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불거진 '만능 볶음요리 소스'에 대한 의혹에 해명했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백종원의 만능볶음요리 소스'에 표기된 원재료명에 '팬더굴소스'가 포함된 것을 지적하며 "유명 소스에 물만 섞어 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팬더굴소스는 홍콩 유명 소스 브랜드 '이금기'의 제품으로, 국내 대형 마트나 온라인 채널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만능볶음소스는 100g당 1400원대, 팬더굴소스는 대용량 기준 100g당 86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굴소스를 이용해서 만능볶음소스를 만드는 것은 지난 2017년 5월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 시즌3에서 나왔다. 당시 백종원 대표는 "특제 중국식 만능소스"라며 전분가루, 물, 설탕, 진간장, 굴소스 등을 넣고 섞은 볶음 요리용 소스를 만들었다. 이후 이 소스를 이용해 청경채볶음 등 중국식 요리를 만들어 관심을 받았다. 백종원 대표는 이듬해 편의점 CU와 손잡고 만능장을 활용한 간편식을 선보였고, 더본코리아 측은 이후 만능장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판매해왔다. 만능볶음소스 외에도 매콤양념장, 떡볶이양념, 마라양념, 장아찌간장 등도 판매 중이다. 한편,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24일 한경닷컴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거진 '굴소스에 물만 타서 비싸게 판다'는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능 볶음 소스는 팬더굴소스가 전체 중 17% 정도"라며 "물엿, 혼합간장, 기타 부원료, 정제수 등을 혼합하여 볶음요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스로 개발됐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4 17:21:42국내 1인 가구가 지난해 600만을 돌파하며 강력한 소비 주체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혼술, 혼밥 등 이른바 '1인 소비'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에 유통가가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혼밥과 관련된 대표적인 상품으로 배달 서비스, 가정간편식(HMR) 등이 손꼽혔다면, 최근에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직접 요리해서 먹는 1인 가구가 점차 증가하며 식재료 시장에서도 소포장 제품이 인기다. 실제로 신세계푸드의 경우, 지난해 소포장 양념육 판매량이 처음 출시한 2016년보다 6배 증가한 300만 개를 기록했다. 소포장 제품은 대량으로 구입할 때 보다 중량 대비 가격은 기존보다 다소 비싸더라도 필요한 만큼만 사용할 수 있어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일회용·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점도 소포장 제품의 인기에 한몫했다. 소량 제품이 인기를 끌자 식품·유통업계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대량 판매가 보편적이었던 기본 식재료들이 소포장 제품으로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식재료 소포장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카길 프로틴 그룹은 프리미엄 소고기 '엑셀비프'를 소분 포장한 '엑셀컷'을 최근 배달의민족 온라인몰 'B마트'를 통해 첫 출시했다. 엑셀컷은 원료육을 손질하지 않고도 프리미엄 소고기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부위별로 소분해 판매한다. 부채살과 우삼겹 두 가지 종류에 한 팩당 300g으로, 용량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SSG닷컴은 양곡 전문관 '신세계백화점 쌀가게'를 지난 6월 오픈하고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소포장 트렌드에 맞춰 300g씩 포장한 진공쌀을 선보였다. 10~20㎏씩 대량 구매하는 것이 특징인 쌀도 최근에는 소량 구입이 증가하는데 따른 것. 신세계백화점 쌀가게의 300g 소포장 진공쌀은 용량의 변화와 함께 다른 여러가지 품종의 쌀을 다채롭게 체험해보고 싶어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도 반영했다. 이 밖에도 양곡 전문 브랜드인 '경성미가'와 협업해 새롭게 디자인 한 신세계 전용 패키지로 프리미엄 쌀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금기'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소용량 파우치 형태로 소포장한 '팬더 굴소스'와 '중화 해선장'을 선보였다. 1인분씩 포장된 소스 제품으로 1인 가구에도 부담 없으면서 기존의 대용량 유리병 타입과 달리 뚜껑이 달린 소용량 파우치 형태로 남는 소스 처리에 대한 부담까지 덜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나 싱글족이 증가하면서 남김없이 한번에 요리 할 수 있는 소포장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포장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식품 유통 업체들은 1인 가구 공략을 위해 소포장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0-07-25 10:36:01중화요리 전문가 뿐 아니라 젊은 미식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화요리 소스 시연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홍콩의 131년 전통 소스 브랜드 ‘이금기’의 신제품 시연회로 역삼동 아세아타워에서 12일 오후 3시부터 열렸다. 