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섬유패션산업의 제2의 부활을 꿈꾼다. 이를 위해 대구정책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대구 주력 산업인 섬유패션산업의 침체를 딛고, 첨단 미래신산업으로의 구조 대혁신과 국내외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르네상스 전략'(안)을 제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섬유패션산업은 사업체수 5376개(전체 제조업의 16.6%), 부가가치 1조3321억원(8.5%), 종사자수 2만6397명(15.6%)을 보유한 저력 있는 산업이다. 또 섬유패션산업의 중심성 순위는 17개 시·도 중 2위로 여전히 중심지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비중 역시 17개 시·도 중 3위로 중추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지만 점차 약화 추세에 있다. 게다가 노동생산성(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 수준은 지난 2022년 대비 1/3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글로벌 트렌드 변화는 대구가 글로벌 선도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섬유패션산업 지원지관의 집적과 우수한 연구개발(R&D) 수행 역량 등 중요한 혁신 자원을 보유하고, 미래 50년을 향한 '대구혁신 100+1' 추진으로 산업구조 대개조와 맞물려 섬유패션산업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양호 연구원장은 "도전과 기회의 병존 속에서 글로벌 트렌드, 대구 5매 미래신산업, 대구경북 신공항 혁신 등과 결합, 섬유패션테크산업으로의 대혁신을 위한 골든타임이 도래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국 생산유발 5조1534억원, 부가가치유발 1조7124억원, 취업유발 3만3103명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 비전으로 '대구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를 통한 첨단테크산업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으로 제안했다. 이를 위해 △5+T(Textile) 미래신산업으로의 대전환 △대구 파워풀 SPA 브랜드 개발 △그린·첨단소재·디지털 전환 △테크산업형 인재양성 및 메가 R&D 기반 구축 △대구국제섬유박람회+대구섬유패션제품 쇼핑 페스타 접목 △세계시장 진입 인증 지원 등 6대 전략도 제시했다. 또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를 추진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구축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 공표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 '액션 플랜' 수립 추진(대구시 관련 실·국·과, 관련 연구기관 및 공공기관, 섬유패션업체와의 협업) 등을 과제로 제안했다. 한편 박종필 대구시의회 의원(비례)은 최근 섬유산업 부흥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섬유업계가 직면한 여러 현안 문제들을 짚어보고, 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는 서면 시정질문을 했다. 박 의원은 "대구시가 섬유업계, 관련 연구기관·단체 등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과감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첨단소재 및 친환경 섬유소재 개발 등 연구 개발사업에도 투자를 늘려야 한다"면서 "섬유산업은 대구의 역사이자 문화이고 미래이므로, 섬유의 도시 대구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일 수 있도록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21 14:19:59올겨울 친환경 요소까지 갖춘 '에코 퍼' 제품이 강화되는 추세다. 에코 퍼는 가볍고 관리하기도 쉬워 모피를 대체할 새로운 아이템으로 각광받은데다 최근 불황 속 저렴한 가격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침체된 소비심리 공략을 위해 업체들이 모피보다 저렴하고 관리하기 쉬운 에코 퍼 제품 물량을 늘리고, 상품 종류도 확대되고 있다. LF가 전개하는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바쉬(ba&sh·사진)'는 이번 가을·겨울(FW) 시즌 에코퍼 물량을 지난해와 비교해 3배 가량 늘렸다. 상품종류도 확대했다. 리얼밍크처럼 보이는 디자인을 비롯해 벨트와 연출해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점퍼 스타일, 다이아몬드 퀼티드 재킷에 기본 색깔 외에도 카키, 초코 등 다양한 색상의 에코 퍼를 선보인다. LF 관계자는 "선택의 폭을 넓힌 영향으로 아직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되지 않았는 데도 에코 퍼 제품은 지난달 이후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에서도 에코 퍼 관련 제품이 인기다. 여성 패션 브랜드 '틸아이다이'가 올겨울 내놓은 '리버시블 스웨이드 무스탕'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115%) 뛰었다. 29CM 관계자는 "에코 레더와 에코 퍼가 결합된 제품으로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젊은 여성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에코 퍼 제품은 동물권 보호 흐름에 맞춰 점차 주류에서 밀려나고 있는 모피 자리를 대신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에코 퍼는 과거만 해도 제품 종류 자체가 많지 않고 모피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가치소비 흐름과 맞물리며 최근에는 대표 겨울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특히 모피보다 저렴한 가격은 에코 퍼의 강점 중 하나다. 