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팝마트 코리아가 국내 한정 '메가 스페이스 몰리 개화 시리즈 무궁화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 국화인 무궁화를 테마로 한 이번 신제품은 국내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메가 스페이스 몰리는 우주복을 입고 우주를 여행하는 콘셉트의 피규어로, 팝마트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몰리 시리즈 중 하나다. 이번 에디션은 무궁화로 장식된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몰리의 모습을 담았다. 피규어 후면에는 무궁화 그림과 함께 한글로 '무궁화'가 새겨져 있어 한국 한정판으로서의 상징성을 더했다. 팝마트 코리아는 각국의 국화를 주제로 한 '개화 시리즈'를 통해 국가별 에디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무궁화 에디션은 그 첫 번째 라인업이다. 팝마트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메가 스페이스 몰리 개화 시리즈 무궁화 에디션은 대한민국 국화인 무궁화를 바탕으로 만든 디자인으로 컬렉터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될 작품"이라며 "특히 전 국가 컬렉션 수집 시 특별한 경품을 주는 글로벌 이벤트도 진행하는 만큼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08 13:43:3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아트 토이 전문 기업 팝마트가 국내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아트 토이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팝마트 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급성장은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전략과 아트 토이의 예술적 가치에 대한 재정립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표 IP인 ‘디무(DIMOO)’, ‘몰리(MOLLY)’, ‘스컬판다(SKULLPANDA)’ 등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매장에서 ‘오픈런’이 벌어질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꾸미기 열풍과 맞물려 키링 제품이 판매를 견인했으며 ‘라부부(LABUBU)’ 키링은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의 착용으로 국내외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팝마트 코리아는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팝업스토어 운영 및 매장 확대 전략을 병행 중이다. 최근에는 홍대와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체험형 공간으로 리뉴얼해 고객이 직접 아트 토이를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팝마트 코리아 관계자는 “팝마트는 아트 토이를 소수 마니아층에서 MZ세대 중심의 대중문화로 확산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팝마트 IP는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현대인의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9 11:00:28[파이낸셜뉴스] 팝마트 코리아가 경기 북부에 첫 매장을 연다. 팝마트 코리아는 26일 스타필드 고양에 국내 9번째 매장을 열고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팜마트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몰리'의 새로운 시리즈 '베이비 몰리&베이비 태비'를 선발매하며 이를 활용한 행사를 기획했다. 베이비 몰리&베이비 태비는 몰리의 어린 시절 모습과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베이비 몰리의 친구이자 반려묘 태비의 귀여운 일상을 담은 피규어다. 팝마트 코리아는 현장 프로모션으로 태비를 찾는 '몰리의 그림 일기: 베이비 태비가 없어진 날'을 준비했다. 매장에 표시된 태비의 흔적을 찾고,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하면 된다. 한정판 제품 ‘디무와 스녹스의 범퍼카 빅 피규어’와 ‘크라이베이비 표범 냥이 시리즈’도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선공개한다. 베이비 몰리 블리스터, 인형 키링, 메가 스페이스 몰리 존 버거맨 시리즈도 최초로 선보인다. 