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패션협회는 16일 서울 중구 영원무역 명동빌딩 지하 5층 대강당에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포럼을 열고 K패션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로컬'의 중요성과 기회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시대예보: 로컬, 글로벌이 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패션기업 및 관련 업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단독 연사로 송길영 작가가 나섰다. 송 작가는 빅데이터 기반 콘텐츠 전략가로, '시대예보: 호모사피엔스', '상상하지 말라',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 등 시대의 변화를 읽는 다수의 저서를 집필해왔다. 이번 강연에서는 빅데이터와 소비자 인식을 통해 '로컬'이 글로벌에서 어떻게 통용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한국에서도 '로컬의 힘'이 강화되며 감도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와 K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송 작가는 단순히 유행을 좇는 차원을 넘어, 한국 고유의 감성과 생활양식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는 흐름을 짚었다. 송 작가는 "처음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에서 나온 것을 좋아하기 시작했다"며 "작년에만 한국 드라마가 100편 넘게 제작됐고, 외국 자본이 투자한 작품도 많다. 이미 물이 들어왔는데, 우리가 그걸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나라에도 글로벌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만 살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통의 문제가 아니다. 팬덤이 없어서 팔리지 않는 것이고, 갖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송 작가는 '로컬의 고유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로컬 브랜드는 이제 전 세계 유일해야 한다"며 "벤치마크를 하는 순간 모두 망한다. 처음부터 남이 할 수 없는 것을 해야 경쟁 없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래은 한국패션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세계는 로컬에서 출발한 고유한 문화와 일상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감성 생활 방식 브랜드가 가진 이야기들이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이 회원사들이 변화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철규 한섬 사장, 김지원 한세MK 등 주요 패션 대기업 대표를 비롯해 이상봉 디자이너, 앤더스 벨, 잉크 등에서도 참석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7-16 16:47:39프리미엄 핸드백 브랜드 알렉산더 페리가 주최하고 한중기업가협회 등 다수의 파트너가 후원한 ‘리마인드-미리 썸머 패션쇼 시즌3’가 지난 15일 서울 강남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시니어 모델부터 VIP 고객, 외국인 셀러브리티까지 다양한 이들이 런웨이를 빛내며 패션과 예술,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핸드백 브랜드 알렉산더 페리(Alexander feri)가 주최한 ‘리마인드-미리 썸머 패션쇼 시즌3’가 지난 15일 서울 강남 도산대로 150빌딩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한중기업가협회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의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다양한 세대와 국적의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패션 축제로 진행됐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이번 패션쇼는 ‘자연, 인간 공존 그리고 알렉산더 페리’를 주제로,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패션으로 풀어냈다. 사회는 아나운서 박윤신과 용경빈이 맡아 현장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참가자들은 팀별로 오렌지(시니어 모델), 핑크(VIP 고객), 라임(외국인 및 셀러브리티)으로 나뉘어 런웨이에 올라 개성을 표현했다. 특히 갈라쇼와 함께 진행된 모델 워킹 클래스는 단순한 패션 워킹을 넘어 척추 정렬과 코어 근육 활성화 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요소를 강조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 중에는 다양한 음악 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뮤지컬 배우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콘(KON), 가수 이성걸이 무대에 올라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결합한 공연을 선보이며 패션쇼에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 핸드백 전문 브랜드 알렉산더 페리는 70년 전통의 이탈리아 피렌체 브랜드로, 특수피를 활용한 여성 핸드백을 중심으로 남성 제품과 액세서리 라인까지 전개하고 있다. 