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예측모델의 정확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연어처리(NLP) 기반 임베딩과 전통적인 분자 서열 지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 'HyPepTox-Fuse'를 개발했습니다." 발라찬드란 마나발란 성균관대학교 생명공학대학 부교수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펩타이드 독성 예측 연구'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펩타이드는 2~50개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짧은 서열로 단백질보다 작고 합성이 용이해 차세대 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당뇨병, 암,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활용 가능성이 커 실제로 시장에 나온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는 80개를 넘는다. 그러나 높은 치료 효능에도 불구하고 일부 펩타이드는 독성 문제로 임상 단계에서 실패한다. 마나발란 부교수는 "펩타이드는 생물학적 특이성과 선택성이 뛰어나 전통 약물보다 안전성이 높다"며 "다만 독성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하면 신약 개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존의 실험실 기반 분석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유사 펩타이드를 찾는 방식은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기준이 모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HyPepTox-Fuse 모델이다. 마나발란 부교수는 "이 모델은 최신 단백질언어모델(PLM) 기반 임베딩과 다양한 서열 지표를 통합해 펩타이드 독성 여부를 예측한다"며 "특히 멀티헤드 어텐션과 트랜스포머 구조를 활용해 서로 다른 특징 간의 관계를 정밀하게 학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독성 가능성이 있는 펩타이드를 사전에 걸러낼 수 있다"며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경래 서지윤 신지민 기자
2025-06-18 18:40:55[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은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 ‘바이오 USA 2025’에 참가해, 노화역전 펩타이드 기반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 성과를 공개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 논의를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참가를 통해 나이벡은 노화 대응 바이오 시장에서 기술력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확장하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나이벡은 줄기세포 활성 단백질 유사 펩타이드 기반으로 노화인자를 무력화하고 세포 기능을 회복시키는 기술을 연구개발해 왔다. 이를 통해 근감소증을 비롯한 다양한 노화 관련 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 높은 플랫폼을 구축했다. 해당 기술은 국내를 포함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특허 출원 및 등록을 통해, 높은 기술 장벽을 구축했다. 현재 근감소증(Sarcopenia) 치료제로는 승인받은 약물이 없는 상황이며, 관련 시장은 초기 단계임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 리서치 퓨처(Market Research Future)에 따르면, 근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10억8000만달러에서 2035년 4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11.5%에 달한다. 행사 기간 동안 나이벡은 비임상 및 전임상 단계의 핵심 데이터와 기술 검증자료, 특허 전략 등을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유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미국 바이오 기업과는 별도 미팅을 통해 후속 개발 절차에 대한 협의도 진행한다. 이번 바이오 USA에서 나이벡은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 플랫폼 ‘펩타델(PEPTARDEL)’의 기술 현황도 공유한다. 펩타델은 NIPEP-TPP 기반의 표적 조직 선택적 전달 시스템으로, 지속형 제제 및 경구형 제형으로의 확장이 가능한 차세대 DDS(Drug Delivery System) 기술이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 연구 및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최근 NP-201 기술이전 성과에 이어, 이번 바이오 USA는 다른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화역전 펩타이드 치료제와 펩타델 플랫폼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오 USA’는 전 세계 60개국 이상, 약 2만 명의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최대 행사로, 나이벡은 이번 참가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고, 기술 중심의 협력 기반을 넓혀갈 방침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3 08:38:52[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은 최근 펩타이드 기반 신약 NP-201에 대해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과 총 6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나이벡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서 거둔 첫 기술이전 성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와 달리 이번 계약은 계약금 800만 달러(약 109억 원)에 이어 '임상 개발 단계별'로 금액을 지급받는 조건이다. 지금까지 기술이전에 성공한 다른 회사들과 동일한 기술이전 계약조건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나이벡의 공시엔 '기술이전에 따른 개발 단계별 금액 수령'이라는 내용이 공시되어 있지 않고 '누적 판매 마일스톤 달성 시 달성 한 후 60일 이내 수령하는 조건부 계약'이라는 문구가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상업화가 이뤄지지 않거나 상업화 후에도 누적 판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100억원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나이벡 또한 임상 단계별로 금액을 수령하는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에는 개발 마일스톤이 있어 임상 단계별 일정 수준의 금액을 수령하며 상용화에 성공하면 경상기술료가 매출에 연동되어 지급된다. 