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펠로시 의장을 포함한 미 하원의원 대표단은 전날 오후 9시 26분께 C-40C 전용기 편으로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다. 펠로시 의장은 약 23시간 가량 한국에 머무른 뒤 이날 오후 8시15분께 같은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다음 방문지인 일본으로 떠났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약 70분간 회담하며 북한 비핵화 및 한미동맹 관련 논의를 나눈 뒤 김 의장, 여야 원내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 펠로시 의장은 주한미군 해병대 장병들과의 만남,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등의 일정도 소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초동 자택에서 오후 2시30분부터 약 40분간 펠로시 의장과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펠로시 일행의 방문이 한미간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펠로시 의장은 "앞으로도 한미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가꿔나가자"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8-04 21:25:05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의 통화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키는 데 미 의회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에 대해 "한미 간 강력한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한미동맹을 적극 강조했다. 이에 펠로시 의장은 "앞으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가꿔 나가자"고 화답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 및 의회 대표단이 40분간 전화통화를 통해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선 외교·국방, 기술협력, 청년, 여성, 기후변화 등 여러 현안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에게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면서 "펠로시 의장과 미 의회 대표단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번 방미를 계기로 펠로시 의장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펠로시 의장은 "추후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칩4'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미국 의회 관계자들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시킨 반도체법안이 한국에서도 수혜가 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고위관계자는 "결국 경제안보 이슈로 통칭되는데 의회 관계자들의 전문영역이 첨단기술 문제"라면서 "동맹의 관점에서 기술동맹을 가장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파트너십을 구체화해야 하지 않나. 행정부 차원이 아니라 의회에서도 협의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8-04 18:27:40[파이낸셜뉴스]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동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와 경제 협력을 위한 미국 의회 차원의 입법 지원을 논의했다. 대만에서 '대중국 견제'에 나섰던 펠로시 의장은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양국 입법부의 협력 방안을 이야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과 관련 중국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에서는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방한 이틀째인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의장과 회동을 갖고 한미 양국의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위해 의회 차원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이 군사안보 동맹에서 경제, 산업 분야까지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나아가는 가운데 의회 차원의 입법 협력에 뜻을 모은 셈이다. 김 의장은 펠로시 의장에게 "한미동맹은 군사안보 동맹 넘어서서 경제 및 기술 동맹으로 발전시켜나가 한미 양국이 다양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미동맹이 포괄적인 글로벌 전략 동맹으로 발전해나가는데 펠로시 의장님의 지속적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공동 언론 발표에서 "실질적 협력과 관련해 우리 측은 미국 의회가 작년 말 '인프라법'에 이어 지난 달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을 통과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미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첨단 기술과 공급망 협력을 인적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직 비자 쿼터 입법화 방안을 논의했다. 내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키로 하는 성과도 있었다. 김 의장과 펠로시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가진 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동맹 70주년임을 기념하고, 동맹 발전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기대를 반영한다는 취지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양측은 또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지원 노력을 지원키로 했다. 펠로시 의장은 윤 대통령과의 40분간 통화에서도 중국 견제보다는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방안을 주로 논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통화 후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이 한미 동맹은 여러 관점에서 중요하지만 특히 도덕성에서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다"며 "앞으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갖춰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발전시키는 데 미 의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며 "펠로시 의장의 JSA 방문이 강력한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서 대중국 견제를 강력하게 내세운 만큼, 윤 대통령이 중국을 의식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대통령실에서는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펠로시 의장의 방한 일정과 윤 대통령 휴가 일정이 겹쳐서 예방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미국 측에 사전 설명했고 펠로시 의장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계기로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 한국도 직‥간접적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길주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 안보연구센터장은 펠로시 의장의 이번 방한에 대해 "한미동맹 강화가 행정부간의 노력을 넘어 의회로까지 공고화되고 있음을 현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며 "특히 JSA까지 방문함으로써 북한 비핵화에 압박의 메시지를 던지고 대북 억제력 제고를 유도하는 의미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밝힌 한국의 글로벌 역할에 대한 간접공조와 지원의 성격 측면도 있다"며 "윤 대통령이 휴가 중임에도 펠로시 의장과 전화통화를 갖은 것은 동맹국 미국에 대한 배려라는 차원과 대칭동맹으로서의 메시지도 있다고 볼 수있다"고 평가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이종윤 김학재 기자
