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후 외국인 유학생 약 300명의 학생비자가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BBC방송은 대학 캠퍼스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 추방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가 대대적으로 유학생들의 비자를 취소시켰다고 보도했다. 가이아나를 방문하고 있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외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에 대해 “미국은 학위를 취득하라고 학생비자를 발급한 것이지 우리의 대학 캠퍼스를 훼손하는 사회운동가가 되라고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비자 취소가 정당함을 나타냈다. 루비오는 현재 약 300명 이상이 취소됐다며 “거짓말을 통해 비자를 받고 여기서 이 같은 행동에 참여하면 우리는 취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풀바브라이트 장학생으로 터프츠대학교에서 박사 과정 중인 튀르키예 여성이 사복 요원에 의해 연행돼 시위를 촉발시켰다. 루비오 장관은 연행에 대해 “학생비자 발급으로 미국에 입국해 다른 학생들을 위협하고 기물 파손, 건물 점거에 가담하는 사람한테는 비자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직 루메이사 오츠투르크의 연행 사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가했으며 학보에 터프츠대가 이스라엘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라는 기고문을 보냈다. 트리샤 맥러플린 미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오츠투르크가 “미국인들을 살해하는 것을 즐기는 테러조직인 하마스 지지 활동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컬럼비아대 대학원생인 마흐무드 할릴이 연행돼 루이지애나주 구치소에 수감돼 추방될 처지에 놓여있다. 할릴은 시리아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인으로 미국 영주권 소지자로 알려졌다. 한국 태생으로 미국 영주권자인 컬럼비아대생 정윤서씨도 하마스를 지지했다가 연행돼 추방될 처지에 놓였으나 연방 검사에 의해 저지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3-28 10:54:52[파이낸셜뉴스]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대학인 컬럼비아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이 가자전쟁 반전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추방 위기에 놓였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컬럼비아대 3학년인 정모 씨(21)는 영주권자인 자신을 추방하려고 시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시도가 부당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장관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정씨는 7세에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영주권자 신분으로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 중이다. 정씨가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반전시위 참가 이력과 관련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으로부터 추적을 받고 있다. NYT는 정씨가 컬럼비아대에서 벌어진 가자전쟁 중단 촉구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했지만, 대언론 성명을 작성하거나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정씨가 다른 학생들과 함께 '대량학살 공모 혐의로 수배'라는 문구가 적힌 대학교 이사회 이사진의 사진 전단을 게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지난 3월 5일 컬럼비아대에서 대학본부를 상대로 열린 시위 참가자 징계반대 항의시위에 나섰다가 다른 시위대와 함께 뉴욕경찰에 체포됐으나 풀려났지만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소환장을 발부받았다. 이후 ICE 요원들은 지난 8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9일 정씨의 부모 자택을 방문했다. 미 당국은 지난 10일 정씨의 변호인에게 정씨의 체류 신분이 취소됐다고 통보했으며, 13일에는 정씨를 찾기 위해 컬럼비아대 기숙사를 수색하기도 했다. 다만 정씨는 아직 미 당국에 의해 체포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자신은 합법적 영주권자이며, 정부가 허위 명목으로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관료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비(非)시민권자의 정치적 견해 표현이 현 정부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민당국의 구금 및 추방 위협이 처벌 수단으로 쓰여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 당국은 팔레스타인 시위 주도 전력이 있거나 시위에 참가한 대학생이나 학자들을 잇따라 체포해 추방 등 강경 조치를 취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5 09:09:35'미국우선주의'를 주장하며 해외 자금 지원에 인색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탈퇴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이외에도 미국이 자체 운영하던 해외원조기구 역시 곧 폐쇄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유엔 인권이사회와 UNRWA 탈퇴를 지시하는 동시에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참여 문제를 재검토하라고 명시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2023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면서 UNRWA가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결탁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트럼프는 1기 정부 집권 당시였던 2017년에 유네스코가 이스라엘에 적대적이라며 탈퇴했다. 미국은 이후 조 바이든 정부 시기였던 2023년에 유네스코로 복귀했지만 트럼프의 귀환에 맞춰 재탈퇴를 검토 중이다. 지난달 2기 정부로 백악관에 돌아온 트럼프는 비슷한 방식으로 파리 기후변화협약 및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재탈퇴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4일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나는 항상 유엔이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느꼈으나 현재는 이런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유엔이 "반미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예산 지원 규모가 나라별로 차이가 많아 미국에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트럼프는 미국 정부의 국제개발처(USAID)를 점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1961년에 설치된 USAID는 보건 서비스, 재난 구호, 빈곤 퇴치 등 미국의 비군사적 해외원조를 행하는 대통령 직속 연방 조직이며 1998년 이후 국무부의 감독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달 취임 즉시 해외 원조를 중단했고 3일에도 "일부 급진적인 미치광이들이 USAID를 운영해왔다. 