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게임업계에서 '남성혐오(남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한 기업 관계자가 채용 과정에서 여대 출신 지원자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회사에 근무하는 네티즌 A씨는 ‘페미(페미니스트) 때문에 여자들 더 손해 보는 거 같은데’라는 제목의 글을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렸다. A씨는 “일단 우리 부서만 해도 이력서 올라오면 여대는 다 걸러버린다”며 “내가 실무자라서 서류평가를 하는데 여자라고 무조건 떨어뜨리는 건 아니지만 여대 나왔으면 그냥 자소서 안 읽고 불합(불합격)처리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에 넥슨 사태 보니 게임회사도 이제 여자 거르는 팀들이 생겨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한 대기업 물류 업무를 전담하는 계열사 직원 B씨도 해당 글에 비슷한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B씨는 “안타깝지만 우리 회사도 그렇고 아는 애들 회사도 여대면 거르는 팀이 많다”고 했다. 이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여성혐오(여혐)' 논란을 불렀다. 기업 채용 과정에 불공정한 여성 차별 행위가 만연하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밝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고용노동부에 신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하거나 채용할 때 남녀를 차별해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위반할 경우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편 게임업계는 남혐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제작한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에 이른바 ‘남혐 손 모양’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메이플스토리 제작사인 넥슨은 이날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와 함께 진상조사에 나섰다. 또 같은 제작사에 영상 외주를 맡긴 다른 게임 제작진도 이날 진상 파악에 나섰다며 부적절한 표현이 담긴 다른 영상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문제의 영상을 만든 제작사도 결국 사과했다. 해당 스튜디오는 입장문을 내고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믿고 일을 맡겨주신 업체들, 이 사태를 지켜보는 많은 분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해당 스태프가 작업했던 컷은 리스트업해 각 게임사에 전달했고 후속 조치를 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7 15:19:50[파이낸셜뉴스] 게임업계 종사자에 대한 이용자들의 괴롭힘과 사상 검증 등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음에도 기업들이 직원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청년유니온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실시한 '게임업계 사이버 불링, 직장 내 성희롱 및 성차별 실태 제보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 유니온은 15~39세 청년 노동자로 구성된 노동조합이다. 청년 유니온에 피해 사례를 제보한 근로자 62명 중 58명(93.5%)은 2030세대였으며, 55명(88.7%)은 여성이었다. 제보 내용 유형별로 '게임 이용자 등에 의한 사이버 사상 검증'이 28건에 달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성차별·성희롱' 20건, '온라인 괴롭힘' 19건 순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근로자들은 "(게임 직원의) 개인 SNS를 수시로 염탐하고 스토킹하면서 온라인에 퍼 나르는 사람이 있었다",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여성 개발자를 찾아내 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 대답하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여성이 칼로 난자당한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여자니깐 승진할 수 없을 것이란 말을 들었다" 등 호소했다. 게임업계 종사자 피해실태에 대한 주관적 인식 설문에서도 온라인 괴롭힘은 5점 만점에 4.35점이었다. 이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성평등 수준 또한 5점 만점에 1.94점으로 조사됐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우 의원이 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안전 근로감독(2021년 10월~올해 8월)을 받은 사업장 4만 6199곳 중 게임업계 사업장은 1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 의원은 산업안전보건법 제41조 제2항을 거론하며 "특별근로감독으로 단호하고 강하게 조치해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조항은 '고객 등에게 받는 피해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할 사업자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제보자 62명 중 11명이 프리랜서라며 "산안법 41조 2항의 '근로자'를 '근로자 또는 도급인'으로 개정해 보호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18 06:57:27[파이낸셜뉴스] "애 셋 낳고 키우는데 내 아들이 군대도 가기 전에 애가 셋이라면 난 군 면제 찬성일세." 최서원씨(개명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소개된 '아이 셋 아빠 병역의무 면제'가 '남성을 위한 꼰대 정책'이라고 비판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이같이 말하며 "현실을 모르는 소리를 하고 있다. 