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 무등산 평두메습지(2만2600㎡)가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 광주광역시는 북구 화암동 일원의 무등산 평두메습지가 람사르협약 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황룡강에 위치한 장록국가습지와 함께 세계적인 습지를 보유한 생태도시로서의 위상과 함께 천혜의 생태관광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광주시는 북구, 무등산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지난해 4월 환경부에 무등산 평두메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건의했다. 이어 환경부가 지난 2월 람사르습지로 인정요청서를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신청해 심사를 통해 람사르습지로 인정됐다. 이는 국내에서는 26번째로 등록된 것으로, 광역시 가운데는 최초다. 광주시에 따르면 람사르협약은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는 국제협약으로, 지난 1971년 2월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됐고 우리나라는 1997년 3월에 101번째로 가입했다. 람사르습지는 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이거나, 생물 서식처로서 보전가치가 높아 국제적인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람사르사무국에서 인증하고 있다. 지난 4월 현재 172개 국가의 총 2513곳(총 면적 257만2574㎢)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다. 이번에 등록된 평두메습지는 묵논습지(오래 내버려두어 거칠어진 논)로 삵, 담비,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식물 약 786종(동물 578종, 식물 208정)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멸종 위기 야생생물인 수달, 담비, 삵, 팔색조 등과 함께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적색목록(Red List)에 등록된 단발날도래, 투구물땡땡이 등 많은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다. 김오숙 광주시 환경보전과장은 "평두메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은 생태·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습지보전 노력과 함께 장록국가습지, 광주호 호수생태원, 무등산국립공원 등 생태관광자원과 연계한 생태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많은 내외국인들이 찾는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13 18:00:53[파이낸셜뉴스]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내 묵논습지인 평두메습지가 국내 26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환경부는 평두메습지가 광주에선 처음으로, 전남권에선 6번째로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고 13일 밝혔다. 람사르습지 등록은 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하며 생물서식처로 보전할 가치가 크다는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평두메습지는 '감소종·멸종위기종·최대멸종위기종 또는 위험생태서식군을 보유한 경우'와 '생명 주기 중 중요 단계에서 동식물종을 보유했거나 악조건에서 피난처를 제공한 경우'에 해당해 람사르습지로 등록될 수 있었다. 경작이 중단된 논이 자연스럽게 습지가 된 묵논습지인 평두메습지는 삵과 담비, 삵, 팔색조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4종을 비롯해 786종의 서식지이다. 특히 국내에서 서식이 확인된 양서류 20종 가운데 도롱뇽과 두꺼비 등 8종이 평두메습지에 산다. 양서류는 곤충 등 작은 유기체 수를 조절하고 조류와 포유류 등의 먹이로서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과 공기 질 변화에 민감해 생태계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런 양서류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는 평두메습지도 생태적으로 중요하다. 국립공원공단은 2020년부터 평두메습지를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훼손지를 습지 내 진흙으로 물막이벽을 만들어 복원하는 등 자연 친화적 복원을 진행한 바 있다. 광주 북구청은 모니터링과 생태교육 과정 운영 등으로 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람사르습지는 평두메습지를 포함해 총 26곳(203㎢)이 됐다. 전 세계 람사르습지는 172개국 2513곳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13 16:13:1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장록습지의 거점시설인 '탄소흡수원'을 생태도시 거점공간으로 조성한다. 광주시는 습지생태관 건립과 훼손지 복원을 위한 '장록습지 탄소흡수원 조성 사업'에 대한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7월부터 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장록습지 탄소흡수원 조성 사업'은 광산구 서봉동 일대 1만1051㎡에 총사업비 195억원(국비 70% 포함)을 들여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그동안 기본계획 수립, 공원조성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심의, 공공건축기획심의 등 사전 절차를 완료했다. 장록습지는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멸종 위기종인 수달, 삵, 새호리기, 흰목물떼새를 포함한 총 829종의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지난 2021년 환경부로부터 국내 최초 도심 속 국가습지로 지정됐다. 