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직장인 A씨는 지난달 코오롱스포츠 공식 사이트로 보이는 쇼핑몰에서 정가 99만원짜리 안타티카 패딩 제품을 9만9000원에 사면서 '횡재'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구매한 물건은 오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주문 번호를 확인해 보니 구매 내역은 뜨지 않았고 구매 취소를 요청했지만 답변도 받지 못했다. 돈도 돌려받지 못했다. 한국소비자원은 A씨의 경우처럼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사칭하는 해외쇼핑몰에서 물건을 샀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24일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보면 지난해 12월 초부터 106건의 관련 피해 상담이 들어왔다. 노스페이스가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데상트 20건, 디스커버리 17건, 코오롱스포츠 1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인터넷 주소를 사용하는 이들 사이트는 인스타그램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브랜드 공식 명칭과 로고, 상품 소개, 사업자 정보 등을 그대로 가져와 소비자 눈을 속이는 물론 재고 정리 등을 내세워 90% 이상의 할인율까지 표기했다. 유사 사이트에서 구매한 소비자들은 주문정보 확인을 할 수 없었던 건 물론 주문취소 버튼도 없어 환불도 받기 어려웠다. 실제 해당 사이트의 신뢰성을 의심한 일부 소비자들이 판매자에게 이메일로 취소를 요청했으나 판매자로부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피해 상담이 들어오면서 소비자원도 판매자에게 소비자 불만 해결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정확한 판매자 정보도 확인되지 않아 피해 구제가 쉽지 않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소비자원은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브랜드 제품은 가품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구매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좋고 피해 발생에 대비해 거래 승인 취소가 가능한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해외쇼핑몰과 관련한 피해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25 06:01:20['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이수지가 이른바 '대치동 맘(강남 학부모)'을 풍자한 영상에서 패러디를 위해 입은 '몽클레어' 패딩이 강남에서 중고 플랫폼 매물로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지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게시한 '휴먼페이크다큐-자식이 좋다' 영상에서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는 대치동 맘 '이소담' 씨로 나왔다. 영상에서 이수지는 차량 안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자녀 '제이미'를 위해 영어 말투를 구사하는 등 일부 극성 학부모의 모습을 패러디하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은 공개 9일 만인 14일 현재 조회수 287만회를 넘겼다.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이수지가 착용한 몽클레어 패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패딩은 강남 학부모의 상징으로 꼽히고 있다. 강남 학부모들의 맘카페에는 "이수지 영상이 너무 화제라 대치동에 이 옷을 입고 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최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의 서초동·대치동 지역에선 몽클레어 패딩 판매 게시글이 급증하기도 했다. 일부 강남 맘카페 회원들은 이수지 영상 때문에 착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판매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몽클레어 패딩이 강남 학부모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것을 우려하는 글도 있었다. 강남 엉마들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맘카페에는 "이수지 영상을 보고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정작 강남 사람들은 남들이 뭘 입는지 아무 관심도 없다. 