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서초동 김앤장'으로 불리는 법무법인 앨케이비(LKB)가 변호사 120여명의 '중견 로펌'으로 재출발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가 법무법인 LKB평산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법무법인 평산을 합병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소속 한국 변호사의 규모는 기존 71명에서 126명으로 늘었다. LKB평산은 이번 합병을 통해 의뢰인에게 보다 폭넓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KB의 경우 사회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정치 사건을, 평산의 경우 생활 친화적인 민생 범죄 사건을 주로 다뤘었다. LKB는 실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비리 혐의' 사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성환종 리스트' 사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함바왕 사건' 등 재판에 참여해 승소를 이끌었다. LKB평산은 오는 2030년까지 소속 한국 변호사의 규모를 500명 이상으로 늘려 '대평 로펌'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초동의 중소형 로펌과 합병을 위한 작업과 경찰 출신 변호사들을 영입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는 것이 LKB평산의 설명이다. 김희준 LKB평산 경영대표 변호사는 "변호사법에서 정한 변호사는 단순히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니다"라며 "최근 '네트워크 로펌' 등으로 법률 시장이 교란되고 있는데, '전관'들이 주축이 된 LKB와 평산이 힘을 합쳐 변호사의 사회적 의무를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7-02 13:08:53[파이낸셜뉴스]법무법인 LKB(이광범 대표)와 법무법인 평산(윤웅걸 대표)이 오는 29일 전략적 합병 계약을 맺는다. 서초동 최대 로펌이 목표라고 양측은 설명했다. LKB와 평산은 서울 서초구 LKB라운지에서 29일 오전 10시 30분에 전략적 합병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양측은 이미 합병의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를 마쳤으며, 다음 달 하순까지 최종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가칭 'LKB평산'이라는 신설 법인이 출범하게 되고, 서초동에만 경력 변호사 120명을 보유한 대형 로펌이 탄생하게 된다. LKB와 평산은 각각 부장판사, 고위 검사 출신 변호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전문 로펌이다. 송무·자문 부문에서는 LKB가, 형사·금융 분야에서는 평산이 강점을 보여왔다. 양측은 합병을 통해 양측 전문성이 결합되면 보다 전문화된 법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LKB평산은 '5년 내 국내 5대 로펌 진입'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예고했다. LKB 이광범 대표는 "현직 경험과 분야별 전문가들의 역량을 결합해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산 윤웅걸 대표도 "브랜드만으로도 최선두권 로펌을 추월할 것이며 다른 군소형 로펌과도 계속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측 관계자들은 "서초동의 전관 출신 중소형 로펌들이 통합을 통해 규모를 키우면서 광화문 등지의 대형로펌과 경쟁하는 신질서의 형성이 흥미롭다"며 "파급효과를 주목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합병은 단순한 몸집 불리기가 아닌, 전문성과 경험으로 명성을 유지하던 두 로펌의 결합으로 법조시장의 큰 관심을 끌 것"이라며 "신설 법인이 법률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될 경우 유사한 결합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4-28 10:53:48[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운영하는 평산책방이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날 "뜻밖의 행운"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왜 이렇게 한가하냐, 눈치 없다" 지적에 게시글 비공개 10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8일 평산책방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뜻밖의 행운은 어떤 사람에게 오는 걸까요. 뜻밖의 기쁨은 어떤 사람에게 오는 걸까요.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오지 않을까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는 1만 번째 책방에 방문하는 손님을 환영하는 뜻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은 윤 대통령이 법원으로부터 구속 취소를 결정 받아 구치소에서 석방된 날이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일 검찰의 구속기간 산정 문제 등을 이유로 구속 만기 후 기소가 이뤄졌다며 윤 대통령 구속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검찰은 다음 날인 8일 윤 대통령 석방을 지휘했다. 이에 일부 야당 지지자들은 해당 게시글에 "내란수괴가 풀려난 거 아느냐", "눈치 없다", "지지했던 과거가 원망스럽다. 왜 이렇게 한가하냐"등의 반응을 보였다. 10일 현재 해당 게시글은 비공개된 상태다. 윤 대통령 석방.."국민, 미래세대 여러분께 감사" 한편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5시49분께 경호차를 타고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도로를 걸으며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손을 들어 인사한 뒤 다시 경호차를 타고 한남동 관저로 향했다.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윤 대통령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따라 공직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초를 겪고 계신 분들도 있다. 조속한 석방과 건강을 기도하겠다"며 "단식 투쟁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는데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0 07:59:2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일권)는 지난달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운영하는 평산책방의 여직원을 폭행한 20대 남성 A씨를 30일 상해죄 및 재물손괴죄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를 비롯한 관련자 조사 및 임상심리분석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경위를 면밀히 수사한 결과, 조현병으로 인한 자의식 과잉 상태에서 저지른 ‘이상동기 범행’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범행을 저지른 특별한 정치적 동기를 인정할 만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9월 8일 경남 양산 평산책방에서 책방 근무자인 피해자를 손과 발로 수차례 때려 전치 6주의 상해를 가하고,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파손했다. 