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패션스쿨 중 하나인 뉴욕패션기술대학교(FIT)가 오는 9월 송도국제도시에 개교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6일 교육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한국뉴욕주립대 FIT를 오는 9월 개설한다고 9일 밝혔다. FIT는 1944년 뉴욕 맨해튼에 설립돼 학생들에게 예술, 디자인, 기술, 비즈니스를 패션산업에 접목해 실제적인 융합 교육을 제공하는 단과대학이다. 캘빈 클라인, 마이클 코어스, 데이비드 추 등 유명 패션 브랜드 대표들이 FIT 출신이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정원은 140명으로 첫 학기에 패션디자인학과(20명), 패션경영학과(50명) 등 모두 7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고 내년에 70명을 선발한다. FIT는 패션전문과정으로 2년간 수학하면 준학사를 취득하게 되고, 추가로 미국 본교나 이탈리아 FIT 분교에서 공부하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FIT는 기존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과정과 같이 미국 FIT가 직접 입학 사정을 하고, 100% 동일한 교수진 및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패션경영학과는 성적표와 에세이로 학생을 선발하고, 패션디자인학과는 포트폴리오 평가도 실시한다. 영어능력시험점수는 최소 IBT 토플 80점 이상, IELTS 6.5 이상, PTE 53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FIT는 4월 초 입학 설명회를 열고, 5월 중에 포트폴리오 등의 준비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 송도에는 한국뉴욕주립대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등 4개 대학이 개교해 현재 152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FIT 개교로 국내 패션업계 지망생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패션 유학생 수요가 몰려 송도가 확실한 글로벌 교육 및 서비스산업 특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03-09 15:21:1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연간 방문객은 3000만명이며, 이 중 주변 점포 동시 이용객은 190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광주시가 지난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복합쇼핑몰 상권영향평가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연구용역을 수행해 온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교수가 내놓은 수치다. 조 교수는 이날 △최근 5년간 광주시 업종별 매출액 및 이용 고객 분석 △대전·대구 등 타 지역 대규모 점포 입점에 따른 상권영향 사례 조사 △대규모 점포(1차 더현대 광주) 입점이 광주시 상권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보고했다. 연구 결과, 광주시 상권은 전반적으로 외부고객의 유입이 낮은 내수형 상권(2024년 기준 광주시내 점포 이용객: 광주시민 81%, 타 지역민 19%)으로 지역 내 인구가 감소할 경우 상권도 같이 쇠퇴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대구 등 타 지역 복합쇼핑몰이 해당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화장품과 커피·제과를 제외한 전 업종에서 매출액이 상승했고, 타 지역민 이용 비중도 40%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광주시 여건에 접목하면 '더현대 광주' 반경 5㎞에서는 화장품 업종을 제외한 슈퍼마켓, 음식점, 의류·패션·잡화, 커피·제과, 가전·가구·생활잡화 업종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8월부터 '복합쇼핑몰 상권영향평가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신용카드 매출데이터 활용 등 과학적 분석 방법을 적용해 신뢰성 있는 결과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구용역을 통해 마련된 상생 방안 등은 상생발전협의회 안건으로 올려 입점 대기업과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15 08:17:21가성비를 앞세운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승승장구하며 '불황의 역설'을 입증하고 있다. '발란 미정산 사태' 등 추락하는 명품 거래 플랫폼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자체브랜드(PB) 사업과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꾸준한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본격적인 수익 확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명품 플랫폼과 다른 '확장성' 무기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내수 침체에 쪼그라든 소비 심리에도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선방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2억원으로 5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1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80억원을 기록했다. 연 매출은 전년보다 21.5% 증가한 2004억원으로 처음 2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또 다른 플랫폼 포스티와 지그재그를 합산한 거래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 카카오스타일은 2022년만해도 영업손실 500억원대의 '적자 회사'였다. 카카오스타일은 아웃링크 방식을 통해 외부 쇼핑몰로 연결해 주고 받는 단순 수수료 사업을 하던 2018년, 2019년에는 흑자를 냈다. 이후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현재와 같은 입점 셀러 판매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한 2020년부터 적자 전환했다. 2020년 262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21년 379억원, 2022년 518억원의 적자가 이어졌다. 출범 10년 만에 유동성 위기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발란과 적자 흐름은 비슷했다. 그러나, 같은 외형 성장 전략에도 명품 거래 플랫폼과 패션 플랫폼의 성패를 가른 것은 '확장성'이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패션디자인과 교수는 "확장 가능성이 제한적인 명품과 달리 패션 플랫폼은 단순 가격경쟁 외에도 다른 곳에는 없는 브랜드, 매 시즌 새로운 옷을 선보이는 등 확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보세 의류는 사이즈 등에서 그렇게 소비자가 까다롭지 않은 반면, 명품패션은 좀 더 선별적이다 보니 온라인 구매 자체가 많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패션 플랫폼 시장, 본격 확장확장성을 무기로 패션 플랫폼업계는 불황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또다른 보세 의류 중심의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와 사구일공(4910)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코퍼레이션도 2023년 창사 5년 만에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올해도 에이블리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가량 성장하며 3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액도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도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10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PB인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진출, PB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성과, 한국 브랜드 일본 진출 지원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겼다. 