팝마트 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한 쇼핑을 넘어 체험과 재미를 함께 제공하고자 베이비 몰리와 태비를 통해 매장 내 스토리텔링 요소를 강화했다”며 “한정판을 포함한 인기 제품들을 직접 만나보면서 팝마트의 아트 토이 세계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6 16:30:11[파이낸셜뉴스] 아트토이 전문기업 팝마트가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팝마트 용산점 리뉴얼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26일 팝마트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팝마트 용산점을 국내 유일 A급 매장으로 리뉴얼 하기 위해 면적 확대 및 시설 교체 등을 진행했다. 팝마트 매장의 경우 면적, 인테리어 등 세부적인 요인에 따라 등급이 결정된다. 인테리어도 기존 팝마트 매장과 차별화한 새로운 콘셉트로 팝마트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강조하며 다양한 포토존을 설치해 시각적인 효과와 즐거운 쇼핑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탈바꿈했다. 팝마트코리아는 이번 용산점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몰리, 피노젤리 등 인기 지식재산권(IP)의 한정판 피규어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오는 8월 9일까지 용산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팝마트 인기IP 피노젤리의 한정판 제품과 연계해 놀이공원 콘셉트의 '팝랜드 in 용산아이파크몰점'을 운영한다.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놀이공원 콘셉트의 어트랙션존에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한정판인 피노젤리 바이올렛 드림월드 빅 피규어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팝마트코리아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또는 5만원 이상 구매 및 오픈 한정판 피규어 제품 구매 시 참여 가능한 100% 당첨 뽑기 티켓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최근 품절 대란을 일으킨 크라이베이비 키링과 놀이공원 콘셉트 랜덤 피규어 등 다양한 경품이 증정된다. 팝마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에 리뉴얼 된 용산 매장은 많은 고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팝마트를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으며, 이를 위해 이전보다 팝마트 IP 제품군도 늘렸다"며 "특히 리뉴얼을 기념해 기획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많은 고객들이 참여해 특별한 추억과 혜택을 받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7-26 09:45:03[파이낸셜뉴스] CJ ENM 투니버스에서 애니메이션 '벅스봇 이그니션'이 전국 각지 마트에 '허팝의 벅스봇 연구소' 체험존을 오픈한다. '허팝의 벅스봇 연구소'는 벅스봇 완구 체험존으로 토이저러스, 이마트, 토이킹덤 등을 비롯해 전국 각지 마트에서 내년 1월까지 산발적으로 운영된다. 지역에 따라 체험존 운영 일정이 상이해 자세한 일정 및 장소는 투니버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팝의 벅스봇 연구소' 체험존에서는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직접 최강의 벅스봇을 만들어볼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즉석에서 허팝의 최고 기록에 도전하는 랭킹전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직접 커스트마이징한 벅스봇으로 빨리 오르기, 장애물 넘기, 뿔 뒤집기 총 세 종목으로 이루어진 랭킹전에 참가할 수 있으며, 최고 기록을 세운 참가자들에게는 현장에서 특별한 경품이 증정된다. '허팝의 벅스봇 연구소'에서 만날 수 있는 벅스봇 이그니션은 남자 아이들이 열광하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와 같은 곤충의 외관에 뿔과 방패, 타이어 등 완구의 각 부위를 자유롭게 호환 가능한 기어차징 방식 완구로 온오프라인상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남아 완구 인기상품 1위, 홈플러스 남아 완구 인기상품 2위를 각각 차지하기도 하기도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1-12 13:43:24[파이낸셜뉴스] 유명 유튜버 허팝(본명 허재원·31)이 대형마트에서 약 6000만원어치의 쇼핑을 하고 이를 모두 기부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허팝은 지난 10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트 털어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허팝은 한 무리의 사람들과 함께 한 대형 마트를 찾아 각종 생필품을 카트에 옮겨담기 시작했다. 