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동물 양육가구와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산업은 물론 동물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일부 영업장의 반려동물 생산 및 판매로 인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불법 번식장이 지역 곳곳에 퍼지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불법 의료행위, 밀집사육, 사체유기 등 동물학대 정황까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반려동물 상품화 또는 불법 영업 등 문제 개선 마련에 나섰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관련 영업은 총 8종으로 규정돼 있다. 이 가운데 동물생산업, 동물판매업, 동물수입업, 동물장묘업은 관할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동물전시업, 동물위탁관리업, 동물미용업, 동물운송업은 관할 관청에 등록을 해야 한다. 허가업종은 정부기관의 허가가 있어야 영업할 수 있다. 아울러 '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강아지를 펫숍에서 분양하기보단 유기견을 입양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 이에 펫숍들이 유기견보호소로 둔갑해 동물 판매에 나서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온라인에는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해 보호소인 줄 알고 찾아갔다가 되레 펫숍에서 강아지를 구매하라고 강권을 당한 경우를 호소하는 글들이 많아졌다. 파양동물에게 입양자를 찾아준다고 홍보하면서 입양자에게 고액을 요구하고, 이를 호텔 이용권 비용으로 가장해 계약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변칙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특히 SNS 등에서는 유기동물보호소, 요양보호소, 반려동물보호소 등의 이름으로 둔갑한 신종 펫숍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욱이 이들은 '안락사 없는 보호소' '무료 분양' 등의 홍보 글로 반려견을 입양하려는 예비 보호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신종 펫숍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정부도 '반려동물 불법·편법 영업 근절'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규제를 위한 움직임보다 산업이 확대되는 속도가 더욱 빠른 상황이다. 이처럼 신종 펫숍이 고액의 파양비를 받고 재분양하는 등 진화된 수법으로 변칙영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협력해 불법 영업장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이들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제재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불법·편법으로 운영되는 반려동물 영업장은 물론 일반인들의 동물 거래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단속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camila@fnnews.com
2024-09-19 18:59:45[파이낸셜뉴스] 보호소를 사칭한 신종펫숍에서 100여 마리 동물을 살해 후 암매장한 사건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동물단체들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정문 앞에서 '신종펫숍 영업 제재 방안 수립'을 촉구하기 위해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와 연대해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지난 29일 SBS 'TV동물농장' 방송을 통해 알려진 이번 사건은 보호소로 위장해 수백에서 수천만원의 파양비를 받고 동물을 데려온 뒤 동물처리업자에게 동물들을 넘긴 사건이다. 동물처리업자는 두 당 10만~30만원에 동물을 넘겨받은 뒤 살해, 경기도 여주 일대 야산에 암매장했다. 사체 발굴 결과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장암리 일대 야산에서 동물 사체 총 118두(개 86두, 고양이 32두)가 발견됐으며, 부검 결과 대부분 살아있는 상태에서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두개골이 골절된 동물(개 23두, 고양이 5두)도 있었으며, 위가 비어있는 등 살아있는 동안에도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방송에 등장한 업체를 비롯해 최근 신종펫숍들은 '안락사없는 보호소', '무료 입양 무료 파양' 등의 문구를 이용해 광고를 하며 보호소를 사칭했으며 실상은 동물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에 따르면 "파양자의 죄책감을 이용해 고액의 파양비를 챙기거나 유기동물 입양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펫숍 동물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며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파양 동물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심한 경우 폭행, 살해하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신종펫숍 영업 행태가 등장하기 시작하던 지난 2020년부터 부작용을 우려하며 해당 영업 규제를 요구해 온 바 있다. 단체들은 안락사 없는 보호소나 무료 분양 업체들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29 22:14:06[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의 평균 입양비용은 펫숍이(49만8000원)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동물보호시설 입양비용이 31만5000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려견과 반려묘의 한달 양육 비용은 각각 15만원, 13만원이 들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반려동물 가구의 평균 양육 마릿수는 반려견은 1.19마리, 반려묘의 경우 1.46마리로 집계됐다. 