패션 플랫폼들에게 올해는 향후 실적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는 지그재그는 성장 흐름을 타고 10대와 20대 초반 고객 확장에 힘쓴다. 지그재그는 지난해 기준 24·29세대 비중이 45%로 가장 많다. 무신사는 글로벌 물류에 투자하고, 지난해 말 일본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조조(ZOZO)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01 18:19:16[파이낸셜뉴스] 가성비를 앞세운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승승장구하며 '불황의 역설'을 입증하고 있다. '발란 미정산 사태' 등 추락하는 명품 거래 플랫폼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자체브랜드(PB) 사업과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꾸준한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본격적인 수익 확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명품 플랫폼과 다른 '확장성' 무기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내수 침체에 쪼그라든 소비 심리에도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선방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2억원으로 5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1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80억원을 기록했다. 연 매출은 전년보다 21.5% 증가한 2004억원으로 처음 2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또 다른 플랫폼 포스티와 지그재그를 합산한 거래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 카카오스타일은 2022년만해도 영업손실 500억원대의 '적자 회사'였다. 카카오스타일은 아웃링크 방식을 통해 외부 쇼핑몰로 연결해 주고 받는 단순 수수료 사업을 하던 2018년, 2019년에는 흑자를 냈다. 이후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현재와 같은 입점 셀러 판매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한 2020년부터 적자 전환했다. 2020년 262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21년 379억원, 2022년 518억원의 적자가 이어졌다. 출범 10년 만에 유동성 위기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발란과 적자 흐름은 비슷했다. 그러나, 같은 외형 성장 전략에도 명품 거래 플랫폼과 패션 플랫폼의 성패를 가른 것은 '확장성'이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패션디자인과 교수는 "확장 가능성이 제한적인 명품과 달리 패션 플랫폼은 단순 가격경쟁 외에도 다른 곳에는 없는 브랜드, 매 시즌 새로운 옷을 선보이는 등 확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보세 의류는 사이즈 등에서 그렇게 소비자가 까다롭지 않은 반면, 명품패션은 좀 더 선별적이다 보니 온라인 구매 자체가 많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패션 플랫폼 시장, 본격 확장 확장성을 무기로 패션 플랫폼업계는 불황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또다른 보세 의류 중심의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와 사구일공(4910)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코퍼레이션도 2023년 창사 5년 만에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올해도 에이블리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가량 성장하며 3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액도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도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10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PB인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진출, PB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성과, 한국 브랜드 일본 진출 지원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겼다. 패션 플랫폼들에게 올해는 향후 실적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는 지그재그는 성장 흐름을 타고 10대와 20대 초반 고객 확장에 힘쓴다. 지그재그는 지난해 기준 24·29세대 비중이 45%로 가장 많다. 무신사는 글로벌 물류에 투자하고, 지난해 말 일본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조조(ZOZO)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패션플랫폼들이 흑자전환한 만큼 올해는 성장 발판을 공고히 하기 위한 다양한 투자와 사업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01 16:01:10명품 거래 플랫폼인 발란의 대금 미정산 사태로 온라인 명품 버티컬(전문) 시장에 '투자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시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온라인 명품 시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초 뚜렷한 수익모델 없이 '빅모델'에 의존해 외형 확장에만 치중한 탓에 '예견된 결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발란, 결제 중단으로 사태 확산30일 명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 24일 일부 입점사에 정산대금을 입금하지 못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안팎으로, 전체 입점사는 1300여개다. 대금 미정산과 함께 발란이 기업회생을 준비 중이라는 얘기까지 돌면서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논란을 빚었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의 재연도 우려되고 있다. 발란은 지난 28일 밤부터 상품 구매·결제도 모두 막혔다. 발란의 자체 결제서비스인 발란페이도 멈춘 상태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정산 문제 해소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외부 자금 유입을 포함한 구조적인 변화까지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2023년만 해도 약 32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2년 만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최근 기업가치는 2년 전 기업가치의 10분의 1 수준인 300억원가량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발란은 국내로 시장이 한정되고 브랜드 네트워크도 부족하다 보니 기존 투자자들도 추가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 속에 몸값을 대폭 낮춰가며 투자를 유치하길 반복했다"고 말했다. 