 모노레일을 타고 5분 정도 계단을 오르면 파시판 산의 정상이 보인다. 해발 3143m, 인도차이나 반도의 최고 높이를 가진 산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2744m)보다 399m가 더 높고, 한라산(1947m)보다 1196m나 높다. '안개의 도시' 사파 답게 정상에는 거의 매일 안개가 끼어 있고, 기온 역시 20도 안팎으로 매우 시원하다. 3143m를 나타내는 정상의 석탑에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 '3.143m'라고 적힌 표지가 곳곳에 있는데 '3.143km'의 오자가 아닌지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베트남에서는 숫자 사이에 '점(.)'을 찍으면 '1000'을 뜻한다고 한다. 정상을 찍고 계단을 통해 내려오다 보면 중간에 사원에 들리게 된다. 사원에서 다시 내려오다 보면 족히 수십 미터는 되 보이는 거대한 석불을 만날 수 있다. 석불을 보고 다시 나무 데크로 한동안 내려오다 보면 처음의 석불보다 더 거대한 황금빛 좌석불을 다시 볼 수 있다 케이블 카 정류장인 판시판 레전드로 내려오면 광범위한 정원을 산책하며 다양한 포토 스팟에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라면 여유롭게 이곳을 둘러보며 말을 타거나, 민속촌 같은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 싶었다. 하지만 상당히 고 지대임에도 오전 10시를 넘어가자 굉장히 더웠다. 사진을 여러 장 찍고 올때와 반대로 케이블카, 트램을 타고 썬플라자로 내려왔다. 다 좋았던 깟깟 마을, 택시비 바가지는 조심 12시 조금 지나서 전날 봐뒀던 사파 시내 식당에 들렸다. 'Family Restaurant'란 곳으로 전날 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만석을 이룬 것을 봤기 때문이다. 철판에 나오는 돼지고기 요리, 햄버거, 춘권을 시켰다. 햄버거는 평범했지만 나머지 요리는 좋았다. 점심을 먹고 '깟깟 마을'로 이동하기 위해 그랩 택시를 불렀다. 사파는 하노이와 달리 그랩으로 택시를 잡기가 쉽지 않다. 보통 기사들이 그랩을 취소하고 흥정을 한 금액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잡은 그랩 택시 역시 그랩 비용의 3배에 달하는 요금을 요구했다. 거리상 멀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가기로 했다. 문제는 깟깟 마을의 매표소에서 발생했다. 계좌이체나 카드로 계산을 하려 했는데 오직 현금으로만 계산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지갑에 100달러가 있었지만 달러를 받아 환전을 할 수도 없었다. 한동안 고민하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사파 시내로 갔다. 사파 시내에 있는 ATM에 들려 베트남 동을 환전 하려다 실패, 이후 다시 근처에 있는 은행에서 환전을 할 수 있었다. 오토바이 기사에게 왕복 교통비를 지급하고 환전한 돈으로 깟깟 마을 입장료를 살 수 있었다. 날이 더워 입구 근처 미쉐 아이스크림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었다. 깟깟마을은 블랙흐몽족의 마을이다. 이들의 기원은 중국 남부 지역에서 번성했던 중국 5대 소수민족 중 하나인 묘족이라고 한다. 계단을 따라 입구에 들어가면 산 속 계곡을 따라 다양한 상점과 가옥, 현지 주민 등을 볼 수 있다. 마을 지대가 생각보다 넓어서 다 둘러 보려면 3시간 이상을 잡아야 한다. 마을 안에 수많은 폭포와 계곡, 마을에서 기르는 말과 전통의상을 입은 현지인 등 걸음을 옮기면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눈요기를 할 수 있었다. 다만 8월의 하노이 햇살은 상상 이상으로 따가웠다. 비가 오는 것은 비가 오는 데로 여행할 때 곤란하지만 이렇게 더워 버리면 차라리 비라도 왔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의 날씨였다. 다만 옷이 물에 젖는게 괜찮다면 곳곳의 계곡에 들어가 몸을 담구거나, 내리치는 폭포 근처에서 물의 포말로 더위를 식히는 정도는 괜찮을 듯 싶었다. 깟깟 마을을 둘러보고 나오니 더위에 몸이 익어 진이 빠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내까지 얼마 되지 않는 거리였지만 가격 흥정은 생각지 않고 바로 오토바이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사파에서만 먹을 수 있는 '철갑상어 샤브샤브'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는 카페 '더 미스트 사파'란 곳에 향했다. 한국으로 치면 마당 같은 곳에 테이블을 놓고 캠핑 의자에 앉아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곳이었다. 코코넛 커피, 코코아 음료, 와플과 망고 등을 주문해 먹었다. 가게 안에는 골든 리트리버, 고양이, 프렌치 불독 등 가게에서 기르는 동물 친구들이 있었다. 커피를 마시고 저녁은 사파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철갑상어 샤브샤브'를 먹기 위해 구글 평점이 높은 식당에 들렸다. 살짝 시큼한 맛이 나는 국물에 얇게 썬 철갑상어를 넣어 먹는 요리였다. 철갑상어를 국물에 살짝 적셔 먹으니 척추가 있는 연골 부분이 도가니처럼 느껴졌다. 문제는 국물의 시큼한 향이었다. 