전체 반려동물의 평균 양육 마릿수는 2.8마리였다. 반려동물 종류별로 보면 물고기의 평균 양육 수가 16.6마리로 가장 많았다. 반려동물 마리당 월평균 양육 비용(병원비 포함)은 반려견 14만9000원, 반려묘 12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병원비는 반려견이 평균 4만2000원, 반려묘는 4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이 4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펫숍에서 구입함'(22.5%),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음'(8.8%) 등 순이다. 양육자가 반려동물의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하는 것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26.1%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고려 이유로는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가 27.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2.2%),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함'(18.9%), '이사·취업 등 여건이 변화'(17.8%) 등 순이었다. 반려견 양육자 중 동물등록을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71.5%로, 2020년 보다 1.9%p 증가했다. 목줄 등 반려견 소유자 준수사항에 대해 양육자 79.5%는 준수하고 있다는 응답(매우 잘 지키는 것 같다+어느정도 지키는 것 같다)했다. 다만 같은 응답을 한 미양육자는 28.0%에 불과해 여전히 집단 간 인식 차이를 보였다. 김지현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의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반려동물이 유기나 파양되는 일이 없도록 반려동물 예비양육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반려견 소유자 준수사항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홍보 및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1-06 11:46:05개를 방치해 떼죽음에 이르게 한 펫숍 업주가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3형사부(성기권 부장판사)는 14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2017년 7월부터 충남 천안시에서 펫숍을 운영하며 개 160여마리를 방치해 그 중 79마리를 죽게 만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발견 당시 개 사체 상당수는 두개골과 늑골이 완전히 드러날 정도로 부패가 진행됐다. 생존한 개들도 장기간 굶주리고 치료받지 못해 상당수가 홍역 등 전염병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의 증거 수집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법정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동물을 물건으로 보는 시대는 지나갔다. 피고인은 개 70여마리를 굶겨 죽이는 등 엽기적 범행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는 경찰의 영장주의 위반과 펫숍 직원들의 허위 진술을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이는 원심에서 형을 정하며 충분히 고려된 사항"이라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의 2심 판결에 네티즌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들은 "엽기적인 범행이라더니 고작 집행유예?", "사람으로 따지면 살해범이나 마찬가진데, 너무 적은 형량 아니냐", "동물관련 법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펫숍 #떼죽음 #강아지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2-14 16:17:11여의도 복합쇼핑문화공간 IFC몰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원스톱 펫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IFC 측은 반려동물 동반 고객의 편의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펫숍 ‘비쇼네(Bichonner)’가 서울 은평구에서 IFC몰로 이전했다고 18일 밝혔다. 비쇼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애견 전용 스파와 비숑프리제 전문 미용 기술을 보유한 프리미엄 펫숍이다. IFC몰 L2층에 446㎡ 규모로 운영되며, 반려견 미용 및 스파, 애견 놀이방, 용품 판매 등 원스톱 펫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IFC몰 비쇼네는 반려견의 피모 관리를 위한 아로마 목욕 및 아로마 테라피, 스톤 마사지 등 전용 스파 시설을 갖추고 총 8가지 고품격 스파 코스를 선보인다. 