전체적으로 개발 마일스톤과 판매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수령하는 구조로 짜여져있다. 성공 가능성도 높다. 나이벡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펩타이드 의약품의 평균 성공확률은 80%이며 FDA 승인률 또한 80%로 나와있다. 나이벡의 '펩타이드 신약' 성공 가능성은 통계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나이벡이 계약한 6000억 원을 문제없이 수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오 업계 전문가들은 "실패 리스크가 높은 수조 원대 계약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6000억 원 계약의 가치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나이벡은 이번 계약에 따라 이달 중으로 계약금을 수령할 예정이다. 6000억 원과는 별도로 임상 시료공급과 제품 상용화 성공시 제품공급 매출도 있어 향후 NP-201의 상용화에 따라 계약규모는 6000억원을 넘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NP-201은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새로운 기전의 펩타이드 기반 차세대 치료제로, 폐섬유증, 폐동맥 고혈압, 염증성 장질환, 비만 등 네 가지 적응증에서 탁월한 효능을 확인됐다. NP-201은 호주에서 임상1상을 마쳤으며, 임상2상을 준비중이다. 이번 성과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나이벡의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벡은 현재 BBB셔틀 및 mRNA 전달체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 연구 및 물질이전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번 기술이전 성공으로 해당 연구 개발 프로젝트들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추가적인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도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이전 계약은 단계별 마일스톤 금액을 수령하는 조건이 당연히 기본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번 계약도 다른 회사들의 계약과 동일한 '단계별로 금액을 수령'하는 계약이다”라며 "단지 너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기 때문에 공시에 넣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2 09:04:33[파이낸셜뉴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 자회사 앱트뉴로사이언스는 자사 뇌질환치료제 개발을 이끌고 있는 정종경 사장이 세계 최초로 볼프람증후군(Wolfram syndrome)의 근본 원인을 겨냥한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고 생명과학분야 글로벌 저명 학술지 엠보리포트(EMBO Report)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정종경 사장이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교수로 겸직하면서 이끌고 있는 연구팀을 통해서 진행됐다. 볼프람증후군은 50만명당 1명의 유병률을 보이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소아 당뇨병, 시신경 위축, 청각 장애 등이 나타나고 다양한 내분비 및 신경학적 문제가 동반돼 환자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나이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 질병은 WFS1 또는 CISD2라는 유전자에 발생한 돌연변이로 인해 발병하며 환자의 약 81.8%가 WFS1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WFS1 유전자는 33.4kb(킬로베이스)의 대형 유전자로 현재까지 유용한 치료기술도 없고 유전자가 너무 커서 유전자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지난 9일 발표된 정종경 사장의 논문에 의하면 볼프람증후군의 두 원인 유전자(WFS1, CISD2)가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한다. 즉, 두 유전자 중에 하나가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유전자의 작용을 강화하면 질병이 치료된다는 것이다. 정종경 사장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CISD2 서열에서 유래한 펩타이드 치료제를 고안했다. 이 펩타이드는 볼프람증후군의 핵심적인 병리 현상인 칼슘 항상성 붕괴를 회복시키는 강력한 치료효과를 유도하며 CISD2 돌연변이는 물론 WFS1 돌연변이에 의한 볼프람증후군 동물 모델도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특히 정종경 사장이 이번에 논문 발표와 더불어 특허를 출원한 치료제의 특징은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펩타이드 기반 약물은 표적 특이성이 높고 생체 적합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어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정종경 사장이 출원한 특허에는 이 펩타이드의 서열을 활용한 DNA 치료제, mRNA 백신, AAV를 활용한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권리까지 명시돼 있다. 앱트뉴로사이언스 관계자는 “정종경 사장의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초의 볼프람증후군 치료제 개발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 특허 기술을 앱트뉴로사이언스 또는 에이프로젠 등 계열사에서 도입해 상용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0 10:54:39[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은 7일 나이벡에 대해 국내 최고의 펩타이드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기술이전(L/O)이 가능성이 임박해 재평가 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나이벡은 주식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펩타이드 신약개발 기업이다. 2004년 설립되어 신약개발 업력이 20년이 넘었으며 펩트론, 애니젠과 더불어 국내에 극소수인 펩타이드 GMP 공장(진천공장)을보유한 기업이기도 하다. 