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희토류계 영구자석 제조기업 디에이테크놀로지가 16일 Mn-Bi(망간-비스무스) 페라이트 영구자석을 통한 매출 다변화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 14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한 766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누적 매출액은 152% 증가한 752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수주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장비 업체의 특성상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되는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LG에너지솔루션에 ‘Z-스태킹’ 및 노칭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가 Z-스태킹 공법 도입을 검토 중인 만큼 내년 초까지 추가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실적 개선과 수익구조 다변화로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도 이어질 대규모 수주를 대응하기 위해 신규 공장 부지검토, 인력 확보, 신규 장비 개발 등 생산능력(CAPA)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디에이테크놀로지는 Mn-Bi 페라이트 영구자석 등의 신규사업을 통해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Mn-Bi 페라이트 영구자석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각 수요사별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한 2차 프로토타입 제작에 성공했다. 연내 생산라인 구축을 마무리한 후 내년까지 약 1000톤 규모의 Mn-Bi 페라이트 영구자석을 생산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FMI(Future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페라이트 시장 규모는 연평균 5.2% 성장해 오는 2032년 약 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16 09:03:09[파이낸셜뉴스] 최근 전세계적으로 전기동력화(Electrification)가 가속화되면서 모터와 발전기의 핵심부품인 희토류 영구자석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세계 네오디뮴(NeFeB)계 영구자석 시장의 92%를 차지하고 있어 자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국내 대기업들도 영구자석 시장에 눈독 들이는 모양새다. 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현대비앤지스틸이 영구자석 생산기업 성림첨단산업 지분 33.09% (158만1724주)를 확보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본격적으로 차세대 먹거리로 전기차 모터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포스코그룹도 전기차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어를 생산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성림첨단산업과 미국에 영구자석 생산 공장 설립을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영구자석을 포함한 희토류를 ‘전략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의 전기차 공급망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기업의 본격적인 영구자석 시장 진출로 네오디뮴 영구자석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페라이트, 비희토류계 영구자석 관련 국내 기업들의 중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비희토류계 영구자석인 ‘Mn-Bi(망간-비스무스) 페라이트’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주목받고 있다. 디에이테크는 코리센과 지난 6월 한국재료연구원(KIMS)로부터 Mn-Bi 페라이트 샘플을 전달받아 자체 제작에 돌입했다. Mn-Bi 페라이트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영구자석으로 340℃ 고온에서도 자성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 네오디뮴계 영구자석 및 일반 페라이트보다 고온 특성이 우수한 만큼 고속 회전이나 고온 사용에 적합하다. 현재 각 수요사별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형 제작이 가능한 2차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완료하고 생산라인 구축에 돌입했다. 내년 하반기 디에이테크 본사 공장 내 생산공정이 완료되면 1개 라인에서 약 1000톤 규모 Mn-Bi 페라이트 생산이 가능하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물론 기존 페라이트까지 대체 가능한 만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KITA)의 따르면, 네오디뮴 영구자석의 수요는 2020년 11.9만톤에서 2050년 75.3만톤으로 6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각국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대체하고 풍력발전 설비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구자석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반면 공급 확대 여부는 불확실하다. 