태국의 똠양과는 다른 적응하기 어려운 시큼한 맛에 향신료로 들어간 채소도 고수와는 또 달랐다. 몇 점 집어 먹으니 식욕이 사라져서 사실상 대부분을 남겼다. 무난하게 사파에서 많이 잡힌다는 연어 요리를 주문했으면 어땠을까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반면 같은 식당을 찾은 현지인 테이블에서는 철갑상어 샤브샤브를 별리라도 먹는 것처럼 맛있게 먹고 있었다. 실패한 저녁을 뒤로 하고 한동안 사파 거리를 거닐며 커피를 한 잔 하고 하루를 마감했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15 01:59:47[파이낸셜뉴스] "유럽에 가서 사진을 찍고, 일본에 가서 맛있는 라멘을 먹고 '아 좋은 경험이야' (라고 하는데) 그건 경험이 아니에요. 그냥 놀러 간 거지. 경험은요. 피땀 흘려서 노력해서 얻는 게 경험이에요." 위 문장은 최근 본 유튜브 숏츠에서 방송인 박명수씨가 한 말을 옮긴 것이다. 댓글에는 "경험이라는 걸 핑계삼아 하는 사치와 허세를 꼬집는 말"이라며 대체로 공감한다는 내용이 많았다. 소수지만 경험을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다는 내용도 있었다. 해외 여행도 비슷하다. 어떤 사람들은 청년 시절 반드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여행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반면 청년 시절은 참고 견디고 인내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여행과 같은 사치를 부리는 것보다 저축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거다. 개인적으로 "여행은 대체로 좋은 경험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대체로'라는 전제가 붙은 것은 여행이 좋은 경험이 되기 위해서는 그 여행을 온전하게 즐기고 받아들일 수 있는 개인의 '준비상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행이 좋은 경험이 된다는 것은 여행을 통해 한 개인의 내면이 확장되고, 사고의 깊이가 깊어지는 순간에 노출되는 상황이 많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하게 호텔에서 쉬면서 사진이나 찍고 돌아온다면 '휴식'은 될지언정 '경험'이 되기는 어렵다. 경험이라는 것은 콩나물에 물을 주는 것과 비슷하다. 대부분의 물은 흘러가 버리지만 아주 미량의 물은 콩나물의 뿌리를 통해 흡수된다. 여행이라는 경험도 콩나물에 물을 주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다만 개개의 콩나물의 뿌리가 얼마나 튼튼한 가에 따라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정도는 다르다. 아주 튼튼한 콩나물은 물의 수분과 함께 미량의 미네랄과 무기질도 다 빨아들일 것이다. 반면 허약한 콩나물은 대부분의 물을 그냥 흘려 보낼 것이다. 누군가에게 인도는 인생여행지가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인도는 그냥 더럽고 불편한 여행지로 기억되기도 한다. 이는 인도라는 여행지가 주는 다양한 경험들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 가치, 깊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시인 류시화는 10여 년 동안 인도를 여행하고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이라는 책을 펴냈다. 류시화라는 콩나물이 인도라는 토양, 태양, 대기에서 아주 많은 것을 흡수하고 한번 더 성장해 책이라는 결과물을 낳은 것이다. 그는 거리의 걸인도 스승으로 여기며 질문을 던지고 배웠다. 반면 인도에 가서 인도의 더러운 물과 낙후한 시설, 길거리의 거지들에게 불쾌감을 느끼기만 했다면 그의 인도 여행은 잠시 스쳐가는 바람에 불과했을 것이다. 여행지에서 지갑을 도둑 맞은 상황을 가정해 보자. 누군가는 그 일에 대해 단순히 화가나고 짜증이 난다거나 이번 여행은 망쳤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 현지 경찰을 만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해당 나라의 경찰 시스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될 수도 있고, 도움을 준 서로 다른 피부색의 여행자와 친구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여행이 좋은 경험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여러가지 전제가 있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사전 독서'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뇌는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과 실제 경험을 구별하지 않는다고 한다. 독서를 통해 경험을 양분으로 바꾸는 근력을 평소에 쌓아 둔다면 여행을 통해 느끼는 경험의 폭도 더 커질 것이다. 독서를 통해 가보지 못한 세계 곳곳을 상상으로 여행하며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올릴 수도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리고 '보는 만큼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다'. 