동사의 핵심 신약후보물질은 섬유증(fibrosis) 치료제로 개발중인 펩타이드 신약 ‘NP-201’이다. 이 외에도 동사의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플랫폼(NIPEP-TPP)을 활용한 역노화 치료제, KRAS 표적 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오병용 연구원은 "‘NP-201’은 기존 섬유화 치료제들과 다르게, 조직 재생을 촉진하여 섬유화를 치료하는 완전히 새로운 기전(β-integrin agonist)의 치료제"라며 “따라서 섬유화로인한 질환인 특발성폐섬유증, 신섬유증, 폐동맥고혈압, 염증성장질환 등 수많은 질환이 ‘NP-201’의 타겟 적응증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사는 호주에서 ‘NP-201’의 임상 1b상을 종료하고 최종결과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NP-201’은 섬유화 치료에 대한 잠재력 때문에 개발초기부터 해외 기업들과 수많은 L/O논의가 있던 물질인데, 최근 실제 기술이전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동사는 최근 미국소재 제약사와 기술이전에 대한 binding term sheet(법적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고, 따라서 계약 조건에 따라 늦어도 6월에는 본계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계약 상대방은 ‘NP-201’을 가지고 여러 개의 적응증으로 임상시험을 계획중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한양증권은 20년 이상 펩타이드 신약개발을 해온 동사가 드디어 첫번째 글로벌 기술이전을 앞두고 있다고 봤다. 첫 번째 신약이 기술이전 되면 동사 원천기술 또한 재평가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한양증권은 나이벡이 확실한 캐쉬카우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나이벡은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치과용 골이식재와 콜라겐소재 사업도 한다. 작년기준 264억원의 매출을 냈다. -4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긴 했으나, 작년 65억원의 일회성 비용(영업권회수비용)이 없었다면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사실상 신약개발에 연간 연구개발비 수십억을 쓰고도 이익을 내는 기업”이라며 “작년기준 매출총이익률은 51.7%에 달하며, 치과용 소재 사업은 고마진의 캐쉬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바이오텍 투자에서 항상 문제가 되는 상장유지요건에 대한 우려도 없는기업”이라며 “동사의 시가총액은 1498억원으로 지난 1년 내 최저 수준에 와 있어 재평가가 시급하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7 10:14:19[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은 ‘2025년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자체 개발 중인 펩타이드 약물 접합(Peptide Drug Conjugate, PDC) 시스템에 기반한 차세대 항암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발표를 통해 나이벡은 자체 개발한 PDC 시스템을 적용한 항암제의 항암효과를 입증한 데이터를 공개하며,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통해 협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PDC는 약물 전달 시스템의 한 형태로 펩타이드를 활성 약물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특정 세포나 조직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이번에 발표할 연구 성과는 나이벡이 펩타이드에 기반한 자체 약물 전달 플랫폼 ‘PEPTADEL-T’를 활용한 항암제의 암세포 증식 및 전이 억제 효능에 관한 것이다. 나이벡이 개발 중인 항암제는 ‘scFv’라는 특수한 단백질 구조를 사용해 PDC 시스템을 통해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한다. 암세포에 도달한 ‘scFv’가 돌연변이 K-RAS와 결합해 ‘프로테아좀(단백질을 분해하는 단백질 복합체)’의 분해를 활성화시킨다. 이를 통해 암세포 내의 K-RAS 단백질을 분해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메카니즘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돌연변이 K-RAS를 직접 표적으로 하는 시도는 특정 암 치료에서 상당 부분 성공했지만 내성에 대한 문제는 해결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라며, “이번 연구로 PDC 시스템을 적용해 K-RAS를 타겟으로 세포 관통이 가능한 scFv 분해제를 통해 화학 약물에서 나타나는 내성 문제 극복 가능성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cFv의 세포 투과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세포 투과성 펩타이드에 기반한 자체 플랫폼 ‘PEPTADEL-T’를 적용해 약효를 극대화했다”며 “나이벡이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제는 향후 다양한 단백질 분해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도가 높아 글로벌 빅파마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올해 AACR은 4월 25~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AACR은 전 세계 127개국에서 4만8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종양학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행사로, 암 연구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2 09:40:42[파이낸셜뉴스] HLB펩(옛 애니젠)이 펩타이드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주사제의 근손실 등 부작용을 극복한 펩타이드 기반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향후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펩타이드 기반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HLB펩은 1일 기존 당뇨·비만 치료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한 천연 펩타이드 기반 비만 치료제(AGM-217)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심경재 HLB펩 대표( 사진)는, “HLB펩은 압도적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자금난과 주주와의 갈등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이 열리는 중요한 시기를 놓쳤다"며, "올해 오송 공장을 스케일업 하고, 기존 당뇨·비만 치료제의 ‘내성문제’까지 해결한 차세대 천연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심 대표는 국내 펩타이드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되는 애니젠의 창업자 김재일 대표와 함께 HLB펩의 신규 대표에 선임됐다. 