그는 200만원을 호가하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망설임 없이 구매하기도 했다. 수십 대의 카트에 실린 물건들을 모두 결제하는 데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이날 허팝이 마트에서 사용한 금액은 무려 5600만원에 달했다. 그는 구매한 물품을 트럭과 탑차 등에 싣고 어디론가 향했다. 이들은 장애복지센터, 보육원, 양로원을 차례로 방문해 이 물품들을 기부했다. 허팝은 영상 말미에 "예상했던 금액의 3배 이상이 나왔다"고 설명하며 "이게 진짜 Flex 아니겠냐"고 말했다. Flex(플렉스)는 '돈을 쓰며 과시하다, 사치를 부리다'라는 뜻을 가진 신조어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썸네일만 보고 욕하다가 감동받았다", "돈이 많아도 기부는 쉽지 않은 일이다", "훈훈하고 멋있다"라며 허팝의 행동을 칭찬했다. #허팝 #기부 #플렉스 #선행 #유튜버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1-01 09:35:22[파이낸셜뉴스] K9 자주포로 유명한 한국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혜택을 본 주요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마가·MAGA)”라는 슬로건을 내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서 다시 출범한지 12주째가 되는 지금 미국 이외 주식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가장 큰 혜택을 본 상위 10대 기업 대부분은 방산 기업들이었다. 트럼프가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 방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큰 혜택을 본 기업은 레오파르트 전차를 만드는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이다. 독일 최대 방산업체인 라인메탈은 올 들어 주가가 205% 폭등했다. 올해 불어난 시가총액만 640억달러(약 87조원)에 이른다. 현재 시총은 950억달러다. 트럼프 영향은 별 5개 만점이었다. 세 번째로 혜택을 본 업체는 한국 한화에어로였다. 한화에어로는 주가가 올해 164% 폭등했다. 트럼프 영향은 별 5개 가운데 4개로 평가됐다. 한화에어로는 올해 주당 36만3500원, 시가총액 16조5687억원으로 시작해 6일 주당 90만5000으로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46조6600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늘어난 시총만 약 30조원에 이른다. 트럼프 수혜주 4위는 스웨덴 방산 업체 사브였다. 사브는 자동차로 유명하지만 전투기 엔진을 만드는 주요 방산업체다. 사브는 미 방산업 핵심 공급 업체로 현재 미국 내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사브 주가는 올해 153% 폭등했다. 불어난 시가총액은 170억달러로 현재 시총이 27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와 프랑스 탈레스가 각각 6, 7위에 올랐다. 레오나르도는 주가 상승률이 103%로 연초 180억달러였던 시총이 지금은 350억달러로 불어났다. 탈레스는 다국적 항공 방산업체로 매출 절반이 방산에서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주문이 폭증했다. 유럽 각국이 방위비를 증액하면서 혜택을 보고 있다. 방산업체 외에도 올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업체들로는 세계 2위 상승률을 기록한 중국 장난감 업체 팝마트 등도 있다. 팝마트는 인형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주가가 177% 폭등했다. 트럼프 영향은 별 1개에 그쳤다. 5위는 중국 양대 국영 증권사 가운데 한 곳인 궈타이 하이퉁 증권으로 113%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궈타이의 증권 전산 시스템이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던 4월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정부 지원 속에 주가가 폭등했다. 트럼프 영향은 이 때문에 별 3개를 기록했다. 8위는 독일의 대표적인 산업 기업인 지멘스 에너지였다. 미국에서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기술도 넘기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덕분에 주가는 96% 뛰었다. 트럼프 영향은 별 3개였다. 9위는 중국 텐센트 뮤직으로 주가 상승률이 85%였다. 트럼프 영향은 전무한 것으로 평가됐다.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내던지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저평가된 텐센트 뮤직을 사들였다. 주가 상승률 10위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다. 올해 83% 상승했다. 