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벌인 의회 난입 사태 당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노트북을 훔친 혐의를 받는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훔친 노트북을 러시아에 팔 계획이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FBI는 펜실베니아 주민 라일리 준 윌리엄스(22)가 노트북 도난 사건의 용의자라고 특정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해왔고, 지난 17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윌리엄스의 옛 연인으로부터 온 제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조서에 따르면 윌리엄스의 전 애인은 “윌리엄스가 노트북을 러시아의 해외정보 업무를 담당하는 대외정보국(SVR)에 팔려고 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불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윌리엄스가 여전히 그 컴퓨터를 갖고 있거나 아니면 파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FBI는 제보자의 연락을 받고 난동 사태 당시 찍힌 영상과 대조하기 시작했다. 이내 윌리엄스가 당시 의사당 내에서 펠로시 의장의 집무실로 통하는 계단 위로 폭도들을 안내하는 듯한 장면을 확인했다. 윌리엄스에게 의사당 불법 진입과 난폭행위 혐의를 적용했다. 윌리엄스는 이전까지 도피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간병인으로 일하면서 의회에 난입하고 하원의장의 물건까지 훔친 혐의를 받게 된 이유 또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의 모친은 언론 인터뷰에서 “딸이 갑자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치,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몇 주 동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20 07:19:59[파이낸셜뉴스] 미 의회의사당 습격 사태 당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사무실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훔친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이 수배 중이던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인 피의자 라일리 준 윌리엄스(22)가 현지 경찰에 자수했다. 당국은 윌리엄스를 무단침입과 공권력 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FBI는 전날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에 제출한 조서에서 윌리엄스가 펠로시 의장 사무실에서 훔친 컴퓨터를 러시아에 팔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 조서에서 윌리엄스의 전 애인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윌리엄스가 펠로시 의장의 노트북을 "러시아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려고 했다"며 "그 후 러시아의 해외정보기관인 SVR(대외정보국)에 그 장치를 팔 계획이었다"고 했다. 제보자는 "컴퓨터 장치를 러시아에 보내려던 계획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불발됐다"며 "윌리엄스가 여전히 그 컴퓨터를 갖고 있거나, 아니면 파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FBI는 제보자의 연락을 받고 지난 6일 난동 사태 당시 찍힌 영상과 대조해 윌리엄스가 당시 의사당 내에서 펠로시 의장의 집무실로 통하는 계단 위로 폭도들을 안내하는 듯한 장면을 확인했다. 난동 사태 이틀 후인 8일 펠로시 의장 측은 회의실에서 프레젠테이션용으로 쓰던 노트북 한 대를 도난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윌리엄스가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 장비가 이 노트북인지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19 15:50:43[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새로운 세대에게 이끌 때가 됐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도록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재선 출마를 포기한 것은 미국을 단합시키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양성 판정과 대선 출마 포기 결정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바이든 대통령은 조용한 목소리로 “미국 대통령 직무를 수행한 것을 생애 최고 영예로 생각하지만 대통령직 보다 나라를 더 사랑한다”라고 말해 미국을 위한 대선 후보 사퇴임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담화에서 재임기간 동안에 이룬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취임 후 1600만개에 가까운 새 일자리가 생겨났다"며 "미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강해졌다"고 자랑했다. 이어 "임금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떨어졌다"면서 "인종간 부의 차이는 지난 20년 중 가장 낮아지고 미국에 제조업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 야망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면서 "새로운 세대에게 횃불을 넘길 때가 됐다”라고 말해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대선 후보로 지지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위대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이든은 “그는 경험이 많고 강하며 능력이 있다. 그는 미국의 지도자이자 나의 훌륭한 동반자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왕들이 아닌 국민들이 통치한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도록 우리 모두 행동을 하자”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남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바쁜 일정이 남아있다"면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커린 잔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해당 기자에게 "이것은 당신에 대한 (개인적 감정이 담긴) 답변이 아니라 대통령직 사퇴라는 제안 전반에 대한 답변"이라고 전제한 뒤 "우스꽝스럽다"라고 잘라 말했다. 잔피에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결정한 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어려운 결단"이었다며 건강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기간 동안 가자 전쟁 종식과 개인의 자유 보호, 저소득층 지원, 연방대법원 개혁, 총기 폭력으로부터의 어린이 보호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담화를 가진 바이든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오늘밤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통령 중 하나인 조 바이든을 봤다. 그는 역사 뿐만 아니라 미래의 올바른 편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주디 추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번 담화에 대해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미국에 대한 역사상 큰 업적을 남긴 정치인의 아름다운 경의”라고 했다. 한편 바이든의 담화가 진행된 백악관 집무실에서 부인 질과 아들 헌터를 비롯한 가족들이 옆에서 조용히 지켜봤다. 질 여사는 소셜미디어 X에 지지자들에게 자필로 쓴 감사의 뜻을 글을 올리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영국 BBC방송은 담화가 진행되는 동안 백악관 기자실에서 기자들이 모두 헤드폰으로 경청하면서 노트북 컴퓨터를 두들기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5 09:30:14[파이낸셜뉴스]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미국 상원 공화당 대표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의사당 점거 시위대를 도발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사유가 충족됐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더힐에 따르면 매코널 대표는 이날 상원 회의장에서 의사당을 점거한 "그 무리들은 거짓말을 먹고 자랐다"면서 "대통령을 비롯해 권력 있는 이들에 의해 선동됐다"고 말했다. 상원은 지난 6일 의사당 폭동 이후 휴회에 들어가 이날 회기가 재개됐다. 더힐은 매코널의 발언이 상원의 트럼프 탄핵안 판결을 앞두고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그는 지금까지는 동료 의원들에게 하원에서 통과된 트럼프 탄핵안에 대해 어떻게 표결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당시 폭동으로 의회 경찰관 1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었고, 트럼프는 마지 못해 의사당에 난입한 폭도들을 끌어내기 위한 주방위군 동원에 찬성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는 6일 오전 백악관 앞에 모인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의회로 행진하라고 부추긴 바 있다. 이날은 의회가 상하 양원 합동회의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확정하기로 한 날이었다. 시위대는 경찰과 몸싸움 끝에 의사당에 진입했고, 회의를 진행하던 의원들은 대피했다. 이날 밤 상황이 정리된 뒤 회의가 재개돼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지만 이후 수사과정에서는 폭도들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의원들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의장의 노트북 컴퓨터가 도난당했고, 미 연방수사국은 이 노트북을 러시아에 팔려고 한 폭도 가운데 한 명을 체포했다. 의사당 점거 폭동 이후 트럼프 지지자들은 미 50개 주도와 워싱턴 DC에서 주말부터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20일까지 무장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었지만 대부분 시위계획은 사법당국의 저지로 무산됐다. 20일 미 대통령 취임식은 관람객 대신 성조기가 자리를 메우고, 단상에도 200명 정도만 참석하는 미 현대 역사상 유례없는 '무관중' 취임식이 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20 02:5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