견고한 제작 방식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성과 클래식한 디자인을 조화롭게 구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해왔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한중기업가협회는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를 받은 비영리 법인으로, 한·중 양국의 경제·문화·무역 협력을 목적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중국 지린성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양국 협력 기반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행사를 기획한 맥앤스타의 허혜연 대표디자이너는 “이번 패션쇼는 고객 스스로가 런웨이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도록 기획됐다”며 “패션을 통해 일상의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07-16 14:15:41[파이낸셜뉴스] 무신사는 다음 달 1일 오프라인 패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강남'을 개점한다고 16일 밝혔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지난해 9월 개장한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이후 일 년 만에 문을 여는 네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 신논현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 강남대로에 위치하며,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천170㎡(354평) 규모로 조성된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에는 130여개 패션·잡화 브랜드가 입점한다. 나이스고스트클럽과 더콜디스트모먼트, 마조네, 미세키서울, 아캄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아식스, 푸마 등 글로벌 브랜드가 포함된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숍인숍(shop-in-shop) 브랜드로 입점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토어는 국내 패션 편집숍 중 유일하게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쇼핑 경험과 혜택을 제공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무신사 스토어 강남도 글로벌 고객에게 주목받는 K-패션 대표 편집숍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7-16 09:55:58[파이낸셜뉴스] 롯데백화점이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 K패션 브랜드 '그로브(GROVE)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더바넷', '트리밍버드', '오호스' 등 K패션 브랜드는 물론, '빔스', '스컬프스토어' 등 해외 패션 브랜드의 팝업까지 연이어 유치시키며 MZ 세대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에는 해외에서 먼저 큰 인기를 끌었던 K패션 브랜드 '그로브(GROVE)'를 잠실 월드몰 단독으로 선보여 K패션의 흥행을 이어간다. 그로브는 1960년대 패션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여성복 브랜드다. 올해 상반기에 일본 도쿄, 중국 상해에서 팝업을 진행했으며, 특히 상해에서는 약 두 달간 누적 매출 12억을 달성했다.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는 'CITY VACATION'이란 콘셉트를 적용해 도심에서 즐기는 휴가지처럼 조성했다. 약 220여 종류에 달하는 그로브의 '핫 써머 컬렉션'을 선보이며, 절판된 '스테디 셀러' 상품도 일부 한정 수량으로 재발매해 판매한다. 또한 푸마와 그로브의 협업 컬렉션인 '모스트로 페이 그로브 아트모스 핑크'를 오프라인 단독으로 선보인다. 김이은 롯데백화점 영디자이너팀 치프바이어는 "그로브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의 2030세대를 중심으로 부상 중인 브랜드"라며 "이번 팝업도 성공적으로 운영해 K-패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7-14 15:29:36내수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마뗑킴, 젠틀몬스터 등 K패션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홍콩, 마카오, 일본 시부야 등 아시아 지역에서 입지를 다져온 브랜드들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패션 본고장으로 무대를 넓히며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K패션의 '1군'인 하고하우스 투자 브랜드 마뗑킴은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과 일본 시부야에 단독 매장을 연 데 이어 올해부터 미주와 유럽권 진출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마뗑킴은 지난해 12월 뉴욕 익스프레시브 럭셔리 브랜드 '코치'와 협업을 시작으로 미국 넷플릭스 광고, 대한항공 기내 광고 등 미주 및 유럽권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미국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미국을 비롯해 영국, 멕시코, 폴란드에 있는 400여명의 글로벌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마뗑킴 자사몰 해외 유입량은 지난 4월 말 기준 전월 대비 615% 급증했다. 단순 유입뿐 아니라 제품 판매량도 같은 기간 121% 늘었다. 하고하우스 마뗑킴 관계자는 "단순한 인지도 상승을 넘어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마뗑킴은 올해 연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홍콩, 마카오, 대만, 일본 시부야에 매장을 운영 중인 마뗑킴은 올해 하반기 일본과 홍콩에 추가 매장을 열 예정이다. 국내 인지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무섭게 인지도를 확장 중인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도 마뗑킴과 유사한 글로벌 전략을 펴고 있다. 젠틀몬스터는 2011년 만들어진 국내 브랜드로,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에 유럽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 3월 이탈리아 밀라노에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연 유럽 2개점을 포함해 젠틀몬스터가 진출한 국가만 14개에 달한다. 