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북한군 파병을 받은 대가로 평양 방공망 보강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북러 군사협력이 심화되면서 우려가 제기돼온 첨단무기 기술이전이 본격화됐다는 신호로 보인다. 신 실장은 이날 SBS에 출연해 “북한이 5월 27일 군사정찰위성 실패 이후 러시아는 관련 기술을 이미 지난해부터 지원하겠다고 공언해왔고, 그 외에 여러 군사기술이 들어오고 있다”며 “북한이 취약한 평양 방공망을 보강키 위해 관련된 장비와 대공미사일 등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측 접촉 행보에선 주로 경제적 지원이 부각돼왔다. 이에 외교가에서도 북한이 파병 반대급부로 첨단무기 기술 이전보다 경제적 지원을 우선적으로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다 신 실장이 이날 위성기술 외에도 군사기술들이 이전되고 있고, 특히 방공망 지원이라는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북한이 방공망 지원을 우선 받은 건, 최근 우리 군의 소행이라고 강변하는 평양 무인기 침투 사태를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첨단무기 기술 이전을 비롯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고자 향후 파병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 당장 국가정보원이 최근 밝힌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자주포와 방사포 지원에 따라 운용인력을 보낼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 실장은 지금까지는 추가 파병이 확인된 바는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대략 밝혔는데 10월 초부터 지금까지 150~160문 이상 장사정포와 방사포 2개 포병 여단 규모가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없는 무기체계라 운용병력으로 최대 2개 포병 여단 규모인 4000명이 갈 수 있어서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22 16:06:24[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평양동물원에 사자, 불곰 등 동물 70여마리를 선물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은 러시아 천연자원부의 성명을 인용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장관은 70마리 이상의 동물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평양 중앙동물원으로 이전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인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프리카 사자 1마리, 불곰 2마리, 야크 2마리, 흰 코카투(앵무새) 5마리, 다양한 종의 꿩 25마리, 원앙 40마리가 북한의 동물원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모스크바 동물원 대표단이 지난 4월 북한을 방문해 중앙동물원에 독수리 등 동물들을 기증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북한에 암사자, 곰, 야크를 북한에 보내는 것은 처음이라고 코즐로프 장관은 강조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현재 동물들은 격리돼 있고 적응 기간을 거쳐 우리로 이동될 것"이라며 "이 동물들이 적절한 보살핌을 받으며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와 북한은 자주 선물을 주고받으며 밀착을 과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애마'로 알려진 오를로프 트로터 품종의 말 24필을 북한에 수출했고,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풍산개 2마리를 선물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1 07:32:53[파이낸셜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9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기보다 고립주의 경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존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는 '예측 불가능'이라는 위험성이 있다"면서 "그가 임기 시작 직후 미국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했지만, 트럼프와 불협화음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을 지속해서 비판한 인물이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지도자였다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미국 대선 직후 미국을 방문해 외국 정상 중 최초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고 밀월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집권 시기에는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방법을 학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적대국 지도자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우려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는 외국의 국가 원수와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구축하면 그 나라와는 양호한 관계라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라며 "트럼프는 임기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임기 2기에도 '괜찮은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임기 1기 때보다 틀림없이 위험해진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는 트럼프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충성심'을 드러내는 사람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에게 충성심이란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내가 말하는 것을 실행하는 것"이라면서 "고위직을 맡기에 적합한 많은 사람이 정부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트럼프가 철학이 없고 직감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며 "트럼프의 고립주의적인 정책 추구를 멈추려면 의회의 제동이 필요하다. 