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홍명보호가 본격 출항한다. 한국 축구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진군을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은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사실상의 최종예선이다. 3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나라 중 6개 나라가 2장의 티켓을 놓고 싸우는 실낱같은 기회가 있기는 하지만, 3차 예선이 사실상 월드컵 마지막 예선이다. 대한민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북중미 대회 본선에도 진출하면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11회로 연장한다. 아시아에서는 최다 월드컵 본선진출 신기록이다. 한국은 이번 9월 A매치 기간 팔레스타인과 홈 1차전에 이어 원정으로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다. 모든 선수들이 부상없이 대표팀에 무사히 합류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이 발표된 황인범 등이 모두 둘째날 훈련에 참가했다. 영국에서 막 돌아온 터라 전날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던 황희찬(울버햄프턴)도 가세하며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5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이틀 앞두고 모든 선수가 나온 가운데 훈련에 나섰다. 이번 대표팀의 관건은 승리보다는 과정과 홍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쏠릴 전망이다. 일단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어느 정도는 시원한 경기력이 드러나야 팬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이미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인만큼 홍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도 관심거리다. 일례로 소속 팀에서 원톱과 왼쪽 윙을 오가고 있는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는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지, 토트넘 입단이 확정된 양민혁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이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명 수비수 출신이기에 수비에서 포백 라인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로 한국(23위)보다 73계단 아래 있다. B조 6개국 중 두 번째로 FIFA 랭킹이 낮은 팀이다. 전력에서 한국과 격차가 크지만, 전열 곳곳에 유럽에서 축구를 배운 귀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중동 축구계는 이민 가정 등 출신으로 유럽 무대에서 뛴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시켜왔는데, 팔레스타인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현 팔레스타인 대표팀의 공격수 웨삼 아부 알리(알아흘리)는 덴마크 17세, 18세, 19세 이하 대표팀을 거친 선수다. 지난 3월 팔레스타인축구협회의 부름을 받아 6월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 팔레스타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또 스웨덴 각급 대표팀은 물론이고 A대표팀 경기도 소화했던 오마르 파라이(AIK), 무스타파 제이단(로젠보리)이 팔레스타인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한국전에 나설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4 18:51:05[파이낸셜뉴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홍명보호가 본격 출항한다. 한국 축구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진군을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은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사실상의 최종예선이다. 3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나라 중 6개 나라가 2장의 티켓을 놓고 싸우는 실낱같은 기회가 있기는 하지만, 3차 예선이 사실상 월드컵 마지막 예선이다. 대한민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북중미 대회 본선에도 진출하면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11회로 연장한다. 아시아에서는 최다 월드컵 본선진출 신기록이다. 한국은 이번 9월 A매치 기간 팔레스타인과 홈 1차전에 이어 원정으로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다. 모든 선수들이 부상없이 대표팀에 무사히 합류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이 발표된 황인범 등이 모두 둘째날 훈련에 참가했다. 영국에서 막 돌아온 터라 전날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던 황희찬(울버햄프턴)도 가세하며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5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이틀 앞두고 모든 선수가 나온 가운데 훈련에 나섰다. 이번 대표팀의 관건은 승리보다는 과정과 홍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쏠릴 전망이다. 일단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어느 정도는 시원한 경기력이 드러나야 팬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이미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인만큼 홍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도 관심거리다. 일례로 소속 팀에서 원톱과 왼쪽 윙을 오가고 있는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는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지, 토트넘 입단이 확정된 양민혁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이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명 수비수 출신이기에 수비에서 포백 라인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로 한국(23위)보다 73계단 아래 있다. B조 6개국 중 두 번째로 FIFA 랭킹이 낮은 팀이다. 전력에서 한국과 격차가 크지만, 전열 곳곳에 유럽에서 축구를 배운 귀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중동 축구계는 이민 가정 등 출신으로 유럽 무대에서 뛴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시켜왔는데, 팔레스타인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현 팔레스타인 대표팀의 공격수 웨삼 아부 알리(알아흘리)는 덴마크 17세, 18세, 19세 이하 대표팀을 거친 선수다. 