김영하 작가는 그의 책 '여행의 이유'에서 "여행은 몸으로 읽어야만 하는 텍스트"라고 말했다. 책도 마찬가지다. 책 안에 있는 것은 단순히 흰색 종이와 검은색의 글씨지만 그 것을 읽어내고 어떻게 해독해 내느냐에 따라 독서의 효과도 사람마다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방송인 박명수씨가 말한 유럽에 가고, 일본에서 라멘을 먹는 것이 경험이 되지 않는 것은 책을 읽을 때 글자만 쳐다보고 그것을 해독해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럽에 가서 사진을 찍고, 일본에서 라멘을 먹더라도, 혹은 인도에 가서 거지에게 지갑을 도둑 맞더라도 그것은 얼마든지 경험이 될 수 있다. 슬리핑 버스타고 사파에서 하노이로 전날 판시판 산과 깟깟 마을을 하루에 다 둘러 보느라 매우 피곤했다. 하지만 이날은 아침 7시30분에 슬리핑 버스를 타고 하노이로 이동해야 해서 새벽 같이 일어났다. 버스 집결지에 도착한 뒤 표를 받았다. 출발까지 시간이 남아 작은 노점에서 '반미'를 하나 사 먹었다. 노점 반미는 '복불복'인데 이날은 '불복(별로)'이었다. 버스 내부는 1980년대 유행했을 법한 유흥주점처럼 촌스러운 핑크색으로 도배돼 있었다. 하지만 어차피 잠만 잘 생각이었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었다. 중간에 2번 정도 휴게소에 들렸고, 그 중에 한 번만 내려서 화장실에 들렸다. 약 6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하노이에 도착했다. 버스에 내리는데 하노이는 한국의 장마철처럼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가장 가까운 은행에서 비를 피하며 그랩으로 차를 불렀다. 사파와 달리 바로 차가 배차됐다. 비내리는 하노이 거리를 차를 타고 빠져 나갔다. 베트남은 그 전에 여러번 와봤었지만 하노이는 또 다른 도시들과는 느낌이 달랐다. 경제도시 호치민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오래되고 조금 더 시골스러운 인상이었다. 숙소는 하노이의 중심 '호안끼엠 호수'를 도보 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델리카 호텔'이란 곳이었다. 체크인을 할 때 점원이 지도를 펴고 근처의 가볼만한 곳, 에그 커피 맛집 등을 세세하게 설명해줬다. 생각보다 과하고 친절한 응대에 놀랐는데 근방 호텔의 경쟁이 치열해 다른 곳도 비슷한 모양이었다.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 우산을 쓰고 밖으로 나왔다. 밖은 여전히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다. 저녁은 베트남 곳곳에 매장이 있는 '피자포피스'란 곳에서 먹었다. 화덕 피자 맛집으로 유명한 곳으로 매번 베트남에 갈 때마다 리스트에는 올렸지만 가본적은 없는 곳이었다. 한국에서 먹는 가격의 70~80% 수준으로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피자는 나쁘지 않았다. 일행과 함께 루콜라와 생햄이 들어간 피자와 먹물 파스타를 시키고 1+1인 드래프트 맥주를 시켰다. 테이블이 아닌 바에 앉았는데 눈 앞에서 피자가 구워지는 화덕을 직접 볼 수 있는 점은 좋았지만, 열기가 있어서 조금 더운 것은 단점이었다. 우리가 피자를 먹을 때는 만석이라서 자리를 옮길 수도 없었다. 피자를 먹고는 노점에서 파는 망고빙수 맛집 '호아베오'에서 망고빙수를 먹었다. 냉동망고 같긴 했지만 우리돈 3000원 정도에 두 명이서 충분히 먹을만한 양이었다. 녹손사원, 에크커피, 기찻길 거리에서 맥주 한 잔 까지 디저트를 먹고 호안끼엠 호수 안에 있는 녹손 사원을 방문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전시실에 커다란 자라 두 마리를 볼 수 있다. 15세기 중국 명나라가 쳐들어 왔을 때 호수에서 칼을 찾은 한 어부가 명나라를 몰아내고 스스로 황제의 자리까지 올랐다고 한다. 레타 이투왕이란 왕인데 그는 호숫가에서 감사제를 지내는데 자라가 올라와 칼을 채깠다고 한다. 그래서 호안끼엠 호수를 '되돌려 준 칼의 호수'라고 한다고 한다. 이런 전설이 있는데 현장에서 듣기로는 "자라가 왕에게 칼을 물어다 줬다"고 한다. 녹손사원을 둘러보고는 하노이의 명물 에그커피를 맛보기 위해 '카페 지앙'으로 향했다. 하노이 에그 커피의 원조라고 알려진 곳이다. 1946년 응우옌 지앙이라는 바리스타가 당시 귀했던 우유를 대신해 달걀 노른자를 사용해 커피 크림 맛을 낸 것이 유래라고 한다. 하노이 곳곳에서 에그커피를 맛볼 수 있는데 다른 가게의 기준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리뷰에 "카페 지앙 보다 맛있는 최고의 에크 커피"라거나 "카페 지앙이 낫다"라는 등의 글을 여럿 볼 수 있다. 좌석은 조금 좁지만 한 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에그 커피를 맛보고는 '하노이 기찻길'에서 맥주를 한 잔 했다. 하노이 기찻길은 철로를 따라 수십, 수백개의 카페와 펍이 자리를 잡고 있다. 기찻길을 접한 카페와 펍에서 음식을 먹다보면 매 정시쯤에 기차가 지나간다. 운이 좋으면 50㎝도 되지 않는 코 앞에서 실제로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며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기찻길 한복 판에서 사진을 찍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 운치가 난다. 