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가 'K-방산'의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했다. 한-페루 정상회담을 계기로 K-방산 대표 기업들이 잇따라 수출 확대 협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와 유럽, 중동을 넘어 중남미로 보폭을 확대했다. HD현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APEC 2024'가 열리고 있는 페루 리마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잠수함 공동 개발을 통한 페루 산업 발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세사르 베나비데스 시마조선소장 등 양국 정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함정 공동생산에 이어 페루 해군 맞춤형 개발과 현지화 등 산업 협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향후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로서 후속 함정 사업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이날 현대로템도 페루 리마에서 페루 육군 조병창과 K2 전차 및 차륜형장갑차 등 지상무기에 대한 총괄협약을 체결했다. 페루 육군 조병창의 획득 절차상 향후 진행될 개별 실행계약 체결 이전에 하는 절차로 지상무기 공급 사업의 총 물량과 사업 규모를 결정하고자 체결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의 총괄협약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보다 구속력이 더 강한 계약"이라며 "향후 페루에서 발주하는 전차와 장갑차 계약은 현대로템과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같은 날 페루 국영 항공전문 기업인 SEMAN과 KF-21 부품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페루는 현재 Su-25와 MiG-29 등 노후 항공기 교체를 위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 후보 기종으로 KF-21과 FA-50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페루가 KF-21과 FA-50까지 도입하게 될 경우, KAI의 주력 고정익 라인업이 완성되는 첫 수출국이 된다" 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페루를 생산기지로 거점화해 전투기 교체가 시급한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은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세일즈 외교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한-페루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방산 분야의 양국간 협력 확대를 당부했다. 국방부, 해군, 방위사업청, 해양경찰청, 산업통상자원부, 주페루 대한민국대사관, 코트라 등도 '팀 코리아'가 돼 K-방산의 영토 확대를 위해 힘을 보탰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8 18:06:23[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석종건 청장이 페루 국방부에서 발테르 아스뚜디요 페루 국방장관을 면담하고, 지상·해상·항공 분야별 방산 협력 방안을 지난 16일(현지시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석 청장은 2024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계기로 이뤄진 한-페루 정상회담에 참석해 양국간 방산협력 활성화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별도로 페루 국방장관과 면담을 갖고 지상·해상·항공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한국과 페루정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에 페루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페루 정상회담간 방산협력행사를 개최하고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 △해군 잠수함 공동개발 △KF-21 부품 공동생산 등 3건의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계약한 페루 해군함정 4척 건조 사업 관련 양국 정상의 용골식 명판 서명식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석 청장은 발테르 아스뚜디요(Walter Astudillo) 페루 국방장관과 별도 면담을 갖고 지난 4월 체결한 수상함 건조계약과 10월 K8O8 백호 차륜형장갑차 계약 이행을 위한 우리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후속 지상장비 사업에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페루 해군 잠수함 공동개발의 조속한 추진방안 협의와 페루의 차기전투기 및 헬기 사업의 최적 기종으로서 KF-21과 수리온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다양한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석 청장은 “이번 페루와 국내 방산업체들 간의 협약 체결은 지상, 해상, 공중 등 전방위적인 중·장기 방산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페루를 기반으로 중남미 지역의 방산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출시장 다변화는 물론, 지속적인 수출성장 구조를 구축해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수출 강국으로 도약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8 15:37:32[파이낸셜뉴스]페루가 'K-방산'의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했다. 한-페루 정상회담을 계기로 K-방산 대표 기업들이 잇따라 수출 확대 협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와 유럽, 중동을 넘어 중남미로 보폭을 확대했다. HD현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APEC 2024’가 열리고 있는 페루 리마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잠수함 공동 개발을 통한 페루 산업 발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세사르 베나비데스 시마조선소장 등 양국 정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시마조선소와 중남미 방산수출 역사상 역대 최대 금액인 총 6406억원 규모의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함정 공동생산에 이어 페루 해군 맞춤형 개발과 현지화 등 산업 협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향후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로서 후속 함정 사업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이날 현대로템도 페루 리마에서 페루 육군 조병창과 K2 전차 및 차륜형장갑차 등 지상무기에 대한 총괄협약을 체결했다. 페루 육군 조병창의 획득 절차상 향후 진행될 개별 실행계약 체결 이전에 하는 절차로 지상무기 공급 사업의 총 물량과 사업 규모를 결정하고자 체결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의 총괄협약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보다 구속력이 더 강한 계약"이라며 "향후 페루에서 발주하는 전차와 장갑차 계약은 현대로템과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같은 날 페루 국영 항공전문 기업인 SEMAN과 KF-21 부품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페루는 현재 Su-25와 MiG-29 등 노후 항공기 교체를 위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 후보 기종으로 KF-21과 FA-50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페루가 KF-21과 FA-50까지 도입하게 될 경우, KAI의 주력 고정익 라인업이 완성되는 첫 수출국이 된다” 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페루를 생산기지로 거점화해 전투기 교체가 시급한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은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세일즈 외교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한-페루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방산 분야의 양국간 협력 확대를 당부했다. 