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의 재혼 예정자로 알려졌다가, 최근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전청조씨(27)가 또 다른 펜싱학원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학원은 학부모들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2일 JTBC는 전청조가 운영한 학원 '매널'이 남현희씨 명의의 통장으로 수강료를 받아왔고, 남씨가 직접 학부모들에게 고가의 레슨을 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남씨와 전씨는 지난 7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원 내 성폭력 의혹을 설명했다. 당시 전씨는 '매널'이라는 펜싱학원을 언급했는데, 남씨 또한 전씨가 '매널'을 통해 자신을 돕고 있다고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학부모들은 특히 남씨가 '고급 레슨'이라고 설명하며, 전씨가 운영 중인 '매널'에 등록하라고 권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수강료 이체 내역을 확인한 결과 '매널'은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보다 수십만원 더 비싼 월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널'로 수강료를 보냈지만 지급된 곳은 남씨 명의의 계좌였으며, 수업도 남씨 학원에서 진행됐다. 일각에서는 전씨가 '매널' 수강생들에게 해외 대회 프로그램을 권하며, 고액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매체는 '매널'과 관련해 남씨에게 공동운영 의혹에 대해 인터뷰를 요구했으나, 남씨는 답하지 않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02 07:05:22[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운영하는 학원에서 지도자의 성폭력 정황이 드러났지만, 제때 스포츠윤리센터나 수사기관 등에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있는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에서 일하던 지도자 A씨는 미성년자 수강생 2명에게 수개월 동안 성추행 등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피해자 측 고소가 지난 7월께 경찰에 접수됐다. 이와 관련해 A씨는 고소가 이뤄지고 나서 수일 후 지난 7월 초 원내에서 성폭력 의혹을 공론화하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약 3개월 후인 지난 10일 스포츠윤리센터에도 같은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센터는 사설 학원의 대표인 남현희가 이런 문제를 이미 인지하고도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신고도 추가로 접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측은 남현희나 펜싱 아카데미 측으로부터 성폭력 문제에 대해 별도로 전달받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남현희, 재혼 상대 남자친구 공개…성별·사기 전과 등 의혹 이런 가운데 남현희는 최근 여성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남자친구' 전청조 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 씨는 재벌 3세이자 부상으로 은퇴한 승마 선수, 청년 사업가 등으로 소개됐다. 하지만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 전 씨에게 성별·사기 전과·재벌 3세 사칭 등 의혹이 불거졌으며, 실제로 과거 '여성'인 전 씨가 남자 행세를 하거나 법인 회장 혼외자인 척하며 상습적 사기를 저지른 사실이 법원 판결문을 통해 확인됐다. 여기에 자신의 이력을 알게 된 남현희가 이별을 통보하자 전 씨는 남현희 어머니 집까지 찾아갔다가 26일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이와 관련해 전 씨는 펜싱아카데미 운영에도 적지 않게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 씨는 여성조선 인터뷰에서 '펜싱 아카데미에서 (남현희와) 같이 일을 하니까 (최근) 자주 봤다'고 밝힌 바 있다. 남현희는 펜싱 아카데미에서 전 씨의 업무에 대해 "내가 저마다 이유로 펜싱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가르친다면 청조 씨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심리 교육을 예체능으로 다루는 사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26 23:36:58[파이낸셜뉴스]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서울시체육회로부터 7년간 지도자 자격을 박탈 당했다. 4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체육회는 지난달 22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남씨에 대해 '지도자 자격정지 7년'을 의결했다. 체육회 징계 절차는 2심제로 지난 6월 서울펜싱협회가 ‘제명’을 의결하자 남씨가 이에 불복, 재심을 신청했고 서울시 체육회가 남씨의 지도자 자격 정지를 최종 의결했다. 이에 남씨는 2024년 8월 22일부터 2031년 8월 21일까지 지도자 활동이 불가능하다. 남씨는 최근까지도 펜싱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수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체육회는 남씨에 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하는 경우, 개인 또는 단체의 중대한 사회적·경제적 폐해가 야기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남씨 측은 "남현희가 전청조에게 속아서 이용 당했다는 것이 경찰 불기소로 확인됐고,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중징계가 내려진 건 이례적"이라며 소송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펜싱협회는 1심에서 남씨에게 '제명' 징계를 내렸다. 남씨가 운영하는 펜싱학원 수강생들의 인권이 침해되는 상황을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는 등 지도자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스포츠윤리센터가 지난 3월 징계 요구를 의결한 데 따른 조치다.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남씨 학원에서 일하던 지도자 A씨가 미성년자 수강생 2명에게 수개월 동안 성추행 등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피해자 측 고소가 경찰에 접수됐다. 