몽클레어 입는 사람만 강남 사는 사람도 아닌데 자꾸 이상한 오해가 생긴다"거나 "대치동에서 영어유치원을 보낸 적 있지만 요즘은 영어 이름 안 쓰는 애들이 더 많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14 07:59:54[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이수지가 유튜브에서 '대치동 엄마'를 패러디한 영상이 인기를 끌며 누리꾼들은 포르쉐 카이엔, 몽클레르 패딩, 명품 가방 등 '3종 세트'가 완벽하게 현실을 고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영상에서 이수지는 '강남 엄마 교복'으로 불리는 몽클레르를 입고 나와 자녀의 교육에 열을 올리는 학부모를 패러디 했다. 10일 유튜브 등 SNS(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이수지는 지난 4일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란 제목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학부모를 패러디 했다. 영상에서 그는 '강남 엄마 교복'으로 불리는 몽클레르를 입고, 자녀의 교육에 열을 올리는 학부모의 하루를 연기했다. 이 영상을 본 유튜브 이용자들은 "대치동 엄마들 긁혔다(신경을 거슬리게 했다는 뜻)", "대치동 학원 강사인데 방금까지 보고 온 기분", "저는 영어유치원 담임인데 학부모의 3분의 1은 저런 말투다. 너무 웃기다", "몽클레르 패딩까지 고증 완벽", "강남에서 미취학 아동 키우고 있는데 이 영상 보고 아내랑 한참 웃었다. 과장이 있지만 큰 틀에서 완벽한 고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댓글 수는 2800개가 넘었다. 자신을 '제이미 맘'이라고 소개한 이수지는 영상에서 391만원짜리 몽클레르 패딩과 699만원짜리 샤넬 가방을 착용했다. 포르쉐 차량 안에서 김밥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영어를 섞어 대화했다. 그는 자녀가 과자를 먹다 수를 세기 시작했다며 '영재성'을 칭찬했고, 자녀의 과외 교사를 구하기 위해 면접까지 봤다. 이같은 모습이 대치동 학원가 엄마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누리꾼들은 '몽클레르 패딩'이 대치동 어머니들을 가장 잘 표현한 아이템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대치동 사는데 오늘 셔틀버스 기다리는 어머니 중 단 한 분도 몽클레르 안 입으셨다. 이 영상 여파인 것 같다", "몽클레르 패딩 매출 하락할 것 같다", "몽클레르 패딩은 공구하는 수준으로 입고 다닌다", "SNS에 대치맘들 이 영상 보고 몽클레르 버린다는 글 올라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대치동 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영상의 여파로 오늘 셔틀존에서 몽클레르 입은 엄마를 못 봤다"고 썼다. 대치동 맘카페에는 "영상 댓글 보고 못 입겠어서 팔아야겠다", "몽클레르 패딩 못 입겠는데 최근에 받은 선물을 교환해야 할까" 등의 글도 쏟아졌다. 몽클레르는 강남지역 학부모 사이에서 교복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다. 아파트 정류장, 마트, 백화점, 카페 등을 방문하면 10명 중 8명이 몽클레르 패딩을 입고 있어 '대치동·서초동 주민센터에서 나눠 주는 옷'이라는 농담까지 나온다. 몽클레르코리아의 매출액은 2018년 1009억원에서 2023년 3323억원으로 5년 사이 3배 이상 뛰며 국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0 17:01:27[파이낸셜뉴스] 수 백만원대의 가격에도 '등하원룩', '강남 교복'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입었던 프리미엄 브랜드 '몽클레르(MONCLER)' 패딩이 최근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유튜브 채널에 '대치동맘'을 패러디한 영상이 인기를 모으면서 대표적인 강남 대치동 주부들의 패션으로 비춰지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그우먼 이수지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업로드 된 영상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 콘텐츠가 조회수 78만회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도 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이 영상의 내용은 강남 대치동의 학원가에서 자녀 교육을 위해 하루를 보내는 '제이미맘'이라는 가상 인물의 페이크 다큐다. 이 영상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현직 대치동 학원 강사인데 방금 뵙고 온 기분이다', '직업 특성상 국제학교 엄마들을 자주 보는데 너무 닮았다', '대치동 브런치 까페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는 댓글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제이미맘을 연기한 이수지의 패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몽클레르 패딩에 샤넬 가방, 에르메스 목걸이 등 명품 아이템을 그대로 착용했는데, 이것이 현실을 완벽히 고증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 10년 이상 인기를 끌고 있는 몽클레르의 패딩은 '서초동 주민센터에서 나눠준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강남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메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레드(Threads)에는 제이미맘의 착장을 분석한 글도 등장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패딩은 몽클레르 '파르나이브'로 공식 홈페이지 가격 391만원이며, 가방은 사넬 가브리엘 호보백으로 699만원에 발매된 제품이다. 