고급 애견 미용 기술인 ‘가위컷’ 전문 애견 미용사들이 상주해 비숑프리제를 비롯해 전 견종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미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미용을 받는 동안 유리창을 통해 반려견과 견주가 교류할 수 있어 반려견의 미용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영화관, 식당 등 반려동물 동반 불가 매장 이용 시 반려견을 맡길 수 있는 애견 놀이방을 운영해 반려동물 동반 고객의 쇼핑 편의를 돕는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는 애견 놀이방은 반려견의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체계적인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며 시간 당 이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쿠키와 오리고기 피자 등 프리미엄 간식을 비롯해 식기, 의류 등 다양한 수입 애견용품도 판매한다. IFC몰 비쇼네는 오픈을 기념해 오는 7월 15일까지 애견 스파 전라인 10% 할인을 제공하며, 애견 미용 이용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에코 클러치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편, IFC몰은 지난 5월 중순부터 L3층 식당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에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 및 쇼핑을 허용해 서울 대표 펫프렌들리(Pet friendly) 쇼핑몰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무인양품, 영풍문고, COS 등 약 60여개 매장에서 동반 쇼핑이 가능하며 각 매장 별 반려동물 동반 가능여부는 매장 입구에 부착된 안내 스티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FC몰 안혜주 전무는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IFC몰을 방문하는 반려동물 동반 고객이 펫 케어와 쇼핑을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도록 미용 및 스파, 놀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펫숍 '비쇼네'를 오픈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와 전용 공간을 확충해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06-18 17:16:35서울 여의도 복합쇼핑문화공간 IFC몰에서도 반려견과 함께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IFC몰 측은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6월 중순부터 L3층 식당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에서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 및 쇼핑을 허용한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다음달부터 프리미엄 펫숍 브랜드 ‘비쇼네’를 오픈해 토털 펫케어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애완동물 등록을 마친 10kg 미만의 반려견에 한하여 출입이 가능하며 이동 시에는 목줄을 사용하거나 이동장을 이용하고, 층간 이동 시에는 전용 엘리베이터 또는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 무인양품, 영풍문고, COS 등 약 60여개 매장에서 동반 쇼핑이 가능하며, 각 매장별 반려동물 동반 가능여부는 안내 스티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FC몰은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반려동물 동반 임시 허용 기간을 갖고, 반려동물 동반 고객이 지켜야 할 펫티켓을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반려동물을 동반하지 않은 고객의 원활한 쇼핑을 위해 반려동물 동반 고객이 사용 가능한 동선의 안내문 및 애견 관련 전문인력을 배치한다. 임시 허용 기간동안 고객 및 입점 브랜드 등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향후 몰 운영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IFC몰은 반려동물 동반 고객의 편의를 위해 반려견 케어 및 용품 쇼핑이 가능한 올인원 프리미엄 펫숍 ‘비쇼네’를 6월 중 오픈한다. ‘비쇼네(Bichonner)’는 애견 스파 및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펫숍 브랜드로 애견용품 판매는 물론 애견 놀이방, 유치원 등 토털 펫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이 곳에 반려동물을 맡기고 편하게 쇼핑할 수 있어 펫프렌들리(Pet friendly) 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IFC몰 안혜주 전무는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이 증가하고 관련 시장이 커짐에 따라 반려동물 동반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서울 시내 복합쇼핑몰 중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을 허용키로 했다”며 “펫티켓 캠페인 진행 및 방문객의 안전 관리에 힘써 성숙한 반려동물 동반 문화가 정착되고, 비(非) 반려인 고객들도 쾌적한 쇼핑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05-17 14:19:21수십 마리 개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펫숍 업주에게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24일 펫숍 주인 A씨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천안시에서 반려동물을 관리하고 판매하는 펫숍을 운영하면서 개 160여 마리를 방치하고 그 중 79마리를 폐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체 상당수는 두개골과 늑골이 완전히 드러날 정도로 부패가 진행됐고 생존한 80여 마리도 구조됐지만 장기간 먹이를 먹지 못하고 치료받지 못해 상당수가 홍역이나 파보바이러스 등 전염병에 걸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를 치료하거나 안락사하는 데 경제적 비용이 많이 들어 방치했다"면서 "일부러 방치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보호단체는 지난 13일 펫숍을 방문해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고, 이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건을 고발하며 정부에 "반려동물 생산·판매업을 육성하겠다며 법 제정을 말하기 전에 관리·감독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02-24 16:00:02우리나라의 동물반려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한다. 