남씨 학원에서 일하던 지도자 A씨는 고소가 이뤄지고 나서 수일 후 원내에서 성폭력 의혹이 공론화하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가 진행되지 못했으며, 지난해 10월 피해자 측 요청으로 스포츠윤리센터가 진상 파악에 나서 남씨가 A씨 관련 정황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고, 동업자 전청조 씨의 피해자들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제지하지 않아 명예훼손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징계를 요구했다. 국민체육진흥법과 문화체육관광부령인 진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소속 지도자뿐 아니라 사설 학원의 운영자는 체육계 인권 침해·비리나 의심 정황을 인지했다면 스포츠윤리센터 혹은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한다. 서울시 체육회는 해당 사안이 징계기준 중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하는 경우’와 ‘개인 또는 단체의 중대한 사회적·경제적 폐해가 야기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4 15:27:18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사진)가 서울시펜싱협회로부터 받은 제명 징계에 대해 재심을 신청했다. 서울시체육회 관계자는 최근 남씨가 징계 관련 재심 신청서를 제출해 이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남씨가 재심을 신청함에 따라 서울시체육회는 60일 이내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관련 결정을 내리게 된다. 서울시체육회의 결정이 최종적인 효력을 지닌다. 남씨는 이달 18일 서울시펜싱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제명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남씨가 운영하는 학원 수강생들의 인권이 침해되는 상황을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는 등 지도자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스포츠윤리센터가 3월 징계 요구를 의결한 데 따른 조치였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남씨의 학원에서 일하던 지도자 A씨가 미성년자 수강생 2명에게 수개월 동안 성추행 등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피해자 측 고소가 지난해 7월께 경찰에 접수됐다. 국민체육진흥법과 문화체육관광부령인 진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소속 지도자와 사설 학원의 운영자는 체육계 인권 침해·비리나 의심 정황을 인지했다면 스포츠윤리센터 혹은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한다. A씨는 고소가 이뤄지고 나서 수일 후 원내에서 성폭력 의혹이 공론화하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가 진행되지 못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피해자 측의 요청으로 스포츠윤리센터가 진상 파악에 나섰고, 남씨가 A씨 관련 정황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려 징계를 요구했다. 이후 서울시펜싱협회는 최고 수준 징계인 제명 조처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9 15:55:47[파이낸셜뉴스] 유명 기업인의 혼외자 등으로 속여 수십억원의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청조씨(27)가 첫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전씨와 공모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경호팀장 이모씨(26)는 공모를 부인했다. 서울동부지법 11형사부(김병철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2시 55분께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전씨와 공범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전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일부 과장된 보도 등이 처벌에 반영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전씨 측 변호인은 "일부 보도와 유튜브 등 수많은 억측이 사실인 양 호도된 측면이 있다"며 "남현희씨에게 접근하고 남씨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도 아니다. 범죄 행위는 처벌받아야 하지만 대대적으로 부풀려져 범행 이상으로 처벌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사건에 대해) 관할이 된 것을 알고부터 (말씀하신 부분을) 유의하면서 접근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전씨 변호인은 재판 후 기자들과 만나 남씨와 공모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전씨 변호인은 "피해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지만 알려진 바와 같이 전씨가 가진 재산이 전혀 없다"며 "범죄수익 대부분 남씨와 그 가족들에게 흘러들어갔다. 수사 단계에서 남씨 관련 조사만 80시간 정도 조사를 받을 정도로 협조한 것은 남씨에게 귀속된 범죄 수익이 피해자분들에게 환원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고 했다. 전씨 변호인 측은 차후 공판에서 이런 부분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남씨와 함께 구속기소된 이씨는 범행을 부인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어느 피해자도 피고인을 고소하거나 공모관계로 진술하지 않았다"며 "전씨 말을 실제로 믿고 경호업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전씨가 경호원들에게 내세운 신분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도 강조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경호원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은 곳이 파라다이스그룹 카지노 보안실"이라며 "한 경호원이 못들어가다가 전씨가 얘기해줄테니 넣어보라고 한 두 실제 입사했다는 카카오톡 대화가 있다"고 했다. 