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BJECT0# [파이낸셜뉴스] BDI(발틱운임지수)가 2000p에 육박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벌크선사인 팬오션, 대한해운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왔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예 90일 조치 후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불확실성을 키워, 해운 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BDI는 2024년 3월 18일 2419p로 최고치를 경신한 후 2024년 12월 19일 976p, 2025년 1월 30일 715p까지 수직낙하했다. 올해 2월 24일 1002p로 1000p대를 회복한 후 5월 27일 1296p, 6월 13일 1968p로 껑충 뛰었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2000p 돌파까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BDI가 전반적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선형에 따라 운임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2개월 째다. 불확실성이 운임을 움직이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BDI의 2000p 돌파보다 얼마나 지속되는지 여부가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시장이 폭락할 신호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수요 강세와 태풍으로 단기 선박 수요가 집중돼 BDI가 올랐다"고 밝혔다. 팬오션은 해운운임의 시장 상승쪽으로 보고 마케팅쪽 비율을 높이면서 선대를 좀더 확장키로 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형 다변화로 리스크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일 HD현대중공업과 30만 DWT급 친환경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에 대한 신규 발주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일련선상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BDI 상승은 벌크가 많은 선사인만큼 수혜가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전쟁 상황이 물류 해운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컨테이너 말고 다른 선형들도 위험성 회피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있는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해운의 경우 15~20년의 장기 벌크전용선 계약이 대부분인 만큼 소폭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해운측은 "마케팅용 벌크선의 비중은 높지 않지만 BDI 변화로 시차를 두고 1~2개월 내 반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종 중 VLCC 운임은 폭등세다. 13일 기준 VLCC 수익은 전주대비 52.0% 급등한 3만2302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불확실성 확대, 국제유가의 급반등으로 가격 하락을 기다리던 화주들의 수요가 집중된 영향이다. 정 연구원은 "운임 강세 기조가 다음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분쟁 장기화시 미국발 장거리 수송 수요 증가로 운임 강세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봤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2~3년 전에도 그랬지만 시장이 너무 민감한 편이다. 파나마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선형에 따라 운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언급한만큼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이란 사태 장기화 시 홍해의 통행 재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돼 컨테이너 운임도 상승할 여지가 있다. 컨테이너 선사들의 희망봉으로의 우회는 톤-마일 관점에서 약 11%의 수요 증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의 사태는 선복량 감소 측면에서 해운 업계 전반적으로 운임 상승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글로벌 해운 선사들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HMM, 팬오션 모두 운임 상승 측면에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7 08:12:13[파이낸셜뉴스] 팬오션은 지난 12일 HD현대중공업과 30만 DWT급 친환경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에 대한 신규 발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신조선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되며, 2027년 3분기 인도가 목표다. 발주된 VLCC는 길이 328m, 폭 60m에 달하는 대형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 3단계(EEDI Phase 3)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High Pressure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 선택적 촉매 환원 장치) 기술이 적용돼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상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 해역(ECA)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Tier III 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이 선박은 필요 시 차세대 친환경 대체 연료인 LNG 및 암모니아 연료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설계(‘LNG 및 Ammonia Ready’)됐다. 앞으로 점차 엄격해지는 글로벌 환경규제와 급변하는 에너지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클락슨리서치 등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 세계 VLCC 중 20년 이상 노후선박이 총 108척(약 12%)에 달한다. 2027년까지 인도 예정인 신조선박은 88척으로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IMO의 환경 규제 강화와 이에 따른 노후선 해체 가속화가 전망되는 만큼 팬오션의 이번 선제적 투자와 친환경 선대 확보는 경쟁력 강화와 영업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신조 발주로 VLCC 선대가 총 4척으로 확대되며, 제한적 시장 환경 속에서도 프리미엄 선복 확보와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3 09:36:28팬오션과 자회사 포스에스엠은 지난 9일 부산 포스에스엠 본사에서 선원의 교육 및 훈련을 위한 'HR TRAINING CENTER' 개소식을 개최했다.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김동균 포스에스엠 대표이사 전무(앞줄 왼쪽 다섯번째)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팬오션 제공