만약에 그렇지 않으면 고립주의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09 11:28:1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평양 드론 침투'를 비난한 것에 대해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이미 드론 공격을 10번이나 국경을 침범해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이 평양 드론 사건과 관련해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김여정 부부장은 "서울서 무인기가 삐라 살포하면 어떻게 짖어댈지 궁금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평양 드론'을 비난한 김여정 부부장의 입장 표명에 대해 전할 말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7000개가 넘는 오물 쓰레기 풍선으로 GPS가 교란돼 어선들이 힘들다"며 "그런 마당에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에 대해 일일히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4-11-07 12:41:15[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 북한이 우리 지역으로 무인기를 침투시키면 상응하는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28일 경고했다. 이날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무인기 보복을 암시했다며 이에 대한 군의 입장'을 묻자 "(북한) 무인기가 침투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양 상공에 떴던 남한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이륙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확인해 줄 가치도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 실장은 백령도에서 민간 차원의 무인기 이륙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것은 제가 여기서 확인해 드릴 사항은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북한은 12차례 이상 여러 대의 무인기를 우리 영공에 침투시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해 왔다"라며 "이에 대한 반성은커녕 적반하장의 억지 주장은 후안무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성준 실장은 북한이 지난 24일 대남 쓰레기 풍선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난하는 전단을 실어 날린 데 대해선 "아주 조잡한 수준의 북한 전단이 서울 상공에 뿌려졌으며 그에 대한 효과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풍선 도발이 30번째에 달한 데 대해선 "(대남 쓰레기 풍선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면 응분의 군사적 조치를 가할 것이라고 해왔다"며 "그러나 군사적 대응이 필요한지는 지금으로서는 확답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방성 대변인 대한민국발 무인기에 의한 엄중한 주권 침해 도발 사건의 최종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남한 무인기가 "지난 8일 23시 25분 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황해남도 장연군과 초도 주변의 해상을 지나 남조압도 주변 해상까지 비행하다가 변침(방향을 바꿔)해 남포시 천리마 구역 상공을 거쳐 평양 상공에 침입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 9일 1시 32분 8초 평양의 외무성 청사와 지하철도 승리역 사이 상공에, 1시 35분 11초 국방성 청사 상공에 정치선동오물을 살포했다고도 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우리 정부와 군을 조롱하며 추후 서울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키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드론작전사의 장기 체공 정찰 무인기의 제원은 시속 140㎞, 최대이륙중량 16.5㎏, 최대비행시간 4시간, 최대탑재연료량 4L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이 무인기의 최대 비행 가능한 거리를 단순계산하면 560㎞이지만 "탑재 중량이 수백g에 불과하고 날개와 동체에 전단통을 탑재하면 비행 안정성이 떨어져 평양 왕복 비행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주장한 남한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이륙해 평양 상공을 침투했다가 백령도로 돌아오는 경로는 비행거리가 430여㎞에 달해 우리 군 드론작전사령부의 무인기로는 왕복 비행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무인기 발표의 속내에 대해 "북한의 관심분산과 남남갈등 극대화 전략"이라 평가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북한군의 러-우전쟁 파병으로 북한이 전 세계의 지탄을 받는 상황에서 관심을 외부로 돌려 물타기하려는 속내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억지스러운 주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당장 곤경에 처한 위기를 관련 없는 이슈로 덮어보려는 속셈이 녹아있다고 지적했다. 반 센터장은 "전단살포 문제로 한국 내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남남갈등을 통해 한국의 대응력을 약화시키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이 무인기로 전단을 살포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함으로써 남남갈등을 유도해 대비태세를 약화시켜 차기 도발시 한국이 강력하게 대처하지 못하도록 여건조성작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센터장은 "북한의 무인기 조사결과 발표 뒤에 숨어 있는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북한군 파병문제를 전면에 등장시키도록 국제사회에 연대를 강화하고 나아가 이를 엄중한 이슈로 각인시키는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나아가 국지도발시 현장에서 종결가능토록 사전에 교전규칙 시행훈련을 반복숙달하는 것도 시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8 13:07:41[파이낸셜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외무성 대외정책실장의 담화를 통해 한미 공군이 진행하고 '프리덤 플래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미국의 적대적 행태를 지역의 안전에 대한 명백한 위협으로, 엄중한 도발로 낙인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26일 보도했다. 북한 대외정책실장은 이날 '한국의 평양 무인기 침투 주장'을 거론하며 "조선 반도에서 그 누구도 바라지 않는 상황이 초래되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지역 정세 격화의 주범이며 장본인인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은 물론 무인기 평양 침투와 대북 전단 살포 등에 대한 문제를 모두 '미국의 책임'으로 돌리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미국 대선 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모종의 도발을 앞둔 경고성 발언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신문은 "한국이 누구와의 '군사적 공조'를 등대고 주권 국가의 영역에 군사적 공격 수단을 공공연히 들이미는 불법 무법의 중대 도발 행위를 감행하였는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면서 "배후에 미국의 검은 그림자를 놓치지 않고 있다"라고도 했다. 