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를 총격 살해 하고 도주한 용의자가 9일(현지시간) 체포됐다. 뉴욕경찰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브라이언 톰슨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CEO 살해 용의자로 수배된 루이지 만조니(26)를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만조니는 지난주 총격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이 그가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의 맥도날드에서 목격됐다는 제보를 받고 그를 체포했다. 만조니는 지난 4일 새벽 뉴욕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입구 인도에서 소음기가 달린 권총으로 톰슨 CEO를 살해한 의혹을 받는다. 만조니는 평소 1980년대 미국을 공포에 몰아넣은 연쇄 폭탄테러범 '유나바머'를 흠모하고 인공지능과 스마트폰에 적대적인 의견을 드러내는 등 반문명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는 소셜미디어에 UC버클리대 수학 교수 출신의 폭탄테러범 '유나바머'(본명 테드 카진스키. 지난해 6월 사망)를 칭송하거나, 인공지능(AI)과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적대적인 의견을 여러 차례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수거한 탄피에서 '부인'(deny), '방어'(defend) 등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이 글자로 새겨진 것을 토대로 이번 범행이 보험금 지급과 관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2-10 06:08:05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승리 선언을 할 수 있었던 것은 7개 경합주의 개표가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선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던 펜실베이니아 개표가 빨랐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곳에서 승리가 확정되자 승리 선언을 했다.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먼저 승리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현재 개표 속도가 느린 애리조나와 미시간, 네바다, 위스콘신주에서도 트럼프가 앞서 있다. 이로써 특히 4년 전 대선에서 7개 중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만 승리했던 트럼프는 경합주를 모두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트럼프는 경합주 중 선거인단 수가 19명으로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재당선의 길이 열렸다. 트럼프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펜실베이니아주를 잡기 위해 이곳에 많은 돈과 유세 시간을 들였다. 트럼프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총격범의 총탄이 귀를 스치는 아찔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이번 승리로 트럼프는 2016년에 이어 1988년 대선 이후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한 두번째 공화당 후보가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4년 전 대선에서 승리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성적을 재현하려 했으나 이번 대선에서 경합주 유권자들이 민주당에서 트럼프 지지로 갈아탔다. NBC뉴스 출구조사에서 펜실베이니아주 라틴계 유권자의 57%가 트럼프를 찍었다고 답했다. 2020년 대선 당시 득표율이 27%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6 18:40:26[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5일(현지시간) 개표 초반에 카멀라 해리스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6일 10시30분) 펜실베이니아 개표가 8% 가량 진행된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53만2276표를 얻어 69.9%를, 21만5055표를 얻어 28.5%의 득표율를 기록 중이다. 펜실베이니아에는 선거인단 19명이 배정돼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06 10:41:34[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대선의 관전 포인트는 7개주의 선거 결과다. 현재 약 8200만명이 조기 투표를 마친 가운데 애리조나와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주가 접전지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선거예측사이트인 디시전데스크HQ(DDHQ)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7개 경합주 중 6개주에서 두 후보간 지지율이 2%p 미만의 오차범위를 보이고 있다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경합주 중 가장 관심이 가고 있는 주는 선거인단수가 19명으로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주로 후보들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막판 TV 광고비로만 수천만달러를 쏟아부었다. 현재 더힐-DDHQ 여론 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0.5%p 차이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선거분석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서도 트럼프가 0.1%p의 근소한 우세다. 7개 경합주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5일 오후 10시에 종료된다. 오후 7시에는 경합주 조지아를 포함해 7개 주가 투표 종료와 함께 개표에 들어간다. 이후 다른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오후 7시반), 펜실베이니아(오후 8시), 위스콘신(오후 8시) 미시간(오후 8시·일부는 오후 9시) 애리조나(오후 9시), 네바다(오후 10시) 등이 순차적으로 투표를 종료한다. 특히 이번 대선의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을 비롯해 7개주는 선거 전까지 사전 투표 처리 절차를 개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선거 당일부터 밀봉된 봉투를 열어 선거구별로 분류하고 유권자 서명을 확인하는 작업 등이 진행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상황과 승리 확정이 전체 대선 결과 확정에 관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펜실베이니아는 2020년 대선 때도 본선거 4일 뒤인 11월 7일에야 승자를 결정할 수 있었으며 이 결과가 나온 직후에야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됐다. 경합주 가운데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은 본투표 전에 사전 투표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중 조지아는 경합주 가운데 가장 빠르게 이르면 선거 당일 밤 자정께 결과를 알 수도 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5 15:59:48[파이낸셜뉴스] 이번 미국 대선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승패를 결정할 수도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로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다. 여론조사과 정치 전문가들은 펜실베이니아주를 승리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을 85%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두 후보는 이곳에서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왔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펜실베이니아주의 중요성은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7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수인 19명이 있기 때문이다. 또 민주와 공화당 지지자 비율이 비슷하면서 도심과 교외, 시골 지역에 고루 거주하고 있다. 1972년 미국 대선 이후 2000년과 2004년 두차례를 제외하고 펜실베이니아주 승자가 당선됐다. 현재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인 민주당 소속 조시 셔피로는 인기가 많으며 2년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존 페터먼이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펜실베이니아에는 해리스와 같은 남아시아계 주민도 많다. 