중국에 편중된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박가현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희토류 영구자석의 안정적 공급은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등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희토류와 관련 기술우위 확보, 대체·저감기술 개발, 재활용 활성화 등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광물자원 확보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16 09:05:13[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코리센과 신공정 개발을 통한 ‘망간-비스무스(Mn-Bi)’ 합금의 세계 최고 자성 특성 구현에 성공했다. 28일 한국재료연구원에 따르면 Mn-Bi계 합금 분말과 벌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14.4MGOe 값을 기록했다. Mn-Bi 페라이트의 이론적 최대에너지적 값은 약 16~17MGOe으로 디에이테크놀로지와 코리센은 이론적 수치의 약 89%를 달성했다. 이번 결과를 기반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와 협력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에너지적(BHmax)은 영구자석의 세기(자성)를 나타내며, 최대에너지적에서 작동할 때 에너지 밀도에 비해 가장 높은 효율을 갖는다. 기본적으로 Mn-Bi계 영구자석은 기존 Nd(네오디뮴)계 자석 및 일반적인 페라이트보다 고온 특성이 우수해 고속 회전이나 고온 사용에 적합한 특성이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Mn-Bi 페라이트의 고유한 특성에 더해 신공정 개발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Mn-Bi계 합금분말 제조 역량을 확보한 만큼 희토류 영구자석은 물론 기존 페라이트까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신공정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Mn-Bi 페라이트 최대에너지적을 확인한 만큼 이번 결과를 기반으로 협력과제뿐만 아니라 공급협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며 “페라이트는 현재 전자, 가전제품을 넘어 자동차, 군사 및 방위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어 빠르게 적용 가능한 분야부터 순차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8-28 13:37:18[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비희토류계 영구자석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양산 채비에 속도를 낸다. 22일 디에이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코리센과 경기도 화성 제2공장에서 ‘망간-비스무스(Mn-Bi) 페라이트 영구자석’ 공장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디에이테크놀로지는 Mn-Bi 페라이트 생산라인 구축에 돌입한 만큼 각 수요사별 맞춤형 프로토타입 양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본사 2차전지 공장 내 구축한 생산라인에 각종 분쇄기, 소결장비, 성형장비 등 비희토류계 영구자석을 생산할수 있는 총 10여대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생산 공정은 완전 자동화로 구축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까지 설비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완료되면 1개 라인에서 연간 약 1000 톤규모의 Mn-Bi 페라이트를 생산할 수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부터 드라이기 등 소형 가전제품까지 페라이트 영구자석이 빠르게 적용 가능한 분야부터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희토류 제로’ 선언과 더불어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탈희토류’ 전기차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희토류를 뺀 전기차 시대 개막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희토류 대체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페라이트 시장은 2032년 2배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분석기관 FMI에 따르면 페라이트 시장 규모는 2020년 39억달러(약 5조2300억원)에서 2032년 70억달러(약 9조4000억원)로 연평균 5.2%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및 음성인식 기술 발전으로 컴퓨터, 스마트폰 등 가전제품 시장 및 다양한 산업분야로 페라이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와 코리센의 Mn-Bi 페라이트는 성능이 뛰어난 신소재 영구자석인 만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존 페라이트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전기음향 제품 수요에 의존하던 글로벌 페라이트 시장이 전자나 가전제품 등 다른 산업 분야로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외에도 자동차 산업, 군사 및 방위 응용분야에서도 페라이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페라이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에이테크는 코리센과 함께 Mn-Bi 페라이트 본격 양산에 돌입했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들과 공급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8-22 09:38:26[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코리센과 ‘망간-비스무스(Mn-Bi) 페라이트 자석’ 2차 프로토타입 제작을 완료했다. 8일 디에이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이번 2차 프로토타입은 각 수요별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형 제작이 가능한 만큼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물론 가전 기업 등과 협업 논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가전 기업과 2차 프로토타입 기반 공급 협의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에이테크와 코리센의 