지난 3월 팔레스타인축구협회의 부름을 받아 6월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 팔레스타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또 스웨덴 각급 대표팀은 물론이고 A대표팀 경기도 소화했던 오마르 파라이(AIK), 무스타파 제이단(로젠보리)이 팔레스타인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한국전에 나설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4 13:40:06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4일 '세계 침략 희생 아동의 날'을 맞아 팔레스타인 아동의 정신 건강과 심리적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전쟁이 9개월째에 접어들었다"며 "가자지구에서 탈출해 이집트로 피난한 팔레스타인 아동들이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어린이 110만명 중 1%인 1만4100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폭격으로 치명상을 입은 어린이가 급증했으나 의료용품과 연료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에서 정신 건강 및 심리·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는 전체 아동 인구의 90%인 100만명이다. 최근 3개월간 세이브더칠드런 이집트 사무소를 통해 들어온 지원 요청은 500여건이며, 이 가운데 90%가 아동 대상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큰 소리에 놀라고, 잠을 못 자며, 혼자 화장실을 가지 못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라일라 토마 세이브더칠드런 정신 건강 및 심리사회 지원 어드바이저는 "어린이들이 스트레스에 오랜 기간 노출될 경우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파괴될 수 있다"며 "안정감과 일상의 감각을 되돌리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04 13:37:34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을 놓고 서방이 분열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을 놓고 엇갈린 결정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파 지상전 확대에 나섰다. ■스페인·아일랜드·노르웨이, 팔레스타인 국가로 인정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과 아일랜드, 노르웨이는 예정대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수도 마드리드 총리 공관 앞에서 팔레스타인을 공식 인정한 것은 "누군가와 등을 돌리려는 결정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끝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역사적 정의만이 아니라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도 이날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따를 것을 촉구했다. 해리스 총리는 "두 나라 해법의 희망을 지속하고, 그 목표가 살아 있도록 하기 위해 국가로서 택할 수 있는 실용적인 행동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산체스의 이날 발언은 "유대인들에 대한 대량 학살과 전쟁범죄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럽 3국이 팔레스타인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려는 계획을 지난주 공개한 뒤 이스라엘은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은 3국 주재 대사들을 본국으로 송환했고, 예루살렘의 스페인 영사관에는 서안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영사 업무 제공 금지를 지시했다. ■미국·독일·프랑스 등은 반대스페인 등 3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현재 유엔 회원국 대부분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고 지난 2014년 독단적으로 먼저 움직인 스웨덴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들도 팔레스타인을 나라로 인정하고 있다. 슬로베니아와 몰타는 현재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EU 양강인 프랑스나 독일은 팔레스타인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비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을 끝내기 위해 '두 나라 해법'을 지지하고는 있지만 이스라엘만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특히 유엔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지위를 논의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 문제에 대해 이스라엘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5월에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지난 10일 팔레스타인 가입 표결에서 기권한 독일은 아직 인정할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장기간 휴전이 우선이라며 "상징적인 국가 인정 방향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금기'는 아니라면서도 그러기 위해서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정치적 차원에서 유용하고, 획기적인 진전을 가능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라파 지상전 확대이스라엘은 28일 국제 사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가자 지구 남부 라파에서 지상전을 확대해 전차들을 진입시켰다. 주말 동안 라파에 대규모 공습을 벌인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차들을 앞세워 라파에 진입했다. FT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 군용차량들이 라파 중심부에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라파에서는 이스라엘군 최소 5개 여단이 작전 중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레드라인을 이스라엘군이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전면 지상전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이번 지상전은 칸유니스, 가자시 등에서의 이전 지상전에 비해 훨씬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29 18:10:23[파이낸셜뉴스] 스페인, 아일랜드, 노르웨이가 28일(현지시간) 정식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지난주 3국 합의를 이날 공식화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스라엘 등을 겨냥해 팔레스타인을 공식 인정한 것은 "누군가와 등을 돌리려는 결정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끝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산체스 총리는 수도 마드리드 총리 공관 앞에서 TV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이는 단순한 역사적 정의만이 아니라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도 이날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따를 것을 촉구했다. 해리스 총리는 "두 나라 해법의 희망을 지속하고, 그 목표가 살아 있도록 하기 위해 국가로서 택할 수 있는 실용적인 행동들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 3국이 팔레스타인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려는 계획을 지난주 공개한 뒤 이스라엘은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은 3국 주재 대사들을 본국으로 송환했고, 예루살렘의 스페인 영사관에는 서안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영사 업무 제공을 금지했다. 이스라엘은 아울러 3개국의 이스라엘 주재 대사들을 초치해 이번 전쟁을 촉발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기습 당시의 영상들을 보여줬다. 