피스피스 스튜디오의 패션 브랜드인 마르디메크르디도 오는 8월 초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 브랜드관에 공식 입점하며 미국 시장 문을 두드린다. 마르디메크르디는 국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줄 서서 사 가는 K패션 브랜드'로 알려진 브랜드다. 현재 일본, 중국, 대만에 진출해 있다. K패션 브랜드들이 유럽·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은 내수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글로벌 패션 허브로서 미국과 유럽 시장이 갖는 가치가 큰 점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은 세계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거점으로, 이 시장에서 성공하면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글로벌 브랜드화' 효과가 큰 시장"이라며 "미국·유럽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현지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전략을 조정할 수 있게 된 것도 미국·유럽 시장 진출을 앞당긴 요인"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7-13 18:28:52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가 필리핀에 진출했다. 지난 2018년 중국에서 철수한지 7년 만에 해외 시장에 다시 도전한 것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에잇세컨즈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초대형 쇼핑몰 'SM 몰 오브 아시아'에 글로벌 1호점(사진)을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에잇세컨즈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리테일그룹 수옌 코퍼레이션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으로 현지에 진출했다. 수옌 코퍼레이션은 필리핀 현지에서 약 1600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SM 몰 오브 아시아의 필리핀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마닐라 지역에서 3호점까지 오픈한다. 이어 현지 반응에 따라 매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필리핀 2호점은 이번 달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에 위치한 업타운몰 1층에 문을 연다. 3호점은 오는 10월경 마닐라 중심부의 로빈슨 마닐라에 입점한다. 에잇세컨즈는 론칭 당시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브랜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필리핀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고, 젊은 인구 비중이 높아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잇세컨즈는 이번 필리핀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권역에서 다방면의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브라이언 림 수옌그룹 사업개발담당 부사장은 "K패션을 선도하는 진짜 서울의 브랜드가 동남아 Z세대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7-10 18:20:29[파이낸셜뉴스] 내수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마뗑킴, 젠틀몬스터 등 K패션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홍콩, 마카오, 일본 시부야 등 아시아 지역에서 입지를 다져온 브랜드들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패션 본고장으로 무대를 넓히며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K패션의 '1군'인 하고하우스 투자 브랜드 마뗑킴은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과 일본 시부야에 단독 매장을 연 데 이어 올해부터 미주와 유럽권 진출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마뗑킴은 지난해 12월 뉴욕 익스프레시브 럭셔리 브랜드 '코치'와 협업을 시작으로 미국 넷플릭스 광고, 대한항공 기내 광고 등 미주 및 유럽권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미국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미국을 비롯해 영국, 멕시코, 폴란드에 있는 400여명의 글로벌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마뗑킴 자사몰 해외 유입량은 지난 4월 말 기준 전월 대비 615% 급증했다. 단순 유입뿐 아니라 제품 판매량도 같은 기간 121% 늘었다. 하고하우스 마뗑킴 관계자는 "단순한 인지도 상승을 넘어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마뗑킴은 올해 연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홍콩, 마카오, 대만, 일본 시부야에 매장을 운영 중인 마뗑킴은 올해 하반기 일본과 홍콩에 추가 매장을 열 예정이다. 국내 인지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무섭게 인지도를 확장 중인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도 마뗑킴과 유사한 글로벌 전략을 펴고 있다. 젠틀몬스터는 2011년 만들어진 국내 브랜드로,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에 유럽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 3월 이탈리아 밀라노에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연 유럽 2개점을 포함해 젠틀몬스터가 진출한 국가만 14개에 달한다. 