우리는 그들을 쫓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2-05 18:04:28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홍명보호가 본격 출항한다. 한국 축구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진군을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은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사실상의 최종예선이다. 3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나라 중 6개 나라가 2장의 티켓을 놓고 싸우는 실낱같은 기회가 있기는 하지만, 3차 예선이 사실상 월드컵 마지막 예선이다. 대한민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북중미 대회 본선에도 진출하면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11회로 연장한다. 아시아에서는 최다 월드컵 본선진출 신기록이다. 한국은 이번 9월 A매치 기간 팔레스타인과 홈 1차전에 이어 원정으로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다. 모든 선수들이 부상없이 대표팀에 무사히 합류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이 발표된 황인범 등이 모두 둘째날 훈련에 참가했다. 영국에서 막 돌아온 터라 전날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던 황희찬(울버햄프턴)도 가세하며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5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이틀 앞두고 모든 선수가 나온 가운데 훈련에 나섰다. 이번 대표팀의 관건은 승리보다는 과정과 홍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쏠릴 전망이다. 일단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어느 정도는 시원한 경기력이 드러나야 팬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이미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인만큼 홍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도 관심거리다. 일례로 소속 팀에서 원톱과 왼쪽 윙을 오가고 있는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는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지, 토트넘 입단이 확정된 양민혁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이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명 수비수 출신이기에 수비에서 포백 라인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로 한국(23위)보다 73계단 아래 있다. B조 6개국 중 두 번째로 FIFA 랭킹이 낮은 팀이다. 전력에서 한국과 격차가 크지만, 전열 곳곳에 유럽에서 축구를 배운 귀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중동 축구계는 이민 가정 등 출신으로 유럽 무대에서 뛴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시켜왔는데, 팔레스타인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현 팔레스타인 대표팀의 공격수 웨삼 아부 알리(알아흘리)는 덴마크 17세, 18세, 19세 이하 대표팀을 거친 선수다. 지난 3월 팔레스타인축구협회의 부름을 받아 6월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 팔레스타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또 스웨덴 각급 대표팀은 물론이고 A대표팀 경기도 소화했던 오마르 파라이(AIK), 무스타파 제이단(로젠보리)이 팔레스타인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한국전에 나설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4 18:51:05[파이낸셜뉴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홍명보호가 본격 출항한다. 한국 축구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진군을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은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사실상의 최종예선이다. 3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나라 중 6개 나라가 2장의 티켓을 놓고 싸우는 실낱같은 기회가 있기는 하지만, 3차 예선이 사실상 월드컵 마지막 예선이다. 대한민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북중미 대회 본선에도 진출하면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11회로 연장한다. 아시아에서는 최다 월드컵 본선진출 신기록이다. 한국은 이번 9월 A매치 기간 팔레스타인과 홈 1차전에 이어 원정으로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다. 모든 선수들이 부상없이 대표팀에 무사히 합류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이 발표된 황인범 등이 모두 둘째날 훈련에 참가했다. 영국에서 막 돌아온 터라 전날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던 황희찬(울버햄프턴)도 가세하며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5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이틀 앞두고 모든 선수가 나온 가운데 훈련에 나섰다. 이번 대표팀의 관건은 승리보다는 과정과 홍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쏠릴 전망이다. 일단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어느 정도는 시원한 경기력이 드러나야 팬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이미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인만큼 홍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도 관심거리다. 일례로 소속 팀에서 원톱과 왼쪽 윙을 오가고 있는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는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지, 토트넘 입단이 확정된 양민혁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이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명 수비수 출신이기에 수비에서 포백 라인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로 한국(23위)보다 73계단 아래 있다. B조 6개국 중 두 번째로 FIFA 랭킹이 낮은 팀이다. 전력에서 한국과 격차가 크지만, 전열 곳곳에 유럽에서 축구를 배운 귀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중동 축구계는 이민 가정 등 출신으로 유럽 무대에서 뛴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시켜왔는데, 팔레스타인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현 팔레스타인 대표팀의 공격수 웨삼 아부 알리(알아흘리)는 덴마크 17세, 18세, 19세 이하 대표팀을 거친 선수다. 