또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산체스의 이날 발언은 "유대인들에 대한 대량 학살과 전쟁범죄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 노르웨이가 이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현재 유엔 회원국 대부분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고, 2014년 독단적으로 먼저 움직인 스웨덴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들도 팔레스타인을 나라로 인정하고 있다. 또 중부와 동부 EU 회원국 여럿도 EU 가입 전 이미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슬로베니아와 몰타는 현재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미국, 또 EU 양강인 프랑스나 독일은 팔레스타인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비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을 끝내기 위해 '두 나라 해법'을 지지하고는 있지만 이스라엘만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프랑스 외교장관은 지난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금기'는 아니라면서도 그러기 위해서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정치적 차원에서 유용하고, 획기적인 진전을 가능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의회도 이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자는 법안을 부결시켰다. 아직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정부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반면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는 유럽이 영향력을 이용해 휴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서 유럽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두 나라 해법' 여건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29 04:39:27[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국적의 서울대 음대 교수가 지난 2월 '팔레스타인 지지' 포스터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5일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스라엘 국적의 A씨는 지난 2월 서울대 관악캠퍼스 게시판에 붙은 팔레스타인 지지 포스터 다수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포스터에는 이스라엘의 학살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지난 2009년 서울대에 임용돼 현재까지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4-22 18:25:59[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이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표결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에 찬성한 한국 등 6개국 대사들을 외교 청사에 불러 항의(초치)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T)에 따르면 오렌 마모스타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이스라엘에 주재하는 한국, 일본, 프랑스, 몰타, 슬로바키아, 에콰도르 대사를 21일 불러 항의한다고 밝혔다. 마모스타인은 "유엔에서 팔레스타인의 지위를 격상하는 것에 찬성한 국가의 대사들을 항의를 위해 초치할 것"이라며 나머지 국가에도 추후 같은 방식으로 항의를 전달한다고 예고했다. 마모스타인은 "이들에게 전달될 공통의 메시지는 '지난해 10월 7일 대학살이 벌어진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팔레스타인을 향한 정치적 손짓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자는 요구는 테러리즘을 향한 보상이다'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 1974년 팔레스타인의 정치·무장 조직이었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팔레스타인의 유일한 대표로 인정하고 표결권이 없는 '옵서버(참관인) 단체' 지위를 부여했다. PLO를 승계하여 1994년 출범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지난 2011년 9월에 유엔 정회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서류 심사 과정에서 미국의 반대로 안보리 표결에 이르지 못했다. 대신 유엔은 2012년 PA의 지위를 옵서버 단체에서 ‘옵서버 국가’로 승격했다. PA는 지난 2일 유엔에 2011년 정회원 가입신청서를 재검토하라고 공식 요청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8일 PA의 가입 신청서와 관련해 투표를 진행했으며 이사국 15개국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찬성했다. 영국과 스위스는 기권했고 미국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안보리 표결에 오른 안건은 미국 등 5개 상임 이사국 가운데 어느 한 국가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통과될 수 없다. 미국은 PA가 아직 가입 조건을 갖추지 못했고, 유엔 가입이 이스라엘과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20일 인터뷰에서 미국과 관계를 재고하겠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 아이들을 죽이고 우리 집을 파괴하는 무기와 자금을 이스라엘에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바스는 미국이 두 국가 해법과 역내 평화 달성을 위한 모든 약속을 포기했다고 강조했다. 18일 표결 당시 김상진 유엔 주재 한국 차석대사는 PA의 유엔 가입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는 "대한민국이 처음 가입신청을 한 뒤 42년이 지난 1991년에야 유엔 가입이 이뤄진 만큼 최고 국제기구에 가입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잘 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21 15:25:00[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이 5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공존을 원하는 현지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 자체를 용인하지 않는 강경론에서 멀어진 모습이다. 미국 NBC방송은 2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팔레스타인 싱크탱크 팔레스타인정책조사연구소(PSR)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PSR이 이달 5~10일 가자지구 주민 750명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주민 83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무장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46%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63%) 대비 17%p 줄어든 숫자다. 무장 투쟁을 주도하는 하마스에 대한 지지율은 가자지구의 경우 전쟁 전인 지난해 9월 38%에서 같은해 12월 42%로 올랐다가 이달 34%로 줄었다. 서안지구 내 하마스 지지율은 같은 기간 12%에서 44%까지 올랐다가 이달 35%로 추락했다. 특히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 거주자 가운데 ‘2국가 해법’을 이용한 외교적 해법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비중은 지난해 12월 대비 27%P 늘어난 62%였다. 