신문은 또 "규모와 내용, 성경이 공격성과 침략성을 더욱 뚜렷이 하고 있는 미한의 군사 연습 소동"이라면서 "공화국에 대한 선제적이고 불의적인 타격을 목적으로 하는 매우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 행위"라고 주장했다. 대외정책실장은 미국이 "조선 반도(한반도)의 현 정치·군사적 긴장 상태에 아랑곳하지 않고 동맹국들과의 무모한 군사적 시위행위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한미 간 '합동 공중재보급 훈련'·'합동도하 훈련'과 미일 간 대규모 해병대 합동 군사 연습, 핵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 기동 등도 나열했다. 그는 '대북 전단'과 관련 "한국의 정치 선동 오물 살포를 그 무슨 '표현의 자유'로 비호 두둔하고 빈번한 전략자산 전개와 끊임없는 합동군사연습으로 동맹국의 호전적 광기를 부추겨온 미국의 대결적 행적은 정확히 기록되고 계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프리덤 플래그 훈련은 내달 1일까지 진행되며, 기존에 실시해 온 전반기 연합 편대군 종합훈련(KFT)과 후반기 '비질런트 디펜스' 훈련을 하나의 명칭으로 통합해 연 2회 시행하는 정례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총 110여 대의 한미 공중전력이 참가한다.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FA-50, KC-330, MC-130K 등과 주한 및 주일미군의 F-35B, F-16, A-10, MQ-9 등이 동원된다. 지난해에 이어 호주 공군의 공중급유기 KC-30A도 전개해 함께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내달 11월 5일 미국 대선 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가능성에 관해 "(탄두의) 재진입 시험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라며 "그렇게 하려면 고각 발사로는 안 된다. 정상 각도로 시험발사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6 23:22:09[파이낸셜뉴스] 숭실대학교는 개교 127주년과 서울숭실세움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 공동학술대회 ‘평양에서 서울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숭목회와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평양에서 시작된 숭실의 역사와 서울에서의 재건 과정을 기리고, 통일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되며, 오전에는 ‘평양숭실과 기독교정신’(김명배 교수), ‘서울숭실과 기독교정신’(정남용 교수), ‘21세기 기독교대학 신앙교육의 정책과 방향’(장윤재 교수) 발표가 진행된다. 오후에는 ‘숭실재건의 발자취 1 한경직’(오지석 교수), ‘숭실재건의 발자취 2 김형남’(성신형 교수), ‘한경직 목사의 선교정신과 통일’(정승현 교수), ‘한반도 통일선교와 숭실’(이선영 교수)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숭실대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숭실대학교의 역사와 기독교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고, 통일 시대를 준비하며 기독교 대학으로서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25 09:20:48[파이낸셜뉴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사진 공개와 함께 평양에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북한의 복제품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19일 제기했다. 유 의원실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는 드론작전사령부 소형정찰드론과 유사해 보이지만, 비교분석 결과 북한이 제작한 복제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유 의원은 “북한이 유사형상을 공개했지만 내부 항법장치 기록(GPS) 등 분석자료는 아예 공개하지 않았다”며 “국내외 민간에서도 유사 형상의 무인기는 다수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한국군 무인기라며 공개한 기체 상부 점검창 형상은 전투기 내부무장창처럼 자동 개폐식이 아닌 것으로 분석돼 전단살포용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드론작전사령부의 소형정찰드론의 탑재 중량은 소형 카메라 정도만 탑재 가능한 수100g에 불과해 전단 살포통을 적재하고 평양을 왕복 비행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창설된 드론작전사령부가 개발한 고정익 무인 원거리 정찰용 소형 드론의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대 비행시간 4시간에 순항속도 100km/h 기준 약 400km 비행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유 의원실은 지난 14일에도 북한 국방성 대변인의 주장과 달리 소형 무인기의 경우 2m 미만의 발사대로도 이륙할 수 있어, 육상이 아닌 공해상 소형 선박에서도 이륙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이 공개한 평양 침투 무인기 형상은 열상장비 촬영으로 정확한 형체 식별이 제한되지만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의 전단통에서 3D 프린터로 제작된 것 같은 사출 흔적이 식별돼 무인기도 3D 프린터로 제작된 수제 조립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13일 북한 국방성 대변인의 "특정한 발사대나 활주로가 있어야 이륙시킬 수 있는 무인기로서 이것을 민간이 날려 보냈다는 변명은 통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관영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의 잔해를 발견·분석한 결과 한국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이라고 주장하는 보도를 냈다. 신문은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 사회안전성 평양시안전국이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지역에서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고, 잔해를 기술 감정·조사에 나섰다는 북한 국방성 대변인의 주장을 전했다. 북한 국방성은 "한국 군부 깡패들의 중대 주권 침해 도발 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됐다"며 "대한민국의 군사적 수단의 침범 행위가 또다시 발견·확정되면 공화국 주권에 대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로,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즉시적인 보복 공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다만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무인기의 외형이나 비행추정시기, 삐라살포통이 부착돼 있던 점 등으로 볼 때 평양에 대한 삐라 살포에 이용된 무인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그에 대한 결론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금 명백히 하지만 우리는 무인기도발의 주체, 그 행위자들이 누구이든 전혀 관심이 없으며 군부깡패이든 월경도주자 쓰레기단체이든 다같이 적대국의 족속들이라는 사실만을 직시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수사 등으로 미루어 북한은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보낸 주체가 군인지 민간인지 아직 단정하지 못하고 있거나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자작극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일각의 분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이번 발표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합참은 ‘평양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전략적 모호성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23년 7월 27일 북한판 ‘리퍼’나 ‘글로벌호크’ 같은 무인기 복제한 제품을 공개하는 등 드론관련 ‘짝퉁의 귀재’로 잘 알려져 있다. 