고민정이야 말이야말로 진짜 애 엄마 잡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앞서 고 의원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한 '30세 이전 아이 3명을 가진 가장에 대해 병역면제' 방안에 대해 "경제활동은 기본적으로 남성들이 하니 병역면제를 통해 일하게 해주겠다는 전근대적인 꼰대적 발상이다"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20대 여성들에 대한 출산 강요와 군 면제 시 아빠가 아이를 키울 수 없는 현실에 대해 지적하고, 여성들의 경력단절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을 꼬집으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씨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 의원은) 페미표가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라"면서 고 의원의 발언이 여성들의 표를 노린 정치적 발언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정 씨는 "애셋 낳고 키우는데 (남자가 군대 가 있는 동안) 여자 혼자 일해서 애 셋 키우면서 먹여 살린다는 건 여자가 남자보다 10살 이상 많은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에서 남편이 무급 육아휴직으로 쉬면 그냥 밥 먹는 큰 애기 하나 더 있는 기분일 것"이라며 고 의원이 제기한 남성 육아휴직 확대 정책이 여성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또 정 씨는 "애 셋을 둔 아빠는 진짜 뼈 빠지게 일해서 먹여 살려야 하기에 군 면제 하나 됐다고 딱히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애 셋 이상 군 면제는 남자를 위한 정책이 아닌 애 엄마와 갓난쟁이를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03 09:46:30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페미니즘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 노동·인권과 관련된 사건이 다뤄지자 일부 남성 네티즌들이 해당 작품에 대해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형성하는 ‘페미(니즘) 드라마’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반면 "이게 무슨 페미냐"며 억지성 주장이라는 반박도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2회에서는 미르생명 여직원 희망퇴직 권고 사건이 다뤄졌다. 미르생명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대적 생활 안정자라는 이유만으로 사내 부부 여직원을 퇴직 대상자 0순위로 선정해 사직을 유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퇴직 여직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었다. 인권·여성·노동 분야 전문인 류재숙 변호사(이봉련 분)는 여직원들의 변호를 맡아 대형 로펌 한바다를 상대로 재판 끝에 패소했지만 우영우(박은빈 분)에게 변호사의 책임과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해줬다. 이후 이른바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MLBPARK 등에서 일부 남성 네티즌들은 이번 12회에 대한 불쾌감을 강하게 표출했다. 드라마 내용과 유사한 실제 사례가 있으나 당시는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여파로 구조조정이 한창이었는데 당시 상황을 20여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접목·각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더 나아가 그동안 거의 매 회마다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라는 프레임으로 드라마가 전개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남성은 의처증 환자, 장애인·탈북자 비하하는 검사·의사, 사기범, 가정폭력범 등으로 묘사된 반면 여성은 차분하게 심문하는 검사, 논리정연하게 진술하는 의사 등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여론에 대해 억지주장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네티즌들은 “이걸 이렇게 성별 문제로 해석하는 건 지나친 것 같다”, "이게 왜 페미냐",. "범죄자는 남자가 많은데 법정 드라마에서 악역이 남자가 많은 건 당연한 거다", "페미들이 나저씨(나의 아저씨) 까던거 보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억까(억지로 까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은 "진짜 스윗남들 대단하다", "갈수록 (페미니즘) 너무 노골적이라 보기 불편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8-05 14:10:56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강민진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이 내세울 이준석식 안티페미 전략과 맞붙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준석도 이준석식 안티페미가 뭔지 모르는데 그냥 님들이 가상의 적을 세워놓고 싸우려는 것”이라고 받아치면서 논쟁이 붙었다. 이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 측이) 말을 복잡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데, 안티페미랑 맞붙는 것이 아니라 님들이 그냥 페미니스트 정당 선포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페미니스트 운동하려면 주 타격 방향은 민주당이 돼야 한다. 차마 그건 못하겠죠?”라며 “진지하게 노동운동 하던 분들 다 어디 가고 정의당이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참.. ”이라고 탄식했다. 최근 이 대표와 정의당 장혜영 의원, 강 위원장 등이 ‘여성경찰’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내세울 이준석식 안티페미 전략하고 전면으로 맞붙겠다”고 밝히면서 두 사람간 설전이 벌어진 셈이다. 이에 강 위원장은 “말을 희한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며 “정의당이 민주당 지자체장 성폭력 사건과 2차 가해 가열차게 비판하고, 민주당이 외면한 차별금지법 여기까지 끌고 오고 민주당 인사들이 쥴리니 뭐니 하며 여성혐오 발언하면 맞붙어 싸울 때 이준석 대표님은 뭘 하셨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은 맨날 정의당에 뭐 맡겨놓은 듯 굴고, 국민의힘은 맨날 정의당을 민주당이랑 엮고 아주 피곤하다. 정의당이 언제는 민주당과 맞붙지 않았나?”라며 “이준석 대표님은 사실도 아닌 프레임으로 남의 당 후려칠 시간에 '안티페미' 외의 전략은 뭐가 있을지 고민하시는 게 나을 듯 하다”고 비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1-24 13:49:52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개 지지한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과거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던 시절을 반성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페미 우대 덕에 시대가 암울해졌다”고 주장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교수는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에 ‘현직 서민입니다. 질문 받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네티즌들과 질의응답을 벌이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EBS1 ‘까칠남녀’에 출연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하면서 페미니즘과 관련된 발언을 쏟아내 ‘여성 대변인’이라는 말을 듣는가 하면 많은 남성들의 비판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서 교수는 “페미 탈출할 땐 그 전조가 있었다. 