이씨 변호인 측은 무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동료 경호원 7명과 남씨 펜싱학원 코치 2명,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학교 교직원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검찰 측은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검사는 "다른 경호원들이 전씨와 수감돼 있던 제3자로부터 전씨가 사기꾼이라는 얘기를 고지받고 일을 관둔 직후 이씨가 입사하고 범행에 가담했다"며 "이씨 범행이 부각되는 사람들이고 공모관계는 전혀 알지 못하는 자들이어서 증인신청에 의문이 든다. 같이 근무하지 않았다는 근거도 제시했는데 변호인은 근거를 가지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씨 측은 "공소장을 보면 다른 경호원 명의로 범죄수익을 입금받은 내용 등 경호원들에게 (범행 가담이) 일상적이었다는 입증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증인 채택 필요성을 당장 판단하기 어렵다며 증인채택신청서를 제출하면 차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이씨 측 변호인은 증거로 채택되지 않은 피의자 심문조서를 채택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사 측은 "진행 중인 수사 관련 심문조서로, 이씨와 무관한 내용이다. 관련 진술이 들어가 있지 않고 증거로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전청조 사건으로 알려졌지만 혐의를 부인하는 이씨 중심으로 재판이 흘러갈 수밖에 없어 최대한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며 "전씨와 경호원 활동하면서 속아서 입금한 피해자 등으로부터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전씨가 이씨에게 어떻게 지시하고 지배했는지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2-22 16:44:23[파이낸셜뉴스]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씨(27)의 사기 피해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구속 수감중인 전씨는 옥중 편지를 보내 건강 문제로 외부 진료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4일 현재까지 수사 결과 전씨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32명, 피해액은 총 36억9000여만원으로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이전까지 알려진 23명보다 9명이 늘어난 것. 피해액은 이전의 28억원보다 8억9000여만원 늘어났다. 경찰은 또한 남현희가 전씨의 투자사기에 가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1일 추가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남현희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은 지난달 6일과 8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남현희는 전씨와 공범으로 3건의 고소장이 접수됐고, 피해액은 10억여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남현희로부터 자진 제출 형식으로 압수한 귀금속 등 물품(벤틀리 차량 제외)은 총 44점, 액수는 1억원 상당이다. 해당 물품은 모두 남현희가 전씨로부터 선물 받은 것들이다. 경찰은 남씨를 지난 1일 불러 조사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 조사를 면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현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전씨는 파라다이스 호텔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로 행세하며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속여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범행에 사용할 목적으로 올해 6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고 자신의 사진이 부착된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하고, 파라다이스 호텔의 대표이사 명의의 용역계약서를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 대부분은 전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인과 재테크 강의를 빙자해 모집한 수강생, 펜싱학원 학부모 등이며 90% 이상이 20∼30대 사회 초년생이었다. 전씨의 경호원인 A씨(26)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A씨는 전씨의 경호원으로 일하며 전씨와 공모해 범죄 수익 일부를 관리했고, 이 중 일부를 나눠 가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과 수퍼카를 자신의 이름으로 빌려 전씨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전씨가 옥중에서 언론사에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편지에는 전씨가 건강 문제로 외부 진료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전씨는 채널A에 5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 자신이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통증이 있는데도 제대로 진료를 못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편지에서"저는 죄진 거 맞습니다. 인정합니다. 모두요"라고 범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저 잘못한 것도 맞고 죄도 인정하는데 너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지금 구치소 독방에서 지내고 있다"며 "영상 촬영이 되는 독방에서 노란색 명찰을 달고 (생활한다). 주요인물로서 관리대상이라고, 언론에도 나왔어 그렇다더라"고 근황을 전했다. 전씨는 또 자신이 정당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오늘은 의료과에 가서 가슴 수술한 부위의 통증이 있어 외부 진료를 요청했는데 의료과 선생님께서 저에게 ‘사회의 물의를 일으켜서 보안상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의료과는 보안상이 아니라 의료상, 건강상의 문제로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 정말 슬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회를 와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12-05 12:25:14[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27)가 수십억대 투자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그가 옥중에서 언론사에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지난 10월 29일 채널A '강력한 4팀'은 전씨가 보낸 5장 분량의 편지 중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전씨는 편지를 통해 "저의 재판은 공개 재판으로 이뤄지겠죠? 