북한은 당시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무장장비전시회-2023' 행사장 사진에서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및 무인공격기 MQ-9 리퍼와 동체 모양이 흡사한 기체와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9 20:55:55[파이낸셜뉴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관영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한국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3일 사회안전성 평양시안전국이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지역에서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고, 국방성·국가보위성 등이 잔해를 기술 감정·조사에 나섰다는 대변인의 주장을 전했다. 대변인은 이 무인기가 "한국 군부의 '드론작전사령부'에 장비돼 있는 '원거리 정찰용 소형 드론'으로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돼 공개된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판단했다"면서 "한국 군부 깡패들의 중대 주권 침해 도발 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됐다"고도 했다. 국방성과 총참모부는 수도와 국경선 부근의 전반적 부대들에 반항공 감시 초소들을 더 증강 전개한 데 대한지시를 하달했다며 총참모부는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화력임무를 맡은 부대가 '완전 전투대기 태세'를 계속 유지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공화국 영토·영공·영해에 대한 대한민국의 군사적 수단의 침범 행위가 또다시 발견·확정되면 공화국 주권에 대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로,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즉시적인 보복 공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수거된 무인기의 축전지 방전 상태와 연유 잔량으로 보아 최소 5~7일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다"며 다만 무인기의 기체 외형이나 비행 추정 시기, 기체 아래 전단(삐라)살포통이 그대로 부착된 점에 대해서는 "평양시 중심부에 대한 삐라 살포에 이용된 무인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리 판단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결론은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무인기가 문제의 삐라 살포 사건에 이용된 것이 아니라고 부정한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의 군사적 수단이 또 한차례 우리나라 영공을 무단 침범한 별개 사건의 증거물이 될 것"이라면서 "적대국 군사 깡패들의 연속도발 사례로 보다 엄중시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무인기 도발의 주체와 행위자들이 누구이든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군부 깡패이든 월경도주자 쓰레기 단체이든 다 같이 적대국의 족속들이라는 사실"이라고 힐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9 11:47:28[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해 국제 정세에 긴장감 지수가 올라간 가운데, 19일 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군부깡패들의 중대주권침해도발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됐다"고 발표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평양시안전국이 지난 13일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지역에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 대변인은 국방성과 국가보위성 등 전문기관이 조사한 결과 이 무인기가 "한국군부의 '드론작전사령부'에 장비돼 있는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으로서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돼 공개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거된 무인기의 축전지 방전상태와 연유잔량으로 보아 최소 5∼7일 어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고 했다. 대변인은 평양에 대한 삐라 살포에 이용된 무인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그에 대한 결론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 무인기가 삐라 살포에 이용된 게 아니라고 부정한다면 "영공을 무단침범한 별개사건의 증거물"이라며 "적대국 군사깡패들의 연속도발사례로서 보다 엄중시 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이번 발표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무인기는 우리 군이 운용하는 드론과 외형이 유사하다. 군은 2020년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 원거리 정찰용 소형 무인기를 도입한 바 있는데, 이 무인기는 평양을 방문한 뒤 복귀할 수 있는 비행 능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무인기가 '평양 전단살포'에 동원됐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추락한 무인기에 삐라살포통이 부착돼 있었다고 했지만,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 무인기에 무거운 삐라살포통을 달고 운용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우리 군이 정찰용으로 이 무인기를 평양에 띄웠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더불어 북한 대변인이 "또다시 발견될 경우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라는 입장을 취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에 정예병력 파견, 무기 지원 등이 진행 중이라 한국과 추가적인 긴장 조성보다는 재발 방지 쪽에 무게를 둔 대응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9 11:23:02