광주시는 우선 사업 부지 일대의 무단 경작 등으로 훼손된 습지를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복원하고, 생태체험교육 시설과 시민 여가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핵심 시설인 습지생태관은 습지탐방 안내시설, 기획전시 시설, 체험교육 시설, 전망 시설 등을 갖춰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공간 구상 등에 대한 전문가와 관련 기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광주시는 해마다 장록습지 일대에서 생태 전문가와 학생들이 직접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생물 다양성 탐사캠프'를 비롯해 고유 토종 생물자원 보호를 위해 외래종 등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하며 습지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지속해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5월 13일 무등산 평두메습지가 스위스 람사르사무국으로부터 생태 우수성을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는 등 습지의 역할과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 습지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오숙 광주시 환경보전과장은 "장록습지 훼손지 복원을 통한 생물 다양성 증진과 생태 체험 기반 시설 구축을 통해 습지 보전 가치를 높이고 시민에게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공간이 되도록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27 10:58:08[파이낸셜뉴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은 생태계 복원을 위하여 무등산 국립공원 너와나목장 자연숲에서 지난16일 생태복원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생태복원 봉사활동은 사학연금,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 국립공원 자원활동가 등이 협력하여 너와나목장 자연숲에 서식하는 외래종을 제거하고, 자생식물을 보호해 야생생물과 무등산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건강하게 상호공존하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무등산 국립공원은 최근 평두메습지가 람사르협약 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는 등 지질학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생물 서식처로 인증받은 것이기에 이번 생태복원 사업은 환경보호와 관광 자원 확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매우 깊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사학연금에서는 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26명이 생태복원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활동 후 임직원 모금을 기반으로 조성된 사회공헌기금 1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하였다. 송 이사장은 “무등산국립공원은 국가지질공원으로 주상절리대 등 생태학적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국가자원이므로 공단이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앞으로도 다방면의 생태보존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5-20 10:42:0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자동차 중심도시에서 보행자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도시·환경분야 회복력 전략의 하나로 '도시의 회복, 걷고 싶은 길' 정책을 추진한다. 보행특화지역과 영산강·광주천변을 중심으로 한 보행축을 통해 도시 전반을 재설계하고, 시민이 편리한 '걷고 싶은 길'을 잇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2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과 관련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걷고 싶은 길 분야 업무보고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정책은 광주시가 올해 도입한 과제 중심의 융합행정 첫 사례로, 시민이 걷는 길에 즐거움과 쉼, 안전과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사람과 공동체를 회복하고 나아가 도시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편하게 걷고 머무르길 △모두가 안전하게 걷길 △자동차 대신 타보길 △기후 회복, 함께하길 등 올해 중점 추진할 4대 분야, 8대 대표과제(광주 청춘 빛포차 거리, 차 없는 전당길(가칭), 무등산 명품 길, 미술관 산책길, 서창 감성 조망 길, 시민 안심 길, 평동 15분 자전거 길, 에너지 전환 길)를 제시했다. 광주시는 접근성·연결성·편리성 3대 원칙에 근거해 시민이 걷고 싶은 길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광주시는 먼저, 편하게 걷고 머무르길 조성을 위해 올해 5월부터 광주공원 일대를 젊음과 낭만이 있는 '광주 청춘 빛포차 거리'로 변화시킨다. 단기적으로 위생, 화장실 문제 등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인 실천 방안을 검토하고, 장기적으로 제도권 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 공영주차장 부지를 광장화하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목시켜 '문화가 있는 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부터 전남대병원를 잇는 기존의 광산길은 '차 없는 전당길(가칭)'로 조성한다. 