팔란티어는 트럼프 영향이 별 5개에 이르렀다. 트럼프의 국가안보, 이민 통제 등 정책 우선순위에 적용하기 좋은 최적의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트럼프 당선 뒤 주가가 오르고 있다. 올 들어 시가총액이 1390억달러 불어나 이제 시총이 307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08 08:47:37진초이(ZIN CHOI)가 첫 싱글 '알랑말랑(allang mallang)'의 발매를 앞두고,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진초이는 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마트 채소 코너 속 고구마가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진초이가 직접 한 컷 한 컷 정성스럽게 만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기존 뮤직비디오에서는 보기 어려운 참신한 재미와 개성을 선사한다. 진초이는 지난해 발표한 '맘!!아임인러브(mom!!iminlove)'와 '두낫디스터브(donotdisturb)' 로 이미 주목받은 바 있는 신예 아티스트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잘파(Zalpha) 세대를 대표하며, 작사·작곡은 물론 뮤직비디오 연출, 비주얼 디렉팅, 커버 아트 작업까지 모두 스스로 해내는 독보적인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신곡 '알랑말랑'은 봄과 여름에 어울리는 셔플 리듬의 인디팝 장르로, 진초이 특유의 맑고 개성 있는 보컬이 돋보인다. 특히, 처음 도전한 한국어 가사에는 반복적인 후렴 '알랑말랑'을 활용해 중독성을 높였으며, 아직 애매한 관계 속 감정을 솔직하고 귀엽게 풀어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진초이의 신곡 '알랑말랑'은 3일 각종 음원 사이트에 정식 발매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진초이 '알랑말랑' 뮤직비디오 티저
2025-06-02 16:44:41【파이낸셜뉴스 마닐라(필리핀)=이환주 기자】 "필리핀에 판매하는 높은 도수의 술보다 부드럽고 숙취도 적어서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진로 소주를 마신다. 집에서 주로 가족들과 식사를할 때 또는 넷플릭스나 유튜브로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즐긴다." 지난 18일 필리핀 마닐라의 서민형 마트인 퓨어골드에서 만난 안드레아(21세)씨는 쇼핑 카트에 참이슬 후레쉬와 과일 소주 등을 담으며 이 같이 말했다. 매대에 진열된 익숙한 참이슬 병의 뚜껑에는 한국과 달리 수입 주류 관세 딱지가 붙어 있었다. 참이슬 프레쉬와 과일 소주 1병의 가격은 100페소(2500원)~106페소(2650원) 정도였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도수가 높을수록 주류 가격이 오르는 구조라 한국에 비해 가격이 비쌌다. 현지 맥주인 산미구엘(55페소)과 비교해 2배 정도 비쌌다. 필리핀은 지역별로 최저시급이 다른데 메트로 마닐라의 경우 일일 최저임금은 645페소(1만6000원) 정도다. 마닐라 식당에서 소주 1병을 주문할 경우 275페소(7000원) 정도다. 하루 일당으로 식당에서 소주 2.5병 정도를 마실 수 있다. 메트로 마닐라 도시근로자 평균 월급은 5만페소(125만원) 정도로 서울 근로자와 비교해 3분의 1수준이다. 식당에서 소주를 주문하면 한국보다 3배 비싼 가격이지만 한류 열기를 타고 필리핀 사람들의 일상 속에도 '이슬이(참이슬)'가 퍼지고 있다. 하이트진로 필리핀법인 MD 마리 필 레예쓰(42세)씨는 "필리핀에서는 주로 20대 초·중반의 젊은 중산층이 소주를 즐긴다"며 "필리핀 여성들은 야쿠르트나 음료와 소주를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고 과거에는 과일 소주 소비가 많았지만 최근들어 일반 소주를 소비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부터 마트, 창고형 할인점까지 저렴한 이슬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피릿 '참이슬'", "한국 1등 소주 '진로'". 필리핀 마닐라 현지 식당에서 낯익은 아아유 포스터와 위 문구를 볼 수 있었다. 스피릿은 보드카, 진, 럼, 데킬라처럼 원료를 증류해 만든 증류주를 뜻한다. 소주는 엄밀히 말해 증류주는 아니지만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주류로 스피릿으로 분류된다. 필리핀 국민의 주류 소비는 맥주 74%, 스피릿 25%, 와인 1% 정도로 맥주가 압도적이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7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현지법인 '하이트진로 필리핀'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필리핀 시장 공략을 추진했다. 마닐라 지역에서 6명의 MD 직원을 통해 현지 마트와 편의점, 창고형 할인점 등 대부분 유통채널에 들어가 있다. '퓨어골드'의 경우 서민들은 물론 필리핀 골목에서 흔히 볼수있는 '사리사리 스토어(구멍가게)' 운영자가 구매해 마진을 붙여 재판매를 하기도 한다. 