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융합연구본부 나노리소그래피연구센터 윤재성 박사팀이 건축물 노후화를 색변화만으로 알아낼 수 있는 필름형태의 변형센서를 개발했다. 이 필름형 센서를 건물에 붙이면 고비용과 전문성이 필요한 구조물 진단 및 모니터링 기술없이도 자연스럽게 변하는 색을 모니터링함으로써 노후와 및 손상 등 안전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4일 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 센서를 만들기 위해 공작새 깃털, 모포나비 등의 발색 원리인 '구조색 현상'에 착안했다. 이 필름 나노광학 센서는 기계적 변형을 나노패턴에 의한 광학적 발색으로 표현했다. 변형량을 시각정보로 표현해 색소나 염료, 별도 전원이 필요 없는 형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색상을 수치화하면 정밀 계측이 가능해 기존 구조물 측정 및 모니터링 과정을 패치 부착으로 단순화했다. 특히 관찰각도에 영향받지 않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색상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나노패턴을 개발해 각도로 인한 영향을 보정하는 기준값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이를 이용하면 관찰 각도를 모르는 상태에서도 변형량의 정밀 측정이 가능하다. 또한 연구진은 색상변화 이미지를 인공지능으로 학습해 위험 여부를 판별하는 모니터링 솔루션을 확보했다. 스마트폰의 앱을 통하거나 드론, 로봇, CCTV 등 측정 방법을 다양화하면 기존에 측정이 어려웠던 건축물, 구조물의 손상 및 위험성도 판별할 수 있다. 원천기술을 이용해 색상의 발현 자체를 제어하는 필름도 개발했다. 투명 필름에서 특정 조건에서만 모양이 나타나는 필름으로 제작할 수 있어 위조방지 및 보안용 필름으로 적용 가능하다. 윤재성 박사는 "필름 나노광학 센서 기술을 활용하면 건축물과 시설물의 노후화 진단이 획기적으로 간편해진다"며, "정확도 높은 모니터링 솔루션을 낮은 비용으로 제공함으로써 사회 안정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필름 나노광학 센서 기술을 개발해 10건 이상의 국내특허, 1건의 국제특허(PCT)를 출원했으며, 현재 1건의 미국 특허를 추진 중이다. 또한, 저명 학술지인 미국 화학회(ACS) '응용 나노 소재(Applied Nano Materials)'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으며, 영국 왕립화학회(RSC)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나노스케일 어드밴스(Nanoscale Advances)'에도 게재가 확정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4 09:42:19[파이낸셜뉴스] 한글과컴퓨터 자회사 씽크프리가 미국 정부에 클라우드 오피스 '씽크프리 오피스'를 공급해 미 공무원들이 한컴의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게 됐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별도 SW를 설치하지 않아도 웹 브라우저에서 로그인만 하면 바로 문서를 편집·생성할 수 있다. 27일 한컴에 따르면, 씽크프리가 미국의 테슬라 거버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 거버먼트가 개발하는 지식관리시스템은 미국 국방부, 국토안보부, 보건복지부, 질병통제예방센터, 농무부, 상무부, 국제개발처 등에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형태로 납품되고 있다. 클라우드 오피스는 설치형 오피스와 달리 최신 기능과 보안 패치가 자동으로 업데이트 된다. 특히 데이터 보안이 필수인 공공기관에 적합한 온프레미스 솔루션을 제공해 민감한 정보 유출 위험을 방지한다. 오피스 제품을 기관 자체 서버에서 호스팅하므로 인프라 내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호환성과 생산성이 뛰어난 것도 강점이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워드 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등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의 문서 포맷과의 호환성이 매우 높다. 씽크프리 관계자는 "기존 MS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생성한 문서 파일을 불러와 편집하는 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도구인 만큼 실시간 공동 편집 기능이 뛰어나다. 여러 사용자가 같은 문서를 열어 놓고 동시에 작업이 가능해 협업에 용이하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앱 내 채팅과 댓글 같은 소통 기능은 물론, 변경 사항 추적 기능으로 공동 작업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윈도우·맥OS, 안드로이드·iOS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환경에 맞게 작업할 수 있다. 씽크프리 김두영 대표는 "씽크프리는 웹 오피스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라며,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려는 목적으로 분사한 만큼, 기존에 보유한 세계적인 수준의 클라우드 오피스와 최근 선보인 기업용 AI 검색·질의응답 설루션 '리파인더 AI' 베타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7 09:03:19[파이낸셜뉴스] 웨어러블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이하 씨어스)는 자사의 심전도 검사 서비스인 모비케어 검사건수가 누적 30만건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2020년 7월 씨어스가 모비케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4년만이다. 