피스피스 스튜디오의 패션 브랜드인 마르디메크르디도 오는 8월 초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 브랜드관에 공식 입점하며 미국 시장 문을 두드린다. 마르디메크르디는 국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줄 서서 사 가는 K패션 브랜드'로 알려진 브랜드다. 현재 일본, 중국, 대만에 진출해 있다. K패션 브랜드들이 유럽·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은 내수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글로벌 패션 허브로서 미국과 유럽 시장이 갖는 가치가 큰 점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은 세계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거점으로, 이 시장에서 성공하면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글로벌 브랜드화' 효과가 큰 시장"이라며 "미국·유럽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현지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전략을 조정할 수 있게 된 것도 미국·유럽 시장 진출을 앞당긴 요인"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7-10 15:57:05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패션업계가 수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대리점 중심의 토종 패션 브랜드들은 코로나 시기 '재난지원금 특수'가 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직영 위주 유통 구조가 많은 뷰티업계는 상대적으로 이번 수혜에서 빗겨가면서 아쉬워하는 반응이다.■대리점 중심 패션업계 '수혜' 기대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채널이 이번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대리점 기반 브랜드들이 많은 패션업계가 매출 개선의 기대로 술렁이고 있다. 이번 소비쿠폰은 소득 수준별로 지역사랑상품권,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방식으로 지급되며, 오는 21일부터 신청해 사용할 수 있다. 패션업계에선 이번 소비쿠폰이 백화점 중심의 대형 브랜드보다는 지역 밀착형 가두매장에 소비자 유입과 매출 증가로 이어질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선불카드·지역상품권 등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형태 특성상 현금보다 지갑을 여는 데 부담이 없어 의류·잡화 등 비필수 소비군도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금성 지원은 단발성 소비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어 대리점 중심 브랜드에선 지역 고객 유입을 확대할 기회가 된다"며 "2020년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처럼 일시적 매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표적인 토종 패션기업인 형지는 이번 소비쿠폰을 통한 매출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형지는 여성복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를 비롯해 까스텔바작·에스콰이아 등 전국 약 1500개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대리점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인 아웃도어 브랜드 K2도 소비쿠폰의 긍정적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K2 관계자는 "지방 대리점 매장에 방문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과거 사례도 이같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0년 5월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되자 유통업계 전반의 매출 하락 상황 속에서도 형지는 전월 대비 9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후 재난지원금이 선별지급됐던 같은해 9월에도 전월 대비 매출이 80%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는 소비 침체와 이상기후 여파로 계절별 수요 예측에 어려움을 겪으며 올해 상반기 실적 정체가 이어졌다"며 "이번 조치로 단기적인 소비 진작을 넘어 매장 단위의 실질적인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뷰티, 업체별 명암 엇갈려뷰티업계는 소비쿠폰을 놓고 분위기가 엇갈린다. 직영점 위주의 유통 구조를 가진 CJ올리브영은 쿠폰 사용이 불가능해 소비진작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이소 관계자도 "전체 매장 1500여 곳 중 가맹점 비중이 30%가 채 되지 않아 매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가맹점 구조로 운영되는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리따움 관계자는 "코로나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매출 증가 효과가 있었다"며 "이번에도 세일 등 자체 프로모션을 병행해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여건이 빠르게 회복되긴 어렵겠지만 실질적인 현금성 지원이 소비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맹점 중심 매장엔 분명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과거 재난지원금 지급 때도 현장 반응이 빠르게 나타났던 만큼 업종별·유통 채널별로 맞춤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7-09 18:14:44백화점 업계가 중고 패션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친환경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용하던 패션 제품을 중고가로 판매하고 금액 만큼을 백화점 포인트로 돌려주는 '윈윈' 방식이다. 