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서울시가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 문화를 훔쳐 갈 것’이라거나 ‘세계 선수들이 김치만 먹을 것’, ‘편파 판정으로 더러운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등의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올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때 중국이 실제 받았던 비판과 유사하다. 19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엔 ‘한국, 2036년 올림픽 유치 고려’라는 내용의 글이 인기 검색어 9위에 올라갔다가 오후 4시 현재 35위에 걸려있다. 대한올림픽위원회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한국 외에 독일, 이집트, 멕시코, 인도, 영국, 헝가리, 카타르, 스페인, 러시아, 터키도 공개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비교적 부정적이다. ‘한국의 정신적 조건은 이런 대회 개최에 적합하지 않다’거나 ‘(한국이 유치하면)가지 않겠다’는 비판적 댓글이 다수 보였다. 또 상당수 네티즌들은 중국 문화를 훔칠 것이라는 취지의 대응을 보이고 있다. ‘개막식에선 아무것도 훔치지 않을 것이냐’, ‘중국 문화나 외국인에게 피해를 주지 마라’는 식이다. ‘(유치에)성공한다면 (편파 판정에)가장 더러운 올림픽이 될 것’, ‘매일 선수들이 김치와 라면을 먹을 것’, ‘모든 외국 선수들이 자신의 건조식품을 가져올 것’ 등의 글도 있다. 이런 반응은 올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중국에 쏟아졌던 한국 등 국제 여론과 비슷하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개막식 한복 논란부터 쇼트트랙 편파 판정, 선수촌 식당 제공 음식 비판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었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신장 인권 문제로 외교적 보이콧(선수는 참가하고 공식 사절단은 거부)을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은 ‘성공적 개최’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웨이보 글은 올림픽 유치 추진 내용부터 잘못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추진 주체는 서울시다. 대한올림픽위원회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2009년 대한체육회와 통합됐다.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올림픽 추진은 국민께 의견을 묻고, 정부 차원에서 성공 가능성과 비용 대비 효과 분석 등 다양한 검토를 통해 절차를 밟아야 하는 국가적 사안”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중국 일부 네티즌들은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이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선보인 봉황 모양의 비녀를 놓고 자국 문양이라며 ‘문화 강탈’ 주장을 펼치고 있다. 비녀 머리를 봉황 모양으로 만든 ‘봉잠’은 한국 전통 장신구다. 비녀 머리를 용의 형상으로 만든 ‘용잠’이나 박쥐, 꽃, 나비, 새를 한꺼번에 표현한 '떨잠' 등과 함께 화려하고 아름다운 게 특징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10-19 17:03:15【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결국 반쪽짜리 '그들만의 잔치'로 마무리됐다.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던 계획은 편파 판정과 허술한 식사·숙소로 얼룩졌고 세계 화합의 장은 우호적인 국가만 불러모은 '끼리끼리 축제'로 축소됐다. 다만 중국 내부적으로 보면 '성공적'으로 볼 여지도 있다. 민족주의가 선명하게 드러나며 내부 결속의 효과는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국내 다지기'는 올가을 시진핑 국가주석 3연임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20일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올해 베이징올림픽의 슬로건은 '함께 미래를 향해'다. 통합과 단체의 힘, 세계 단합과 평화·진보를 추구한다는 목표를 담았다. 그러나 '함께'는 개막식 이전부터 사실상 불가능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가 신장위구르지역 인권을 문제삼아 '외교적 보이콧'에 나서면서 중국에 우호적이거나 중국과 등지기를 꺼리는 국가들로만 개막식은 채워졌다. 통상 올림픽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개최국의 외교가 절정에 달하지만 주요 7개국(G7) 등 서방국가 정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문재인 대통령 대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대신했다. 경제적 효과도 미지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림픽이 저비용 대회가 아니라, 실제로는 당초 계획보다 5배 이상(최소 19조1000억원) 투입됐다고 분석했다. 쇼트트랙을 비롯해 곳곳에선 편파 판정 문제가 불거졌다. 유력 선수가 탈락한 경기에선 중국 선수가 메달을 가져갔다. 개막식에선 한복이 등장했고 신장 지역 선수가 마지막 성화 봉송주자를 맡으며 논란을 키웠다. 식사나 숙소 불편 등을 호소하는 글들도 소셜미디어(SNS)에 자주 등장했다. 하지만 중국의 반응은 강경했다. 정부가 직접 나서지 않는 대신 관영 매체와 극단적 민족주의 네티즌들이 전면에 등장해 여론에 맞섰다. 상대 선수와 스타의 SNS, 언론 기사에 단체로 몰려가 욕설·비판 댓글 테러를 감행했다. 올림픽을 무조건 칭찬하는 가짜 계정 3000여개도 들통이 났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를 '반칙왕'으로 묘사한 영화를 베이징시가 지원해 올림픽 기간에 상영하기도 했다. 반면 베이징올림픽은 그 자체적인 의미도 있지만, 올 10~11월 있을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계단' 성격도 강하다. 방역성공·경제성장과 더불어 반드시 시 주석의 업적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미 중국 매체는 '완벽한 대회'로 포장하고 있다. 내부 결속은 공고화됐으며 중국 선수들은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친중적인 것으로 알려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극찬했다고 중궁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주장했다. 그러나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루지 2관왕에 오른 독일 나탈리 가이젠베르거 등 여러 선수는 중국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다시는 중국에 안간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jjw@fnnews.com