심 대표는 HLB그룹에서 오랜 기간 커뮤니케이션팀을 이끈 바 있다. 심 대표는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술력과 국내 유일의 펩타이드 공장을 보유한 회사의 미래가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점만 보완해도, 회사의 가치는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HLB펩이 새롭게 개발하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는 근손실 등 부작용을 극복하면서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제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신약은 기존 GLP-1 유사체 기반 치료제와 달리 글루카곤 수용체까지 작용해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특징이 있다. 운동 없이도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심 대표는 “AGM-217은 천연 펩타이드 기반으로 개발돼 내성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장기 복용에도 효과가 지속될 수 있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HLB펩은 영장류 실험을 통해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빠르게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LB그룹 시너지..CDMO 사업도 본격화비만 치료제 개발 외에도 HLB펩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 인증을 통해 원료의약품(API)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펩타이드 합성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55조원 규모의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LB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도 향후 기대 포인트다. HLB펩의 독보적인 펩타이드 기술은 현재 펩타이드 기반 패혈증 치료제를 개발중인 HLB사이언스, 원료의약품 개발이나 이를 제품화 하는 측면에서 HLB생명과학, HLB제약 등과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국내에서 HLB펩만큼 높은 순도로 펩타이드를 합성해 약효를 높일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회사는 없다”며, “HLB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해외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여 ‘글로벌 펩타이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애니젠은 지난 달 HLB그룹에 인수되며 HLB펩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HLB그룹의 5개사가 인수에 참여하며 약 27%에 이르는 지분을 확보, 경영권을 확보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1 12:28:35[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은 세계 최초 광반응성 펩타이드 조직재생 유도제인 '펩티콜 이지그라프트'의 안정성과 유효성 평가를 위한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가천대학교 길병원에서 총 1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임상시험은 펩티콜 이지그라프트와 흡수성 치주조직 재생유도제의 치조골 변화량을 비교 평가한다. 이번 임상시험은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기존 치주조직 재생유도제 대비 우수한 골재생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함으로써 펩티콜 이지그라프트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벡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펩티콜 이지그라프트의 인허가를 받기 위한 프리서브미션을 신청했다. 내달에는 FDA와 미팅이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는 펩티콜 이지그라프트의 FDA 품목허가에 필요한 심도있는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펩티콜 이지그라프트는 고순도 콜라겐 기능활성 물질과 재생 기능성 펩타이드를 융복합한 이중 기능성 바이오소재다. 치주염 억제 및 골재생 효과가 탁월하며, 빛을 촉매로 펩타이드의 방출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높였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치과, 정형외과, 외과, 피부과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이벡은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사업단의 지원을 통해 차세대 조직재생 유도제로 펩티콜 이지그라프트를 개발해 왔다. 개발 단계에서 다양한 독성시험을 거쳐 안전성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제형 플랫폼과 항염증 펩타이드 기술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연구 개발 역량과 탄탄한 진입장벽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펩티콜 이지그라프트의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펩티콜 이지그라프트는 이중 기능성 바이오 소재이기 때문에 적용 확장성이 매우 큰 혁신적인 제품으로, 조직재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정밀한 전임상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국내 임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FDA 품목허가도 신속하게 추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당길 것" 이라며 “기존 파트너사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업무제휴 요청도 받았기 때문에 FDA 품목허가시 즉각적인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27 09:49:15[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이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오메가 테라퓨틱스(오메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mRNA 전달체의 탁월한 약물전달 효능이 입증됐다. 