국방부, 해군, 방위사업청, 해양경찰청, 산업통상자원부, 주페루 대한민국대사관, 코트라 등도 '팀 코리아'가 돼 K-방산의 영토 확대를 위해 힘을 보탰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8 11:55:55[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페루 국영 항공전문 기업인 SEMAN과 KF-21 부품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APEC 기간 열린 한·페 정상회담과 연계한 이번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의 외교부 장관, 산업부 장관, 방위사업청장 등 양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했다. 강구영 KAI 사장과 하이메 로드리게스 SEMAN 사장(공군소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페루는 2012년 KT-1P 20대를 도입했으며, 이중 16대는 SEMAN이 페루 항공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현지 조립을 맡았다. 이번 협약으로 향후 페루가 KF-21을 도입하면 부품 공동생산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되어 양사간 항공산업 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루는 국산항공기의 중남미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 국가로, 현재 Su-25와 MiG-29 등 노후 항공기 교체를 위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 후보 기종으로 KF-21과 FA-50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KAI는 페루 공군의 전투기 획득사업에 다목적 전투기 FA-50과 차세대 전투기 KF-21로 구성된 패키지 제안을 함으로써 한정된 예산 내 최적의 성능과 효율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검증된 KT-1과 T-50 계열 항공기의 조종사 훈련 효율성 및 우수한 전투 임무 성능은 물론 KF-21로 이어지는 한국공군의 국산 항공 무기체계에 기반한 것으로 향후 페루 공군의 항공전력 강화와 한-페루 간 전략적 안보 협력이 기대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페루가 KF-21과 FA-50까지 도입하게 될 경우, KAI의 주력 고정익 라인업이 완성되는 첫 수출국이 된다” 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페루를 생산기지로 거점화해 전투기 교체가 시급한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브라질에서 개최된 2024년 중남미 연합공중훈련(CRUZEX)에 페루 공군의 KT-1P가 참여해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국산항공기의 우수성을 선보이고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8 10:03:28[파이낸셜뉴스] HD현대가 함정 공동생산에 이어 잠수함 공동개발까지, ‘팀 코리아’를 통해 중남미 페루와 방산 협력을 확대한다. HD현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APEC 2024’가 열리고 있는 페루 리마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잠수함 공동 개발을 통한 페루 산업 발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페루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노후 함정 교체 사업의 일환으로, 잠수함 건조 사업 수주를 위한 양사간 협력 강화가 목적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세사르 베나비데스 시마조선소장 등 양국 정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과 시마조선소는 협약을 통해 페루 해군 맞춤형 잠수함을 개발하고 실질적 현지화와 산업 협력을 해 나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시마조선소 현대화와 페루 조선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등 페루 정부 및 해군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면서 후속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시마조선소와 중남미 방산수출 역사상 역대 최대 금액인 총 6406억원 규모의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향후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로서 후속 함정 사업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상황이다. 특히 페루 함정 수주는 국방부, 대한민국 해군, 방위사업청, 해양경찰청, 산업통상자원부, 주페루 한국대사관, 코트라(KOTRA) 등 정부 기관과 기업이 ‘팀 코리아’가 돼 거둔 성과로 주목 받았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중남미에 생산 거점이 될 페루의 함정 사업을 확대하고 양국간 방산협력을 이어나가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국익 창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국 대통령은 양국의 우호 협력 강화의 의미를 담아 HD현대중공업과 시마조선소가 공동 건조 중인 함정에 설치할 명판에 서명하는 행사를 가졌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 페루에 지사를 설립하고, 10월에는 첫 기자재를 출항시키는 등 함정 건조를 본격화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8 09:49:4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육군 주력 지상무기인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의 남미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과 K2 전차 및 차륜형장갑차 등 지상무기에 대한 총괄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호르헤 자파타 페루 조병창 대표는 한국과 페루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총괄협약은 페루 육군 조병창의 획득 절차상 향후 진행될 개별 실행계약 체결 이전에 하는 절차로 지상무기 공급 사업의 총 물량과 사업 규모를 결정하고자 체결됐다. 이후 실행계약에는 각각의 납기와 상세 사양, 교육훈련, 유지보수 조건 등 세부사항이 명기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5월 페루 조병창이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을 수주해 중남미 시장 최초 진출을 성공한 데 이어 이번 협약 체결로 K2 전차와 계열전차, 차륜형장갑차 후속 물량 등 지상무기체계 전반에 걸쳐 공급한다. 페루 조병창은 지상무기 획득 사업을 현대로템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으며 양측은 페루 육군의 현대화를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세일즈 외교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한-페루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방산 분야의 양국간 협력 확대를 당부했다. 또한 주페루 대한민국대사관은 이번 협약 체결에 있어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 국방부와 육군은 페루 육군 실사단의 우리나라 방문 시 고속기동, 대테러 등 차륜형장갑차 K808의 전술 운용 장면 등 구체적인 운용 사례를 시연했으며, 방사청은 페루 정부에 별도의 서한을 보내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등 현대로템의 지상무기를 소개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현대로템과 페루 조병창은 K2 전차 및 차륜형장갑차의 수출 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공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계열 차량 수출로 페루 육군의 현대화에 기여해 중남미 시장에서 K-방산의 경쟁력을 확고하게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세일즈 외교를 통해 이뤄낸 이번 협약이 수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기업으로서 수십년 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페루의 군 현대화 사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8 09:41:04【리마(페루)=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페루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일정을 마치고 1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마 인근 