2025-06-11 09:33:01[파이낸셜뉴스] 하림지주의 자회사인 팬오션은 4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서 베트남 대표 사료용 곡물 수입 업체인 카이안과 미국산 곡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베트남에서 주로 소비되던 남미산 곡물에 대한 대체 수요와 곡물의 수급 다변화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체결됐다. 카이안이 미국산 곡물의 품질 우수성을 직접 확인한 이후 본격적인 미국산 곡물 수입 확대를 위해 팬오션과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 카이안은 지난해 글로벌 메이저 곡물 기업인 카길(Cargill)과도 미국산 곡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미국산 곡물 도입 확대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팬오션은 미국 현지 곡물 터미널(EGT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곡물을 직접 조달할 수 있다. 수년 간 한국 시장에 미국산 곡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온 경험과 실적 등 경쟁력을 인정받아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양사는 2025년 7월 1일부터 2028년 6월 30일까지 3년 간 총 120만t 규모의 미국산 사료용 곡물(옥수수, 대두박, 소맥 등)을 베트남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당사의 전략적 자산인 EGT를 적극 활용하여 글로벌 곡물 유통 체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동남아 최대 곡물시장인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며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곡물시장에서 팬오션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05 14:08:21[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이 팬오션이 발주한 이중 연료 추진 초고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고부가 선박 수주 릴레이를 이어갔고, 팬오션은 VLCC 선대 확장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5일 외신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팬오션과 1억2700만달러(약 1750억원) 규모의 30만 DWT(재화중량톤수)급 VLCC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 건조하는 VLCC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암모니아를 이중 연료로 사용하도록 설계해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모니아를 사용하면 온실가스를 최대 90%, LNG를 사용하면 최대 23%까지 줄일 수 있다. 팬오션은 공시를 통해 "VLCC 2척은 회사의 탈탄소 방침에 따라 LNG 또는 암모니아 연료 운항 가능한 친환경 선박으로 설계될 예정"이라며 "대체 연료 시장 상황에 맞춰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팬오션은 5년 만에 VLCC 신조 발주에 나서며 원유 운반 시장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NDR(논 딜 로드쇼, 기업설명회)를 통해 밝힌 11억3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기존 VLCC 2척을 운영 중인 팬오션은 이번 신조 발주를 통해 VLCC 선대를 2배로 확대한다. 에너지 수요 증가와 중동~아시아 원유 수송량 확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등으로 글로벌 VLCC 신조 발주 증가에 발을 맞춘 것이다. 또 LNG와 암모니아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을 확보하면서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세 규제도 대응할 수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05 10:23:39안중호 팬오션 대표(사진)가 "올해 해운산업의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간 관세전쟁 및 무역갈등, 이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다. 복합적인 외부 변수가 해운산업의 구조변화를 촉진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안 대표는 최근 창립기념일을 통해 "이같은 빠른 변화가 있다"고 보고, 임직원들에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과 실력을 꾸준히 키우고 새로운 지식, 시스템을 신속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세계 굴지의 글로벌 기업도 최고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변화의 물결을 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림의 '단순함을 추구하라'는 경영철학 바탕위에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라는 팬오션의 DNA 꽃을 피워 지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간다면 '글로벌 리딩 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초에도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해상 물동량 감소는 시장 환경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선박 공급 과잉, 탄소배출 규제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선박운영비용 상승까지 더해져 대외환경에 대해 보다 엄중한 현실 인식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키도 했다. 현재 단기적으론 벌크선 운임 지수(BDI)가 반등했지만 장기적으론 하락에 무게를 두고 팬오션은 대응하고 있다. 팬오션은 2023~2024년 매출액 기준 장기계약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을 통해 벌크선 운임 하락 영향을 낮추고 있다. 3년에 걸쳐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 Non-Dry(벌크선 부문 제외)에 투자하기 위한 자본적 지출(CAPEX)이 2025년 6억달러 후반, 2026년 3억달러대 등 약 10억2000만달러인 것도 벌크선 운임 하락 영향을 극복하기 위한 행보다. 2027년 약 1억달러를 포함하면 3년 간 CAPEX 투자는 약 11억3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육박한다. 