나이벡은 오메가와 공동연구개발에서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펩타델(PEPTADEL)’이 적용된 mRNA 전달체가 기존의 LNP 기반 mRNA 전달체와 비교해 훨씬 더 뛰어난 약물전달 효율성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마우스 모델을 통해 진행됐으며, PEPTADEL이 적용된 mRNA와 기존의 ‘mRNA-LNP(지질나노입자)’을 투약해 6시간 경과 후 폐에 전달된 약물비율을 비교했다. 시험결과, 나이벡의 펩타이드 기반 mRNA-PEPTADEL 복합체가 약물전달 효율 면에서 mRNA-LNP보다 약 3.5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를 기점으로 나이벡과 오메가의 폐암 등 폐질환 치료제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벡은 지난해 10월 오메가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며, 폐질환을 적응증으로 PEPTADEL이 적용된 mRNA 전달체 개발에 대한 협력을 시작했다. 양사는 향후 공동연구계약의 성과에 따라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이벡의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PEPTADEL은 특정 조직을 표적으로 하는 펩타이드 기반의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정밀하게 표적 조직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약물전달 효율성이 높다. 펩타이드는 자연적으로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되고 배출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부작용이 적다. 나이벡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PEPTADEL의 약물전달 우수성이 명확히 입증됐기 때문에 기존 mRNA 전달체인 LNP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PEPTADEL은 특정 조직 또는 세포의 수용체에 타겟팅 하도록 설계가 가능해 항암제, 백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이벡은 오메가뿐 아니라 미국의 ‘사렙타 테라퓨틱스’와도 물질이전계약을 통해 근이양증 및 근육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mRNA-PEPTADEL 전달체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후에도 펩타이드 기반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의 적용 확대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16 13:46:50[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이 세포의 섬유화 예방과 이를 치료할 수 있는 펩타이드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나이벡은 자체 개발 중인 재생 펩타이드 기전의 염증 및 섬유증 치료제 ‘NP-201’의 기술적 장벽을 구축했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폐섬유증, 염증성장질환,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NP-201의 기술이전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특허는 ‘TGF-β1(섬유화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분리 억제함으로써 섬유화 예방 및 치료 효과를 가지는 펩타이드에 관한 것이다. 해당 펩타이드는 세포표면의 ‘인테그린(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는 LCC라는 물질로부터 TGF-β1이 분리되는 것을 억제해 섬유화를 증가시키는 하위신호 전달을 억제한다. 또, 상피세포가 중간엽세포로 바뀌는 과정(섬유화과정)을 억제할 뿐 아니라 반대로 중간엽세포가 다시 상피세포로 전환되는 과정을 촉진한다. 특허 기술이 적용된 NP-201은 염증이 원인인 섬유화 현상을 혁신적으로 억제하는 신약이다. 특히 재생 기전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섬유화 과정을 차단하면서 염증을 줄이고, 장기 손상을 예방한다. 기존 치료제가 섬유화 과정을 차단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반면 NP-201은 조직재생 기전을 통한 근원적인 조직기능 회복이 가능하다. 나이벡은 NP-201을 폐섬유증, 염증성장질환, 비만 등 다양한 질환으로 적응증 확장하고 있다. 앞서 나이벡은 지난해 10월 폐섬유증 치료제로 NP-201에 대한 호주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11월에는 NP-201에 대해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해 호주에서 임상 1b/2a상을 승인받았다. 나이벡은 임상 1b상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미국 FDA에 임상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나이벡은 NP-201을 비만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NP-201은 지방세포 증식과 지방축적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으로, 근육손실 없는 체중감량이 가능하다. 위고비, 젭바운드와 같은 식욕억제 중심의 기존 비만치료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특허기술이 적용된 NP-201은 폐섬유증 치료제로 상용화된 ‘닌테다닙(Nintedanib)’에 비해 우수한 치료효과가 기대된다”며 “시판 중인 치료제를 대체하거나 기존 치료제와 병용투여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특허등록으로 NP-201이 폐를 포함한 다양한 섬유화 질환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기술적 진입장벽 구축했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 협상이 가속화될 뿐 아니라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2-23 09: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