Mn-Bi 페라이트는 340℃ 고온에서도 자성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열화적 특성상 200℃이상 온도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희토류 영구자석의 최대 단점을 보완한 만큼 희토류 영구자석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물질의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완전 도체'의 특성과 주변 자기장을 밀쳐내는 '완전 반자성'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는 초전도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급증하면서 영구자석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영구자석은 초전도체와 결합하면 마이스너 현상으로 공중부양도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2015년 토요타 렉서스는 액체질소 냉각 초전도체와 영구자석을 이용해 공중부양하는 호버보드 시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또, 전기차뿐만 아니라 태양광ž풍력 발전, 소비 전자 제품, 산업용 모터,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된다. 디에이테크와 코리센은 지난 6월 한국재료연구원(KIMS)로부터 Mn-Bi 페라이트 자석 샘플을 전달받아 자체 제작에 돌입했다. 6월말 1차 초도 프로토타입 생산을 완료하고 성능 검증·개선을 위한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 예비 시험)를 진행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구자석은 전기차, 태양광, 전자제품,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이 가능해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디에이테크는 신소재 기반 비희토류계 영구자석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8-08 09:38:12[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대기업 임원 출신 전문인력을 영입해 경영진 세대교체 및 미래사업 추진에 힘을 싣는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12일 공시를 통해 김종훈 전 LG전자 전무와 조중권 전 LG전자 상무 등 3인의 신규 경영진 후보자 명단을 공개했다.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비희토류 영구자석 관련 신규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변경과 함께 새로운 경영진 선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디에이테크는 향후 회사를 이끌어갈 전문적 역량을 갖춘 신규 임원들로 경영진을 재편하고 새롭게 사업 성장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2차전지 장비사업 확대는 물론 Mn-Bi페라이트, 도심항공교통(UAM), 로봇용 배터리 등 미래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사내이사 후보로 내정된 김종훈 전무는 LG전자 연구원을 시작으로 30년 이상 제품개발과 상품기획, 사업전략, 해외영업을 담당한 글로벌 영업·유통 전문가다. LG전자 영국, 터키, 이란, 멕시코 4개국에서 13년간 법인장(전무)으로 재직하며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사업화 등 주요 성과를 이끌어 낸 장본인이다. 김 전 전무는 R&D부터 사업전략, 상품기획, 생산관리, 글로벌 영업 마케팅 등 법인경영 능력은 물론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과 시장 리스크 관리,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매출, 수익성 향상 등에 탁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조중권 전 상무도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조 전 상무는 LG전자 중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35년간 LG전자에 몸담으면서 LG경영개발원, LG CNS, LG그룹, LG전자 홍보전략 TFT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10여년의 제품 연구개발 경력과 실무진에서 주요임원이 되기까지 20년 이상 축적한 홍보전략 분야 경험 및 노하우를 보유한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조 전 상무는 제품설계와 연구개발, 상품기획, 홍보 마케팅 등 제조업 전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꿰뚫고 있는 것은 물론 제품 및 브랜드 론칭 수행 능력, 각종 경영이슈에 대한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나다. 이와 함께 비앤디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디에이테크 신사업본부 부사장을 맡고 있는 권호 씨도 이사 후보에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디에이테크에 전직 임원 출신들이 경영진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기술 및 영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진출 확대 등 의미있는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미래사업으로 추진중인 Mn-Bi 페라이트 자석 상용화와 UAM, 로봇용 배터리 사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7-12 11:37:26[파이낸셜뉴스] 삼화전자가 페라이트 소재 부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가운데 초급속 충전장치 글로벌 1위 업체에 페라이트(Ferrite)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26분 현재 삼화전자는 전날보다 12.44% 오른 8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전문 매체에 따르면 삼화전자는 북미향 350kW 이상의 초급속 충전장치 글로벌 1위 업체에 AC, DC 변압기용 페라이트를 독점적으로 공급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만 해도 향후 5년간 75억달러(약 9조7000억원) 수준의 충전소 인프라 확대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삼화전자는 2023년 친환경 자동차용 페라이트 매출을 전체 매출의 30%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핵심 장치는 전동화 장치다. 