일각에선 자녀 교육에 과하게 몰입하는 대치동 분위기를 풍자하면서 입은 착장이 현실성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몽클레르 패딩에 대한 부정적 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이제 캐나다구스 입어야겠다. 몽클은 짝퉁도 너무 많아서 창피하다', '오늘 몽클 안 입는다는 글만 6번 봄', '아줌마용 교복 같다' 등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몽클레르는 1933년 출범한 다운재킷을 주요 상품으로 하는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몽클레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2015년 이전까지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유통하는 해외 브랜드 중 하나였으나, 2015년 1월부터 신세계인터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직진출했고, 이후 매출이 계속 오르자 지난 2020년 자체 법인을 세워 독립했다. 몽클레르코리아의 매출은 지난 2018년 1009억원에서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1년에는 2198억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2023년엔 매출 3323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을 거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2-07 16:29:39패딩 충전재 혼용률 허위 기재 논란이 커지자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이 입점 브랜드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무신사 일부 입점 브랜드에서 시작된 이번 논란이 패션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은 최근 입점 브랜드사에 패딩상품(다운류) 전 품목에 대한 혼용률 시험 통과서 제출을 요청했다. 롯데아울렛은 입점사에 발송한 요청 공문을 통해 "최근 이슈가 된 패딩 혼용률 허위 표시와 관련해 소비자 불신이 우려돼 고객에게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기본거래계약서 조항에 의거해 계약 해지 사유도 해당할 수 있어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패딩 충전재 혼용률 허위 기재 논란은 무신사에 입점한 일부 브랜드에서 시작됐다. 무신사 입점사인 인템포무드와 라퍼지스토어, 페플 등은 표기한 패딩 충전재 혼용률이 실제와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었다. 라퍼지스토어의 경우 오리솜털을 80% 사용했다고 기재했으나 실제 사용률이 5% 미만에 불과했다. 적발된 라퍼지스토어는 오는 4월 1일 무신사와 29CM에서 퇴점하고, 인템포무드와 페플은 환불절차를 진행 중이다. 패션 브랜드 후아유의 한 구스다운(거위 솜털) 점퍼 제품도 같은 이유로 도마에 올라 판매 중단과 함께 유통 중인 제품도 전량 회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후속조치에 따른 후폭풍도 거세다. 무신사는 후속조치로 패션 브랜드사 대표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하는 한편, 입점 상품 약 8000개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까지 시험 성적서를 제출받고, 시험 성적서를 제출한 제품 중 1000여개는 임의로 선정해 혼용률 조사도 직접 의뢰할 방침이다. 현재 제출받은 시험 성적서 대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무신사는 이 과정에서 추가로 8개 브랜드의 상품정보 허위 기재사실을 적발하고 일정 기간 상품 판매 중지 처분과 함께 환불절차에 들어갔다. 무신사가 고강도 대응에 나서자 패션플랫폼사들도 일제히 입점 브랜드에 대한 관리강화에 나섰다. 신세계그룹 패션 계열 플랫폼 W컨셉은 무작위 제품 검사를 진행해 혼용률 표기 오류가 확인된 경우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반품·환불 처리하고 있다. 지그재그는 품질 등을 이유로 고객 신고가 접수된 경우 환불·보상 절차를 마련해 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롯데백화점·아울렛이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충전재 혼용률 이슈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 신뢰도가 기업 이미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통업체 특성상 잡음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동일한 패션 브랜드가 동시에 여러 유통채널에 입점하는 만큼 이번 이슈가 업계 전반에 만연한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혼용율 허위 기재 행위를 완전히 근절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다른 유통 플랫폼들도 전수 조사나 판매 기준 강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2-05 18:03:49[파이낸셜뉴스] 패딩 충전재 혼용률 허위 기재 논란이 커지자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이 입점 브랜드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무신사 일부 입점 브랜드에서 시작된 이번 논란이 패션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은 최근 입점 브랜드사에 패딩상품(다운류) 전 품목에 대한 혼용률 시험 통과서 제출을 요청했다. 