2022-02-20 18:54:37【베이징=정지우 특파원】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결국 반쪽짜리 ‘그들만의 잔치’로 마무리됐다.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던 계획은 편파 판정과 허술한 식사·숙소로 얼룩졌고 세계 화합의 장은 우호적인 국가만 불러 모은 ‘끼리끼리 축제’로 축소됐다. 다만 중국 내부적으로 보면 ‘성공적’으로 볼 여지도 있다. 민족주의가 선명하게 드러나며 내부 결속의 효과는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국내 다지기'는 올 가을 시진핑 국가주석 3연임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20일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올해 베이징올림픽의 슬로건은 ‘함께 미래를 향해’다. 통합과 단체의 힘, 세계 단합과 평화·진보를 추구한다는 목표를 담았다. 그러나 ‘함께’는 개막식 이전부터 사실상 불가능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가 신장위구르지역 인권을 문제 삼아 ‘외교적 보이콧’에 나서면서 중국에 우호적이거나 중국과 등지기 꺼리는 국가들로만 개막식은 채워졌다. 통상 올림픽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개최국의 외교가 절정에 달하지만 주요 7개국(G7) 등 서방국가 정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문재인 대통령 대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대신했다.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과 대조됐다. 경제적 효과도 미지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림픽이 저비용 대회가 아니라, 실제로는 당초 계획보다 5배 이상(최소 19조1000억원)이 투입됐다고 분석했다. 쇼트트랙을 비롯해 곳곳에선 편파 판정 문제가 불거졌다. 유력 선수가 탈락한 경기에선 중국 선수가 메달을 가져갔다. 개막식에선 한복이 등장했고 신장지역 선수가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를 맡으며 논란을 만들었다. 식사나 숙소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도 소셜미디어(SNS)에 자주 등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올림픽이 한국과 중국 사이 골 깊은 균열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개막식 한복, 황대헌·이준서 선수 경기의 석연치 않은 판정 등을 언급하며 한국 내 반중 분위기를 다뤘다. 하지만 중국의 반응은 강경했다. 정부가 직접 나서지 않는 대신 관영 매체와 극단적 민족주의 네티즌들이 전면에 등장해 문제 제기 여론에 맞섰다. 상대 선수와 스타의 SNS, 언론 기사에 단체로 몰려가 욕설·비판 댓글 테러를 감행했다. 올림픽을 무조건 칭찬하는 가짜 계정 3000여개도 들통이 났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를 ‘반칙왕’으로 묘사한 영화를 올림픽 기간에 상영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개최 도시인 베이징시가 제작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베이징동계올림픽은 그 자체적인 의미도 있지만, 올 10~11월에 있을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계단’ 성격도 강하다. 방역성공·경제성장과 더불어 반드시 시 주석의 업적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미 중국 매체는 ‘완벽한 대회’로 포장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올림픽은 외부적 따가운 시선이 거세질수록 중국 내부에선 인민을 결집시키는 반발적 효과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선수들은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친중적인 것으로 알려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극찬했다고 중궁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주장했다. 그러나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루지 2관왕에 오른 독일 나탈리 가이젠베르거 등은 여러 선수는 중국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다시는 중국에 안 간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2-20 10:12:26【베이징=정지우 특파원】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 “중국과 한국 대표팀의 경쟁 관계는 예로부터 존재했다”면서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황 장관은 베이징올림픽 한국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뒤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황 장관은 또 “동계올림픽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물론 관건이지만 경쟁하는 가운데 양국이 협력하고 우정을 쌓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한국 선수들이 힘을 내길 바라며 중국 선수들도 선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대표팀을 언급하면서 “주최국인 중국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양호한 환경을 제공했고 한국 선수들은 경기장에 아주 빨리 적응했다”며 “한국 대표팀이 평창 동계올림픽 때의 영광(금5·은4·동4)을 재현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피력했다고 신화통신은 주장했다. 