경기 불황에는 상대적으로 '사치재'로 인식되는 옷 씀씀이부터 줄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지출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 항목 중 의류비는 98로, 100을 넘지 못했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6개월 후 지출을 더 늘릴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씀씀이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가구가 늘릴 것이라는 가구보다 많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에코퍼 제품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 관리의 편리함까지 갖춰 실용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충족하며 올겨울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패션과 잡화 아이템에서 에코 퍼 활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8 18:15:10[파이낸셜뉴스] 안다르가 전반적인 패션업계 부진 속에서도 K애슬레저(스포츠웨어 기반 일상복) 인기를 등에 업고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안다르는 올해 3·4분기 매출이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 늘어난 1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17%로 앞선 최대 실적이었던 올해 2·4분기(16%)를 뛰어넘었다. 안다르는 급격한 성장 이유로 제품력에 기반한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꼽았다. 안다르 관계자는 "가격 할인을 최대한 지양하고 독보적인 애슬레저 노하우를 기반으로 러닝, 골프웨어, 워크레저, 언더웨어 등 카테고리를 적극적으로 확장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안다르는 올해 러닝화 신제품 '안다르 제트플라이'를 내놓으며 러닝 상품군 제품력을 강화했다. 또 안다르 맨즈 대규모 팝업스토어 등을 운영하며 남성고객 확대에도 힘썼다. 애슬레저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고소득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도 짰다. 안다르 관계자는 "이런 노력을 통해 이미 지난 9월 레깅스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안다르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할 방침이다. 지난 10월 문을 연 호주 온라인스토어를 시작으로 내년 1·4분기 호주 현지 물류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드니 번화가에 위치한 웨스트필드몰에 단독 매장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일본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지난달에는 싱가포르 고급 쇼핑 상권인 오차드로드 다카시야마 백화점에 안다르 단독 2호 매장을 열었고, 일본 도쿄와 나고야,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에 팝업스토어를 전개하며 현지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2025년에는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애슬레저 타깃 고객층이 넓은 고소득 국가 중심의 글로벌 진출을 계획 중"이라며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4 14:34:07[파이낸셜뉴스] 미국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의 120년 역사와 문화를 패션으로 새롭게 풀어낸 브랜드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가 성수동에 이어 강남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지난 팝업에서 목표 대비 150%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치열한 국내 패션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이번 강남 팝업에도 패션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를 전개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5일부터 28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8층 신·본관 연결통로에서 브랜드의 세 번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는 론칭과 함께 6일 간 성수동에서 페스티벌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는데, 일평균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본격적인 겨울을 겨냥한 패딩 아우터 출시를 기념해 오픈한다.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특유의 바이크 문화와 라이더 정신이 계승된 디자인의 패딩부터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패딩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준비했다. 대표 제품인 컨버터블 3웨이 다운 점퍼는 다기능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한 혁신적인 패딩이다. 3가지 스타일이 결합되어 있어 날씨와 상황에 맞게 윈드브레이커(바람막이)를 떼서 단독으로 착용하거나 서로 다른 느낌을 지닌 양면 리버시블 푸퍼 패딩으로 입을 수 있다. 오리털 다운 충전재로 포근함을 더했다. 레이싱 다운 재킷은 겨울 바람을 뚫고 누비는 바이커들의 정신을 반영한 다운 재킷이다. 투웨이 지퍼로 편리함을 더했으며, 라이딩 기어(바이크 복장)의 특징인 밑단과 목선 여밈, 풍압을 낮출 수 있는 소매 지퍼 여밈, 야간에도 가시성을 확보해주는 리플렉티브(반사필름) 벨크로 와펜 등이 적용됐다.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는 신세계 강남점 팝업 오픈을 기념해 컨버터블 3웨이 다운 점퍼, 커스터마이즈 다운 점퍼, 로드 트립 토트백, 볼캡에 대해 일자별 한정 수량을 선착순 특가로 판매한다. 또한 팝업스토어에서 30/60/100만원 이상 구매 시 각각 3/6/1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며,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우 시 한정판 리유저블 백을 선착순 제공한다. 