특히 이날은 비가 왔기 때문에 덥고 축축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시원한 맥주를 마시기에는 그것 또한 나쁘지 않았다. 'Ga Dong Duong'이라는 카페에서 시그니처 맥주를 마셨다. 이렇게 하노이에서의 첫 하루가 지났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01 17:43:05tvN ‘신서유기4’가 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오후 방송한 tvN ‘신서유기4’ 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5.1%, 최고 6.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큰 폭으로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은 ‘영화 퀴즈’의 마지막이 공개됐다. 초성퀴즈는 물론 새롭게 나타난 유형인 영화사 맞추기 등 다양한 장르의 문제들과 멤버들의 오답들이 웃음을 선사했다. 물론 멤버들의 깨알 같은 성대모사 연기도 웃음 포인트. ‘인셉션’을 ‘업셉션’으로 잘못 말한 수근 덕분에 YB팀이 우승했다. 또한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펼쳐진 드래곤볼 대방출 게임 ‘신과 함께’에서는 판시판 산을 오르는 요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매 단계 게임을 펼쳐 단 한명만이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개인전. 치열한 접전 끝에 이수근이 용신을 만나 드래곤볼을 모으는데 성공해 단체복을 소원으로 빌었다. 전 시즌 최초 드래곤볼 수집에 성공한 상황에 시청자들은 더욱 환호했다. 동시간대 방송한 MBC ‘오지의 마법사’ 스페셜은 전국 기준으로 (이하 동일) 2.4%, KBS ‘뮤직뱅크 인 싱가포르’는 2.6%를 기록했다. SBS ‘불타는 청춘’은 1부 6.6%, 2부 7.2%를 나타냈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캡처
2017-08-16 09:02:43영국의 스포츠전문체널 스카이스포츠가 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아스널 경기를 영국 9개 술집에서 3차원(3D)으로 생중계했다. 박지성 선수가 올해 첫 골을 넣는 장면을 TV에서 3D화면으로 시청한 역사적인 순간이다. 영화 ‘아바타’에 이어 스포츠 중계방송에도 3D시대가 도래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정규 위성 디코더 박스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축구경기를 생중계했다. 이전에 영국과 미국에서 폐쇄회로 방식으로 스포츠 경기를 시험방송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날 3D로 경기를 본 축구팬들은 “경기장에 가서 봤던 것보다 훨씬 가까이서 경기를 보는 느낌이었다”며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체널인 ESPN은 남아공월드컵을 3D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일본의 소니는 자사 장비로 제작한 월드컵 경기 하이라이트를 3D로 남아공 7대 도시에서 방영할 계획이어서 3D 대중화 시대가 가까워졌다. 이제 TV시장은 흑백, 컬러, 디지털에 이어 3D입체형으로 판을 바꿔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박지성 선수의 땀방울이 튀는 모습을 생중계한 3D TV는 LG전자 제품이다. 이처럼 국내 가전업체들은 3D기술을 접목한 TV를 개발, 시판에 들어가 시장 선점에 유리한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D 기능을 적용한 발광다이오드(LED) TV, 액정표시장치(LCD) TV,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 보이며 ‘안방 영화관’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이제 3DTV 시장의 관건은 3D 전용 콘텐츠 확충과 인프라 구축이다. ‘아바타’와 같은 3D를 적용한 영화와 음악 등 여러 장르에서 차별화 된 콘텐츠가 나와야 한다. 특히 방송사들은 빠르게 진화하는 영상기술에 걸맞은 중계 및 제작시스템을 갖춰 관련산업 발전을 뒷받침해야 한다. 하드웨어에서 3D기술이 앞서가면 실생활에 이용할 방송기술도 그 뒤를 좇아가야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장에 속수무책인 것은 미래기술을 선도하지 않으면 금방 뒤질 수 있다는 산교훈이다. TV속 등장인물이 거실로 나와 실제상황을 연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4D, 5D시대도 멀지 않았다. 융합기술 개발에 채찍을 더 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을 병행해야 첨단기술시대에 살아 남을 수 있다.