지난 3월 팔레스타인축구협회의 부름을 받아 6월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 팔레스타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또 스웨덴 각급 대표팀은 물론이고 A대표팀 경기도 소화했던 오마르 파라이(AIK), 무스타파 제이단(로젠보리)이 팔레스타인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한국전에 나설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4 13:40:06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4일 '세계 침략 희생 아동의 날'을 맞아 팔레스타인 아동의 정신 건강과 심리적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전쟁이 9개월째에 접어들었다"며 "가자지구에서 탈출해 이집트로 피난한 팔레스타인 아동들이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어린이 110만명 중 1%인 1만4100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폭격으로 치명상을 입은 어린이가 급증했으나 의료용품과 연료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에서 정신 건강 및 심리·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는 전체 아동 인구의 90%인 100만명이다. 최근 3개월간 세이브더칠드런 이집트 사무소를 통해 들어온 지원 요청은 500여건이며, 이 가운데 90%가 아동 대상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큰 소리에 놀라고, 잠을 못 자며, 혼자 화장실을 가지 못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라일라 토마 세이브더칠드런 정신 건강 및 심리사회 지원 어드바이저는 "어린이들이 스트레스에 오랜 기간 노출될 경우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파괴될 수 있다"며 "안정감과 일상의 감각을 되돌리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04 13:37:34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을 놓고 서방이 분열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을 놓고 엇갈린 결정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파 지상전 확대에 나섰다. ■스페인·아일랜드·노르웨이, 팔레스타인 국가로 인정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과 아일랜드, 노르웨이는 예정대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수도 마드리드 총리 공관 앞에서 팔레스타인을 공식 인정한 것은 "누군가와 등을 돌리려는 결정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끝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역사적 정의만이 아니라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도 이날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따를 것을 촉구했다. 해리스 총리는 "두 나라 해법의 희망을 지속하고, 그 목표가 살아 있도록 하기 위해 국가로서 택할 수 있는 실용적인 행동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산체스의 이날 발언은 "유대인들에 대한 대량 학살과 전쟁범죄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럽 3국이 팔레스타인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려는 계획을 지난주 공개한 뒤 이스라엘은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은 3국 주재 대사들을 본국으로 송환했고, 예루살렘의 스페인 영사관에는 서안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영사 업무 제공 금지를 지시했다. ■미국·독일·프랑스 등은 반대스페인 등 3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현재 유엔 회원국 대부분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고 지난 2014년 독단적으로 먼저 움직인 스웨덴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들도 팔레스타인을 나라로 인정하고 있다. 슬로베니아와 몰타는 현재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EU 양강인 프랑스나 독일은 팔레스타인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비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을 끝내기 위해 '두 나라 해법'을 지지하고는 있지만 이스라엘만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특히 유엔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지위를 논의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 문제에 대해 이스라엘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5월에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지난 10일 팔레스타인 가입 표결에서 기권한 독일은 아직 인정할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장기간 휴전이 우선이라며 "상징적인 국가 인정 방향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금기'는 아니라면서도 그러기 위해서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정치적 차원에서 유용하고, 획기적인 진전을 가능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라파 지상전 확대이스라엘은 28일 국제 사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가자 지구 남부 라파에서 지상전을 확대해 전차들을 진입시켰다. 주말 동안 라파에 대규모 공습을 벌인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차들을 앞세워 라파에 진입했다. FT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 군용차량들이 라파 중심부에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라파에서는 이스라엘군 최소 5개 여단이 작전 중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레드라인을 이스라엘군이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전면 지상전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이번 지상전은 칸유니스, 가자시 등에서의 이전 지상전에 비해 훨씬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29 18:10:23[파이낸셜뉴스] 스페인, 아일랜드, 노르웨이가 28일(현지시간) 정식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지난주 3국 합의를 이날 공식화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스라엘 등을 겨냥해 팔레스타인을 공식 인정한 것은 "누군가와 등을 돌리려는 결정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끝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산체스 총리는 수도 마드리드 총리 공관 앞에서 TV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이는 단순한 역사적 정의만이 아니라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도 이날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따를 것을 촉구했다. 