롯데아울렛은 입점사에 발송한 요청 공문을 통해 "최근 이슈가 된 패딩 혼용률 허위 표시와 관련해 소비자 불신이 우려돼 고객에게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기본거래계약서 조항에 의거해 계약 해지 사유도 해당할 수 있어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패딩 충전재 혼용률 허위 기재 논란은 무신사에 입점한 일부 브랜드에서 시작됐다. 무신사 입점사인 인템포무드와 라퍼지스토어, 페플 등은 표기한 패딩 충전재 혼용률이 실제와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었다. 라퍼지스토어의 경우 오리솜털을 80% 사용했다고 기재했으나 실제 사용률이 5% 미만에 불과했다. 적발된 라퍼지스토어는 오는 4월 1일 무신사와 29CM에서 퇴점하고, 인템포무드와 페플은 환불절차를 진행 중이다. 패션 브랜드 후아유의 한 구스다운(거위 솜털) 점퍼 제품도 같은 이유로 도마에 올라 판매 중단과 함께 유통 중인 제품도 전량 회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후속조치에 따른 후폭풍도 거세다. 무신사는 후속조치로 패션 브랜드사 대표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하는 한편, 입점 상품 약 8000개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까지 시험 성적서를 제출받고, 시험 성적서를 제출한 제품 중 1000여개는 임의로 선정해 혼용률 조사도 직접 의뢰할 방침이다. 현재 제출받은 시험 성적서 대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무신사는 이 과정에서 추가로 8개 브랜드의 상품정보 허위 기재사실을 적발하고 일정 기간 상품 판매 중지 처분과 함께 환불절차에 들어갔다. 무신사가 고강도 대응에 나서자 패션플랫폼사들도 일제히 입점 브랜드에 대한 관리강화에 나섰다. 신세계그룹 패션 계열 플랫폼 W컨셉은 무작위 제품 검사를 진행해 혼용률 표기 오류가 확인된 경우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반품·환불 처리하고 있다. 지그재그는 품질 등을 이유로 고객 신고가 접수된 경우 환불·보상 절차를 마련해 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롯데백화점·아울렛이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충전재 혼용률 이슈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 신뢰도가 기업 이미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통업체 특성상 잡음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동일한 패션 브랜드가 동시에 여러 유통채널에 입점하는 만큼 이번 이슈가 업계 전반에 만연한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혼용율 허위 기재 행위를 완전히 근절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다른 유통 플랫폼들도 전수 조사나 판매 기준 강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2-05 16:08:24[파이낸셜뉴스] 입점 브랜드 덕다운·캐시미어 상품을 전수조사한 무신사가 패딩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한 8개 브랜드를 추가로 적발했다. 무신사는 전수조사를 통해 허위과장광고로 적발된 8개 브랜드를 제재조치 했다고 4일 밝혔다. 적발된 브랜드는 △이지오 △브이엔와이스튜디오 △펀치드렁크파티즈 △큐티에잇 가먼츠 △알브이디 △디애니 △체이스컬트 △트위 등 8개다. 무신사에 따르면 이들 브랜드는 제출한 시험성적서가 실제 상품 정보 고시 정보에 기재한 혼용률과 달라 안전거래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신사는 일부 입점 브랜드가 패딩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 기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이들 브랜드를 퇴점 조치하고 후속 조치로 약 8000개에 달하는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 차원에서 지난달 말까지 시험성적서를 브랜드로부터 제출받았다. 적발된 브랜드 가운데 위반 상품이 2개 이상인 체이스컬트와 트위는 누적 벌점에 의해 전체 상품에 대해 35일간 판매 중지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브랜드는 5일간 전 상품에 대해 무신사 내 판매가 중지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해당 브랜드 상품 전체 구매자 이력을 분석한 뒤 리콜(회수)을 안내하고 환불조치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이들 브랜드 상품이 무신사뿐 아니라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여기에는 네이버 크림, 퀸잇, 롯데온 등이 포함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실질적 효과를 내기 위해서 이커머스 및 패션 업계 전반에서의 협조와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2-04 16:00:08[파이낸셜뉴스] 일부 입점업체의 패딩 충전재 혼용률 논란이 일었던 무신사가 입점업체 상품 약 8000개에 대한 혼용률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무신사는 패딩 혼용률을 속여 판 패션기업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혼용률 조사 대상은 무신사에 입점한 8000여개 브랜드 중 겨울철 인기 소재인 덕다운과 캐시미어를 취급하는 상품 7968개다. 