유아인 대전, 정영진 낙마 같은 사건들이 조금씩 제 마음에 균열을 일으켰다”며 “결정적인 건 윤미향이었다. 저 인간을 지지하다니 말이 안 된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꼴페미 시절은 정말 반성하고 있다. 귀순했다고 무조건 잘해달라 하기엔 그간의 패악질이 너무 심했다”며 “반성할 게 많지만 일등은 역시 페미에 부역한 거다. 열심히 활동해 그 때 일 속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네티즌이 ‘문재인 정권이 페미에 환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라고 묻자 서 교수는 “페미가 민노총과 더불어 정권의 큰 축이니 그런 거 아닐까”라고 답했다. 자신의 과거 페미니스트 행보를 비아냥거리는 네티즌을 향해서는 “페미는 돈이 안 된다. 제가 페미해서 욕만 더 먹었지, 그로 인해 돈번 거는 없다”며 “페미 관련 강의는 기부를 많이 했다. 어차피 용서는 받는 쪽의 선택이니 계속 미워하셔도 할 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꼴페미 시절 ‘여자들이 좋아하겠지’ 같은 생각은 안 했고, 옳은 일을 한다는 뿌듯함이 주를 이뤘다”면서 “정권 바뀌면 여가부 폐지와 페미 박멸을 위해 열심히 (블로그에 글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서민의 기생충 TV’에서 윤 전 총장을 홍보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영상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썸네일(미리보기)’ 화면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표현을 써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서 교수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사과하고 유튜브 채널 폐쇄는 물론 블로그 절필을 선언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1-09 13:20:00[파이낸셜뉴스] 이재명이 '표' 냄새를 맡았다. 홍준표가 잡았다 떨어트린 '2030의 표심'을 이재명이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원들에게 ‘2030 남자들이 홍준표를 지지한 이유’라는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해당 글에는 “민주당은 각종 페미니즘 정책으로 남자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역차별했다”고 주장이 담겼다. 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8일)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제가 최근 청년과 관련한 글을 읽었는데 다들 읽어보시라”며 해당 글을 추천했다. 해당 글은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딴지일보’ 게시판에 올라왔으며 젊은 남성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가 홍 의원을 지지한 이유를 40~50대 민주당 지지자의 관점에서 이야기했다. 글쓴이는 “2030 남자들은 취업과 결혼, 집 장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명문대를 다니거나 대기업에 다니거나 건물주 아버지를 둔 극소수를 제외하고 수많은 아르바이트 등에 시달리면서 각종 갑질을 당하고 있는 집단”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이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대변해줄 정치인에 목이 말라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그동안 이들의 사정에 귀 기울이는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양당의 수많은 정치인 중 유일하게 2030 남성의 말을 들어준 정치인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대표뿐이라는 게 글쓴이의 설명이다. 그는 “이들이 이준석을 지지하는 게 이상하냐”고 물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각종 페미 관련하여 젊은 남자들을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하는 법안을 내는 등 자신들을 배척하는데 이들이 민주당을 지지할 이유가 있을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관해 글쓴이는 “청렴하고 깨끗한 사람인 줄 알았던 조국의 딸이 특혜라고 여겨질 수도 있는 논문의 저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며 “조국은 깨끗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해 버린 거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저는 당연히 이 사람들의 생각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했다. 글쓴이는 2030 남성이 홍 의원을 지지한 이유에 관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에서 시작됐다”며 각종 페미니즘 정책, 부동산 폭등, 조국·박원순 등 정치적 사건에서 우편향 된 프레임 전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재명의 이름으로 젊은 남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젊은 남자들에게 수많은 의원이 끊임없이 문을 두드려야 한다”며 “이들이 이재명에게 돌아올 수 있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이들이 이재명을 비토할 결정적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이 문재인 정부의 페미 우선적인 정책과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다면 이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1-09 08:24:23걸그룹 시크릿 출신의 배우 겸 가수 전효성이 데이트폭력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하면서 젠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남성 네티즌들은 전효성을 향해 “페미(페미니스트)냐”며 반발하는 반면 여성 네티즌들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젠더 갈등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28일 남성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 에펨코리아 등에서는 지난 25일 여성가족부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희망그림 캠페인 8편: 데이트폭력을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사라지길 바라는 전효성’ 영상을 문제 삼는 글이 쏟아졌다. 