안 대표는 "올해는 팬오션이 하림그룹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한지 1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라며 "끊임없는 고민 속에서 탄생한 새로운 생각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다양성과 창의성이 존중받는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협업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열린 조직문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2025-06-03 19:23:28[파이낸셜뉴스] 안중호 팬오션 대표가 "올해 해운산업의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간 관세전쟁 및 무역갈등, 이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다. 복합적인 외부 변수가 해운산업의 구조변화를 촉진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안 대표는 최근 창립기념일을 통해 "이같은 빠른 변화가 있다"고 보고, 임직원들에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과 실력을 꾸준히 키우고 새로운 지식, 시스템을 신속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세계 굴지의 글로벌 기업도 최고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변화의 물결을 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림의 '단순함을 추구하라'는 경영철학 바탕위에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라는 팬오션의 DNA 꽃을 피워 지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간다면 '글로벌 리딩 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초에도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해상 물동량 감소는 시장 환경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선박 공급 과잉, 탄소배출 규제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선박운영비용 상승까지 더해져 대외환경에 대해 보다 엄중한 현실 인식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키도 했다. 현재 단기적으론 벌크선 운임 지수(BDI)가 반등했지만 장기적으론 하락에 무게를 두고 팬오션은 대응하고 있다. 팬오션은 2023~2024년 매출액 기준 장기계약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을 통해 벌크선 운임 하락 영향을 낮추고 있다. 3년에 걸쳐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 Non-Dry(벌크선 부문 제외)에 투자하기 위한 자본적 지출(CAPEX)이 2025년 6억달러 후반, 2026년 3억달러대 등 약 10억2000만달러인 것도 벌크선 운임 하락 영향을 극복하기 위한 행보다. 2027년 약 1억달러를 포함하면 3년 간 CAPEX 투자는 약 11억3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육박한다. 안 대표는 "올해는 팬오션이 하림그룹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한지 1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라며 "끊임없는 고민 속에서 탄생한 새로운 생각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다양성과 창의성이 존중받는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협업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열린 조직문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02 09:20:45팬오션의 곡물사업 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 미국 곡물 수출터미널인 EGT는 지분가치가 인수 후 2배 이상으로 뛰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이 지난 2015년 팬오션을 인수하며 한국판 카길(세계 최대 곡물 종합기업)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향해 가고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의 곡물사업 매출액은 2023년 5272억5200만원(전체 중 12%)에서 2024년 1조533억5100만원(20%)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3600억7700만원(26%)으로 전년 동기 995억7700만원(10%) 대비 3배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팬오션은 해상운송업이 주력으로 곡물사업은 '부업' 성격이 강하다. 1966년 5월 범양전용선으로 출범, 해운업만 59년째여서다. 하지만 매출 비중이 10% 수준에서 26%로 껑충 뛰면서 김 회장의 비전에 계열사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팬오션은 식용·사료용 곡물을 해외 생산업자에게 구매해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으로 판매·유통하고 있다. 수요국들의 곡물 수급 파악은 물론 정확한 시황 분석, 물류 운영 등 전문성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림그룹은 축산업에 필요한 사료 원료를 대부분 수입했지만 팬오션 인수로 원료 운송비 절감,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 등 효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팬오션이 재인수에 성공한 EGT는 현재 지분가치가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GT는 미국 워싱턴주 롱뷰항 소재 수출터미널(연 900만t 취급 가능)과 몬태나주 소재 4개의 내륙 엘리베이터를 보유 및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대두박 저장시설 등을 확장 중이다. 번기 등이 보유한 EGT 지분을 미국 내 농업협동조합인 애그테그라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외부기관에서 가치평가를 한 결과 팬오션 지분 가치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팬오션은 EGT 설립멤버다. STX그룹 계열사 시절이던 2009년 곡물사업 진출을 위해 일본 종합상사 이토추(29%), 번기(51%)와 손잡고 합작법인인 EGT를 만들었다. 하지만 2013년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를 겪으며 팬오션 미국법인이 양사에 지분 전량(20%)을 매각했다. 2020년에는 이토추가 보유한 EGT 지분 36.25%를 재인수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팬오션은 이토추가 제시한 가격 대비 약 1500만달러를 낮춰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인수확약(LOC)을 제공한 것이 키포인트였다. 현재 EGT의 주주는 번기 북미(57.375%), 팬오션 아메리카(32.625%), 애그테그라(10%)다. 팬오션의 곡물 판매물량은 2024년 기준 311만t이다. 이중 EGT 공급물량은 112만t이다. 