이 가운데 지난 21일까지 시험 성적서를 제출한 곳은 전체의 57.4%인 4573곳이다. 무신사는 이달 말까지 나머지 조사 대상 의류의 시험 성적서 또는 최근에 시험을 의뢰한 신청서를 제출받는다. 제출하지 않은 업체는 다음 달 3일부터 무신사에서 전체 상품 판매가 중지된다. 무신사는 시험 성적서를 제출한 제품 중 1057종은 임의로 선정해 혼용률 조사를 직접 의뢰한 상태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의 투자 여부에 관계 없이 입점 브랜드라면 모두 안전 거래 정책에 의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무신사는 지난 20일 문제가 된 라퍼지스토어와 오로를 운영하는 패션기업 슬로우스탠다드 대표 손모씨를 사기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의정부경찰서에 고소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라퍼지스토어는 당사가 요청한 시험 성적용 샘플 상품을 실제 고객 판매 상품과 다른 것으로 제공하는 등 업무에 혼선을 주고, 무신사의 평판을 훼손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끼쳐 법적 대응 중"이라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앞서, 라퍼지스토어는 2023년부터 무신사 스토어에서 '덕다운 아르틱 후드패딩'을 팔면서 충전재로 오리솜털을 80% 사용했다고 기재했으나 실제 사용률이 5% 미만으로 조사돼 논란을 빚었다. 해당 제품은 무신사에서만 수 억원어치가 팔렸다. 무신사는 슬로우스탠다드에서 운영하는 여성 패션 브랜드 오로 또한 패딩 혼용률 오기재, 가품 부자재 사용, 디자인 도용 등 부정행위를 적발했다. 지난달 무신사는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한 인템포무드의 판매를 중단하고, 오는 4월 1일자로 라퍼지스토어 퇴점 조치를 결정했다. 또 이달 들어 오로의 퇴점을 결정했고, 굿라이프웍스·디미트리블랙·후아유·라미네즈의 판매를 중단했다. 판매 중단 제재를 받은 5개사는 최소 5일∼최대 35일간 전체 상품을 무신사를 통해 팔 수 없다. 무신사는 페플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다. 이랜드도 산하 브랜드 '후아유'의 구스다운 점퍼의 거위털 함량이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제품 전량의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다. 무신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브랜드 관리 업무 전반에 대한 재점검에 나선다. 신규 브랜드는 입점 기준을 높이고 심사 절차를 더욱 강화해 브랜드 검증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에 입점된 브랜드에 대해서도 상품 등록 절차를 강화해 품질에 대한 증빙 서류 제출을 의무화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급속한 양적 팽창을 거듭해 왔지만, 이 과정에서 질적 성장에 필요한 사항들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통신판매중개업자의 의무와 책임에 한계를 두지 않고 고객과 브랜드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차별화된 패션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1-23 16:40:58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주인공 안드레아는 세계적 패션잡지의 편집장인 미란다 프리스트리의 비서로, 그녀의 신뢰를 얻기 위해 그야말로 고군분투한다. 미란다가 자신의 쌍둥이 딸을 위한 선물로 '해리포터' 미출간본을 구해 오라는 말도 안 되는 부탁도 결국 해내고 만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그녀 앞에 더 이상 우정도, 남자친구도 중요하지 않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점차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자신의 본래 모습이 무엇인지 잃어버린다. 안드레아는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결국 자신을 놓치고 만다. 미란다의 뒤를 좇던 그녀는 남자친구 알렉스로부터 "너는 나보다 미란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라는 이별의 말을 듣는다. 최근 연이어 터진 패딩 충전재 논란은 특정 업체의 단순 실수가 아니라 업계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임을 보여준다. 패션 브랜드 후아유의 구스다운 점퍼에 이어 무신사에 입점한 라퍼지스토어는 덕다운 패딩의 혼용률을 허위 기재한 사실로 곧 퇴점한다. 