이처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에 유리한 점이 많으나 결과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수년간 선거에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높게 나와도 뚜껑을 열어본 다른 결과가 많았기 때문이다. NBC뉴스의 정치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존 로핀스키 교수는 그동안 트럼프가 과소평가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리스 진영에서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한 경합주에 큰 정치 광고에 투자했는데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지지표를 늘릴 수 있는 능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할 경우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만 이겨도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 270명을 얻을 수 있다. 트럼프는 선거 사흘을 앞둔 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가졌다. 교육수준이 낮은 백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시골 지역에 지지자들이 많은 반면 해리스는 대도시인 동부의 필라델피아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4 12:07:01【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 대선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대결을 펼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이력을 부각시키며 경제 공약 제시에 집중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공약대신 민주당 정권의 실정을 비난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독재자" "안전 빼앗아" 난타전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카운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공약을 의식한 듯 경제 관련 공약 소개에 집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주택 가격을 낮추고 첫 주택 구매자에게 계약금을 지원하겠다"는 깜짝 공약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그는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었을 때의 결과는 잔인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트럼프를 독재자로 규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검사로 일했던 이력 등 자신의 경력을 부각시키며 자신이 준비한 새로운 길로 향해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같은 주의 필라델피아 교외에 위치한 오크스에서 유세를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상외로 경제가 아닌 미국의 외교와 총기 문제를 비난하며 유세했다. 그는 자신의 유세 연단 위로 지난 201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희생된 미군 가족을 불러 올린 후 민주당 정권의 외교 정책을 맹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 이상 해외에서 미군이 희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그는 지난 7월5일 버틀러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미국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총기를 규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는 여러분의 총을 빼앗고 싶어한다"면서 "여러분이 총을 빼앗기면 나쁜 사람들이 그 총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여러분의 삶에 대한 싸움을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펜실베이니아에서 총력전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한 것은 이 주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주에 할당된 선거인단 수는 19명이다. 7개 경합주 중 가장 많다. 또 펜실베이니아주는 여론조사 때마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변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에서 1%p 미만의 차로 승리하며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 19명을 모두 가져갔다. 반대로 지난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2%p 앞서며 대선에서 이겼다. 때문에 두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올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달 펜실베이니아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5일 버틀러 유세를 시작으로 9일 스크랜턴과 레딩에 이어 오늘까지 펜실베이니아를 4번이나 찾았다.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을 포함해 오는 23일(현지시간)에도 델라웨어 카운티에서 TV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 펜실베이니아의 중요성을 잘 아는 해리스 캠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10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피츠버그에서 해리스 지지 유세를 한 이유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10-15 18:37:1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대결을 펼친다. 초박빙 양상의 이번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주는 승부를 결정지을 7개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으로 꼽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카운티에서 유세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주의 필라델피아 교외에 위치한 오크스에서 경제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유권자들과의 대화 행사)을 갖는다. 펜실베이니아주는 할당된 선거인단 수가 19명이다. 7개 경합주 중 가장 많다. 또 펜실베이니아주는 여론조사 때마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변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에서 1%p 미만의 차로 승리하며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 19명을 모두 가져갔다. 반대로 지난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2%p 앞서며 대선에서 이겼다. 때문에 두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올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달 펜실베이니아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5일 버틀러 유세를 시작으로 9일 스크랜턴과 레딩에 이어 오늘까지 펜실베이니아를 4번이나 찾았다. 해리스 부통령도 오늘을 포함해 오는 23일(현지시간)에도 델라웨어 카운티에서 TV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 펜실베이니아의 중요성을 잘 아는 해리스 캠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10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피츠버그에서 해리스 지지 유세를 한 이유다.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경제 실정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 중 한 곳인 이곳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이 셰일가스를 시추하는 기술의 일종인 수압 파쇄법인 '프래킹'(fracking)을 지지하는 점을 고려해 해리스 캠프를 공격중이다. 해리스 캠프는 중산층을 위한 각종 세제 지원 방안 등을 내걸고 펜실베이니아 표심을 잡으려고 하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진보정치 단체 '무브온'(Move On)과 손잡았다. 해리스 캠프와 무브온은 유권자 1명당 최소 3명에서 많게 5명까지 투표 계획을 세우고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을 펜실베이니아 전역에서 독려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15 02:21:37【필라델피아(펜실베이니아주)=홍창기 특파원】 '펜실베이니아주의 일자리를 창출해 줄 대통령', '투표만이 살길' 지난 9일(현지시간) 이번 미국 대선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의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 필라델피아 시청 인근에 위치한 멜론 인디펜던스 센터 타워 옥외 광고판의 정치 광고가 한눈에 들어왔다. 