이 전동화 장치의 핵심 부품으로 페라이트가 사용되며 그 중요도는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삼화전자는 친환경 자동차(EV)의 고효율 전력변환장치와 충전장치, 그리고 자율주행 자동차 레벨 고도화에 맞춰 고주파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7-11 10:27:51[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희토류 제로’ 전기차 개발을 선언하면서 국내외 증시에선 ‘페라이트’ 관련주 찾기에 분주하다.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 90%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 영향권에서 벗어나 희토류 대체재를 찾는 작업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직까지는 테마주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단 조언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전자, 삼화전기, EG, 유니온머티리얼, 상신전자 등은 페라이트 관련주로 엮이면서 지난달 모두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유니온머티리얼과 최대주주인 유니온은 페라이트 마그네트 관련 기업으로 꼽히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 페라이트 원료인 산화철, 아연 등 관련 태경산업, 한일화학, 케스피온 등도 페라이트 테마주로 묶이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지난 3월초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차 모터 부품으로 희토류 사용 중단 의사를 밝혔고, 페라이트가 그 대안이 될 것이란 미국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다. 관련주에는 신소재 비희토류계 영구자석 개발을 추진 중인 회사, 자동차 전장부품인 페라이트 코어를 생산하는 회사, 페라이트를 활용한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 페라이트 부품과 직접적 관련이 없지만 페라이트 원료로 쓰이기도 하는 내화물 생산하는 회사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가 급등락 현상을 두고 투자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페라이트가 단기간 내 희토류를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페라이트 종류가 많은 반면 테슬라가 쓰려고 하는 페라이트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아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크기도 하다. 물론 미-중 무역 갈등과 테슬라의 희토류 제로 선언으로 촉발된 국내 탈중국, 탈희토류 기술 개발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최근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망간-비스무스(Mn-Bi) 페라이트 자석’ 국산화에 나섰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코리센과 함께 Mn-Bi 페라이트 자석 기술 이전을 통해 비희토류계 영구자석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 초도 프로토타입 제작을 완료했으며, 제조방법 및 공정 기술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현재 시제품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 및 양산을 위한 생산설비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국산 1호 비희토류 영구자석 탄생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종민 포스코 경영연구원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은 그 외 희토류 생산 가동 및 대체 기술개발을 촉진할 것”이라며 “희토류는 전기차, 에너지 절약 기술에 필수 소재인 만큼 국가 차원에서 리사이클 및 대체재 기술 개발을 전략적으로 수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6-30 08:52:43[파이낸셜뉴스] 국내 1호 비희토류계 영구자석 상용화가 빨라질 전망이다. 28일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코리센과 ‘망간-비스무스(Mn-Bi) 페라이트 자석’ 제조방법 및 공정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최근 Mn-Bi계 페라이트 자석 초도 프로토타입(prototype. 시제품) 제작이 완료된 가운데 관련 기술 특허출원과 생산설비 구축 준비도 순항하고 있어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출원한 특허는 최대자기에너지적(BHmax) 및 포화자화 값이 우수한 고품질의 ‘Mn-Bi계 페라이트 자석 제조방법’ 관련 공정 및 기술에 대한 내용이다. 고성능 영구자석 제조의 기본 원칙은 전이금속 원소인 망간, 코발트, 니켈 등을 잘 조합해 전자들의 스핀을 강자성체로 잘 배열시키는 것이다. 온도와 원자 간 거리에 따라 자성의 강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고성능 자성체가 되려면 ‘포화자화’와 ‘보자력’이 모두 커야한다. 포화자화는 물체가 외부 자기장으로 인해 얼마나 ‘자화(물체가 자기를 띠는 현상)’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값이다. 보통 물질은 외부 자기장에 따라 자화되는데 무한정 그 값이 커지지 않고 일정한 값에 수렴한다. 이때 ‘수렴하는 정도’를 포화자화라고 한다. 값이 크면 그만큼 외부 자기장에 의해 자화가 잘된다는 의미다. 보자력은 외부 자기장을 제거했을 때에도 물질에 남아 있는 자화 정도를 의미한다. 강한 자기장으로 물질을 ‘자화 포화상태’로 만든 후 자기장을 제거하면 몇몇 물질은 자화된 상태를 일정 수준 유지한다. 이때 자화되는 정도가 물질마다 다른데 자화가 많이 남아 있을수록 보자력이 큰 것이다. 