기존 2차로에서 보차 가변형 5차로(차로3+보도2)로 확장하고 일요일마다 아스팔트 초크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더해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 청춘 빛포차 거리'와 '차 없는 전당길' 그리고 푸른길과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 중인 양림동, 동명동, 서남동의 원도심을 연결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문화자원과 충장·금남로의 지역 상권을 연계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아울러 연간 209만명이 방문하는 무등산에 숲, 그늘, 바람 등 자연과 문화, 사색, 건강이 있는 '무등산 명품길'을 조성한다. 늦재삼거리부터 토끼등 비포장구간 1.2㎞(기존 황톳길 205m+신규 950m)에 맨발 황톳길을 만들고 어린이 숲 놀이터 등 힐링체험 공간을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또 평두메 람사르습지 등록과 야생생물서식지 보호사업 등 생태적 보전을 추진하고 도시생태축인 무등산과 삼각산을 연결한 빛고을 생태축을 조성할 계획이다. 예술의전당, 아시아예술정원과 디지털가든, 시립미술관, 역사민속박물관, 용봉제, 비엔날레전시관을 잇는 '미술관 산책길'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중외공원 내에 테마가 있는 문화정원, 생태예술놀이정원, 하늘다리를 만들어 아시아예술정원으로 조성하고 시립미술관 일대에 미디어 파사드와 미디어아트 콘텐츠가 있는 아시아디지털가든을 조성한다. 오는 12월 '서창 감성 조망길'을 시작으로 물길, 숲길, 사람길을 연결하는 '리버라인 100리길' 조성도 본격 추진한다. '서창 감성 조망길'에는 서창 나루 마지막 뱃사공 박호련 길, 임진왜란 의병장 김세근 길 등 인물테마 보도길과 영산강변 억새길, 나눔누리숲, 노을조망대가 들어설 계획이다. 광주시는 특히 오는 3월부터 어린이, 노인, 여성, 장애인 및 일반 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시민 안전길' 3개소를 조성한다. 시민 공모를 통해 폭염 취약 공간, 교통사고 취약 공간, 범죄 취약 공간을 주제로 3개소를 선정하고, 관련 부서 협의를 통해 보행 취약 요인 분석과 개별 단위사업 간 최적의 융합방안을 도출하여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통, 안전, 건축경관 관련 부서와 기관이 참여하여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시민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오는 10월부터는 산단에서 자전거 한 대로 충분한 '평동 15분 자전거 길'을 조성한다. 현재 평동역에서 직장까지 최대 도보 47분, 자전거로 12분이 소요되며, 산단 내 무료 셔틀버스는 출퇴근 시간대만 운영하고 있어 산업단지내 교통이 불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평동산단을 중심으로 산단 내 기업들의 수요 조사를 실시해 공유 자전거를 보급할 계획이다. 공유 자전거는 기존에 자치구, 교통공사가 보유한 자전거를 활용하며, 참여 기업이 자체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이후 운영 성과 등을 확인하여 자전거 15분 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에너지 전환 길'의 일환으로 노후 공공건축물과 노후 주택의 그린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시민들로부터 출자를 받아 공공기관과 시설, 기업의 유휴 부지를 임대해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시민햇빛발전소를 운영한다. 이러한 과제들을 추진하기 위해 광주시는 분야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구성하고 단위 과제별 부서 간 협업 협의체인 '워킹그룹'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시민 공모전, 사회실험, 시민포럼 개최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수행하도록 시민참여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걷고 싶은 길' 조성은 자동차 중심도시에서 보행자 중심도시로 가기 위한 도시회복력 정책이자 기후 위기대응 정책"이라며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접근성·연결성·편리성 3대 원칙에 집중해 정책 전반을 설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26 15:38:21중흥그룹 중흥건설, 대우건설은 국립공원공단과 지난 18일 국립공원 내 지속가능한 자연생태 보전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흥그룹은 무등산국립공원 평두메습지 생태계 건강성 강화를 위한 교육·체험시설 설치를 위해 후원금 1억원을 지원했다. 또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등 국립공원의 자연생태 보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백승권 중흥건설 대표이사는 "중흥그룹은 올해 초 대우건설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경영으로 기업 가치를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며 "국립공원공단과 탄소중립 실현과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9월 국립공원형(形) ESG경영 추진전략을 마련한 이후 기업과 함께하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그린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중흥그룹과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도 ESG경영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애 기자