2022-08-04 17:07:19[파이낸셜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방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JSA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펠로시 의장은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난 뒤 판문점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판문점 방문을 통해 북한의 7차 핵실험과 인권 상황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할 전망이다. 판문점 방문에 앞서 펠로시 의장은 김진표 의장과 회동을 가진 뒤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번 오찬에는 여야 원내대표 등도 함께한다. 이후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로 이동해 주한미군 등을 격려하고 이날 저녁에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휴가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과정에 윤 대통령이 굳이 만나지 않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고조된 미중 갈등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일단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당초 펠로시 의장의 방한 일정이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과 겹쳤기 때문에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신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오찬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안보실 고위관계자 등과 펠로시 의장과의 회동에 대해서도 "제가 알기로는 대통령실에서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펠로시 의장과 회동을 조율중이란 얘기가 나왔지만,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만남은 대통령의 휴가 일정 등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브리핑 내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8-04 08:28:01대통령실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날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과정에서 4일 방한 일정이 예정된 가운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펠로시 의장의 방한 일정이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과 겹쳤기 때문에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신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오찬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안보실 고위관계자 등과 펠로시 의장의 회동에 대해서도 "제가 알기로는 대통령실에서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역내 관련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며 "한미 양국 국회의장 간의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해, 역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과 대통령실 간 연결을 최소화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저희는 펠로시 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역내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기조하에서 역내 관련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4일 김진표 의장 등을 만나 방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는 권성동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한미 국회의장 회담에서 아시아 정세를 비롯해 한미 관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회담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비롯해 경제협력 등이 다뤄질 예정으로 약 50분간 진행된다. 양국 의장은 회담 결과를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북한의 제7차 핵실험과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8-03 18:24:43[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과정에서 4일 방한 일정이 예정된 가운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펠로시 의장의 방한 일정이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과 겹쳤기 때문에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신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오찬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안보실 고위관계자 등과 펠로시 의장과의 회동에 대해서도 "제가 알기로는 대통령실에서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펠로시 의장과 회동을 조율중이란 얘기가 나왔지만,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만남은 대통령의 휴가 일정 등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브리핑 내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역내 관련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며 "한미 양국 국회의장간의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해, 역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과 대통령실간 연결을 최소화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저희는 펠로시 의장의 동아시아 순방일정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역내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기조 하에서 역내 관련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4일 김진표 의장 등을 만나 방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는 권성동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한미 국회의장 회담에서 아시아 정세를 비롯해 한미 관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회담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비롯해 경제 협력 등이 다뤄질 예정으로 약 50분간 진행된다. 