검찰은 A씨가 별다른 근거 없이 추석 연휴에 대형 참사가 발생한다는 생각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참사 예방을 요청하기로 마음먹고 평산책방을 찾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그곳 직원인 피해자에게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청했으나, 피해자로부터 영업 종료를 이유로 다음에 찾아올 것을 권유 받자 피해자를 무차별 폭행해 상해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으로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앞으로도 ‘이상동기 강력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30 17:27:15[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평산책방 직원 피습사건과 관련해 재단법인 평산책방 이사회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사회는 10일 성명문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평산책방을 다녀간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평산책방에서 무차별 폭행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전직 대통령 경호구역 안에서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개탄했다. 이어 "당시 20대 괴한은 퇴근하려던 40대 여직원에게 '오늘 이재명 대표는 왔다 갔느냐',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나기 전에는 가지 않겠다'면서 만류하던 직원에게 주먹과 발길로 마구잡이로 폭행을 가했다"라며 “무려 8분간 살의가 번뜩이는 끔찍한 폭행이 자행되었다”라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피해직원은 왼쪽 팔이 부러지고 갈비뼈와 척추뼈가 골절되었으며, 뒷머리에 혹이 올라온 상태다. 이사회는 “현재 피해자의 상태는 참혹하다”라며 “부기가 너무 심해 수술도 못하고 있다. 완치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이번 피습사건이 공권력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가하는 무도한 모욕주기 시기와 온전히 겹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라며 "공권력이 키워낸 증오와 적대심의 구조가 무분별한 개인의 증오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개탄과 우려를 멈출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증오는 더 큰 증오를 부른다. 우리는 이 기회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날아오는 모든 부당한 정치적 음모와 음해를 멈출 것을 요구한다"라며 "경찰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 경찰의 수사 상황을 하나하나 지켜보고 이에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 양산경찰서는 이날 평산책방 직원을 폭행한 혐의(상해)로 조사 중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0일 창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0 13:35:30[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경남 양산 소재의 평산책방에서 20대 남성이 책방 종업원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9일 양산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께 평산책방에서 책방 직원인 40대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책방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6시)이 끝났으니 나가달라'라고 퇴거를 요청하자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과정에서 횡설수설하며 문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B씨는 팔 등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양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으며, 오후에는 함께 평산책방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9 13:20:1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일부 강성 지지자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수사 촉구 및 탈당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하자 “집회를 취소해달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우리 내부를 분열시키는 일은 결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지지를 표방하는 유튜버가 이달 29일 문 전 대통령님의 양산 사저 앞에서 당원들을 모아 집회를 하겠다고 한다”며 “해당 유튜버는 사저를 돌면서 문 전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을 요구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어 “당내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비난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 당은 지난 야당 시기 내부 분열로 크나큰 고통을 치렀다. 당내 분열에 당원들이 크게 분노하는 이유도 그래서”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당원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은 민주당이 하나 되기를 바라는 당원들의 바람이라고 믿는다”며 “이러한 방식은 우리 당의 반대 세력이 끼어들 여지가 있고 어떤 형태로든 퇴임하신 대통령의 사저 근처에서 집단 시위를 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도 지난8월 27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 관리자 계정으로 문 전 대통령을 폄하하는 댓글이 달려 논란이 일자 “분열은 패배의 원인”이라며 ‘원 팀’을 강조한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거리가 있는 동지를 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분열은 패배의 원인이다.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한다”고 적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6 08:32:07[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제동씨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평산책방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씨는 27일 오후 6시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열린 ‘작가와의 만남’에서 자신의 일상을 전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그냥 사람들과 웃으러 왔다”며 정치적 발언을 최소화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김제동은 무대 아래 객석에 앉아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향해선 “두 분 일어나셔서 오신 분들에게 일어나서 박수를 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아저씨도 제발 ‘권력의 위로가 필요하다’ 그런 말 하지 말라”라면서 “지금 잘하고 있는데 그러면 또 욕먹는다. 