특히 4가구 중 1가구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만큼 이제는 반려동물이 삶의 반려자로 자리잡았다. 반려동물과 동물반려인의 증가는 연관 산업의성장을 이끌면서 동물반려산업이 '미래 10대 산업'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8000억원에서 2020년 5조8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발전 속도에 비해 제도적인 기반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은 한참 뒤떨어져 있다. 이로 인한 학대와 유기,개물림 사고 등 각종 사회문제를 불러오고 있다.파이낸셜뉴스는 반려동물 선진국인 일본의 주요 반려산업 현장 탐방을 통해 우리나라 반려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알아봤다. 【 도쿄(일본)=강규민 기자】 일본에서는 전체 가구의 27%인 5000만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운다. 비율로는 비슷하지만 가구수로는 우리나라의 10배 규모다. 일본의 반려동물시장 규모는 연 15조원이 넘는다. 일본의 경우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양이 개체수가 반려견보다 많아지면서 반려견보다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거의 유일한 나라가 됐다. 고양이를 통한 산업이 커지며 약 20조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내면서 일본어 '네코'와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믹스'를 합성해 '네코노믹스'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 금융상품, 장례 등 다양한 반려동물 상품과 서비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하지만 반려동물 문화가 오래전에 정착한 일본에서도 유기 및 살처분 등 사회적인 문제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반려동물시장 규모로 볼 때 한국의 약 7배 정도로 크기 때문에 그만큼 유기도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일본 전역에서는 4만1175마리의 개가 거래됐으며 이 중 살처분 수는 1만424마리, 재입양수가 3만500마리로 집계됐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에서 인도적 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NGO)인 피스윈즈재팬은 히로시마현에 본부를 두고 피스완코 프로젝트를 통해 유기견 살처분 제로(0)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대형 펫숍인 그린독은 피스윈즈재팬과 손잡고 유기견 재입양 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그린독,피스윈즈재팬과 유기견 문제 해결 앞장겉보기에 평범한 그린독에는 사실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반려견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린독의 도시마사 사쿠마 대표는 일본에서 살처분당하는 개들의 수는 넘쳐나지만 펫숍에서는 어리고 귀여운 강아지들을 판매하는 점이 옳지 않다고 느껴 피스윈즈재팬과 손잡고 그린독 펫숍에서 보호견 분양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도시마사 대표는 "피스윈즈재팬 측과 만났을 때 보호견을 양도하더라도 보호견을 키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키워야 한다는 점, 그런 지식을 가지고 보호견을 입양하는 사람들을 늘려가는 점 등 이야기가 잘 통했다"며 "피스윈즈재팬에서 쇼핑몰에 양도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살처분 당하는 개들이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개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하면 펫숍에 가서 구매를 하게 된다"며 "피스윈즈재팬 측과 통합된 보호견 양도사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양도견을 만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린독이 2014년 말부터 피스윈즈재팬과 보호견 분양사업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106마리가 분양됐다. 피스윈즈재팬에서 분양된 개가 700마리 수준이니, 10% 이상 기여하는 것이다.■그린독서 반려동물 A to Z 케어그린독에서는 보호견 입양부터, 진료, 미용, 용품 구매, 상담 및 교육 등 반려동물의 모든 것을 케어할 수 있다. 그린독 매장은 일본 전역에 총 5개가 있고 동물병원이 있는 점포는 2곳이다. 아예 동물병원만 경영하는 곳도 3군데 있다. 직원 수는 135명이고 판매수익이 연간 200억원 정도다.반려동물 보호자들을 위한 교육을 위한 세미나도 연다. 펫숍에 가서 개를 입양하기 전에 어떤 각오와 책임감을 교육하는 용도다. 세미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그린독 총괄시설 2층과 도쿄의 다이칸야마, 고베지역에서 돌아가면서 진행한다. 도시마사 대표는 "저조차도 개를 키우면서 개를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는지, 개를 키우면서 손이 얼마나 많이 가는지 처음 알게 됐다"며 "처음에 곤란한 상황도 많이 겪으면서 누가 내 개를 대신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다행히 개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들이 주변에 있어서 그들로부터 조언을 받고 개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키울 수 있었다"며 "일반적인 사람들은 개를 처음 키우면서 겪게 되는 곤란한 일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버리게 되고, 그 버려진 개들이 결국 살처분을 당한다"고 언급했다.