국내 47곳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42곳이 모비케어를 도입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차 의료기관은 220곳 이상, 1차 의료기관은 580곳 이상이 도입하면서 빠르게 고객을 늘려 나가고 있다. 덕분에 모비케어의 검사건수는 2020년 1700건, 2021년 1만1200건, 2022년 4만5200건, 2023년 10만2400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월 평균 검사수는 1만건을 넘어섰으며, 올해 연간 검사건수는 17만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모비케어의 편리성과 뛰어난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덕분으로 분석된다. 기존 심전도 검사기기인 홀터는 고가의 구매 비용과 유지, 보수 부담이 크고, 착용한 환자의 일상생활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씨어스는 구독 기반 서비스로 도입비용 부담을 크게 낮췄으며 가볍고 착용이 간편한 패치형태의 웨어러블 심전계를 활용해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 프리미엄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면 부정맥 전문의가 감수한 레포트를 제공받을 수 있어 부정맥 전문의가 없는 많은 의료기관에서도 검사처방을 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요양 급여대상으로 인정받아 국민건강보험 수가를 적용 받는 점도 검사 수 증가의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로 장시간 착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심전계로 검사할 수 있는 E6556(48시간 초과 7일 이내), E6557(7일 초과 14일 이내) 수가가 2022년 생긴 이후로 검사건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씨어스 관계자는 "뇌경색 위험지수에 기반한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부정맥 진단을 위한 심전도 검사가 필요한 국내 인구는 대략 1000만명이다. 모비케어는 심전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접근성을 높여 심뇌혈관질환 조기 예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25 11:04:12뇌 표면에 전자패치를 붙여 간질 등 뇌질환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손동희·신미경 연구위원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김형민 책임연구원 연구팀과 함께 '환자맞춤형 뇌질환 제어 전자약 기술' 구현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전자패치는 얇은 비닐 랩 같은 형태로 복잡한 뇌 곡면에 균일하게 밀착해 뇌파를 측정한다. 이렇게 뇌 표면에 부착된 전자패치는 음압 진동에도 안정적으로 고정돼, 잡음 발생을 억제하고 대뇌피질전도를 고품질로 측정할 수 있다. 연구진은 간질, 즉 뇌전증이 있는 쥐에 전자패치를 붙여 실험했다. 그결과, 전자패치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쥐에 이식된 상태에서도 안정적으로 뇌파를 측정했다. 이 패치는 발작 하기 직전에 나오는 고주파 신호를 정밀 포착해 간질 증상을 막는 초음파 자극을 가동했다. 뿐만아니라, 초음파 자극이 일어나는 동안에도 발작성 뇌파를 왜곡 없이 감지해냈다. 이때 치료 효과가 충분치 않으면 자극 조건을 즉각 조정해 발작 증상을 성공적으로 억제했다. 손동희 연구위원은 "이 전자패치 개발로 개별 환자의 뇌 신경 활동을 최초로 실시간 계측할 수 있게 돼 맞춤형 뇌질환 치료기술에 한 발짝 다가섰다"며 "향후 난치성 신경질환의 정밀 진단 및 개인맞춤형 치료를 가능케 하는 차세대 전자약 핵심기술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환자맞춤형 뇌질환 제어 전자약 기술'을 전자공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11일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19 18:44:22[파이낸셜뉴스] 뇌 표면에 전자패치를 붙여 간질 등 뇌질환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손동희·신미경 연구위원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김형민 책임연구원 연구팀과 함께 '환자맞춤형 뇌질환 제어 전자약 기술' 구현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전자패치는 얇은 비닐 랩 같은 형태로 복잡한 뇌 곡면에 균일하게 밀착해 뇌파를 측정한다. 이렇게 뇌 표면에 부착된 전자패치는 음압 진동에도 안정적으로 고정돼, 잡음 발생을 억제하고 대뇌피질전도를 고품질로 측정할 수 있다. 연구진은 간질, 즉 뇌전증이 있는 쥐에 전자패치를 붙여 실험했다. 그결과, 전자패치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쥐에 이식된 상태에서도 안정적으로 뇌파를 측정했다. 이 패치는 발작 하기 직전에 나오는 고주파 신호를 정밀 포착해 간질 증상을 막는 초음파 자극을 가동했다. 뿐만아니라, 초음파 자극이 일어나는 동안에도 발작성 뇌파를 왜곡 없이 감지해냈다. 이때 치료 효과가 충분치 않으면 자극 조건을 즉각 조정해 발작 증상을 성공적으로 억제했다. 