고객과 함께 만드는 순환 소비 문화를 전파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9일 롯데백화점은 중고 패션 제품을 엘포인트로 교환해주는 '그린 리워드 서비스'를 정식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보상 대상은 151개 패션 브랜드 제품이다. 준지, 띠어리, 타이틀리스트, 아크테릭스, 지용킴, 포스트아카이브팩션, 아모멘토 등이다. 고객이 롯데백화점 앱의 '그린 리워드 서비스' 탭에서 중고 제품 정보를 입력하고 수거 주소를 등록하면, 택배기사가 방문해 제품을 가져간다. 수거된 제품은 제조일, 오염과 손상 여부 등을 검수한다. 2019년 이후 제조된 상품부터 신청 가능하다. 보상은 최소 5000원부터 최대 28만원 상당 엘포인트로 지급된다. 브랜드와 품목에 따라 보상 기준이 다르다. 해외 브랜드 아우터 등 고가 품목일수록 높은 보상 금액이 책정된다. 제품 수거부터 검수와 포인트 지급까지는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수거한 제품은 세탁과 정비 과정을 거쳐 리세일 전문 기업 '마들렌메모리'를 통해 중고 시장에서 판매된다. 현대백화점도 중고 패션 보상 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정식 도입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부터 2개월 간 시범 운영한 바이백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바이백 서비스는 더현대닷컴 홈페이지와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더현대닷컴에서 판매 신청을 하고 상품을 박스에 담아 문 앞에 두면, 마들렌메모리가 협업해 상품 수거 및 검수를 진행한다. 검수를 통과하면 매입 금액이 고객에게 H포인트로 제공된다. H포인트는 현대백화점·아울렛·더현대닷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바이백 서비스가 취급하는 브랜드는 현대백화점과 더현대닷컴에 입점해 있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130여개다. 마들렌메모리 측은 고객에게 매입한 중고 상품을 8월부터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리세일 상품으로 재판매할 예정이다. 패션업계에서 중고 상품을 거래하는 리커머스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백화점들의 이 같은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거래 플랫폼을 찾아다니거나 구매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높다.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가 구매 결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았다"며 "중고 제품 리워드 서비스는 단순한 물건 재거래 개념을 넘어 지속가능한 패션 소비 문화 확산에 일조하는 리커머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7-09 18:14:35[파이낸셜뉴스] 백화점 업계가 중고 패션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친환경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용하던 패션 제품을 중고가로 판매하고 금액 만큼을 백화점 포인트로 돌려주는 '윈윈' 방식이다. 고객과 함께 만드는 순환 소비 문화를 전파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롯데백화점은 중고 패션 제품을 엘포인트로 교환해주는 '그린 리워드 서비스'를 정식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보상 대상은 151개 패션 브랜드 제품이다. 준지, 띠어리, 타이틀리스트, 아크테릭스, 지용킴, 포스트아카이브팩션, 아모멘토 등이다. 고객이 롯데백화점 앱의 '그린 리워드 서비스' 탭에서 중고 제품 정보를 입력하고 수거 주소를 등록하면, 택배기사가 방문해 제품을 가져간다. 수거된 제품은 제조일, 오염과 손상 여부 등을 검수한다. 2019년 이후 제조된 상품부터 신청 가능하다. 보상은 최소 5000원부터 최대 28만원 상당 엘포인트로 지급된다. 브랜드와 품목에 따라 보상 기준이 다르다. 해외 브랜드 아우터 등 고가 품목일수록 높은 보상 금액이 책정된다. 제품 수거부터 검수와 포인트 지급까지는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수거한 제품은 세탁과 정비 과정을 거쳐 리세일 전문 기업 '마들렌메모리'를 통해 중고 시장에서 판매된다. 현대백화점도 중고 패션 보상 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정식 도입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부터 2개월 간 시범 운영한 바이백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바이백 서비스는 더현대닷컴 홈페이지와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더현대닷컴에서 판매 신청을 하고 상품을 박스에 담아 문 앞에 두면, 마들렌메모리가 협업해 상품 수거 및 검수를 진행한다. 검수를 통과하면 매입 금액이 고객에게 H포인트로 제공된다. H포인트는 현대백화점·아울렛·더현대닷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바이백 서비스가 취급하는 브랜드는 현대백화점과 더현대닷컴에 입점해 있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130여개다. 마들렌메모리 측은 고객에게 매입한 중고 상품을 8월부터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리세일 상품으로 재판매할 예정이다. 패션업계에서 중고 상품을 거래하는 리커머스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백화점들의 이 같은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거래 플랫폼을 찾아다니거나 구매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가 구매 결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았다"며 "중고 제품 리워드 서비스는 단순한 물건 재거래 개념을 넘어 지속가능한 패션 소비 문화 확산에 일조하는 리커머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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