매장 방문 인증샷을 업로드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30만원 상당의 스몰 레더백을 증정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관계자는 "현재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내년부터 백화점 내 단독 매장을 순차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14 09:24:47[파이낸셜뉴스] '꼭 필요한 것 하나만 구매한다'는 의미의 '요노(YONO-You Only Need One)' 소비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유행 패션 아이템도 변화하고 있다. 업계는 올 겨울 주목받을 패션 아이템으로 양면 착용이 가능한 '리버시블' 아우터를 꼽았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2030대의 소비 가치관이 달라지면서 경제적,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삶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유행에 구애 받지 않는 기본 아이템을 신중하게 구매한 뒤 오래 사용한다는 취지의 요노 소비가 뜨고 있다. 필요한 것 '딱 하나'만 구매하길 원하는 요노 소비자를 겨냥해 업계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아이템들을 앞다퉈 출시하는 분위기다. 리버시블 아이템은, 앞뒤 소재를 다르게 해 질감의 차이를 둔 제품부터 동일한 소재에 컬러나 디자인으로 차별성을 둔 제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올 겨울 리버시블 제품들은 겨울 소재의 대표로 꼽히는 시어링, 레더, 스웨이드 등이 다양하게 쓰여지며 고급스러움은 물론 개성과 가성비까지 갖춰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LF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은 24FW 이효리 패딩 컬렉션의 메인 아이템을 '벡터 리버시블 다운'으로 선보였다. 레트로한 스포티 무드와, 클래식한 퀼팅 디자인 두 가지 스타일로 입을 수 있는 리버시블 제품으로, 양면 텍스처가 다른 소재를 적용해 하나의 아이템으로 완전히 다른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리복 관계자는 "올해 날씨가 더워서 패딩 출시 일자를 지난해보다 한 주 늦췄는데, 한파 예고 영향으로 출시 이후 초판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좋은 편"이라며 "현재 출시 이후 약 열흘 간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약 1.5배 높아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던스트의 '유니섹스 리버시블 시어링 재킷'은 자켓 하나로 비건 스웨이드와 퍼 각각의 소재 느낌을 활용해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초기 물량은 빠르게 품절 돼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멀티 스타일링이 가능한 액세서리 또한 주목받고 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에서 출시한 '프릴 레이어드 백 겸 숄더백'은 레이어드 룩에 개성을 더해주는 의류 액세서리이자 가방으로, 취향에 따라 다양한 연출 가능하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13 09:44:32한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비롯해 수능, 빼빼로데이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은 11월을 맞아 패션플랫폼업계가 '대목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무신사, W컨셉 등 대표 패션플랫폼업체들이 고물가에 얼어붙은 소비심리 자극을 위해 '최대 규모', '최대 할인율' 등을 내건 대규모 판촉전을 벌이면서 11월이 4·4분기 실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는 이달 4~14일 '최대 할인'을 내건 '2024 겨울 이굿위크' 행사를 진행 중이다. 주목받는 여성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유니섹스·홈·뷰티·푸드 등 총 1560여개 브랜드의 약 18만개 상품을 선보인다. 반응도 좋다. 지난 4일 행사 시작 3시간 만에 거래액 50억원을 돌파한 후 48시간 만에 300억원을 넘겼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라며 "20·30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디자이너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매출이 잘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도 오는 20일까지 자체 쇼핑 행사인 '더블유위크'를 온·오프라인에서 통합행사로 진행한다. 행사 기간 패션, 뷰티, 라이프 품목의 60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한다. 매일 오전 10시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24시간 브랜드 세일',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데일리 특가' 등도 마련됐다. W컨셉이 이번 행사를 위해 마련한 물량만 800억원 규모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오는 18일까지 이너웨어 브랜드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쌀쌀한 날씨가 시작된 10월 중순 이후부터 보온아이템 수요가 급증하는 등 이너웨어 브랜드 전체 거래액이 10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을 고려해 마련한 행사다. 