이금기 제품은 국내에선 오뚜기가 독점으로 수입·판매하고 있다. 중화요리 조리장 등 요식업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시연회는 중화요리로 명성 높은 두 조리장이 이금기 신제품 소스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요리를 맡은 두 조리장은 여경래 그랜드앰버서더 홍보각 조리장과 구광신 파크루안 조리장으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살린 요리를 선봬 까다로운 참석자들의 미각을 만족시켰다. 첫 주자로 나온 여 조리장은 ‘전복 굴소스 일품 두부’와 ‘가리비관자 굴소스 마늘향 중새우’를 선보였다. 전복 굴소스 일품 두부는 속을 파낸 두부에 다진 새우와 각종 볶은 재료를 넣어 봉한 뒤 튀긴 요리로 전복 굴소스, 프리미엄 굴소스, 프리미엄 노추 등 이금기 대표 소스가 여럿 활용됐다. 가리비관자 굴소스 마늘향 중새우는 파와 마늘, 소스에 튀긴 새우를 버무린 요리로 가리비관자 굴소스와 팬더양조간장이 쓰였다. 여 조리장은 이 두 요리가 튀긴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행사장 전체에 매운 향 가득, "매울 수록 맛있어요" 여 조리장은 요리 중 잠시 짬이 날 때마다 중국요리의 이름과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가며 참석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여 조리장은 “짜장면이 무슨 뜻인지 알고 먹는 사람들은 생각만큼 많지 않다”며 “‘짜’는 중국어로 튀긴다는 뜻으로 장을 튀겨 만든 국수요리란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에 중국집 앞을 지나면 고소한 향이 났는데 춘장을 볶을 때 나는 냄새”라며 “이제는 볶음 춘장이 나와서 그런 냄새를 맡을 일이 별로 없다”고 아쉬워했다. 두 번째 주자로 등장한 구 조리장은 사천식 요리인 수주기편을 내놨다. 신제품인 화조유와 훠궈 마라탕소스를 비롯해 치킨파우더, 농축치킨소스 등 이금기 제품을 활용한 요리로, 데친 닭가슴살을 이용한 음식이다. 이와 관련해 구 조리장은 기름에 데친 음식이 많은 최근 흐름과 달리 물로 닭고기를 데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요리가 진행되며 사천식 요리의 매운 기운이 행사장 내에 퍼지자 참석자 수십 명이 기침을 멈추지 못하는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일부 참석자가 “아우 너무 매워서 도망가고 싶다”고 말하자 구 조리장은 “너무 맵지요? 이게 이 요리 특징이에요. 매울수록 요리가 맛있습니다”라며 거침없이 요리를 이어갔다. ■다양한 시식요리, 큰 인기 끌어 이날 시연된 것과 같은 음식들은 참석자들에게 시식용으로 제공돼 인기를 끌었다. 많은 참석자들이 요리를 맛보고 서로 평가하며 즐거워했다. 중국요리를 하고 있다는 한 참석자는 "나온 요리를 직접 먹어보니 맛이 세지 않으면서도 해물 등 부드럽게 재료 맛이 올라오고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라며 "동종 업계에서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게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에서 일한다는 한 참석자는 "초반에 영상이 나오지 않으면서 보고 싶은 요리하는 과정을 재밌게 볼 수 없어서 그 점은 많이 아쉬웠다"면서도 "시식으로 나온 음식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나가서 저녁을 따로 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직업도 이 쪽이고 평소에 이금기 소스를 좋아해서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면서 "유명한 셰프님들의 요리를 직접 보고 맛도 보면서 나도 더 좋은 요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요식업계 한 관계자는 “이금기는 중국요리 하는 사람들한텐 아주 유명한 브랜드”라며 “실력 있는 요리사들이 나와서 이렇게 요리를 하는 행사를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곁에 있던 다른 참석자는 “중국요리 쪽은 아니지만 비슷한 업계에서 일한다”며 “같은 업계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도 하고 최근 트렌드도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웃었다. 한편 행사장의 영상이 작동하지 않아 참석자들이 실시간으로 요리장면을 확인할 수 없는 불편도 있었다. 때문에 참석자들은 30여 분 동안 영상 없이 멀찍이서 조리장이 요리하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지만, 주최 측은 우여곡절 끝에 유튜브 라이브로 영상을 다시 띄워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19-02-12 16:3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