카야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브라질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16일 APEC 기간 한미일·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러북 불법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미일 3국 정상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 규탄한데 이어, 한미일 협력 사무소 설립으로 한미일 3국 협력이 전방위로 지속될 제도화 기반을 마련했다. 2년만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선 한중 FTA 서비스 투자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는데 의견을 모으고, 한중 양국이 보호무역을 내세울 트럼프 행정부에 대비해 자유무역 등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을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선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셔틀외교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APEC 개최국 페루와 정상회담에선 3건의 방산 분야 업무협약(MOU)과 핵심광물 협력 MOU 등을 체결, 방산·인프라·광물 등의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페루 APEC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의장국 지위를 넘겨받은 윤 대통령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해 "혁신하고 번영하는 아태지역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 이후 18일 브라질이 중점 성과로 추진 중인 '글로벌 기아 빈곤 퇴치 연합(GAAHP)' 출범식에 참석한다. 이후 '사회적 포용과 기아, 빈곤 퇴치'를 주제로 개최되는 제1세션에서 기아와 빈곤 퇴치에 대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제시한다. G20 정상회의 둘째 날인 19일에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제3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G20 정상회의 기간 멕시코 등 참여국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7 21:05:39【파이낸셜뉴스 리마(페루)=】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방산·인프라·광물 등의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페루와 총 3건의 방산 분야 업무협약(MOU)과 핵심광물 협력 MOU 등을 체결하면서 협력을 구체화하는 등 양국 정상은 연대와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합의한 한·페루 공동선언도 채택했다.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페루 정상과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대한민국의 정상이 이같이 함께하면서 협력 강화의 의미를 높였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루 대통령궁에서 한·페루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은 국방·방산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은 △KF-21 부품 공동생산 MOU △해군함정(잠수함) 공동개발 MOU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등 총 3건의 방산 분야 MOU와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페루가 중남미 교통·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양국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1년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크게 늘어난 교역과 투자를 발판 삼아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이날 체결된 '핵심광물 협력 MOU'를 언급하면서 한국과 자원부국 페루가 상호 보완적 공급망 협력을 심화해 나가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한국 기업에 페루에 대한 신뢰와 페루의 견고한 법적 체계, 안정적 거시 경제·금융 환경을 강조해 페루에 지속적으로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페루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현재 매우 좋은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과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날 한국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함정에 부착할 명판에 나란히 서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같은 명판 서명에 대해 윤 대통령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양국 간 방산협력 파트너십의 증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7 18:15:38【리마(페루)=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방산·인프라·광물 등의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페루와 총 3건의 방산 분야 업무협약(MOU)과 핵심광물 협력 MOU 등을 체결하면서 협력을 구체화하는 등 양국 정상은 연대와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합의한 한-페루 공동선언도 채택했다.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페루 정상과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대한민국의 정상이 이같이 함께 하면서 협력 강화의 의미를 높였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루 대통령궁에서 한-페루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은 국방, 방산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은 △KF-21 부품 공동생산 MOU △해군함정(잠수함) 공동개발 MOU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등 총 3건의 방산 분야 MOU와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페루가 중남미 교통,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양국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1년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크게 늘어난 교역과 투자를 발판 삼아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이날 체결된 '핵심광물 협력 MOU'를 언급하면서 한국과 자원 부국 페루가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심화해 나가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한국 기업에 페루에 대한 신뢰와 페루의 견고한 법적 체계, 안정적 거시 경제·금융 환경을 강조해 페루에 지속적으로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페루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현재 매우 좋은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과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날 한국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함정에 부착할 명판에 나란히 서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같은 명판 서명에 대해 윤 대통령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양국 간 방산 협력 파트너십의 증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7 17:02:18【베이징=이석우 특파원】한중 정상의 2년 만의 정상회담으로 개선 움직임 속에 있는 두 나라 관계가 관계 개선을 향해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이용해 29분간의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두 나라가 관계 복원 등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회담은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2년 만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한 미국의 일방주의 강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접근 등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두 나라는 전략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관계 강화를 서로 필요로 하고 있다. 