최대 85% 할인을 내걸고 인기 이너웨어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발열 내의, 스타킹 등 보온 아이템과 따뜻한 소재의 홈웨어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패션플랫폼들의 11월 쇼핑 행사는 1년 중 대목으로 꼽히는 가을·겨울 시즌 의류 수요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가을·겨울 아우터(외투)가 예상만큼 잘 팔리지 않으면서 11월 행사가 4·4분기 전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의복 등 준내구재의 판매액지수(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는 지난해 2·4분기(-1.7%)부터 올해 3·4분기(-4.7%)까지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패션업계로서는 11월에 사활을 걸어 의류 소비를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쌀쌀해진 날씨 영향 등으로 11월은 패션플랫폼 업계 전반적으로 쇼핑 대목으로 여겨지는 시기"라며 "할인율이 높을 때 쇼핑을 하자는 소비 심리를 겨냥해 최대 혜택의 할인행사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1 18:28:50""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비롯해 수능, 빼빼로데이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은 11월을 맞아 패션플랫폼업계가 '대목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무신사, W컨셉 등 대표 패션플랫폼업체들이 고물가에 얼어붙은 소비심리 자극을 위해 ‘최대 규모’, ‘최대 할인율’ 등을 내건 대규모 판촉전을 벌이면서 11월이 4·4분기 실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는 이달 4~14일 ‘최대 할인’을 내건 ‘2024 겨울 이굿위크’ 행사를 진행 중이다. 주목받는 여성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유니섹스·홈·뷰티·푸드 등 총 1560여개 브랜드의 약 18만개 상품을 선보인다. 반응도 좋다. 지난 4일 행사 시작 3시간 만에 거래액 50억원을 돌파한 후 48시간 만에 300억원을 넘겼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라며 "20·30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디자이너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매출이 잘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도 오는 20일까지 자체 쇼핑 행사인 '더블유위크'를 온·오프라인에서 통합행사로 진행한다. 행사 기간 패션, 뷰티, 라이프 품목의 60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한다. 매일 오전 10시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24시간 브랜드 세일',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데일리 특가' 등도 마련됐다. W컨셉이 이번 행사를 위해 마련한 물량만 800억원 규모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오는 18일까지 이너웨어 브랜드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쌀쌀한 날씨가 시작된 10월 중순 이후부터 보온아이템 수요가 급증하는 등 이너웨어 브랜드 전체 거래액이 10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을 고려해 마련한 행사다. 최대 85% 할인을 내걸고 인기 이너웨어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발열 내의, 스타킹 등 보온 아이템과 따뜻한 소재의 홈웨어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패션플랫폼들의 11월 쇼핑 행사는 1년 중 대목으로 꼽히는 가을·겨울 시즌 의류 수요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가을·겨울 아우터(외투)가 예상만큼 잘 팔리지 않으면서 11월 행사가 4·4분기 전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의복 등 준내구재의 판매액지수(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는 지난해 2·4분기(-1.7%)부터 올해 3·4분기(-4.7%)까지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패션업계로서는 11월에 사활을 걸어 의류 소비를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쌀쌀해진 날씨 영향 등으로 11월은 패션플랫폼 업계 전반적으로 쇼핑 대목으로 여겨지는 시기"라며 "할인율이 높을 때 쇼핑을 하자는 소비 심리를 겨냥해 최대 혜택의 할인행사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1 15:28:17[파이낸셜뉴스] 쿠팡이 패션 트렌드를 제안하는 'C.STREET'(C.스트리트) 셀렉숍을 그랜드 론칭한다. 이를 기념해 오는 17일까지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11일 쿠팡에 따르면 C.STREET는 패션 소비자를 겨냥해 론칭한 셀렉숍이다. SNS 인기 브랜드, 주목받는 신진 디자니어 브랜드 등 고객이 원하는 패션 트렌드를 제안한다.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씨어터' 섹션이다. 씨어터에서는 C.STREET 대표 브랜드를 선정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영화 형태의 브랜드 필름을 분기별로 선보인다. 씨어터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해당 브랜드 의류를 착용해 착장 패션 아이템을 자연스럽게 큐레이션한다. 씨어터의 시작을 알리는 브랜드는 '보카바카'로 우아한 디테일과 편안한 실루엣, 좋은 품질의 소재라는 3가지 요소에 충실한 의류를 지향한다. 이밖에 모델의 완성된 착장 속 다양한 스타일링 코디 아이템을 제안하는 '쇼룸' 섹션,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이달의 신규 브랜드' 섹션, 인기 패션을 선별 추천하는 '베스트 아이템' 섹션 등을 운영한다. 그랜드 론칭 기념 세일에서는 여성의류, 남성의류, 슈즈, 가방, 액세서리 등 패션 아이템을 최대 70% 할인가에 선보인다. 대표 브랜드로 로라로라, 키르시, 클락스, 보카바카, 마크모크, 비브비브 등 40여개 브랜드가 함께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11 13:53:44올해 내수 경제의 걸림돌인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업계가 3·4분기 일제히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비상경영이 길어질 전망이다. 