손동희 연구위원은 "이 전자패치 개발로 개별 환자의 뇌 신경 활동을 최초로 실시간 계측할 수 있게 돼 맞춤형 뇌질환 치료기술에 한 발짝 다가섰다"며 "향후 난치성 신경질환의 정밀 진단 및 개인맞춤형 치료를 가능케 하는 차세대 전자약 핵심기술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환자맞춤형 뇌질환 제어 전자약 기술'을 전자공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11일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19 11:09:04[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은 인성장호르몬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임상 1상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승인은 생물의약품 용해성 마이크로니들로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은 국내 최초 사례다. 인성장호르몬은 왜소증 등 성장호르몬이 결핍되어 나타나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필수 약물로, 만성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장기간의 투약이 필요하다. 성장호르몬과 같은 물질은 분자의 크기가 커, 피하 주사 형태의 주사제로만 개발이 가능했다. 이러한 피하 주사 제제는 환자에게 지속적인 불편함과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복약 순응도를 낮춰 치료 효과를 감소시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대웅제약은 성장호르몬을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탑재하는 방식을 통해,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가로 세로 1cm 면적 안에 약 100개의 미세한 바늘로 이루어진 패치로, 피부에 부착해 간편하게 투약할 수 있어 환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성장호르몬 결핍증의 대다수는 주사 바늘에 대한 공포를 가진 소아와 청소년 환자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치료법은 더욱 혁신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임상 1상 IND 승인은 국내 최초로 생물의약품 기반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승인을 발판으로 대웅제약은 GLP-1 유사체 성분의 비만 치료제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임상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산업통상부 제1차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의 바이오산업기술개발 과제로 선정되어 개발되고 있는 대웅제약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대웅의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한 ‘클로팜(CLOPAM)’ 특허 기술이 적용되어 높은 효능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수분에 의해 형태와 기능이 변질될 우려가 있지만, 대웅제약은 액체 상태의 용액을 고체 바늘 형태로 제조하는 과정에서 ‘가압건조’ 공정을 적용해 약물을 바늘 끝부분으로 배치하고, 패치가 피부에 부착되기 전까지 완전 밀봉해 약물전달 효과를 강화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다양한 혁신 파이프라인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약물 개발을 넘어, 환자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는 혁신적인 투여 경로 플랫폼을 개발해 미래 의약품 시장을 선도하고, 국민 건강을 위한 최상의 의약품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0 09:24:28[파이낸셜뉴스] LF의 글로벌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챔피온(CHAMPION)이 24년 FW(가을겨울) 시즌 신상품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2일 LF몰과 챔피온 공식몰에서 오픈하는 챔피온 FW 신상품 기획전을 통해 가을겨울 아이템들이 공개된다. 신상 출시를 기념해 챔피온 공식몰에서 오는 9월 5일까지 10% 할인 쿠폰을 발급한다. 이번 FW 신상 컬렉션은 챔피온의 헤리티지를 살린 논기모 원단의 스웻 소재와 한국의 트렌드를 접목한 스페셜 라인과 간절기 시즌부터 초겨울까지 착용할 수 있는 다운 재킷과 바시티 재킷 등 아메리칸 캐주얼 무드의 아우터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시즌 인기에 힘입어 컬러 라인업을 확대한 바라클라바, 새롭게 제작한 이어머프, 스웻 사첼백 등의 악세서리 라인도 있다. 아우터 라인의 대표 아이템은 튼튼하고 실용적인 미국 아웃도어 스타일을 의미하는 '헤비 듀티(Heavy Duty)' 트렌드에서 영감을 얻은 '다운 재킷'이다. '헤비 듀티 립스탑 포켓 패치 다운 재킷'은 광택과 내구성이 뛰어난 립스탑 원단 겉감, 폴리에스터 타프타 원단의 안감, 덕 다운 충전재(솜털 80%·깃털 20%)로 만들어졌다. 특히 양 사이드 포켓 안감에 기모 트리코트 원단이 덧대져 핸드워머 기능을 더했다. 스냅 버튼과 슬라이더가 있는 투 웨이 지퍼 형태다. '써모라이트 멜톤 퀼팅 바시티 재킷'은 겨울 코트 소재로 많이 찾는 이태리 리사이클 멜톤 울 소재의 겉감의 재킷이다. 고기능성의 친환경 '써모라이트 T3 에코메이드(THERMOLITE T3 EcoMade)' 원단의 누빔 안감이 적용됐다. 그 외 챔피온을 대표하는 '리버스 위브'기술을 접목한 '스웻 셔츠', '후드 집업' 등자연스러운 캐주얼 룩을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들도 만나볼 수 있다. 