양국 의장은 회담 결과를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 연방하원 의원단을 이끌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을 방문, 미국 측에선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하원 재향군인위원장, 수전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연방하원의원,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이 동행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8-03 15:09:30지난 12월 6일 열린 미국 연방하원 본회의에서 '김치의 날(Kimchi Day)' 제정 결의안이 상정됐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영 김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결의안 통과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결의안 상정 후에는 연방의회 캐논하우스에서 '김치의 날' 결의안 상정 기념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러 연방의원들은 공사가 마련한 김치 홍보관을 통해 다양한 한국 김치를 시식하며 김치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하나의 결의안이 연방하원에 상정되는 것 자체가 무척 어려운 일임을 잘 알기에 무엇보다 그 결의안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식품인 김치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에 이번 기념행사를 준비하며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 그동안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도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미국 연방의회에 김치의 날 결의안이 상정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지만, 발의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필자는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한에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협조를 요청했고, 양국 의장 회담에서 논의도 이뤄졌지만 연방의회 회기 종료로 아쉽게 상정되지 못한 바 있다. 올해는 결의안을 공동발의한 의원들에게 감사와 협조요청을 담은 서신을 직접 보내고, 하원의장에게도 협조요청 서신을 보내 김치의 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지난달에는 서울에서 여러 주한 외국 대사를 초청해 '글로벌 김치의 날 선포식'을 열고 김치의 날 제정 확산을 위한 '글로벌 김치 포럼' 출범에도 뜻을 모았다. 글로벌 김치의 날 확산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물어오는 경우가 가끔 있다. 김치의 날 결의안에는 공통적으로 '한국이 김치 종주국'이라는 사실과 '김치의 건강상 효능과 가치를 인정한 역사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글로벌 김치의 날 확산은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공고히 하고, 김치를 비롯한 한국의 건강한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김치의 날은 현재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등 미국 12개 주·시에서 제정 또는 선포됐으며 브라질 상파울루시, 영국 런던 킹스턴 왕립구에서도 김치의 날이 제정됐다. 아르헨티나는 국가 차원에서 김치의 날을 제정했다. 며칠 전 만난 에밀리아노 와이셀피츠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는 "특정 음식에 대한 기념일 제정은 아르헨티나에서도 특별한 일"이라면서 "그동안 아르헨티나 발전에 기여한 한국 이민자들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했다. 김치의 날은 이처럼 한국과 다른 국가들을 잇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과거 '냄새 나는 낯선 음식' 취급받던 김치가 지금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자 '세계 5대 건강식품'에 선정될 만큼 유명해졌다. 미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김치는 2018년 2570t에서 5년 만인 올해 11월 기준 9632t으로 3.7배나 증가했다. 연간 수출액도 이미 사상 최초로 3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2018년 수출액이 900만달러를 밑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발효식품 김치에 들어있는 유산균이 소화흡수 및 면역력 향상, 항산화효과 등에 탁월하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이 사실만으로도 김치 종주국 논란은 애초에 성립할 수가 없다. 한국의 음식은 김치처럼 다양한 양념류를 활용해 저온에서 숙성한 발효문화가 주를 이룬다. 반면 중국 음식은 고온에서 기름으로 빠르게 볶거나 튀겨낸다. 김치에는 대한민국의 고유하고 뛰어난 음식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토록 자랑스러운 김치가 '김치의 날'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2023-12-24 18:57:29'2개의 전쟁'으로 글로벌 안보와 경제가 요동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두 나라 정상이 15일(현지시간) 얼굴을 맞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단절됐던 군사대화 채널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와 인도태평양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방어 의지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구체적인 회담 성과로 중국과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협력, 군사대화 재개, 인공지능(AI)에 대한 양국 전문가 대화 추진 등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해온 가장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 중 하나"라고 회담 성과를 설명했다. 시 주석도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구현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평화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대화 재개는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두고 줄곧 갈등하는 두 패권국 간 군사적 긴장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양국의 견제와 각축은 자원·에너지와 경제·산업 등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전 세계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간 2개의 전쟁을 통해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맞았다. '신냉전'으로 불릴 정도로 가열된 경쟁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두 정상이 1년 만에 얼굴을 맞댄 점에 회담의 의미를 둘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미국은 수출통제, 투자검토, 일방적 제재 등을 해제해 중국 기업에 공평하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인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미국의 대중국 경제제재 해제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구동존이(求同存異)'의 키워드가 읽힌다. '공통점을 찾되 서로 다른 점은 그대로 둔다'는 오래된 외교원칙의 재등장이다. 