2022-11-21 18:13:33[파이낸셜뉴스] 중흥그룹 중흥건설, 대우건설은 국립공원공단과 지난 18일 국립공원 내 지속가능한 자연생태 보전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흥그룹은 무등산국립공원 평두메습지 생태계 건강성 강화를 위한 교육·체험시설 설치를 위해 후원금 1억원을 지원했다. 또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등 국립공원의 자연생태 보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백승권 중흥건설 대표이사는 “중흥그룹은 올해 초 대우건설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경영으로 기업 가치를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며 “국립공원공단과 탄소중립 실현과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9월 국립공원형(形) ESG경영 추진전략을 마련한 이후 기업과 함께하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그린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중흥그룹과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도 ESG경영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2-11-21 14:12:45구절초, 복수초, 깽깽이풀, 일월비비추, 산마늘, 두메부추, 왕원추리, 맥문동, 가박살나무, 수련, 창포, 자운영, 솜다리 등 이름만으로는 생소한 야생화 500여종이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곳, 그래서 골프장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야생화 생태단지가 더 어울리는 그곳에 가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자연 원형 보존율 40%를 자랑하며 최근 국내 골프장의 야생화 단지 조성 붐업의 진원지가 된 경기 여주의 캐슬파인GC(대표이사 오성배)의 테마다. 지난해 3월에 개장한 18홀(파72) 규모의 캐슬파인GC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택식물원(경기도 용인시 백암면)과 제휴해 생태공원, 산책공원, 허브원, 습지원, 바위원, 암석원, 구근원 등 총 7개의 테마로 구성된 야생화 생태단지를 조성함으로써 개장초부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이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의외로 좋았다. 천편일률적인 국내 골프장의 조경에서 탈피해 우리의 토종 야생화를 식재한다는 것은 일종의 발상의 전환이었던 셈. 외래산 화훼에 비해 시각적, 후각적 효과가 너무 뛰어나 특히 여성 골퍼들의 눈길과 발길을 떼 놓을 수 없게 하고 있다. 게다가 코스 관리 측면에서도 수초를 식재한 워터 해저드는 녹조가 방지되고 법면은 자연스런 복원이 가능해져 한 마디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다 주면서 이 골프장은 골퍼들 사이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런 반응에 힘입어 캐슬파인GC는 향후 2, 3차에 걸쳐 총 1000여종의 야생화를 더 식재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데이비드 레인빌이 설계한 이 코스의 특징은 페어웨이가 켄터키 블루라는 양잔디로 조성되어 있다는 데 있다. 따라서 사계절 푸른 잔디에서 라운드가 가능하다는 게 이 코스의 메리트이기도 하다. 게다가 지역적 특성을 살려 2000여평에 이르는 양잔디 육성 종묘장을 별도로 둬 즉각적인 페어웨이 보수는 물론 인근 골프장들에게도 그것을 공급해 주고 있다. 이 골프장의 또다른 특징을 꼽으라면 ‘야누스적’인 측면을 들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국내 골프 코스 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반면 창의적 코스 설계로 인해 강한 도전욕이 저절로 생겨나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디자인의 다양성(design variety), 기억성(memorability), 미학성(aesthetics)이 뒷받침한다. 그 중 레이크 8번홀(파3·191야드)은 크로커다일형의 벙커와 그린 주변의 웅장한 마운드, 그리고 그린 후면의 수목들이 어우러져 이 골프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로 평가를 받고 있다. 밸리 6번홀(파5·618야드)은 가장 어려운 홀로서 길면서도 우도그렉인데다가 그린 정면 100m 지점에 워터 해저드까지 있어 장타와 정확도를 동시에 요구하는 홀이다. 또한 이 코스의 최고 명품홀로 평가 받고 있는 밸리 2번홀(파4·414야드)은 협곡 건너 양쪽으로 갈래머리를 하고 있는 웅장한 암석이 장관을 이루는 홀이다. 산 좋고 물맑은 마감산 자락이라는 입지적 특성을 살렸다는 흔적 또한 곳곳에서 발견된다. 대부분의 음식물 재료를 청정지역인 여주의 농산물로 대체하고 있는 클럽 하우스 그릴은 뷔페식으로 운영되고 있고 스타트 하우스의 생맥주와 바베큐가 있는 테이크 아웃은 이 골프장에서만이 만끽할 수 있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산 아래에서 피어 오르는 아침 안개가 계곡사이로 오를 때면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회원 전용 게스트하우스, 각종 회의 및 세미나를 위한 완벽한 설비를 갖추고 있는 세미나실, 삼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발 아래로 펼쳐지는 천혜의 풍광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글래스 룸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운영면에서도 이 골프장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먼저 개인 회원의 날을 운영해 생일, 결혼 기념일을 맞이한 회원 입장시 동반자에 한해 회원대우를 해주고 있으며 지정 캐디제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희망자는 예약시 캐디를 지명하면 된다. 또한 골프와 예술의 접목 차원에서 업계 최초로 누드 크로키 행사를 주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클럽 정문에서 고객을 맞이하고 있는 여성 로드 가이드의 미소는 캐슬파인이 고객에게 전해주는 기분 좋은 마지막 보너스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2005-06-08 13:0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