역시 무신사에 입점한 인템포무드와 페플도 충전재 혼용률 문제로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논란은 소비자에게는 실망을, 브랜드와 플랫폼에는 치명타를 안긴다. 패딩 제품의 충전재 혼용률은 단순 정보가 아니다. 소비자가 품질과 보온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구스다운과 덕다운의 혼용 비율은 가격뿐 아니라 착용감, 보온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하는 정보가 사실과 다르면 순식간에 깨진 신뢰는 제품 하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잇달아 터진 패딩 충전재 혼용률 논란이 의미하는 건 무엇일까. 원가절감이라는 유혹을 떨치기 어려운데, 이를 걸러낼 시스템마저 부재했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브랜드가 원가절감을 위해 정보를 왜곡했다. 그리고 플랫폼의 검증시스템이 이를 잡아내지 못한 것이다. 패딩 충전재 혼용률 논란은 패션업계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린 심각한 문제다. 사태 이후 무신사 등 플랫폼들은 혼용률 상시점검에 나서거나 상품정보 표기와 관련한 약관을 강화하는 등 뒤늦게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무너져 내린 소비자 신뢰를 뒤늦은 대처로 어디까지 회복할 수 있을는지 미지수다. "이제 내가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하는지 알 것 같아요." 인정받기 위해 편집장 미란다에게 공들이던 안드레아는 결국 회사를 떠난다. 미란다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패션업계에서 살아남는 것보다 인생에서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패션업계는 이번 사태를 통해 소비자 신뢰가 갖는 무게감을 알아야 한다. clean@fnnews.com
2025-01-19 18:42:05[파이낸셜뉴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주인공 안드레아는 세계적인 패션 잡지의 편집장인 미란다 프리스트리의 비서로, 그녀의 신뢰를 얻기 위해 그야말로 고군분투한다. 미란다가 자신의 쌍둥이 딸을 위한 선물로 요구한 '해리포터' 미출간본을 구해 오라는 말도 안 되는 부탁도 결국 해내고 만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그녀 앞에 더 이상 우정도, 남자친구도 중요하지 않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점차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자신의 본래 모습이 무엇인지 잃어버린다. 안드레아는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결국 자신을 놓치고 만다. 미란다의 뒤를 좇던 그녀는 남자친구 알렉스로부터 "너는 나보다 미란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라는 이별의 말을 듣는다. 최근 연이어 터진 패딩 충전재 논란은 특정 업체의 단순 실수가 아니라 업계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임을 보여준다. 패션 브랜드 후아유의 구스다운 점퍼에 이어 무신사에 입점한 라퍼지스토어는 덕다운 패딩의 혼용률을 허위 기재한 사실로 곧 퇴점한다. 역시 무신사에 입점한 인템포무드와 페플도 충전재 혼용률 문제로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논란은 소비자에게는 실망을, 브랜드와 플랫폼에는 치명타를 안긴다. 패딩 제품의 충전재 혼용률은 단순 정보가 아니다. 소비자가 품질과 보온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구스다운과 덕다운의 혼용 비율은 가격뿐 아니라 착용감, 보온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하는 정보가 사실과 다르면 순식간에 깨진 신뢰는 제품 하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잇달아 터진 패딩 충전재 혼용률 논란이 의미하는 건 무엇일까. 원가 절감이라는 유혹을 떨치기 어려운데, 이를 걸러낼 시스템마저 부재했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브랜드가 원가 절감을 위해 정보를 왜곡했다. 그리고, 플랫폼의 검증 시스템이 이를 잡아내지 못한 것이다. 패딩 충전재 혼용률 논란은 패션업계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린 심각한 문제다. 사태 이후 무신사 등 플랫폼들은 혼용률 상시점검에 나서거나 상품 정보 표기와 관련한 약관을 강화하는 등 뒤늦게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무너져 내린 소비자 신뢰를 뒤늦은 대처로 어디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제 내가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하는지 알 것 같아요". 인정받기 위해 편집장 미란다에게 공들이던 안드레아는 결국 회사를 떠난다. 미란다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패션업계에서 살아남는 것보다, 인생에서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패션업계는 이번 사태를 통해 소비자 신뢰가 갖는 무게감을 알아야 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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