문제는 이 두 물리량이 모두 큰 물질은 드물다는 것이다. 대개 ‘포화자화는 크지만 보자력이 낮은 물질’이거나 ‘보자력은 크지만 포화자화가 낮은 물질’로 분류된다. 디에이테크와 코리센이 추진중인 Mn-Bi 페라이트 자석은 밀도와 강도가 훨씬 높아진 새로운 영구자석이다. 한국재료연구원(KIMS) 최철진 교수 연구팀이 독자 개발한 고진동 나노분말제조 기술 및 플라즈마 저온 균질화 열처리 공법 등 특별한 공정을 적용해 세계 최고의 최대 자기에너지적을 가진다. 회사 관계자는 “Mn-Bi 페라이트 자석은 최철진 교수의 연구성과로 이미 전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기술력인 만큼, 기술 이전과 생산 설비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 재료연으로부터 전달 받은 초도 프로토타입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와 더불어 자체적인 샘플 제작에 돌입할 예정으로 양산 체제 구축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28 13:58:27[파이낸셜뉴스] 전기차용 모터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7.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횡포가 심화되면서 비희토류 영구자석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가 ‘희토류 제로’ 선언을 하고 나섰고, 유럽연합(EU)은 페라이트 자석 파일럿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움직임이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의 희토류 횡포는 과거보다 훨씬 강화됐다. 희토류뿐만 아니라 희토류 제조기술에 대한 수출제한 및 금지까지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전기차 모터나 풍력발전 터빈 등에 활용되는 산업용 핵심 부품인 희토류 자석 제조 기술에 대해 수출제한 및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출규제, 수출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에는 네오디뮴, 사마륨 등의 핵심 희토류를 활용한 제조 기술이 들어있다.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전기차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EU는 희토류를 쓰지 않은 영구자석 개발 프로그램 '패신저(PASSENGER)'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 8개국 20개 연구기관과 13개 기업이 참여해 유럽 전역에 페라이트 자석 파일럿 플랜트 8개를 건설중이다. 2025년부터 전기차용으로 페라이트 자석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는 지난 3월 향후 희토류 없이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급망 문제와 희토류 자석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때문에 모터에서 희토류 자석을 제거할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전기차에 희토류 대체제로 페라이트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국내 연구진과 관련 기업들의 비희토류 영구자석 개발 및 상업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2000년 설립이래 2차전지 제조공정 장비 제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4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프레스와 레이저를 이용한 ‘노칭(Notching)’, 스태킹(Stacking), 원통형 조립장비 등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코리센과 ‘비희토류(Mn-Bi) 영구자석’ 국산화에 나서며 페라이트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비희토류 영구자석으로 알려진 페라이트는 산화철(Fe2O3)을 주성분으로 하는 세라믹 자성체의 총칭을 말한다. 산화철에 바륨, 망간, 니켈, 아연 등 금속 원소를 혼합해 소결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세라믹 소재를 페라이트라 하며 상온에서 자성이 비교적 강해 전자 공업에 널리 사용된다. 페라이트 자석은 가격이 저렴해 경제적이고 고온에 강하며 자기적 성질 또한 매우 안정적으로 원래의 물성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지만, 저온에서는 자력 성능이 감소하는 단점이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와 코리센이 추진하는 비희토류 영구자석은 페라이트 자석 보다 성능이 뛰어난 망간(Mn)-비스무스(Bi) 혼합 신소재 영구자석이다. Mn-Bi 영구자석은 한국재료연구원(KIMS) 최철진 박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신기술로 ‘제4의 자석’으로 불린다. 코리센이 지난 5월 재료연으로부터 ‘Mn-Bi영구자석’ 개발 기술을 이전 받아 디에이테크와 함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Mn-Bi 영구자석은 제조에 최적화된 고진동 분말제조 신공정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최대자기에너지적을 가진다. 또, 희토류 영구자석이 온도에 따른 열화특성으로 200℃ 이상 온도에서 사용이 제약되는 문제들이 있는 반면, Mn-Bi 영구자석은 희토류 자석 보다 저렴하면서도 340℃ 에서도 자성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와 코리센은 관련 특허 등록 및 파일럿 제품 제작 등을 통해 Mn-Bi 영구자석 상용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2000년대 후반에야 중국의 희토류 공급 독점 문제 등을 인식하고 희토류 영구자석을 국산화하는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해 다소 출발이 늦었다”면서 “효율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산업의 전반적 수준을 끌어올리려면 연구기관에서 양산 기술까지 연구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23 08:5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