황 장관은 아울러 “예전에 메달을 중심으로 했던 개념에 비해 한국도 스포츠 정책을 정극적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스포츠클럽, 생활 체육, 엘리트 체육 등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양국은 문화 소프트파워를 충분히 활용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양국이 협력해 교류를 촉진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다만 신화통신은 개막식을 놓고는 황 장관의 한복 논란에 대한 입장은 전하지 않은 채 “전체 공연은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웅장하지는 않았으나 간소하면서도 뜻깊은 수준 높은 개막식이었다. 비록 양은 많지 않지만 맛이 일품인 상차림 같았다”고 평가했다고만 보도했다. 황 장관은 지난 5일 베이징 시내 메인 미디어센터를 방문 기자들에게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도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퍼지는 상황에서 한 나라로 성장하지 못한 민족을 주로 가리키는 소수 민족으로 조선족을 과감하게 표현한 것은 양국 간 오해 소지가 있고,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2-12 12:19:40[파이낸셜뉴스] 황대헌이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승에서 중국 선수들을 피해 편파 판정 부담을 크게 덜었다. 황대헌은 오는 13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승에서 3조에 속해 경기를 치른다. 이번 올림픽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황대헌은 지난 11일 남자 500m 예선(6조)을 가볍게 통과해 준준결승에서 콘스탄틴 이블리예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존 헨리 크루거(헝가리), 스테인 데스멋(벨기에), 아브잘 아즈갈리예프(카자흐스탄)와 함께 뛴다. 예선에서 1위를 한 아즈갈리예프는 예선에 이어 준준결승에서도 황대헌과 경쟁한다. 황대헌은 예선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준준결승에서 중국 선수들과 만나지 않게 되면서 황대헌은 편파 판정 부담을 덜었다. 중국 선수인 런쯔웨이와 쑨룽은 1조에서, 우다징은 2조에서 준준결승을 치른다. 이날 남자 500m는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모두 열린다. 준준결승에선 4개 조의 1위와 2위, 그리고 조 3위 중 상위 2명이 준결승에 오른다. 한국 쇼트트랙은 전통적으로 단거리인 500m에 약했다. 남자 500m에서 획득한 메달은 총 5개인데 금메달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1위에 오른 채지훈이 유일하다. 황대헌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고 있어 추가 메달 획득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황대헌은 앞서 1500m 결승에서도 9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질주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2-12 10:37:33[파이낸셜뉴스] 중국이 편파 판정을 등에 업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다면 러시아는 약물을 등에 업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력 우승 후보인 카밀라 발리예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선수가 도핑 의혹에 휩싸인 것이다. 오늘 10일 러시아 신문 RBC와 코메르산트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발리예바 선수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지만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이에 2014년 1월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목록에 등재됐다. ROC는 발리예바 선수의 활약으로 지난 7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미국, 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이 같은 도핑 문제로 전날 예정됐던 메달 시상식은 잠정 연기됐다. 이와 관련,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국제빙상연맹(ISU)와 법적으로 논의 중인 돌발 사안이다. 자세한 사항은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IOC는 이 문제에 대해 오늘 10일 오후 1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ROC는 발리예바 선수 도핑 의혹 관련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고 러시아 체육부는 시상식 연기 관련 보도에 대한 언급은 시기상조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의 경우 쇼트트랙 등에서 편파 판정 논란을 일으키며 이번 올림픽을 중국전국체전으로 불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2-10 07:41:28[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 경기 중 벌어진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해 자국 정부와 올림픽을 비판하자 "엄중한 우려를 표하고 엄정한 입장을 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주한중국대사관은 9일 위챗 공식계정과 페이스북 등 SNS에 "중국 정부와 베이징 올림픽 전체를 겨냥하고 반중 감정까지 부추겨 양국 국민의 감정을 독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은 "'동계올림픽에 흑막이 있다'는 억측과 '중국 정부와 스포츠 부문이 반성해야 한다'는 무책임한 