저 잘못한 것도 맞고 죄도 인정하는데 너무...하...인정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구치소 독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영상 촬영이 되는 독방에서요"라며 "노란색 명찰을 달고서 주요 인물로서 관리 대상이라고 언론에도 나왔어서 그렇다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가슴 절제 수술과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고 주장한 바 있는 전씨는 정당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전씨는 "가슴 수술한 부위의 통증이 있고, 외부 진료를 요청했는데 의료과 선생님께서 저에게 본인은 사회의 물의를 일으켜서 보안상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의료과는 보안상이 아니라 의료상 건강상의 문제로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전씨의 옥중 편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씨는 최근 가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편지에는 "기회가 되거든 구치소에 있을 때 보러와 달라"며 "많은 이가 나에게 받은 배신감처럼 나 또한 똑같이 (남)현희에게 그러고 있다. 현희가 나한테 그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씨는 지난달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30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파라다이스 호텔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로 행세하며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속여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피해자 22명으로부터 약 27억2000만원을 가로챘다. 또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같은 방법으로 피해자 5명으로부터 약 3억58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는 범행에 사용할 목적으로 올해 6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고 자신의 사진이 부착된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그는 올해 7월 파라다이스 호텔의 대표이사 명의의 용역계약서를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대부분 전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인과 재테크 강의를 빙자해 모집한 수강생, 펜싱학원 학부모 등이며 90% 이상이 20∼30대 사회 초년생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사기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4 07:55:45[파이낸셜뉴스] 30억원 규모의 투자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청조씨(27)가 20~30대 사회 초년생들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 전씨는 사회 경험이 부족한 피해자들에게 은밀한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고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이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라고 사칭해 이들로부터 신뢰를 얻어낸 뒤 돈을 가로챘다. 부를 쌓은 것처럼 꾸며내기 위해 임차한 최고급 레지던스와 슈퍼카를 동원했다. 30일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전씨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 27명 중 90% 이상이 20~30대였다. 전씨는 이들로부터 총 30억7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29일 구속기소됐다. 전씨는 주로 3개 그룹을 대상으로 사기를 벌였다. '재테크 강의'를 빙자해 모집한 수강생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인,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가 운영하는 펜싱학원 학부모 등에 접근해 수십억원을 가로챘다. 전씨는 사회 경험이 부족한 피해자들의 미래 대비 자금을 노렸다. 장년층 대비 상대적으로 부의 규모가 작은 이들이 거의 전재산을 전씨에게 건넨 셈이다. 이들 중 일부는 고리대출을 받았다. 피해금 1억원 기준 매달 200만원 상당의 원리금을 변제하는 등의 추가 피해도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 '평범한 사람은 얻지 못할 기회'라는 전씨의 말을 믿고 투자를 감행했다. 전씨는 유명 기업인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를 행세해 이들을 현혹시켰다. 3개월 간 월세 3500만원을 내고 서울 잠실의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빌려 피해자들을 초대하고 슈퍼카 여러대를 빌려 부를 과시했다. 후계자 사칭 기업이 소유한 호텔의 펜트하우스에 이들을 불러 자신이 경영에 참여하는 것처럼 속이기도 했다. 외국 유명 의과대학을 졸업했다거나 유명 기업인들과의 여행담, 펜싱·승마 등 호화 취미생활을 지어내고 미국 유명 전기차 회사의 '우주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보통신(IT) 재벌이라고 꾸며냈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남성 행세를 하기도 했다. 작고 외소한 외모를 의심하는 피해자들에게 주민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제시했다. 동시에 '즉석 만남 앱'에서 만난 남성을 상대로는 부유한 20대 여성으로 꾸며 임신·결혼 비용 명목으로 수억원을 편취하는 '피해자 맞춤형' 사기를 벌였다. 전씨의 경호팀장으로 알려진 A씨(26)는 전씨의 공범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전씨의 사기 범죄 수익을 관리하고 이 중 일부를 나눠 가진 혐의를 받는다. 