한국·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판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01 18:37:10[파이낸셜뉴스] 팬오션의 곡물사업 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 미국 곡물 수출터미널인 EGT는 지분가치가 인수 후 2배 이상으로 뛰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팬오션을 인수하며 한국판 카길(세계 최대 곡물 종합기업)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향해 가고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의 곡물사업 매출액은 2023년 5272억5200만원(전체 중 12%)에서 2024년 1조533억5100만원(20%)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3600억7700만원(26%)으로 전년 동기 995억7700만원(10%) 대비 3배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팬오션은 해상운송업이 주력으로 곡물사업은 '부업' 성격이 강하다. 1966년 5월 범양전용선으로 출범, 해운업만 59년째여서다. 하지만 매출 비중이 10% 수준에서 26%로 껑충 뛰면서 김 회장의 비전에 계열사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팬오션은 식용·사료용 곡물을 해외 생산업자에게 구매해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으로 판매·유통하고 있다. 수요국들의 곡물 수급 파악은 물론 정확한 시황 분석, 물류 운영 등 전문성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림그룹은 축산업에 필요한 사료 원료를 대부분 수입했지만 팬오션 인수로 원료 운송비 절감,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 등 효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팬오션이 재인수에 성공한 EGT는 현재 지분가치가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GT는 미국 워싱턴주 롱뷰항 소재 수출터미널(연 900만t 취급 가능)과 몬태나주 소재 4개의 내륙 엘리베이터를 보유 및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대두박 저장시설 등을 확장 중이다. 번기 등이 보유한 EGT 지분을 미국 내 농업협동조합인 애그테그라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외부기관에서 가치평가를 한 결과 팬오션 지분 가치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팬오션은 EGT 설립멤버다. STX그룹 계열사 시절이던 2009년 곡물사업 진출을 위해 일본 종합상사 이토추(29%), 번기(51%)와 손잡고 합작법인인 EGT를 만들었다. 하지만 2013년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를 겪으며 팬오션 미국법인이 양사에 지분 전량(20%)을 매각했다. 2020년에는 이토추가 보유한 EGT 지분 36.25%를 재인수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팬오션은 이토추가 제시한 가격 대비 약 1500만달러를 낮춰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인수확약(LOC)을 제공한 것이 키포인트였다. 현재 EGT의 주주는 번기 북미(57.375%), 팬오션 아메리카(32.625%), 애그테그라(10%)다. 팬오션의 곡물 판매물량은 2024년 기준 311만t이다. 이중 EGT 공급물량은 112만t이다. 한국·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판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30 09:07:31팬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에 최대 약 1조6000억원(약 11억3000만달러)을 투자한다. 중고선, 신조 선박에 3년에 걸쳐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팬오션은 MR(중형) 탱커선이 12척으로 이중 6척이 노후선이라 현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한 NDR(논 딜 로드쇼, 기업설명회)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주로 LNG 선박 등 Non-Dry(벌크선 부문 제외)에 투자하기 위한 자본적 지출(CAPEX)이 2025년 6억달러 후반, 2026년 3억달러대 등 약 10억2000만달러라고 예상했다. 2026년부터는 MR 탱커선 투자 비중이 높아진다. 2027년 약 1억달러를 포함하면 3년 간 CAPEX 투자는 약 11억3000만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봤다. 팬오션 관계자는 "CAPEX는 선박 인도와 함께 줄어들 예정이다. LNG선 중도금은 인도 시점에 급증한다. 통상 10%, 10%, 10%, 10%, 60% 비율로 지급된다. 2026년 LNG선의 인도가 완료되면 더이상 차입금이 늘어날 것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오션은 초대형 유조선(VLCC)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VLCC 신조 인도량이 적고 폐선량이 많아 시황이 좋은 영향이다. VLCC에 대한 신규 투자가 결정되면 전체 CAPEX 규모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팬오션은 VLCC 2척을 운영 중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도 "OPEC+의 증산 규모가 6월에도 유지되면서 선주들의 VLCC 운임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팬오션의 움직임에는 올해 1·4분기 Non-Dry(벌크선 부문 제외) 영업이익이 58%로 처음으로 벌크선을 넘어선 데 있다. 국내 대표적인 벌크선사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한 셈이다. 팬오션의 LNG선은 2024년 초 3척에서 현재 10척까지 늘어났다. 추가로 2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은 신규 LNG선박이 1·4분기에 3척 인도됐다. LNG선은 모두 대선으로 운영됐다. 영업이익률은 46.5%에 달한다"며 "도입 초기 2~3년 간 안정화 비용이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비용 없이 안정적으로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팬오션 관계자도 "LNG 사업은 대선(5~15년) 계약으로 확정 돼 마진 유지가 가능하다. 옵션이 행사되지 않아도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직접 시장 진출이 가능하게 된다"며 "LNG 운반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마진이 높다. 직접 진출 시 마진을 추가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메리츠증권은 팬오션의 가스선 매출이 2025년 3165억원, 2026년 3576억원, 2027년 3552억원으로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0.9%, 40.4%, 40.3%로 고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컨테이너, 탱커 운임은 하락하겠지만 LNG 실적이 이를 상쇄하는 수준 이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컨테이너는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HMM 인수전 참여 당시 가격은 6조원였지만 지금은 너무 비싸 인수합병(M&A) 계획이 없다. 지속적으로 노후선 매각 및 어린 선박 매입으로 현대화할 계획이다. 팬오션의 평균 선령은 9.3년"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14 18:2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