특히, 백화점 업계는 물가 인상으로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커진 상황에서 미래 투자로 점포 리뉴얼을 대규모 단행할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도 절박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남은 4·4분기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만큼 핵심 품목인 패션 분야를 중심으로 실적 회복을 벼르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3·4분기 일제히 지난해 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해 수익성 개선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롯데는 유통 지주사인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상승했으나, 주력 사업인 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1%나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나마 순매출이 61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4.8% 줄어 불황의 그늘이 백화점 업계 전반을 덮쳤다. 다만,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인 데다 강남점·대구점·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 리뉴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를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강남점과 대구점에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를 새로 오픈했고, 강남점에서는 백화점과 호텔의 경계를 허문 강남점의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을 선보이며 콘텐츠를 강화했다. 또한 '프라다뷰티' 국내 1호 매장, 세계적 샴페인 하우스 '돔페리뇽'과 '크루그'의 전 세계 최초 단독 매장을 강남점에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공간 경쟁력으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했다. 롯데백화점의 3·4분기 순매출은 0.8% 하락한 7553억원, 영업이익은 8.0% 하락한 707억원이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베트남 사업이 궤도에 올라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향후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 역시 인천점, 본점, 타임빌라스 수원 등 주요 점포 리뉴얼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현대백화점은 3·4분기 순매출 5638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1%, 11%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백화점도 커넥트현대 부산 리뉴얼 기간 영업이 일시 중단된 게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현대백화점은 커넥트현대 부산 오픈 이후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 4·4분기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3·4 분기는 긴 장마 이후 더위도 늦게까지 이어지면서 패션 부문의 매출이 특히 안 좋았다"면서 "올해 겨울은 한파가 예고된 만큼 마진율이 높은 패션 부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백화점 3사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세인 것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 워낙 좋았던 매출의 기저효과도 있다"면서 "인건비와 전기세 상승 등 운영비를 만회하려면 10% 이상의 매출 성장이 필요한데 신규 점포 출점이 없다보니 리뉴얼 점포의 성적표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10 18:43:14[파이낸셜뉴스]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이 오는 11~20일 자체 쇼핑 행사인 '더블유위크'를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 행사 기간 패션, 뷰티, 라이프 품목의 60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한다. 매일 오전 10시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24시간 브랜드 세일',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데일리 특가' 등이 있다. W컨셉은 이번 행사를 위해 8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최대 90%의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럭키 쿠폰 이벤트, 최저가 보상제 등의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20% 할인쿠폰과 쇼핑지원금 3000 포인트, 1회 무료 반품 쿠폰, 디자이너 브랜드 '프론트로우' 50% 할인쿠폰 등을 지급한다. W컨셉은 또 인플루언서 이나연과 함께 추천 상품을 활용한 숏폼(짧은 영상)과 화보 콘텐츠를 선보인다. 씨타와 아디다스, 구호플러스, 르메메, 밀리유미유, 드메리엘, 아비스파 등 1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더블유위크 행사는 오는 11~21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대구점, 센텀시티점 내 W컨셉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진행된다. 닐바이피, 리엘, 시야쥬, 폴리수엠, 아뜰리에 드 루멘 등 20개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35% 할인하는 데 더해 오프라인 한정으로 10%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W컨셉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진행되는 만큼 차별화한 쇼핑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0 13:5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