챔피온의 고유 기술인 리버스 위브는 일반적인 옷 제작 방식과 반대로 원단을 가로 방향으로 늘어나지 않게 제직해 세탁 후에도 원단이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 LF 챔피온 관계자는 "이번 FW 컬렉션에서는 빈티지한 아웃도어 무드를 극대화한 재킷, 아우터 품목에 집중했다"며 "한국인의 체형에 맞춘 한국 별주 스웻 라인과 더불어 다양한 스타일에 쉽게 믹스매치할 수 있는 아이템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LF는 지난 2019년 챔피온의 아시아(ASIA), 미국(US), 유럽(EU) 3개 모든 글로벌 라인 제품에 대한 공식 수입 및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 봄부터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19 13:36:41[파이낸셜뉴스] 연간 사이버 해킹 공격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커들은 주로 블록체인 기업의 가상자산 또는 보안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비영리기관들을 노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상반기 민간분야 주요 사이버 위협동향을 24일 발표했다. 최근 3년 간 보안 침해사고 신고 통계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1277건으로, 전년(1142건) 대비 11.8%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신고 건수만 899건, 전년 동기 대비 35% 급증했다. 이 중에서 웹서버 해킹(504건)과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153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전적 이익을 위해 블록체인 기업의 가상자산 또는 보안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해킹 형태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가상자산 확보를 위한 해킹 시도가 늘었다. 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가상자산 지갑, 거래소 등을 목표로 한 해킹 시도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국제적으로도 가상자산 탈취금액은 2023년 상반기 약 91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9000억원가량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공격자들은 가상자산거래소 담당자가 보낸 메일로 위장한 피싱 메일을 통해 악성코드를 유포, 악성코드 감염과 동시에 가상자산 지갑과 개인키를 탐색해 가상자산을 탈취하고 외부로 유출시키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의 중요 자산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 강화, 사이버 침해대응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보안 관리 등이 취약한 중소기업 대상 해킹 사례도 늘고 있다. 신원 미상의 해커그룹 니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보안 투자가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비영리기관 등의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내부 정보를 탈취해 공개하기도 했다. 기업의 보안 담당자는 원격접근 설정, 계정 관리뿐 아니라 기업 내 외부 공격 표면 관리 및 노출된 자산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보안 패치를 철저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 과기정통부는 "보안 패치 적용을 소홀히 할 경우 개인정보 유출, 랜섬웨어 감염, 업무 마비, 경제적 손실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 및 비영리기관은 KISA가 운영하는 '보호나라'의 '내 서버 돌보미', '보안취약점 점검', '중소기업 홈페이지 보안 강화' 등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대량 문자발송 기반의 스미싱 사례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사이버 위협 증가 추이 속 디지털 민생범죄를 예방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KISA는 조직 개편을 통해 '국민피해대응단(보이스피싱대응팀, 스미싱대응팀, 디지털위협분석팀)을 신설했다.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 의심스러운 URL의 악성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KISA 보호나라 스미싱 서비스'도 구축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사이버 침해사고 피해확산 방지 및 후속조치 강화를 위해 올해 2월 개정한 '정보통신망법'을 내달 1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기업들의 내부 보안인식 제고 및 대응체계 마련과 출처불명의 문자에 대한 이용자 주의가 당부된다"며 "국민과 기업들의 침해사고 피해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침해사고 피해지원 서비스 등을 통해 해킹 피해 복구를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24 10:07:40[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화학공학과·융합대학원 차형준 교수팀이 말미잘과 홍합에서 얻은 단백질로 그물망 형태의 하이드로젤 국소 지혈제를 개발했다. 