경제적 공존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갈등의 뇌관인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당분간 현상변경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암묵적 합의에 도달했다는 관측도 가능하다. 대만 문제 해법과 수출통제 해결에 대한 두 정상 간의 이견도 여전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중 관계 안정화를 통해 첨단 기술분야에 대한 견제와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의 위험성을 완화시킴으로써 침체일로의 경제를 살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지방정부 부채의 관리 부실, 소비자 신뢰도 하락과 디플레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무엇보다 미중 관계 안정화의 빗장이 열림에 따라 부침과 갈등을 거듭했던 한중 관계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10년 만의 시 주석 방한이나 한국이 개최 예정인 차기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성사로 이어져 그동안 살얼음판을 걷던 한중 관계에 봄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2023-11-16 18:08:38[파이낸셜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4)가 국회 경호원에게 저지당해 부상 입은 사건이 불송치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회사무처 경호기관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폭행 혐의'를 적용할지 내사하던 사건에 대해 지난 16일 불송치를 결정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8월 4일 국회 사랑재에서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고자 했으나 국회 경호원의 저지로 타고 있던 휠체어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날 폭행죄 발생 보고를 접수해 입건 전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할머니를 넘어지게 한 경호원을 한 명으로 특정해 조사 중이었으나 이 할머니가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면서 불송치로 결론 났다. 이로써 반의사불벌죄에 속하는 폭행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함께 고소된 혐의인 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이 할머니의 부상이 경미한 점 등을 고려해 무혐의 처분됐으며,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는 정당행위인 점이 인정됐다. 국회 사무처는 사건 당시 "이 할머니에게 수 차례 이동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고성을 지르는 등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직접 휠체어를 이동시키던 중 할머니가 몸을 좌우로 흔들며 땅으로 내려앉고 누우셨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할머니와 함께 국회 사랑재를 방문했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는 "이동 협조 요청이 없었다"는 취지로 이에 반박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12-28 09:49:41[파이낸셜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40조원이 넘는 투자·개발·사업협력 보따리를 풀고 17일 한국을 떠났다. 윤 대통령과 회담에서는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20대 그룹의 총수 8명이 참석한 차담회에서는 총사업비 5000억달러(약 67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사업을 중심으로 한 각종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했다. '제2의 중동 특수'가 기대된다. 북한이 보름 만에 또다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18일 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발사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여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한미일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추진 등 강력한 대응이 예상된다.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월~금 뉴스를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본다. 11/14 5년 10개월만에 만난 미중 정상 미중 정상이 관계개선에 첫발은 뗐지만, 근본적인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개최 장소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미국과 중국은 경쟁이 충돌로 변하지 않도록 차이점을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상호 협력을 요구하는 글로벌 현안들에 대해 협력할 방안을 강구해나갈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올바른 발전 방향을 찾고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3시간여 진행된 첫 대면 회담에서 대만, 인권, 경제 문제를 비롯한 핵심 이슈에 대해 근본적인 입장차를 보이면서 대립했다. 긴장 격화가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소통과 원칙 마련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이에 따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8월 대만을 방문하고 중국이 대규모 무력 시위로 대응하면서 최고조로 치솟았던 양국간 긴장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두 나라는 사활적 국익이 걸린 핵심 이슈에서는 입장차가 있는 데다 지역·글로벌 패권을 놓고 다투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미일 정상이 '대북 3각 공조'에 뜻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국 정상은 이날 오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15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공조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이루기 위한 강력한 보루"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은 지속적으로 핵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래서 (한미일) 3자 파트너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도 "한미일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의연하게 대응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대만 등 지역·글로벌 이슈도 논의됐다. 중국의 공세적인 부상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공급망 강화, 경제회복력 강화, 그리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11/15 윤 대통령-시진핑 발리에서 '첫 만남' 한중간 확연한 온도차를 느낀 25분의 회담이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중 정상이 3년 만에 마주 앉은 것으로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한중 정상은 양국 관계를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입각해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입장을 같이했지만, 그 방향성에 대해선 다소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은 "상호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관계"를 강조하면서 "보편적 가치와 국제 규범"에 기반한 외교를 목표로 함을 밝혔다. 