2010-02-02 16:40:53올해 정보기술(IT) 산업은 격변기를 예고하고 있다. 그만큼 환경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통신 3사의 실시간 인터넷TV(IPTV)가 본격 상용화되면서 결합상품 경쟁, 통신·방송진영 간 각축전이 예상된다. 휴대폰 업계의 시장 쟁탈전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파이낸셜뉴스는 5회에 걸쳐 IT 핵심이슈를 점검한다. <편집자 주> ‘관록의 노키아냐 패기의 삼성·LG냐.’ 한국업체들이 새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목표를 야무지게 세웠다. 삼성전자는 20%, LG전자는 10%다. 지난해 점유율 추정치가 각각 16.2%, 8.3%이고 보통 점유율은 큰 폭으로 바뀌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업체가 세운 목표가 얼마나 공격적인 것인지 알 수 있다. 과연 삼성과 LG가 새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주도권을 노키아로부터 뺏아 올 수 있을까. 휴대폰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할 전망이어서 한대라도 더 팔기 위한 혈투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이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지가 큰 관심거리다. 국내 시장도 오는 4월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의 의무 탑재가 폐지될 예정이어서 토종과 외산간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삼성·LG,“올해는 해볼 만하다” ‘철옹성’ 같았던 노키아의 아성이 지난해부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내리막을 모르던 노키아의 점유율이 지난해 3·4분기에 전분기 대비 2.1% 하락한 38.9%(1억1780만대)를 기록, 40%대 아래로 내려앉은 것. 반면 삼성전자는 1.7% 증가해 17.1%(5180만대)로 올라섰다.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도 노키아의 시장 점유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들 기관이 삼성의 점유율은 오히려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업체들의 공격적 목표가 허황된 게 아니란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노키아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유럽 주요시장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특히 노키아의 독무대였던 인도 등 신흥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선진국 침체,신흥국 성장…‘양극화’ 확산 올해 휴대폰 시장 특징으론 단연 ‘양극화’가 꼽힌다. 메리츠투자증권 송민호 애널리스트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의 출하량은 10% 내외 감소가 예상되지만 신흥시장은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휴대폰 보급률이 낮은 중국, 인도 등의 성장세가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승혁 애널리스도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한 저가폰 시장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고가폰 시장으로 양극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 부사장은 “신흥시장에서는 기능 단순화와 부품 공용화를 통해 비용을 대폭 절감한 ‘로우엔드 제품’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라며 “고가와 저가 제품의 균형을 통해 1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유통망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재고 관리를 위한 공급망 관리시스템(SCM)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도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적, 영업적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면서 “전략 국가를 타깃으로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취약점으로 지적되어온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의 유통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철저한 현지 수요 분석을 토대로 한 고가-저가 이분화 전략은 노키아가 전문적으로 구사해 온 전략이어서 국내 업체들의 전략이 얼마나 먹힐지는 두고봐야 할 듯하다.