한국 언론과 정치인들의 말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국 정부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결코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치고 간섭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계올림픽은 전문성과 기술성이 뛰어나고 종목마다 규칙과 기준, 규약이 명확하다"며 "국제빙상경기연맹의 요구에 따라, 초고속 카메라를 갖춰 심판에게 충분한 기술 지원과 근거를 마련했고 영국계 심판장은 평창올림픽을 포함해 3차례 올림픽 쇼트트랙 심판장을 역임한 권위자"라고 쇼트트랙 판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그러나 일부 한국 언론과 정치인들은 중국 정부와 베이징 올림픽 전체를 비판하고 반중 정서까지 선동하고 양국 국민 감정을 악화시키고 중국 네티즌들의 반격을 불렀다"고 한국 내 반중 정서의 원인을 언론과 정치인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한·중 수교 30년 동안 양국 관계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고, 양국 국민간의 우호적인 감정은 쌍방 공동의 귀중한 재산으로 어떤 감정적인 언행에 의해 상처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중국은 양국 관계와 양국 국민간 우호감정을 촉진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우리나라 황대헌·이준서 선수가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을 당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8일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 "자칫 중국 동네잔치가 되겠다. 중국 당국이 성찰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역시 같은 날 "우리 아이들이 공정이라는 문제에 많이 실망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10 00:42:36[파이낸셜뉴스]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이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대표팀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2분09초23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들어왔다. 지난 7일 열린 남자 1000m에서는 석연치 않은 판정과 부상으로 황대헌은 결승행이 좌절된 바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여론은 들끓었고 한국 선수단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황대헌은 강했다. 황대헌은 "내가 더 깔끔한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으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돼 약속을 지켰다. 이날 이준서, 황대헌은 깔끔한 경기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왼 손등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던 박장혁은 11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고 '부상 투혼'으로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준결승에서도 이준서, 황대헌, 박장혁이 모두 결승에 올랐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박장혁이 출전한 준결승 3조에서는 접전이 벌어져 캐나다 샤를 아믈랭과 중국 런쯔웨이가 페널티 판정을 받으면서 무려 5명이나 결승전에 이름을 올리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총 10명이 북적이는 링크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침착하게 레이스를 펼쳤다. 중반부터 황대헌이 선두권으로 치고나갔고 줄곧 1위를 지켰다. 결승선을 통과한 황대헌은 크게 환호했다.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세몬 옐리스트라토프(ROC)는 황대헌을 뒤를 이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09 23:00:22[파이낸셜뉴스] 황대헌 쇼트트랙 1500m 금메달...편파판정 뚫고 한국 첫 金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09 22:31:49[파이낸셜뉴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지난 7일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발생한 편파 판정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윤홍근 선수단장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4시에 한국 선수단을 대표해 얀 디케마 ISU 회장 및 대회국장·경기국장과 온라인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나온 판정은 편향됐으며, 편향된 판정으로 인해 관계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여론이 매우 좋지 않으므로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며 9일 진행되는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 등을 두고 "경기를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ISU는 "ISU의 입장은 7일 발표한 결과와 변함이 없으며 공정한 판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7일 황대헌(강원도청)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1위를 차지했지만, 페널티 판정을 받아 결승행에 실패했다. 2조 2위의 이준서(한국체대)도 마찬가지였다. 대한체육회는 판정 하루 뒤인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의 면담 요청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2-09 19:3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