일반 서민들의 경우 마트까지 가는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사리사리 스토어에서 소량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국동균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장은 "사리사리 스토어를 제외한 세븐일레븐, 대형마트, 창고형 할인점 등 필리핀 전 유통채널에서 진로 제품을 만날 수 있다"며 "식당 주점 등도 교민사회를 넘어 현지인들도 '소주'가 아니라 '진로' 혹은 '참이슬'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3년 약 8만8000명이던 필리핀 내 재외 동포 수는 2023년 3만4000명으로 약 61.4%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필리핀 소주 수출량은 3.5배 늘었다. 소주의 현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SM그룹의 대형 쇼핑몰인 '몰 오브 아시아'에서도 진로 소주를 만날 수 있었다. 몰 오브 아시아는 아시아 최대 쇼핑몰 중 하나로 일일 옆균 방문객수만 약 20만명에 달한다. 쇼핑몰 내에는 파리바게뜨, BBQ 등 익숙한 한국 브랜드는 물론 라면, 된장, 김 등 다양한 한국 상품이 판매 중이었다. 특히 진로의 경우 별도의 소주 코너는 물론 와인 사케 위스키 등을 판매하는 전용 주류 공간에 모두 진열돼 있었다. 참이슬과 한국 제품인 '새로', '좋은데이' 등의 소주와 현지 제품인 '쏘 나이스' 등도 함께 볼 수 있었다. 또 한국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으로 생산돼 수입된 '친구'라는 소주도 있었다. 이곳의 참이슬 프레시 1병 가격은 퓨어골드보다 20% 정도 비싼 120페소였다. 김수환 하이트진로 필리핀법인 팀장은 "현지에서 생산되는 로컬 소주 '쏘 나이스'는 한국 소주 가격의 약 60% 수준"이라며 "필리핀의 경우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소주병 생산 업체가 많지 않아 유사 소주 제품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와 비슷한 현지 회원제 쇼핑몰 S&R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시음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퓨어골드 그룹의 자회사인 S&R은 연회비 700 페소(골드), 900 페소(비즈니스) 등 멤버십 제도를 운영중이다. 필리핀 중상층 이상, B2B 사업자 회원 비중이 높다. 매장은 필리핀 전역 31개를 운영 중이다. S&R에서 만난 얼윈(43세)씨는 "2015년부터 바텐더 일을 하면서 소주를 접하고 마시게 됐다"며 "필리핀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빨리 취할 수 있는 독한 술을 좋아하는데 오히려 소주의 낮은 도수와 깔끔한 맛, 가격 등이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 등을 통해 K드라마 속 '삼쏘(삼겹살에 소주)' 장면이 노출되면서 필리핀 인플루언서 등이 K소주 문화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현지 아이돌 소주 먹방 생방송, 커피 소주 칵테일까지 지난 19일 필리핀 마닐라 도심에 있는 삼겹살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삼겹살라맛'에서는 필리핀 최초 이슬라이브가 진행됐다. 과거 컬트삼총사(현 컬투)로 활동했던 정성한씨의 사회로 데뷔를 앞둔 듀엣 보이그룹과 필리핀 유학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다양한 K비비큐와 함께 참이슬을 즐기는 '먹방' 형태로 토크 테이블 뒤편에는 실제 보이그룹의 팬인 필리핀 20~30대 스무명 가량이 식사를 즐겼다. 삼겸살라맛은 필리핀 전역에 70개 이상 지점을 운영 중인 한국식 레스토랑이다. 식당에서는 275페소(약 7000원)에 소주가 판매 중이었다. 현지 맥주인 산 미구엘 1캔과 비교해(120페소~150페소) 2배 이상 비쌌지만 한류를 즐기는 필리핀 젠지 사이에서 유행을 타고 있다. 식당을 찾은 랄리(29세)씨는 "한국 드라마에서 소주를 접하고 호기심에 진로 소주를 먹게 됐다"며 "한식 중에 삼겹살과 떡볶이를 좋아하는데 이 음식과 같이 먹는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 현지 대학생 및 한류팬 단체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필리핀에서 가장 성장하는 K팝 팬덤 단체인 '에니띵 K팝'의 운영자 안젤라 토리우스는 "지난 3년간 50개 넘는 K팝 체험 행사를 개최해 필리핀 젠지들과 아티스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만남을 충진했다"며 "과거 한류에 관심 있는 사람은 10명 중 1명 이었지만 현재는 10명 중 9명으로 대중화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콘서트 팬미팅, 뮤직 페스티벌, 아이돌 생일 축하 파티, 알코올 나이트 등을 진행하며 '팬덤'과 'K소주'를 함께 즐기고 있다. 