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약 1500년 전 세상을 떠난 백제 무령왕(재위 501∼523)의 왼쪽 허리 부근에서 출토된 칼에는 두 마리의 용이 교차한 모습이 화려한 금빛에 담겨 있다. 반면, 왕비의 무덤에서 발견된 은팔찌 속 용은 머리를 뒤로 돌린 모습이었다. 혀를 길게 내민 채 꼬리를 둥글게 말았고 한 쌍의 팔찌에 한 마리씩 조각돼 있어 '왕의 용'과는 달랐다. 백제 문화에 깃든 용의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10일 국립공주박물관에서 개막하는 특별전 '상상의 동물 사전 - 백제의 용(龍)'을 통해서다.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공주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국보 '무령왕비 은팔찌'를 비롯해 총 174점의 유물로 백제 사람들이 용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살펴본다. 나선민 국립공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9일 열린 전시 설명회에서 "옛사람들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신과 같은 존재를 믿었는데 그렇게 만들어 낸 존재 중 하나가 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용은 십이지(十二支) 동물 가운데 유일한 상상 속 동물이다. 비와 바람을 일으키는 특별한 능력을 갖췄다고 여겼고, 지배자를 상징하는 존재이자 사악한 기운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믿었다. 전시는 용의 머리 모양을 상상해 만든 용머리 조각, 용무늬를 새긴 목판, 용무늬 벽돌, 숙종(재위 1674∼1720)이 돌에 쓴 '용' 글씨 등 다양한 용 관련 유물을 소개한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용 유물 3종이다. 용과 봉황으로 장식된 고리 자루 큰 칼, 글자를 새긴 용 무늬 은팔찌, 받침이 있는 은잔 등은 모두 지배자의 권위와 권력을 상징하는 존재로서 용의 의미를 부각하는 것이다. 기존 전시와 달리 칼을 세워 두거나 팔찌 안 글씨가 보이도록 진열한 점에 눈에 띈다. 3D 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영상과 함께 보면 유물을 보다 자세하게 볼 수 있다. 박물관 측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향로의 받침 재현품을 제작해 전시를 보는 관람객들이 용의 형태를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 나 학예연구사는 "백제의 용은 단순한 장식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지녔다"며 "용이라는 주제로 풀어낸 이번 전시를 통해 유물을 새롭게 바라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맞춰 용의 문화적 의미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회를 두 차례 열 계획이다. 매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 토요일에는 가족 체험 행사도 연다. 한편 이번 행사는 내년 2월9일까지 열린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0 10:32:40[파이낸셜뉴스] 팔찌형 칼을 착용한 40대 미국 경찰관이 출국하려다 보안 검색요원에 적발됐다. 9일 인천공항경찰단은 전날 5시43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동편 환승장에서 팔찌형 칼을 착용한 40대 미국인 A씨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7일 태국 방콕에서 인천공항을 경유해 미국 애틀란타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줄팔찌에 2.5cm길이의 칼이 들어가는 형태의 칼을 소지해 보안 검색요원에 의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칼을 부적으로 생각해 착용한 것"이라며 "생존 서바이벌 용으로 소지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미국 경찰관이고,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출국조치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A씨가 착용한 칼을 처분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9 13:52:28[파이낸셜뉴스] 무면허로 고객의 차를 대신 몰고, 차 안에 있던 수백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대리운전기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 5단독 장원지 판사는 절도,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된 대리운전기사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무면허로 대리운전을 하고, 손님 차 안에 있던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2월20일 오후 10시34분께 대전 유성구 일대에서 9㎞ 떨어진 대덕구 선비마을 아파트까지 고객 차를 대신 운전했다. 그는 운전면허가 없었지만 대리운전을 한 것이다. 그는 주차를 마친 뒤 차량 컵홀더에 있던 200만원 상당의 18K 금팔찌와 현금을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피고인 친형이 합의한 것은 유리한 사정으로 보이지만, 피고인이 이유 없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범행 동기와 범행 후 정황 등 여려 양형 조건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0 09:12:48[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금은방에서 금팔찌를 착용한 채로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금팔찌는 돈으로 바꾸고 모두 소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A씨를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20대)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중구 광복동 한 귀금속 가게에서 금팔찌를 구매할 것처럼 둘러보다 금팔찌를 착용하고 그대로 도주했다. 사건 직후 귀금속 가게 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나섰으나 A씨는 다음날인 7일 새벽 4시께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현재 무직상태로 들고 달아난 금팔찌는 현금화해 모두 사용했다. A씨가 훔친 금팔찌는 14돈으로 시가 약 500만원 상당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조사 뒤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라고 말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인턴기자
2024-03-27 18:01:13[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400만원대 새로운 팔찌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13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는 최근 2024 F/W 컬렉션을 열었다. 무질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바로 '테이프 팔찌'(Tape Bracelet)였다. 해당 제품의 가격은 3000유로(한화 약 431만원)로 알려졌다. 발렌시아가가 생활용품을 패션 아이템은 승화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F/W 컬렉션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쓰레기봉투'를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조지아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그바살리아의 성장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트래시 파우치(Trash Pouch)'는 쓰레기봉투와 똑닮은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트래시 파우치는 소가죽 소재로 약 1890달러(한화 약 248만원)에 출시됐다. 또 같은 해에는 해지고 더러워진 1850달러(한화 약 243만원)짜리 운동화 '파리 스니커즈'도 출시, 비난을 받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14 06:36:47[파이낸셜뉴스] 금은방에서 팔찌를 들고 달아난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30분께 서울시 관악구 한 금은방에서 중학생 A군과 B군이 230만원짜리 금팔찌를 훔쳐 달아났다. A군은 범행 당시 점주에게 '부모님께 선물할 팔찌를 보고싶다'고 둘러댄 뒤 점주가 팔찌를 건네자 그대로 가게 밖으로 도주했다. 