가슴이 벌렁거린다”며 웃음을 보였다. 김제동은 지난달 에세이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사회 얘기를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만나서 그냥 웃는 게 얼마나 좋냐”, “오늘은 웃으려고 왔다”며 자신의 참석 목적이 정치와는 무관함을 거듭 강조했다. ‘방송활동은 안 하냐. 방송에서 보고 싶다’는 관객의 말에는 “한다 가끔”이라고 답하다 이내 “그것도 끝났다”고 했다. 특히, 김씨는 “오늘 돈 한 푼도 안 받고 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박수가 이어지자 그는 “박수치지 말라. 그럼 계속 돈 안 받고 다녀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돈을 받고 하는 일도 있어야 하지만, 받지 않고 하는 일도 있어야 한다”면서 “요즘 중, 고등학교 가서도 강연한다. 너무 좋다. 그 친구들은 나를 모르기 때문이다. 나한테 ‘아저씨는 누구냐’고 한다. 방송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방송에 안 나오지 않냐고 한다. 그렇게 애들하고 노는 거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다만 행사 도중 “진짜 정치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한마디만 하겠다”면서 “국민들이 정당을 놓고 싸울 것이 아니라 정당들이 국민들을 놓고 싸우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4월 26일 문을 열었던 평산책방은 지난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1주년 주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8 17:59:02[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제동씨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평산책방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평산책방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27일 오후 6시 평산마을회관 마당에서 ‘김제동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고 알렸다. 앞서 평산책방은 평산책방 북클럽 가입자를 대상으로 김제동과의 만남 행사에 240명을 모집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김씨는 지난달 에세이 ‘내 말이 그 말이에요’라는 책을 냈다. 2016년 베스트셀러 ‘그럴 때 있으시죠?’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에세이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8년 전에는 시선이 바깥으로 향했다”며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그 시선이 조금 안쪽으로 들어왔다”며 “시간도 흘렀고,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 다른 사람 힐링할 여유가 없었다. 알아서들 잘 살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만나면 어떤 분들은 자꾸 응원한다는 거다. ‘왜 요즘 TV에 안 나와요’ ‘나도 알아 힘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그냥 노려보는 분들도 있었고, 밥 먹는데 욕하는 분들도 있었다. 어느 순간 늘 총선에 출마한 듯한 삶을 살고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사회 문제가 이제 뭔지도 모르겠다”며 “사람들을 만나는 데 그런 게 장벽이 된다면, 제가 했던 방식이 의미가 있겠느냐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어 “안 시끄럽게 살고 싶고, 피하고 싶다. 무섭고, 두렵다”며 “지금 저에게 제일 중요한 문제는 아이들과 만나고, 경복궁에서 만난 사람들과 역사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제동은 강담사(講談師)로 ‘경복궁 역사 나들이’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제가 제일 잘하는 건 웃기는 일”이라며 “웃기는 게 너무 좋은데, 그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일이 그간 너무 많았다. 제 행동의 결과물이지만, 그게 그렇다면 그런 부분들을 줄이자. 내가 진짜 좋아하는 웃기는 일을 하자. 사람 웃기는 일을 하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6 05:35:424·10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김 지사는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문 전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하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 당이 처한 현실과 미래 또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비가 내리는 와중에 사저 앞에서 만난 김 전 지사에게 우산을 직접 씌워주는 등 친근함을 보였다. 김 지사의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회동에 함께 했다. 김 지사는 '더 큰 역할'이라는 의미에 대해 "제게 경기도지사로서 또는 당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김 지사는 "조금 더 구체적인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그 정도 원론적인 얘기만 오늘 밝히는 것으로 하겠다"며 "제가 밝히면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그 정도 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김 지사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최근 민주당 내 공천을 둘러싼 친명과 친문의 갈등을 두고 김 지사가 SNS를 통해 잇따른 비판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서 "지금이라도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위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 헌신·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민주당 위기'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친명과 친문 간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김 지사에게 친문 인사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초대 경제부총리을 역임하며, 국정 운영을 함께해 왔다. 때문에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김 지사의 경우 향후 정치를 위해 친문 세력을 대거 통합해 새로운 정치 거점화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전에 봉하마을을 먼저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제가 대한민국 25년 뒤 국가 전략인 '비전2030'을 만들었다"며 "그때 노 전 대통령이 가졌던 꿈과 미래에 대해서 함께 일했던 생각을 하면서 여러 가지 반성도 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 전 대통령 뜻과 유지를 받들어서 대한민국이 사람 사는 세상 또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는 데 제가 더 많은 기여와 역할을 해야 되겠다 다짐을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5 18:3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