본인 명의로 임차한 시그니엘, 슈퍼카를 비롯해 가짜 블랙카드 등을 전씨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남씨의 공모 여부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남씨가 공범으로 고소된 사건은 3건, 피해액은 10억여원 규모다. 경찰은 남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범행 가담 여부를 결론지을 방침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1-30 10:09:18[파이낸셜뉴스] 수십억대 투자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청조씨(27)가 재벌 3세라고 속이기 위해 거주했던 잠실 레지던스 시그니엘이 3개월 단기 렌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29일 전씨를 30억원대 사기 혐의, 공문서·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전씨는 작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강연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30억7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파라다이스 그룹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로 행세하면서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속였다고 한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대부분 전씨의 소셜미디어 지인, 펜싱학원 학부모 등이며 90% 이상이 20~30대 사회 초년생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범행에 사용할 목적으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되는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신분증은 주로 파라다이스 그룹 후계자 행세를 할 때 사용했다고 한다. 전씨는 성전환 수술을 받았지만, 주민등록상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다양한 방법으로 부를 과시하며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을 월세 3500만원에 3개월 단기 임차하고 피해자들을 초대하거나, 슈퍼카 여러 대를 빌려 피해자들을 태웠다. 5성급 호텔 VIP룸과 펜트하우스에 피해자들을 초청해 ‘투어’를 하기도 했다. 1인당 월급 1500만원을 주고 경호원 4~5명을 상시 대동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전씨는 남성 행세를 하는 동안 ‘즉석 만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부유한 20대 여성 행세를 하기도 했다. 교제를 빙자해 임신·결혼 비용 명목으로 수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날 전씨의 경호원 및 수행비서 행세를 한 A씨(26)도 공범으로 구속 기소했다. A씨는 그간 자신도 “전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했다”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수사 결과 전씨의 사기 자금 21억원을 송금 받아 관리하고, 슈퍼카와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자신의 명의로 임차해 전씨에게 제공하는 등 범행의 핵심 역할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자신 명의의 신용카드를 가입비 1000만원인 ‘블랙카드’로 보이게 ‘래핑’해 전씨에게 전달했고, 피해 금액 가운데 2억원을 챙기기도 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전씨의 공범 의혹을 받는 남씨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사건 중 남씨가 공범으로 고소된 사건은 3건으로, 피해액은 10억여원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30 07:21:2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30억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와 그의 경호원 행세를 한 남성 A씨(26)를 구속 기소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박명희)는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경호원 및 수행비서 행세를 한 A씨도 전씨를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수사 결과, 전씨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27명으로, 피해 금액은 30억7800만원이었다. 피해자들은 전씨와 결혼 계획을 밝혔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가 운영하는 펜싱학원 학부모이거나, 재테크 강의를 빙자해 모집한 수강생 등으로 90% 이상이 20~30대 사회 초년생이었다. 1억 대출받아 전청조에 투자한 피해자도 특히 1억원 대출을 받아, 매달 200만원 상당의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추가 피해까지 입은 사례도 있었다. 앞서 전씨는 자신을 파라다이스그룹의 숨겨진 후계자, 나스닥 상장사인 엔비디아 대주주 등으로 사칭하며 월세 3500만원에 달하는 잠실 시그니엘에 피해자들을 초대하고, 빌린 슈퍼카를 태워주는 방식으로 이들을 현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전씨가 남자 행세를 할 때 필요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것과 회사 용역계약서를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한 점을 고려해 공·사문서를 각각 위조한 혐의도 적용했다. 자신도 피해자라고 진수했던 전청조 경호원도 구속 또 전씨의 경호원 및 수행비서 행세를 한 A씨는 전씨와 공모 정황이 밝혀지면서 구속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해 수사망을 피해가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신 명의 계좌로 피해금 가운데 21억원 이상을 송금받아 관리한 사실 등이 들어나면서 공모 정황이 드러났다. 고급 레지던스나 슈퍼카를 본인 명의로 단기 임차해 전씨한테 제공한 혐의도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A씨는 자신 명의의 신용카드를 가입비만 천만원에 달하는 ‘블랙카드’로 보이게 ‘래핑’해 전씨에게 전달하는 등 피해 금액 가운데 2억원을 챙기기도 한 혐의를 받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9 22:5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