아울러 그린독에서는 반려견과의 첫 만남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한다. 도시마사 대표는 "개의 최후가 어땠는지에 따라서 개를 다시 키우고 싶거나 그 반대일 수 있다"며 "최후가 좋았던 경우에는 개를 다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반면에 최후가 나빴던 경우(준비없이 개를 보낸 경우)에는 '개를 다시는 키울 수 없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독에서 펫로스를 준비하는 과정도 상담 등의 서비스부터 장례서비스까지 제공해 분양부터 이별까지의 과정을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7-11-26 16:54:57[파이낸셜뉴스] 경북 포항의 한 반려동물 분양 업소에서 하얀 털이 누렇게 변할 때까지 관리를 받지 못한 개들이 발견돼 포항시가 조사에 나섰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제의 반려동물 분양 업소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하얀 털이 누렇게 변해버린 개 여러 마리가 찍힌 사진과 함께 "이러면 안 된다. 강아지 버리고 가고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라고 해서 신고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를 저렇게 해놓고 폐업한 건가", "몰골이 너무 불쌍하다",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포항시가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업소 청소 상태가 불량했고, 개의 털이 긴 상태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 관계자는 "눈으로 봤을 때 개의 건강 상태는 크게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분양 업소 운영자는 업소에 있던 28마리 가운데 개 16마리는 다른 곳에 데리고 가서 돌보기로 했으며, 시는 나머지 개 2마리와 고양이 10마리는 포항시동물보호센터에 입소시키기로 했다. 시는 운영자에 대해 동물보호법상 동물 학대에 해당하는지 검토해 경찰 고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영업장에 대해 준수 사항을 위반했는지 조사해 행정처분을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07 14:25:10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전동화 상용 플랫폼 'ST1'을 공개했다. 승용 전기차뿐만 아니라 상용차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ST1의 주요 라인업을 처음 선보이는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첫 차량인 카고와 카고 냉동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ST1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는 디바이스와 고객의 사업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ST1은 샤시캡, 카고, 카고 냉동 등이 주요 라인업이며 샤시캡 모델을 바탕으로 고객 비즈니스에 맞춰 차량 개발이 가능하다. 가령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캠핑카는 물론 새로운 사업 창출을 위한 전기 자전거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 팜, 애완동물 숍 등 다채로운 특장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 또 샤시캡 모델에는 '플러그 앤 플레이' 기술을 탑재했는데, 특장 차량에서 차량 전원, 통신 데이터 등을 사업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현대차는 ST1에 최초로 데이터 오픈 API를 도입해 다양하고 유익한 차량 데이터를 고객사에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ST1에 적용된 데이터 오픈 API를 통해 고객사 시스템으로 실시간 차량 운행 정보, 차량 운행 분석 데이터 등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해 효율적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ST1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해 고객사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ST1은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제시하는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이라며 "고객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즐거운 이동 경험은 물론 성공을 가져올 차량이 ST1"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차가 이날 먼저 출시한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샤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 및 배송 사업에 특화시킨 모델이다. 가격은 5980만~7195만원이다. 전면부의 경우 세미 보닛 타입의 디자인을 갖춰 충돌 안전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76.1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카고가 317㎞, 카고 냉동이 298㎞다. 초급속 충전 시스템(350kW)을 적용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이 밖에 승용 전기차처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넣어 차량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4-24 18:5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