피해를 입은 점주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도망가는데 제 손이 안 닿더라. 또 다른 한 명이 여기 와서 또 훔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게로) 돌아봐 버렸다"고 전했다. 그렇게 범행을 저지른 A군은 이후 시장 골목을 빠져나간 뒤 인근에서 기다리고 있던 B군과 함께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5시간 만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B군은 범행 1주일 전 같은 금은방을 찾아 타인 명의 카드로 금팔찌를 사려다 결제가 되지 않아 되돌아간 것으로도 드러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3 09:52:33[파이낸셜뉴스] 귀금속 가게에서 같은 건물 커피숍 사장이라고 속여 80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가지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지난달 14일 서울 중랑구의 한 귀금속 가게에서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손 인사를 하며 매장에 들어오더니 자신을 같은 건물 1층 커피숍 사장이라고 소개하며 여직원 B씨에게 예물용 금팔찌를 보여달라고 했다. B씨가 82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가져오자 A씨는 자신은 이 가게 사장님과 친한 사이이고, 결제는 오후에 아내가 와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가의 물건을 외상해달라는 요구에 B씨는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고, A씨는 “지금 나를 못 믿는 거냐”라며 직원을 몰아붙였다. 이에 B씨는 결국 금팔찌를 건네줬고, 남성은 택시를 타고 그대로 도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씨에게 속은 사실을 깨달은 B씨는 112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형사들은 CCTV를 통해 범인의 인상착의와 도주 방법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도주 당시 택시에서 사용한 카드를 단서로 그의 마지막 행선지를 찾았다. 경찰은 이후 거주지 인근에서 잠복한 끝에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같은 수법으로 1600만원 상당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을 확인하고 A씨를 구속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03 14:29:58[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청은 기동순찰대가 정식근무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절취하고 도주하는 피의자를 추격·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12시 30분께 서울 강동구 길동 소재 금은방에 '순금 남녀 세트를 보고싶다’면서 손님을 가장해 들어온 여성 A씨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서울 강동구 천호역 주변 주택가를 순찰 중이던 서울경찰청 기동순찰 4대(1, 3팀, 16명) 대원들은 "금은방에서 금팔찌 3개(약 1500만원 상당)을 절취해 도망간 사건이 발생했다"는 무전지령을 청취하게 됐다. 이에 신속히 피해 금은방 인근으로 이동했고 검문·검색 등 피의자 검거를 위한 수색을 실시했다. 피의자를 먼저 발견한 것은 기동순찰 4대 1팀이었다. 금은방과 500m 떨어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천중로 노상에서 피의자를 발견, 검문검색을 진행했다. 문제는 피의자가 상의를 바꿔 입고 도주해 최초 신고내용과 복장이 달랐다는 점이다. 피의자 역시 범행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기동순찰대원들은 피의자의 주저하는 말투, 인상착의 등을 참고해 주변 수색에 나섰다. 결국 기동순찰 4대 3팀이 피의자가 도주하면서 벗어 놓은 상의와 화장품 등 유류품을 발견하면서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고 경찰서로 인계했다. 서울경찰청은 "경찰은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지향해야 한다"며 "서울경찰은 빈틈없는 예방활동과 현장대응을 통해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겠다"고 했다. 한편 기동순찰대는 지난해 신림역 등 이상동기범죄로 인해 국민 불안이 높아지자 경찰의 범죄 예방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일 출범했다. 서울경찰청의 경우 4개 기동순찰대(1대 97명) 총 388명을 운용하고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2-23 10:56:40[파이낸셜뉴스] 90억원대 투자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뒤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던 중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난 남성이 두 달여 만에 붙잡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전날 오전 11시30분께 충북의 한 숙박업소에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A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재판 선고 기일이었던 지난 10월6일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다. 보호관찰소는 즉시 검찰에 연락했고, 검찰은 A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법원도 A씨에 대한 보석허가를 취소했다. A씨는 지난 2016~2017년 피해자 B씨를 상대로 자신이 운영하는 중고기계 매매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을 주겠다고 속여 91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1월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신청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같은 해 2월9일 전자팔찌 착용 조건 등으로 A씨를 석방했다. 2020년 8월부터 도입된 법무부의 '전자장치부착 조건부 보석' 제도에 따르면 구속기소 된 피고인 가운데 보석 신청으로 법원의 허가를 받고 석방된 미결수용자는 손목시계형 장치인 전자팔찌를 부착한다. 전자팔찌는 전자발찌와 기능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월 결심공판에서 A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구형했으며, A씨에 대한 선고는 15일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에서 열린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5 08:33:00[파이낸셜뉴스] 가짜 금팔찌를 '순금 33돈'이라고 속여 현금 800만원을 빌려 간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부장판사 이근수)은 사기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피해자에게 8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2월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피해자 B씨 전당포를 찾아 팔각체인 모양의 팔찌를 담보로 현금을 800만원을 빌려갔다. 당시 A씨는 "순금 33돈 팔찌다. 이걸 맡길 테니 800만원을 빌려달라"라며 "3개월 뒤에 돈을 갚고 팔찌도 찾아가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A씨가 담보로 맡긴 팔찌는 금 함량 0%의 이른바 '가짜 금팔찌'였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죄, 사기죄, 사기미수죄의 벌금형 전과가 각 1회 있다"라며 "범행수법 등에 비추어 죄질이 나쁘고, 피고인이 현재까지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피해를 회복시키지 못했다"라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27 07: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