필리핀 가계는 월 평균 지출 중 상당 부분을 주류와 담배 등에 쓰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여럿이서 술을 함께 즐기는 사교 중심 문화가 발달해 '비디오케(비디오+가라오케)' 등 필리핀 문화를 결합한 맞춤형 마케팅 활동도 진행 중이다. 맞춤형 마케팅의 대표 사례가 커피와 진로소주를 결합한 칵테일을 현지 커피 브랜드를 통해 출시한 것이다. 필리핀에서는 주류를 음료, 주스, 요쿠르트 등에 섞어 마시는 '팀프라도' 문화가 퍼져 있는데 이를 활용한 것이다. 특히 필리핀은 전 세계 커피 소비량 3위인데 최근 로컬 커피 브랜드와 협업해 커피와 과일소주를 섞은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국동균 법인장은 "현지 소비자들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브랜디 등 현지 술을 마시는데 현재 하이트진로 등 K소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 20~30% 고성장하던 필리핀 내 K소주가 최근 한 자릿수 성장세로 주춤하지만 현지 마케팅과 젠지들과 소통해 다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5-28 08:35:04[파이낸셜뉴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에 품절 사태가 속출인 라부부(요괴 캐릭터) 인기로 ‘라부부’를 만들어 파는 팝마트의 주가가 오르면서 관련 종목을 대거 편입한 타임폴리오운용의 ETF에 투자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라부부는 최근 글로벌 스타 블랙핑크의 리사와 리한나도 팬이라고 자처하고 SNS에 인증샷 올리면서 품절사태가 속출 중인 상태다. 22일 타임폴리오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용중인 'TIMEFOLIO 글로벌 소비 트렌드 액티브ETF'는 21일 종가 기준 라부부의 제조 판매사인 팝마트의 지분을 펀드내 8.38% 편입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팝마트가 현재 TIMEFOLIO 글로벌 소비 트렌드 액티브ETF내 편입 종목 가운데 탑픽(최선호주)”이라며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중인 ETF가운데선 당사의 팝마트 지분이 가장 큰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실제 라부부 인기에 따른 팝마트 주가 상승 덕으로 타임폴리오 글로벌소비 트렌드 ETF의 1개월 수익률은 전일 종가 기준 12%를 기록했다. ‘라부부’는 장난기 있는 미소와 날카로운 이빨가진 털복숭이 몬스터로 홍콩계 유명아티스트 카싱 룽이 2015년부터 몬스터 리시즈를 발표한데 이어, 최근 리사가 인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품절 사태를 일으키고 있는 인기 캐릭터다. 특히 라부부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바로 '블라인드 박스' 형태의 판매 방식이 꼽힌다. 박스를 개봉하기 전까지 어떤 디자인의 라부부가 들어있을지 두근거리는 설렘을 선사해 매니아층을 공략한 것이다. 144개 중 단 1개만 등장하는 '히든 피규어'는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며, 일명 '라부부 뽑기’ 전쟁까지 일으켜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10월 말 상장한 TIMEFOLIO 글로벌소비트렌드액티브 ETF는 Solactive New Age Consumer Index(PR)를 비교 지수로하며, 소비재 투자에 최적화된 전략을 통해 경기 상황과 소비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운용된다. 통상 소비재 섹터는 주도주 교체가 빈번한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는 투자가 중요하다. TIMEFOLIO 글로벌소비트렌드액티브 ETF는 경기 상승기에는 경기소비재 비중을 확대하여 성과를 극대화하고, 경기 침체기에는 필수소비재 비중을 늘려 방어 효과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소비재 섹터의 경기 민감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투자된다. 실제 기존 패시브 소비재 ETF가 트렌드 변화를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어려운 반면, TIMEFOLIO 글로벌소비트렌드액티브 ETF는 최신 소비 트렌드와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기업들을 선제적으로 편입하여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소비재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이 ETF엔 라부부 운영사인 팝마트(8.38%)를 비롯, 테슬라(+6.77%), 엔비디아(+5.29%), 넷플릭스(+5.01%), 에이피알(+4.56%), 하이브(+4.22%) 등이 편입되어 운용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2 10:5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