영상에서 전효성은 해당 캠페인을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요즘 뉴스를 보면서 유독 전보다 젠더폭력에 관해서 많이 접하게 됐다”며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캠페인이라면 같이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트폭력에 대해 “이게 범죄인지 사랑인지에 대해 그 경계선에 있는 애매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후에) '이건 분명히 범죄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많은 분들이 아직도 헷갈려하는 분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관대한 분위기 때문에 자칫하면 범죄의 이유를 피해자한테서 찾을 수 있다”며 “엄연히 가해자의 잘못인데 '그 범죄가 일어난 이유는 너 때문이야'라고 (피해자가) 불필요한 시선을 받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내가 오늘도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간다”며 “모두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고 다니고 싶을 때 다닐 수 있고,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헤어지고 싶을 때 헤어질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사회가 안전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라고 언급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남성 네티즌들은 “얘도 페미였군요”, “여자 연예인들 한물 가면 페미코인 타는건 공식인가”, “한국만큼 치안 좋은 나라 없는데 다른 나라 가서 살아라”, “자꾸 이런 헛소리를 왜 조장하는 건가?” 등의 댓글을 달며 격분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 등에서 활동 중인 여성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에 전효성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고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등 이른바 화력 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데이트폭력은 범죄인거 맞는데 왜 (전효성이) 욕을 먹죠?”, “전효성님 응원합니다”, “범죄 저지르지 말라는 영상에 부들대는건 잠재적 범죄자라는 소리”, “여자 때리지 말라는게 그렇게 억울할 일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성 네티즌들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0-28 21:51:18[파이낸셜뉴스] 양궁선수 안산에 이어 치어리더 하지원까지 '급진 페미니스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숏컷'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원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향한 악플을 공유하며 "저는 페미와 무관하다. 제가 한 행동이 누군가에겐 오해의 여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하지원이 공개한 댓글을 보면 한 남성 네티즌은 "페미시던데 한남(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단어) 앞에서 춤추시느라 힘드시겠어요"라고 비꼬았다. 하지원은 "숏컷을 한 이유는 잦은 염색으로 머릿결이 손상됐고 스포츠 경기 공백기 때 평소 해보고 싶었던 스타일을 시도한 것"이라며 "과거 인스타 스토리에 사용한 필터는 혐오나 비난의 뜻을 가졌는지 모르고 사용했으며 뜻을 알게 된 후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한상 교수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이야 머리를 밀든 금발 염색을 하든 왜 참견인지 모르겠다. 좀 적당히들 하라"며 "이게 여자들 히잡, 차도르, 부르카, 니캅 안 쓰면 총으로 쏴버리자는 극렬 무슬림들과 뭐가 다른 건가. 서울에서 까불지 말고 아프카니스탄으로 가 탈레반이나 되든지"라고 꼬집었다. 앞서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 선수인 안산 선수도 숏컷 스타일로 인해 '페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대에 숏컷, 페미니스트 조건을 모두 갖췄다. 이런 생각이 드는 내가 이상한 거냐"며 "여대 출신 숏컷은 90% 이상 확률로 페미"라며 안산 선수를 비방했다. 이후 여성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여성_숏컷_캠페인'을 펼치며 맞섰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배우 구혜선 등 유명인들도 자신의 숏컷 사진을 공개하며 안산 선수를 응원한 바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8-23 07:16:26[파이낸셜뉴스] 모든 페미니스트를 문제아로 몰아선 안 된다. 또한 숏컷을 한 모든 여성을 페미니스트로 몰아선 안 된다. 치어리더 하지원이 숏컷 헤어스타일을 한 이후 페미니스트로 오해 받아 공격당했다는 황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22일 스포츠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한상 고려대 교수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지원의 사연을 공유했다. 앞서 프로야구 LG트윈스 치어리더인 하지원은 지난 달 숏컷을 했다는 이유로 남성 누리꾼들로부터 악플을 받았다. 하지원이 공개한 댓글에서 한 누리꾼은 "페미시던데 한남(한국 남자) 앞에서 춤추시느라 힘드시겠어요"라고 비꼬았다. 당시 하지원은 "저는 페미와 무관하다"며 "잦은 염색으로 머릿결이 손상됐고, 젠더 갈등이 심화되기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숏컷을 스포츠 경기 공백기 때 시도한 것"이라고 숏컷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한상 교수는 "남이야 머리를 밀든 금발 염색을 하든 왜 참견인지 모르겠다. 좀 적당히들 하라"며 "이게 여자들 히잡, 차도르, 부르카, 니캅 등을 안 쓰면 총으로 쏴버리자는 극렬 무슬림들과 뭐가 다르냐. 서울에서 까불지 말고 아프카니스탄으로 가 탈레반이나 되든지"라고 비판했다. 숏컷 헤어스타일을 두고 벌어진 페미니스트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 선수인 안산 선수도 숏컷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대에 숏컷, 페미니스트 조건을 모두 갖췄다. 이런 생각이 드는 내가 이상한 거냐"며 "여대 출신 숏컷은 90% 이상 확률로 페미"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여성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여성_숏컷_캠페인'을 펼치며 맞섰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배우 구혜선 등 유명인들도 자신의 숏컷 사진을 공개하며 안산 선수를 응원한 바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8-22 10:0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