지난 1947년 유엔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식민지였던 팔레스타인을 유대인들의 이스라엘과 아랍계 주민의 팔레스타인으로 분할하는 합의안을 마련했다. 유대인들은 1948년 유엔 합의를 깬 뒤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을 건국한 뒤 아랍계 주민을 몰아냈다. 현재 아랍계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영토로 간주되는 지역은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가자지구다. 반(反)이스라엘 무장단체였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이스라엘과 수십 년에 걸친 투쟁 끝에 1993년 오슬로 협정을 맺었다. 당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자치권을 보장하면서 향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2국가 해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PLO 산하 무장단체였던 하마스는 PLO가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로 바뀐 이후에도 강경론을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지난 2007년 가자지구에서 PA를 몰아내고 자치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약 240명을 납치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침공해 지금까지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칼릴 시카키 PSR 소장은 지난해 12월 조사가 일시 휴전으로 인질·수감자 교환이 이뤄진 시기와 맞물려 이뤄졌다면 이번 조사는 가자 주민들이 '끝없는 고통'에 직면한 가운데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NBC는 현재 벌어지는 전쟁의 기간과 잔혹함으로 인해 가자 주민을 비롯한 팔레스타인인들이 전쟁과 외교적 해결책을 보는 방식이 상당히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지 주민들은 PA를 주도하는 ‘파타’당의 무기력과 부패보다는 그나마 하마스가 낫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에서 '파타 등 다른 단체에 비하면 하마스의 전쟁 성과는 만족스럽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70%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파타에 대한 지지율은 17%로 집계됐으며, 응답자 다수가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의 사퇴와 파타의 해산을 촉구했다. PSR의 시카키는 최근 몇 년간 2국가 해법과 평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문제를 국제적 의제로 만들었다면서 주민들 역시 이러한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22 16:59:07[파이낸셜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군사 작전 축소와 전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위한 계획을 거부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백악관의 두 국가 해법 제안을 거부하면서 양국간 균열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위한 길 없이는 진정한 안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지 하루만에 반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TV방송을 통해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강경한 어조로 이스라엘은 가자의 하마스를 제거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이들이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이 모두 돌아올때까지 공세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스라엘 국내에서도 자신의 목표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승리 없는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아랍국가들이 가자지구 종전과 인질 석방을 통해 궁극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한다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랍국가들의 방안에는 이것이 달성될 경우 이스라엘과 국교 정상화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정부들과 이미 논의해 수주 내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방안에는 서방국가들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인정하고 유엔 정식 회원국 자국 부여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1-19 09:26:16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공연예술학과의 연극 ‘오슬로’가 오늘(14일) 막을 연다. 이번 공연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전석 무료 관람으로 진행되며, 티켓은 티켓 예매 포털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연극 ‘오슬로’는 극작가 J.T. 로저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평화 협정 뒷이야기를 희곡으로 완성한 작품으로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공연예술학과 연기 및 연출 전공생들은 연극 ‘오슬로’를 통해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알리며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극 ‘오슬로’의 박근형 연출(연출전공)은 “‘오슬로’는 정치적 갈등과 감동적인 인간 드라마를 통해 복잡한 현실을 그린 작품으로, 연출자로서 현실의 복잡성과 감정의 다양성을 다층적으로 풀어내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극 중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아흐베드 쿠리에 역을 맡은 장산성 배우(연기전공)는 평소 ‘조승우’ 배우를 롤모델로 삼으며 다양한 감정과 독특한 감성으로 인물을 표현해 내고자 하는 배우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이-팔 분쟁 역사 속에 얽혀 있는 진실들과 마주하면서 저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을 전부 이해하고 표현할 순 없을 것”이라며, “실제 사건과 인물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경건하게 임할 것이며 그 땅에 평화와 사랑이 넘쳐나길 소망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오슬로’에서 토릴 그란달 역을 맡은 쇼칭신 배우(연기전공)는 중국 쓰촨 인민예술 극단에서 활동한 베테랑 배우로 연극 ‘소동파(苏东坡)’, ‘찻관(茶馆)’, ‘조일만(赵一曼)’ 뿐만 아니라 오페라 ‘동심결(同心结)’, 아동극, 영화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쇼칭신 배우는 “변화를 주고 싶어 한국에 왔다. 한국 작품들은 재미있고 한국 배우들의 연기가 매력적이다”라며 “연극 ‘오슬로’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고 오직 사랑과 용기, 지혜를 가지고 끊임없이 전진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전해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극 ‘오슬로’는 14, 15일 오후 3시, 7시, 16일 오후 2시, 6시 3일간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2023-12-14 11: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