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 잡아라 고가폰 시장은 급성장 중인 스마트폰이 좌우할 공산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오는 2011년쯤 스마트폰 판매가 전 세계 5억5000만대에 달하면서 휴대폰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주력제품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파이퍼제프리의 마이클 워클리 애널리스트는 “모토로라나 소니에릭슨의 시장점유율은 2009년에 더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노키아, 애플, 림(RIM) 등은 입지가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 블레에 앤 코의 애널리스트 트로이 마스틴도 “모바일 웹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폰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스마트폰 카드를 들고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 부사장은 “세계 휴대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폰 시장만은 성장률이 20%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새해 20여개의 스마트폰 제품을 출시해 고가폰 분야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도 “집에서 PC를 사용하듯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10여종 이상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업체들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 바로 이 스마트폰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40%를 장악하고 있는 노키아를 비롯해 림(블랙베리)과 애플(아이폰) 등의 장벽은 만만치 않다. 특히 우리 업체들은 이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삼성전자가 블랙잭과 옴니아로 글로벌 시장에 승부를 걸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아직 내세울만한 스마트폰이 없다. ■국내시장도 외산 공세 예고 국내 시장에서도 ‘토종폰 대 외산폰’간 시장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노키아는 올 1·4분기(1∼3월) ‘6210 내비게이터’로 8년 만에 한국시장에 다시 진출할 예정이다. 이어 대만 HTC의 ‘터치다이아몬드’와 일본 소니에릭손의 ‘엑스페리아, 캐나다 림의 ‘블랙베리’, 미국 애플의 ‘아이폰’, 구글 ‘안드로이드폰’ 등도 잇달아 한국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을 80% 가까이 독점해 온 삼성전자와 LG전자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특히 시판 예정인 외산폰들이 두 회사의 올해 주력모델을 겨냥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위피 폐지로 올해 국내외 휴대폰 시장은 어느 때보다 열악하고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2009-01-04 16:02:36현대·기아자동차가 독주해온 ‘1t 트럭시장’에 대우타타·대우자동차판매㈜ 등이 ‘눈독’을 들이면서 국내 소형트럭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우타타와 대우자동차판매가 인도·중국산 저가 트럭을 앞세워 국내시장 공략에 나설 준비를 하면서 토종트럭과 한판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인도·중국산 트럭이 토종트럭보다 품질경쟁력에서 밀리는데다, 가격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현대·기아차중심의 ‘소형트럭시장 양분구도’는 쉽께 깨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저가공세로 한국시장 공략=11일 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1t급 트럭시장은 연간 10만대 규모다. 이 시장은 현재 현대차의 포터와 기아차 봉고트럭이 각각 70%와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형 트럭업체인 대우타타(옛 대우상용차)는 중형에 이어 소형트럭 판매계획을 갖고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업체는 소형트럭의 경우 인도에서 들여오거나, 군산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대형·중형·소형 등 풀라인업을 갖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우타타는 현재 유럽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디카’와 ‘인디고’를 한국에서 판매하기 위해 유럽과 다른 배기량·환경기준을 갖춘 변형모델 출시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기에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방안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공장에도 소형 생산라인을 갖춰 내년부터 본격 생산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대우자동차판매는 중국의 칭링자동차와 소형트럭 수입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는 빠르면 내년초부터 국내산 트럭보다 10∼20%정도 낮은 가격대에서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시장 방어 자신=현대·기아차는 일단 대우타타 등의 움직임에 귀추를 주목하면서 시장방어를 위한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첨단기능과 편의성을 앞세운 모델을 앞세워 인도·중국산 트럭을 견제할 경우 “큰 영향을 받지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 1t트럭인 ‘포터2’는 고성능 123마력의 커먼레일 엔진을 장착해 동력 성능이 동급차종보다 54%, 연비도 5% 개선됐다. 