발란은 2015년 출범해 2021년에는 모델 김혜수를 기용할 정도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코로나가 끝난 해인 2023년부터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그해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 지금까지 700억원의 투자금을 받은 발란은 출범 후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한 채 최근 75억원 투자 유치에도 미정산 사태를 초래했다. ■'빅모델 기용' 단순 사업에 한계 발란뿐 아니라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로 불리며 한때 잘 나가던 온라인 명품 거래 플랫폼 전반도 흔들리고 있다. 머스트잇은 2023년 기준 영업손실만 79억원에 달한다. 트렌비 역시 2년 새 기업가치가 3분의 1 토막 났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를 두고 오히려 "예상보다 오래 버텼다"는 시각이 많다. 당초 온라인 명품 거래 플랫폼 자체가 사업성이 없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었다는 것이다. 발란은 입점한 셀러들이 물건을 판매하고, 중개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서비스를 운영했다. 중개 수수료 외엔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었던 탓에 코로나가 끝나 명품 시장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하자 직격탄을 맞았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명품은 브랜드도, 물량도 한정돼 있어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재고를 태울 정도로 엄격하게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는 명품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많은 물량을 저마진에 싸게 판매해 이익을 남기는 형태의 온라인 시장에 맞지 않는 셈"이라고 말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패션디자인과 교수는 "국내 명품 거래 플랫폼들은 과당 경쟁에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해 광고를 하지 않으면 매출이 전혀 나오지 않는, 사실상 수익모델 자체가 없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명품 거래 플랫폼의 '줄도산' 전망도 나온다. 이미 업계 4위였던 캐치패션도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쓰면서도 2019년 출범 이후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하다 지난해 3월 사업을 정리했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명품 선프리오더(선주문) 플랫폼 디코드도 2022년엔 매출이 220억원대까지 커졌으나 코로나가 끝난 직후부터 매출이 감소해 올해 초 서비스를 종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버티컬 플랫폼들은 취급 상품군을 확대하고, 종합 플랫폼들은 버티컬 서비스를 강조하는 식으로 비슷비슷해지는 가운데 업계 '1등' 플랫폼만 살아남는 쏠림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30 18:27:26[파이낸셜뉴스] 명품 거래 플랫폼인 발란의 대금 미정산 사태로 온라인 명품 버티컬(전문) 시장에 '투자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시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온라인 명품 시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초 뚜렷한 수익모델 없이 '빅모델'에 의존해 외형 확장에만 치중한 탓에 '예견된 결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발란, 결제 중단으로 사태 확산 30일 명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 24일 일부 입점사에 정산대금을 입금하지 못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안팎으로, 전체 입점사는 1300여개다. 대금 미정산과 함께 발란이 기업회생을 준비 중이라는 얘기까지 돌면서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논란을 빚었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의 재연도 우려되고 있다. 발란은 지난 28일 밤부터 상품 구매·결제도 모두 막혔다. 발란의 자체 결제서비스인 발란페이도 멈춘 상태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정산 문제 해소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외부 자금 유입을 포함한 구조적인 변화까지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2023년만 해도 약 32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2년 만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최근 기업가치는 2년 전 기업가치의 10분의 1 수준인 300억원가량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발란은 국내로 시장이 한정되고 브랜드 네트워크도 부족하다 보니 기존 투자자들도 추가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 속에 몸값을 대폭 낮춰가며 투자를 유치하길 반복했다"고 말했다. 발란은 2015년 출범해 2021년에는 모델 김혜수를 기용할 정도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코로나가 끝난 해인 2023년부터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그해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 지금까지 700억원의 투자금을 받은 발란은 출범 후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한 채 최근 75억원 투자 유치에도 미정산 사태를 초래했다. '빅모델 기용' 단순 사업에 한계 드러내 발란뿐 아니라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로 불리며 한때 잘 나가던 온라인 명품 거래 플랫폼 전반도 흔들리고 있다. 머스트잇은 2023년 기준 영업손실만 79억원에 달한다. 트렌비 역시 2년 새 기업가치가 3분의 1 토막 났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를 두고 오히려 "예상보다 오래 버텼다"는 시각이 많다. 당초 온라인 명품 거래 플랫폼 자체가 사업성이 없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었다는 것이다. 발란은 입점한 셀러들이 물건을 판매하고, 중개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서비스를 운영했다. 중개 수수료 외엔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었던 탓에 코로나가 끝나 명품 시장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하자 직격탄을 맞았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명품은 브랜드도, 물량도 한정돼 있어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재고를 태울 정도로 엄격하게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는 명품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많은 물량을 저마진에 싸게 판매해 이익을 남기는 형태의 온라인 시장에 맞지 않는 셈"이라고 말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패션디자인과 교수는 "국내 명품 거래 플랫폼들은 과당 경쟁에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해 광고를 하지 않으면 매출이 전혀 나오지 않는, 사실상 수익모델 자체가 없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명품 거래 플랫폼의 '줄도산' 전망도 나온다. 