해리스 총리는 "두 나라 해법의 희망을 지속하고, 그 목표가 살아 있도록 하기 위해 국가로서 택할 수 있는 실용적인 행동들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 3국이 팔레스타인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려는 계획을 지난주 공개한 뒤 이스라엘은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은 3국 주재 대사들을 본국으로 송환했고, 예루살렘의 스페인 영사관에는 서안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영사 업무 제공을 금지했다. 이스라엘은 아울러 3개국의 이스라엘 주재 대사들을 초치해 이번 전쟁을 촉발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기습 당시의 영상들을 보여줬다. 또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산체스의 이날 발언은 "유대인들에 대한 대량 학살과 전쟁범죄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 노르웨이가 이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현재 유엔 회원국 대부분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고, 2014년 독단적으로 먼저 움직인 스웨덴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들도 팔레스타인을 나라로 인정하고 있다. 또 중부와 동부 EU 회원국 여럿도 EU 가입 전 이미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슬로베니아와 몰타는 현재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미국, 또 EU 양강인 프랑스나 독일은 팔레스타인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비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을 끝내기 위해 '두 나라 해법'을 지지하고는 있지만 이스라엘만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프랑스 외교장관은 지난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금기'는 아니라면서도 그러기 위해서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정치적 차원에서 유용하고, 획기적인 진전을 가능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의회도 이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자는 법안을 부결시켰다. 아직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정부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반면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는 유럽이 영향력을 이용해 휴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서 유럽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두 나라 해법' 여건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29 04:39:27[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국적의 서울대 음대 교수가 지난 2월 '팔레스타인 지지' 포스터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5일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스라엘 국적의 A씨는 지난 2월 서울대 관악캠퍼스 게시판에 붙은 팔레스타인 지지 포스터 다수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포스터에는 이스라엘의 학살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지난 2009년 서울대에 임용돼 현재까지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4-22 18:25:59[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이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표결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에 찬성한 한국 등 6개국 대사들을 외교 청사에 불러 항의(초치)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T)에 따르면 오렌 마모스타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이스라엘에 주재하는 한국, 일본, 프랑스, 몰타, 슬로바키아, 에콰도르 대사를 21일 불러 항의한다고 밝혔다. 마모스타인은 "유엔에서 팔레스타인의 지위를 격상하는 것에 찬성한 국가의 대사들을 항의를 위해 초치할 것"이라며 나머지 국가에도 추후 같은 방식으로 항의를 전달한다고 예고했다. 마모스타인은 "이들에게 전달될 공통의 메시지는 '지난해 10월 7일 대학살이 벌어진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팔레스타인을 향한 정치적 손짓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자는 요구는 테러리즘을 향한 보상이다'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 1974년 팔레스타인의 정치·무장 조직이었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팔레스타인의 유일한 대표로 인정하고 표결권이 없는 '옵서버(참관인) 단체' 지위를 부여했다. PLO를 승계하여 1994년 출범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지난 2011년 9월에 유엔 정회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서류 심사 과정에서 미국의 반대로 안보리 표결에 이르지 못했다. 대신 유엔은 2012년 PA의 지위를 옵서버 단체에서 ‘옵서버 국가’로 승격했다. PA는 지난 2일 유엔에 2011년 정회원 가입신청서를 재검토하라고 공식 요청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8일 PA의 가입 신청서와 관련해 투표를 진행했으며 이사국 15개국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찬성했다. 영국과 스위스는 기권했고 미국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안보리 표결에 오른 안건은 미국 등 5개 상임 이사국 가운데 어느 한 국가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통과될 수 없다. 미국은 PA가 아직 가입 조건을 갖추지 못했고, 유엔 가입이 이스라엘과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20일 인터뷰에서 미국과 관계를 재고하겠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 아이들을 죽이고 우리 집을 파괴하는 무기와 자금을 이스라엘에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바스는 미국이 두 국가 해법과 역내 평화 달성을 위한 모든 약속을 포기했다고 강조했다. 18일 표결 당시 김상진 유엔 주재 한국 차석대사는 PA의 유엔 가입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는 "대한민국이 처음 가입신청을 한 뒤 42년이 지난 1991년에야 유엔 가입이 이뤄진 만큼 최고 국제기구에 가입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잘 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21 15: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