바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의 것이었다. "필라델피아를 포함해 펜실베이니아 전체의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스크랜턴이 속한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캠프의 선거 운동전략은 명확해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하나로 묶어 지난 4년간의 이들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트럼프 캠프는 경제 부문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 중 한 곳인 이곳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이 셰일가스를 시추하는 기술의 일종인 수압 파쇄법인 '프래킹'(fracking)을 지지하는 점을 고려해 해리스 캠프를 공격중이다.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정부의 '프래킹'에 단속으로 가스(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해리스를 깎아내렸다. 이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프래킹 반대론자였던 해리스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프래킹 반대를 철회했다. 경제와 산업 부문 실정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트럼프 캠프의 전략 때문인지 해리스에 대한 펜실베이니아 표심은 흔들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필라델피아 시청 앞에서 만난 20대 흑인 청년 라샤는 "트럼프는 비즈니스맨이다"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경제를 살려줄 것"이라며 트럼프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의 해리스 캠프의 전략은 펜실베이니아 투표율 높이기로 정해진 듯한 모양새다. 이날 필라델피아 시내 곳곳에서 해리스 캠프가 붙여놓은 '투표하자'벽보가 눈에 띄었다. 해리스 캠프는 이 벽보를 미국 진보정치 단체 '무브온'(Move On)과 손잡고 제작했다. 해리스 캠프와 무브온은 유권자 1명당 최소 3명에서 많게 5명까지 투표 계획을 세우고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을 필라델피아 시내 전역에서 알리고 있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 캠프는 경제 문제 보다 트럼프의 갈라치기 등 혐오 이슈를 부각시키는 모습이었다. 트럼프의 정치 옥외 광고판 앞 사거리에서 백인 크리스티나 랭씨에게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자 그는 "펜실베이니아와 위태로운 우리나라를 위해 해리스를 지지할 것"이라고 짧게 말한 뒤 가던 길을 계속 갔다. 미국 독립선언서가 발표된 역사적인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의 박빙의 대선 레이스는 이제 일반화됐다. 때문에 해리스와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집중 유세를 계속 하고 있다. 도널드는 13일(이하 현지시간) 펜실베니이아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유세를 한다. 지난 5일 버틀러 유세를 시작으로 9일 스크랜턴과 레딩에 이어 10월에만 펜실베이니아에서의 4번째 유세다. 해리스도 오는 23일(현지시간)에도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카운티에서 열리는 TV 타운홀 미팅에서 자신의 비전을 알릴 예정이다. 펜실베이니아의 중요성 때문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피츠버그에서 해리스 지지 유세를 했었다. 한편,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에서 1%p 미만의 차로 승리하며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 19명을 모두 가져갔다. 지난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이 1.2%p 넘는 득표율로 승리했다. 이번 대선에도 7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여론조사를 할때 마다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13 09:10:00[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한 지역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에서 다시 대규모 유세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크고 아름다운 유세를 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다시 갈 것"이라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는 앞서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토머스 매슈 크룩스(사망)가 쏜 총에 귀를 맞고 부상한 사건이 발생한 장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틀러에서 다시 유세를 하려 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13일 버틀러 유세에 참가했다가 총격범의 총격으로 사망한 의용 소방관 코리 콤퍼라토레와 부상자 2명에 경의를 표하고, 영혼을 기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향후 버틀러에서 유세가 열리는 날은) 얼마나 멋진 날이 될 것인가"라며 "싸우자(Fight), 싸우자, 싸우자!"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직후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채 현장을 떠나면서 청중들을 향해 '싸우자'고 외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상세한 사항은 계속 주시해달라"며 버틀러 유세의 세부 일정 등은 추후 공개할 것임을 예고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미시간, 위스콘신주와 더불어, 11월 대선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른바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부근 공업지대) 경합주 중 하나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7 13:25:46[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미 비밀경호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강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16일(현지시간) 다수의 소식통들을 인용, 미 당국이 이란의 트럼프 암살 시도를 정보 소식통을 통해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비밀경호국이 최근 수 주일 트럼프 경호를 강화했다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이란의 트럼프 암살 음모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트럼프를 암살하려다 사살된 토머스 매튜 크룩스와 연관된 음모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이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는 비밀경호국의 경호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란의 암살 위협 음모로 경호가 크게 강화된 와중에도 스무 살짜리 청년이 인근 옥상에 올라가 전 대통령을 향해 총을 발사해 부상을 입힐 수 있었다는 것이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미 국가 안보 관계자는 "비밀경호국과 트럼프 캠프 모두 13일 유세 전 이 같은 암살 위협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안보국(NSC)이 고위급 차원에서 비밀경호국과 직접 접촉해 이 위협에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트럼프에게 앙심을 품고 있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핵 개발을 멈추는 조건으로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숨통이 트였지만 트럼프가 집권하면서 이를 폐기하고 이란을 다시 옥죈 것이 그 시작이다. 이후 트럼프는 대통령에서 물러나기 직전인 2020년 1월 이란 혁명수비대 지휘관인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사살토록 허가했다. 이란은 이후 보복하겠다고 거듭 밝혀왔다. 이란의 암살 시도는 2022년 8월 한차례 드러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튼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적발된 것이다. 미 연방검찰은 볼튼 암살 계획이 솔레이마니 암살에 대한 보복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역시 이란의 암살 목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17 04: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