또한 기아차 ‘봉고3’는 1t트럭으로는 처음으로 앞 유리에 자외선 차단 소재를 채택하고, 측면에는 눈에 잘 띄는 방향 지시등을 장착하는 등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기능과 편의성을 앞세운 모델이 가격만 저렴한 인도·국산 보다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선택은 소비자가 하지만 우리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품질경쟁력 때문에 저가 트럭이 국내에 들어와도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며 “일부 값싼 트럭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0-11 13:47:13현대·기아자동차가 독주해온 '1t 트럭시장'에 대우타타·대우자동차판매㈜ 등이 '눈독'을 들이면서 국내 소형트럭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우타타와 대우자동차판매가 인도·중국산 저가 트럭을 앞세워 국내시장 공략에 나설 준비를 하면서 토종트럭과 한판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인도·중국산 트럭이 토종트럭보다 품질경쟁력에서 밀리는데다, 가격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현대·기아차중심의 '소형트럭시장 양분구도'는 쉽께 깨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저가공세로 한국시장 공략=11일 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1t급 트럭시장은 연간 10만대 규모다. 이 시장은 현재 현대차의 포터와 기아차 봉고트럭이 각각 70%와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형 트럭업체인 대우타타(옛 대우상용차)는 중형에 이어 소형트럭 판매계획을 갖고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업체는 소형트럭의 경우 인도에서 들여오거나, 군산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대형·중형·소형 등 풀라인업을 갖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우타타는 현재 유럽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디카'와 '인디고'를 한국에서 판매하기 위해 유럽과 다른 배기량·환경기준을 갖춘 변형모델 출시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기에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방안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공장에도 소형 생산라인을 갖춰 내년부터 본격 생산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대우자동차판매는 중국의 칭링자동차와 소형트럭 수입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는 빠르면 내년초부터 국내산 트럭보다 10∼20%정도 낮은 가격대에서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시장 방어 자신=현대·기아차는 일단 대우타타 등의 움직임에 귀추를 주목하면서 시장방어를 위한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첨단기능과 편의성을 앞세운 모델을 앞세워 인도·중국산 트럭을 견제할 경우 "큰 영향을 받지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 1t트럭인 '포터2'는 고성능 123마력의 커먼레일 엔진을 장착해 동력 성능이 동급차종보다 54%, 연비도 5% 개선됐다. 또한 기아차 '봉고3'는 1t트럭으로는 처음으로 앞 유리에 자외선 차단 소재를 채택하고, 측면에는 눈에 잘 띄는 방향 지시등을 장착하는 등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기능과 편의성을 앞세운 모델이 가격만 저렴한 인도·국산 보다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선택은 소비자가 하지만 우리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품질경쟁력 때문에 저가 트럭이 국내에 들어와도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며 "일부 값싼 트럭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2005-10-11 13:4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