시 주석, "한중 자유무역 체제를 지키고, 산업 공급망 흐름 지켜자"라고 강조 시 주석은 공개된 회담 모두 발언에서 지난 2022년 발리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후 "지난 2년동안 국제 및 지역 정세가 많이 변했고, 중한 관계가 전반적으로 발전의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중 관계 개선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포석을 한 것이다. 시 주석은 "한중이 국제 자유무역 체제를 지키는 데 함께 힘쓰고 글로벌과 지역 산업 공급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지켜야 한다"면서 "우호 증진에 긍정적인 활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한미일 공조 강화 및 대만·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한 이견 등 두 나라가 조심해야 할 함정과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주요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나 온도 차이는 여전하다. 양측은 회담 내용을 각각 발표했다. 중국 측 발표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 군사협력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빠졌다.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공감대를 넓히면서, 중국의 역할을 확대하려고 시도했지만, 중국 측 발표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 군사 협력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빠졌다. 중국 발표문에 북한 관련 언급 빠지는 등 온도 차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대해 중국은 크게 우려하고 있지만, 이를 표면화시키지는 않고 있다. 올해가 북중 수교 75주년이지만, 중국은 북한에 거리를 두면서 북러 접근을 경계해 왔다. 우리 측 발표문을 보면 윤 대통령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나 중국 측 발표문에선 북한과 관련한 언급이 아예 빠졌고 '하나의 중국'과 관련한 언급이 포함됐다.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 문제에도 미묘한 온도 차이가 나타났다. 윤대통령이 내년 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의 방한을 초청한 데 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먼저 윤 대통령의 방중을 초청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라는 우리 측의 주장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이는 한국 측의 태도와 양국 관계의 진전 과정을 보고 방한을 결정하겠다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크다. 관례적으로 APEC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해 왔지만, 내년에도 자동적으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는 신호이다. 우리 측이 그동안 앞서 6차례의 한국 대통령들의 중국 방문이 있었지만,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10년 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중국 측에 전해왔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 문제도 여전히 이견 한미일 공조 강화와 대만 및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 표명 등의 문제가 두 나라 사이의 시각 차이로 남아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세 나라는 대만 해협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대만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3국 공동 발표에 대해 중국은 매우 불만이 컸다는 후문이다. 한미일 세 나라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원론적인 언급이라는 입장에 대해 중국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으로 이 같은 발언은 내정 간섭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우리 측은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발표문에서 윤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대만 및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언급과 대응은 앞으로도 한중 관계의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예민한 문제이다. 시 주석이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중한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지키며, 호혜 상생의 목표를 견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미일 3국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중국을 겨냥해서는 안된다는 중국 측의 입장 등을 에둘러 강조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중국 한미일 공조와 대만 및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우리 측 입장에 불만 여전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후속 협상을 가속화 하기로 합의함으로써 관련 협의도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내년 발효 10주년을 맞이하는 한중 FTA가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협상이라는 미완의 과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갈 뜻을 확인한 것이다. 또 보다 높은 단계의 FTA로 만들어나가자는 입장에 뜻을 모은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FTA가 우리에게는 바로 국내 유권자들을 의식해야 한다는 점에서 진전의 속도를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이 높아진 중국과의 협상이 쉽게 이뤄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다만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속에서도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두 나라 사이에 '윈윈'할 수 있는 여지를 찾는데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회담에서도 윤 대통령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 환경 속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잘 살펴 달라"라고 시 주석에게 당부했다. 또한 중국은 대외 개방을 확고하게 확대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 한국을 '일방적 무비자' 대상에 포함, 주한중국대사 내정 등 관계 개선 의지 한편 중국은 최근 한국을 '일방적 무비자' 대상에 전격 포함시키고, 4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주한 중국대사를 내정하는 등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한중 관계 개선 신호를 발신해 왔다. 중국 정부는 다자외교를 해 온 다이빙 주유엔 중국 대표부 부대표를 신임 주한 중국대사로 내정한 것으로 지난 14일 알려졌다. 다이 부대표가 다자외교의 정점인 유엔에서 활약하다 한국으로 온다는 점에서 이전 대사들보다 더 무게감이 나간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중국이 이달 8일부터 여행·비즈니스 등을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비자 발급 면제에 들어간 것도 중국 측의 양국 관계 활성화에 대한 의지이다. 양국이 서로 비자를 면제하는 '무비자 협정'이 아니라 중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비자 없이 외국 여행객을 맞아들이는 조치이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처음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7 10: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