반면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자'고 밝혔다. 한국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공급망, 군사협력 등 미국과 급속도로 밀착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분명한 견제의 목소리를 냈다. 11/16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 누가 쐈나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이 미사일을 누가 쐈는지를 놓고 러시아냐, 우크라이나냐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진 직후에는 러시아가 대대적인 공습을 하던 중이었고 타격을 받은 마을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만큼 러시아군의 미사일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폴란드는 미사일 잔해를 보면 러시아제가 확실하다며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기도 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제일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현재로선 누가 폭격을 가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현장의 미사일 잔해 사진에서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하는 데 사용된 우크라이나 지대공 미사일 S-300 시스템의 흔적이 보인다는 의견이 있다. 미 군 당국자들은 이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군의 요격 미사일로 파악하고 있고 밝혔다. 인류가 반세기만에 달을 향한 새로운 여정에 올랐다. 미국의 '아르테미스(Artemis)Ⅰ' 로켓이 16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다섯 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달을 향해 발사됐다. 유인우주선 '오리온'을 탑재한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은 이날 오전 1시 48분(한국시간 16일 오후 3시 48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밤하늘에 불꽃 궤적을 그리며 우주로 날아올랐다. 오리온은 이번 비행에서 아폴로13호가 세운 기록을 깨고 지구에서 약 45만㎞ 떨어진 곳까지 비행하는 유인우주선 심우주 원거리 비행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폴론'(로마신화에서는 아폴로)의 쌍둥이 남매이자 달의 여신 이름을 따 지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이르면 2025년에 아르테미스Ⅲ 미션을 통해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구상이 현실화하면 지구 저궤도의 우주정거장을 넘어 달과 화성 등으로 인류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진정한 의미의 우주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11/17 '짧지만 강렬한 20시간' 빈 살만, 제2중동 특수 기대 빈 살만, 尹대통령·재계 총수와 만나 40조원 선물 보따리 풀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저녁 방한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났다.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에 머무른 시간은 20시간가량이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9년 6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26개 사업에서 투자·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업 규모만 40조원을 웃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고 한·사우디 간 협력사업을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원자력 발전, 방위산업 등에서도 한국과 협력을 희망하고 있어 '제2의 중동 특수'가 기대된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빈 살만 왕세자와 주요 기업인 차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20대 그룹의 총수 8명이 참석했다. 1시간 30분 넘게 이뤄진 차담회에서는 총사업비 5천억 달러(약 67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사업을 중심으로 한 각종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홀가분·허탈 만감 교차"…수능 끝낸 수험생들 수고하셨습니다.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출제돼 최상위권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수능이 '역대급'으로 꼽힐 정도로 워낙 어려웠던 데다 올해 고3이 고교 3년 내내 코로나19를 경험해 제대로 된 대면 수업을 받지 못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물수능'으로 불릴 만큼 쉬운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학 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수험생들의 전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 입학해 고교 3년을 온전히 팬데믹 속에서 보냈던 수험생들. 이 때문에 정상적인 대면 수업과 동아리 활동 등을 하는 데 어려움이 컸고, 단체 생활에도 제약이 많았다. 자유로운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이유다. 11/18 또 ICBM 도발한 北, 핵실험 강행하나 北, 순안 일대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1발 또 쐈다. 북한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일 3국의 확장억제 공조 강화에 반발하는 동시에 지난번 실패를 만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미와 북한의 '강대강 대치'가 한층 심화하고, 북한의 7차 핵실험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10시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하면서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군은 현재까지 분석으로 미사일 종류를 ICBM으로 추정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 3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후 15일 만이다. 북한은 이날 ICBM을 발사하면서 한미일 공조 압박에 '강대강'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한미 국방부가 북한의 미사일 '폭주'에 대응해 미사일대응정책협의체를 첫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ICBM을 쏜 것이기도 하다. 한미일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확장억제를 강화한 것에 대해 앞으로 그에 상응하는 '비례성 대응'으로 맞서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북한이 ICBM 성공을 과시하며 핵보유국 입지를 더욱 다지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에 따라 조만간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더 커진 것으로 전망된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2022-11-16 18:0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