이 지혈제를 쥐의 손상된 간에 2주간 붙여 실험한 결과, 지혈 성능이 뛰어남은 물론 상처 부위의 염증이나 괴사율도 매우 낮았다. 4일 POSTECH에 따르면, 이 지혈제는 이화여대 주계일 교수팀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종원 교수팀이 함께 연구해 개발했으며, 네이처글루텍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차형준 교수는 4일 "이번에 개발한 지혈제는 두 해양 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 생체 소재만으로도 지혈 효능과 생체 적합성, 생분해성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사고나 응급 수술 중 환자에게 과다 출혈이 발생했을 때, 골든 타임을 지키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속한 지혈이 필요하다. 그러나 피부가 아닌 체내 수중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혈제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현재 체내 출혈을 막는 지혈제로 혈액 흡수와 응고 능력이 우수하고 체내에서도 잘 분해되는 피브린이나 콜라젠 스펀지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소재들은 상대적으로 고가이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크고, 혈액 내에서 조직 접착력도 부족해 출혈 부위에 제대로 붙지 않는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를 통해 홍합 접착 단백질이 출혈을 막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여기에 말미잘 실크 단백질이 혈액 스스로 응고하는 과정을 돕는다는 점을 발견하고 두 단백질을 활용하는데 집중했다. 우선 말미잘 실크 단백질로 메쉬 형태의 하이드로젤을 만들었다. 여러 고분자 사슬이 얽혀 그물망 구조를 이루는 하이드로젤은 내부에 수분을 다량 포함할 수 있다. 연구진은 말미잘 실크 단백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하이드로젤을 만든 다음 동결 건조해 패치를 제작했다. 또 몸 속과 같은 습윤 환경에서 혈액 응고 능력과 접착력이 우수한 홍합 접착 단백질로 이를 코팅했다. 연구진은 쥐의 손상된 간에 이 지혈제를 붙여 2주간 관찰했다. 그결과, 이 지혈 패치는 혈액 액체 성분인 혈장을 흡수하고, 혈액 성분들의 응집을 촉진해 기존 지혈제보다 빠르게 혈액을 응고시켰다. 또 하이드로젤 패치를 손상된 부위에 부착 후 봉합하고, 2주 뒤 염증 수치를 분석한 결과, 기존 지혈제에 비해 염증 수치가 낮았으며,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 현상과 괴사가 나타나는 부위도 훨씬 더 작았다. 차 교수는 해양 생물에서 유래한 단백질과 유전자 재설계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의료용 제품을 개발 중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회복을 돕는 흡수성 지혈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그물망 형태의 하이드로젤 국소 지혈 드레싱을 화학공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04 16:24:49[파이낸셜뉴스] 옷차림이 얇아지는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여유증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유증이란 여성형 유방증을 뜻하는 말로 유선의 과증식으로 인해 가슴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처지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바노바기성형외과 반재상 대표원장은 "상의 밖으로 튀어나온 유두를 감추기 위해 니플패치(유두밴드)나 보정속옷을 착용하면 콤플렉스를 보완할 수 있고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병행한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감량하면 상대적으로 가슴 크기가 줄어들 수 있다"며 "하지만 여유증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라고 16일 조언했다. 여유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거나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으면 여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청소년기 성장 과정에서 일시적인 호르몬 불균형이 생겨 여유증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여유증은 가성 여유증과 진성 여유증으로 나뉜다. 가성 여유증은 가슴 부위에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으로 인해 가슴 볼륨이 발달한 상태를 뜻한다. 유선이 거의 없이 지방이 발달한 경우라면 지방 흡입만으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진성 여유증은 호르몬 불균형이나 유선조직 과증식이 원인으로 지방 흡입과 유선조직 절제술을 병행해야 한다. 여유증 정도가 심할 경우 겨드랑이를 통해 유선 조직을 제거하며 대부분 유륜 절개를 통해 수술한다. 수술 시 유륜을 미세하게 절개하기 때문에 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유선 조직을 없앤 후 지방 흡입을 통해 가슴 형태를 잡아주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반 원장은 “여유증 수술을 할 때 너무 많은 양을 제거하면 그 부분이 움푹 꺼지게 보여 정확한 기술로 필요한 만큼 제거해야 한다”며 “적당한 양을 정확하게 제거하면 재발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여유증이 콤플렉스인 사람이라면 수술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6 09:2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