이미 업계 4위였던 캐치패션도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쓰면서도 2019년 출범 이후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하다 지난해 3월 사업을 정리했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명품 선프리오더(선주문) 플랫폼 디코드도 2022년엔 매출이 220억원대까지 커졌으나 코로나가 끝난 직후부터 매출이 감소해 올해 초 서비스를 종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버티컬 플랫폼들은 취급 상품군을 확대하고, 종합 플랫폼들은 버티컬 서비스를 강조하는 식으로 비슷비슷해지는 가운데 업계 '1등' 플랫폼만 살아남는 쏠림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30 01:34:4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은 23일 지원센터 내 5층 소극장에서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입주대학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 적응력 제고 및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어 습득 행사인 ‘Talk to me in Korean(TTMIK) Workshop’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100여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참여했다. 워크숍은 ‘Korean for Everyone: Stay Motivated and Explore Culture’를 주제로 한국어 문장 만들기 활동, 한국 문화 퀴즈 등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어를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한편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스토니브룩대(SBU)와 패션 기술대(FIT),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스탠포드대학교가 설립한 한국스탠포드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박병근 재단 대표이사는 “IGC 입주대학 학생들에게 좀 더 유익하고 실질적인 기회들이 더 많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25 13:49:2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글로벌캠퍼스(IGC)는 오는 12월 2일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한국뉴욕주립대학교(스토니브룩대, 패션기술대),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등 5개 대학의 공동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입학설명회는 총 2부로 진행되고 1부에서는 5개 대학들의 입학설명이 진행되고 이후 학생, 학부모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IGC가 해외대학인 만큼 국내 대학 전형과는 다른 입학 방법 및 시기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학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강당 2층에서는 학교별 1:1 개별 입학 맞춤 상담을 실시해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입학 전형 등 입학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궁금증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2부에서는 EBS 정제원 강사의 ‘2025, 2026 대입 이해와 전략’을 주제로 특강이 진행되고 해당 특강을 통해 수능 직후 대입전략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수능이 끝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뿐 아니라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GC에는 현재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스토니브룩대(SBU)와 패션 기술대(FIT),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한국스탠퍼드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1-21 15:54:0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해외 5개 대학이 입주해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에 교수 아파트가 확충된다. 2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인천글로벌캠퍼스 교수 아파트 증축 공사를 착공했다. 인천경제청은 235억원을 투입해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부지 3300㎡에 지하 1층, 지상 16층 규모(연면적 7030㎡)로 오는 2024년까지 60세대를 건립한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그동안 대학 교수들의 기숙사가 부족, 교수들이 학교 밖에서 거주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재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교수 기숙사는 144세대, 학교 밖 25세대 등 총 169세대에 불과하다. 한편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SBU),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한국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FIT) 등 5개 외국 대학이 입주해 있으며 현재 외국인교수 166명을 포함해 278명의 교수가 재직 중이며 재학생수는 3712명이다. 정경원 인천경제청 투자유치기획과장은 “교수 아파트가 신축되면 외국인 교수들의 불편함이 해소돼 학생들의 교육 지도에 더욱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2-20 15:18:0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우수자 전형’을 2023년 정시에서도 시행한다. 13일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 따르면 기존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입학전형은 고등학교 내신 성적을 지원자의 학업 성취도와 역량을 판단하는 주된 요소로 고려했으나 ‘수능 우수자 전형’은 학생이 제출한 해당연도 수능성적을 전체 평가요소의 80% 이상(최대 100%)의 비중으로 고려해 학생을 선발한다. 이에 따라 수능 중심으로 대학진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유학을 가지 않아도 미국 최고 수준의 학위과정에 진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능 우수자 전형’은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이·공학·경영 계열학과에만 적용된다. 지원자가 제출한 모든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미국식 입학 사정 시스템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서는 입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15∼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입학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스토니브룩대학교 및 패션기술대(FIT) 교수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전공 탐색 특강과 합격 전략을 소개하는 입학설명회 및 입학사정관들과의 1:1 맞춤형 상담도 받아볼 수 있다. 1:1 상담에서는 수능 점수로 합격 가능성을 알아볼 수도 있고, 영어센터 교수들로부터 영문 자기소개서 첨삭 서비스까지 함께 받을 수 있다. SUNY Korea 입학처 관계자는 “수능 전형을 통해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3학년 뿐만 아니라 재수생, 검정고시 출신 학생들의 원서접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2-13 11: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